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ELS 투자의 정석 (MK에디션)
김정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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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홍콩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불과 2년 사이 시장 규모는 절반으로 줄었고, 금융당국은 ELS를 불완전판매의 대표 사례로 지목했다. 투자 커뮤니티에서 ELS는 '악마의 상품'으로 취급 받았다. - '서문' 중에서


책의 저자 김정혁은 매일경제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2006년)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주범이었던 파생상품 분야에 관심이 생겨 2020년 증권사로 이직했다. 현재는 대형 증권사 파생상품 세일즈 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총 다섯 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위기 속에서 진화한 ELS(파트1), ELS 오해와 진실(파트2), ELS 바로 알기(파트3), ELS 구조 띁어보기(파트4), ELS 실전 재테크(파트5) 등을 통해 ELS의 탄생 배경과 역사, 상품 구조, 실제 운용 메카니즘, 투자 전략까지 모두 담았다.


ELS 손실 위기, 정말 처음이었을까?  


사상 초유의 사태였던 2024년 ELS 손실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언론과 주식시장에서의 이런 반응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국민 가입 계좌 수와 손실 규모를 감안하면 이는 정당한 것이었다. 즉 투자자 수만 명이 동시에 손실을 경험했고 그 규모 또한 수조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이번 사태가 정말 처음 있는 일이었을까? ELS라는 상품은 지난 20여 년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위험성을 숨긴 채 투자자들을 속여 온 상품이었을까? 구조적으로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설계된,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는 상품’이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ELS 역사 20년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시계를 조금 뒤로 돌려보고자 한다. ELS 시장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해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위기들을 겪어왔는지를 함께 살펴본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 상황은 어쩌면 처음이 아닐지도 모른다.

2015년 홍콩H지수 사태가 있었다. 2014년, 홍콩 시장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후강통' 제도가 시행되면서 홍콩H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심지어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던 거다.

하지만 이 상승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5년 5월을 기점으로 급락하는 반전을 썼다. '퀀텀 펀드'를 이끄는 투자 대가 조지 소로스가 홍콩 외환시장을 공격하면서 불안한 투자 심리가 확대되어 홍콩H지수는 속절없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 충격은 ELS 시장으로 고스란히 전이轉移되었다. 대규모 '노크-인 사태'가 발생했다. '노크-인'이란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원금 보전 조건이 사라지는 구조였다.


(사진,홍콩 ELS 쓰나미)

ELS는 단순한 풋옵션 매도 구조일까

'ELS가 위험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바로 ‘투자자가 결국 풋옵션을 매도하는 구조’라는 점에 있다. 아래 그림처럼 일반적으로 풋옵션 매수는 손실이 제한되고, 주가 하락 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커지는 구조다. 최대 손실은 풋옵션 매수로 지불한 프리미엄이다.

반면 풋옵션 매도는 초기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손실이 확대되는 구조다. 이로 인해 “ELS는 투자자가 위험을 떠안고 증권사만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는 완전히 틀린 말이 아니라 실제로 ELS에는 풋옵션 매도 구조가 포함돼 있다. 

이같은 구조의 특성 때문에 이 상품을 매수(가입)할 때 투자자가 받는 ELS 쿠폰의 재원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테면 ELS 쿠폰은 덤으로 받는 공짜가 아니라 증권사가 미리 쳐놓은 일종의 덫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풋옵션 매도’라는 한 가지 요소만으로 ELS 전체 구조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사진, 풋옵션 매수&매도)


이 대목에서 나의 투자 스토리를 얘기해보려 한다. 6월 초 군을 전역한 후 가을 학기에 대학 복학하려는 나에게 당시 국내 굴지의 그룹사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던 형의 부탁으로 주식 관련 일을 수행했다. 증권사에 방문하는 일과 영어 서적을 번역 요약하는 알바였다. 1976년 초여름부터 나의 주식공부가 시작되었다.

이런 공부의 인연으로 일찍부터 주식투자에 눈을 뜨고 결국 난 증권회사로 이직까지 했다. 한번은 가까이 지냈던 대학 후배(한국투자신탁에 근무)의 부탁을 거절못해 저축 수단으로 여기고 신탁상품에 가입했는데, 정작 몫돈이 필요해 이를 해지하자 불입했던 원금의 반 정도만 회수할 수 있었다. 여기서 깨달은 교훈은 남에게 내 자산의 운용을 맡기면 후회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이후 난 더욱 철저하게 직접투자만 실행했다. 내가 지금 이 책을 읽는 이유도 간접투자의 헛점이나 함정을 살펴볼 요량이다.

ELS 쿠폰의 비밀       

2000년대 초반 한국 시장에 ELS가 처음 소개되었다. 당시 이런 상품을 처음 접했던 많은 담당자들은 “어떻게 기초자산이 50% 하락해도 원금과 쿠폰을 받을 수 있냐”며 놀라워했다. 그래서 무조건 가입해야 할 상품으로 받아들였다. 

지금은 은퇴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 역시 “당시 한국 ELS 시장에 상품을 공급할 때 내부 세일즈 마진을 내부 가이드 라인보다 훨씬 더 붙여도 거래가 됐고, 나중에 더 붙여봐도 대부분 거래가 성사돼 신기했다”고 회고했다.

한국의 금융지식 수준이 그들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었던 거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는 금융공학을 전문적으로 이해하는 인력이 많지 않았고, ELS 투자 경험을 가진 고객도 극히 제한적이었다. IMF 이후 국내 증권사의 일부 인력들은 선진 금융기법들은 많이 공부했다. 

