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들이 모여 삶은 반짝이는 보물이 된다
지서희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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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누군가에게 뒤쳐지는 것만 같았고, 조금만 틀려도 인생이 무너지는 것처럼 끼곤 했습니다. 이 책에 실린 문장들은 그때의 저에게, 그리고 지금 비슷한 마음으로 "어른이 되기 직전"의 시간을 건너고 있는 당신에게 조금 늦게 도착한 안부 인사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지서희는 문인협회 정회원으로 광주문인협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수능필적확인란문구 선정 시인이다. 수능필적확인란 문구는 수능 시험지를 받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하는 문장으로 짧은 글임에도 수능 응시자에게 감동과 용기를 준다고 합니다. 참고로 2025 학년도엔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곽의영, '하나뿐인 예쁜 딸아')'였답니다.


총 7부로 구성된 책은 나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1부), 마음이 부서질 것 같을 때(2부), 친구와 사랑이 가르쳐 준 것들(3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잊지 않기를(4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꿈들(5부),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배우는 시간(6부), 언젠가 오늘을 떠올릴 당신에게(7부) 등을 통해 수능 시험지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그 문장을 쓰게 만든 수많은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어른이 되는 중인 당신'의 오늘을

조용히, 그리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실수한 나를 감싸 보기


우리들은 살아가는 동안 이런저런 실수를 많이 한다. 이런 나를 괜찮다고 위로하고 용기를 내라며 격려한다면 더 이상의 심리적 침체에서 벗어나 이를 교훈 삼아 더 발전적인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그 실수를 저지른 나를 몰아세우고 비난한다면 내 편은 없다는 생각에 오히려 심리적 공황에 빠질 우려가 있다. 우리 모두는 실수를 하며 더 성장한다. 이때 가장 필요한 벗은 바로 나 자신이며, 이런 나를 감싸는 행동이 필요한 법이다.


(사진, 실패 감싸기)


오늘 실수한 나까지 같이 안아 줘요.

조금 틀렸다는 건 조금 더 배웠다는 뜻이고,


그만큼 내일의 내가 조금 더 단단해진다는 뜻이니까요.


참다가 더 아파지는 눈물의 무게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실컷 울고 싶은데 차마 울지 못하고 목까지 차오른 울음소리 마저 끝까지 참아 본 적이 있나요? 사실 울음이 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자연스런 심리 반응이다. 남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이를 억지로 참는 것은 가식적인 행동이라. 누가 눈물과 울음을 나약하다고 말했던가?


"여기서 울면 안 돼", "이 정도로 내가 왜 울어?" 같은 말을 안으로 되뇌이며 억지로 참는 행동을 계속 하다보면 오히려 이는 마음의 병病이 될 수도 있다. 눈물은 나의 안구眼球를 씻어내는 측면보다 오히려 내 마음을 정화淨化시키는 과정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버티는 게 강하다'고  억지 생각하는 대신 시원하게 한 바탕 울고 눈물까지 흘리면 속이 다 후련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쉽다.


(사진, 눈물 허락하기)


숨 참고 버틴 눈물도

오늘을 지나온 힘이라고 믿어요.


이 정도면 울어도 되는 하루였다고

조용히 마음 쪽으로 안아 줘요.


서툰 사랑도 사랑이라고 불러보고 싶은 밤


사랑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도저히 느끼지 못할 감정이 있다. 몰래 한 사랑, 나만의 사랑, 소위 '짝사랑'이라고 불리는 그런 사랑의 감정이다. 그렇다. 좋아한다는 마음이 머리에서 계획적으로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끌리는 이성을 향한 순수한 감정이다.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그 사람이 눈에 먼저 들어오고, 한 마디 말이라도 건네볼 까 망설이게 된다. 혹시 상대가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나에게 심한 말로 '꺼지라'고 하면 등등 나 혼자만 소설을 쓴다. 그런 상상만으로도 행복감이 밀려오는 걸 어찌 막을쏘냐. 이런 감정은 남녀의 차별이 있을 수 없다. 나또한 남학생임에도 성당 교리반에서 우연히 목격한 고등학생 누나를 그렇게 대했다.


