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선택을 부르는 AEO·GEO 생존전략 - 브랜드의 미래는 인간이 아니라 AI가 결정한다
이재홍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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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모든 비즈니스의 접점이 AI라는 거대한 인터페이스로 통합되는 전례 없는 변곡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 현장에서 목격하는 가장 큰 변화는, 정보의 탐색 방식이 나열된 링크에서 '단 하나의 결론'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추천사' 중에서



책의 저자 이재홍은 생성형 AI가 정보를 찾는 도구를 넘어, 사람들의 선택을 좌우하는 답을 내리는 존재로 바뀌고 있다는 변화에 주목해온 창업가다. KAIST를 졸업한 뒤 제일기획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현재 AI 학습 데이터 인프라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어크로스Across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총 여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진실의 중개자(1장), AI 세계관의 열쇠, 컨텍스트(2장), GEO의 등장(3장), GEO 프레임워크(4장), 브랜드를 위한 GEO 실전 전략(5장), GEO의 미래(6장) 등을 통해 인간이 AI에게 선택받는 조건에 대해 이야기를 펼친다.

진실의 중개자

인간은 진실 자체보다 ‘확신이 주는 편안함’을 사랑한다. 익숙한 거짓은 편하고, 낯선 진실은 불편하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진시황은 분서갱유焚書坑儒란 악행을 통해 학자들의 진실을 생매장하고 오직 승자의 기록만을 남겼다.

여기서 우리는 ‘진실’의 본질에 대해 성찰해보자. 진실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합의되는 것이다. 즉 중세에는 성직자들이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진실을 합의했고, 근대에는 언론이 “이것이 오늘의 중요한 뉴스다”라는 진실을 합의했으며, 검색 시대에는 구글 알고리즘이 “이 정보가 가장 관련성 높다”는 진실을 합의했다. 나아가 그 합의의 권력이 AI에게 넘어가고 있다.

AI 컨텍스트의 이해

AI 컨텍스트란 곧 ‘AI가 세상을 바라보는 확률적 지도’다. 생성형 AI는 팩트를 데이터베이스에서 꺼내오는 저장 장치가 아니다. 구글처럼 정보를 검색해서 가져오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뜻이다. AI는 질문에 대해 통계적으로 가장 가능성 높은 다음 단어들을 이어 붙이는 확률적 생성기일 뿐이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AI는 ‘무엇이 진실인가’를 판단하지 않는다. 그저 ‘무엇이 가장 그럴듯한 맥락인가’를 계산할 뿐이다. 예를들어, “특정 산업군을 위한 B2B SaaS의 시장 진입 전략을 세워줘”라는 질문했을 때, AI는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학습한 데이터 분포에서 ‘성공적이라고 자주 언급된’ 경로를 확률적으로 재구성한다. 이렇게 편향된 전략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는 이 전략의 유효성을 증명한다. 모델이 학습하는 자양분은 결국 외부 데이터다. 외부를 장악하여 내부로 흘러 들어가는 물길을 바꿔야 한다. 2000년대 초반을 떠올려보라. “검색 엔진 검색 결과에 맞게 정보를 가공하는 것은 천박하다”며 SEO(검색엔진 최적화)를 무시했던 수많은 전통 오프라인 서점들과 소매업체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보더스Borders는 파산했고, 수많은 지역 서점들은 문을 닫았다. 그들은 디지털 영토에서 소리 없이 증발했다. 반면 알고리즘의 생리를 이해하고 최적화에 뛰어든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은 오늘날 거대 플랫폼이 되었다.이제 우리는 같은 질문을 마주하고 있다. AI 컨텍스트가 주도하는 진실의 전장에서, 도덕적 비판만 하며 뒤처지는 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이 거대한 확률적 구조를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우리만의 맥락을 심을 것인가.

GEO(생성형 AI 검색 최적화)의 등장

SEO 시대에 기업의 성적표는 ‘클릭률CTR, Click-Through Rate’이었다. 검색 결과에서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우리 링크를 클릭했는지가 성공의 척도였다. 이제 그 지표는 잊어 버리자. GEO 시대의 새로운 성적표는 ‘응답 점유율Answer Share’이다.

