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힘 -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꽃피워라
조엘 오스틴 지음, 이은진 옮김 / 생각연구소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목사이며,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종교지도자인 조엘 오스틴은 당시 성도수가 6천명 정도인 초라한 레이크우드 교회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현재 약 4만 5천명의 성도를 확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그의 저서 <긍정의 힘><잘되는 나>는 국내에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조엘 오스틴이 이 책을 출간한 목적은 매순간 행복을 선택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우리들 앞에 어떤 시련이 닥치든 여기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스스로의 선택 사항일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렸다.

 

호주에서 이뤄진 한 연구에서 인생의 목표와 선택이 몸의 화학작용이나 유전자 구성 못지않게 또는 더 크게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행복의 절반은 생물학 이외의 요소에 따라 결정되고, 10%는 삶의 환경, 40%는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내린 결정이 좌우한다는 것이다.

 

오늘은 월요일이다. 주말 휴일을 끝내고 모두 자신의 업무에 복귀한다. 월요병이라는 몹쓸 마음의 병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한 주의 문을 연다면서 이전보다 더 일찍 출근하여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하루를 시작할 때 우리는 승리를 준비할 수도 있고, 패배를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말자.

 

하루하루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우리는 대부분 행복해지는 데 필요한 것들을 이미 갖고 있다. 다만 우리는 이를 깨닫지 못할 뿐이다. 월요병으로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지금 회사를 그만 두고 무소득으로 한 달을 지내보라. 그러면 그 일을 다시 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할 것이다.

 

 

 

 

30년 넘게 벽돌공으로 일해 온 두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 만자는 늘 부정적이며 일에 대한 의욕이 없고 매사에 불평 투성이다. 일터로 나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했다. 다른 남자는 정반대였다. 그는 매일 일하는 걸 즐거워하고 삶에 대한 열정과 믿음이 충만했다.

 

시내의 고층건물 신축 공사장에서의 일이다. 어느 날 한 사람이 건설현장에서 두 사람에게 무얼 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한 사람은 불행스럽다고 느끼고 또 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느낀다. 일에 대한 시각이 다른 것뿐인데, 누구는 불행을 누구는 행복을 느낀다.

 

"30년이나 이 일을 하고 있자니 지겨워 죽겠어. 벽돌 위에 벽돌을 올리고 또 올리고"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을 짓고 있다니! 정말 신나는 일이야"

 

기차를 타고 가면서 한 여행자가 어느 남편에게 무슨 사업을 하느냐고 묻자 남편은 자동차 사업을 하는데 하나님이 도와 주시는 덕분에 사업이 아주 잘된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자신의 아내가 현재 제조업을 한다고 한마디 덧붙였다. 여행자는 궁금증이 생겼다.

 

"부인께서는 뭘 만드시나요?"

"아, 네. 제 아내는 불행을 만든답니다. 어딜 가든 늘 불행하지요"

 

곰곰히 생각해보자. 혹시 우리도 불행 제조업자가 아닌지 성찰해보자.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 제조업에서 손을 떼라. 두리번거리는 짓도 그만둬라. 상대의 잘못만을 찾아내는 습관을 버리고 오히려 좋은 점을 찾아보라. 오늘(present)이라는 선물(present)에 감사하라. 

 

살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화내고 좌절하고 기분 상한 일이 생긴다. 당초 계획한 스케쥴에 차질이 생기거나, 사무실에서 누군가 무례한 행동을 할 때도 있고, 한 시간에 마칠 일이 세 시간이나 넘어서야 겨우 완수하는 경우도 생긴다. 인생은 온통 불편한 것들 투성이다. 통제불가능한 상황이나 방해물도 만나게 된다.

 

문제의 원인을 찾아라.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면 나를 변화시켜라. 다른 누군가에 그 원인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자신의 기쁨을 빼앗기지 마라. 공연히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지 말자. 누군가 나에게 쓰레기를 쏟아내려고 하면 그에게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면서 가던 길을 계속 가라. 힘을 낭비하지 않고 자신의 인품을 갈고닦는 데 힘을 기울이면 인생은 훨씬 더 즐거워질 것이다.

