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잠자리를 뒤척이다 허리가 불편해서 도저히 더 누워 있지를 못하고 좀 전에 일어나 앉아 정좌를 했다. 아직 새벽 4시도 되지 않았다. 그리곤 한 마리 고양이처럼 허리를 펴는 스트레칭을 한다. 이는 허리가 늘 불편한  나만의 의식 절차이다. 젊은 시절, 몸을 막 굴린 탓에 결코 유쾌하지 않는 보상을 받고 있는 셈이다.



갑자기 얼마 전에 읽었던 도서가 떠올라서 여기저기 쌓아올린 책탑 속에서 찾아 꺼냈다. 어린 시절, 소위 '2류 극장'이라는 동네 영화관에 여동생을 데리고 영화관람을 할 때면 앉은 자리에서 늘 2회 관람을 한 후 집으로 귀가했다. 내 마음을 움직였던 그 장면 그 대사를 다시 음미하고픈 욕심 때문이었다. 그 욕심을 다 채우면 영화가 아직 상영중일지라도 어두운 길을 더듬거리며 영화관 밖으로 나갔다. 지금 꺼낸 책이 바로 그런 심정이었다.


작가는 현직 교직 생활을 은퇴하고 마음 편하게 세계 여러 곳을 여행 다닌 그 추억을 책 속 내용에 담고 있다. 작가가 다닌 여행지 중엔 나 또한 가족여행을 갔던 곳도 여럿 있었기에 그 시절 추억 속으로 들어가려는 감흥이 또 일어났기 때문에 책을 펼치고 있다. 칠십대 중반을 넘긴 독거노인인지라 자꾸 추억을 먹고 살아간다. 황혼이란 말 그대로 해가 저물어가는 광경이다.


코타키나발루, 이곳은 보르네오 섬 북동부에 위치한 해변이다. 인도네시아가 아닌 말레이시아 영토인데, 그야말로 황홀한 석양 장면이 압권이다. 바다와 하늘이 경계를 잃어버리고 붉게 타 하나의 몸이 된 그런 모습을 연출하는 멋진 스팟이다.



제주도가 고향인 작가는 지인의 소개로 소위 '소개팅'을 가졌는데, 이 남성은 동향同鄕으로 첫인상이 매우 좋았기에 비록 나이 차가 있었지만 객지 생활이란 공통점이 있어서 교제를 이어가며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작가의 직장(학교) 근처에 집을 얻어 신혼살림을 시작할 때 남편이 들고 온 짐은 통기타와 영어 카세트 테이프였다고 한다. 낭만이 느껴진다.


내 총각시절의 코타키나발루는 무교동인가 다동인가에 위치했던 맥주 팔던 술집이었다. 친구 또는 직장 동료들과 종종 어울렸던 곳인데, 세종로에 위치했던 직장과 비교적 가까웠고 무엇보다 키가 늘씬한 여성 접대부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던 꽤나 큰 비어홀이었다. 그 당시 난 브라질 삼바 여인을 떠올렸지만 알고보니 보르네오 섬의 휴양지였던 거다. 나중에 꼭 한번 가서 실물을 영접하리라 했던 그 황혼이 물든 해변을 결국 가보지도 못하고 책 속에서나 감상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나의 추억은 여전히 술집에 머물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 빛나는 건 새 물건이 아니라 버리지 못한 마음이다"


#여행에사이 #칠십여행 #스노우폭스북스 #이여진 #코타키나발루 #황혼의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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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주식투자 - ETF부터 코스피·미국 주식까지 평생 재테크를 위한 돈이 되는 공부
홍순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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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식을 처음 접하는 투자자들이 주식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시장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개념부터 시작해 국내외 주식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짚어보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책 제목처럼 A to Z를 모두 담았다고 보면 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 홍순빈은 매일경제신문 증권부 기자로 주식, IB(투자은행)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기사를 쓰며 업계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다. 초심자의 행운을 바라며 처음 주식을 매수했으나 하필 이 때가 하락장이었기에 스파타식으로 투자를 배우게 됐다. 투자 대가들의 고전을 읽고 현대 투자 구루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주식의 세계에 푹 빠지게 되었다.