“그래서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이 질문을 수없이 많이 받았다. 대기업 마케팅 담당자부터 1인 스타트업 창업자까지, 모두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GEO라는 개념은 이해했는데, 내일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좋은 소식이 있다. GEO는 생각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예산이 없어도, 개발자가 없어도, 마케팅 경험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다. 물론 리소스가 많으면 더 빠르고 정교하게 실행할 수 있지만, 핵심은 시작하는 것이다. 경쟁자들이 아직 눈치채지 못한 지금이 기회다.

GEO 전략의 기본

가장 쉽지만 강력한 전략은 ‘일관성’이다. 많은 기업이 채널마다 조금씩 다르게 브랜드를 설명한다. 홈페이지에는 ‘혁신적인 솔루션’, 링크드인에는 ‘안정적인 파트너’, 보도자료에는 ‘성장하는 스타트업’이라고 쓰는 식이다. 사람 눈에는 비슷해 보여도, AI에게는 서로 다른 세 개의 회사처럼 보인다. 이는 AI에게 혼란을 준다.

이름, 대표자, 핵심 서비스 정의를 토씨 하나 바꾸지 말고 통일하라. “우리는 [타깃 고객]을 위한 [핵심 가치]를 제공하는 [카테고리] 서비스입니다”라는 정의 문장을 만들고, 모든 채널에서 동일하게 사용하라. 그리고 줄글보다는 표나 목록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라 .AI는 구조화된 데이터를 사랑한다.

GEO의 미래

각국은 이미 AI 컨텍스트 전략 전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은 선점자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메타 등 주요 LLM 개발사가 모두 미국 기업이다. 영어 데이터가 학습의 근간이고, 실리콘밸리의 가치관이 AI의 기본 세계관을 형성한다. 이들은 ‘중립’을 표방하지만, 태생적으로 미국 중심의 시각을 내재하고 있다.

중국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바이두의 어니봇, 알리바바의 통이치엔원 등 자체 LLM을 개발하며 디지털 만리장성을 구축했다. 중국 내에서는 챗GPT 대신 자국 AI만 사용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검열이 아니라, 14억 인구의 세계관을 자국 AI로 형성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중국의 역사, 정치, 문화가 중국 AI의 맥락으로 학습되고 재생산된다.

유럽연합은 규제를 통한 주권 확보를 시도한다.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AI 규제법으로 AI 시스템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한다. 또한 자체 LLM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햇다. 기술 개발에선 뒤쳐졌지만, 규칙을 만드는 자가 게임을 지배한다는 브뤼셀 효과를 AI 시대에도 적용하려는 시도이다.

AI 답변 점유율이 기업 가치다

투자의 판이 바뀌고 있다. 2025년까지 투자자들은 재무제표를 들여다봤다. 즉 지금껏 우리들이 자주 들었고 보았던 매출액, 영업이익률, 성장률 등과 같은 숫자로 기업을 평가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이제 전혀 다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GPT에서 당신네 회사가 나올 확률이 몇 %입니까?”

이 질문의 의미를 생각해보라. 앞으로 5년간 전 세계 소비자의 대다수가 AI에게 추천을 물을 것이다. AI 답변에 나오지 않는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고, 그런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사라질 회사에 돈을 넣는 것이다. 검색 트래픽은 돈으로 살 수 있다. 광고비를 쏟아부으면 클릭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AI의 신뢰는 다르다. GPT가 이 분야의 선두 기업이라고 자연스럽게 언급하게 만드는 것, 그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무형 자산이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들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이식스틴지, 세쿼이아, 액셀 같은 톱티어 VC들이 ‘AI 답변 노출 빈도’를 투자 심사의 핵심 지표로 도입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기술력이나 팀 구성만큼이나, AI가 해당 기업을 얼마나 잘 인지하고 있는지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지금이 골든 타임이다


역사의 모든 대전환기에는 골든 타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의외로 매우 짧았다. 1994년 제프 베조스는 연간 200~300% 성장하는 인터넷 사용량의 모습을 보고 헤지펀드를 그만두었다. 이후 그는 아마존을 창업했다. 만약 그가 2년만 늦게 시작했다면 이미 수십 개의 온라인 서점이 시장을 나눠 가진 후였을 것이다. 그렇다. 이제 남은 것은 담대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뿐이다. 