미래에셋을 창업한 박현주 회장도 이런 필요성을 깨닫고 증권회사에 '금주령'을 발동하기도 했었다. 그 시절만 해도 증시가 폐장되면 증권사 직원들은 삼삼오오 우루루 몰려가 술을 마시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었는데, 이런 악습을 깨뜨리려는 시도였다. 술 마실 시간에 공부하라는 것이기도 했다. 

아무튼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외국계 증권사가 구조화된 상품을 제안하면 전문지식이 부족한 탓에 이를 정밀하게 분석하기보다는 거래를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기였다. 물론 20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한국의 금융 수준이 높은 축에 든다.


(사진, 쿠폰 결정 요소)

ELS 쿠폰의 결정 요소 중 가장 중요한 변수는 변동성變動性이다. 이는 기초자산이 얼마나 크게 움직이는지를 의미한다. 기초자산이란 주식시장의 환경에 따라 상승할 수도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런데, 크게 변동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의미이다. 즉 조기 상환 가능성은 낮아지고 '노크-인' 이벤트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다. 쿠폰은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해당 상품이 내포하고 있는 '리스크에 대한 대가'였다. 쉽게 말해서 '눈속임'이었다.

모든 금융투자는 아는만큼 보인다

수익이 있는 곳엔 반드시 리스크가 존재한다. ELS가 겉보기엔 수익 상환 확률이 높고 구조 또한 유리한 상품이다. 하지만 반드시 이해하고 시작해야 할 단점(리스크) 또한 분명히 있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투자로 이어질 수도 있다. 파생상품투자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의 정독을 권하고 싶다.

#재테크 #투자상품 #ELS #조기상환 #기초자산 #상품구조 #김정혁 #매경출판 #MK에디션 #경제공부 #재테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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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너머
벤자민 마이어스 지음, 최리외 옮김 / 다산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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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디로 간 걸까? 매일 거울을 보며 똑같은 질문을 건네보지만 답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영국을 배경으로 문학을 통해 진정한 만남을 그려내는 이 소설은, 전쟁의 소식이 끊이지 않는 이 시대와 겹치며,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전쟁의 포화로 검게 그을린 세계에서 시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이지 기적 같은 일이고, <수평선 너머>는 바로 그 기적에 대한 이야기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문학이 인간의 삶을 구할 수 있다는 그 오랜 믿음을 다시 회복했다. - 황인찬(시인)


이 소설에 대한 찬사가 넘친다. 마치 동화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거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며, 페이지마다 묘사의 보석이 박혀있어 시적詩的이고, 살아있음의 기쁨을 그려낸 서정적인 소설 등의 글이 무려 4페이지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나 또한 그래서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먼저 영국 작가 벤자민 마이어스에 대해 알아보자. 그는 저널리스트이자 시인이며 소설가이다. 실제로 그의 글은 <가디언>, <뉴 스테이츠먼> 등 다양한 매체에 실렸으며, 그의 작품은 풍경, 도덕성, 인간관계 등의 주제를 아우른다. 월터 스콧상을 수상한 <교수대>가 대표작이며, 영국 왕립 문학회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소설의 줄거리는 광부가 될 운명이었던 16살 소년이 우연히 만난 노부인과의 우정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되는 어느 여름날을 담았다. 참고로 책표지에 담긴 그림은 화가 콜린 프레저(Colin Fraser)의 작품 'Beacon Head'(2023년)이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은 때다"

이는 나이든 내가 자주 읊조리는 말이다. 한해 한해 세월이 참 빨리 간다고 느껴지는 시절이 오면, 입 밖으로 절로 나오는 듯하다. 소설의 화자 또한 나와 비슷한 듯 이렇게 소설을 시작한다. 아픈 발을 질질 끌며 다니다 보니 마룻바닥의 페인트칠이 다 닳아 벗겨질 정도로 마치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빨리 지나간 세월임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한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나이 든 순간이며, 앞으로 더 늙어갈 일만 남았다. 열린 창가에 앉아 있는 지금, 화자의 생애 마지막이 될 여름의 향기를 실어오는 가볍디가벼운 바람결에 새들의 노래가 글리산도(서로 다른 사이를 미끄러지듯 빠르게 지나가며 연주하는 음악 주법)를 이루고, 화자話者는 삶을 붙들듯 詩에 매달린다.

삶은 저 바깥에서 내가 게걸스레 먹어치워 주기를, 허겁지겁 집어삼켜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감각이 내 안에서 깨어났고 도무지 만족을 몰랐으며, 나로서는 그것을 감당해야 했다.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혹은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깔려 익사하듯 죽어간 또래들을 위해서라도 내게는 삶을 탐닉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23쪽)

지금까지 어린 시절 대부분은 교실 창밖의 세계에 관심이 있었다. 수업을 파하는 종소리가 울리면 얼른 뛰쳐나가 들판을 자유로이 쏘다니고 싶었다. 멧비둘기가 지저귀는 소리,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 소리, 금방망이풀, 유채꽃의 향기가 풍기는 계절이었다.   