총 여덟 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주식이란 무엇인가(파트1), 주식 거래, 어떻게 하면 돼?(파트2), 공시부터 들어보자(파트3), 저평기 우량 기업 제대로 찾으려면?(파트4), 국내 주식투자 전략(파트5), 미국 주식투자 전략(파트6), ETF로 장기 투자 시작하기(파트7), 나만의 투자 포트폴리오 만들기(파트8) 등을 통해 주식투자의 모든 것을 들려준다.


도대체 주식이란 뭐여?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을 잘게 나눈 조각이다. 기업은 운영을 위해 자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식을 발행하는데, 이 주식을 갖게 되는 사람을 바로 주주라고 한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운영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모두 그 회사의 주주다. 주식을 산다는 건 단순한 행위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기업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하는 것이다.


주가 차트, 어떻게 읽어야 돼?


흔히 주식 투자자들은 주가 차트를 많이 본다. 이 차트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여 선을 구성하고 있는데, 해당 주식의 가격 변동과 거래량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래프는 보통 위아래 파동을 그리며 움직인다. 통상 상승을 하면 잠시 조정을 받고, 또다시 상승·하락하는 모습을 반복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론 장기 추세를 그리며 움직이는데,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차트의 경우 위아래 파동 그래프가 우상향(북동쪽)으로 움직인다. 이때는 바닥 가격도 점점 올라가고 고점도 올라간다. 반대로 장기간 하락하고 있는 주식은 위아래 파동 그래프가 우하향(남동쪽)을 향해 움직인다. 심할 경우 바닥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지하실이 있더라는 최악을 상황을 맛보기도 한다. 특히 추세 분석, 즉 기술적 분석을 추종하는 투자자들에겐 매우 중요한 차트이다.(사진, 예시)


사업보고서 파헤치기

투자 귀재로 평가받으며 현존하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하루의 일과를 코카콜라 한 병과 함께 투자하려는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읽는 일로 보낸다고 한다. 그의 투자 철학에 따르면 투자대상 회사의 가치를 먼저 철저하게 파악하기 위해선 재무제표를 포함한 사업보고서를 파헤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자. 그 대상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이다. 2024년도 사업보고서는 공시자료이기 때문에 지금 PC나 모바일로 QR 링크를 통해 접속, 이를 살펴볼 수 있다. 예상 외로 쉽고 재미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회사의 개요~ JYP엔터는 뭐 하는 회사인지를 설명
사업의 내용~ 무슨 사업을 하는가?(아티스트 현황, 음반, K팝 공연)
재무에 관한 사항~ 재무제표, 포괄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배당
주주에 관한 사항~ 최대주주 박진영, 소액주주, 지분공시보고   

재무제표에서 봐야 할 것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토록 열심히 사업보고서를 읽는 이유는 저평가 우량기업을 찾기 위한 목적이다. 우리들도 이런 목적을 달성하려면 재무제표엔 단순히 숫자만 있다고 지나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숫자 속에 숨은 의미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뉴스나 신문 등을 통해 '저低 PBR'이란 말을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정치판에서도 시끄러웠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의미는 말 그대로 'PBR이 낮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PBR은 어떤 개념일까? 또 EPS, PER이 주요 투자지표로 많이 활용되므로 이들 개념도 재무제표 숫자 속에 다 숨어 있다.

