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초코가 어제 중성화 수술을 했어요

어제 새벽에는 먹은 것을 다 토하고 말았어요

그래도 오늘은 조금 기운을 차린 것 같아요

저 갑갑한 넥카라를 일주일이나 해야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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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북 2019-04-03 2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사랑 듬뿍 받고 자란 티가 줄줄 흐르네요^^ 윤기가 반짝반짝 너무 이뻐요~

붉은돼지 2019-04-03 21:58   좋아요 0 | URL
사진 여러 장 찍었는데 특별히 잘 나온 놈으로 올렸어요. ㅎㅎㅎㅎ

hnine 2019-04-03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주일이 그저 후딱 지나가기를 바라야지요.
저 코 한번 만져보고 싶네요 ^^

붉은돼지 2019-04-03 21:59   좋아요 0 | URL
정말입니다. 후딱 지나가기를...
저는 고양이 코가 저리 촉촉한 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ㅎㅎ

syo 2019-04-04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뻐라.... 세상 제일 착한 눈이네요...ㅠㅠ

붉은돼지 2019-04-04 22:10   좋아요 0 | URL
고양이 눈은 정말 무슨 보석 같아요 ~
 

 

뭐 독서가로서는 완독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운 심정도 있지만

모범 장서가로서는 시리즈를 완비한 심사가 흐뭇하기 그지없다.

오십줄의 나이로 이런 장난이 가당한가하는 생각도 있지만

축생따위에게 무슨 염치나 체면 같은 것이 있겠는가 그리 생각하고 있다.

마르고 닳도록 천 년 만 년을 살아 천 살 만 살이 되어도 다 생긴대로 놀게 되어있는 법이다.

 

 

 

 

 

 

 

 

 

 

 

 

 

 

 

 

 

 

 

 

 

 

 

 

 

 

 

 

 

 

 

 

 

 

 

 

 

 

 

 

 

 

 

 

 

 

 

*** 비연님 보시고 계세요?  돼지의 우쭐쭐한 모습을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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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4-02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

붉은돼지 2019-04-02 17: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페크님...
사실 제가 봐도 좀 멋집니다. ㅋㅋㅋㅋㅋ

감은빛 2019-04-03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밥 안 드셔도 배 부르실 것 같아요!

붉은돼지 2019-04-03 22:01   좋아요 0 | URL
마음적으로는 정말 그렇습니다만......
돼지의 몸적으로는 뭐 꼭 그렇지는 아니하더라는....
 

 

 

아마 두 번째 귀환인 거 같다. 뭐 별로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안계시겠지만 하여튼 요즘 조금 바쁜 일들이 있어서 서재 출입이 뜸했다. 이제 바쁜 일도 대충 마무리가 되고 해서 다시 기웃거려 본다.

 

아민 말루프 <동방의 항구들>

타리크 알리 <술탄 살라딘>

타리크 알리 <석류나무 그늘 아래>

전원경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근자에 읽은 책들이다. 아무리 바빠도 독서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그래도 책은 꾸준히 읽고 있다. 아민 말루프와 타리크 알리의 책들은 레삭매냐 님의 리뷰를 읽고 찾아보게 되었다. 모두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동방의 항구들>은 감동적이었고 <술탄 살라딘>은 환상적이었다. <석류나무>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공전하는 역사의 허무함을 느끼게 했다. 1453년 유럽의 동쪽 끝에서 기독교 왕국 비잔틴 제국은 이슬람 오스만 제국에 의해 패망했지만, 1492년 유럽의 서쪽 끝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이슬람 왕국들이 기독교 세력에 밀려 몰락했다

 

 

 

 

 

 

 

 

 

 

 

 

 

 

 

 

코맥 매카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미셸 리 <런던 이야기>

황광수 <셰익스피어,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 450년의 자취를 찾아>

페르낭 브로델 <지중해 :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집단적 운명과 전체적 움직임2-1>

 

현재 읽고 있는 책들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 놀라운 단발머리 살인마 안톤 시거를 대면하는 일은 일단 미래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고 있다.

올 여름에는 런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그래서 영국이나 런던 관련 책들을 찾아 읽고 있다. 황광수의 <셰익스피어>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중의 한 권인데 이 시리즈가 딱 내 마음에 든다.

브로델의 <지중해>는 읽기 시작한지 몇 년은 된 것 같다. 오로지 읽는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하루에 한 장도 좋고 일주일에 한 장도 좋고 우공이산, 우보만리의 정신으로 꾸역꾸역 읽고 있다.