(사진, 서툰 사랑)


서툰 고백이었어도

한 순간은 분명 진심이었어요.


어색한 웃음과 떨리는 말들까지

오늘 마음이 지나온 사랑이라고

조용히 소중하게 안아 줘요.


나를 사랑하라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남을 사랑할 수 없다. 아니, 사랑할 자격이 없는 거다. 남들과 비교할 때 "나만 왜 이렇지?"라는 내면의 소리가 들려오면서 나를 질책할지라도 오늘만큼은 나 자신을 좀 더 다정하게 안아 주도록 하자.


#에세이 #힐링 #용기 #격려 #순간들이모여삶은반짝이는보물이된다 #지서희 #바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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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들의 시간
줄리아노 다 엠폴리 지음, 이세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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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여 년간 서양 민주주의의 정치 지도자들은 16세기 아스테카인들을 그대로 빼다 박은 태도로 첨단 기술의 정복자들을 대했다. 그들은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인공 지능의 천둥 벼락 앞에서 요정의 가루가 자기들에게도 다소나마 떨어지기를 바라며 납작 엎드렸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책의 저자 줄리아노 다 엠폴리는 정치평론가이자 소설가로 1973년 프랑스에서 출생해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사피엔차로마대학교에서 법학을, 파리정치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이탈리아 피렌체市의 문화 부시장으로 활동하다 마테오 렌치 총리 재임 시절 수석 고문으로 발탁되어 정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2년에 발표한 첫 소설 <크렘린의 마법사>는 평단을 주목을 받아 단숨에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 콩쿠르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새로운 것은 너무 새로워서, 우리는 그걸 뭐라 부를지조차 모른다. 그들 중 일부를 가리키는, 그나마도 본질을 정확히 짚는 대신 명명자의 감정이나 소망이 담긴 단어들을 나열하자면 이러하다. 극우 포퓰리즘, 선출 독재, 스트롱맨, 암흑 계몽주의, 빅테크, 기술 권력, 테크노 봉건 영주, 브롤리가키 등등. 새것은 이 모든 것을 다 합한 것 그 이상이다.

그 新 세력들은 2010년대 초엽까지도 변방의 괴짜들로 보였다. 정치권에서 나타난 새로운 세력들은 지성과 인성이 모자란 무식쟁이 낙오자들로 보였다. 실리콘밸리에서 등장한 새로운 세력들은 사회성과 감수성이 모자란 지질한 너드들로 보였다. 양쪽 다 상식 밖의 존재들이었고, 너무 괴상해서 심각한 위협이라기보다는 웃음거리로 보였다.

낡은 질서는 무식쟁이 낙오자들과 지질한 너드들이 선을 넘으면 언제든지 자신들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고 믿었다. 자신들이 자정작용自淨作用이라는 신비한 면역 시스템을 지닌 건강한 양복 신사이고, 상대는 매년 왔다가 지나가는 감기 같은 존재라고 판단했던 듯하다.

그렇게 10여 년이 흐른 지금, 낡은 질서는 정체 모를 신종 바이러스에 걸려 신음하는 환자 신세다. 우리가 그 바이러스에 명명할 이름도 붙이지 못한 사이, 새것은 낡은것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신세계의 침략자들은 더 이상 우스워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꿈꾸는 신세계는 점점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이에 저자 다 엠폴리는 500년 전 아메리카 대륙에, 아스테카 제국에 스페인 침략자들이 도착했을 때를 떠올려 보라고 한다.

에르난 코르테스의 상륙 소식이 아스테카 제국의 수도에 도착했을 때 모테쿠소마 2세는 이방인들이 초능력이 있는 듯하다는 보고를 받은 탓에 혹시 야만인이 아닌 신들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굴욕을 무릅쓰고라도 전쟁을 피하려 선물을 챙겨 이방인들에게 사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결국 굴욕과 전쟁을 모두 겪고 말았다.