#경제경영 #트렌드 #미래전망 #AI #생존전략 #이재홍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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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실력이다 - 67세 현역 사업가 청담캔디언니가 들려주는 성공의 비결
함서경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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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때로는 모든 걸 그만두고 싶고, 걸핏하면 주저앉아 엉엉 울었을 만큼 평범하고 미숙한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포기’라는 말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면 항상 이런 말을 떠올렸다. ‘You can do it, She can do it, Why not me?’ 누군가가 했다면 나도 할 수 있어, 해보고 포기해도 늦지 않아. 그런 생각을 하며 눈물을 닦고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청담캔디언니 함서경은 67세의 현역 사업가로 보따리 무역상으로 시작, 40년간 10개의 사업을 성공시켰다. 총 다섯 개 파트로 구성한 책에서 생각이 너무 많아 불안한 당신에게(파트1),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파트2),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단단한 마음가짐(파트3), 아주 작은 습관이 만드는 큰 변화(파트4), 꿈을 현실로 만드는 실전 행동 지침(파트5) 등을 통해 성공의 비결을 전한다.


레드오션은 영원히 따로 없다 


레드오션은 ‘시장이 포화되었을 때’가 아니라 ‘모두 가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때’ 생긴다. 수많은 카페가 문을 닫을 때 어떤 사람은 디카페인 전문 카페를 만들어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반려견 동반 카페로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결국 문제는 시장이 아니라 해석력의 차이다.

잘되던 강릉 옷가게를 뒤로 하고 상경하다

강릉에서 운영하던 옷가게는 하루 평균 50만 원 이상의 매상을 올리고 있었다.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남들이 무모하다고 느낄 만큼 더 큰 무대인 서울로 상경했다. 예로부터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한양으로 가라'고 했다. 브레이크만 밟아도 시동이 꺼지는 낡은 자동차(포니 원)을 끌고 상경했다. 이는 그녀의 첫 도전이자 인생의 상징이었다. 남들 눈엔 무모하게 보일지라도 멈추지 않고 계속 실행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었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목표를 아주 잘게 쪼개라

작은 성공을 쌓으려면 목표를 아주 잘게 쪼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무 살 대학생에게 ‘1억 원을 모으라’는 목표를 주면 어떻겠나? 도대체 얼마나 걸릴까 막막해서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도 하기 전에 지레 포기해 버린다.

그렇다. 실행력을 기르려면 목표를 잘게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목표인 1억 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먼저 언제까지 1억 원을 모을지 기간을 정하고 한 달에 얼마를 벌어야 하는지를 계산한다. 그런 후 하루에 얼마를 벌어야 하는지와 동시에 하루에 몇 시간 일을 해야 하는지가 구체적으로 보인다. 이게 바로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란 속담에 담긴 정신인 것이다.

기회는 스스로 만든다

‘왜 나에겐 기회가 오지 않을까’ 원망하지 말고 먼저 스스로 자문해 보라. '온 힘을 다해, 진심으로 영업해 본 적이 있는가?' 절박함과 간절함이 가득한 사람은 어떻게 할까? 아마도 SNS에 매일 글을 올리고, 각종 커뮤니티에 내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것이다. 이마저 안 통한다면 길거리에 나가 전단지라도 돌려야 한다. 아무도 내 일을 대신해주진 않는다.

저자는 아들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에서 4년을 산 적이 있었다. 많은 한국인 엄마들은 영어 구사가 유창하지 못해서 한국인끼리만 대화할 뿐 캐나다 현지인 부모와는 잘 어울리지 않으려 했다. 심지어 그중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는 엄마도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녀 또한 마찬가지로 외국인 앞에선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머릿속으로 문장을 이리저리 조립하며 고민하다가 정작 입을 떼지도 못했다. 틀릴까 봐 멈추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도매 장사를 할 때는 매일 새벽마다 동대문 종합시장과 공장을 뛰어다녔고, 무역을 할 때는 열 시간이 넘게 비행기를 타고 가서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하루에도 미팅을 서너 개씩 했다. 숨을 돌리고 차분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 오로지 비행기 안에 있을 때뿐이었다. 