주가=주당순이익(EPS) x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이익= 순이익/발행주식총수
주가수익비율= 시가총액/당기순이익
주가순자산비율= 주가/주당순자산가치(BPS)
주당순자산가치= 기업의 순자신/발행주식총수
주가=주당순자산가치 x 주가순자산비율

주식투자 전략(슈퍼사이클 흐름)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으로 인해 코스피 3천 지수도 밑돌던 한국증시가 5천을 돌파하고 6천 위로 상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 진입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한국의 산업화를 이끌던 철강, 정유, 화학, 건설, 항공, 해운 업종들도 사이클 산업에 속하므로 슈퍼사이클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  

통상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업황보다 6~9개월 앞서 가므로 사이클과 주가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 한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이어 발표했는데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거나, 반도체 감산 혹은 어닝 쇼크 등의 악재가 나왔는데 역으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이해하기 힘든 기현상이다. 역사적으로 사이클 산업의 주가가 업황보다 선행先行해서 움직였음을 반복했다는 걸 이해하면 익숙해질 수 있다.

미국 증시엔 코카콜라처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온 '배당 성장주'들이 많다. 특히 배당금을 50년 이상 늘려온 기업에게 '배당킹'이란 별칭을 붙이기도 한다. 경기 불황, 금융위기 등의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배당금을 꾸준히 인상해 왔던 존슨앤존슨, 3M, P&G(프록터 앤 갬블) 등이 여기에 속한다. 마찬가지다. 
코카콜라는 배당금을 늘려온 기간이 60년이 넘는 배당킹 그룹에 속한다.

ETF로 장기 투자 시작하기

가치 투자의 대가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단순하지만 현명한 분석으로 저평가 기업을 발굴해 큰 수익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같은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아내에게 2013년 유언장을 통해 자신의 투자 원칙을 알려줬다. 

“내가 죽으면 현금의 10%를 단기 국채에 넣고 90%를 낮은 비용의 S&P500 인덱스 펀드에 넣어라(뱅가드(Vanguard)를 추천한다). 고액의 수수료를 받는 매니저를 고용하는 투자자가 달성하는 성과보다 훨씬 더 우수할 것이다.”

신호와 소음을 구별하라

이미 과거에 진행되었던 한국증시의 움직임에서 우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한동안 상승세를 유지하던 주식시장이 비관적일 정도로 하락세를 거듭하던 그런 경험말이다. 주식시장엔 신호와 소음이 넘쳐난다. 기본에 충실한 투자자라면 이를 잘 파악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최소한의주식투자 #홍순빈 #매일경제 #매일경제신문사 #재테크 #투자 #ETF #코스피 #경제공부 #미국주식 #매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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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바꾸는 과학
울림 지음 / 동아시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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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학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지금 발을 딛고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삶의 다채로운 면면들에 대해 무척 호기심이 많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가치와 삶의 방향에 대해서 깊이 사유하고, 미래에 대해 예측해 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나의 모든 꿈과, 길고 오래된 고만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책의 저자 울림과학 커뮤니케이터로 2023년 페임랩 코리아 최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AI, 의공학, 화학공학, 우주, 기후 등 다양한 과학 이야기를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연소 과학영재로 선발된 후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수석 입학에 이어 카이스트 박사 과정까지 삶의 모든 순간이 과학이었다.

총 다섯 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나의 오늘을 바꾸는 과학(파트1),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나는 누구인가(파트2), 함께 살아가는 삶의 균형(파트3), 과학기술로 급변하는 세상(파트4), 변하는 것들과 지켜야 할 것들(파트5) 등을 통해 급변하는 세상을 조금 더 또렷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과학 이야기를 펼쳐낸다.

과학이란 잣대로 정의해 본 '좋은 삶'   

짧은 인생의 굴레 속에서 '잘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사실상 0순위의 목표일 것이다. 저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되기로 결심,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과학적으로 최적화된 삶'을 많은 사람들에게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 역시 저자 스스로 '좋은 삶'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우리들이 그 존재감을 피부로 느끼지 못할지라도 실상 '모든 삶이 과학이다' 라는 점에서 볼 때 삶을 잘 살기 위해선 과학기술이 무척 중요함은 자명하다. 그렇기에 자기계발서에서 흔하게 얘기하는 '잘 사는 법'처럼 그때그때 유행을 단순히 피상적으로만 쫓아가는 걸로는, '진짜' 잘 사는 법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여기엔 나만의 고민이 녹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때 유행했던 '갓생' 열풍이 좋은 예다.