조만간 북아프리카에서 이곳 북부 잉글랜드로 돌아오는 제비들과 칼새들도 모습을 보일 것이다. 위어강 강둑을 따라 자라난 야생 마늘의 톡 쏘는 향기가 공기에 가득했다. 여기저기에 생긴 오솔길과 따끈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걸었다. 문닫은 공장, 전선 타래, 짐수레가 놓인 공터 등을 지나치는 동안 사람의 흔적은 없었다. 전쟁(1940년 4~6월, 영국은 연합군의 일원으로 노르웨이를 지원했지만 결국 독일군에게 점령당했음)은 질병과도 같아 시간의 흐름만이 치유할 수 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고통받아야 했다.

화자의 부모님은 화자가 탄광炭鑛에 들어가는 것 외에 다른 일을 하리라곤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던 분들이다. 화자의 도래 중엔 이미 2,3년째 채찬 막장에서 일한 애들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맑은 공기를 그토록 갈망하는 화자가 지금 영국의 길가를 걷고 있는 이유였다.

오늘도 걸었다. 막다른 길처럼 보였음에도 90미터쯤 더 나아가자 저만치 오두막이 보였다. 석재石材로 지은 집은 마치 문어발처럼 아메리카 담쟁이덩굴이 온통 뒤덮고 있었다. 오솔길은 오두막 옆쪽에서 끝났다. 집 앞으로 정원이 보였다. 화단으로 둘러싸인 채소밭이 자리하고 있었다. 경사진 목초지의 내리막을 따라 조그맣게 조성한 구역이었다. 새 모이통아 여러 개 놓여 있었고 박새, 되새, 개똥지빠귀, 솔새, 검은머리꾀고리 등이 분주하게 식사하고 있었다.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엔진에 시동을 거는 듯 낮고 거친 소리였다. 어깨 너머로 돌아보니 독일새퍼트 한 마리가 단거리선수처럼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으르렁대는 소리는 간담이 서늘했다.

정원 울타리 너머 덤불 속에서 한 여성이 몸을 일으키며 개를 불렀다. "버터스" 그녀는 화자를 바라보았다. 친근하게 인사하는 말투가 오히려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180센티미터 정도의 큰 키를 가진 이 여성은 당당하고 거만한 자세 때문에 위엄이 있어 보였다. "봐줘라, 버터스"라는 그녀의 말에 개는 몸을 수그려 땅에 엎드려 앞발에 머리를 기댔다.

"그냥 이 길을 따라 내려오던 중이었어요"
"억양을 들어보니 먼 데서 온 모양이군. 갱부 사투리 같은데?"

한 눈에 노숙자로 보이는 화자에게 쇄기풀 차를 권하는 중년 여성의 이름은 '덜시 파이퍼'였다. 통성명을 원하는 그녀에게 화자는 "로버트 애플야드"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쇄기풀 차를 꺼려하던 소년에게 쇄기풀 차를 끓일 때 빛깔과 풍미 때문에 레몬을 첨가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인생에는 약간의 색이 필요한 법이거든. 환상일지라도 말이지. 그리고 풍미 없는 삶은 죽음과 다름없어." (51쪽)

몸에서 나는 땀냄새를 의식하며 떠나려하는 로버트에게 덜시는 바닷가재 요리를 한다며 저녁까지 먹고 가라고 제안한다. 이를 먹어본 적 없었던 로버트는 어머니가 생선을 안 좋아한 탓이라고 얼버부리려 하자 벌써 경제적 사정이었음을 눈치 챈 덜시는 화제를 잠시 전쟁 탓이라고 돌렸다. 이에 로버트는 모두 독일 놈들 때문이라며 적개심을 완전 드러냈다. 그러자 덜시는 진정으로 싸울 가치가 있는 건 자유, 자유가 가져다주는 모든 것, 시詩, 좋은 와인 한 잔, 맛난 식사, 자연, 사랑 등이라고 말한다. 로버트에게 도움되는 대화는 이어졌다.

로버트가 저녁까지 고맙게 먹고 가겠다고 하자 저 아래 초원에서 마늘 한 움큼 뜯어오라고 요구했다. 정원 울타리를 넘어 들판으로 나아갔다. 사방천지에 쑥갓, 마디풀, 메꽃, 과꽃, 쇄기풀, 검은딸기나무, 우엉, 갈퀴나물, 엉겅퀴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함께 나서서 길을 터준 버터스 덕분에 야생 마늘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평화로운 들판 풍경에 푹 빠져서 윙윙대는 곤충들과 근처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이를 한껏 즐겼다. 모르는 사이에 로버트의 삶을 다른 방향으로 떠밀어 주었는지도 모른다.

모든 이야기는 듣는 사람 혹은 읽는 사람에게 다른 풍경을 건넨다.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시공간의 그 낯선 풍경 속에 인물이 놓인다. 어딘가로 움직인다. 누군가를 만난다. 우연히, 놀랍게도 우연히 말이다. 예기치 않았던 우연이 엮어내는 이야기가 실로 경이롭다.

생애의 초여름을 지나는 로버트는 오소리 굴을 들여다보다 우연히 발견한 덤불 바깥 길목에 위치한 오두막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덜시를 만났다. 자기 인생의 늦가을쯤 지나고 있는 듯한 덜시는 생판 모르는 소년을 마치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대햇다. 박학다싯(?)한 그녀의 말들이 로버트의 귓가에 맴돌고 나아가 인생 방향까지 비튼다. 이 소년은 처음으로 철학과 예술의 언어를 배우고, 문학의 세계에 몸을 담근다.

