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의 통장 잔고가 드디어 1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삼월부터 먹을 거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고.....는 아니고

벗은 몸으로 주린 배를 움켜잡고.... 도 물론 아니고

(짐작하시겠지만 소생은 오랜 세월 복부비만으로 고통받고 있다.)  

어쨋든 한푼 두푼 모은 것이 어느듯 십만푼이나 되었다.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야할 책은 더 많다. 자그마치

161권, 3,375,060원어치의 책이 장바구니에 들어앉아있다.

장바구니가 미어터진다.

 

일단 당장 사야할 것이,

<중세4>가 6.25일 출고예정이다. 72,000원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5,6>도 6월 출간예정이다. 35,000원 정도 되겠다.

아마 여름이 오기 전에 <왕좌의 게임 3부> 개정번역판이 나올 것이다. 이것도 35,000원 정도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 3,4,5,6>도 언젠가 나올 것이다.

 

이상은 단기 구매목록이고  중장기 목록은 별도로 있다.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29, 226,800)도 사야하고

<백과전서 도판집>(5, 162,000)도 사고싶고

<한국산문선>(9, 144,000)도 사야하고

<돈황학대사전>(1, 198,000)도 사고싶고

<친일인명사전>(3, 297,000)도 사야한다.  

원래는 마일리지 모아서 친일인명사전을 사려고 했는데 

마일리지로 297,000원을 모으기는 너무 벅차고 숨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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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8-06-15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황학이라... 이거 무슨 사진이죠. 비싼 가격에 급 궁금해졋습니다.

붉은돼지 2018-06-15 11:36   좋아요 0 | URL
어머 곰발님^^ 제가 또 사전류를 좋아해서요..뭐 말그대로 돈황에 대한 사전인 것 같아요..
거 있잖아요..돈황의 어느 굴에서 엄청난 양의 고문서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무슨 인디아나존스같은 코쟁이들이 나타나서 막 다 쓸어가고....왕도사가 헐 값에 팔아 넘기고...뭐 실크로드의 악마들이라는 책도 있잖아요..제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요..ㅎㅎㅎㅎ
저런거 서재에 똭 꽂아놓으면 뽀대나는데 말이죠...

hnine 2018-06-15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황 규모가 워낙 크고 발굴되어 나오는 자료의 양과 연구 가치가 커서 <돈황학>이 생겨났을 정도라고, 저도 말로만 들었는데 저렇게 사전까지 나왔군요. 대단해요. 돈황은 꼭 가봐야할 곳이라고 해요. 저는 못가봤습니다만.
저도 사전, 도감, 좋아해요 ^^

붉은돼지 2018-06-15 16:13   좋아요 0 | URL
저도 돈황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만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고....해서
언제 시간나면 이노우에 야스시의 <둔황>이나 한번 읽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훈이 그랬나요 사전은 말하자면 목수에게 있어 연장 같은 거 라고....
제가 뭐 목수도 아니고 뭐도 아니지만 그래도 연장은 완비해 놓고 싶다는 생각입니다..ㅎㅎㅎㅎ.

2018-06-15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15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oren 2018-06-15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황학 대사전』은 책값도 어머어마하지만 여러모로 쉽게 구경하기도 힘든 책인 듯합니다.^^ 돈황학이 탄생한 배경도 그렇고, 책을 만든 사람이나 번역한 사람들이나 모두들 대단한 집념으로 만든 책 같고요.

이 페이퍼 덕분에 『유네스코 세계고대문명』에 소개된 <모가오 석굴> 편도 읽어 보고, 구글 어스로 ‘둔황‘의 위치도 다시금 살펴보게 되네요. 예전에 우즈베키스탄에 갔을 때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사마르칸트‘까지 가 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우람하게 버티고 있던 천산산맥을 넘으면 신장위구르의 수도 우루무치가 나온다고 들었는데, 둔황은 거기서도 한참이나 더 떨어져 있군요. 까마득히 머나먼 그곳을 과연 언제쯤이나 한번 가 볼 수나 있을까나요?

