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인들
이세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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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는 세 아들들을 만나면서 자신은 점차 불멸의 존재로 승화하게 된다. 그럼 이성재가 남긴 막대한 유산이 불멸의 존재일까? 아니다. 그가 남긴 진정한 유산은, 이성재가 품고 있던 그리고 끝까지 버리지 못한 그의 지고지순한 자신만의 감정이다. 이제 그 하나뿐인 감정은 각자 세 명의 아들들에게 그대로 승화되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이성재 패밀리 스토리


이성재의 주치의는 암 진단을 내린다. 나이 예순의 내과의사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인물로 일선에서 물러나 제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던 그의 입밖으로 튀어 나온 말은 ‘췌장암’이었다. 더구나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4기 암이었다. 이성재는 이 사실을 가족 어느 누구에게도 밝히지 말라고 재차 당부한다.


경기도의 한 작은 시골 출신인 이성재는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탈피하려면 오로지 공부 뿐임을 깨닫고 주경야독으로 노력한 끝에 서울의 명문대에 진학했다. 투자의 귀재라 불릴 정도로 싼 토지와 건물에 투자해 큰 돈을 벌어 교수직을 얻었고 이후 정치인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젠 정치판을 떠나 연희동에 위치한 2층 호화 저택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 


병원에서 돌아온 이성재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있는 듯, 아내에게 가족모임에 아들 전원 참석시키라는 명을 내렸다. 안건은 재산문제라고 슬쩍 흘린다. 이에 장남 상진, 차남 석진, 삼남 재진 중 둘째가 겉으로 돌기만 해 연락이 좀처럼 되질 않자 셋째에게 연락을 취하라고 미션을 부여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복지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진은 제주 마라도에서 낚시를 즐기는 형을 찾아가 아버지 호출을 전하며 무사히 서울로 데리고 왔다.

  

"너희가 알거나 모르는 재산이 더 있다. 

나는 그걸 천천히 정리해서 너희에게 상속할 예정이다"

이 가족들의 식사시간은 대화가 별 없다. 아버지 이상재가 원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맛있는 반찬들을 곁들이며 찹찹대는 소리와 밥그릇을 끍는 숟가락 소리만 요란하던 식사가 끝나자 이성재가 가족들을 앞에 두고 내뱉은 말이었다. 첫째 상진은 갖고 싶은 걸 반드시 제 손에 거머쥐려는 강한 소유욕을 지녔기에 대학졸업 후 직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못하자 이성재는 자신 소유의 건물들을 관라하는 일을 맡겼다. 셋째 재진은 착한 성품의 소유자로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후 아버지의 복지재단을 물려받아 젊은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유독 둘째에겐 뭔가를 물려주지 않은 듯했다. 어린 시절부터 첫째와 둘째는 불편한 사이였다. 첫째가 기름이라면 둘째는 물에 비유할 수 있었다. 불같은 성격의 첫째에 비해 흐르는 물처럼 조용하고 곧은 성품이지만 얼음처럼 차가운 면이 있을 정도로 좀처럼 속을 내보이지 않았다. 비교적 차분하게 공부를 잘해 미국으로 유학까지 갔다. 귀국 후 뭔가를 하고 있지만 가족들에게 자신의 일을 굳이 알리지도 않는다. 그런데, 둘째의 방에 들어온 이성재는 그런 둘째에게 "네게 했전 투자를 돌려받으려고 한다"는 말을 남기고 방을 나간다. 도대체 무슨 투자일까?

현재 복지재단이사장인 셋째는 여섯 살 때 보육원에서 데리고 온 입양아였다. 착한 심성이라 잠시 맡겨 놓은 셈인데, 재단의 재산은 이성재가 그간 모은 부동산과 현금 등이 그 원천이었다. 사실상 단순히 소외 계층을 돕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재단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셋째 재진은 새로운 자금 운용 방식을 고집하며 기존의 재단 운영진과 갈등을 빚고 있었다.