 

미소는 삶을 대하는 태도를 좋게 만든다. 미소를 지으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활기차고 다정하게 행동하면서 기분이 나빠지기란 쉽지 않다. 미소는 우리의 몸을 속여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우리의 기분을 바꿔준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자기가 만나는 사람의 표정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즉, 나의 웃음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의미다. 웃음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연구에 의하면 자주 웃는 사람은 승진도 더 빠르고 높은 연봉을 받는 자리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만일 당신이 웃지 않으면, 당신은 은행에 백만 달러를 저금해두고도

한 푼도 쓰지 못하는 사람과 같다"

 - 서양 속담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긍정적인 믿음으로 웃어라.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바로 웃어라. 그러면 그 웃음에 어울리는 기분이 따라온다. 웃는 습관을 기르면 기분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기회도 덤으로 얻게 된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으면 복이 온다. 

 

 

행복을 꿈꾸지만 늘 불행한 사람을 위한

7가지 인생조율법 

 

매일을 금요일로 만들어라

무시할 건 무시하라

목발없이 살아가라

짐을 내려놓고 가볍게 여행하라

웃어라, 그러면 세상이 네게 미소를 지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승리하게 도와라

자신을 기쁘게 받아들여라

 

 

행복은 저 먼 곳에 산다는 파랑새가 아니다. 이미 파랑새는 우리의 손 안에 있지만, 단지 우리가 이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하늘이 내려주신 현재를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로 받아들인다면 파랑새와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하늘을 믿고 하루를 즐겨라. 그러면 매일이 '금요일'과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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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Winning - 생존과 진화에 성공한 이기는 조직들
해미시 맥레이 지음, 안종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오랫동안 생존한 기업들은 자금력뿐만 아니라 탁월함과 다른 기업에 대한 존경

그리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능력에 힘입어

자신들만이 독보적으로 세상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위해 매진해왔다"

 

- 찰스 핸디/경영 전문가 & 저술가

 

이 책은 성공에 관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 호황에서의 성공과 불황에서의 성공 케이스 모두를 다룬다. 이 책은 10년 이상의 준비 끝에 출간되었는데 사람들로 하여금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변화가 있어야 성공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조직은 예외 없이 깊은 사명감을 갖고 있으며, 시장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책은 레드 오션에서 살아남은 히든 챔피언 TOP 5, 국가 경쟁의 원동력인 위닝 시티 TOP 10, 그리고 불황에도 성장을 거듭하는 리딩 국가 TOP 5 등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 제시된 각각의 사례는 우리에게 유익한 교훈을 제공한다.

 

성공적인 조직에서 얻을 수 있는 10가지 교훈

 

낙관주의와 현실주의의 균형을 맞춰라

탁월성과 도덕성을 함께 갖춰라

공동체는 성공을 거두는 데 효과적이다

정부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인재를 끌어들이는 실질적인 환경을 만들어라

실패를 정직하게 인정하라

겸손하라

민첩하게 행동하라

시장에 귀를 기울여라

사명 의식을 가져라

 

지금까지 세계 경제를 이끌어온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서구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축이 아시아와 기타 신흥국으로 옮아가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다른 신흥국과 더불어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보다 훨씬 훌륭하게 경기 침체기를 벗어났다. 좋은 아이디어는 점차 세계 전역으로 파급될 것이다.

 

우리는 서로 배워야 한다. 그렇다고 그대로 이식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결코 없다. 중국에서 에든버러 축제를 만들 수 없듯이, 뉴욕을 도쿄처럼 안전한 도시로 만들 수 없는 것이다. 단지 우리는 문제점을 통해 유익한 것을 배우고, 이를 성공의 요소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레드 오션에서 살아남은 히든 챔피언

 

40년 전 선진국 사람들은 대부분 요리는 직접 했지만 가구만은 완제품을 구입했다. 지금은 외식으로 요리를 즐기고 가구는 DIY 열풍으로 직접 조립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조립식 가구하면 떠오르는 회사가 있다. 스웨덴 회사 이케아다.

 

조립 가구 혁명은 1950년대 유럽 사회의 변화와 맞물려있다. 남자들의 근로시간이 줄면서 여가와 함께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사람들이 일찍 결혼 또는 동거를 하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아이들을 낳았다. 이들은 자신의 집을 가능한 적은 비용으로 세련되게 치장하고 싶어 했다.