붉은돼지 2018-06-15 23:44   좋아요 0 | URL
저도 오랜만에 <유네스코 세계고대문명>을 꺼내 봤습니다. 모가오 석굴이 무엇인가 들어본 듯도 한데 하며...모가오석굴, 모가오석굴.....내용을 가만히 읽어보니 오호라!! 모가오 석굴은 바로 막고석굴 막고굴이었습니다. 중국어발음으로는 모가오, 한자발음으로는 막고...ㅎㅎㅎㅎ

스타인이나 펠리오, 오타니 같은 사람들이 거의 약탈해가다시피한 엄청난 고문서들은 지금은 모두 그들 나라의 박물관 도서관에서 또 엄청난 컬렉션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컬렉션들이 결국은 돈황학의 기초가 되었을 것을 생각하면......혼란한 청나라 말기에 아무도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없는 사막의 석굴 속에 있던 고문서들은 어쩌면 모두 불쏘시개나 쓰레기로 없어졌을 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내는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환희를 좋아했었다. 물론 옛날 이야기다. 서울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보러 가기도 했다. 그리고 한동안 공백기가 있었다. 근자에 이르러서는 워너원, 특히 강다니엘에 푹 빠져서 희희낙낙하다가 최근자에 이르러서는 드디어 방탄에 심취하여 혼미한 정신으로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큰 위협이 안된다면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자기자신에게 지속적으로 기쁨을 제공해주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일이다. 이른바 덕질이란 것인데, 삶에 회의를 느끼고 만사가 귀찮고 또 인생이 우울해지는 갱년기를 앞둔 혹은 겪고 있는 사십대 중후반의 인간 종에게는 꼭 필요한 처방전이라는 생각이다. 뭐 세계 평화는 모르겠지만 가정의 평화에는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아시다시피 소생의 덕질은 책을 꾸역꾸역 사모으고 또 가끔 읽는 것이다. 읽지도 않는 책을 쓸데없이 사 모아서 집구석만 어지럽히는 것으로 오해되기 십상이나 책의 쓰임이 꼭 읽는 것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소생이 비록 사모은 책을 다 읽지는 못하지만 약간은 읽기도 읽는 것이다소생의 책 덕질에 대한 아내의 대응 방안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도서 폐기정책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으나, 그 기조에는 지적 허영에 넋이 나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헛짓거리라는 인식이 얇샤리하게 깔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내의 실질적인 대응책은 크게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는 바, 하나는 책을 사모으는 재원의 출처를 용돈으로 한정하고 용돈을 동결하는 것이며, 둘은 책이 차지하는 공간을 제한하는 것인데, 소생의 책들은 서재방에서 한발 한치도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편 아내의 덕질을 살펴볼 것 같으면, 올 초반 강세를 보였던 워너원은 차츰 밀려나는 추세고(얼마전에 아내는 거금 수십만원을 들여 부산에서 열렸던 워너원 콘서트에도 다녀오셨다. 콘서트의 인터넷 예매라는 것이 거의 개통과 동시에 정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종료되는 관계로 아내는 말하자면 암표를 구입했다. 그 연세에 젊은 것들 사이에 끼어 야광봉을 흔들며 스탠딩으로 수시간을 버티면서도 오히려 즐거움이 남았던 것은 바로 덕력 때문일 것이다.) 요즘은 목하 방탄에 혼이고 넋이고 다 빠져버린 아내는 어머머머!! 춤선이 너무너무 예쁘다, 오호호호! 노래가 너무 좋다, 어쩜쩜쩜! 가사도 마음에 아주 쏙 든다 어쩐다 저쩐다 하며 벌어진 입에 침이 다 말라버리게 칭찬에 애정이 줄줄 넘쳐 흘러내리고 또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루종일 티비를 무신 분신처럼 끌어안고끼고 있으며 혹은 유투브 나오는 휴대폰을 자기 목숨처럼 여겨 손에서 놓지않고 있는 (더불어 어떻게 콘서트에 갈 수 없을까 온갖 궁리를 다하고 있는) 실정인데, 

 

옆에서 말없이 가만히 지켜보는 소생이야 사실 다니엘이고 미카엘이고 무슨 조끼고 나시고 뭐고 다 관심이 없을뿐만아니라 한편으로는 아내의 덕질이란 미소년들의 가무에 혼이 가출한 중년 아줌마의 한심한 작태라는 귀빰때기 쎄리맞을 생각도 설핏 없지는 않았으나 나름 똑똑한 돼지가 주판알을 이리저리 퉁겨보니 역시 아내의 덕질을 적극 격려하는 것이 소생의 덕질에도 도움이 된다는 윈윈의 계산값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눈을 지그시 감고 곰곰 생각해보면, 모두에 언급했듯이 이런 덕질은 결코 쓸모없는 헛짓거리한심한 작태도 아니며, 바로 우리가 우리 인생을 희희낙락 하하호호하며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생의 고마운 동반자이자 조력자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모쪼록 우리 인생이 높은 덕력의 보살핌을 받아 항상 하하호호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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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8-06-14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호호

