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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 모이는 살림법 - 우리 집에 꼭 맞는 정리 시스템 만들기
나고미 지음, 이진숙 옮김 / 청림Life / 2025년 7월
평점 :
저는 일찌기 제2금융권을 통해 100만 엔의 빚을 질 정도로 낭비가 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1,000만 엔(1억 원) 저축을 달성하게 되었고 그 경험을 살려 '재테크 정리수납 어드바이저'로서 SNS 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나고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리정돈과 살림, 집안일 노하우를 공유하는 팔로워 16만 명의 인플루언서로 지금은 집안일도 잘하고, 일도 하고, 저축도 해내는 '만능 주부'로 알려져 있지만, 한 때는 빚에 시달리고, 게으름을 즐기며, 정리되지 않은 집에서 살아가던 무일푼 주부였다.
4개의 챕터로 구성된 책은 삶을 바꾸기 위한 첫 단계는 방 정리부터, 0엔을 1,000만 엔까지 불린 엄마의 돈 관리법, 엄마를 해방시켜 줄 살림 시스템 만들기, 이제는 독박육아에서 벗어날 시간 등의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나니 쓸데없는 소비가 줄어들어 저축하는 습관도 생겼다는 것이다.
책은 제일 먼저 방 정리부터 소개한다. 저자는 아이 둘을 연년생으로 키우다 보니 방 정리는 감히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냥 어질러진 방에서 지내왔다. 이에 필요한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오히려 짜증이 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그러는 사이 집안 살림도 저축과 해약이 반복되면서 돈을 한 푼도 모으지 못하고 오히려 빚만 늘었다.
이런 문제점을 정리로 해결했다. 아이들 옷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판매를 계기로 정리수납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면 이미 있는 물건을 구매하는 낭비는 방지할 수 있다는 거였다. 이처럼 저자에게 정리의 목적은 '낭비를 줄이고 돈을 저축하는 것'이었다.

방을 정리하는 기술
정리에 서툴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라
실패를 두려워말고 우선 시작하라
내보내기 - 장소 정하기 - 수납하기(3단계)
냉장고 정리를 통해 꼭 필요한 물건에 대한 감을 익혀라
물건의 자리를 정해주라
'사람별', '용도별'로 나누어 수납하라
뭐든 '한 번에 꺼낼 수 있도록' 정리하라
생활에 맞는 실용적 정리를 하라
정리는 뺄셈이 핵심이다
부부간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라
옷은 가진 옷을 알뜰히 입어 없애라
어떤 장남감을 가질지 아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라
아이들 작품은 1인 1박스로 정리하라
5가지 주의사항을 알아두라
다시 지저분해진다면 생각해 봐야 할 것들
5가지 주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첫째 정리보다 수납에 골몰하는 것, 둘째 여백을 다 채울 필요는 없으므로 그대로 둘 것, 셋째 불필요한 수납물품부터 먼저 사지 말 것, 넷째 넣을 물건이 없는데 억지로 수납에 목을 메지말 것, 다섯째 타인의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말 것 등이다.
아무래도 물건이란 나가는 양보다 들어오는 양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래서 다시 방이 지저분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정리가 안 될 경우엔 다른 원인이 있을 수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확실하게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
즉 한 개를 사면 한 개를 버린다는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정리를 위한 '필요- 불필요' 판단이 철저한지, 수납장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지, 동선動線 내에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 있는지, 눈에 띄지 않도록 쑤셔 넣은 정리수납은 없는지, 한꺼번에 무리하게 정리한 과잉상태가 아닌지 등을 살펴보자.

(사진, 가계家計 관리술)
결혼 전 솔로 시절, 저자는 제2금융권에서 총 100만 엔을 빌린 후, 이를 꼬박 1년에 걸쳐 겨우 다 상환한 적이 있었다. 이후 27세에 결혼할 당시 빚은 없었지만 저축도 전혀 없었다. 물론 돈에 대한 지식도 전무했다. 그러다가 첫째 아들이 출생하고 3개월이 지났을 무렵, 국민연금 미닙 청구서와 주민세 청구서가 날라들었다. 불안감 때문에 결혼축의금과 출산 축하금으로 보유하고 있던 60만 엔을 털어서 이를 다 정리하고 나니 다시 저축금 제로 상태가 되었다.
아이들도 있는데, 또다시 빚을 졌던 생활로 돌아가고 싶진 않았다. 이에 독하게 맘 먹고 식비부터 줄려보려고 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아 가계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이 쓴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책 사는 비용도 부담스러워 도서관에 비치된 도서를 활용했다.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은 먼저 '고정지출비'를 정리해야 하고, 식비를 줄이는 것은 가장 마지막 순서였다.
주거 비용이 고정지출비 중 가장 높았기 때문에 저렴한 외로 이사를 결정했다. 그외의 고정지출비를 집의 상황에 맞춰 점차 조정하면서 현재 일천만 엔이 상회하는 돈을 모을 수 있었다.위 사진에 보이는 관리술이 그렇게 탄생했다.
재테크 시작은 방 정리부터
막연하게 알던 정리정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독서와 원예를 취미로 즐기는 내 삶의 정리 또한 버리는 게 우선임을 새삼 느끼게 했다. 소액의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수령액으로 살아가는 독거노인임에도 취미를 위해 몇 권의 도서와 예쁜 꽃화분을 구매할 경우 식비 지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책은 고정지출비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이를 먼저 줄이라고 조언하는데, 무척 공감되는 내용이었다. 정리정돈에 고민 중인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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