지나간 유행의 흐름을 살펴보면 매우 바쁘기를 추구하다가 어느 순간 다시 여유를 달라고 호소한다. 이를 인간의 '단순한 변덕'으로 이해할 게 아니다. 이는 무척 자연스런 현상으로 인간의 유전자는 그렇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백전불태'란 말처럼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선 일시적 유행에 편승할 게 아니라 우리 자체가 어떻게 톱니바퀴에 맞물려 작용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아침 운동 VS 저녁 운동

언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지를 많이 고민한다. 짜장면이냐, 아니면 짬뽕이냐 만큼이나 난제難題가 아닐까? 대체로 우리들은 개인적 루틴과 경험에 따라 아침 운동과 저녁 운동 중에서 한 가지 선택하게 되는 듯하다. 아침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보이는데, 더 일찍 하루를 시작하게 되고, 다른 일정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운동 후 샤워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즐거움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느낌' 의존적인 결정이 아니라, 정말 과학적으로 각자에게 적합한 운동 시간이 따로 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면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그래서 '행복 호르몬'이란 별친까지 있다. 특히 걷기 등 유산소 운동시 세로토닌의 분비가 촉진된다.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과학적으로 아침 운동이 좋다.

불면증이 있는데도 밤에 운동한다면 이때 분비되는 아드레날린 때문에 잠을 이루기 더욱 힘들 수 있다. 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위기 대응 호르몬'인지라 아침에 적당히 운동해서 아드레날린을 미리 분비하게 되면 그날 작업이나 엄무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저녁 운동이 좋은 사람은 어떤 경우일까? 당뇨,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등이 있다면 저녁에 운동하는 게 좋다. 식후에 바로 격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소화에 해가 되므로 아침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게 되는데, 당뇨 환자가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기에 저녁 운동을 권하는 것이다. 저녁 식사 후 가벼운 운동을 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도 있다. 이상 살펴본 것처럼 운동도 과학적으로 잘하는 방법이 있다.

현대인의 적, 스트레스

모든 현대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공공의 적이 바로 '스트레스'이다. 과학적으로 스트레스가 가장 무서운 점은 뇌 손상을 시킨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은 해마와 전두엽을 손상시킨다. 해마는 대표적인 기억력의 중추이고, 전두엽은 주로 인지와 집중을 담당하므로 이게 손상되면 공부에도 방해될 게 분명하다. 또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면 염증도 많이 생기며, 노화도 불러온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는 관습적으로 '열받는다' 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열이 나게 된다. 아플 때 열이 나는 것과는 다른 경로로 뇌의 신호가 전달되는데, 뇌의 시상에 있는 실방핵이라는 부위가 '스트레스 센서'로 작용한다. 갈색 지방을 자극해서 정말 열이 나도록 만들어 주게 된다. 이렇게 백해무익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잠을 잘 자야 한다. 잠을 자게 되면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진다. 잠을 깊게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밝은 비치라도 많이 쬐어서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세로토닌의 도움을 받아 행복해지면 된다. 그리고 장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장은 뇌와 연결되어 있어서 장이 건강하면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회복탄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금도 세상은 변하고 있다

