내가 사랑한 시옷들 - 사랑, 삶 그리고 시 날마다 인문학 1
조이스 박 지음 / 포르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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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한 말과 글의 밀림이 일상을 지배할 때, 나는 시 속에서 내가 사랑하는 시옷들을 꺼낸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고전과 현대의 명시들을 다시 읽으며 나는 사랑으로, 삶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시로 빚어진 책은 사랑과 존재와 삶의 이유가 어디에 잇는지 알려주는 이정표이므로, 내가 그러했듯 그대들도 말과 글의 밀림 속에서 사람을, 사랑을, 나아가 삶을 캐며 서서히 그 길을 걸으시길 바란다. - '들어가며' 중에서

 

 

시 속에서 찾은 통찰

 

책의 저자 조이스박서강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석사까지 전공한 후, 영국 UNIVERSITY OF MANCHESTERCELSE(교육대학원)에서 TESOL을 전공,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TESOL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학에서 교양영어를, 다른 교육기관에서 영어 교수법과 영문학을 가르치고, 기업체에서 다양성 강연을 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하고, 사람을 바꿀 수 있는 힘은 문학과 종교밖에 없다고 믿으며 삶을 허위허위 노 저어 가고 있다. 책벌레로 살다 보니 세상을 거대한 텍스트로 읽어내려 하고 삶을 개인이 쓰는 서사라고 착각하는 치명적인 결점을 기꺼운 마음으로 지니고 산다.

지은 책으로는 <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과 <하루 10분 명문낭독 영어 스피킹 100>을 비롯한 십여 권의 영어학습서와 영어 동화 시리즈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그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와 <로버랜덤>을 비롯해 십여 권이 있다. 책은 총 3부에 걸쳐 30편의 명시를 소개하면서 관련 시의 해석과 함께 해당 시에서 건져올린 통찰을 이야기한다.

 

 

 

 

책은 미국 시인 사라 티즈데일(1884~1933년)의 시 '혼자'로 시작한다. 저자는 이 시의 해석에 있어서 단순히 '혼자 있다'와 '외롭다'는 것은 다름을 이야기한다. 이 시의 화자는 이미 사랑을 하고 있으므로 절대 혼자가 아님에도 외로움을 호소한다. 그러면서 외롭지 않은 사람은 죽어서 안식을 택한 자일뿐이라고 말한다.

 

난 혼자예요, 지친 회색 세계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서 있는 것처럼 내 주변엔 눈보라만 몰아치고

내 머리 위에 끝도 없는 우주가 펼쳐져 있어요.

 

화자話者가 느끼는 외로움은 '사랑하는 이의 부재不在'에서 오는 게 아니다. 다른 종류의 외로움이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면서 살아가지만 인간은 언제나 홀로인 것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는 그런 감정이다. 그래서 시인은 이를 "지친 회색 세계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다음은 영국 시인 엘리자베스 제닝스(1926~2001년)의 시 '뒤늦게 오나니'를 살펴본다. 빛나는 별이 하늘에 한가득 보이던 시절, 사람들은 사랑도 운도 별을 보며 점쳤다. 하늘을 가르는 수많은 별을 보며 어쩌면 그것이 운명이라고 믿었을 수도 있다. 많은 별들 속에 수많은 별똥별.

 

서양에는 X자로 하늘을 긋는 두 개의 별똥별을 연인이 보면 두 사람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통상 비극적인 사랑"Star-crossed love"라고 부르고,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속 두 연인을 '별들이 어긋난 연인'이라고 일컫는다.

 

내게 쏟아지는 별들의 광채는

몇 해 전에 빛나던 빛. 지금 저 위에서

반짝이는 별빛은 내 눈으로는 결코 보지 못한 빛

그렇게 시간의 간극은 어쩌면 좋을지 모르는 나를 애태워

 

우리는 별이 수백만 년 전에 시작된 빛이라는 것을 안다. 수백 광년을 달려와 별빛이 우리 눈에 닿는 그 시점엔 그 별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안다. 시인은 별빛이 우리의 눈에 와 닿는 거리를 마음의 거리로 가늠한다. 누군가가 사랑으로 보낸 마음 하나가 타인에게 닿지 못하는 아득함, 상대방에게 보낸 마음이 닿지도 않거나 변할 수도 있음을 안다. 

 

엘리자베스 비숍(1911~1979년)은 미국의 시인이자 단편소설 작가이다. 1956년 퓰리처상 수상자인 그녀는 20세기 가장 순수한 재능을 지닌 시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병약한 탓에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바사르대학교를 다녔고 재학 중 시인 마리앤 무어를 만나 평생 우정을 이어갔다.

 

 

한 가지 기술

잃어버리는 기술을 터득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많은 것들이 잃어버리겠다는 의도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니

그것들을 잃는다 하여 재앙은 아니죠.

매일 뭔가를 잃어버려 봐요. 열쇠를 잃어버리거나

시간을 허비해도 그 낭패감을 그냥 받아들여요.

잃어버리는 기술을 터득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더 많이, 더 빨리 잃어버리길 연습하는 거예요

장소, 이름, 여행하려 했던 곳.

이것들을 잃어버린다고 재앙이 닥치지는 않아요.

(중략)​

심지어는 당신을 잃는 것도(그 장난스러운 목소리와

내가 사랑하는 몸짓) 거짓말은 하지 않을게요.