집에 게속 들어오지 않는 둘째 석진을 만나려 아버지 이성재는 아들이 묵고 있는 호텔로 찾아갔다. 두 사람은 바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나누었다. 이성재는 둘째에게 자신의 상속 계획을 밝히며 일방적으로 이를 수용하라고 주문한다. 이는 유산 관리를 맡기겠다는 제안이었다. 이같은 확신은 비서실장을 통한 은밀한 뒷조사 결과 미국내 아들의 재산이 수백 억일 정도로 그 재능이 뛰어남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결국 둘째는 집으로 들어온다.

다혈질에다 단순한 뇌를 가진 첫째는 사고를 친다. 어렵사리 집에 들어온 둘째에게 시비를 건다. 평소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안중에 없고 미국에서 10년 넘게 지내던 동생이 순순히 집에 들어온 것은 중이 잿밥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고상한 척 행동하지만 속으론 유산 상속을 노리는 검은 속내를 가졌다고 언성을 높이다가 결국 손찌검까지 한다. 이에 억울한 생각이 든 둘째는 다시 가출해 호텔로 간 후, 여장을 챙겨 미국으로 출국하고 만다.

석진의 미국행엔 뉴욕에서 M&A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고교 동창의 연락이 있어서 였다. 같은 동양계(대만계 미국인, 일본계 미국인)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자주 어울렸지만 대학에 입학한 이후론 서로 가는 길이 달라 안 본지가 10년이나 된 사이였다. 나중에 다른 변호사를 통해 알고보니 이 둘은 M&A 계약에서 큰 실수를 저질러 소속 로펌에서도 퇴출된 변호사였다. 이들은 석진의 재력을 미리 파악한 후 의도적으로 접근했지만 냉철한 석진이 말려들지 않고 관계를 잘 정리했다. 뉴욕에서 지낸 지 한 달이 되었을 무렵 새벽에 동생 재진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아버지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빨리 한국으로 귀국하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과연 아버지 이성재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걸까?

"내가 눈을 감을 때까지 네가 신경 써야 할 일은 그게 아니다.
오늘 오 변호사와 만날 때 모든 것을 분명히 확인해라"

병실에서 나온 석진은 아버지의 청에 따라 강남으로 향했다. 오재필 변호사를 만나 아버지의 재산 목록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석진을 만난 오 변호사는 부전자전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제 막 보는 재산목록임에도 부동산의 처리(매각)나 주식 정리에 대해아무런 막힘이 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게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큰 아들을 제끼고 동생 석진에게 이 일을 위임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주식을 정리해서 생긴 현금 자신은 투자할 만한 회사에 형 상진의 명의로 투자하되 이 투자금을 형이 손댈 수 없도록 안전장치를 요청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몫은 제외키로 했다. 자식들과 함께 지낼 기간이 그리 길지도 않을 뿐더러 머지않아 다시 자식들에게 상속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나머지는 나중에 더 말씀드리라는 아버님 지시가 있었음을 오 변호사는 밝혔다. 장례식이 끝난 후 발표되었다. 바로 유언장이었다.

'모든 재산은 아들 석진에게 넘긴다. 
연희동 저택은 아내 김무교와 장남 상진의 공동 소유로 넘긴다.'


#장편소설 #상속인들 #이세희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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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독일사 - 철학과 예술과 과학이 살아 숨 쉬는 지성의 나라 독일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손선홍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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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신성 로마 제국, 중세 해상 무역의 강자 한자 동맹, 루터의 종교 개혁 운동, 30년 전쟁과 베스트팔렌 조약, 나폴레옹을 물리친 라이프치히 전투, 비스마르크의 독일 통일과 독일 제국 수립, 제1,2차 세계대전, 히틀러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인권 유린, 나치 전범 재판, 동서독으로 분단, 베를린 장벽 붕괴에 이은 통일 등 굵직한 역사를 써 내려 왔다. 독일의 역사지만 세걔사이기도 하다. - '책머리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손진웅은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공부하며 독일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후 주독일대사관과 주스위스대사관 등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독일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에 파견 근무하며 독일 통일 문제도 연구했다. 정년 퇴임 후 외교부 국립 외교원 명예 교수를 거쳐 현재 '독일 정치,문화 연구소'를 운영하며 한반도 통일 문제 관련 강연과 글쓰기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책은 총 8부로 구성되어 로마 제국의 서부 도시들, 로마 제국의 군사 기지였던 라인강변의 도시들, 중남부 지역의 도시들, 남부 바이에른주의 도시들, 자유와 한자 동맹의 북부 도시들, 중북부 지역 도시들, 동부 독일 지역 도시들, 프로이센 정신이 담긴 독일 정치의 중심지들 순으로 모두 서른 개 도시들의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시대 순서가 아닌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도시 위주로 풀어 간다.