어느 순간, 내가 가장 현명해지고, 중요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시간이 ‘비행기 안’이라는 걸 깨달았다. 서울에서 파리까지 13시간, 전화도 안 오고 누구도 나를 찾지 않는 동안 진짜 나 자신으로 돌아가 사업에서 더 중요한 부분을 숙고할 수 있었다. ‘생각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나의 그릇은 견딘 시간과 흘린 눈물로 만들어진다

살아보니 깨닫게 되었다. 내 그릇은 책에서 배운 것, 누군가에게 들은 것으로는 키워지지 않는다. 돈으로도 키워지지 않는다. 위기를 맞이하고, 그걸 극복하고 한 뼘 더 성장하는 과정에서 견딘 시간과 흘린 눈물로 만들어지는 게 바로 나의 사업 그릇이다. 그렇다. 이 그릇은 스스로 쌓은 경험으로 채워야 한다.

#자기계발 #처세술 #행동이실력이다 #함서경 #청담캔디언니 #성공의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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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 여행 - 나이 듦, 그래서 더 아름다운
이여진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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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나는 대한민국 법적 노인이 되었다. 나이를 먹는 일은 즐겁지도, 그렇다고 슬프기만 한 일도 아니다. 다만 한 가지 선물이 있다면 사춘기부터 내 안에 자리 잡았던 긴장과 경계에서 조금씩 풀련날 수 있다는 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지은이 이여진은 제주 출신으로 스물셋에 고향을 떠나 33년간 교단에 섰다가 이젠 내려와 나이 칠십이 되어간다.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어머니로, 누군가의 며느리로 지냈던 삶은 늘 타인을 향해 있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나'를 위한 시간이 왔다. 글솜씨가 좋아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녔다.


총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된 책은 풍경(챕터1), 사람(챕터2), 사물(챕터3), 공간(챕터4) 등을 통해 27가지의 이야기들을 써내려간다. 이는 여행들의 파편을 모 글을 쓴 여행 에세이로 '어디론가 멀리 떠나는 나'가 아니라 '돌아와 마주하는 나'의 이야기인 셈이다.


풍경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호수와 산이 겹쳐진 그 마을은 마치 세상과 단절된 듯 또 다른 세계처럼 고요했다. 파스텔톤의 집들, 호수를 미끄러지듯 떠다니는 백조, 구름이 걸린 산맥,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제자리에 있었다.


할슈타트의 시간은 달랐다. 그곳의 시간은 '시계의 시간'이 아니라 '영혼의 시간'이었다. 누구나처럼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살아온 저자에게 카이로스의 시간이 처음으로 찾아왔다. 누구의 일정도, 계획도, 의무도 없는 시간, 그 시간 안에서 저자는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 나는 안다. 여행은 세상을 보는 일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나를 다시 만나는 일이라는 것을. 그리하여 나는 오늘도 풍경의 안과 밖을 서성인다. 그 경계 위에서 비로소 ‘살아 있음’을 배운다. 그리고 아주 가끔, 이유 없이 눈가가 젖는다. 잊지 않고 살아온 시간들이 나를 안아주는 순간들이 있어서 그렇다.(28쪽)


책에 실린 사진을 몇 번이나 바라보았다. 월드컵 축구 4강 신화를 일구었던 2002년 여름, 유럽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베니스, 밀라노 등을 거쳐 오스트리아를 다녀오는 여행 계획이었다. 이탈리아까지 여행을 잘 마치고 오스트리아로 향할 무렵 내가 경영하던 회사에서 급한 연락이 왔다. 여행을 멈추고 귀국길에 올랐다. 당시 여행 스케줄에 할슈타트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때의 이쉬움 때문에 사진이나마 내 눈에 담으려 했다. 이후 난 2008년 스페인 가족여행을 끝으로 더이상 해외 여행을 하지 못했다. 회사 경영이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이었다.