잃어버리는 기술은 터득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요

재앙처럼 보일 수 있을지는(써 두세요!) 몰라도요.

 

삶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있다. 친구를 사귀는 법, 좋은 부모가 되는 법,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법, 공부를 잘하는 법 등등. 공연하게 따르면 좋은 법칙들은 모두 무언가를 얻거나 성공하는 방향에 있다. 우리는 '실패하는 법'을 말하지 않는 것처럼 '잃어버리는 법'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는다. 노력해서 배우려고 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하려다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고, 무언가를 얻으려다 안 되면 잃어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이스틀린 커밍스(1894~1962년)는 미국의 시인이자 화가, 희곡작가이다. 그는 약 2,900편의 시와 4편의 희곡과 다수의 에세이를 남겼다. 20세기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기존의 특에 박힌 형식에서 벗어난 현대시 양식을 개척했고, 대문자와 마침표를 사용하지 않은 시로 유명하다.

커밍스는 대문자 쓰기를 거부한 시인이다. 심지어 'i'조차 대문자로 쓰지 않는다. 그는 I(나)를 세상에 들이밀 때 생기는 자아의 거대함을 참지 못하는 시인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시 '감정이 먼저'에는 대문자가 쓰였다! 하나는 Spring(봄)이고 다른 하나는 Don't cry(울지 말아요)Don't이다. 아래 사진을 참조하라. 계절이 우리 삶에 미치는 큰 영향을 문자로 형상화한 셈이다.

 

 

 

 

찰스 부코스키(1920~1994년)는 독일계 미국인으로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우편배달부,피클 공장 노동자 등의 직업을 전전했고, 자신의 시에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하류 계층의 삶을 담았다. 그리고 그는 비주류 문학잡지에만 자신의 시를 기고했다. 반사회적 성향 때문에 FBI 사찰 대상이 되기도 햇으며, 그의 삶은 <술고래>(1987년)로 영화화되었다. 

 

내 심장 속에는

나오고 싶어 하는 파랑새가 한 마리 있어

하지만 난 그러기엔 강한 남자라

그렇게 말하지,

거기 있어, 아무도 너를 못 보게 할 거야.


부코스키의 시는 굉장히 마초적이다. 그의 시엔 자신이 사랑항 여성과 잠자리를 가진 후 그 여성의 민낯을 하나하나 누설하는 글이 즐비하다. 또한 그는 믿을 수 없을 없는 나쁜 남자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 중 한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이다. 아마도 그의 진짜 표현은 '개'가 아닌 '개새끼'였을 것이다. '천박함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지극히 우악스러운 부코스키의 시를 읽다가, <파랑새>처럼 자신의 연약함을 대놓고 얘기하는 시를 만나면 그에 대한 연민이 일어난다. 그는 자신의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연약함을 내보일 수 없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다. 그것은 '패퇴감'이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는 있으나 어쩔 도리가 없을 때, 입안이 까슬해지며 느껴지는 감정 말이다. 서양에서는 왜곡된 남성성(masculinity)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또한 이 왜곡된 남성성을 치명적인 남성성 'toxic masculinity'이라 부르기도 한다. '남자답다'는 문화적 가치가 강요되면 될수록 그들 역시 '남성성'이란 독에 빠져 괴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왜곡된 남성성의 문제는 때로 그들이 자신의 연약함(vulnerability)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집약되어 드러난다.

 

 

 영화 <술고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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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초보를 위한 아파트 투자의 정석 - 마흔 전에 내 집 마련부터 부동산 투자까지
제네시스박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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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동안 네 번의 이사를 하며 내 집 마련과 동시에 부동산에 투자함으로써 나는 투자금의 20배에 가까운 자산 증식에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현재도 여기에 오랜 시간 매진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자산을 늘리는 한편 더 나아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기를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부동산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책의 저자 제네시스박은 좋은 대학을 가면 된다는 생각에 누구보다 열심히 학창시절을 보냈다. 국내 유수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직장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결혼 1주년을 2주 앞둔 날 당당하게 퇴사, 회계사 및 세무사 시험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낙방이었다. 할 수 없이 가정의 안정을 위해 두 번째 직장에 입사했다.

이후 부동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 가장 좋은 시기와 입지를 잡아서 집을 마련해 실거주와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렇게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을 경험한 그는 세무사 시험을 준비할 때의 경험과 지식을 살려 블로그에 부동산 절세 관련 글을 꾸준히 올렸는데, 많은 투자자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네이버 부동산 파워블로거가 되었다. 현재는 부동산 세금 전문 <채널 제네시스박〉의 유튜버로 부동산 투자 전략과 절세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  <친절한 제네시스박의 부동산 절세>, <부동산 기사 그래서 어떻게 봐야 할까요?> 등이 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장에서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가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고, 제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저자가 생애 첫 집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여정을 나열하면서 적은 돈으로 알짜 아파트를 만드는 기술, 부동산 실전 비교 사례법, 부동산 데이터 보는 방법 등 집 한 채 마련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초 지식을 소개했다.