붉은돼지 2018-06-15 11:37   좋아요 0 | URL
호호하하

clavis 2018-06-16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호호
저는 책이랑 홍차
그리고 피아노♡

붉은돼지 2018-06-17 09:39   좋아요 1 | URL
어머머!! clavis님
홍차에 피아노까지
너무 멋져요~ 호호호~

psyche 2018-09-02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아내분 꼭 만나뵙고 싶네요 ㅎㅎ 방탄에 홀랑 빠져서 하루종일 유튜브만 보고 있는 저랑 너무 똑같으셔서...ㅎㅎ 얼마전 공연은 다녀오셨는지 모르겠네요. 여기서는 수요일부터 공연인데 제 자리는 없어서..ㅜㅜ 안방 1열에서 직캠이나 보면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붉은돼지 2018-09-02 10:00   좋아요 0 | URL
어머 반가워요 ㅎㅎ 아내는 안그래도 수요일 미국 공연땜에 월요일 출국인데 잠도 못자고 고생 이라고 걱정이 늘어졌습니다 참내 ㅋ 아내는 지난주 올림픽경기장 공연도 보고 왔어요. 당근 티켓팅 실패해서 암표구입해서 ktx타고 서울 다녀왔어요. 2층에서 봤지만 너무 좋았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옆에서는 어쩌고저쩌고 하는 노래가ㅎㅎ

psyche 2018-09-02 10:11   좋아요 0 | URL
어머 저랑 똑같은 말씀을...ㅎ 저도 남편한테 수요일 공연인데 서울서 음악방송하고 월요일에 와서 월드 투어하려면 힘들어서 어쩌냐고 걱정했는데 ㅋ
아 공연 보셨군요. 부럽당~~~ 저는 돈이 없어서 흑 암표는 못사고 저보다 먼저 덕질을 시작한 딸만 콘서트 보내요. 흑 마침 딸네 학교 근처에서도 공연이 있어서.

김경미 2019-06-1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얘긴줄알았어요. 제가 플라이투더스카이 좋아했고 방탄에 심하게 빠져있거든용ㅎㅎㅎ
 

1. <열하일기> 삼독 계획

 

요즘 무슨 숙제 비슷한 것이 있어서 열하일기를 읽고 있다. 집에도 열하일기 책이 있는데 (돌베개판 세권짜리) 동서문화사판을 주길래, 소생이야 뭐 주는 책을 절대 거절하지 못하는 습성이어서 냉큼 받아와서 지금은 이 책으로 읽고 있다. (동서문화사판이 아쉬운 점은 도판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동서문화사판을 다 읽은 다음, 고미숙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시공간'(이게 집구석 어디 있는 줄 알고 찾아봤더니 없다. 옛날에 방출된 모양이다.)을 읽고, 다시 도판이 풍부한 돌베개판 열하일기를 한번 더 읽는 것으로 독서계획을 세웠다. 뭐 계획이다.  

 

지금은 동서문화사판 열하일기 300쪽 정도를 읽고 있다. 읽어보니 예상외로 재미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박지원을 실학자로 분류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미 옛날에 죽어 없어진 성현들의 말씀만 복창하는 그런 맹꽁이 선비가 아니라. 벽돌이니 구들장이니 수레니 뭐니 하는  인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대해서도 정말 아는 것이 많아서 소생은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던 것이다. 이용후생이란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아래에 인용한 대목은 뭐 그런 부류는 아니지만, 그 애통함이 가슴에 와닿아 옮겨본다. 연전에 본 영화 남한산성과 소설 남한산성이 생각난다. 

 

, 슬프다. 소현세자께서 심양에 계실 무렵, 당시의 신하들이 머물고 떠날 때나 사신들이 오고갈 때에 그 심회가 어떠하였으랴? 임금이 모욕당하면 신하는 마땅히 죽어야 할 것이건만 오히려 순순히 따랐으니, 어떻게 머무르고 어떻게 떠나갔으며, 어떻게 참고 어떻게 보냈을까? 이것이 우리나라가 가장 통곡할 때였다.

