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페이지 인문학 - 하루 5분이면 충분한 실천 인문학
김익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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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로소 오래 묵은 질문의 답을 찾았습니다. 인문학은 '지식'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것을요. 매사를 인문학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은, 어려운 책 몇 권을 읽는다고 단번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삶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박제된 공부'가 아니라, 매일의 작은 실천으로 '생각의 습관'

이 먼저 몸에 붙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은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작은 시작', '아름다운 태도', '관계', '세상 읽기', '단단함', '기록의 습관' 등, 여러 삶의 지혜를 주제로 삼았다. 그리고 각 주제별로 약 30개의 인문학적 사유의 결과를 담아냄으로써 단순한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365일 동안 매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며 아는 것을 넘어 '되어가는 것'을 위한 실천 도구인 셈이다. 

저자 김익환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그는 국내 최초의 기록학 전문대학원인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을 설립했으며, 한국기록학회장과 한국국가기록연구원장을 역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서 '하루 5분 실천 인문학'의 맛을 느껴보려 한다. 좁은 지면에 12개 장에 수록된 주제 전부를 담을 수 없으므로 이 중에서  나에게 감동을 준 인상적인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서평(리뷰)에 갈음하려 한다. 

조급함을 극복하는 지혜

대부분의 현대인은 조급한 삶을 살아간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남들보다 뒤쳐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현역에서 은퇴한 나도 뭔가 보람있는 재능기부를 해보려고 대학 후배가 경영하는 작은 회사의 경영고문 일을 수행하고 있기에 새로운 경영사조와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면 허투루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수요일 저녁에도 갑자기 긴급회의가 소집되어 참석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나름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귀가한 후 새벽시간을 활용해 지금 서평 초고를 수정하고 마무리하고 있다. 이런 일이 나에게 그리 특별한 것도 아니다. 기업체 임원과 대표이사 직을 수행했던 지난 시간들이 이렇게 촘촘하게 내 삶에 박혀 있어서 익숙한 편이다. 

아무튼 책은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새로 시작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아래 사진 참조)


자신의 삶을 조망하는 시간엔 집중이 요구된다. 난 주위가 캄캄하고 조용한 새벽시간을 이용하는 편이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마치 회사일과 결혼한 사람처럼 항상 일 보따리를 안고서 귀가했다. 일이 지나치게 많으면 조급한 마음에 이렇게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된다. 완전무결하지 않아도 괜찮다. 남들과 일을 나눌 줄도 알아야 한다. 아프리카 속담에 '멀리 가려면 함께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지난 시간이 나에게 가르쳐 준 교훈이다. 

모소대나무(모죽毛竹)를 아시나요? 

모소대나무는 대만과 중국 극동 지방에 자라는 대나무로, 씨를 부린 후 몇년 동안 별 자람이 없다가 5년 후부터 폭풍 성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에 30센티미터 이상 자라 6주만에 키가 15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는 사자성어의 주인공 격이다.              

우리에게도 모소대나무처럼 충분히 뿌리내릴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성장이 더디다고 좌절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지요. 사람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니 남들과 비교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 시간의 나와 현재의 나를 견주며 성장하고 있는 나를 신뢰해주어야 하지요.(37쪽) 

하루하루 내가 공을 들인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고 매 순간은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다. 하루하루의 점들이 이어져서 결코 쉽게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선이 된다. 이렇게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흔적이 늘 아쉽다고 조급해 하는가? 지금은 '모죽'처럼 나라는 기둥을 세워줄 강인한 뿌리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오히려 신뢰하고 격려하자. 이것이 바로 모소대나무가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이다.


우월성보다는 탁월성을 향해

이렇게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들은 남보다 우월해지고픈 욕구를 가진다. 상대적으로 나보다 취약한 남을 딛고 설 수 있어서다. 이런 단순한 지배력은 동물적인 발상이다. 진정한 경쟁력은 오히려 탁월함에 있다. 학창시절 내가 즐겨 사용하던 족탈불급足脫不及이란 말이 이에 가깝다. 즉 절대적 우위를 가리킨다. 책은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사진, 탁월성 추구법)

먼저 자만심과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불가佛家에선 이를 '하심下心'이라고 가르친다. 그렇다. 남을 치켜 세워주는 행동이 오히려 나를 빛나게 만든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부족한 자신을 겸허히 수용함으로써 모든 사람은 각자의 쓰임새가 있음을 인정하는 긍정적인 열린 마인드가 현재의 부족함을 채워가는 노력과 함께 탁월함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칸트 철학의 교훈

독일 철학자 칸트(1724~1804)는 경험주의와 합리주의를 통합하는 입장에서 비판 철학을 확립했는데, 경험을 선험적先驗的 틀로 이해하려는 교훈을 제공했다. 즉 과거 경험을 되새기고 메모하며 선명하게 함으로써 생각의 힘生覺力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은 우리들의 생각 능력을 최대화하는 일상에서의 실천법을 제시한다.