 

이어서 제3장부터 제5장까지는 단순히 '내 집 마련'에 만족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의 세계로 입문해 '자산 증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샅샅이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제6장에는 부동산 초보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 집 마련의 법칙 6'과 '부동산 절세의 법칙 5'를 담았다. 부동산 투자에서 손해 보지 않기 위해서는 '저가 매수'와 '절세'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 집이 절실하다고 느끼는 순간

 

누구나 살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내 집이 없는 걸' 한탄하는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저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혼 초기 시절, 출산한 지 50일도 채 안 된 신생아에겐 결단코 해로운 담배 냄새가 집 안으로 솔솔 흘러 들어오자, 저자의 아내는 신경질적으로 방 창문을 급히 닫는다. 당시 그의 가족은 서울 광진구 소재 허름한 빌라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첫 눈에 반한 빌라는 햇볕이 잘 들어오는 매력 때문이었지만, 앞으로 한창 자랄 아이를 위한 좋은 환경인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에 저자는 '부동산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했는데, 이때가 2014년 여름이었다. 2013년 10월, 판교에 위치한 세 번째 회사로 전직, 급여가 이전에 비해 거의 두 배일 정도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저자가 부동산 공부에 나설 수 있는 '신의 한수'였던 셈이다. 이후 저자는 이사를 목적으로 경매 사이트를 통해 경매 물건들을 살펴보기도 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나만의 주거 기준 수립~ 대출 포함 3억 원 내외, 지하철역 인근, 주변에 공원

지하철 노선도 집중 탐구~ 7호선 군자역에서 판교로 향하는 구간의 아파트는 비싸

예산에 맞는 지역 찾기~ '보정-구성-신갈-기흥' 구간엔 가능

관심 아파트 찾기~ 신갈역 주변 아파트(3억1천만 원)

매수 전 마지막 점검~ 지하철역까지 15분 거리, 1층 전용 정원 - 가격이 높아서 포기 

 

실제 아파트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음에도 상세하게 서술한 이유는 집을 찾는 과정, 의사결정 과정이 내 집을 구하고 싶지만 두렵고 막막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에서다. 돌이켜 보면 이때는 부동산 지식이 많지 않았고, 가용할 돈도 굉장히 적었는데도 최선을 다해 정석대로 집을 잘 알아봤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매수 포기도 결론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우리 모두가 많은 돈을 가지고 시작할 수는 없다. 현재 아파트 시세가 가진 돈에 비해 턱없이 높아 보여도 좌절하지 말라. 자신의 예산 안에서 현실적인 기준을 몇 가지 세운 후 접근한다면, 반드시 서울 안의 값비싼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만족스러운 거주 환경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집 마련과 투자, 겉모습보다는 실현 가능성에 주목하라

 

저자의 용인으로의 이사는 삶에 많은 변화를 제공했다. 이런 변화는 그의 가족에겐 플러스로 작용했다. 가장 큰 변화는 '통근 시간의 단축'이었다. 예전엔 왕복 4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했지만, 이젠 집에서 회사까지 1시간 반 이내의 구간이 됨에 따라 여유가 생긴 시간은 '부동산 투자'와 '가족 봉사'에 활용할 수 있었다.

신분당선은 조만간 서울 방향으로는 용산, 수원 방향으로는 호매실까지 연장될 계획이다. 이 외에 용산에서 은평뉴타운과 삼송까지 이어지는 '서북부 연장안'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 안이 통과된다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는 것은 물론, 서울 서북부 일대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런 호재는 그 자체를 보는 것보다 얼마나 잘 추진될지 '실현 가능성'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계속해서 관심을 갖되 섣불리 투자를 결정하지는 말아야 한다. 막연히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면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자금이 묶일 수 있으며, 그만큼 기회비용을 놓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내 집 마련의 법칙6

 

직주근접성을 우선시

상승시 평균가보다 추가 상승했는지 여부 점검

지역 미분양 추이를 점검

2~3년 후, 주택 공급량을 확인

아파트 상승의 '끝물' 여부 판단

현금 확보의 체크

 

 

신축 아파트, 구축 아파트 무엇을 사야 할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새 아파트를 선호한다. 비단 집 뿐만이 아니다. 자동차, 가전 등에서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인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은 신축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다 역세권, 학군 등이 플러스 요인으로 첨가된다면 그 상승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그래서 수도권의 역세권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는 정말 귀하신 몸이다.

 

그렇다면 왜 신축이 좋을까?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먼저 발코니 확장을 살펴보자. 구축의 경우 내력벽을 철거하고 확장 공사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단열 등에서 차이가 나므로 신축에 비한다면 열세임이 당연하다. 최근의 신축 아파트는 옵션을 행사해 발코니 확장으로 작은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음으론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다. 아파트 단지 내에 피트니스 센터는 기본이고, 골프 연습장, 수영장, 키즈카페, 독서살, 작은 도서관 등이 구비되어 있다. 특별히 일부 아파트는 비용을 지불하면 호텔처럼 '조식 서비스'와 삼시 세끼 모두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밖에도 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폰으로 집안 온도와 조명 조절, 공기 청정 시스템 가동 등까지 가능하다.

 

반면에 구축 아파트도 나름 장점이 있다. 오래된 만큼 주변 인프라가 이미 잘 갖춰져 있고, 직장 접근성이나 자녀 교육에 유리한 점이 많다. 과거의 아파트 입지는 지하철역과 학교 등을 미리 고려한 아파트 단지 건설이 많았던 탓이다. 그럼에도 구조의 미흡함과 신축 아파트의 장점이 없는 등의 불편함은 있다. 결국 신축과 구축의 선택은 개개인의 선호도에 의해 결정될 수밖에 없다.