 

, 슬프다. 내 하잘것없는 미미한 신하이지만, 백 년이 지나간 지금 생각해 보아도 넋이 연기처럼 사그라지고 뼈가 저리다 못해 부스러질 것만 같은데 그 당시 자리에서 일어나 절하고 하직할 때는 어떠했겠는가? 또한 당시 굴욕적인 협박 아래 감시의 눈초리가 날카로운 처지에서 눈물을 참고 울음을 삼키며 얼굴에 슬픔을 감추었을 때는 어떠했겠는가? 하물며 당시 그냥 머물러 있으면서 떠나가는 이를 아득히 바라볼 때에, 요동의 들판은 망망하여 끝이 없고 심양의 짙은 숲은 까마득한데, 가는 사람은 콩알같이 아물아물해 보이고 말은 겨자씨같이 작아지다가 마침내 보이지 않고, 땅과 물이 하늘에 닿아 흔적조차 없어지면 해가 저물어서야 여관으로 돌아오는 그 이별의 슬픔이란 과연 어떠했을까?   (동서문화사판 열하일기 p301)

 

 

2. <장미의 이름> 재독 계획

 

요즘 북플에 <장미의 이름>이 간간히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 또 어디서 읽자니 누구는 이 책을 삼독했다고도 한다. 소생이 이 책을 읽은 지 10여년도 넘은 것 같다. 무슨 내용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래도 이상하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안그래도 다시 한번 읽어볼까 말까 어쩔까 저쩔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hnine님의 글을 보다가 문득 결심하고 말았다. 또 집구석을 구석구석 뒤져봤는데 역시 책이 없다. 옛날에 처분한 모양이다. 고미숙의 책을 주문하면서 같이 주문했다. hnine님께 땡스투했어요 호호호. 아 더불어 <장미의 이름 작가노트>도 같이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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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6-12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번에... 중고서점에 돌베개판 열하일기가 나왔을
적에 바로 가서 업어 왔어야 했는데 그만 망했습니다...

<장미의 이름>은 정말 다시 읽어 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래서 위키피디아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일단 다시 스
토리를 짚어 봤네요.

버뜨... 지금 당장 읽어야 하는 책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바람에 아유 정말.

붉은돼지 2018-06-14 09:42   좋아요 0 | URL
열하일기가 예상외로 재미가 있습니다. 아마 제가 옛날에 고문도 좀 배우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말씀드린대로 동서문화사판인데 도판이 하나도 없어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돌베개판은 사진이 많아서 읽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5~6권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만 ...열하일기에 집중하느라 다른 책들은 조금 밀쳐놓은 상태입니다..그럼에도 ... 장미의 이름을 곧 시작할 생각입니다. 저녁에 집에서는 주로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는데 침대 옆 협탁은 읽다가만 여러 책으로 어지럽습니다. ㅎㅎㅎㅎ

cyrus 2018-06-12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장미의 이름>을 삼독했어요. 지난달 독서모임 선정도서가 <장미의 이름>이였어요. 중세철학, 중세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난 뒤에 <장미의 이름>을 다시 읽으니까 재미있었어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장들이 보였어요. ^^

붉은돼지 2018-06-14 09:44   좋아요 0 | URL
역시 cyrus님 대단하십니다. 제가 아는 어떤분은 <칼의 노래>를 여덟번인가 아홉번인가 읽었다고 하더군요..제가 중세철학은 몰라도 중세역사는 그동안에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십년 전보다는 이해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hnine 2018-06-12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독, 삼독이라니. 전 이제 시작이군요.
장미의 이름은 개정이 여러번 되었더라고요. 다시 읽는다면 결말을 알고 읽으니 더 집중해서, 더 매의 눈이 되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thanks to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하일기도 물론 저는 아직 안읽었지만 (^^) 세권이나 되는지 몰랐네요. 붉은 돼지님 열하일기 숙제 계획을 보고 각성합니다 ㅠㅠ 이렇게 철저하게 열하일기 정복 계획을 세우시다니, 아무리 숙제라지만 말예요.

붉은돼지 2018-06-14 09:51   좋아요 0 | URL
제가 계획 세우는 거는 잘하는 편입니다. 옛날에는 우주 대정복의 장엄한 계획도 쉽게 세우곤 했습지요...
뭐 일전에도 을유문화사판 세계문학전집 완독 2개년 계획인가 뭔가를 거창하게 세워서 서재에도 올리고 했습니다만...세권인가 네권인가 읽고는 포기했더랬습니다... 이번 계획은 그런대로 실행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열심히 읽어볼께요. 호호호

가넷 2018-06-12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하일기는 개정신판이 나와 얼마전에 구입했어요. 이전 판도 가지고 있었으나 게으름으로 안 읽다가 굿윌스토어에 기증하고 샤로 구입 하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꼭 완독해야지 다짐으로요. 저도 장미의 이름 읽은지 14년이 지났는데 부모님댁에 가서 읽어야 겠네요. 그때는 조금 힘들게 읽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ㅎㅎ

