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뇌로 리프로그래밍 - 매일 아침 읽으면 돈과 운이 쏟아진다
구와나 마사노리 지음, 조여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잠재의식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움직인다. 우리의 말, 행동, 의사결정은 잠재의식에 존재하는 정보를 토대로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그렇기 때문에 잠재의식을 '성공 모드'로 바꾸면 성공할 수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구와나 마사노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나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 나이 서른에 다니던 직장을 사직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가 긍정뇌를 장착하고 월수입 2천만 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긍정뇌로 변화하는 노하우를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파동채널'에서 전하고 있다. 구독자는 20만 명에 달한다.

총 5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인생이 안 풀리는 사람의 뇌, 부정뇌에서 긍정뇌로, 긍정뇌로 변화하는 습관, 뇌에 새로운 기억을 주입하는 방법, 노;를 바꾸자 성공 시대가 시작됐다 등의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잠재의식을 바꾸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면서 쉬운 것부터 시작하기, 한번에 바꾸려고 하지 말기, 꾸준히 계속하기를 강조한다.  

잠재의식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물이 반 정도 담긴 물 잔이 있다.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한 부류는 긍정적인 사람이고, 다른 부류는 부정적인 사람이다. 즉 '물이 아직도 반이나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긍정적이며,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정적 성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부정적인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아마도 원시 인간의 생존과 안전에 위협을 가했던 많은 기억(경험)이 대대로 후손들에게 DNA로 유전된 탓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잠재의식이며, 그안에 내재된 '기억'들은 인생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 경험한 일
과거에 배운 지식
과거에 습득한 기술
과거에 자기 자신에 관해 느낀 점
과거에 자기 자신에 관해 생각한 것
과거에 남들에게 들은 말

인생은 잠재의식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렸다. 잠재의식에 어떤 기억이 들어 있는지에 따라 의사결정이 달라지고 성격이 달라진다. 잠재의식에 긍정적인 기억을 많이 저장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면 자연스레 인생도 변한다. 즉 뇌를 긍정뇌로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자기확언(긍정적인 자기암시)

“나는 멋지다”라는 긍정적인 말을 반복하다 보면 잠재의식에 그 정보가 기록돼 실제로도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 경우도 있다. 긍정적인 말을 계속하는데 상황이 더 힘들어진다면 긍정적인 기억과 부정적인 기억이 같은 폴더에 저장돼 있기 때문이다. 

뇌는 부정형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멋지다’와 ‘멋지지 않다’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폴더에 저장한다. “나는 멋지다”라고 말하면 뇌 안에 있는 ‘멋짐 폴더’가 열린다. 이 폴더에는 자신이 멋지지 않다고 느꼈던 기억도 대량으로 저장돼 있어서 만약 부정적인 기억이 우위라면 뇌가 부정적인 기억을 선택해 밖으로 끄집어낸다. 그 결과 멋지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상황은 더 안 좋아진다. 하지만 이 폴더에 긍정적인 기억이 많이 들어 있어서 긍정적인 기억이 우위라면 현실에서도 스스로 멋지다고 느끼는 일들이 생긴다.

스스로 안아주기

우리의 잠재의식에는 많은 기억이 저장돼 있기 때문에 자기확언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치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을 들여 정성껏 진행하다 보면 조금씩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일 수많은 기억이 새로 생겨난다. 하루 동안 경험한 일이 잠재의식에 저장되고, 그 기억이 다시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기억이 많은 사람은 자신을 부정하고 의심하고 자신이 한 행동을 후회하고 무언가를 하기도 전에 쉽게 포기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새로운 부정적인 기억을 만들어내고, 그 기억을 더욱 강화하는 자기 부정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를 막으려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이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이란 쉽게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잠재의식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머릿속에서 생각하기보다는 실제로 행동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자신을 좋아하고 믿기

자신을 좋아할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것은 자신을 좋아하고 믿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좋아하고 믿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지금은 좋아하지 않고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좋아할 만한 점을 찾아보려 해도 이미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단정 짓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찾기 어렵고, 만약 찾더라도 주저하게 된다. 믿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단정 짓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을 보면서 상상하기

억지로 잠재의식에 기록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매일 쳐다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사진을 보면서 상상해보기를 추천한다. 뇌는 수면 상태에서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재생하고 기억을 정리한다. 자기 직전에 있었던 일은 자는 동안 몇 번이고 재생되기 때문에 뇌에는 인상 깊은 사건으로 남는다. 