지난 30여 년간 서양 민주주의의 정치 지도자들은 16세기 아스테카인들을 빼다 박은 태도로 첨단 기술의 정복자들을 대했다. 모테쿠소마 황제가 납작 엎드린 것처럼 고분고분함만으로는 위정자爲政者들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 그들은 어느새 열등한 위치에 서 있었고, 정복자들은 그네들의 제국을 서서히 밀고 들어왔다. 그렇다. 지금은 '포식자들의 시간'이다.       

다 엠폴리는 신세계 침략자들을 마키아벨리 시대의 냉혹한 군주 체사레 보르자에 빗대 '보르자형 인간'들이라 부른다. 그들은 '왜 안 된다는 거지?' 하는 표정으로 타인들의 눈엔 초현실적으로 보이는 사건들을 일으킨다. 리츠칼튼 호텔에서 물고문을 곁들인 궁중 암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메시아 신드롬과 아스퍼거 증후군을 함께 앓은 듯한 부자가 범죄, 이민, 물가 같은 문제의 해법을 내놓기도 한다.

트럼프의 귀환


트럼프 당선 다음 날, 부켈레는 X에 "당신들이 어제부로 시작된 인류 문명의 분기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거라는 것만은 확신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 달 전, 대선 후보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 이리를 방문해 청소넌 범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우리가 단 하루라도 정말 독하게 나간다면, 한 시간만 난폭하게 밀고 나간다면,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고 모든 것이 멈추겠지요"라고 말이다.

8년 전과 다른 점은 옛 질서의 기반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것이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브렉시트 찬성파, 도널드 트럼프, 전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상부 권력에 맞서 싸우는 반란군이 으례 그러듯이 기존 질서에 도전하고 혼돈을 전략적으로 채택하는 주변인 무리처럼 보일 수 있었다. 지금은 정반대 상황이다. 혼돈은 반란자들의 무기가 아니라 지베자들의 표식이다.

보르자형 인간들은 격동기에 특히 잘 적응하는 생명체다. 그러한 시기에 정치 체계는 자체적 한계에 부딪히고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응할 방법은 속도와 힘밖에 남지 않는다. 결국 포식자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정상으로의 회귀에 가깝다. 오히려 피비린내 나는 권력 추구를 어떤 규칙 체계로 제어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그 짧은 시기를 예외로 보아야 한다.(102쪽)

테크 포식자들의 시대


실제로 테크 거물들은 보르자형 인간이 맞다. 트럼프의 재선은 이러한 시각에서도 중대한 전환점이다. 이제 테크 정복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기존 엘리트들과의 전쟁을 선포해도 될 만큼 힘을 키웠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테크 거물들은 다보스 블록의 지배적 위상에 감히 대놓고 도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보르자형 인간이라는 사실을 잘 숨겨 왔다. 오랫동안 그들은 외교적 수완을 보여 주면서 사자보다는 여우에 가깝게 처신해야 했다.

포식자들의 시대에 전 세계의 보르자형 인간들은 자기가 지배하는 영토를 디지털 정복자들에게 실험실로 내어 주고 있다. 그들이 구시대의 법과 권리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대한 그들의 비전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은 스마트 도시를 건설 중이고, 엘살바도르의 부켈레는 비트코인을 자국의 공식 화폐로 채택했으며, 아르헨티나의 밀레이는 AI 서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또한 행정부의 주요 영역 전체를 실리콘밸리의 가속주의자들에게 맡겼다. 그들의 주도하에 세계는 아무런 제동 장치 없이 포스트 휴먼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영토들의 조각보가 되어 간다.

AI, 새로운 권력의 출현



AI는 단순히 권력의 기폭제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기계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형태의 권력이다. 자동화는 수단에 관한 것이지만 AI는 목적에 관여한다. AI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인간에게만 고유한 것으로 믿어 왔던 역량을 계발한다. AI가 미래에 대한 전략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인문 #사회 #정치 #포식자들의시간 #줄리아노다엠플리 #을유출판사 #절대권력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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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적인 경제학 - 당신이라는 자산을 지키는 자본주의 생존 교양
최재용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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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사회과학이 아닌 인문학 관점에서 교양서로 다뤘다고 하면 혹자는 의아하게 여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인문학 관점에서의 경제학은 사실 맞는 접근 방식이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애초에 사회철학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과학적 방법론이 도입됐을 뿐, 인문학에서 파생한 분야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 '머리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최재용은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했으며, 30년 넘는 경력의 대부분을 국제금융 현장에서 보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MBA를 마친 후 동국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강원대학교, 인천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학생 대상 강의를 맡으며 글로벌 경제 현장의 생생한 지식을 학생들과 나누고 있다.