사람

스페인 바르셀로나 성가족(파밀리에) 성당, 성당 앞에서 저자의 첫인상은 혼란 그 자체였다. 낯선 돌기둥과 하늘을 향한 첨탑 등이 그런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심혈을 기울인 이 성당의 건축은 미완성 상태로 성당 벽면은 마치 벌집처럼 거칠었고 옥수수 줄기처럼 솟은 탑들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나 역시도 2008년 이 성당 앞에 섰을 때 미완성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 성당의 의뢰인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분은 영원하시니 바쁜 분이 아니시지요" - 안토니 가우디


가우디는 신앙심으로 건축을 했다. 그에게 설계란 계산이 아닌 예배였다. 류머티즘에 시달리며 평생 검소하게 살았던 이 천재 건축자는 예배하러 가는 길에 전차에 치여 생을 마감했다. 그의 허름한 옷차림 때문에 행인들은 그를 노숙자로 여겼다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을 때 나는 수시 입학에 합격한 작은딸을 위로하고자 열일 모두 제껴놓고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당시 성가족 성당 앞에서 난 규모에 놀라고 말았다.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성당을 다녔던 내가 그동안 보았던 성당 건축물과는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또 이탈리아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감상했던 때를 떠올렸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예술은 타인의 열기 속에서, 나의 사적인 망상으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아름다움이란 어쩌면 신이 인간의 고독을 달래기 위해 남겨둔 유일한 흔적일지도 모른다. 이탈리아 여행 때 목이 아프도록 이 그림을 올려다 보았던 추억이 떠오른다.

사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입구에 위치한 유리로 지은 피라미드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파리는 에펠탑과 함께 건축의 정교함과 조형미가 조화를 이룬 도시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박물관에 입장하기 전부터 긴 대기줄에 지쳤지만 한 작품 앞엔 유독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소장했던 '모나리자'란 작품이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도난과 훼손까지 있었던 터라 이젠 방탄(강화)유리 속에 보호되고 있었다.


프랑수아 1세는 정치와 외교면에서 혹평을 받았지만 예술과 문화 진흥에선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후원하던 사람이 없었던 시절에 그는 레오나르도를 프랑스로 초청해 예우하며 머물도록 배려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모나리자란 불세출의 명작이 루브르 품에 안기게 되었다.

공간

밤늦도록 라디오에서 별밤을 듣던 저자에겐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은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함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공간이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었기에 정교한 문양도, 스페인의 공기조차 알지도 못했지만 눈을 감으면 그 곳에 있었다.

40여 년이 지나 마침내 저자는 그 이름 속 공간을 직접 걷게 되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알람브라는 '붉은 성'이란 뜻이다. 무어인의 손에 의해 흙으로 성벽을 쌓았는데, 흙속의 철분이 붉은 빛을 발하기에 그런 이름이 붙여진 듯하다.


'스페인을 잃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알람브라를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원통하다' - 보압딜, 마지막 술탄

스페인 그라나다 지방에 위치한 이곳 알람브라는 카톨릭과 무슬림이 계속 힘을 겨루던 역사적인 장소였다. 나스르 궁전은 술탄이 머물던 공간이자 아라베스크 문양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사자의 궁전은 왕의 사적인 세계였다.


은퇴 후 10여 년의 여정을 기록하다

여행은 바깥을 보는 일이었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언제나 나를 확인하는 일이었다고 저자는 소감을 밝힌다. 글은 확인의 도구였다. 내면을 닦아내고 쌓인 감정을 털어내고 오래 묻은 생각을 천천히 빛 속으로 꺼내는 작업이었다. 더 늦기 전에 용기를 낸 저자의 칠십 여행은 칠십 중반인 내게 지난 과거를 소환해주 감동으로 다가왔다.

#에세이 #여행에세이 #해외여행 #은퇴후여행 #칠십여행 #이여진 #스노우폭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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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강현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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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사회에 단종 신드롬이 불고 있다. 단종의 비극을 다룬 영화에 1천만 관객이 몰렸고, 영원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단종이라는 이름이 600년 만에 다시 뜨거워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온기의 정체를 추적한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책의 저자 강현규는 국문학 전공자로 대학 졸업 후 30년간 줄곧 출판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고전 다시 읽기'라는 취지로 고전들을 원전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흥미롭게 재구성해왔다.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존 스튜어트 밀의 지유론> 등 다수의 책을 엮었다.