뇌는 우리가 상상하기만 한 것도 현실로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자기 직전에 상상한 것은 인상적인 현실로 잠재의식에 기록된다. 상상력을 활용하면 경험한 적 없는 수많은 일에 관한 기억을 잠재의식에 주입할 수 있다. 난 최근 좋았던 시절의 사진을 보며 많은 상상과 함께 잠에 빠져 들어 보았다. 효과가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인생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비결

처음부터 한번에 많은 것을 시도하면 뇌가 ‘안정화 지향’의 덫에 빠져 원래대로 돌아가버린다.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를 확실히 마무리한 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자. 성공한 사람들도 한 가지 일을 꾸준히 반복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인생을 가장 빠르게 변화시키는 비결은 바로 꾸준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두르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침내 바뀐 내 인생을 경험하게 되리라.

#자기계발 #긍정뇌로리프로그래밍 #구와나마사노리 #잠재의식 #위즈덤하우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런 아세모글루의 <권력과 진보>라는 도서를 읽다가 제러미 벤담의 효율적인 감시 체제를 목적으로 제안한 파놉티콘이 무척 인상적이다.



#독서중 #권력과진보 #대런아세모글루 #파놉티콘 #제러미벤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백설 공주 옛이야기 그림책 1
이루리 지음, 최영아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가 가장 힘쓴 것은 두 가지입니다. 신라의 덕만 공주를 백설 공주 이야기에 데려왔습니다. 두 번째는 미의식에 대한 관점의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제는 누구나 아름다운 시대가 되엇습니다. 모든 아름다움은 나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 이루리(작가, 세종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옛날옛적 신라의 진평왕과 마야 왕비 사이에 오랜 바람대로 눈처럼 하얀 예쁜 여자 아기가 태어나자 왕부부는 '백설공주'라고 불렀다. 그런데, 워낙 몸이 약했던 마야 왕비는 곧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칠년이 지난 후, 진평왕은 새로운 왕비를 맞이했는데 마법의 거울을 가진 서태 왕비였다.


(서태 왕비)"거울아, 거울아! 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

(거울)"왕비님이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유난히 백설기 떡을 좋아하는 백설공주, 열네 살때 아버지 진평왕과 함께 산책을 즐기다가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뻐냐고 묻는다. 이에 진평왕은 이 세상의 다른 모든 아빠들처럼 당연히 '우리딸이 제일 예뻐'라고 답했는데, 하필 이 말을 서태 왕비가 듣고선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곧바로 방으로 돌아온 서태 왕비는 거울을 꺼내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쁜지를 묻자, 거울이 즉답했다.


"백설 공주가 왕비님보다 천 배 더 아름답습니다."


이에 화가 몹씨 난 서태 왕비는 몰래 자객을 불러 백설 공주를 외딴 곳에서 죽여버리라고 명령했다. 죽음에 직면한 백설 공주는 산 속에서 숨어 지낼테니 가엽게 여겨 목숨만을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딸 자식이 생각난 자객은 순순히 백설 공주의 도망을 허용했다. 자객은 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푸주간에 들러 돼지 간과 폐를 구입해 서태 왕비에게 바쳤다.


한편, 산 속으로 도망친 백설 공주는 작은 오두막을 발견했다. 오두막 방 안엔 칠곱 개의 백설기와 칠곱 개의 사과가 놓여 있었다. 배가 너무 고파서 백설기를 조금 떼 먹고 이내 지쳐서 잠에 들었다. 늦은 밤에 서동 왕자와 여섯 친구들이 오두막에 돌아와서 곤히 잠든 백설 공주를 목격했다. 이들은 공주를 깨우지 않았다.


며칠 뒤 서태 왕비는 거울에게 또 물었다. 이 세상에서 누가 예쁜 사람인지를. 그러자 거울은 '숲 속에 있는 백설 공주가 제일 아름답다'고 말했다. 화 난 왕비는 거짓말로 자신을 속인 자객을 잡아 죽이라고 명령하고 한편으론 할머니로 분장한 후 산 속 오두막으로 향했다. 문 두드리는 소리에 창문을 연 공주가 낯선 이라 문을 열지 않자 왕비는 빨간 사과를 깨물면서 사과라도 받아달라며 안심시켰다. 잠간 조심성을 놓고 사과를 한입 깨문 순간, 공주는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독이 묻어 있었다. 이를 목격한 왕비는 할머니 가면을 벗어 던지고 웃음지으며 궁으로 발길을 돌렸다. 궁에 도착하자마자 거울에게 확인했다. 그러자 거울은 답했다.