4부로 구성된 책은 나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증명하는 법(1부), 불확실한 세상을 돌파하는 전략(2부), 돈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3부), 불확실한 세상을 돌파하는 전략(4부)에 걸쳐 기회비용, 게임이론, 행동 경제학, 위험관리 등 총 20개의 경제 이야기를 설명한다. 이중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경제학 개념들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기회비용


희소한 자원을 가진 개개인이 어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다. 그러다보니 살면서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되는 행위가 있다. 이같은 결정의 이면에 늘 기회비용이 존재한다.


난 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했으나 학력으로 인한 승진의 불이익을 극복하고자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초급행원 생활을 포기하면서까지 배수진을 치고 대학 입시 학업에 몰두했다. 이처럼 우리는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의사 결정 앞에 놓이게 된다. 이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한 가지를 결정한다.


많은 고민은 대부분 경제학에서 말하는 기회비용에 관한 것인데, 내가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초급행원 생활을 포기한 것이 바로 그것인 셈이다. 물론 고민하던 그 당시엔 기회비용이란 용어조차 몰랐지만 상과대학(경영대학)에 입학한 후 전문 지식들을 배우면서 접했던 경제 개념이다.


대학 졸업 후 중견행원으로 재차 입행하여 근무하던 중, 난 또 전직을 결심했다. 미래 비전이라는 고민을 앞에 두고 기회비용을 따져 보았다. 결국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 경력직으로 이직했다. 이후에도 몇 차례 더 전직을 했다. 증권회사, 백화점, 주택전문 건설회사 등을 선택했었다. 옮길 때마다 내 몸 값을 더 키울 수 있었다.


(사진, 회계적 이윤/경제적 이윤) 


책의 저자는 매우 공감되는 글을 남겼다. "나는 이 기회비용의 잠재적 이익을 잊지 않고 살아가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이런 경제학적 사고는 살면서 여러 선택 앞에 놓였을 때 나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고, 마음 한편에 무언가를 품고도 현재의 내 위치에만 만족하며 살지 않게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23쪽)


레버리지(부富의 지렛대)


대학 시절, 재무관리론을 배울 적에 강의하는 교수님은 상고 출신의 미국 유학파였다. '레버리지 이펙트'를 강조하면서 그 효과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이 수업을 통해 '부채는 무조건 나쁘다'는 내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이후 난 레버리지를 이용해 부富를 더욱 키울 수 있었다. 몇 차례 이사를 갈 때마다 부동산담보대출로 아파트를 키웠고, 주식투자를 할 때에도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했었다.


지금은 가계 부채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원리금 균등상환이 발목을 잡아 부채상환능력을 따지지만 내 젊은 시절은 담보자산의 가치만 보고 그 범위 내에서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이를테면 레버리지 황금기였다. 그러나 상환 능력이 미흡한 사람은 아파트를 경메에 내놓을 수밖에 없기도 한다. (아래 사진 참조)



"이처럼 레버리지는 양날의 칼날 같은 존재다. 이 칼은 잘 쓰기만 하면 음식을 만들 때 효율을 늘려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잘못하면 손을 다칠 수 있다. 여러분의 선택은? 아마도 이 위험한 칼을 매우 조심스럽게 쓸 것이다"(127쪽)


위험관리(변동성의 공포)


위험관리 또한 대학 시절의 재무관리론 수업 때 강의를 들은 내용이다. 주식을 좀 하는 사람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얘기이기도 한다. 난 주식투자를 다소 일찍 시작한 케이스이다. 군 전역 후 복학 대기 기간에 재벌 기업 비서실에 근무하던 형이 부탁으로 증권회사 창구에 심부름을 자주 다녔다. 이게 모멘트가 되어 대학 2학년 때부터 증권투자를 시작했었다.