 

이케아 창업자 잉그바르 캄프라드는 스웨덴 농촌 지역의 우편 주문 가구를 제작할 때 가구 조립 부품을 상자에 담아 운송하면 물류 비용이 감소하고, 창고 비용도 줄어들고, 배송 시의 파손도 훨씬 줄어드는 이점이 생긴다는 디자이너 일리스 룬드그렌의 아이디어를 수용했다. 이후 이케아는 모든 가구에 이 방식을 적용해 다른 대륙에도 진출했다.

 

캄프라드는 17살인 1943년에 이케아를 설립했다. 당시 그는 우편 주문을 받아 싸게 구입하여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다. 1951년 처음으로 카탈로그를 제작했고, 1953년에 첫 전시장을 열었다. 1955년 조립 가구를 발명하고, 1958년에 비로소 첫 판매장을 오픈했다.

 

이케아는 특정 제품을 가장 싸게 생산한 덕분에 성공을 거둔 기업이다. 가구에 관한 한 유럽판 월마트인 셈이다.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스타일과 문화 그리고 교육도 매우 특징적이다. 이케아는 북유럽의 평등주의 문화라는 토대를 적용했다. 자신이 직접 조립한다는 것이 이를 의미한다. 이런 문화적 요소가 미국에선 잘 먹히지 않는다. 1985년에 처음 진출하여 현재 36개의 매장으로 독일 다음으로 큰 시장이긴 하나 성장이 더딘 편이다. 스웨덴은 생산비용이 많이 드는 곳이다. 그래서 숙련공이 풍부한 폴란드에 눈을 돌려 그들에게 기술을 가르쳤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게 된다. 첫째, 이케아를 그대로 모방할 수 없다. 둘째, 다음 세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셋째, 대단한 부자가 아닌 사람들도 세련된 제품을 이용할 수 있고 또한 이용해야 한다. 

 

상품을 팔지 말고 생활양식을 팔아라

고객을 교육하고 공급자를 가르쳐라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국가 경쟁의 원동력 위닝 시티

 

관객들을 뒤로 물리는 경고 소리가 크게 들리고, 연기자의 입에선 거센 불길이 치솟는다. 은색으로 몸을 색칠한 배우들이 야간 공연 안내지를 나눠준다. 재즈 밴드는 재즈 음악을 연주한다. 모든 배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소리를 외쳐댄다. 에든버러 예술 축제다.

 

"와서 보세요! 최고의 공연입니다!"

 

매년 8월이면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예술 공연들이 펼쳐 진다. 세계 도처에서 수많은 예술 축제가 진행된다. 에든버러는 다른 곳에 비해 그 규모가 족히 세 배는 된다. 따라서, 영국 예술계는 물론 대중 매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이 축제에 참가한다.

 

유독 이 축제만 성공하는 비결은 뭘까? 에든버러의 성공은 서서히 이루어졌다. 이곳의 예술 축제는 하나의 축제가 아니라 열 개의 축제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페스티발은 서로를 도와준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축제는 바로 '페스티발 프린지'이다.

 

프린지는 매년 시 당국이 무료로 제공하는 수천 개의 예술 공연 행사다. 이것이 세계 다른 곳의 축제와 차별이 되는 이유다. 다른 곳에서 이를 모방했지만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암울한 전후 분위기에 활력과 즐거움을 주려고 유럽은 노력을 기울였다. 칸 영화제가 부활되고 1946년 아비뇽과 1947년 에든버러가 각각 예술 축제를 시작했다. 축제는 보통 시민과 예술 분야 지도자들이 공연 단체를 초청하고, 이들에게 보조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일대 사건이 발생했다. 초청받지 못한 8개 단체(스코틀랜드 6개, 잉글랜드 2개)가 자발적인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스스로 장소를 물색하고 장소 대여료를 지불하면서 공연을 했던 것이다. 이 사건 이후 프린지의 흐름이 형성되었다. 초청받지 못한 공연자들이 축제에 참석하고 공연자들은 극장 사용료를 부담하는 것이었다.

 

프린지는 1958년 협회가 결성된 후 승승장구했고, 1992년 세계 최대 예술 축제로 <기네스 북>에 등재되었다. 2009년에는 19,000명의 연기자가 265개 장소에 설치한 2천개가 넘는 공연장에서 34,000개의 공연을 펼쳤다. 190만 장의 티켓이 팔렸고, 7500만 파운드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게 된다. 첫째, 완전히 개방된 시장을 허용하고 창출하겠다는 의지이다. 둘째, 하향식 접근법과 상향식 접근법을 결합했다. 셋째, 시장의 요구에 맞춰 변모하고 프린지의 발전을 허용하여 새로운 페스티발을 환영하는 등의 경청 자세를 유지했다. 