첫째, 어제의 경험이 오늘의 행동과 상상에 녹아들도록 어제의 경험을 되새기고 종합한 다음에 오늘 하루를 계획하고 상상한다.

둘째, 독서하거나 공부할 때 먼저 지금까지의 공부를 되새기고 종합한 다음 앞으로 공부할 내용의 질문과 답을 미리 상상하고 독서하거나 공부한다. 

셋째, 일을 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과거의 경험을 돠새기고 종합한 다음 그 일을 어떻게 풀 것인지 상상한다.

미세한 차이가 만드는 격차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1925~1995)는 '차이와 생성의 철학자로 불린다. '차이와 반복'이란 개념으로 세상의 생성을 설명했다. 그의 철학에 따르면, 어떠한 반복도 완전히 똑같은 반복은 없으며, 모든 반복은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바로 이 '미세한 차이'가 성장의 비밀이다.

"반복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창조의 행위다" 
- 질 들뢰즈

일상의 작은 노력은 처음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미세한 차이는 복리처럼 쌓여, 어느 순간 거대한 격차를 만들어냅니다. 이 큰 차이는 다시 새로운 반복의 기반이 되고, 그 위에서 또 다른 미세한 차이들이 생겨나며 우리의 성장을 가속합니다.(169쪽) 


나를 위한 선물
 

올 한 해 동안 수고한 나를 위해 의미 있는 연말 선물을 해보면 어떨까? 한 자루의 만년필일 수도 있고, 새로운 배움을 위한 내년도 인문학 수강권일 수도 있다. 단순한 물질적인 가치를 넘어 정신적인 가치를 함께 담은 선물이라면 '나날이 성장하는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지 않겠는가. 하루하루 성장을 꿈꾸는 모든 면학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인문 #인문학 #실천인문학 #자기계발 #원페이지인문학 #김익한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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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 - 김주하 앵커가 단단한 목소리로 전하는 위로
김주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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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는 공부하기에 바빴고 뉴스하기에 더 바빴다. 세상을 배울 시간이 부족했다. 그리고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다. 일에는 승승장구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가 됐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삶에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인생은 본인의 노력으로 안 된다는 것을 살아보며 배웠다. 이 책은 그렇게 배운 김주하가 쓰는 인생의 참고서다. - '추천의 글' 중에서


(사진, 책표지)


항상 세상을 깨우는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해온 김주하 앵커는 거친 폭풍우에 하루하루 삶이 흔들리는 사람들이 쉽게 풍랑에 휩쓸리지 않도록 잠시라고 의지할 수 있는 닻이 되고자 이 책을 썼다. "나의 목소리가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내가 겪은 모든 고통도 충분한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총 열 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목소리를 꿈꾸던 소녀, 유리 천장을 향하여, 완벽한 삶이라는 신기루, 거짓의 성, 약속과 배신, 법정이라는 무대, 홀로서기, 새 둥지를 틀다, 세상의 가장 낮은 곳으로, 새로운 시대를 위한 메시지 등을 통해 그녀의 단단한 갑옷 아래, 가장 연약한 살을 파고들었던 시련의 이야기를담고 있다. 