좋은 시는 마음속 조개껍데기를 벗겨내 그 안에 깃든 진주를 발견하게 한단다. 말로 도저히 표현해 낼 수 없는 감정에 언어를 부여하는 거야. (중략) 시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완전히 혼자는 아니라는 점을 일러주는 인류의 표현 방식이야. 캄캄한 밤을 홀로 항해하는 뱃고동에서 애절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처럼, 시는 시대를 초월해 공명하는 위로의 목소리를 들려주지. (138-139쪽)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이런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을 듯 싶다. 비록 우연일지라도 자연을 곁에 두고, 타인을 만나 시절과 문학을 논하는 그런 삶을 말이다. 또 다른 우리 모두의 풍경 안에서 이미 진행 중일지도 모른다는 번역자의 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햇살 가득한 여름날 그늘막에 앉아 이 소설에 빠져 보시길 권하고 싶다.


#소설 #장편소설 #수평선너머 #벤자민마이어스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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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사이클 절대 법칙 - 지수를 넘어 압도적 수익을 이끄는 투자 불패 공식
한규범 지음 / 부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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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주도주들은 최소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상승을 이어갔다. 반대로 조정 국면에 들어갔을 때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실적 자체는 이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여 주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비싸서 못 사는 주식은 왜 계속 오를까?”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왜 하락할까?”


저자 한규범은 2008년 주식시장에 입문하여 NH투자증권, 파베르투자자문 주식운용본부에서 근무했다. 실전 운용 경험을 통해 주도주를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을 분석한 끝에 모든 주도주의 생애엔 일정한 구조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군사 전략가 클라우제비츠의 저서 <전쟁론>에 등장하는 '공세종말점'이란 개념을 인용해서 주도주의 탄생과 종말은 이를 향헤 달려가는 일정한 구조를 가졌음을 강조한다. 이 개념을 먼저 살펴보자. 승승장구하며 적진을 향헤 진격하는 군대라 할지라도 보급로가 길어지고 병력이 소모되며 공격의 에너지가 소멸하는 지점이 반드시 온다는 뜻이다. 이 지점을 넘어서는 진격은 더 이상의 승리가 아니라 파멸을 초래한다는 거다.

개인적으로 난 고구려와 수나라/당나라 간에 벌어졌던 동아시아 최대 전쟁을 자주 들춰보는 역사 매니아이다. 막대한 전쟁 물량을 투입한 중국의 수나라와 당나라 공히 한반도의 군사 국가 고구려(그들은 변방의 소국이라고 폄하했음)에게 패하고 만신창이가 된 채 퇴각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 바로 '보급로의 끊김'이었다. 그래서 저자가 군사학을 이용해서 주도주의 흥망성쇠를 설명하는 점에 깊은 신뢰를 갖고서 이 책을 읽고 있다. 내용 중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하며 서평에 갈음하려 한다. 

영원한 1등은 없다

이는 내가 평소에도 즐겨 사용하는 용어이다. 직장 생활을 하며 겪었던 경험들과 많은 독서를 통해 나름 정립했던 나만의 가치관이기도 하다. IMF 사태로 다니던 회사의 임원직을 사퇴하고 그동안 갈고 닦았던 투자 지식을 토대로 전업투자자의 길로 나설 때는 나만의 투자관 중 하나이기도 했다. 특히, 주식시장에선 '영원한 1등'이란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최근의 좋은 사례가 바로 이차전지주의 몰락인 듯하다. 2~3년 전만 해도 주식시장의 대세인 전기차와 이차전지가 유일한 주도주라고 확신하며 대부분 이를 매수했다. 심지어 성급한 투자자들은 과감한 빚투에 나서며 열광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졌다. 2026년 현재 시장은 AI, 로봇, 전력 인프라, 반도체가 향후 10년 이상 시장을 지배할 주도주들로 믿고 있다. 하지만 역사의 기록은 우리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사진, 한국 주도주 히스토리)


주도주의 몰락은 단순히 ‘주가가 너무 비싸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주도주는 원래 밸류에이션의 잣대를 훌쩍 뛰어넘어 움직인다. 미래의 성장가치가 앞당겨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진짜 위기는 가격의 고저高低에 있음이 아니라, 시장을 장악했던 상승의 기세와 에너지가 임계점에 도달해 더 이상 새로운 매수세를 유입시키지 못할 때 찾아온다. 클라우제비츠가 강조하는 '보급로의 끊김' 현상과 닮아 있다. 즉 공세의 동력이 소진되는 순간, 주도주의 생명력은 마침표를 찍는다는 교훈이다.

그래프상 정배열의 의미

대체로 주식투자자들은 주가 그래프를 살펴본다. 패턴을 고려해서 타이밍을 포착하자는 기술적 분석 영역이기도 하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단기, 중기, 장기의 아동평균선이 나란히 배열된 모습이다. 그런데, 이와같은 정배열은 원인이 아니라 필연적인 흔적에 가깝다.

주도주를 움직이는 근본적인 동력은 시대적 흐름에 올라 탄 기업의 압도적인 실적 성장에 있다. 이같은 실적의 폭발력이 시장의 수급과 충돌하며 강력한 추세선을 형성할 때 필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주가의 흐름이자 궤적인 셈이다. 그렇다. 정배열은 주도주의 엔진이 예열을 마치고 가장 효율적인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정직한 증거다.    

주도주 포착을 위한 '한의 법칙(저자가 만든)' 핵심은 일봉이 아니라 주봉 그래프에 있다. 주간 이동평균선은 한 주간의 치열한 매매 공방이 끝난 뒤 형성된 '시장의 합의'이며, 주봉이 정배열을 이뤘다는 것은 상승의 관성이 구조적으로 형성됐음을 뜻한다.