최근의 세상은 가히 '천지개벽'이라 할 만하다. 거친 물살을 이겨내려고 '중꺾마'를 외치며 스스로를 몰아세우다가 허탈감을 느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얼마 전만 해도 '코딩이 미래'라고 해서 힘든 몸을 이끌고 센터에서 이 교육을 받아야 할 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세상이 또 'AI 시대'로 변했다. 이제 코딩은 구식이다. AI를 모르면 석기시대의 원시인이 되고 말 듯하다. 문과 출신인 나에게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문과 출신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교양과학 #과학에세이 #오늘을바꾸는과학 #울림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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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1억 습관 - 저축부터 주식·ETF·ISA·금테크까지 쌈짓돈도 1억으로 불리는 부자 루틴
김나연(요니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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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재테크를 말할 때 추가 수입에 대해 먼저 생각합니다. 평소 본인이 소비하던 수준이 있으니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고 싶지 않지요. 그리고 추가 수입이 생기면 그걸 유자금으로 저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막상 돈이 생기면 미래보다 현재의 즐거움이 더 크게 느껴져 나를 위해 돈을 모으는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김나연(요니나)는 재테크 왕초보들의 멘토이자 짠테크의 요정이다. 누적 방문자 수 1,700만 명의 네이버 비즈니스/경제 인플루언서로 '요니나 30대 순자산 5억 모으기' 블로그에서 실제 투자하고 가입한 상품 내용을 올리며 수많은 독자들에게 공기부여와 재테크 실천을 돕고 있다.


총 8부로 구성된 책은 워밍업(1부), 투자 기본 습관(2부), ETF 습관(3부), ISA 습관(4부), IRP 습관(5부), 연금저축 습관(6부), 금 투자 습관(7부), 환테크로 플러스 수익(8부) 등을 통해 젊을 때 시작해야 할 재테크에 '투자'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저자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통장 쪼개기로 돈의 흐름을 잡아라 


수입이 불규칙하거나 매달 고정지출 빈도 또는 출금액이 많을 경우, 고정지출통장을 이용한다. 한 번만 설정하면 편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이체기간 동안 소소한 이자도 챙겨 받을 수 있다. 고정지출통장 특성상 타 금융회사로의 이체 거래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타행 자동이체 시 수수료 면제 횟수가 많고 월급통장보다 금리가 높은 것을 고르자.

투자는 카지노 도박이 아니다

초보자는 투자 공부를 어떻게 할지 몰라 SNS에서 불특정 다수가 추천하는 기업 또는 상품에 투자하는 빈도가 높다. 최근 상승률이 높거나 거래량이 많다는 이유로, 어떠한 정보 없이 무턱대고 주식을 매수하는 일이 빈번하다. 아무리 '무식이 용감하다'할지라도 이런 식의 투자로 인해 정리매매, 상장폐지 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안게 된다. ETF 투자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아 투자 세계에 적응할 때까지 천천히 시장 분위기를 느끼기 좋으므로 이를 권한다.

공모주 투자의 매력

공모주는 소액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투자 자금에 따라 수익은 달라지지만 처음 시작한다면 균등 청약부터 해보자. 주관사와 기업에 따라 최소 청약 주수는 10~100주까지 제각각이다. 공모주 투자 역시 많은 경험을 쌓는 만큼, 실력과 수익도 날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공모주 청약 투자에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기업의 투자 설명서를 읽는 것’이다. 자료가 방대해서 이를 짧은 시간에 읽는다는 건 초보자 관점에서 부담이다. 그렇다고 단지 수요 예측이 좋거나 매체에서 기대하는 기업 등 좋은 얘기만 듣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처럼 언론의 막연한 긍정적 분위기를 담은 정보보다, 투자 설명서 안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한 후 투자에 참고하도록 하자.

가격이 쌀 때 매수하고 비쌀 때 매도한다

가격이 저렴할 때 매수해서 비쌀 때 매도한다는 걸 모르는 투자자는 없다. 하지만 저점과 고점이 언제인지 알기란 쉽지 않다. 특히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많은 자금을 넣어 굳이 난이도까지 올릴 필요는 없다. 1주로 시작하면 언제든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떨어질 때까지 마냥 기다리는 것도 마치 '수주대토守株待兎'와 같은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주식 외에 달러와 금 역시 소액으로 할 수 있으니, 고민만 하다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하지 말자.