케이블TV가 생겨나던 시절, 모 케이블 방송사에 입사 지원을 했다가 낙방한 김주하(이하 '주하')는 당시 담당자을 찾아가 탈락한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의 대답은 오히려 '본인이 잘 알지 않느냐'는 퉁명스런 말투였다. "자기 목소리를 모르는 겁니까?" 그렇다. 목소리가 너무 낮은 중저음이라서 떨어진 것이었다. 그렇다면 지상파 방송사 입사는 언감생심焉敢生心 격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신문반 활동을 하며 줄곧 꿈꿔왔던 언론고시를 임용고시로 방향을 돌리는 게 현명하단 생각마저 들었다. 그렇다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과科 친구들의 노력을 봐왔던 터라 이또한 마찬가지 쉽지 않을거란 생각에 여러 가지 고민과 걱정들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주하는 이화여대에서 열린 언론인 강연을 들은 후 질의응답 때 미처 자신의 궁금한 점을 묻지 못해 안타까워하다가 운좋게 강연장 뒷자리에서 높이 쳐든 손을 바라본 김동건 아나운서가 그녀를 지목했다. "제 목소리도 아나운서가 될 수 있습니까?"란 질문에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목소리는 다르게 들린다"는 대답이 돌아왔던 것이다. 그래서 그의 지상파 방송사 입사의 꿈은 지속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하가 이화여대 출신 방송인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고교를 졸업하고 맨 처음 입학한 곳은 건국대학교였다. 여기서 공부하다가 이화여대 출신 중에 유명 앵커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다시 입시를 준비해 이화여대에 입학했을 정도로 그녀의 꿈은 간절했다. 누군가 말했다. "재능은 간절함을 이길 수 없다"고. 간절함은 필히 뼈를 깎는 노력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결국 주하는 바라던 공중파 방송사 MBC에 입사했지만, 나이 많은 주하를 향한 시선이 그리 곱지 않았다.    


(사진, 앵커 김주하)


여성 앵커라는 일에만 집중하며 개인적인 시간을 거의 즐기지 못했던 주하는 미국에서 계속 찾아오는 한 중년 여성의 끈질긴 집념 때문에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는 전도 유망한 청년과 결혼, 행복한 보금자리를 꾸렸다. 언론에선 마치 공주와 왕자 같은 세기의 커플로 침소봉대했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연애기간이 길었거나 첫 눈에 혹하고 반할 만한 그런 첫 만남의 인연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교회에서 만난 사이라는 것 또한 거짓이었던 일종의 사기 결혼에 휘말린 셈이었다. 그 중년 여성의 의도적인 접근은 이혼 경력이 있는 자신의 아들을 주하와 결혼시키려던 고도의 작전이었다. 


어느 날, 한 선배가 주하에게 예비 신랑이 유부남이란 제보가 있음을 전하자 마치 둔기에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이를 따지는 주하에게 예비 신랑은 미국에서 결혼 증명서를 떼면 그런 의혹은 모두 밝혀진다며 오히려 더 큰 소리를 쳤다.


(사진, 이혼자로 표기된 결혼증명서)


본디 거짓말이 더 큰 소리임을 애써 무시하고 결국 2004년 결혼식을 올렸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도와 줄 친정 근처로 이사한 날 시어머니의 짐을 풀다가 우연히 발견한 남편의 결혼 증명서엔 '이혼자'라고 분명하게 적혀 있었던 것이다. 거짓의 城은 이렇게 무너지고 있었다. 치명적인 거짓말을 결혼 전에 명쾌하게 밝히지 않았던 자신에게 '헛똑똑이'라고 비난할 뿐이었다. 


"거짓된 희망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 

- 프리드리히 니체


뿌려진 '악의 씨앗'이 갑자기 착한 얼굴을 한 천사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겠는가. 주하의 엉터리 신랑은 서서히 그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혼 경력을 감춘 것 외에도 잦은 외도, 도박, 그리고 심지어 대마초 흡입 등 한 마디로 쓰레기 인성이 하나둘 노출되더니 이젠 어린 아들에게 폭행까지 서슴치 않았다. 이를 멈출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시어머니라고 판단, 긴급 구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못난 아들 감싸기였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우리 속담이 꼭 들어맞는 장면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치 팬인 것처럼 거짓 호의로 주하에게 접근, 유부님인 아들을 싱글로 속이고 사기 결혼을 주도했던 시어머니 슬하에서 착한 인성을 가진 아들로 어찌 성장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더 이상 이런 거짓의 성에서 어린 자식들(아들과 딸)이 살개 해선 안 된다고 느껴져 주하는 이혼을 결심하고 그 성을 탈출했다. 이후 지루한 이혼 소송이 진행되면서 시어머니와 신랑이 보여준 추태는 분노감을 금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사진, 김주하의 '그런데')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말한다. 힘든 가정사를 겪으면서 주하는 비로소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 값지고 가치 있는 인생 경험은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양분이 되었다. 홀로서기로 인해 비록 많은 것들을 잃었지만 그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주하는 새로운 직장에서 많은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녀의 앞날을 응원한다. 