 

당시 재무관리론 수업 시간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포트폴리오 이론을 배웠다. 투자 대상 종목을 한 종목에 몰빵하는 대신에 여러 종목에 나누어 매수하라는 것이었다. 이론적으론 위험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그럴 듯하지만 사실 이도 항상 옳은 게 아니다. 대박 날 한 종목에 집중하면 훨씬 높은 수익을 거둘 수도 있기에.  


아무튼 주식은 흔히 '위험자산'으로 불린다.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체처럼 가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투자 종목을 잘못 선택하면 한 순간에 깡통을 찰 수도 있다. 과거 내가 증권회사 재직시엔 '깡통계좌'라는 유명한 사건이 있었다. 증시 부양책의 일환으로 고객들의 계좌를 집중적인 주식 매수로 활용하다가 주가가 급락하여 해당 계좌가 깡통이 된 그런 사건이었다. (사진, 장자의 '산목편')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창시자 마코위츠도 '위험과 수익을 모두 고려했을 때 분산하여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므로 각기 다른 다양한 상품에 나누어 투자할수록 전체적인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자는 수익보다 위험을 먼저 보는 습관을 지녔다고 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


현재 한국 증시는 코스피 5천대를 가뿐히 넘고 미증유의 '6천 시대'에 접어들었다. 주식을 위험 자산으로만 바라보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대하던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법하다. 이 책에서 다룬 20가지 이야기 외에도 수많은 경제적 현상과 이슈들이 인문학과 연결된다.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힘으로 이용하는 습관일 것이다.



#경제경영 #책추천 #경제경영추천 #이토록사적인경제학 #최재용 #스노우폭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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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끌려다니지 말고 따라오게 하라 - 시대를 관통하여 인간의 삶을 변화시킨 9가지 돈의 가르침
비키 로빈.조 도밍게스 지음, 성소희 옮김 / 웨일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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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책에서 아홉 단계의 프로그램을 만나게 될 것이다. 각 과정마다 우리는 돈과 맺은 관계를 바꾸고 경제적 독립을 달성하는 데 가까워질 것이다. (중략)여기에서 돈과 맺은 관계를 ‘변화’시킨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돈을 더 많이 벌거나 더 적게 번다는 뜻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원하는 대로 살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지 안다는 뜻이다. - '개정판을 펴내며' 중에서



(사진, 책표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자원인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해서 더 커다란 행복, 더 많은 자유, 더 깊은 의미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돈과 경제에 희생당하지 않고 내 의지대로 선택한다는 의미다. 걱정하지 마라. 누구나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하려는 진정한 '경제적 독립'이다.

이 책의 저자 비키 로빈은 저명한 사회 혁신가로 작가, 강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뉴욕타임스>, <오프라 윈프리 쇼>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부유한 삶을 다루었다. 공저자인 조 도밍게스는 월스트리트에서 성공한 재무 분석가로 31살 이후로 파이어족이 되어 은퇴했으며 '돈과 나의 관계를 변화시켜 재정자립에 이르는 법'이란 오디오 강좌를 통해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돈과 인생을 지배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사실 이 책은 1992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꾸준하게 읽혀 온 스테디셀러이자 '돈에 관한 최고의 고전'으로 꼽힌다. 우리들은 지금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며 하루하루 살기에 빠쁜, 실은 돈에 구속받는 그런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래서 경제적 자유의 의미를 단지 돈이 많아야 한다는 것으로 오해하며 소위 '파이어족'을 추종한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참된 '경제적 자유'의 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총 아홉 개 챕터로 구성된 책은 돈에 관한 구식 전략을 간파하라(챕터1), 돈은 언제나 예전과 달랐음을 기억하라(챕터2), 그 돈이 더 어디로 갔는지 파악하라(챕터3), 얼마가 있으면 행복한지 생각하라(챕터4), 재정 상황을 공개하라(챕터5), 가장 단순하게 지출을 줄여라(챕터6),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차려라(챕터7), 경제적 독립에 불을 붙여라(챕터8), 지속적인 경제적 자유를 위한 현금 투저차를 찾아라(챕터9) 등 아홉 가지 '돈의 가르침'을 전한다.     