저축을 통한 재테크 방법들

이밖에도 책은 세후 수익률을 높이자는 일종의 세테크 개념인 ISA 습관, IRP 습관, 연금저축 습관, 금 투자 습관, 환테크로 플러스 수익 올리기 등이 잇달아 소개되고 있다. 이 파트들은 여러 형태의 저축을 통한 재테크에 관련된 내용들이다. 이중 ISA와 IRP를 좀 더 구체적으로 실펴보면 아래와 같다.

ISA~ 개인종합자산관리로 은행과 증권회사에서 판매하는 절세형 금융상품으로 운용방식에 따라 신탁향, 일임형, 중개형으로 나뉘며, 이중에서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1인 1계좌인데, 통장 유형에 따라 예적금, MME, 채권형 펀드 등 안전 자산 위주로 운용하는 '신탁형'과 이미 금융회사에서 만든 포프폴리오를 선택해 추가 수수료를 내며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이 있다. 1년 입금 한도(2천만원)라는 단점도 있다.

IRP~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퇴직금을 정산받는 계좌로 알려져 있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3가지로 구분된다. 매년 연봉 인상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은 확정급여형이 적합하다. 회사가 퇴직금을 운용하면 근로자는 정해진 퇴직급여를 받는 시스템인데, 퇴직이 예정된 달로부터 3개월 전 평균 급여에다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을 받는다. 아무래도 회사는 원금 보장에 중점을 두므로 위험부담이 없는 대신 기대 수익률은 극히 낮다.

IRP 계좌는 본인이 해지하지 않는 이상 계속 보유할 수 있다. 퇴직금을 이 계좌에 넣어 유지하면서 퇴직소득세를 절감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국세청 소득금액 증명원에 1원 이상의 소득이 있다면 누구라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연말정산시 연간 900만 원의 한도로 16.5%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 또는 증권사에서 계좌 개설할 수 있다. 통상 자금운용 결과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증권사를 추천한다. IRP는 증권사마다 1개씩만 개설할 수 있다. 만약 원치 않는 금융회사에 가입했다면 해지 대신 계좌 이전하는 방법이 있다.


아는 만큼 재테크가 쑥쑥 자란다

책에 소개된 재테크는 금융상품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에 관한 저자만의 노하우를 정리한 셈이다. 아무리 돈이 되는 정보나 방법일지라도 막상 실탄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 즉 지인이 소개해준 금리가 높은 금융상품도 '그림 속의 떡'이 되고 만다. 이에 먼저 소비습관을 개선해서 쌈짓돈을 만들어 돈이 돈을 벌어다 주는 재테크의 세계로 발을 내딛어 보자. 특히 사회 초년병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재테크 #저축 #주식 #ETF #ISA #IRP #금테크 #최소한의1억습관 #부자루틴 #김나연 #요니나 #매일경제신문사 #매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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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나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 자기확신을 되찾는 가장 솔직한 기록
베다 지음 / 네모연구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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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대다수는 단점부터 찾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 '잘못된 것'을 지적받으며 자랍니다.그런 경험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을 습관처럼 비판하게 만듭니다. 결국 우리는 점점 자신을 작게 느끼며 살아가게 됩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베다는 내면의 결을 관찰하며 삶의 중심을 단단히 세우고자 하는 사람으로 일상 속 작은 감정과 깨달음을 포착해 그 안에 숨어 있던 진실을 문장으로 길어 올린다. 명상과 존재 의식, 관계에서의 자유, '나답게 존재하는법' 에 관심을 두고 일상을 살아가며 겪어 온 현실적인 경험과 통찰을 통해 우리 자신이 얼마나 정상적이고 소중하며 충분한 존재인지를 스스로 확인하며 성장하는 중이다.