#매경출판 #매일경제신문사 #김주하 #앵커 #아나운서 #MBN #뉴스 #꽁꽁얼어붙은한강위로고양이가걸어갑니다 #여성리더 #커리어 #위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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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보다 -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의 기술
이경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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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는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 정서, 의식을 말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모호한 것들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하고 증명하는 것이 심리학입니다. 형체가 없는 마음을 비교적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심리학을 공부하면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이경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전공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상담심리전공 박사과정을 이수 중이다. 현재 동국메타융합상담코칭센터, MCI 마인드케어 심리치료센터, 서울발달심리상담센터에서 심리삼당사로 활동하고 있다. 


총 여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마음의 기술:자신을 받아들이다(1장), 관계의 기술:타인과 소통하다(2장), 자기관리의 기술:성장을 이끌다(3장), 삶의 전환기를 건너는 기술: 균형과 조화를 이루다(4장), 나이듦의 기술:수용하고 성장하다(5장), 치유의 기술:스스롤를 돌보다(6장) 등을 통해 우리들 삶에 필요한 심리기술들을 배운다.


심리학의 5가지 관점 


생물학적 접근은 뇌의 활동에서 인간의 정신과정의 연관성을 찾아내며, 정신분석적 접근은 인간의 정신 세계를 의식전의식, 무의식으로 나누고 무의식의 영역이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 연구하고, 행동주의적 접근은 연구의 대상을 의식 세계에서 행동이라는 외적 부분으로 이동해 외부적 '자극'이 어떻게 조건화되어 인간의 행동에 작용하는지 살펴본다. 


인지주의적 접근은 인간의 지각, 기억, 사고가 어떠한 체계를 거쳐 행동으로 나타나는지를 연구, 즉 인간 내부에서 일어나는 인지적 과정에 집중해 사물을 인지하고 기억하는 과정과 그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인본주의적 접근은 인간을 자기 인식, 경험을 통해 선택권을 스스로 가진 존재라고 생각하고 잠재력을 가진 긍정적 존재로 바라본다.


(사진, 관점 비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뭘까? 프로이트는 심리적 과정에 작용하는 정신적 에너지를 추동drives이라고 표현한다. 추동은 성적 추동인 리비도와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추동인 타나토스로 나뉜다.


리비도는 프로이트의 심리성적발달이론(psychosexual development theory)을 설명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삶에 대한 본능이자 생존과 번식을 위한 쾌락의 욕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프로이트는 “모든 생명체의 목표는 죽음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죽음, 파괴, 공격성에 대한 것도 인간의 본능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러한 에너지를 타나토스라고 이름 붙였다. 무의식적 추동推動은 인간의 발달과정에서 현실에 맞게 억제되거나 알맞은 방법으로 표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어 가시적이지 않다. 


정신분석이론은 상징과 은유적인 표현으로 성격을 표현한다, 마음의 영역을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나눈 지정학적 모형을 통해 설명한다. 의식은 생각하고 지각하는 영역이며 주의를 기울이면 알아차릴 수 있는 반면, 무의식은 직접 알아차릴 수 없는 마음의 부분을 나타내며 욕망의 근원이자 충동과 감정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있는 전의식은 '기억하고 있는 영역'으로, 현재 의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노력으로 의식의 영역까지 떠올릴 수 있는 부분을 뜻한다.


(사진, 빙산으로 표현한 의식)  


스턴버그의 삼원지능이론 

분석적 지능~ 학문적 지능, 정신과정과 연관됨
경험적 지능~ 창조적 지능, 경험과 연관됨
실제적 지능~ 실용적 지능

스턴버그는 새로운 관점을 포괄한 삼원지능이 균형을 이루고 유지될 때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고 성공을 경험할 수 있다며 성공지능의 개념을 제시한다. 삼원지능은 기존까지 지능을 내적인 능력으로 한정 지어 평가했던 것에 반해, 경험적 지능을 통해 외적인 부분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사진, 성공지능의 개념)


경험과 협동

같은 집단 내에서 경쟁과 협동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흔히 '죄수의 딜레마 게임'으로 소개되는 사례를 살펴보자. 