"왕비님이 제일 아름다우십니다"


오두막으로 돌아온 서동 왕자와 여섯 친구들은 죽어있는 공주를 발견하고 장례를 치르고자 관을 어깨에 둘러메고 길을 가던 중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관의 한쪽이 땅에 쿵하고 떨어졌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공주의 목구멍에 걸려있던 독사과 조각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며 공주가 깨어난 것이다. 백제의 서동 왕자는 그 자리에서 청혼을 하고 공주는 백제의 왕세자비가 되었다.


이후, 아름다운 옷으로 차려입은 서태 왕비는 습관적으로 거울에게 또 물었다. 누가 제일 아름다운지를, 놀랍게도 왕비의 예상과 전혀 다른 대답을 했다.


"백제의 왕세자비가 된 백설 공주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움에 광적인 반응을 보였던 서태 왕비의 그간 만행이 진평왕에게 들키자 급히 거울 속으로 몸을 숨겼지만 왕은 그 거울을 내팽개쳐 께뜨리는 파경破鏡으로 결말을 맺는다. 백제 왕자 서동의 여섯 친구는 우리들이 익히 역사 공부에서 배운 사육신死六臣의 이름으로 등장했다. 서양의 동화를 한국식으로 그려낸 작가의 창작 동화를 어린 자녀를 둔 많은 학부모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림책 #백설공주 #이루리 #창작동화 #이루리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 (양장) - 필사로부터의 질문, 나를 알아가는 시간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곳에 담긴 문장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글귀가 아닙니다. 긴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준 문장이자,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킨 메시지입니다. 필사를 통해 한 문장 한 문장을 손끝으로 느끼고, 질문에 답하며 깊이 생각하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는 자신을 만날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김태현 인문학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현명한 지식과 그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사유하고 탐구하는 일을 하는 지식 큐레이터이다. 지금껏 수만 권의 독서를 통해 선구자들의 통찰의 힘을 연구, 이 속에서 삶의 지식과 지혜를 추려 일반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책은 느리게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 버림을 통한 채움,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글들, 픽션으로 세상보기, 반복한 역사와 인생, 미래를 움직이는 인문학, 인생을 바꾸는 꿈과 목표, 내 시간을 지배하기, 미래와 미경험에 도전하기, 안목과 센스 기르기, 인간관계, 0.1% 탁월한 사람들의 인사이트, 부자들의 비밀, 천재들의 사고법 등 총 14개 파트에 걸쳐 112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각 파트 중에서 내게 감명을 준 메시지들과 나의 느낀 점을 소개해 보려 한다.  

미움을 내려놓기
#용서 #미움놓기 #마음치유

용서했다고 해서 반드시 화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용서는 상대방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내 마음속의 미움을 내려놓는 일이다. 여전히 속상하고 억울 한 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용서는 남은 삶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 한창욱, <것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중에서

“내려놓지 못한 미움을 버리고자 하나요? 그렇다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마음이라는 것은 무색무취無色無臭해서 우리들의 눈에도 잘 보이질 않음에도 무서울 정도로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 그래서 불가佛家에서도 이와 관련한 수행에 대해 여러 가르침이 있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방하착放下着' 등이 있다. 

'일체유심조'란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것으로 흔히 선문답禪問答에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이 등장된다. 즉 흔들리는 것이 깃발인지, 아니면 자신의 마음인지를 묻는다. 또 법륜스님은 달을 보고 슬픈 감정을 느꼈다고 가정할 때 달이 자신에게 슬픔을 준 것일까, 아니면 스스로 마음이 슬픈 것일까?라고 묻는다. 그렇다. 오직 내 마음이 이같은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방하착'이란 가르침이 뒤를 잇는다.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던 그 불편한 마음이 없어지지 않는 한 진정한 용서가 되지 않는 거다. 

글은 머리와 가슴에 새겨지는 것 
#글귀의위안 #삶의치유 #마음의꽃 


(사진, 언어의 온도)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잊히지 않는 글귀가 있나요? 
그 문장이 나에게 어떤 위안을 주었나요?"

각인刻印이란 말의 의미는 바로 내 마음 속에 도장을 새기는 것이다. 글이란 읽는 것만으로 끝나선 곤란하다. 글 속에 담겨 있는 가르침과 교훈이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야 하는 법이다. 그러기 위해선 읽는 것만으로 그치기보다는 이를 필사하며 마음에 새겨야 한다. 읽고 지나가면 잊어버리기 쉽지만 필사는 오래 남기 때문이다.  