트리어

라인란트-팔츠주州
인구 11만 2737명(2023년 12월 기준)
'작은 로마'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기원전 17년에 세워진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다. 콘스탄티누스 대제 등 여러 로마 황제들이 체류했다. 이 도시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포르타 니그라 등 다수의 로마 시대 건축물이 있다. 또 예수의 성의聖衣를 간직한 트리어 대성당도 있다.

쾰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인구 108만 7353명(2023년 12월 기준)
로마 제국의 도시, 대성당의 도시, 카니발의 도시

쾰른은 로마 제국의 속주 '저지低地 게르마니아'의 수도였다. 쾰른 대성당은 쾰른의 상징이자 독일의 자랑이다. 쾰른 대주교는 황제를 선출하는 선제후로 지배자이기도 했다. 카니발 축제로도 잘 알려진 쾰른은 라인강변의 도시 중에서 가장 크다.

라인강은 로마 제국에게도 매우 중요한 강이었다.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국경선을 라인강 건너 동북쪽 엘베강까지 확장하려 했다. 라인강 건너 게르마니아 지역도 지배해야 로마가 안전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토이토부르크숲 전투'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숲이 울창하고 이곳 지리에 생소했던 로마군은 미리 매복하고 있던 게르만 전사들의 기습 공격에 추풍낙엽 신세였다. 이 전투의 대승으로 인해 독일은 로마의 지배를 피할 수 있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로마군을 격퇴한 서기 9년을 독일 역사가 시작된 해로 본다. 


(사진, '토이토부르크숲 전투'의 영웅 헤르만 동상)

토이토부르크숲에서의 대패에도 불구하고 이후 로마군은 강을 건너 여러 차례 게르만 부족을 토벌하며 복수했다. 그렇지만 강력한 로마군에 기죽지 않고 항전하는 게르만족의 저항이 너무나도 거세어 게르마니아 지역의 완전 장악이 힘들다고 판단한 로마의 후임 황제 티베리우스(재위: 14~37년)는 결국 라인강을 국경선으로 삼았다. 이는 집권 말기 11 년을 카프리섬에서 지냈던 티베리우스의 소극적인 성격 탓이었다.

마인츠

라인란트-팔츠주周
인구 22만 2889명(2024년 12월 기준)
구텐베르크의 도시

마인츠는 라인간과 마인강이 만나는 곳으로 로마 제국의 군사 기지였다. 마인츠 대주교는 신성 로마 제국의 제2인자였다. 이 도시에서 구텐베르크가 유럽 최초로 금속 활자 인쇄술을 발명했다고 잘못된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역사학계는 발명이 아니라 고려 인쇄술을 베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直指)'이다. 이는 고려 우왕 3년(137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상하 2권으로 발간한 불교 서적이다. 현재는 하권만 대한민국이 아닌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유네스코는 이를 세계 기록 유산으로 인정했다.

'직지'보다 70여 년 늦게 구텐베르크가 금속 활자로 인쇄한 '42행 성서'가 나온 것이다. 아무튼 금속 활자 인쇄술은 중세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수백 개의 인쇄소가 세워졌다. 책값이 저렴해지고 지식 보급이 빨라졌다. 60여 년 후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이 널리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금속 활자 인쇄본의 보급 때문이었다. 