죄수 A와 B는 절대 자백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둘 다 자백하지 않으면 각각 1년형을 받고, 둘 중 한 사람만 자백하면 자백하지 않은 사람만 15년형을 받고, 둘 다 자백하면 각각 10년형을 받는다는 조건이 제시되었다. A와 B는 어떤 결정을 할까? 가장 유리한 선택은 서로 자백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성립하자면 상대방이 자백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자백하지 않는다면 자신은 자백해서 석방될 수도 있다.


(사진, 게임 도표) 

결과를 종합해보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 중 2/3가 협동(자백 안 함)보다는 경쟁(자백)을 택했다고 한다. 협력이 최선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이익을 고려한 거다. 이러한 게임이론(theory of games)을 통해 집단 내의 개인은 그 결과가 집단 전체의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폐페즈 회로

페페즈 회로가 작용하면서 정서가 대뇌피질의 이성적 판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감정은 대상피질을 통해 유입되고, 시상하부를 통해 표현된다. 대뇌피질은 이 과정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데, 파페즈는 이때 부정적인 사고가 증폭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참고로 정서를 주관하는 변연계는 포유류의 경우 뇌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파충류의 경우 뇌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사진, 페페즈 회로의 흐름)


#심리 #심리학 #심리학을보다 #이경민 #원앤원북스 #믹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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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지옥
유메노 규사쿠 지음, 마이너스 옮김 / 해밀누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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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노 규사쿠(夢野久作, 1889~1936)는 일본 근대문학사에서 언제나 조금 비켜 서 있는 사람이다. 동시대의 에도가와 란포처럼 추리작가로 분륟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에로,구로,난센스'라 불리던 1930년대 기 취향의 정점에 놓이기도 한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작가의 본명은 스기야마 나오키이며, 필명인 '유메노 규사쿠'는 후쿠오카 방언으로 '꿈꾸는 바보'를 뜻한다. 그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와세다 대학을 중퇴한 후 승려 생활, 농업 경영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특히 정신 의학, 불교,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같은 이력이 그의 작품 세계의 원동력이 되었다. 작가의 대표작이기도 한 이 책은 세 편의 단편을 묶어 '별 것 아니었다', '살인 릴레이', '화성의 여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 것 아니었다


저는 지난번, 마루노우치 클럽의 경술회에서, 단시간 영광을 얻은 사람으로, 귀형과 마찬가지로 규슈 제국대학, 이비인후과 출신 후배입니다. 작년, 쇼와 8년 6월 초순부터, 이곳 요코하마시 미야자키초에, 우스키 이비인후과 간판을 내걸고 있는 자입니다만, 돌연 이와 같은 기괴한 편지를 올리는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9쪽)


'별 것 아니었다'란 단편은 이렇게 우스키 이빈인후과의 원장인 우스키 리헤이가 대학 선배인 시라타가 히데마로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시작한다. '히메쿠사 유리코라는 여성이 자살했다'는 내용인데, 그녀의 허구에 관해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사진, 경찰을 속인 전화 21쪽)


우스키 이비인후과 개업 전날 저녁에 간호사가 필요한지를 문의해 해온 여성이 바로 히메쿠사 유리코였다. 아오모리현이 고향이며, 부모님은 그곳에서 양조장을 운영 중이지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고 간호사 일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아오모리의 현립 여학교를 졸업, 시나노마치의 K대 이비인후과에 입학해 재학 중이며, 신원 보증인은 시타야에서 미용사를 하는 이모님이라고 했다. 만 19세 2개월인 소녀의 순진무구한 태도에 빨려 들어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간호사로 채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 관한 신원 정보는 모두 거짓이었다. 


소녀 '히메쿠사 유리코'는 끊임없이 자신을 과장하고 거짓으로 계속 꾸면댄다. 이같은 거짓에 깜빡 속아 넘어가는 병원, 경찰 등은 도대체 그녀의 무엇을 믿었을까?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름조차 거짓인 한 소녀의 허영심, 욕망,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등의 감정이 결국 '진실'이 아닌 '거짓'임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사진, 이름도 가짜, 94쪽)


이를 읽으면서 내 머리에 떠오른 속담은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였다. 이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하도 많이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힐 정도의 가르침이었다. 소녀 히메쿠사 유리코의 언행도 마찬가지였다. 사소한 거짓말이 한두 번 계속 쌓이면서 '별 것 아닌 것'으로 스스로를 마취시킨 셈이었다. 이 정도면 과대망상증에 걸린 환자가 아닐까란 생각마저 든다. 아무튼 거짓이 탄로나는 순간 그녀에겐 죽음이었으니 그녀의 거짓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것이다.   