총 11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크게 두 마당으로 나뉜다. 즉 사람 사이의 신의를 끝까지 지킨 사람들(첫째 마당), 부당한 권력에 맞서 목숨을 던진 사람들(둘째 마당)을 통해 엄흥도, 매화, 안신, 정순왕후, 금성대군 등 신의를 지킨 사람들과 유응부,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등 목숨을 던진 사육신의 이야기가 펼쳐 진다.

서평을 쓰기에 앞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떠올랐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천사 미하일은 한 영혼을 데려오라는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인간계에 내려왔지만, 아이 엄마가 간청하는 바람에 이를 어겨 인간계로 유배당하고 만다. 이때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겐 자기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가 있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때까지 인간계에 머물라는 형벌을 당한다.

추운 겨울 벌거숭이 몸으로 인간계에 내려온 미하일은 구두를 만드는 시몬을 만난다. 한 농부집에 세들어 살며 구두를 만드는 일로 아내와 자식을 근근히 먹여 살리는 시몬은 그날 수금을 하러 나왔다가 길에서 미하일을 만나 자신이 입은 코트를 벗어 시몬에게 입혀 자신의 집으로 대려온다. 이후 미하일은 시몬의 조수가 되어 일을 배운 뒤 시몬의 훌륭한 조력자가 된다. 아무튼 미하일은 인간계에 머물면서 인간의 마음 속엔 하느님의 사랑이 있고, 인간은 앞 일을 내다볼 수 없으며,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사실을 깨닫고 천사가 되어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

그렇다. 인간의 마음 속에 따뜻한 정과 사랑이 있다.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청령포로 내려온 어린 왕 단종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엄흥도를 만나 나름 즐거운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또 단종을 향한 충절을 지킨 사육신은 죽음으로 끝까지 의리를 지킨다.


신의信義를 지킨 사람들
         

호장인 엄흥도에게 하달된 명령은 지엄했다.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내용이었다. 삼족을 멸한다는 것은 집안이 송두리 째 사라진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엄흥도는 죽은 임금에 대한 예를 다하고 싶었다. 장롱 깊숙히 보관했던 어머니를 위한 수의를 꺼냈다. 이 밤에 수의가 필요한 사람은 따로 있었다. 집안 사람들은 이를 적극 만류했지만 엄흥도는 왕에 대한 효孝를 다하고 싶었다. 어두운 밤, 강물에서 단종의 시신을 건져 올렸던 것이다.

“옳은 일을 하다가 화를 입는 것이라면, 그것이 정녕 내가 원하는 바다.”

시녀 매화는 먼 훗날 한양으로 돌아가 정순왕후에게 “상감께서 이 길을 걸으실 때 이러한 모습이셨습니다”라고 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통감하고 행렬이 광나루를 지나 원주를 거쳐 영월로 들어설 때까지, 왕의 곁을 멀리하지 않았다. 주막에서 얻은 찬밥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왕에게 올릴 탕약의 온도가 식지는 않았는지 아전들을 다그치며 살폈다. 또 청령포에 도착해 왕이 기거할 방의 먼지를 걷어낼 때까지, 그녀의 손에서 수발 도구가 떠난 적이 없었다.

안신은 왕이 사약을 들이켜는 순간에도 그 소리를 가슴으로 받아내며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는 빈 사발을 수거한 뒤, 준비해둔 깨끗한 수건을 꺼내 왕의 입가에 묻은 검은 흔적을 닦아냈다. 죽음의 문턱을 넘는 순간까지도 왕의 얼굴에 오점이 남지 않게 하려는 마지막 ‘세수洗手’였다.

정순왕후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동쪽을 향해 절을 올렸다. 이것이 죽은 왕에게 건넬 수 있었던 신의였고, 말이 금지된 시대에 오직 몸으로 권력에 대핳해 인간의 존엄을 지켜낸 방식이었다. 금성대군은 조카를 홀로 두자 마라는 선왕先王의 유언을 받들었다. 하지만 단종 복위 거사는 실패했다. 순흥에 도착한 그를 맞이한 것은 집 주위를 에워쌀 탱자나무 가시뭉치들이었다. 위리안치圍籬安置라는 창살이었다.