 

열린 시장을 창출하라

하향식 접근 방식과 상향식 접근 방식을 결합하라

경청하라. 그리고 실패를 더 큰 성공의 일부로 받아들여라

 

 

불황에도 성장을 거듭하는 리딩 국가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수출국가이다. 2008년 독일은 자국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미국, 중국, 일본보다 더 많은 제품을 다른 나라에 수출했다. 더구나 전자 산업 분야에서 특별히 강하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거둔 실적이라 놀라울 뿐이다. 인근 유럽 국가들이 불황으로 저성장을 겪고 있는 문제도 해결했다.

 

독일에는 BMW, 지멘스, 폴크스바겐 등 훌륭한 기업들이 많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공을 거둔 중소기업들이 많다는 점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점하는 기업이 다수다. 독일의 중소기업연구소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민간 기업 총고용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수출액의 1/3을 생산한다.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이들 중소기업은 가족 중심으로 대를 이어 업을 계승하며, 주로 제조업에 종사하여 고도로 전문적인 중간재를 생산하며, 고객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작은 소도시에 위치해  지배적인 고용주 역할을 한다는 특징을 가졌다. 헤르만 시몬의 <히든 챔피언>에는 450개 이상의 숨겨진 기업에 대한 분석과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중소기업 베바스토Webasto는 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차와 관련된 대부분의 부품은 이 회사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까지 세계 선루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기도 했다. 지금은 중국의 등장으로 점유율이 1/3 수준으로 하락했다.

 

세단형 자동차를 위한 접이식 지붕을 발명했던 이 회사는 가족이 기업을 운영했다. 자동차용 히터, 버스용 히터, 전철용 선루프, 파킹 히터 등을 생산한다. 다양한 자동차 지붕 제품, 에어컨, 히터, 환풍 장치등이 주제품인데, 직원은 약 7천 명이며, 2007년 매출액은 24억 달러다.

 

독일의 중소기업이 우리에게 전하는 교훈은 첫째, 시장 지배력의 중요성이다. 둘째, 틈새시장이다. 셋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품 제조로 계속 구매토록 만든다. 넷째, 살아남기 위해 민첩해야 한다. 다섯 째, 훌륭한 규율과 관리 시스템 아래에 운영된다.

 

자세가 정책보다 중요하다

시장 지배력이 중요하다

상향식 혁신 방법을 장려하라 

 

 

이 밖에 잉글랜드의 시티오브런던의 금융 서비스 산업, 자동차 없는 천국 코펜하겐의 교통 관리,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는 법을 가르치는 취리히의 마약 중독자 재활 사업, 인도의 방갈로드 첨단 산업, 우여곡절이 많은 두바이의 부동산 개발, 떠오르는 금융 중심지 상하이의 비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거대 도시 도쿄의 공동 안전 등의 사례들이 펼쳐진다. 저자 해미시 맥레이는 유감스럽게도 한국에 대해 충분히 아는 바가 없어 사례에 포함시키지 못했지만 세계 굴지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아프리카 대륙에 눈독을 들이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낙관적이지만 현실적이고, 인간적이면서도 예리하다. 해미시 맥레이의 냉철한 분석과 전망이 돋보이는 이 책은 성공과 실패 원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이다" 

 -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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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황소
션 케니프 지음, 최재천.이선아 옮김 / 살림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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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는 지금으로부터 1만 5백 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처음 가축화되어 오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동물이다. 오랫 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왔기에 우리는 이 동물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저자 션 케니프는 지적인 황소를 통해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소를 생각하면 대개는 한우 소고기, 불고기, 육회, 쇠고기국, 안심, 등심구이 등 먹거리를 생각하거나 연자방아를 돌리고 쟁기질을 하는 등의 일하는 모습도 연상할 것이다. 한편, 청도 소싸움이나 스페인의 투우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살아선 일꾼이고, 죽어선 몸 보시까지 하는 충직한 짐승이다.