총 서른아홉 개의 장으로 구성, 책은 에세이 형식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그리고 저자 자신에게도 삶을 계속 살아가는 힘이 되길 바라면서 "알고 보니, 나는 지극히 정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 또한 그렇습니다"라고 결론을 말한다.


저자는 '나만 이상한 사람, 예민한 사람, 사차원'이라고 믿으며 오랫동안 살았다고 밝힌다. 그래서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온갖 가면을 쓴 채 강해 보이고 싶었고, 쿨하고 관대한 사람처럼 보이고도 싶었다. 이런 삶이 지속되면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버티는 일이 연속되다 보니 오히려 불안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심했고, 남의 말에 쉽게 흔들렸으며,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도 거리감과 불신을 느꼈던 것이다. '사람을 쉽게 믿지 말라', '자신을 드러내지 마라' 같은 조언은 분명 자신을 보호해 주는 말이었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기준이 되어 버렸던 셈이다. 


이 영향은 성인 때까지 이어져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고, 인간관계에선 늘 실망과 공허함을 반복했던 것이다. 이럴 때마다 저자는 자신을 다그치거나 환경과 과거 탓을 했다. 신앙 생활도 위로가 된 반면 죄책감과 두려움을 키우는 틀이 되기도 했다. 선과 악, 옳고 그름이란 기준 속에서 저자는 세상을 좁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깨우침이 찾아왔다. 그 틀 밖에도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후 삶의 패턴을 바꾸고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몸과 마음, 관계가 자연스레 회복되었다. 가정불화 속에서 여러 환경을 오가며 살았던 경험,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던 불안과 공황 등도 자신을 설명하는 일부임을 수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대목에서 내 어린 시절을 소개해 본다. 엄한 아버지의 훈육 아래 자랐기에 '착함'과 '공부'는 나에게 불가분의 화두話頭였다. 사업하던 아버지 경제력으로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탓에 늘 자신감은 가득했다. 그런데, 큰 변화가 찾아왔다. 국민학교 6학년 때, 아버지 사업체가 부도난 후 난 친척 집에서 눈치밥을 먹으며 지내야만 했다. 


집안의 파산 때문에 자존감은 이미 많이 무너진 상태로 비록 친척일지라도 남이었다. 이때부터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소심한 아이로 변하고 있었다. 계란, 생선, 고기 등 맛있는 반찬은 외면아닌 외면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가끔 내 옷가지를 전달하러 온 어머니에게도 이런 불평을 하지 못한 채 불편한 게 전혀 없다는 거짓의 페르소나로 행동했다.



만약 이같은 삶이 오래 지속되었다면 나 또한 저자가 겪었던 그런 감정을 한동안 안고 살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현명했던 부모님 덕분에 여러 친척집으로 떨어져 이산가족처럼 지냈던 우리 형제들은 약 1년 후 모두 한 집에 모여 살 수 있었다. 비록 초라한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마치고 각자 학교로 향했지만 더없이 행복한 삶이었다. 


오히려 눈치밥 1년은 어린 나를 더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었다. 투정만 부렸던 내가 이젠 집안에 보탬이 될 행동을 취사선택할 수 있었다. 이후 중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난 통학길이 멀어도 걸어서 다녔다. 돈을 지출하지 않는 것이 내가 집안에 보탤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었다. 또 6년 내내 장학생이었기에 수업료를 납부하지도 않았다. '착함'과 '공부'라는 화두는 칠십대인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당신의 삶은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누구든 살아가면서 흔들리는 순간이 있다. 바람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마음을 버릴 것인가? 흔들리는 그 마음도 내 것이다. 흔들린다는 게 오히려 정상적이다. 비록 불완전하고 부족할지라도 그런 불완전과 부족함조차 기꺼이 받아들이는 따뜻한 가슴만 있으면 된다. 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성장할 테니까.


#에세이 #자기계발 #교양심리 #알고보니나는지극히정상적이다 #베다 #네모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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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6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시우행 2026-04-17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cott님,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