어릴 적 내 공부는 아버님의 손에 이끌려 한문으로 시작했다. 배움은 혹독했다. 당시 내 종아리는 매운 회초리 탓에 성한 곳이 거의 없었을 정도였다. 공자님 가르침을 큰 소리로 반복해서 읊으며 써내려 갔다. '소년이노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 우린 금새 나이들지만 배움은 결코 쉽게 성취되지 않기에 게으름 피우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하라는 뜻이었다. 당시의 공부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칠십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임에도 매일 독서하며 공부하고 있다. 

나는 날마다 싸운다 
#내면의싸움 #삶의고통 #존재의의미 


(사진, 소년이 온다)

"우리가 죽음보다 삶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인생은 매일 전장터에 있는 것과 진배없다. 그 전쟁의 대상은 돈, 가족, 건강, 직장, 인간관계 등 다양하게 많다. 사업자금과 함께 거주하는 아파트까지 담보로 지원했는데 경매 개시를 통보받았다. 문제의 당사자는 국내 최고 대학 출신의 인재였지만 무책임할 정도로 인생 낙오자였다. 

빚잔치를 과감하게 했다. 다운사이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눈물로 아내를 설득했다. 이때만 해도 고비를 넘기면 재기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든 동네 서울 강남을 떠나 경기도로 이사했지만 재기의 꿈은 갈수록 어려워졌다. 작은 집으로 몇 차례 이사를 다니면서 나홀로 고시원 생활로 이어진 후 결국 아내와 이혼했다. 

난 지금 원룸 임대아파트에서 연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노인 빈곤 때문에 자살하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는 나를 우울하게 만들지만 공황장애를 겪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작은딸이 완치되어 결혼해서 자립할 때까지 난 이 악물고 살아갈 작정이다. 사업 실패와 함께 딸에게 경제적 빈곤을 안겨준 내 책임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날마다 싸울 것이다.

스스로 적응하지 못하는 동물 
#자연과인간 #지구온난화 #환경위기 


(사진, 필사)

"나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위해 어떤 노략을 하고 있나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이 있다. 작고 미미한 존재일지라도 꾸준하면 그 끝은 창대하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너도나도 대수롭지 않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썩지 않는다는 플라스틱을 남용한다. 그 결과는 환경위기를 초래했다.환경보호라는 말을 떠올릴 때마다 정말 인간은 몰염치한 지구 환경의 파괴자란 생각이 든다. 지구라는 이 푸른 행성에 주인 아닌 주인장 행세를 하며 제 맘대로 환경을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의 한 섬나라 투발루는 함부로 해양에 투척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몰려와 고통을 받고 심지어 온난화 현상으로 해수면이 자꾸 올라와 언젠가는 물에 잠겨 나라가 소멸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뿐인가 남극 생태계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들의 주먹이인 크릴새우를 남획하는 통에 생태계가 파괴될 우려가 있다고 한다. 먹거리가 넘치고도 넘치는데 크릴새우를 또 욕심낸다. 한국의 어획량이 세계 3위라니 부끄럽게 여겨진다. 자연과 조화롭게 사려면 가급적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테이크아웃용 플라스틱 커피 용기를 사용하지 말자고 다집해본다.

돈의 의미 
#해방 #평등 #돈 


(사진, 에리히 프롬) 

"돈이 지금의 나에게 자유와 평등의 기회를 제공할까요? 당신에게 돈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돈은 우리 삶의 필수불가결한 존재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 대목에서 내가 돈의 주인인지, 아니면 돈의 노예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스스로 자기 인생(운명)의 주인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돈에 많이 종속된 듯하다. 금전적 향응을 받고 그 대가로 부당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가 있지 않은가 말이다. 

돈을 싸들고 이승을 떠날지 아니면 이름과 명예를 갖고 떠날지는 오롯이 본인이 판단할 몫이다. 비록 나의 현재는 가난과 궁핍을 벗어날 길이 없다해도 적어도 내 인격을 돈과 바꾸고 싶진 않다. 요즈음 갑자기 '경제적 자유'를 부르짖는 풍조가 거세다. 고상한 이름을 붙였지만 그 목적은 돈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돈을 많이 가지겠다는 탐욕이 아닌지 조심스레 의문을 제기해 본다.

112가지 좋은 글을 음미하다 

하나 같이 모두 좋은 글이다. 평소 내 블로그에 꾸준히 좋은 글을 올리는 나로선 이 책을 내 곁에 항상 두고 펼쳐보는 곳에 자리 잡게 했다. 작은 지면에 이 좋은 글 모두를 소개할 수 없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기에 자기계발에 목마른 모든 분들에게 책의 필독을 권하고 싶다. 