살인 릴레이

여차장만큼은 정말로 안 돼요. 농부로 사는 것보다 훨씬 재미없고, 훨씬 더 무섭고, 싫은 일이에요. 여차장의 운명이라는 건, 길거리에 흩어진 종잇조각보다 훨씬 값싼 것이에요. 여차장이 되어 보면 곧 알게 돼요. 간단히 말하자면, 농부의 딸로 있으면 신랑감은 순박한 마을 청년들 중에서 부모님이 골라 주시잖아요. 운이 좋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여차장이 되면 그런 행복은 처음부터 포기해야 해요. 회사 중역이라든가 임원이라든가, 자동차 담당 순경님 같은 이들의 말은 아무리 부당하고 불쾌해도 얌전히 들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바로 해고돼요. 어떻게든 구실을 붙여서 쫓아내 버리니까요. (120쪽)

부모 형제도 없는 고아 신분인 도모나리 도미코는 미나토 버스의 여차장이다. 술에 취한 승객에게 놀림을 당하기도 하고, 멋 부리는 운전사에게 찔리거나 무서운 순경에게 손을 잡히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훨씬 더 무서운 일을 당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동급생인 쓰키카와 쓰야코도 하마마쓰의 공부 버스에서 여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자꾸 누군가에게 살해당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편지를 보내왔던 것이다. 내용인 즉, 새로 입사한 한 운전사 니타카가 석 달쯤 되자 쓰야코의 아버지에게 정식으로 청혼을 넣었고, 회사 전무가 직접 중매를 선 까닭에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호감가는 남자라서 이를 승락했다는 거다. 

그런데, 도쿄 아오 버스에 근무하는 친구 마쓰우라 미네코의 갑작스런 편지에 따르면 놀랄만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 마디로 니타카 다쓰오란 운전사가 새로 온다면 이 남자를 반드시 조심하라는 경고와 함께 아주 무섭고 평판이 나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아오 버스에서 일하는 동안 수많은 여차장을 유혹해 내연 관계를 맺고, 이후 싫증 나면 죽여서 어딘가에 버린 탓에 경시청으로부터 주목받자 아오 버스를 몰래 사직하고 사라졌다는 거다.

이후 문제가 발생한다. 정직한 심성을 가진 쓰야코 여차장은 이 편지를 아버지가 아닌 니타카에게 보여주는 바보 같은 행동을 했던 거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두 남녀는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기 떼문이다. 증거가 될 수도 있는 편지를 다 읽은 그는 이를 화로에 넣어 태워 버리기까지 하면서 이렇게 무서운 말을 내뱉었다.
 
"바보구나... 너는... 이런 걸 남한테 떠벌리면 가만 안 둘 거야" 

이후 쓰야코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사망해 장례까지 치렀다. 쓰야코의 아버지 말로는 '버스 대용으로 쓰이던 신형 포드 차의 운전사는 니타카였고, 만원 차의 여차장은 쓰야코'였으며 어둠 속에서 반대편 트럭의 돌진을 피하는 순간 쓰야코는 전봇대에 부딪혀 불행한 일을 당하고 말았다는 승객의 증언이 있었다고 한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니타카 운전사는 나중에 미나토 버스 회사에 취직했다. 니타카의 범죄 행각을 이미 알고 있는 이 회사 버스 여차장으로 근무 중인 도모나리 도미코에겐 과연 어떤 일이 닥쳐 올까? 벌써 머리로는 그림이 상상된다.    

색마色魔의 연속되는 살인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성(여차장)이 자신의 친구에게 고백 편지를 보낸다. 그녀는 벌어진 사건 속에서 자신이 행한 역할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즉 자신이 피해자인지, 아니면 오히려 가해자인지를 말이다.


(사진, 도미코의 행동 131쪽) 

그렇다면 이 소녀는 뭔가를 숨기고 있을까? 도무지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이에 도달하기까지 긴장감의 연속이다. 마치 '스톡홀름 증후군' 이 연상되는 사랑과 증오가 혼재混在한 소녀 도미코의 내면이야말로 소설의 제목처럼 잔혹한 '지옥'이 아닐까 싶다.