 

'에트르'란 이름을 가진 황소가 이 책의 주인공인 화자話者다. '에트르'란 '존재'를 뜻하는 프랑스 말이다. 에트르는 사람의 말도 알아듣고 이해할 뿐만 아니라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또한, 이를 토대로 스스로 어떻게 행동할지도 고민한다. 심지어 냇물에 비친 황소가 자신이라는 사실도 안다. 자, 황소 에트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엉프"

"앙프"

 

 

 

 

에트르가 살고 있는 목장의 주인은 크릴리다. 그의 아들은 자크다. 이들은 항상 개와 함께 다닌다. 에트르는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의 배에 닿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키를 가졌지만 항상 으르릉거리며, 무리를 이탈하지 못하도록 자신을 몰아부치기 때문이다.

 

축사에 들어간 암소들은 어떤 먹이를 먹는지 금새 크고 뚱뚱해진다. 시간이 흘러 만족할 만큼 통통해진 암소들은 슈트 컨베이어로 안내되고 이내 그들은 사라지고 만다. 에트르는 암소들과 그리 친하지 않기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농장엔 닭들도 많다.

 

검은 황소가 이 목장에서 왕 노릇을 하고 있다. 처진 엉덩이를 가진 늙은 소이지만 힘이 세고 덩치가 가장 커서 다른 소들은 아예 싸움 상대가 되지 못한다. 넓은 목장 안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다른 황소의 도전을 기다리지만 누구도 그를 공격하지 않는다. 

 

어느 날 연한 분홍색 얼굴을 가진 어린 암소를 만났다. 우윳빛 엉덩이와 머리엔 검정 무늬가 있다. 엉덩이가 작은 걸 보니 새끼를 낳아 본 적도 없는게 분명하다. 에트르는 콧김을 내뿜으며 암소에게로 다가갔다. 엄마 이후로 암소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처음이었다.

 

빗소리에 잠이 깬 에트르는 진흙탕을 벗어나 목초지 가운데에 위치한 언덕으로 향했다. 전에 본 암소가 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다. 앙탈을 부리던 암소와 결국 친해졌다. 암소는 에트르의 몸에 기대어 자신의 가죽을 비벼 대었다. 비가 그칠 때까지 나무 아래에서 서로 의지한 채 쉬었다.

 

"이랴, 이랴, 이랴!"

"멍, 멍, 멍, 멍, 멍, 멍!"

 

개가 소 떼 주위에서 반원을 그린다. 개는 으르릉거리며 소 떼 가운데로 파고들어 두 무리로 갈라놓았다. 한 무리가 사라지고 나머지 소들은 케일이 무성한 목초지에 남겨졌다. 목장 주인은 소들이 케일을 많이 먹고 빨리 살찌기를 바란다. 에트르는 그 암소가 그리웠다.

 

매일 저녁 무렵이면 에트르와 암소는 노을을 뒤로하고 걸어서 목초지 가장자리까지 갔다. 매일 밤 그들은 풀밭 위에 누워 가죽을 맞댄 채 새벽까지 잠을 잤다. 에트르는 풀과 케일로 충분히 배를 채워도 여전히 뭔가 부족했다. 살집이 올라 분홍빛의 엉덩이를 실룩대는 암소 때문이었다. 그런데, 검은 황소도 이 암소에게 무척 관심이 많았다.

 

"검은 황소 넌 절대로 그녀를 가질 수 없어!"

"내 암소라고! 넌 절대 그녀를 가질 수 없어!"

 

결국 숙명적인 대혈투가 벌어졌다. 덩치가 훨씬 큰 검은 황소를 이기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검은 황소가 공격하자 밤하늘이 대낮처럼 붉게 물들었다. 에트르의 몸은 검은 황소에게 이리저리 짓밟히고 겨우 목숨만 부지했다. 이를 계기로 에트르와 암소는 사랑을 나누었다.

 

에트르의 암소는 새끼를 낳았다. 숫놈이었다. 엉덩이의 넓이는 18인치, 엉덩이 높이는 42인치 정도로 꽤나 큰 녀석이었다. 계절이 많이 흘렀다. 검은 황소도 이젠 둘을 괴롭히지 않았다. 에트르"엉프", 암소는 "앙프"라고 소리내면 새끼 송아지는 "음매"라고 맞장구쳤다.