4주선(1개월)~ 한 달간의 단기 수급
13주선(3개월)~ 한 분기의 흐름, 실적의 방향성
26주선(6개월)~ 중장기적 추세, 해당 종목을 주도주로 인정
52주선(12개월)~ 1년의 장기 펀더멘털

주도주의 진짜 힘은 정배열이 완성되는 ‘첫해’에 집중된다. 이때 나타나는 실적의 기울기는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폭발(explosion)’에 가깝다. 엔진의 마력이 바뀌면 차트의 각도가 바뀌듯, 1년 차에 터져 나오는 영업이익 성장률의 가속도는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높이까지 주가를 밀어 올린다. 저자는 이를 ‘실적 델타(Delta)’라고 정의한다. 

주목할 핵심은 단 하나다. 단순히 실적이 좋은 상태가 아니라, 전년 대비 성장률이 가파르게 치솟을 때 주가는 비로소 시장의 모든 상식을 깨고 질주하기 시작한다. 정배열이라는 기술적 지표 완성과 실적 폭발이라는 펀더멘털의 결합, 이것이 바로 주도주 탄생의 유일한 공식이다.

"주가는 언제까지 오를 수 있을까?"

이는 주식투자자의 공통된 질문일 것이다. 내가 굳이 이에 대한 답을 강요받는다면 "아무도 모른다"라고 답하겠다. 증권 유관기관에서 발표하는 적정가치, 목표주가 등은 존재하겠지만 이는 '고점에 관한 해답'은 분명 아니다. 그렇다면 투자의 대가들이 매도하는 시점이 고점일까?  

시중에 출간된 거의 모든 주식투자도서를 섭렵했지만 소위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시점은 주가가 비싼 때문이 아니라 시장의 열기가 식었을 때였다. 물론 이 전설들이 활동하던 시점은 제각각이지만 이들이 한결같이 경계했던 지점은 서로 일치한다.

저자는 필립 피셔부터 하워드 막스까지에 이르는 거장들의 시각을 통해 '2년의 벽'이라는 흥미로운 가설(?)을 주장한다. 당연히 저자는 이를 데이터로 증명하고 있는데, '자본의 피로도'에 대한 통계적 실체라고 할 수 있다. 왜 주도주의 수명은 2년이란 시간이 결정지을까?   

첫째, 필립 피셔의 '3년 원칙'을 재해석한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선 좋은 기업의 주식은 충분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함을 강조했고,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에선 투자 판단의 시비를 검증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3년으로 제시했다. 이를 재해석하자면 1년이라는 준비기를 거쳐 이후 2년(100주)이 바로 주도주의 폭발적인 공세攻勢 구간인 셈이다.

둘째, 윌리엄 오닐의 '절정 상승'을 살펴본다. 그의 저서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에선 정배열 초입의 '컵 앤드 핸들' 패턴 돌파에서 강력한 공세가 시작됨을 강조한다. 하지만 주도주 말기엔 주가가 급격히 가팔라지고 거래량의 폭증이 빚어낸 '절정 고점'을 경계했다. 이는 해당 종목의 스토리가 이미 대중화되어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되었기에 시세의 말기 신호로 본 것이다.

셋째, 하워드 막스의 '시계추'는 <투자에 대한 생각>에 등장하는데, 그는 강세장이 3단계로 성숙한다고 구분했다. 1단계는 소수의 선구자만 맏는 시기, 2단계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실제로 개선되는 걸 깨닫는 시기, 3단계는 '모든 이가 영원히 좋아질 것으로 결론'을 짓는다. 이에 대해 하워드 막스는 시장 심리가 낙관과 리스크 수용의 극단으로 치달을 때 시계추는 반드시 반대 방향으로 되돌아온다고 경고했다. 즉 영원히 상승할 것으로 믿는 3단계가 가장 위험한 지점이다. 시계추는 통계적으로 정배열 이후 2년 만에 도달함을 알 수 있다.

2년이란 기간은 인내심의 한계치 

이밖에도 책은 밸류에이션의 함정, 성장률의 역설, 전선의 재편, 반복되는 역사, 공세의 재점화 등으로 이어지면서 역사적으로 애플, 엔비디아,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은 단 한 번의 공세로 사라지지 않고, 이들은 서로 다른 기술 사이클을 만날 때마다 스스로를 재정의하며 반복적으로 주도주 공세를 재점화했음을 강조한다. 오직 주도주의 주인공만 바뀌는 역사가 반복된다.


#재테크 #주식투자 #주도주사이클절대법칙 #한의법칙 #한규범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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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네? 수익과 성장이 동시에 터지는 네이버 블로그 - N잡러, 경단녀, 육아맘을 위한 체험단, 애드포스트, 원고료, 브랜드 협업, 제휴마케팅, 쇼핑 커넥트까지 1일 1포스팅 꾸준함으로 완성하는 실전 수익화 비법 돈이 되네?
정소희 지음 / 골든래빗(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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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단순히 글을 쓰는 공간이 아닙니다. 나를 기록하고, 가치를 발견하며, 끝내 '나'라는 브랜드를 완성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저는 지금도 메일 기록하며, '나'를 넘어서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내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책이 당신의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자산으로 바꾸는 첫 번째 퍼즐 조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정소희는 뷰티 크리에이터 출신으로 13년 차 블로거이자 브랜딩/마케팅 전문가이다. 네이버 블로그 '그녀의 도약, 정소희'를 운영하며 누적 방문자 1,800만 명의 성장을 만들어왔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쌓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과 브랜드의 성장을 돕고 있다.