(사진, 구텐베르크 동상과 '42행 성서')

마인츠에는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있다. 구텐베르크 출생 500주년을 기념하여 1900년에 시민들이 세운 박물관이다. 박물관 최고의 소장품은 역시 '42행 성서' 4권이다. 필사본 2권과 인쇄본 2권이다. 1282쪽인데 무게 때문에 두 권으로 나누어 제작했다. 책 모서리의 문양은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추가로 작업한 것이다. '42행 성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게 인쇄된 책으로 꼽힌다. 인쇄본 180권 중 오늘날 49권만 남아 있다.

뮌헨

바이에른주州
인구 151만 378명(2023년 12월 기준)
정치와 문화의 중심 도시

뮌헨은 13세기 중반 이후 바이에른 공국에서부터 현재까지 바이에른 지방의 정치와 문화 중심지다. 아돌프 히틀러가 정치적 기반을 마련한 곳이며,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가 열리고 있는 도시이다.

독일은 맥주의 나라다. 맥주 제조에 오직 홉, 보리, 물만 사용해야 한다는 '맥주 순수령'(1487년 바이에른 공작 알브레히트 4세가 제정함)을 따르고 있다. 이 순수령이 공포된 4월 23일을 '맥주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열리고 있다. ‘10월 축제’라는 뜻의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 10월 바이에른 왕자 루트비히Ludwig의 결혼을 축하하는 승마 대회에서 유래했다. 5일 동안 계속된 축제에서 참가자들에게 음식과 맥주가 무료로 제공되었다. 이후 해마다 옥토버페스트라는 이름으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맥주 소비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라서 앞으로 이 축제의 모습도 변할 듯하다. 

포츠담

브란덴부르크주州
인구 18만 7119명(2023년 12월 기준)
프리드리히 대왕의 도시
포츠담 회담의 도시

포츠담은 프로이센 왕국의 전신인 브란덴부르크 변경백이 시작된 곳이다. 프리드리히 대왕이 세운 상수시 궁전과 황제 빌헬름 2세가 세운 체칠리엔호프 성城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이 성에서 포츠담 회담이 열렸다. 현재 브란덴부르크주의 수도이다.

포츠담은 하벨강과 공원으로 인해 자연 환경이 좋고 여러 성城과 교회 등 문화 유적이 많다. 이로 인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제정되었다. 변경백이란 국경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변경 주州의 제후란 뜻이다. 1157년 작센 공작 알브레히트 1세가 포츠담을 정복하여 브란덴부르크 변경백국을 세웠다.

포츠담에 여름 궁전이 있다. 프리드리히 2세가 기초 설계를 하고 건축가 크노벨스도르프가 1747년에 완공한 로코코 양식의 상수시 궁전이다. 상수시란 '근심없다'는 뜻의 프랑스 말이다. 프리드리히 2세는 매년 4월말~10월초까지 이 궁전에서 집무했다. 이곳에서 당대 최고의 계몽주의 사상가인 볼테르(1694~1778년) 등 프랑스 문인들과 자주 어울렸다.  

1786년 8월 17일 프리드리히 2세는 74세에 상수시 궁전의 집무실 의자에서 숨졌다. 프리드리히 대왕의 유언은 200여 년이 지난 1991 년 8 월 17일에서야 이루어졌다. 그의 유해는 유언대로 한밤중에 상수시 궁전의 반려견 무덤 옆에 묻혔다. 봉분이나 비석도 없이 평평한 돌 위에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프리드리히 대왕)’이란 글만 있다. 독일이 강한 이유 중 하나는 정치인들의 이러한 검소함이다. 상수시 궁전은 1990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 됐다.