 

마침내 슈트 컨베이어에서 에트르의 암소는 죽음을 맞이한다. 목이 잘리고, 앞다리 두 개가 잘리고, 뒷 발이 잘린 후 배는 길게 잘리고 가죽도 벗긴다. 내장을 도려내고 텅 빈 몸이 트롤리에서 빙글빙글 돌고있다. 고기는 길고 날카로운 칼로 뼈에서 떼낸다.

 

에트르는 어린 새끼를 찾아 여기서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그의 암소가 송아지를 낳던 곳 인근 풀숲에서 잠자고 있는 송아지를 발견했다. 송아지에게 다가가 아버지임을 인식시키려하나 사뭇 경계 태세이다. 송아지가 실컷 공격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송아지야, 넌 지금 여기를 떠나야 해" 

 

에트르는 철망을 들어 올린다. 철사가 그의 살을 찔러 피가 뚝뚝 떨어진다. 송아지를 구멍 밖으로 밀어내어도 철망에 발굽을 걸치고 끝까지 버틴다. 총이 발사되었다. 에트르는 철망을 밟고 넘어가 숲으로 향했다. 새끼도 따라나선다.

 

"함께 가자, 소들아. 사는 것처럼 살자!"

 

송아지는 케일이 먹고 싶을 것이다. 또한, 목초지의 풀도 먹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로 돌아갈 수 없는 곳이다. 송아지는 목장 생활의 익숙함이라는 덫에 빠져 이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익숙함에서 결별해야만 자유와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그들은 며칠 동안 길을 따라 걸었다. 송아지는 앞다리가 발굽까지 부어올라 걷기가 쉽지 않다. 힘들게 몇 발자국 걷더니 넘어지며 옆으로 뒹군다. 송아지는 일어서지 않는다. 호흡이 빠르고 희미하며 입술은 창백하게 말라 있다. 눈빛은 희미해져 간다. 송아지는 숨을 멈춘다.

 

에트르는 송아지의 몸을 머리로 밀어 나무 아래로 옮기고 가시나무 가지를 덮어 주었다. 독수리가 송아지의 살을 쪼아먹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송아지를 숲에 남겨두고 햇볕이 내리쬐는 풀밭으로 나아갔다. 에트르는 절벽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본다. 수천 마리의 소들이 울타리 속 목초지에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유기견을 비롯한 동물 보호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이효리 씨가 제인 구달 선생을 시애틀에서 만나도록 주선한 사람이 이 책을 번역한 최재천 교수다. 그는 서울동물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는 '제돌이'를 제주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돌이에트르 모두 인간이 만든 비극의 산물이다. 고통받는 동물을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생존을 위한 황소의 투쟁이 우리의 투쟁과 다르지 않다.

 

"울타리 밖을 내다보기보다는 울타리 안을 바라보며 사는 편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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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Story - 행동의 방향을 바꾸는 강력한 심리 처방
티모시 윌슨 지음, 강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사회심리학이란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들의 복잡한 관계에서 그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평소에 매우 얌전했던 사람이 어느 순간 공격자의 모습으로 반사회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공격적인 행동이 왜 발생했는지 연구하는 것이 사회심리학이다. 이 책의 저자 티모시 윌슨은 정통적인 사회심리학자다.

 

 

 

"모든 변화는 행복을 담은 스토리 편집으로 촉진되고 가속화될 수 있다"

 