총 여섯 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내 이야기가 돈이 되는 순간(파트1), 수익형 블로그 기초 공사하기(파트2), 방문자를 끌어들이는 글쓰기 전략(파트3), 방문자를 단골로 만드는 고속 성장 시스템(파트4), 네이버 블로그 수익화 풀코스(파트5), 퍼스널 브랜딩하고 인플루언서로 도약하기(파트6) 등을 통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잡는 네이버 블로그 비법을 소개한다.



내 이야기가 돈이 되는 순간


평범한 일상이 비범한 자산이 되는 첫걸음을 경험하는 순간이다. SNS는 단순한 소통의 공간을 넘어 돈과 영향력, 기회를 만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되었다. 누구나 손 안의 스마트폰 하나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시대이다. 여행을 계획할 때, 맛집을 찾을 때, 새로운 상품을 살펴볼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SNS를 검색한다. 이제 SNS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그라고 나를 성장시키는 가장 빠른 길이다.


일상이 어떻게 단단한 수익 파이프라인이 되는지 그 시작을 살펴본다. N잡러, 워킹맘, 자영업자 등 누구나 당장 블로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특별하지 않은 기록이 어떻게 기회로 연결되는지 확인한다. 블로그를 다른 SNS 확장의 베이스캠프로 삼기 위해 나만의 정체성을 찾고 흔들리지 않는 기록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수익형 블로그 기초 공사하기

수익형 블로그라는 튼튼한 온라인 집을 짓기 위해 기초 뼈대를 세우는 과정이다. 수익형 블로그,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가? 블로그의 첫 세팅은 단순히 화면 꾸미기가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방향과 수익 구조를 좌우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길을 배운다. 

돈이 되는 블로그의 명확한 단기/장기 목표를 세우고, 브랜딩을 돕는 닉네임과 블로그명 작명 공식을 익힌다. 방문자에게 신뢰를 주는 스킨 및 레이아웃 설정부터, 스마트폰 화면에서 술술 읽히도록 돕는 1분 가독성(서체, 행간, 정렬) 세팅법을 다룬다. 작심삼일을 막아주는 꾸준한 글쓰기 습관 만들기와 나만의 소재를 찾는 7가지 방법까지 블로그 세팅의 모든 것을 마스터한다. 기초 세팅부터 실전 노하우까지 차근차근 배운다.


방문자를 끌어들이는 글쓰기 전략

이는 검색 엔진과 독자를 동시에 사로잡는 법이다. 단순히 잘 쓴 글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무는 글'의 구조를 낱낱이 파헤쳐본다. 븡문자는 우연히 증가하지 않고, 검색 의도와 감정 흐름을 이해한 글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감感이 아닌 기준으로 글을 쓰는 방법, 키워드 발굴법, 글쓰기 공식들을 정리했다. 단지 읽히는 글을 넘어, 다시 찾게 만드는 글쓰기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네이버 검색 엔진이 블로그를 평가하는 진짜 기준인 C-Rank와 문서의 질을 판단하는 D.I.A.+ 알고리즘의 원리를 완벽히 해독한다. 데이터랩과 판다랭크, 자동완성 검색어를 활용해 돈이 되는 '틈새 황금 키워드'를 발굴하는 전략을 익힌다. 또한 AI를 활용해 글감 아이디어를 얻고, 미리캔버스로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 섬네일을 만들고, 캡컷을 활용한 초간단 영상 편집 방법도 알아본다.


방문자를 단골로 만드는 고속 성장 시스템

데이터 분석과 찐 팬 만들기 과정이다.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을 넘어 '방문자가 늘어나는 구조'를 만드는 법을 다룬다. 매일 글을 써도 조회수가 제자리인 이유(사실 내가 제일 궁금한 점이기도 하다), 갑자기 유입이 증가했다가 감소하는 이유의 원인을 데이터로 읽는 법을 알려준다. 

일회성 방문자를 내 블로그의 단골이자 ‘찐 팬’으로 전환하는 고속 성장 비법을 배울 수 있다. 블로그 통계 메뉴를 통해 유입 키워드와 인기 게시물의 패턴을 분석하고, '어떤 콘텐츠가 나를 성장시키는지'를 객관적으로 점검한다. 

공감과 댓글, 이웃 방문을 활용한 3단계 소통 법칙으로 든든한 관계를 쌓는 법을 익힌다. 특히 블태기(블로그 권태기)를 극복하는 회복 루틴과 '1일 1포스팅 챌린지' 실천법을 통해 지치지 않고 우상향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네이버 블로그 수익화 풀코스

애드포스트부터 역제안, N잡 확장까지를 살펴본다. 블로그 성장을 실제 '돈'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들어왔다. 방문자가 어느 정도 쌓이고, 글쓰기 루틴이 잡히기 시작하면 '이제 돈은 어떻게 벌지?'라고 고민하게 된다. 블로거라면 누구나 갖는 인지상정인 셈이다. 