더 많을수록 정말 더 좋을까?

대체로 우리들은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더 많이 가질수록 더 좋다'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란 말을 맹신한다. 이에 삶에 있어서도 이를 적용한다. 직장을 얻어 계속 일하다 보면 시간이 갈수록 돈을 더 많이 벌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한다. 물론 책임도 더 커질 것이다. 그럼에도 더 많이 소유하고, 지위나 위신이 더 높아지고, 더 크게 존경받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만족감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현재 상태가 점점 불만족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아래 사진 참조). 이를 요약하자면 다다익선은 오히려 불만족을 낳는 공식으로 드러났는데, 지금 가진 것에 절대 만족하지 못하므로 충분함의 정지선停止線을 결코 모른다는 지적이다.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에게 감사하기는커녕 기다리지 못하고 거위의 배를 칼로 가를 정도로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어찌 하오리오.


"삶을 더 낫게 바꿔줄 더 많은 것은 절대로 충분히 가질 수 없다"

돈의 정체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별종이 아닌 한, 이런 경우는 거의 없을 듯하다. 돈이 없으면 삶을 지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미 우리들에게 익숙해진 돈의 실체에 대해선 깊은 성찰 없이 그냥 습관적으로 받아들인다. 조 도밍게스는 1980년대에 세미나를 열고 수많은 참석자에게 '돈은 진짜로 무엇일까, 돈은 무엇을 의미할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여기서 세미나 참석자들의 의견은 돈은 교환수단이다, 돈은 가치 저장 수단이다. 돈은 지위다, 돈은 권력이다. 돈은 억압의 도구다, 돈은 불공정하다, 돈은 수수께끼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 돈은 넘치게 많다, 돈은 우리가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를 종합해서 그는 '돈은 삶의 에너지'라면서 우리들은 모두 돈과 관계를 맺었다고 결론을 내린다. 돈의 본질을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물질적 관점~ 종잇조각, 금속 조각, 플리스틱 조각, 거래 수단
심리적 관점~ 두려움, 갈망 등 돈에 대한 감정과 생각
문화적 관점~ 관습적 신념(예, 더 많을수록 좋다)
삶의 에너지~ 돈은 삶의 시간과 맞바꾸는 대상      

누구나 돈이 필요하다. 누구나 돈을 얻으려고 있는 힘을 다한다. 돈에 손대지 않고 단 하루라도 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우리 마음은 우리가 게임판에 깊숙이 파묻힌 채 얼마나 의존적으로 살아가는지 직시하기를 꺼린다. 돈이 삶의 에너지일지라도, 돈이 없으면 일상이 서서히 멈춘다.(107쪽)

'돈 = 삶의 에너지'란 말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들은 시간을 대가로 지불하고 돈을 산다. 예를 들면 편의점에서 4시간 알바를 하고 일당(돈)을 받는다. 다른 누군가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1시간 법률 상담을 하고 더 많은 일당(수수료)을 번다. 그렇다. 돈의 가치를 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본인이다. 이제 돈이 삶의 에너지와 맞교환 대상임을 이해했을 것이다.

경제적 자유와 심리적 자유

앞서 '다다익선'은 오히려 불만족을 낳는다고 말했다. 인간의 탐욕이 끝이 없기 때문인데, 이는 돈에 관한 전통적인 태도를 버리지 않는 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반면에 자신의 인생에서 돈이 맡는 역할을 스스로 결정한다면 경제적으로 독립을 성취할 수 있다. 그래서 재정적 측면에서 행복한 상태가 된다.

경제적 독립이란 마음의 평화 같은 개념이다. 즉 돈 때문에 느끼는 혼란과 두려움에서 벗어난 자유, 심리적 자유인 셈이다. 이를 명확히 이해하려면 자신의 일자리를 유지함에 필요한 시간과 돈의 실제 비용을 파악, 실제 시급을 계산해 보자. 그리고 자신의 삶에 있어서 돈의 유입과 유출을 빠짐없이 추적해보자.