#인문 #백년의질문 #베스트셀러필사노트 #김태현인문학자 #리텍콘텐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
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조선시대 시행된 '과거科擧'에서 임금이 출제한 전시展試 '책문策問'과 응시자의 답안 '대책對策'을 다뤘다. 과거란 관리를 채용하기 위한 공개경쟁 시험으로, 유교 문화권인 중국, 한국, 베트남에서 거행했다.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한국에는 고려 광종 때 도입되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책의 저자 김준태는 철학박사로 한국철학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쳐 성균관대 유학동양학과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와 <경기일보>의 필진으로 활동했으며, <동아비즈니스리뷰>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왕의 공부>, <조선의 부자들> 등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 

18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태종, 세종, 연산군, 중종, 명종, 선조, 광해군, 인조, 숙종, 정조, 철종 등 열한 분의 조선 왕들이 과거장에서 변계량, 신숙주, 강희맹, 이목, 이자, 권벌, 김구, 송겸, 김의정, 양사언, 조희일, 임숙영, 정두경, 오달제, 권이진, 정약용, 김윤식 등 열일곱 명의 응시자에게 묻는 책문策問과 이에 대한 대책對策을 다루고 있다.   

당우唐虞와 삼대三代의 치세 요인

1407년, 태종 7년에 하급 관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시重試에서 태종은 “당우와 삼대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치세를 이룩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당우는 요, 순 임금을 뜻하고 삼대는 하, 상(은), 주 왕조를 뜻한다. 태종의 질문은 옛날 성군聖君들은 어떻게 그처럼 어진 정치를 펼칠 수 있었는지, 지금 그러한 정치를 본받아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한 것이다. 이에 대한 변계량의 답변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는 마음에 근본을 두고, 나라를 다스리는 법은 때에 알맞아야 합니다. 도리가 마음에 근본을 두지 않으면 정치하는 근원을 만들 수 없고, 법이 때에 알맞게 제정되지 않으면 좋은 정치를 이룩하는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 마음을 보존해 치도治道를 창출하고 때를 따라 치법治法을 수립하는 요체는 중도中道를 견지하는 데 있으니, 중도를 견지하는 요령은 정일精一 외에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인재 선발 제도

연산군은 “듣건대, 인재는 국가의 이기利器라고 한다. 예로부터 제왕이 훌륭한 정치를 이룰 적에 인재를 얻는 걸 급선무로 삼지 않은 적이 없었다.”라고 전제하고 조선이 다양한 선발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데도 인재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어진 인재가 등용되어 나무가 무성하듯 울창하게 세상을 위해 쓰이고 국가의 다스림을 도울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이야기해보라고 요구했다. 연산군 1년에 열린 문과 증광시增廣試에서 장원을 차지한 이목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신이 바라건대, 전하께서 몸소 행하고 마음으로 얻은 실제를 미뤄 교화를 밝혀 사람의 마음을 바루고 바뤄서 인재를 기르십시오. 인재가 끊임없이 배출되어 집집마다 가득하면, 전하께서 인재를 선발하시는 건 마치 부유한 집에서 물건을 취하는 것과 같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아니함이 없을 것입니다. 어찌 인재가 부족하다는 게 근심거리가 되겠습니까? 전하께서 인재를 얻는 걸 물으셨는데 신이 인재를 기르는 것으로 구구하게 대답한 건 이 때문입니다.

마치 동문서답 같은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인재 선발을 위한 완벽한 방법은 애당초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며 이에 이목은 인재가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면 인재가 끊임없이 배출될 것이고 자연히 인재 선발 제도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될 것이라며 오히려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시종일관할 수 있었던 이유

1507년, 중종 2년에 시행된 증광시에서 당 태종과 현종도 처음엔 정치를 잘하겠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 마음을 지키지 못하는 일관성이 없었음을 지적한 중종은 우리가 시종일관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삼대三代의 위대한 성군들은 어떻게 시종일관할 수 있었는지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한 권벌의 답변이다. 