광고 수익의 첫걸음인 애드포스트 승인 및 정산 세팅부터, 생활비를 방어하는 체험단 선정 비법과 협찬 사진 촬영 노하우를 다룬다. 특히 초보자도 당당하게 광고주에게 먼저 협업을 요구하는 ‘역제안’ 제안서 작성 공식을 100% 실전 템플릿과 함께 공개하며, 나아가 내 글에 링크를 달아 수수료를 받는 쇼핑 커넥트(제휴마케팅), 내 경험을 단숨에 수익으로 바꾸는 전자책 출간, 커뮤니티와 챌린지를 통한 지식 창업까지 한계 없는 수익 파이프라인을 전수하고 있다.


퍼스널 브랜딩하고 인플루언서로 도약하기

한계 없는 채널 확장과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단계이다. 퍼스널 브랜딩은 특별한 사람만이 가능한 게 아니다. 일상적인 경험을 어떻게 기록하고, 어떤 관점으로 정리하느냐에 다라 누구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여기선 잘 보이는 글보다 기억되는 사람이 되는 방법에 집중한다.

블로그라는 든든한 뿌리를 바탕으로, 내 브랜드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 폭발적인 영향력을 만드는 방법을 다룬다. 블로그를 절대적인 ‘베이스캠프’ 삼아 인스타그램(릴스), 유튜브(쇼츠), 스레드로 영토를 확장하며 시너지를 내는 채널 다각화 전략을 배울 수 있다. 사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이 부분이 나의 가장 취약점이자 배우고 싶은 분야이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합격 꿀팁과 흔들리지 않는 퍼스널 브랜딩 구축법을 익힌다. 마지막으로 평범한 이웃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도약한 블로거 5인(마리홍, 행복한정원, 러블링, 쥬씨크, 상혀닝)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받아보자.


블로그 수익화의 가정교사

지금 이 책은 내 책상 책꽂이의 藏書다. SNS의 기본기를 다지고 나의 모든 경험과 역사를 깊이 있게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은 블로그가 유일하다고 책의 저자는 설파한다. 왜냐하면, 글을 통해 생각을 구조화할 수 있고, 이미지와 영상까지 함게 담아낼 수 있어서 콘텐츠 역량을 종합적으로 키우기 좋기 때문이다. 블로그 수익화에 대해 고민중인 모든 블로거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경제경영 #온라인창업 #수익화모델 #네이버블로그 #실전수익화비법 #정소희 #골든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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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X 한국사 - 혐오를 멈추고 시대를 읽는 현대사 수업
김재원 지음 / 날리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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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대 갈등이라는 신기루에 취해 서로에게 ‘요즘 애들’과 ‘꼰대’라는 돌을 던지는 동안, 진짜 기득권과 불평등의 구조는 무대 뒤에서 조용히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다. 정규직 울타리 안에서 떨고 있는 중년의 부장과 플랫폼 배달 노동으로 내몰린 청년은 서로를 탓할 것이 아니라, 함께 시대의 목덜미를 쥐고 흔들어야 할 똑같은 생존자들일 뿐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책의 저자 김재원은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한국사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겸임교수이자 지식콘텐츠 스타트업 비욘드날라지(주)의 공동대표이다. 역사 예능 유튜브 <역사의재원쌤>에서 국사학과 제자들과 함께 일성 속의 역사를 탐구하며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우리는 세대에 속고 있다(제1부), 세대를 만든 경험(제2부), 충돌의 해부 - 같은 공간, 다른기억(제3부), 우리는 왜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가?(제4부)에 걸쳐서 열일곱 개 장을 통해 변해버린 '시대의 규칙'을 살펴본다.

세대는 이름이고, 시대는 조건이다

우리가 ‘세대’라는 프레임에 갇혀 특정 연령 집단의 인성이나 이기심을 비난하는 동안, 정작 그 이질적인 생존의 문법을 강제한 기득권과 불평등의 구조는 철저히 은폐된다. 파이가 폭발적으로 팽창하며 노동이 자산으로 치환되던 고도성 장기의 구조와, 제로섬 게임이 되어버린 저성장기 ‘닫힌 사회’의 구조는 완벽하게 다르다. 

이 판이한 조건 속에서 각 집단이 생존을 위해 채택한 가장 합리적인 적응 방식이, 지금 우리 눈앞에 ‘세대 갈등’이라는 파열음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세대라는 가림막을 걷어내고, 그 기저에 작동했던 '시대의 규칙'을 낱낱이 추적해야만 한다.

'이름'을 탓하는 소모적인 혐오를 멈추고, 우리를 지금의 모습으로 구조해 낸 그 묵직한 '조건'들의 실체를 직시할 때, 우리는 비로소 이 사회를 얽어맨 구조적 모순의 진짜 얼굴을 대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낡은 세대의 낙인을 거두어들이고 그들이 피땀 흘려 통과해야만 했던 구체적인 시대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갈 차례다.

유신 교실의 모순과 기만적인 풍요

통제의 최전선은 학교였다. 이 세대의 아이들은 아침엔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햇고, 교실은 어떤 정치적 의문이나 일탈도 허용되지 않는 거대한 병영兵營의 축소판이었다. 특히 1980년 집권한 신군부新軍部는 대중문화의 일방적인 탈정치화를 유도했다. 그해 12월 컬러TV 방송을 시작으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야간통행 금지 해제, 심야 영화 상영 등 소위 3S 정책이 본격화됐다.