책은 통근, 복장, 식사, 업무 스트레스 해소, 도피를 위한 오락, 휴가, 업무 관련 질병, 기타 업무 관련 비용 등을 모두 정리한 후 산출된 자신의 순수입과 투입 시간을 비교해서 자신의 진짜 시급時給이 얼마인지를 계산해 본다.(예시, 아래 사진)


이를 통해 삶의 에너지가 1시간당 25달러가 아니라 10달러에 팔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자기자신이 돈과 맺은 관계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나아가 이 관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성찰하게 된다. 예를 들자면, 점심을 먹기 위해 외식하는 대신에 도시락을 싸 가거나 승용차를 몰고 출근하는 대신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등이다. 이 현황을 비판하지 말고 그저 바라보라. 

돈이 결정한다

우리들은 돈에 찌든 문화에 살면서도 개인적 재정에 관한 얘기는 가급적 금기시한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돈과 맺은 관계를 숨기려하지 않고 대화(머니 토크)를 나눌 수 있다면 오히려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는 셈이다. 부끄러워하지도 말고 비난하지도 말자. 서로 나눈 토크는 비밀을 유지하면 된다. 내 삶의 변화를 도모코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재테크 #돈의실체 #경제적자유 #돈에끌려다니지말고따라오게하라 #돈의가르침 #비키로빈 #조도밍게스 #웨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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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꺼내 읽는 말들 -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위대한 사상가의 지혜
현이 지음 / 채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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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톨스토이', '러셀', '비트겐슈타인' 3인의 저서를 모두 직접 읽고, 살아가는 데 지혜와 힘, 위로와 영감이 될 수 있는 문장들만 고르고 골라, 제가 변형 및 결합하여 '명언집' 형태로 기획하여 적은 책입니다. (이들의 사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현이는 첫 책을 출간한 이후 3년 만에 신간 도서를 펴냈다. 여러 도서를 읽으며, 특히 철학의 매력에 빠져 철학 관련 도서들을 유독 많이 읽으며 지내다가 톨스토이, 러셀, 비트겐슈타인 등 세 명의 철학자들이 밝히는 사상의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 총 3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펴냈다.

레프 톨스토이(1828~1910년)

러시아를 대표하는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는 농민 학교를 세워 농민과 아동 교육에 힘쓰는 삶을 살았다. 우리들에게 익히 알려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등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그는 부유한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음에도 금욕적 생활과 빈민貧民 구호에 애써며 몸소 사랑을 실천한 철학가였다.

책은 그의 사상을 영혼과 고통, 삶과 행복, 말과 생각, 노동과 성취, 관계와 사랑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톨스토이의 명언들을 소개하여 독자들이 이를 음미하도록 배려함으로써 독자들이 이를 통해 그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에게는 언제나 불행에서 벗어날 피난처가 있다.그곳은 바로, 그 자신의 영혼이다. 영혼을 의식하며 살면, 어떤 불행도 두렵지 않다"

"사람은 오직 잘 살기 위해, 그리고 행복하기 위해 살아야 한다. 행복을 바라는 염원을 느끼지 못하면, 자신이 살아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사람은 행복을 염원하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각 사람에게 산다는 건 행복을 염원하고 쟁취한다는 것이며, 행복을 염원하고 쟁취한다는 건 산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모든 것은 생각에 있다. 생각이 모든 것의 근원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생각으로 지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활동'이다"

"일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는 이유로, 일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

"사람은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사랑 없이 사람을 대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은 실수다. 나무를 자른다거나, 철을 만드는 일처럼 사랑 없이 사물을 다룰 수는 있다. 하지만 사랑 없이 사람을 대할 수는 없다. 사람을 대할 때는 사랑이 꼭 있어야 한다"

버트런드 러셀(1872~1970년)

영국의 저술가이자 철학자로 영국 웨일스 귀족 가문에서 출생했다. 그는 20세기 지식인 중 가장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미쳤는데 철학, 수학, 과학, 역사, 교육, 윤리학, 사회학, 정치학 분야에 두루 걸쳐 7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특히, 1950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책은 그의 사상을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일과 성공, 관계와 사랑, 생각과 지식, 감정 등의 여섯 가지 주제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러셀의 명언들을 소개한다. 마찬가지로 독자인 우리들은 이를 통해 러셀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삶은 한없이 달콤한 것이며, 살아 있음은 뼈저리게 감사한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 비가 내린 뒤 젖은 대지의 상큼한 냄새. 다사로운 햇살과 청량하게 들리는 바람 소리.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나무, 예쁜 꽃과 나비들. 만약 이 모든 것을 다시는 느낄 수 없게 된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상상해본 적 있는가?"