불의에 맞서 목숨을 던진 사람들

세조가 직접 국문에 나섰다. 유응부는 세조를 임금이 아닌 “나으리”라 불렀다. 분노한 세조는 뜨겁게 달군 쇠꼬챙이로 유응부의 넓적다리를 관통하게 했다. 살 타는 냄새가 진동했으나 유응부는 “불이 식었으니 다시 달구어 오라”며 고통의 형벌을 조롱했다. 유응부는 자신의 살점을 내어주는 대신 입을 열지 않았다. 

성삼문은 고통 속에서도 세조의 눈을 빤히 응시하며, 누가 진정한 역적인지를 묻는 질문을 던졌다. 세조가 관료로서 받은 녹봉인 쌀을 거론하며 비난하자, 성삼문은 “내 집에 가서 기록을 확인하라. 네가 나에게 준 것은 단 한 톨도 먹지 않고 따로 쌓아두었다.”라고 당당하게 맞섰다. 사람을 보내 확인해보니, 성삼문의 집 창고에는 세조 즉위 이후 받은 쌀가마니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세종과 문종을 거치며 박팽년이 다듬은 문장들은 성균관의 가르침부터 나라의 조세 기준에 이르기까지 조선이라는 국가의 거대한 설계도가 되었다. 그는 “문장이 곧 나라의 정직함”이라고 믿었으며, 그 신념은 훗날 권력이 문장을 왜곡하려 할 때 자신의 목숨을 걸고 맞서는 유일한 무기가 되었다.

고려 말의 대유학자 목은 이색의 증손으로 태어난 이개에게 문장이란 개인의 재주를 뽐내는 수단이 아니라 국가의 기강을 지탱하는 기둥이었다. 계유정남 이후 이개의 책상엔 정당성을 조작하려는 서류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찬탈'을 '순리'로 '숙청'을 '결단'으로 고쳐 쓰라 명령했지만 그는 붓을 잡는 대신 빈 벼루를 갈며 시간을 보냈다.  

녹봉 반납은 하위지의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행정적 의례였다. 가마니가 창고로 입고될 때마다 하위지는 입고 대장을 직접 확인하고, 그 위에 ‘미수용未受容’이라 적힌 작은 종이를 일일이 붙여두었다. 그의 밥상은 녹봉 대신 선산에서 가져온 거친 곡식들로 채워졌다. 그는 매일 아침 허기진 채 대궐에 들어갔고, 퇴근 후에는 고향에서 올라온 소박한 찬으로 끼니를 때웠다.

유성원은 알고 있었다. 국문장에 서는 순간, 자신의 신체는 자백을 추출하기 위한 도구가 될 것임을, 자신의 목소리는 권력이 원하는 문장을 완성하는 재료가 될 것임을. 이에 
그는 화로에 불을 지피고,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거사 관련 명단과 서류들을 하나씩 태웠다. 그리고 그는 칼을 꺼내 자신의 목을 겨누었다. 차가운 시신으로 침묵함으로써 그 기록의 칸을 영원한 빈칸으로 남겨두었다.

신의는 살아있다

책은 단종과 함께헸던 11인의 삶을 소개한다. 이름 없는 시녀 매화, 마을 호장 엄흥도, 선왕의 유지를 받들다가 생을 마감한 금성대군, 왕위 복위 거사에 실패해 목숨을 잃은 사육신 등이 보여주는 충절과 의리는 역사 속에 유유히 흐른다. 이들의 충절과 의리는 바로 대문호 톨스토이가 말하려던 인간이 지닌 고고한 감성인 '사랑'이 아닐까 싶다.

#인문교양 #한국사 #단종애사 #단종과함께한사람들 #강현규 #메이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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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AI 리더 젠슨 황 이야기
장린팡.후팡팡 지음, 정세경 옮김, 신지나 감수 / 다산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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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미 스마트폰과 PC, 로봇, 자동차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에 깊이 스며들기 시작했어요. AI가 세상의 모든 것을 바꾸는 셈이죠. AI 황제라 불리는 젠슨 황이 바로 이 흐름의 핵심 인물이고요. 이 미국 국적의 타이완계 엔지니어이자 그래픽카드 회사 엔비디아의 CEO는 현재 하루가 다르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어요.