예로부터 임금이라면 시작과 끝을 잘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시경>에서 말한 것처럼, 처음에는 잘했더라도 마지막까지 잘하는 건 아닙니다. 일찍이 공자께서 “붙잡으면 보존할 수 있으나 놓치면 없어지고,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들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마다 마음을 붙잡고 놓치는 게 한결같지 않은데, 선과 악의 구분이 여기에서 결정됩니다. 시작을 잘하는 건 마음을 붙잡았기 때문이고, 마지막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건 마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간직했느냐 잃어버렸느냐에 따라 선악이 관계되니 참으로 두려운 일입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전하께선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이 마음을 간직해 조금도 소홀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공부의 네 가지 조목

1602년, 선조 35년에 열린 별시別試에서의 두 번째 질문인 “공부에는 네 가지 조목이 있으니 바로 존양存養, 성찰省察, 치지致知, 역행力行이다. 그에 대해 자세히 말해 볼 수 있는가?”라고 묻자 이에 대해 조희일의 답변은 아래와 같았다. 

옛날 학자들은 반드시 자신이 처한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공력을 쌓으며 나아갔지, 갑자기 단계를 훌쩍 뛰어넘어 어려운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학문하는 데는 네 가지 조목이 있고, 그 넷에는 단계가 있고 차례가 있습니다. 공부할 때는 먼저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학문하는 계제이자, 도를 향해 나가는 표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홀로 있을 때를 삼가고 절제함으로써 내면을 심히 엄숙하게 하고, 밖으로 표출하는 언행을 살펴 몸가짐을 심히 정중하게 해야 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걸 더욱 깊이 궁구해 파고들고,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학문 정진을 그만둬선 안 됩니다. 또한 선한 일을 봤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하니, 내가 행한 게 충분하다고 여겨 선행을 그만둬선 안 됩니다. 학문의 본원으로부터 일상의 자잘한 일들까지 모두 갖추고, 내면과 외면을 모두 닦아 독실하게 실천해 밝게 빛내야 합니다. (중략) 학문을 구하는 방도란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를 먼저 알고, 차례로 실천해가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항산恒産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1694년, 숙종 20년에 시행된 별시 문과에서 숙종은 자신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시의時宜', 즉 지금의 실정에 알맞는 조치를 시행코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정작 성과가 없다는 탄식을 하며 원칙을 지키지 못해 그런 것인지, 아니면 현실에 맞게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지를 질문하자 권이진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백성을 보호하겠다면서도 항산을 마련해주지 않아 집집마다 지아비가 아내와 자식을 이끌고 고향을 떠나 살길을 찾아 떠돌고 있습니다. 토지를 측량하는 건 경계를 바로잡고자 함인데 부호의 토지 겸병이 더욱 불어났습니다. 체납한 세금을 탕감해 은혜를 베풀고자 했으나 서민들의 집에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대동법을 밝혀 세금을 덜어주고자 하나 관청들은 창고가 비었다고 아우성칩니다. (중략) 불을 태우면 연기가 나고 물이 흐르면 흙이 젖는 법이니, 일을 하고도 공이 없거나 복무해 수고했는데도 효과가 없는 일은 없습니다. 한데 전하께서 하신 일에 공효가 없음이 이와 같은 지경에 이르렀으니, 어찌된 일이겠습니까?

효율적인 인사제도

1790년(정조 14년) 규장각에서 학문을 연마하던 초계문신(37세 이하의 당하관을 말함)을 대상으로 치른 시험에서 정조는 “한나라와 당나라 때는 한 직무만 맡아 평생을 마친 사람이 많았으니, 관청을 설치하고 직책을 분담시킨 정신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으나 요즘 우리나라의 풍속은 이와 반대다.”라고 한탄하며 대책을 물었다. 이에 대한 정약용의 답변은 이러했다. 

그는 “농정관을 자주 바꾸므로 세입이 얼마나 많고 경비가 얼마나 적은지 알지 못하며, 병조를 자주 바꾸므로 병사의 일 중에 무엇을 먼저 처리해야 하고 무관 중에 누가 쓸 만한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전임 관리에게서 결정된 재판이 후임 관리에게서 번복되는 건 형조가 자주 바뀌기 때문으로 옥송에 원망이 많고, 규례에 어두운 건 예조가 자주 바뀌기 때문으로 의례를 고증할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책문은 기출문제집이다 

책문과 대책엔 각 시대의 현안과 해결방안을 담고 있다. 해결 대책엔 응시자의 철학과 역사 인식, 현실 분석이 집약되어 있다. 배경이 되는 시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개인의 사유가 정치, 경제, 문화, 행정, 복지 등 다양한 영역과 만나 확장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역사 #한국사 #책문과대책 #왕이절박하게묻고 #신하가목숨걸고답하다 # 김준태 #믹스커피 #원앤원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