 

 

절세의 법칙5

 

공동명의를 이용

취득세를 고려

최소 1년은 보유

필요경비 꼼꼼히 챙긴다

'갈아타기' 전략을 활용

 

기본에 충실하라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주택시장이 급변하고, 갖가지 규제책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사유 재산권을 박탈하는 게 아닌가라는 불멘 목소리도 많다. 이런 환경에서 내 집 마련을 하는 사람으로선 너무나 혼란스럽고 걱정이 많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부동산 초보자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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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부자 수업 - 사고방식부터 과학적 방법까지 알려주는 80가지 인생 머니플랜
무천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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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나 투자는 돈 있는 사람들만의 특권이 아니다. 소수의 돈 있는 사람과 중산층, 중하층을 막론하고 일반적인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난한 사람이든 고정 재산이 없는 사회초년생이든 회피해서는 안 된다. 보잘 것 없는 재산도 '티끌 모아 태산'이 될 수 있다. 자산에 대한 정보와 기회를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자산관리 개념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원대한 머니플랜'을 실현시키는 길이다. - '돈을 알아야 돈을 지킬 수 있다' 중에서

 

 

80가지 과학적인 돈 관리법

 
책의 저자 무천강
지린吉林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청년 학자이자 심리 전문가다. 철학, 역사, 심리학 연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저서로는 <나는 하버드에서 인생을 배웠다>, <안정적이고 고요한 인생 수행 과목>, <삶이란 이렇듯 어쩔 수 없는 것, 그러니 당신은 담담해져야 한다>, <서쪽 군사 학교 사나이가 되기 위한 훈련 과목> 등이 있다.

 

자산과 관련된 저축, 주식, 펀드, 채권, 보험 등 익숙한 단어지만 막상 하나씩 들여다보면 많이 익숙한데 생소하다. 그만큼 깊이 있게 연구해보지 않았다는 말이다. 언론을 통해 각종 자산관리 정보를 들었지만, 어떤 원칙을 따라야 하는지 되짚어보지도 못했다. 그래서 많이 아는 것 같지만 전혀 모르는 것이 자산관리다. 
 

총 11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80가지 과학적인 자산관리 방법이 들어 있다. '부자 되기'라는 장기전의 토대를 다지는 돈을 불리는 방법, 가정 재정을 '거짓 건강'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고 오히려 '양성 채무'는 대담하게 짊어지는 방법, 나의 소득에서 저축과 소비를 지혜롭게 하는 방법, 소비할 때 '호구'가 되지 않는 방법, 수입과 지출의 평행으로 풍요로운 삶의 질을 누리는 방법, 다가올 경제위기에서 안전하게 재산을 지키는 방법 등 모호한 개념이 아니라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상냥한 조언이 가득하다.

 

 

 

 

돈은 불릴수록 불어난다

 

돈을 아껴야 한다는 말을 새겨듣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돈은 버는 것이지 아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소에 모아뒀던 돈에서 처음 자산관리가 시작된다. 즉, 먼저 아껴둔 작은 돈으로 목돈을 만들고, 그 목돈으로 더 큰 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하버드 자산관리 전문가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전략적인 자산관리법을 제시했다. 그것은 아주 단순한 '모으기', '아끼기', '투자하기'다.

 

모으기~ 기본은 매월 받는 월급의 일부를 은행에 저금하는 것이다(선저축,후소비)

아끼기~ 최대한 불필요한 지축을 막는 것이다

투자하기~ 모은 돈과 아낀 돈으로 보험, 주식,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이다

 

 

돈이 돈을 따르게 하라

 

어떤 사람은 체력으로 돈을 벌고, 어떤 사람은 기술로 돈을 번다. 또 어떤 사람은 지식으로 돈을 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자산관리까지 잘하는 사람은 지극히 희소하다. 조금만 지혜를 발휘해서 돈이 돈을 낳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부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을 버는 데 지혜를 이용하면 우리들은 영원히 가난해지지 않을 수 있다. 우리들이 아는 부자들은 지혜를 활용하여 돈을 번 사람들이다. 설사 빈털털이가 된다해도 그들은 금방 다시 부유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전히 지혜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록펠러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누군가 나의 모든 재산을 빼앗고, 나를 사막에 던져 놓는다 해도 낙타 한 무리만 내 곁을 지나간다면 나는 금방 다시 부유해질 것입니다"

 

투자의 3가지 기본 원칙

 

자본 원칙~ 자본의 축적은 얼마를 쓰느냐에 달렸다

복리 원칙~ 복리의 위력은 놀랍다

시간 원칙~ 복리와 단리의 차이는 엄청나다

 

 

돈을 관리하고 이익을 즐겨라

 

자산관리에 있어서는 절대 다른 사람의 말이나 대세를 따라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펀드로 20%의 수익을 냈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도 곧장 그 펀드를 살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우리가 막차를 탔을 수도 있다. 자산관리에 있어서는 절대 군중심리에 휘둘려 맹목적으로 투자를 감행하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자기 주도적으로 해야 자기 자산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쳐 안정시켜라"

 

 

 

자산관리에 사다리, 망치, 벽돌을 이용하라

 

자산관리 방식에서 가장 좋은 것은 없다.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이 있을 뿐이다. 어떤 방식의 자산관리를 선택하든지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고, 투자를 결정하기 이전에 일정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자세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 외에도 투자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낮을 때 들어가고, 높을 때 나와야' 비로소 가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수익과 투자는 정비례한다는 것이다. 적은 돈으로 하룻밤에 벼락부자가 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사다리형 자산관리~ 차근차근 착실하게 돈을 버는 방식