이 책의 주제는 '사람의 변화'다. 윌슨은 사람들의 행동변화의 밑바닥에 깔린 원리가 무엇인지 심도있게 살펴보고 자신의 고유한 이론과 기법을 제시한다. 이른바 스토리 편집이다. 그는 이와같은 스토리 편집 기법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사람이 금연을 결심했다고 치자. 흡연자가 금연자로 새로이 탄생하려면 보통 결심으로는 쉽지 않다. 대개는 의욕적으로 결심하지만 '작심삼일'로 허망하게 끝나는 경우가 왕왕이다. 저자는 이러한 결심의 실패는 결국 스토리 편집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스토리 편집일까? 저자의 주장은 간단 명료하다.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자신의 삶에 전개되어야 할 이야기를 절실하게 창작하라는 것이다. 즉, 단순히 금연하다는 결심보다는 자식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자식을 부양하려면 내가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하므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결심하면 이는 지켜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스토리 편집 접근방법의 효과에 대한 실험과 사례를 풍부하게 인용하고 있다. 스토리 편집이 인간의 행동과 의식의 변화를 유도하는 매우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임을 검증하고 또 검증한다. 이 검증에 인용된 실험과 사례들이 매우 흥미롭다.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선발된 거스 가드세이에 대한 저자의 해석과 설명을 들어보자. 가드세이가 매우 평범한 사람이면서도 2억 5천만 명이 넘는 미국의 인구 중에서 가장 행복한 까닭은 그가 너무도 확실하면서도 절실한 행복 스토리를 편집해서 소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03년의 <USA 위크엔드>지의 기사에 따르면, 거스 가드세이는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로 뽑혔다. 사실 이 조사에서 여자가 제외되었고, 조사지역이 버지니아 주의 버지니아 비치라는 곳에 국한되었기에 결과의 신뢰성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거스 가드세이는 평법한 생활을 하는 주식 중개인이다. 그는 약 65평 주택에 살며 자녀를 둘 둔 4인 가족의 가장이다. 매일 회사로 출근하는 45살인 그는 빌 게이츠 같은 억만장자가 결코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는 왜 '가장 행복한 사람'일까? 부자이면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부지기수이므로 돈이 행복의 일차적인 요인은 분명 아니다.

 

시장에 자기계발서가 그렇게 많이 나와 있다는 건 아무것도 효과적이지 않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그중 하나가 정말로 영원한 행복의 비밀을 풀었다면 그 책이 시장을 독점하고 나머지 책들을 모두 퇴출시켰을 테니까. 이를테면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은 복권을 사는 것과 같다.   

 

주식 중개인이 그리 많은데, 오직 거스 가드세이만 행복하다는 것은 그의 인생관이 타인들보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떤 관점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까? 연구원들은 의미, 희망, 목적 의 세 가지가 핵심 요소임을 밝혔다.

 

첫째, 인간의 존재와 세상 속에서의 위치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질문들에 대해 답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째, 낙관적인 태도가 도움이 된다. 낙관적인 사람들이 역경을 잘 헤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나름대로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향해 정진하는 강인한 주인공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즉 목적의식을 가지라는 뜻이다. 

 

행복 내러티브는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나쁜 일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한다. 좋은 내러티브 안에는 강인한 주인공이 있다. 즉 책임감을 갖고 바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주도적인 인물이 있다. 이러한 내러티브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행복한 것이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일류 로펌에 입사한 사람은 재정적으로는 목표를 완수한 셈이다. 그런데, 이들은 자기주도적으로 인생을 살지 못하기에 일 자체에서 만족을 얻지 못한다. 심지어 사무실에서도 친구가 없으며 수임을 맡으려고 동료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한 학생은 로스쿨을 마치자 고향에 있는 법률사무소에 취직했다. 일류 로펌에 비해 초라한 연봉이다. 하지만 수임 사건의 선택에 있어서 상당한 재량권을 가지며, 사무실 동료들과의 일체감에 만족을 느낀다. 다른 신입 변호사 몇 명과 가까워져 퇴근 후 또는 주말에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과연 누가 행복하겠는가? 

 

 

우리는 스토리 편집 접근법을 개인의 행복에 적용해보았다. 행복 내러티브는 사람들에게 희망, 목적 그리고 의미를 부여해준다. 이러한 방향으로 내러티브를 수정하기 위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법들이 있다. 이 기법들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데 효과적임이 입증되었다.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다.

 

페니베이커의 글쓰기 요법: 지금 특별히 걱정스럽거나 분노가 느껴지는 사건이 있는가? 이 일이 몇 주간 마음속에 머무르면서 생각이 표면 위로 떠오른다면 글쓰기 요법을 시도해보자. 글쓰기에 적합한 조용한 장소를 찾아, 삼사 일 연속으로 하루에 최소 15분씩 그 문제에 대해 글을 쓴다. 직접 손으로 써도 좋고,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녹음기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한 걸음 물러나 이유 묻기: 화가 나거나 슬픈 사건을 하나 떠올린 후 다음과 같이 따라하라.

 

눈을 감는다. 방금 떠올린 사건이 발생한 장소와 시간으로 돌아가 그 장면을 바라본다.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난다. 사건 속의 자신을 멀리서 관찰할 수 있을 정도까지 멀어진다.

그 사건이 마치 재연되는 것처럼 지켜본다.