(사진, 체칠리엔호프 성 안의 회담장)

1945년 5월 8일 독일은 무조건 항복했다. 전후 유럽과 독일 문제를 처리한 회담이 7월 17일부터 포츠담의 체칠리엔호프 성에서 열렸다. 이 성은 황제 빌헬름 2세가 황태자비 체칠리에를 위해 세웠다.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수상이 참석했다. 중요한 회담이었지만 베를린은 완전 파괴되어 회담 장소는 물론 대표단의 숙소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등 13개 항도 담고 있었다. "일본의 주권은 혼슈, 홋카이도, 쿠슈, 시코쿠와 우리가 결정하는 작은 섬들에 국한될 것이다"라고 하여 한국의 독립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셈이라 우리에겐 매우 의미있는 회담이었다. 학창시절 시험에도 자주 출제될 정도였다.

#역사 #독일사 #30개도시로읽는독일사 #손선홍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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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이주성 역해 / 지식과감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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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영어학자나 영어전공자가 아니고, 영어를 생활언어로 사용하는 환경에 속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영어에 조예가 깊지 못하여, 사전이나 단어장을 참고하여 앞뒤 연결하여 근근이 읽어가는 초학의 수준에 불과한 능력이지만, 언어적 능력의 고하와 관계없이 순전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숫타니파타의 아지 못할 힘에 이끌려 이 대단한 책의 번역을 시도해 보게 되었고, 한 문장, 한 문장 차례차례 풀어나가면서 저도 모르게 이 작업에 깊이 빠져들어 몰두하게 되었다. - '덧붙이는 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숫타니파타는 원시불교 초기에 성립된 경전으로 팔리어로 쓰여진 남전장경에 속한다. 국내에선 송광사 불일암의 승려 법정에 의해 1991년 최초로 번역되었다. 책의 저자는 우연히 법정이 스님이 번역한 숫타니파타를 처음 접하고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에 사로잡혀 이를 읽기 시작했다.


번역자 이주성은 여러 신문사와 단체들에서의 사회생활을 마감하고 그간 익혔던 한문 지식을 발판으로 나홀로 공부하던 중 문맥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로 인해 마치 거대한 장벽에 가로막힌 것처럼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질 못했다.


이후 덴마크의 동양언어학자 미하엘 비고 파우스뵐이 1881년 옥스퍼드 클라렌든 출판사에서 발간한 팔리어 원전의 영역본을 접하게 되었다. 파우스뵐의 이 영역본은 PTS본이라 불리며 영어권 숫타니파타 연구의 기본적 텍스트가 되었다.


책은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기어다니는 것의 장, 나아가는 것의 장, 훌륭한 것의 장, 팔구의 장, 피안으로 가는 길의 장으로 이어진다. 앞서 밝힌 것처럼 이는 영역본英譯本을 번역한 것이다. 참고로 법정 스님의 번역본 숫타니파타는 일본어의 중역본重譯本으로 알려져 있다. 중역본은 그 특성상 원전이 가지는 의미나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번역자의 이런 의도를 고려하여 가급적 원전의 의미를 그대로 전한다는 측면에서 서평자인 내 생각을 개입하지 않고 이 책에 실린 인상적인 부분만 추려 소개하는 것으로 서평에 갈음하려 한다.


기어다니는 것의 장


모든 인간의 욕망을 버린 비구比丘는 허물을 벗어버리는 뱀과 비교할 수 있다.


오개五蓋를 떠나 괴로움에서 자유로워진 사람

의혹을 극복하여 고통을 지니지 않은 사람.

그 비구는 이 언덕과 저 언덕을 모두 떠난다.

마치 뱀이 낡고 해진 묵은 허물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주)오개五蓋: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


아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들로 인해 근심할 것이다.

라고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암소만큼 근심할 것이다.

왜냐하면 집착은 사람들이 근심하는 까닭이지만, 

집착이 없는 사람은 근심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처자, 부모, 부富, 재산, 친척을 떠나 여러 욕망들을 버린 사람,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나아가는 것의 장


모든 중생들에 대한 제도濟度는 오직 불법승佛法僧에서만 찾아질 수 있다.


비구들은 잘못된 그들 스스로를 제거하라는 꾸짖음과, 청정한 생활로 나아가라는 충고를 받는다.