망치형 자산관리~ 저축이 비교적 큰 비율을 차지하는 방식

벽돌형 자산관리~ 벽돌과 같은 직육면체 모양을 하고 있는 자산관리

 

 

 

수시로 분석해서 이상 징후를 포착하라

 

가정 자산에 거짓 건강 상태가 나타나는 것은 위험신호다. 이를 방치하여 악화시키면 유동자산이 감소될 뿐만 아니라, 고정자산의 수축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자산상황에 따라 목적성 있는 치료법을 시행해야 한다. 자산이 거짓 건강 상태에서 벗어날수록 우리들의 '부'는 더욱 적극적이고 온건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아래 10가지 내용 중 하나라도 경험했다면 '거짓 건강'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려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월 지출이 월수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현금, 예금 등 유동성 자산이 월 평균지출의 3배가 되지 않는다

보유자산 중 부동산 비율이 80%가 넘는다

월 주택대출 상환금이 수입의 50% 이상. 과거 3년 동안 상환 연체 횟수가 4회 초과

선 구입후 매월 할부 대금 납부액이 월수입의 20%가 초과

가족의 신용카드 총한도가 가정 총수입의 3배가 넘는다

보장성 보험이 전무하거나 보험 보장액이 연수익 총합의 5배가 넘는다

공과금 납부 독촉을 받은 적이 3번이 넘는다

리스크가 큰 투자상품을 선호한다 

 

신용카드가 우리의 목을 조를 수 있다

 

계획적인 소비가 이루어지면 '푸어족'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로 인해 미래를 위해 집을 산다거나 투자를 한다거나 결혼준비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된다. 신용카드를 잘 이용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다면 카드에 목 졸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카드가 당신의 자산관리를 편하게 만들어주고, 많은 혜택을 누리게 해줄 것이다.

 

카드 개수를 줄여라

카드영수증을 수시로 대조하라

명세서를 통해 소비형태를 분석하라

 

과도한 채무는 우리를 돈의 노예로 만든다

 

대출소비를 할 때는 자신의 미래 수입에 대한 현실적인 예측이 있어야 한다. 미래의 수입이 줄어들면 현재의 양성채무가 불량채무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자신과 가족의 생활이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 만약 자신의 수입에 대한 예측이 좋지 않다면 최대한 빨리 자금을 비축해두어야 한다.

 

수입이 있으면 저축할 돈부터 떼라

 

돈을 쓰는 것은 즐거움이고, 저축은 고통스러운 형벌과 같다. 그래서 저축은 시작하기가 아주 어렵다. 이것 때문에 실제 적금통장 수가 실제 저축할 수 있는 것보다 적다. 하지만 지금 써버리는 돈과 나중에 써야 할 돈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부자들의 재산 구성을 살펴보면 저축이 총 수입의 절반 이쪽저쪽이다. 심지어 그 이상인 경우도 있다. 진정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저축이 첫 걸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버드의 지혜로 돈을 벌고

돈으로 돈을 낳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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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안음 - 외로움.상처.두려움과 당당히 마주하기
타라 브랙 지음, 추선희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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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신에게 진실한 삶을 막는 고통스런 신념과 정서를 치유하고 놓아버리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 이 훈련법을 RAIN이라 한다. 이 명칭은 인지하기, 인정하기, 살펴보기, 보살피기라는 네 단계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이 훈련법은 나에게 그러했듯, 당신에게도 정서적 고통 바로 그 자리에서 치유와 자유를 찾아내는 믿음직한 길을 제시할 수 있다. - '서문' 중에서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찾아서

 

책의 저자 타라 브랙미국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대표적인 불교 명상가로, 산타바바라에 있는 필딩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워싱턴 통찰명상 공동체를 창립했다. 35년 넘게 위빠사나(마음챙김) 명상을 위주로 수행하고 가르쳐온 그녀는 서양의 심리학과 동양의 불교명상을 결합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큰 공감과 위로를 주었다.

 

저자의 첫 책 <받아들임>은 출간 즉시 화제를 모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이 책에서 그녀는 행복한 삶의 원동력을 '받아들이는 힘'에서 찾았다. 힘을 키우는 방법으로 '근본적 수용' 훈련을 제시했다. 근본적 수용이란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뭔가 잘못됐을 때 우리는 두 가지 딱지를 준비한다. 하나는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다. '너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네가 그렇게 하지만 않았어도' 같은 것들이다. 또 하나의 딱지는 바로 자책 혹은 자기-비난이다. "나는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야.", "나 때문에 일이 이 지경이 됐어.", "나는 정말 사랑받고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한다.

 
마음챙김의 수준에서는 이런 식의 대응을 '자동 반응'이라고 부르는데, 이 책에서는 이런 자동 반응을 '무가치한 트랜스(trance) 상태'라고 명명했다.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갖지 못하는 상태다. 딱지 붙이기는 사실 인류의 발전과 함께 성장한 '자연스러운 것' 이다. 트랜스 상태에 빠지게 되면 생각에 함몰되고 몸과 단절되며 가슴과 따로 논다. 외로움, 상처, 두려움이 반복된다.