이 상황을 계속 관찰하면서 상대의 감정을 이해해보도록 노력한다.    

 

 

 

나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방법 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각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강력한 이야기의 힘이 계속 이어진다. 자신을 성장시키는 비결은 다름이 아닌 자기 스토리를 쓰는 힘이다. 인간은 당근과 채찍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스스로 써내려간다. 왠지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고민하는가? 이 책을 한번 펼쳐 보기를 권한다.

 

"행동의 방향을 바꾸는 강력한 심리처방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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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허허당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불이 나면 꺼질 일만 남고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붓 하나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스님이 있다. 허허당 스님. 이 스님은 사찰도 없고 시주도 안 받는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팔리면 화구 구입비만 빼고 남는 돈은 모두 타인들을 위해 나눠준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재산이 하나도 없다. 그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상처 입은 생명을 위로하기 위해서란다. 어디 한번 따라가 보자.

 

책을 펼치면 그리움에 사무친 소녀의 그림이 나타난다. 어디 이뿐이랴. 슬픔에 겨운 여인의 모습, 아프리카 소녀의 모습, 달 구경하는 아이의 모습, 꿈꾸는 소년 소녀의 모습, 하늘이 되고 싶은 아이의 모습, 봄을 품은 아이의 모습, 외계인이 되고 싶은 아이의 모습, 행복에 취한 아이의 모습, 토끼 소녀의 모습, 놀란 아이의 모습, 마왕이 되고 싶은 아이의 모습, 아이폰 소녀의 모습 등등이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존재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아름답고 놀랍고도 신비로운 예술이다. 그의 그림은 이 신비로운 생명의 예술에 반응하며 춤추고 노래한 것이다. 일체 생명의 자유와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 모두의 존재가 더없이 아름다운 고귀한 것임을 그리고 우리의 삶이 위대한 예술임을 기억하자.

 

 

 

 

허허당虛虛堂. 그는 1974년 가야산 해인사로 출가하여 2년 뒤 해은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향곡 선사 문하에서 선禪수행을 쌓고, 1978년 토굴에서 도반과 함께 정진하던 중 문득 깨달은 바 있어 붓을 잡기 시작했다. 1983년부터 지리산 벽송사 방장선원에서 선수행과 함께 본격적인 선화禪畵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꾸준히 국내에서 전시회를 가졌음은 물론 스위스 취리히와 하와이 등 해외에서 전시회도 가졌다. 그는 지금 경북 비학산 '휴유암'에서 정진 중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대중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팔로워들의 괴로움에 맞장구치고 공감한다. 약 2만명의 팔로워을 거느린 유명 트위터리안이기도 한 그는 비우면 진리가 찾아든다는 깨달음을 얻고서 30년전 법명인 향훈을 허허당으로 바꾸었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매 페이지에 함께 수록된 그림과 잘 조화를 이루며 독자들로 하여금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만들어준다. 스님의 글과 그림은 산중 생활에서 길어올린 명상과 사색에 특유의 섬세한 감정이 어우러져 세상 풍파에 지치고 상처 받은 영혼들의 피안처가 되어준다. 

 

 

상처

 

그대 가슴에 묻어둔 상처 아무 데서나 끄집어내지 마라

그대 가슴이 아무리 아파도 지금 그대와 마주한 이의 가슴엔

차마 아픔조차 느낄 수 없는 텅 빈 가슴이 타고 있을지도

 

 

 

 

 

고통의 소멸

 

고통의 순간은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라

고통 그 자체를 바르게 이해할 때 비로소 사라진다

지금 이 순간이 고통스러워 또 다른 곳으로 피해 가면

거기 그만한 고통이 또 기다리고 있다

 

 

허허당 스님이 1년 동안 칩거하며 완성한 '백만 동자百萬童子' 그림을 불교계에서는 법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지금도 그는 떠오르는 단상을 시로 읊고, 그림을 그리면서 트위터를 통해 많은 이들을 위로하며 어루만져 주고 있다. 위로받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을 펼쳐보라.

 

 

 

인류가 앞으로 살아가야할 세상은 인간 중심 신의 중심의 세계를 떠나

생명 중심의 세계로 가야한다. 이걸 모르고 계속 가면 인류가 제일먼저 멸망할 것이다.

 - 허허당 스님의 트위터에서(2012.07.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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