붉은돼지 2018-06-14 09:58   좋아요 0 | URL
열하일기 한번 읽어보세요....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햐! 이런 일도 있었군..‘ 하는 신기하고 깜짝 깜짝 놀랄만한 대목도 많습니다. 제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열하일기와는 딴 판입니다.......연암은 이런 것들을 다 어떻게 그렇게 세밀하게 기록을 했는지,,,,,또 어떻게 그렇게나 아는 것이 많은지.... 하여튼 일독을 권하는 바이옵니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 우리가 독서에 대하여 생각했지만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
탕누어 지음, 김태성.김영화 옮김 / 글항아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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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자빈의 말이라는 이 구절은 분명히 어디선가 읽고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도대체 어디서 읽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책에 대한 누군가의 서평에서 읽은 것인지도 모른다. 부르스 자빈이 누구인지 검색을 해봐도 나오지 않는다. 브루스 윌리스와 브루스 웨인이 나오고 자빈은 안나온다. 

 

"모든 토템의 시조가 온 나라를 주유할 때 길을 따라 가면서 말과 음표들을 뿌려 '꿈의 여정'을 직조해놓았다. 그가 이 노래의 길을 따라 간다면 반드시 그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p124)

 

 

어쩔수 없이 호사가인 소생은 책을 읽다가 이런 대목이 나오면 귀가 솔깃한 것이다. 오호!! 조치훈이 그랬단 말인가. 이런 이야기들 중에는 사실관계가 확인 안되는 이야기도 많아서 뭐 곧이 곧대로 믿는다기 보다는 아 이런 이야기도 있네 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역시 재미는 있는 것이다.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의 바둑 고수 조치훈은 인격적으로 한계가 있지만 바둑 실력은 대단히 탁월했다. 평생 그에게 필적할 만한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의 명사였다. 한번은 그가 열심히 서예를 연습하고 있는데 동료 기사 한 명이 농담으로 사인을 해 달라고 했다. 조치훈이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서예를 연마하는 건 정신을 통일하기 위해서지 남들에게 사인을 해주기 위해서는 아닐세""(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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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21:18분경의 소생 서재의 모습이다. 전혀 연출이나 정리가 되지 않은 생방 현장되겠다. 소생은 앞으로는 '춘추필법'의 엄정한 필치로 소생의 서재에 대한 기록을 청사에 길이 남기기로 하였다. (이게 무슨 말이나 되는 개소린지 소소린지 모르겠다. 어쨋든간에) 2016.8월 서재에 비교해서 변한 점은 당연한 이야기로 책이 더 많아졌다. PC도 바뀌었다. 방구석 작은 책상이 있는 공간에 예전에는 모니터가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그곳에도 책들이 무슨 돌탑처럼 쌓여있다. 그리고 찰리 브라운과 그의 여자친구(이름은 모르겟다)는 없어졌다. 대신 드래곤 볼의 근두운을 탄 손오공과 두 주먹 불끈 쥐고 있는 손오공을 영입했고, 난쟁이 똥자루 저스티스리그 군단이 결연한 표정으로 서재를 수호하고 있다. 거의 40만 대군이다. 

 

방구석에 있는 작은 책상 옆의 기둥에 혜림씨 돌사진을 걸어놓았다. 혜림씨는 벌써 11살이 되었다. 가끔 돌사진을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저런 것이 어디서 나왔나 정말 신기방기한 생각이 들면서 또 세월이란 정말 쏘아놓은 화살과 같구나, 흐르는 물과 같구나, 바람과 같구나...이런 한심하고 멍청한 생각을 혼자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서가를 한번 죽 둘러보면서 또 생각하는 것이었다. 참말로 물색없이 꾸역꾸역 사모았구나, 돼지야! 돼지야! 욕심많은 돼지야 어쩌자는 것이냐... 저 덩굴 무늬 붙박이 장을 열면 옷걸이에 걸린 옷 아래로 또 책들이 수북하게 탑을 쌓고, DVD와 지금은 플레이어가 없어 어찌 해볼수도 없는 비디오 테잎들이 또 차곡차곡 쌓여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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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8-06-02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울 따름이네요^^.

붉은돼지 2018-06-07 12:03   좋아요 1 | URL
20년 넘은 덕질의 결과라고나 할까요...
뭐 중간에 두어 차례 방출사건이 있었습니다만...역시 미니멀라이프는 저와는 거리가 멀고...
그냥 꾸역꾸역 사모으기로...

가넷 2018-06-07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저도 언젠가는 번듯한 서재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납니다. ㅎㅎ

붉은돼지 2018-06-07 12:04   좋아요 0 | URL
가넷님의 미모로 봐서는 언젠가는 번듯한 정도가 아니라 몹시 아름다운 서재를 만드실 것으로 사료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