 

자동반응적인 트랜스 상태에 있는 것은 자전거 페달을 밟아 현재 순간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낄수록 페달을 더 빨리 밟는다. 자녀를 무시한 것, 중독의 광란, 사고를 낸 것, 학대받는 관계를 유지했던 것 등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무엇이든, 모든 것은 자동반응적 트랜스 상태에 갇혀있을 때 일어난다. 트랜스 상태에서는 방향을 바꿀 수 없고 자신과 타인에게 친절할 수 없다.

 

 

 

 

책은 3부 11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부(집중이 지닌 치유의 힘)는 RAIN의 각 단계에 대한 개요이며, 2부(내면의 삶으로 RAIN 들여오기)는 우리들의 내면으로 RAIN을 불러들이도록 인내한다. 마지막으로 3부(RAIN과 인간관계)에서는 인간관계로의 여행이 시작되는데, 여기선 용서하는 능력을 일깨우고, 보이지 않는 편견과 차이를 살피게 하는 훈련법이 나온다. 

 

자신이 트랜스 상태라는 걸 자각할 수 있는 징조는 여러 가지다. 즉 사소한 것이 "너무 크게" 느껴지거나, 온라인상의 링크를 따라가다가 한 시간을 허비했거나, 목이 불편해지고 어깨가 올라가면서 딱딱해지고, 몇 시간째 불안한 상태임을 깨닫거나, 가게에 들렀을 때 눈에 보이는 모든 여자들의 몸과 내 몸을 비교하고 있으며, 또 모든 사람이 싫고 세상에 트집을 잡고 싶거나,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알려고 계속 다른 사람을 평가한다면 이는 바로 '트랜스 상태'이다.

 

 

징조를 인지하면 트랜스에서 벗어나기 쉽다. 저자는 이런 트랜스에서 유턴할 것을, 그리고 그 방법을 제시한다. 이런 트랜스 상태에서 유턴하는 방법으로 RAIN 수행을 제시한다. RAIN 수행은 인지하기(Recognize), 인정하기(Allow), 살펴보기(Investigate), 보살피기(Nurtur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R :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인지하기 

 

지금 경험하고 있는 사고, 정서, 감정, 감각에 대해 주의력을 집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때 핵심 질문은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이다. 자신의 주의를 붙잡는 것을 잠시 바라보라. 골치 아픈 생각, 불안감, 상처, 슬픔 등일 수 있다. 그게 무엇이든 간에 수용적인 태도로 몸과 마음에 귀를 기울여라. 그냥 일어나는 모든 것을 가만히 바라본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나 그 상황의 전반적인 정서를 자각한다.

 

A :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이 모든 경험을 "내버려두는" 것이다. 즉 사고나 정서를 통제하거나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멈추고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본다. 공포감이나 깊은 슬픔을 느낄 때 우리들은 '예스'라고 되뇔 수 있다. 혹은 "인정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이는 진행상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I : 부드러우면서 호기심에 찬 주의집중으로 살펴보기

 

자신의 경험에 다정하게 관심을 갖고 집중한다. 다음 질문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악인 부분, 즉 가장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어디인가?', '내가 가진 신념 중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무엇인가?', '이 신념은 어떤 정서를 일으키는가(두려움, 분노, 슬픔)?', '이것에 대한 감정은 몸 어느 부분에서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가?' (참고 : 목, 가슴, 배 부분을 훑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이런 감정의 증상은 어떤 것인가(조이거나, 쓰리거나, 뜨겁거나 등)?', '이런 감정과 정서를 가장 잘 드러내는 표정과 자세는 어떤 것일까?', '이것은 이전에 이미 경험했던 익숙한 감정인가?', '가장 취약한 상처와 소통할 수 있다면, 그 상처는 어떤 표현(말,감정, 이미지)을 할까?', ' 이 상처는 어떤 식으로 내가 함께 하길 원할까?', '이 상처는 (나 자신, 혹은 사랑과 지혜라는 보다 큰 근원에게서) 무엇을 가장 바랄까?' 등을 질문한다.

 

N : 사랑이 가득한 현존감으로 보살피기

 

무엇이 필요한지 느껴질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자신의 가장 지혜롭고 따뜻한 부분을 불러들여 스스로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거나 내면으로 부드러운 포옹을 보낼 것이다. 가슴에 가만히 손을 얹을 수도 있다. 자신의 어린 부분이 은은하게 반짝이는 빛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그려볼 수도 있다. 부모님이나 반려 동물, 선생님이나 영적 지도자 등 당신이 믿는 이가 당신을 사랑스럽게 안는다는 상상을 할 수 있다.

 

말이나 접촉, 이미지나 에너지 등 마음 내키는 대로 자신의 내면의 생명과 친해지는 방법을 시도하라. 어떤 것이 보살피는 느낌을 가장 많이 주는지, 어떤 것이 가장 상처받기 쉬운 부분에게 사랑과 관심, 안전감을 주는지 찾아보라. 시간을 충분히 갖고 마음에게 보살핌을 전달하고 수용하게 하라.

 

RAIN으로 연민 기르기

페루의 빈민 보호시설의 젊은 자원봉사자 필은 골반이 부러진 노인과 응급실에서 몇 시간째 대기 중이었다. 함께 있어 주는 것밖에 할 수 없었기에 노인의 통증을 덜어줄 수 없어 막막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노인에게 빵을 주자 그는 빵을 바로 반으로 갈라 필에게 주려고 했다. 필은 놀라 거절했지만 노인은 필 손에 빵을 쥐어주고 어서 먹으라는 몸짓을 했다. 필은 당황스러웠지만 고마운 마음으로 빵을 먹었고, 자신의 식사를 나눠줄 수 있어 노인은 무척 행복해 보였다.