화성의 여자

지난 3월 26일 새벽 2시경, 시내 오도리 지역 6번째 구역에 위치한 현립 여고 운동장 구석의 낡은 창고에서 불이 났다. 강풍이 불고 있었기에 자칫 큰 화재로 번질 뻔했지만, 시 소방서장을 비롯한 소방대의 신속한 대응으로 창고 한 채만 전소된 채 진화되었다. 다행히 교사 건물에는 피해가 없어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151쪽) 

며칠 뒤 화재 장소를 정리하던 중에 새까맣게 탄 시신 한 구軀를 발견하면서 지난 26일에 발생했던 화재는 크게 관심을 끌게 되었다. 부검 결과, 시신의 주인공은 스무 살 정도의 여성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시신의 허리 부분 주위에 화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료가 집중 배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은 성추행에 연관된 방화 살인 사건으로 판단하고, 관련 보도를 일시 중단하고 철저한 수사에 들어갔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단서를 잡지 못하고 사건은 이미 미궁迷宮에 빠졌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번져 나갔다. 

사실 이 학교의 낡은 창고는 평소 아무도 출입하지 않았으며, 또 화기 취급은 전무했기에 자연 발화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경찰은 여전히 타살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여고는 3월 19일부터 봄방학에 돌입했고, 화재 당시 기숙사엔 학생은 전혀 없었기에 단순한 화재가 아니라 비극적인 사건일 가능성이 농후했다. 

'화성의 여자'(교장이 붙여준 별명)가 교장 선생님에게 보낸 편지엔 이런 글이 있었다. 

동급생들 가운데서도 저와 정반대로, 가장 아름답고 모든 면에서 뛰어난 단 한 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 선생님, 동급생들 모두 저에게는 상냥한 말 한다디 건네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묘하게 저와 거리를 두고, 어딘가 기묘하게 차가운 웃는 얼굴로 저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지요. 용모나 성적만을 두고 서로 경쟁하던 아이들에게 저는 왠지 모르게 열등하고, 어딘가 결함이 있는 사람처럼 보였던 모양입니다.(181쪽)

평범함을 벗어난 특이함이 이토록 불편할 줄이야. 작품의 주인공은 큰 키와 강한 힘을 가진 여고생 '아마카와 우타에'로, 대항전이 열리거나 테니스, 배구, 달리기 등의 경기가 펼쳐지는 운동장에선 온갖 찬사를 한 몸에 받았지만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면 오히려 그로테스크한 괴물 취급을 당했다. 

이에 소녀는 현실 도피를 위해 마치 폐가와 같은 학교의 낡은 창고로 숨어 들어 지내며 혼자만의 은밀한 즐거움을 누렸다. 소녀 혼자만 즐기는 은밀한 공간인 줄 알았는데, 이곳에선 악과 비리가 움트고 있었던 것이다. 즉 교장 선생님, 곱사등이 노인 서기, 뚱보 영어 여선생님 등이 학교 예산을 어떻게 횡령하는지 또 서로 다투는 소리까지 모두 엿듣게 되었던 것이다.


(사진, 교장의 비리)

이렇게 교장과의 얽힌 사건으로 인해 그녀의 삶은 비극적인 방향으로 전개된다. 소녀 스스로도 자신을 '화성의 여자'로 규정한다. '새까만 소녀 사건'. '모리스 교장 실종', '엉망진창이 된 현립여고' 등과 같은 신문의 기사와 사건 관련 진술 내용 등이 뒤섞이며 피해와 복수의 경계가 흐려진다. 과연 진실과 거짓은 어디까지인가? 독자들은 조각난 기록들을 따라가며 한 소녀의 삶과 고통 그리고 사회적 폭력 등을 마주하게 된다. 

1930년대에 발표된 작품이므로 약 100년 전의 사건 사고들이 고전소설 속에 등장한다. 횡령, 통정, 간통, 내연 관계, 살인, 사랑과 증오, 진실과 거짓 등등 인간사에 벌어지는 이같은 심리와 사건은 지금도 여전하며 언론과 매스컴에 자주 보도되는 사회비판이란 점을 생각한다면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이곳이 '지옥'과 진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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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 6,000년 중동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윤경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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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역사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담고 있어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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