부모님을 예의 바르게 부양하라.

남부끄러울 것 없는 일을 하라.

이것을 열심히 준수하는 재가수행자들은

 '스스로 비추는 빛'이라는 이름의 신에게 가리라.


훌륭한 것의 장


올바른 사람들은 잘 설해진 밀을 첫 번째라 말한다.

옳은 것을 말하고, 옳지 않은 것을 말하지 않는 것, 그것이 두 번째이다.

만족스러운 것을 말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것을 말하지 않는 것, 그것이 세 번째이다.

진실한 것을 말하고,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것, 그것이 네 번째이다.


팔구의 장


감각적 즐거움을 피해야 한다.


이기심에서 슬픔과 탐욕이 온다. 비구들은 세상을 멀리하고 출가하여 만행하면서 홀로 선다. 그리고 다른 것을 통해 청정하게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성교性交는 하지 말아야 한다.


피안으로 가는 길의 장


열여섯 바라문이 찾아왔고, 그들이 각각 차례로 질문하였고, 세존께서 그 질문들에 응답하셨다.


만일 어떤 남자가 각 질문의 의미와 논지를 깨달아 그 법에 따라 산다면, 그러면 그는 노쇠와 죽음의 저편 언덕으로 건너길 것인데, 이 법들이 저편 언덕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법의 가르침을 '건너편 언덕에 이르는 방편'이라고 한다.


원문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영역본이긴 하지만, 책의 역자는 가급적 원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난해한 부분을 만나도 적당히 뭉뚱그리지 않고 나름 깊이 침잠하면서 본래의 의미를 찾아보려고 무진 애를 썼다. 원문이 지니는 함축적 의미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 불교 경전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불교 #숫타니파타 #이주성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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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3-1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예전에 제가 읽은 책입니다. 출판사는 다른 듯해요...
 
배당성장주 투자 불변의 법칙 - 평생 월급 1,000만 원 받는 배당투자 시크릿
현영준(한라산불곰)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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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부분 도박이나 투기 같은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대부분 수익은커녕 원금마저 잃고 “에이, 다시는 주식투자 안 해!”라고 외치곤 한다. 그러다 대세 상승장에서 너도나도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다시 위험한 투자를 시작하고 또 큰 손실과 함께 후회한다. 이러한 패턴이 계속 반복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현영준(한라산불곰)은 경제/비즈니스 분야 영향력 상위 1% 인플루언서로, 일찍 투자에 관심을 갖고 대학생 시절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가치주, 고배당주, 테마주, 공모주, ETF 등 다양하게 해보았지만 자신이 늘지 않자 본격적인 추가 공부 끝에 배당성장주에서 그 답을 찾았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배당성장주투자 제대로 시작하기, 배당성장주 제대로 분석하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매매전략, 절세와 연금으로 배당금 극대화하기, 꼭 알라야 할 주식투자 마인드와 꿀팁 순으로 주식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펼친다.


워런 버핏의 무기는 시간과 배당성장주였다


2024년 7월 포브스 기준, 세계 7번재 부자로 선정된 워런 버핏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뛰어난 주식투자 실력으로 삼성 이재용 회장(약 12조로 추정)보다 약 18배나 더 부자인 셈이다. 버핏의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복리의 마법’ 덕분이었다. 복리複利란 원금과 이미 발생한 이자를 합한 금액에 이자를 더해준다는 의미이다. 11살에 주식투자를 시작해 94세인 현재까지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두 번째 성공요인은 바로 ‘배당성장주’였다. 그가 투자한 회사 대부분은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배당금도 계속 커지는 곳들이었다. 버핏이 코카콜라 주식에 처음 투자했을 때(1988년)의 주가는 2달러 중반대였다. 현재 코카콜라 배당금이 2달러에 육박한다.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부터 찾아라


버핏의 2가지 투자 규칙


제1원칙~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제2원칙~ 제1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


버핏처럼 절대로 돈을 잃지 말고 원금과 자산을 키우려면 그 위험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금리나 경기 순환, 정치처럼 내가 제어할 수 없거나 오랜 시간을 들여도 100% 이해하기 힘든 지표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투자하려는 기업을 더 꼼꼼하게 가려내야 한다. 건강한 기업은 계속해서 성장할 테니 일시적인 악재를 맞아도 반등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자들이 소위 블루칩이라 불리는 우량대형주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왜 배당성장주를 추천하는가?