 

이 경험으로 연민에 대한 필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 노인은 더 이상 비실제적 타인, 즉 수동적이고 도움이 필요한 불쌍한 사람이 아니었다. 필 역시 좋은 일을 하는 특권을 가진 봉사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상호적 보살핌과 소속감으로 연결되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였다. 우리는 영적인 길을 수행과 고난의 길로 여기곤 한다. 그렇다. 연민에는 훈련이 필요하다.

 

 

 타라 브랙

 

저자는 이런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자신에게 진실한 삶을 살도록 서로 돕고, 서로 위로하고 동행하며, 함께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함께 깨어나 이 지구와 모든 존재들을 한 마음으로 보살피는 모습을 상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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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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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철학자 프랑코 베라르디<죽음의 스펙터클>에서 한국 사회의 특징을 네 가지로 짚었습니다. '끝없는 경쟁, 극단적 개인주의, 일상의 사막화, 생활 리듬의 초가속화'가 그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꼭 지옥의 구성 목록처럼 느껴져 섬뜩합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이룬 이 엄청난 정치적, 경제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아야 하나요? 왜 이렇게 비참하게 굴종하며 기어야 하나요? 왜 우리 아이들은 행복해야 할 유년기와 청년기를 이렇게 우울하게 지내야 하나요?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를 파헤치다 

 

책의 저자 김누리는 중앙대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 독일유럽학과 교수이며, 독일 유럽연구센터 소장,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독문학을 공부했고, 독일 현대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작가 귄터 그라스의 문학을 연구하면서 독일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3년 중앙대 독일연구소가 도쿄대, 베이징대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독일 정부의 지원을 받는 '독일유럽연구센터'로 선정되었고, 현재 이 연구센터의 소장을 맡아 학술 및 교육, 문화 교류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알레고리와 역사: 귄터 그라스의 문학과 사상>을 썼고, '통일 독일을 말한다' 3부작(<머릿속의 장벽>, <변화를 통한 접근>, <나의 통일 이야기>)을 비롯하여 <통일독일의 문화변동>, <통일과 문화>, <인권, 세계를 이해하다> 등을 공저했으며,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 게르하르트 슈뢰더의 <아직도 시간은 있다>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한국인은 참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정치 민주화를 이루고, 세상이 놀라워하는 경제 성장도 거두었는데, 오히려 우리들의 불행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즉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가장 긴 나라, 세계에서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 세계에서 노동자의 죽음이 가장 빈번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또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아이들이 가장 우울한 나라이고, 세계에서 아이들을 가장 적게 낳는 나라이며, 세계에서 모두가 모두를 가장 불신하는 나라이다. 이쯤 되면 가히 인간이 살 수 없는 지옥이라 불러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젊은 세대의 신조어 '헬조선'이란 말을 결코 타박할 일이 아니다.

 

 

 

 

 

일상 민주주의를 실천하려면?

우리가 민주주의자가 아닌데 민주주의를 어떻게 하지? 얼마 전 한 신문에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광화문에 모여서 목이 터져라 민주주의를 외친 사람이 집에 가서는 완전히 가부장적인 아버지요, 다음 날 학교에 가서는 아이들을 쥐 잡듯이 들볶는 권위주의적 교사요, 혹은 회사에 가서는 갑질을 일삼는 상사라면, 민주주의는 어디서 하지요?

 

이 나라에서는 '광장 민주주의''일상 민주주의'가 상당히 많이 괴리되어 있다. 우리가 아직 충분히 민주주의자가 되지 못한 거다. 일상 민주주의는 광장 민주주의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일상 민주주의를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 사회가 광장에서 떠드는 민주주의엔 제법 성장했지만, 여전히 일상에서의 민주주의는 낙후되어 있다. 현 정권이 자행하는 여러 가지 조치에는 민주주의적이라기보다는 독재적인 방식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민주주의는 단지 정치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태도에 연결되는 문제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약자와 공감하고 연대하며, 불의에 분노하고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태도, 이러한 심성을 내면화한 민주주의를 길러내지 못하는 한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는 언제라도 독재의 야만으로 추락할 수 있다. 광장의 촛불이 우리의 삶 속에서 다시 타올라야 한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위험한 착각 

한국 사회가 질적으로 새로운 사회로 변화하지 못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86세대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도덕적 우월감이다. 86세대가 자신들의 도덕적 결단에 의해서, 또 수많은 희생을 통해서 한국 민주주의를 이만큼 진전시킨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진정한 의미의 상대와 싸워본 적이 없다. 그들보다 왼쪽에 있는 사람들과 경쟁해 본 적이 없다. 정말로 자유롭고 정의롭고 평등한 세계를 주장하는 진보주의자들과 대결해 본 적이 없다.

 
그들의 상대는 언제나 외세에 기대어 기회주의적으로 사적인 이익만을 탐하는 수구 보수들이었다. 도덕적 하자가 너무나도 분명한 수구 보수 세력하고만 경쟁해 왔기 때문에 항상 도덕적으로 우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는 저자의 이런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하진 않는다. 수구 보수주의자 중에도 탁월한 도덕감을 지닌 사람들도 많다. 