"이 세상이야말로 너의 생존을 지탱하고 있는 토대이며, 너에게 행복한 생활을 가져다줄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다. 그러므로 외부 세계에 대해 열정과 관심을 두루 가지고, 세상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너 자신만의 행복을 씩씩하게 찾아 나가야 한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자신을 억지로 달래 가며 하기 싫은 일을 마지못헤 계속한다면, 그 사람은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 결국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더 이상 뿌듯함이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진정 행복하기 위해선, 반드시 주위 사람과 마음이 맞아야 한다.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앞에선 특별히 몸을 사리거나, 자신을 감추며 위선적 태도를 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슷한 취미와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행복감은 말도 안 되게 증가한다"

"어느 한 주제를 너무 배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특히 행동이 뒤따르지 않을 땐 더더욱 그렇다. 그렇게 한 생각에만 오래 빠져 지내면, 다른 사람과 주변을 향한 관심은 자연스레 줄어든다. 실제로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한 관심사'에 달렸다"

"두려움을 정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두려움은 그 자체로 모욕적이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쉽사리 집착으로 변한다. 또한 두려움은 그 대상에 대한 증오를 낳으며, 증오는 무모하게도 지나친 잔혹 행위로 이어질 때가 많다. 두려움이 모든 미신의 근본이며, 잔인함의 근원이다. 따라서 두려움을 정복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1889~195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철강 재벌의 막내로 태어났다. 바트겐슈타인은 논리학, 수학, 심리, 언어 철학을 다룬 철학자로 20세기 가장 독창적이고 영향력 있는 철학자로 평가받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책은 그의 사상을 삶과 정신, 말과 생각, 관계와 사랑, 노동과 성취, 감정과 행복 등 다섯 가지 주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그의 명언들을 소개한다. 우리들은 이를 통해 그의 철학을 음미하며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인생은 부조리해 보인다. 인생은 언제나 애매하고, 앞날은 조금도 볼 수 없다. 불쑥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도에 없는 굽이지고 어두운 길 같다. 그 길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도 분명치 않다. 그렇다 해도 인생은 카오스가 아니다. 부조리가 인생의 실체도 아니다. 인생이 부조리해 보이는 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심오함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숙연히 알아차렸을 때, 인생은 신성한 것이 된다"

"아는 것 이상을 말하지 말고,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침묵하라"

"누구에게도 영향받지 말라. 타인의 사례를 좇아 행동하지 말고, 자신의 본성에 따라 행동하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살되,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제발, 다른 사람의 깊숙한 곳에 있는 것을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그저 자신의 삶에 충실하기를 바란다"

"설령 박봉이라 해도 네가 만족하는 노동, 네가 존경할 수 있을 만한 일에 종사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언젠가 만족스러운 인간으로 죽을 수 있다"

"현명한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도 누구나 다 고민한다. 대다수 사람이 고민 따윈 없다는 듯 방긋방긋 웃고 있지만, 모두가 각자의 고민이 있다. 자신이 고민할 때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더라도, 전부 인생의 고민을 끌어안고 있다. 그저 그 표정이 각자 다를 뿐이다"


흔들릴 때 필사하라

레프 톨스토이, 버트런드 러셀, 리트비아 비트겐슈타인 등 위대한 사상가들의 명언들은 흔들리는 우리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이들의 73가지 명언들을 필사해 마음에 각인함으로써 내 삶의 일부로 만들어보자.

#자기계발 #삶이흔들릴때꺼내읽는말들 #철학자명언 #현이 #채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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