이 책의 공저자 장린팡과 후팡팡은 타이완 출신 인물이다. 이들은 AI 시대의 물결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젠슨 황의 정신에 크게 감명받고 그가 어떻게 세계 무대에서의 AI 리더가 되었는지를 청소년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장린팡은 미국 듀케인대학에서 마케팅 전공 석사 학위를 받았고, 후팡팡은 현재 따하오원화의 발행인 겸 편집장이다.

총 다섯 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성장과 노력의 DNA(파트1), 도전과 돌파(파트2), 엔비디아의 시작(파트3), AI 혁명의 심장(파트4), 신념과 인내, 꿈의 실현(파트5) 등을 통해 타이완계 미국인 젠슨 황이 엔비디아와 함께 AI 업계에서 써내려간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

미국으로 떠난 조기 유학생

경제력 있는 부모들은 자녀를 먼 나라로 보내 어릴 적부터 서양식 생활과 교육 환경에 적응해서 가치관과 처세술을 배우고 무엇보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미국인'으로 만드는 목표를 가졌다. 엄청난 환경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기보다 젠슨 황은 지혜롭게 아메리칸 드림을 펼치기 시작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빛을 낼 줄 알았던 젠슨 황은 남다른 기질과 삶에 대한 강한 회복력이 있던 소년이었다. 젠슨 황의 어린 시절을 통해 깨달은 점은 바로 '영웅은 나이와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일찍이 남다른 상황을 이겨낼수록 나 자신을 가다듬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타고난 천재와 노력하는 영웅 사이

조기 유학생 젠슨 황은 머너 먼 외국땅에서 일찌감치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AI에 대한 열정은 항상 활활 불타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독립심을 키웠고, 어려움과 마주해서도 어떻게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했다. 이런 끈질긴 노력에 기회가 찾아와 그는 결국 꽃을 활짝 피울 수 있었다.

젠슨 황은 첨단 과학기술과 시장의 수요를 결합하는 데에 온 힘을 쏟아 다양한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냄으로써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AI, 자율주행기술, 의료 보건 분야 등에서도 파격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그
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 당장의 재능에 만족하지 않고 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더한 영웅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완벽한 CEO vs 직원

함께 목표를 향해 매진한 직원들이 없었다면 젠슨 황의 성공 방정식은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전형적인 완벽주의자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줄 아는 직원을 좋아했다. 휴일엔 직접 만든 요리를 직원들에게 대접하는 따뜻한 배려심을 잃지 않았다. 

젠슨 황에 대한 엔비디아 직원들의 지지율은 97퍼센트로, 다른 IT업체들에 비해 훨씬 높다. 익명의 엔비디아 직원은 젠슨 황에 대해 높은 기대치와 정직성, 완벽주의를 모두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직원들은 엔비디아를 성공으로 이끌고, 창의력과 성장 마인드를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유지하는 데에 그의 이런 자질들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젠슨 황이 말하는 AI

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새롭게 출시한 초강력 GPU 블랙웰에 대해 전력 소모가 훨씬 적다는 점을 홍보했다. 이 혁신적인 초강력 AI 컴퓨팅 모델은 머지않아 제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그는 첨단 과학 제조업체들과의 효율적인 협업이 AI혁명을 달성하는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알고 있다.

본래의 GPU는 엔비디아가 개발하고 발전시킨 강력한 프로그래밍 도구로, 데이터 처리와 딥러닝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각종 컴퓨팅 작업을 보다 빠르게 처리하는 용도로 쓰인다. 이런 기능들을 기반해 젠슨 황은 이렇게 강조했다.

“인공지능으로 차세대 피지컬 AI를 개발해 그 인공지능이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사람과 함께 작업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GPU의 진정한 비전이자 다음 세대의 AI라 할 수 있습니다”(127쪽)

IT 기술이 만든 새로운 세계

이제 사람들은 젠슨 황의 성공이 단순히 미래를 내다본 기술력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디테일에 대한 엄격한 요구와 집중력 덕분이라고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그는 지금도 매 순간을 잘 경영해야만 향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한국의 여러 기업들과 성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성장을 위해 이들과의 더 강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 젠슨 황의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 중에서 


엔비디아의 발전과 성공이 한국의 차세대 과학 기술인들의 운명과 커리어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핀테크 같은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산업의 변화와 발전이 이어지면서 더 많은 인재들이 필요해졌기에 취업 시장도 이런 인재들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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