 

아무튼 이렇게 우월한 진영과 싸원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자기들 일방적으로 스스로의 내면에 도덕적 우월감을 뿌리내렸기에 지금 보여주는 이들의 작태는 실로 부끄럽기 그지없다. 아니 부끄러움을 넘어 무능하다. 생산적 논쟁이 가능했던 진보 세력과 좀 더 이상적인 사회의 건설을 놓고 그 방법을 경쟁했다면 아마도 지금처럼 무능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86세대, 기득권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에 대한 죄책감은 민주주의 적이다

 

독일 아이들은 소비할 때 죄책감을 느끼는 반면 한국의 아이들은 대다수가 성과 관련해서 죄책감을 갖고 있다. 성을 나쁜 것, 비도덕적인 것으로 악마화하거나 부끄러운 것으로 은폐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성에 대해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독일의 성교육은 전혀 다르다. 아주 이른 시기부터 성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성교육의 첫 번째 원칙은 절대 윤리적 평가를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성은 윤리와 상관 없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성은 생명과 연계되고 인권과 관련되는 예민한 영역이다. 그래서 성과 관련해 충분한 책임 의식을 갖도록 가르친다. 물론 성폭력, 성희롱, 성추행 등 성범죄에 대해선 한국에 비해 훨씬 더욱 엄한 처벌을 내린다. 그리고 성교육은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이루어진다. 성을 신비화하거나 은폐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올바르지 못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독일에서는 성교육을 가장 중요한 정치교육으로 본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독일의 교육개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테오도르 아도르노"민주주의 최대의 적은 약한 자아"라고 했다. 왜 한국에서는 이렇게 민주주의가 취약할까 고민하던 시기에 저자는 아도르노의 에세이에서 이 말을 읽고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던 것이다.


이 말이 옳다면 약한 자아를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진 공동체는 민주주의를 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 민주주의를 하려면 구성원 하나하나가 강한 자아를 가진 성숙한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니까. 이 말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가 왜 취약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과연 얼마나 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을까? 우리 교육은 자아를 강하게 하기보다는 약하게 만드는 교육이었다.

 

 

'헬조선'의 발원지는 여의도(?)

 

세습 자본주의, 학벌 계급사회 등 한국 사회를 마치 '지옥'처럼 만들었는데, 이런 것들은 왜 생겨났을까? 그 발생 근원지는 어디일까? 지금과 같은 끔직한 사회 질서를 만들어낸 곳은 바로 '여의도'이다. 국회의사당에 앉아서 거수기 노릇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이런 질서를 만들어낸 원흉들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 300명가량의 국회의원 중에서 290명 정도는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현재 국회를 구성하고 있는 정당들 중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반대하는 정당은 정의당 정도이다. 다른 정당들은 모두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거나, 최소한 반대하지 않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극단적인 의회 구성은 찾아볼 수 없다.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는 의원이 우리처럼 98퍼센트에 달하는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자유시장경제의 낙원이라는 미국도 이렇게 극단적이지는 않다. 한국 사람들은 자유시장경제가 정확히 무엇이고, 그것이 자신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모든 언론이 거짓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는 지금 보수와 진보가 서로 경쟁하는 게 결코 아니다. 이는 한국의 기득권이 만들어낸 최악의 거짓말이다. 해방 이후 한 번도 보수와 진보가 경쟁한 적이 없다. 현재의 정치 지형은 '보수'와 '진보'가 아니라 '수구'와 '보수'가 손을 잡고 권력을 분점해온 구도이다. 지금은 보수가 6이고, 수구가 4를 차지하는 권력 분점이다. 저자는 이를 '수구-보수 과두지배'라고 부른다.

 

 

정권 교체가 해결해주는 게 아니다

 

김대중 정부로 최초의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을 당시 한국 사회는 IMF 위기를 맞아 변화가 어려웠다. 이후 노무현 정부 때는 민주 세력이 미숙해서 개혁은 커녕 분탕질만 하고 말았다. 또 다시 정권이 교체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다. 그런데 상황이 나아졌나? 불평등, 실업, 비정규직, 재벌개혁, 교육개혁 등 제반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이 무엇 하나 제대로 개혁된 것이 있나?

 
이제야 국민들이 깨닫기 시작했다. '이건 정권 교체 문제가 아니구나. 한국 사회에 뭔가 구조적인 문제가 있구나'라고 말이다. 문제는 바로 한국의 정치 구도가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극단적으로 우경화된 지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가장 보수적인 정당인 기민당이 사회적 시장경제를 실행하고 있는 데 반해, 한국에서는 진보라고 불리는 민주당조차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상황이 한국이 헬조선으로 빠져드는 이유를 선연하게 설명해 준다.  

 

 

한반도의 통일 문제 


우리는 통일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밖에 없다. 한반도의 통일이란 지난 100년 동안 있었던 다양한 사회주의의 실험 중에서 가장 권위주의적인 사회주의 국가와, 지난 세기의 수많은 자본주의 사례 중에서 가장 약탈적인 자본주의 국가가 합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우리의 통일은 고질적인 병을 앓고 있는 두 국가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두 국가가 병을 앓고 있으면 먼저 어디로 가야 할까? 결혼식장이 아니라 병원으로 가는 것이 순리다. 결혼한다고 병이 낫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이 자신의 고질병을 치유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북한의 권위주의적 사회주의를 민주화하고, 동시에 남한의 약탈적 자본주의를 인간화하는 것이 통일의 사회적 실체가 되어야 한다. 진정한 한반도 통일을 위해선 남한 사회를 경험한 북한 주민의 말에 귀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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