화려한 브라운관 밖의 현실은 억압 그 자체였다.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대중음악은 불온하다는 이유로 가차 없이 금지곡이 되었고, 청년들의 문화적 상상력은 국가보안법과 풍기문란이라는 잣대 아래 철저히 재단되었다. 
정치적으로는 철저히 통제받으면서도 소비문화의 짜릿함과 경제적 상승의 기대를 동시에 체감해야 했던 이 기묘한 모순 속에서, 이 세대의 시대감각은 팽팽하게 벌려지고 있었다.

가족 단위 소비에서 10대 독립 시장으로

1980년대 당시 문화를 소비하는 거점은 거실 한가운데 놓인 텔레비전이나 가족이 공유하던 전축이었다. 이처럼 수용 환경이 철저히 집단적이었기에 텔레비전 전파로 흘러나오는 음악은 가족 모두가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가장(아버지)의 입맛에 맞는 트로트나 성인 가요 혹은 발라드가 주를 이루었다.

이 구도를 산산조각 낸 것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소니의 워크맨 등)의 대중화였다. 음악의 소비 단위가 이어폰을 꽂은 개인으로 파편화된 셈이었다. 경제적 풍요를 만끽하던 1990년대의 10대들은 자신만의 용돈이 있었다. 서태지의 '난 알아요'는 170만 장이나 판매되는 거대한 사건이었다. 

이에 자본은 즉각 기수를 돌렸다. 방송국과 음반 기획사들은 기성세대 중심의 편성을 버리고, 철저하게 구매력을 갖춘 10대와 20대의 기호에 맞춘 댄스 음악과 트렌디한 콘텐츠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국 대중문화 산업의 헤게모니가 어른에서 아이들로 역전됐다. 부모 세대가 10대 자녀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텔레비전 채널 주도권을 넘겨주고 문화적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한, 세대 간 문화 단절이 산업적으로 고착화된 시점이 바로 이때다.

좁아진 취업문 & 고학력 인플레이션

한국 경제의 성장판은 완전히 닫혀버렸고, 양질의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는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반면 대학 진학률은 70%를 돌파하며 단군 이래 가장 높은 고학력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좁아진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해 20대 청춘 전체를 도서관과 학원에 저당 잡혀야 했다. 

토익 900점은 기본이고, 학점 관리, 해외 어학연수, 자격증, 공모전 입상, 대외활동, 그리고 무급 인턴십까지 이른바 ‘스펙 9종 세트’를 쌓기 위해 청춘들은 밥 먹고 잠자는 시간조차 아껴가며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대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상아탑이나 민주주의를 토론하는 광장이 아니었다. 정규직의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철저한 '생존주의生存主義'가 뼛속 깊이 각인되었다. 직장에 대한 충성심은 이미 옛말이 되었다. 주말에도 사비를 들여 자기계발에 올인하며 '나의 직무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이기주의가 넓게 번졌다.

평생직장 vs 계약직

과거 성장기엔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있었다. 근속연수가 길어지는 만큼 호봉과 월급이 상승하고 덩달아 직급도 승진하는 그런 시절이었다.이 사절엔 한국의 기업들도 계속 성장함에 따라 커지는 조직에 소요되는 인재의 충원이 필요했던 때다. 직원 스스로가 퇴사하거나 부정비리 사유로 강제 퇴사당하지 않는 한 평생직장이자 종신고용이 보장된 셈이었다.

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성장세가 주춤거릴 때 국회에서 정리해고제와 파견근로자보호법이 통과(1998년)함으로써 정규직의 고용 안정성 측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평생직장(종신고용) 구조는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약 38%에 달한다.     

1990년대까지 한국 대기업은 ‘가족주의’와 ‘공동체 의식’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성과주의’와 ‘개인 역량’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기업 스스로가 종신고용의 약속을 철회하고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으로 전환했음에도, 기성세대 관리자들의 의식 속에는 여전히 가족주의적 충성의 문법이 남아 있다. 이같은 시각 차이가 일터의 세대 갈등을 재생산하는 핵심 기제 중 하나다.

일상이 빚어낸 운명공동체

우리들의 일상은 언론과 정치권에서 떠드는 세대 갈등이란 프레임처럼 무 자르듯 쪼개지지 않는다. 일부 과격한 정치권 인사의 지속적인 갈라치기에도 불구하고 우라들은 여전히 같은 시공간을 호흡하며 서로의 삶에 연루되어 있다. 

명절날 정치 이야기로 싸우던 부모와 자식은 다음 날 아침 식탁에 마주 앉아 묵묵히 같은 찌개를 떠먹는다. 거리에선 60대 경비원과 20대 배달원이 서로에게 짧은 수고의 인사를 건네며 일상의 톱니바퀴를 함께 굴린다. 세대는 저마다 다른 시대의 시계를 찬 채 살아가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무대는 결국 같은 대한민국 지붕 아래인 것이다.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면 한국 사회를 짓누르던 세대 갈등이란 빙벽氷壁도 서서히 녹아내릴 수 있다.

물려주는 방식을 바꿔보자

기성세대라면 잿더미에서 도시를 세우고, 독재의 총칼 앞에서 광장을 지키고, 온몸을 갈아 가족을 먹여 살린 그 역사는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기억하자. 다만 그 찬란함을 후속 세대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대신 물려주는 방식을 좀 바꿔본다면 청년 세대의 분노 또한 정당함을 이해할 수가 있다. 역사는 거대한 혁명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망설임에서부터 바뀌어 왔다. 세대 갈등에 관해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역사 #역사이야기 #세대갈등 #한국근현대사 #세대한국사 #김재원 #비욘드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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