배당금을 받아도 주가가 떨어진다면 원금을 잃는다고 반문할 수 있다. 충분한 할 수 잇는 이의 제기임에 틀림 없지만 우리는 매년 배당금이 성장하는 우량기업을 찾는 법을 배울 것이고, 이런 기업에 투자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시적으로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지라도 그만큼 배당금 성장 속도가 빨라져 손실을 충분히 커버하기 때문이다.


책은 2장(배당성장주 투자 제재로 분석하기)에서 떡잎부터 다른 배당성장주 찾기, 투자에 바로 서먹는 기업분석 도구함을 통해 우량기업 찾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배당수익률, 배당정책과 배당성향, 지분구조와 최대주주, 이익수익률, 사업모델과 성장성, 재무상태, 실적추이, 현금흐름 등을 설명한다.


이어서 3장(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매매전략)에선 언제 매수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매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투자대상 배당성장주 중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주식을 찾는 법과 매도 전략을 제시한다.


주가만 상승, 배당수익률이 하락시~ 매도 추천

주가만큼 실적과 배당금도 성장시~ 계속 보유

실적, 배당, 성장성의 악화시~ 매도 후 종목 교체

더 매력적인 종목의 출현시~ 매도 후 이 종목으로 교체


세액공제나 비과세의 효과


‘연금저축펀드나 IRP, ISA를 잘 활용해봐야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겨우 1년에 100만 원 남짓한 세액공제나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고 공부하고 가입하는 거 귀찮다!’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1년에 100만 원씩 받은 혜택에 복리효과가 붙는다면? 20년 후 자신의 자산과 현금흐름은 크게 달라져 있을 수도 있다.


세금을 아낀 100만 원을 재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투자한 종목에서 추가 배당수익이 계속 발생하므로 이는 마치 워런 버핏이 말한 ‘눈 굴리기’와 같은 효과가 생긴다. 귀찮다고 절세할 기회를 놓치면 재투자로 얻게 되는 보너스를 날려버리는 셈이 된다.


언제 전업투자를 고려할 수 있을까?


엄격한 자기관리가 이행되지 않으면서 막연하게 10억 원을 운용해서 연 평균 10%의 수익률 올려 1억 원 정도로 안정적인 생활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업투자에 나선다면 크게 낭패 볼 확률이 높다. 아래 상황이라면 전업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배당수익의 절반만으로 생활비 충당이 가능한 경우

자기관리가 철저한 경우

주식분석과 포트폴리오 운영 자체가 즐거운 경우


부자를 위한 지름길은 없다


배당성장주 투자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1년에 겨우 5~6% 이상을 목표로 잡기에 소위 상한가 따라잡기나 반짝 테마주에서 얻는 고수익이 아니므로 시시하게 보일 수 있다. 운은 항상 좋을 수 없다. 한 순간에 투자 원금을 몽당 날릴 수도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더구나 단기간에 고수익을 챙겨본 투자자는 여기에 중독될 수도 있다. 매매가 아니라 도박판에 빠진 거나 진배 없다. 비록 속도가 느리더리도 배당성장주 투자는 안정적이다.


#재테크 #배당성장주 #배당성장주투자불변의법칙 #현영준 #한라산불곰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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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사이드 : 인간관계 편 -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12가지 인간관계 처방전
최명기.한석준.이헌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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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반응하는 게 아닙니다. 대처의 영역이죠. 이 책에는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생생한 접근들이 눈부시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건 관념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을 공동 집필한 3인의 공저자 중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최명기는 정신과 전문의로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하고 최명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과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으로 활동중이며, 25년 경력의 아나운서 출신인 한석준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방송, 기업, 대학 등에서 활동중이다. 상담 전문가인 이헌주는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강연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책은 총 4개 장으로 구성되어 감정이 상처가 되기 전에 해야 하는 것들, 나를 올바로 세우고 단단하게 만드는 법, 성숙한 어른의 품격 있는 말하기 기술, 나를 잃지 않고 관계를 지키는 비결 등의 순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책의 주제는 심리학에 기반한 '인간관계의 실전'이다.  

타인의 멘탈 지켜주기

멘탈은 자존감이라는 심리학적 키워드와 더불어 지키고 키워가야 하는 개념이다. 타인의 말, 행동, 기분으로부터 흔들릴 수 있는 나의 멘탈을 관리하는 것이다. 즉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고 긍정적 감정을 체화하며 뇌의 능력을 유지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영혼의 어두운 밤이 임할 때, 삶의 혹독한 겨울이 닥칠 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들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멘탈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 불안이 전염된다지만, 도전감이라든지 안전감, 회복탄력성과 같은 단단한 내면도 전염이 된다. 그러니 타인의 멘탈을 지켜주는 건 멘탈이 튼튼한 내가 그의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자존감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잘하는 게 한두 가지 있으면 된다. 예를 들어 영화 제목을 굉장히 많이 아는 사람이라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너희가 아무리 잘났다지만 영화는 내가 가장 잘 알아’라고 생각하는 거다. 이처럼 나만의 자존감 계측치가 있어야 한다. 누구한테는 영화이고 누구한테는 마라톤이며 누구한테는 책이다. 그래서 이 사회가 다양한 가치를 수용해야 하는 이유다.

비교병病과 진아眞我

“타인의 행운은 고통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인간은 내가 없는 걸 남이 갖고 있을 때 단순한 부러움을 넘어 고통까지 받는다는 사실이 웃프기만 하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것에서 나타나는 병적인 현상을 인지행동치료의 세계적 권위자 윈디 크라이덴은 '비교병病'이라고 명명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이같은 증세가 극심한 수준이다. 

과도할 정도로 나를 굽히고 상대방에 맞춰준다거나 나에 대한 상대의 평가와 생각을 지나치게 의식할 때는 먼저 나부터 생각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옛말에 과유불급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너무도 지나친 인간관계는 오히려 않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사진, 진아眞我를 찾아가는 법)

호감 가는 말투

상대에게 말을 많이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상대의 말에 얼마나 깊이 호응하느냐, 상대의 말에 호기심을 갖고 계속 질문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열기 위해선 몰입해야 한다. 대화를 할 때 온몸을 이용해 전심전력으로 상대를 향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호감이 간다는 건, 친절해야 함은 물론이고 상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게 느껴져야 한다.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는다는 말도 있듯이, 일단 많이 웃어라. 그러면 상대는 대체로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또 칭찬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상담 관계의 핵심 조건이 3가지 있다고 했다.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 진실성 내지 일치성인데요. 그중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이 최명기 원장님의 사례와 일치합니다. 상대 자체를, 그 존재 자체를 무조건적으로 존중하는 거죠.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라든지 “당신은 존재 자체가 빛납니다.”라고 말이에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칭찬의 기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174쪽)

무례한 사람 대처법

물건을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택배가 왔다면 받아야 할지를 당연히 고민하게 된다. 이를 수취 거절을 하면 주인에게 반송된다. 무례한 말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나한테 행하는 이런 무례를 수용하지 않고 반사로 화답하는 것이다. 

그렇다. 무시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무례한 말을 하든 말든 받지 않으려니 도로 가져가라는 거다. 그러면 그 무례는 수취를 거절했으므로 내 것이 아니고 주인의 것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상대의 무례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필요한 법이다.


(사진, 무례함의 거절)

"지금 당장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라!"

#자기계발 #지식인사이드 #인간관계편 #최명기 #한석준 #이헌주 #믹스커피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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