 

작년 10월의 마지막 날에 우리 집에 온 초코의 근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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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9-03-26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여름 런던을 가실 예정이시군요. 너무 좋은 계획입니다!!

저도 요근래에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런던을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자주 했더랬는데, 언제 갈 수 있을지는 도무지 감이 안 잡히네요. 제가 책을 읽는 동안에 런던이 그리웠던 건 셰익스피어의 작품보다는 찰스 디킨스의 작품이었어요.(아시다시피 셰익스피어 작품들의 배경은 런던 시내인 경우는 드무니까요.) 디킨스의 작품 가운데 <위대한 유산>도 그랬고, 특히 <데이비드 코퍼필드>와 <황폐한 집>은 런던 거리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자주 나와서 ‘런던 여행 욕구‘를 어마어마하게 자극하더라구요. 버지니아 올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읽으면서도 런던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버지니아 울프가 쓴 <런던을 걷는 게 좋아, 버지니아 울프는 말헀다>, 헤스케드 피어슨이 쓴 <찰스 디킨스, 런던의 열정> 같은 책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고요.^^

붉은돼지 2019-03-27 09:20   좋아요 1 | URL
좋은 책들 추천 감사합니다. 정말 런던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디킨스는 <위대한 유산>을 제외하고는 읽어본 책이 없습니다. 언제 한번은 읽고야 만다고 항상 다짐은 하고 있지만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이참에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비롯해서 오렌 님께서 추천해주신 책들 꼭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

보슬비 2019-03-26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간 방울 리본이 넘 잘 어울리는 초코네요. 사랑 받으니 윤기가 좔좔 흐르는것이 미묘립니다.^^

붉은돼지 2019-03-27 09:23   좋아요 1 | URL
거의 생후 일개월쯤 되는 놈을 우리 딸이 주워왔는데....
지금은 아마 6개월쯤 된 것 같아요...
중성화 수술을 해야하는데.... 하려고 하니 불쌍한 생각도 들고..약간 고민입니다...

가넷 2019-03-27 0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컸네요!!

붉은돼지 2019-03-27 09:24   좋아요 0 | URL
진짜 처음 주워왔을 때는 제 손바닥 위에 놓였었는데..
그때 생각해보면 지금은 정말 엄청 컸습니다..!!

겨울호랑이 2019-03-29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 귀요미는 얼마 전 떨어지는 물건에 다리가 부러져서 ㅜㅜ 마취하는 김에 중성화 수술까지 한 후 회복 중에 있습니다.

붉은돼지 2019-03-30 21:28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도 아마 저하고 비슷한 시기에 집사가 되신 걸로 아는데요...
귀요미 쾌차를 기원합니다 ^^
 

 

스노우볼

 

 

 

 

 

 

 

 

 

 

 

 

 

 

 

 

 

 

 

 

 

 

 

 

 

 

 

 

 

 

 

 

 

 

 

 

 

 

 

 

2018.12.14.일 비공개로 저장해 놓은 페이퍼인데 이제사 공개한다.

왜 비공개로 저장해 놓았는지 모르겠다. 

 

소생은 개인적으로 스노우볼을 좋아한다. 그래서 자주는 못가지만 어쩌다 해외여행을 가게되면

꼭 그 도시의 스노우볼을 사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모은 스노우볼이 자그마치 수백 개.......는 당연히 아니고 몇 개 있다.

스노우볼 관련 페이퍼를 두어번 올린 것 같은데 그때마다 관련 알라딘 상품으로 버핏의 이 책을 같이 올렸던 기억이 난다.

역시 이번에도 빼먹지 않고 올린다. 십년 전 쯤에 이 책 두권을 샀었다. 2~3년 가지고 있다가 중고로 팔았다.

한 쪽도 읽지 않았다. 그래서 렌버핏과 스노우볼이 무슨 관계인지도 모른다.

 

주식을 조금 하고 있는데 요즘 영 꽝이다.

이번 주에는 좀 올라가길 기대해본다....그래야 책도 구매하고 할텐데 말입니다.

애절간절절절한 마음으로....스노우볼을 쓰다듬으려 버핏님께 기도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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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샤르는 해마다 <백경><돈키호테> 그리고 호메로스를 다시 읽는다고 했다."(p75)

 

 

 

폴 써루의 <유라시아 횡단 기행>읽다가 발견한 대목이다. 폴 써루가 기차를 타고 런던에서 출발하여 파리역을 지나 리옹역에서 오리엔트 특급과 연결되어 이스탄불에 도착한 후에 야샤르 케말을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에 나온 이야기다. 이 책에는 세상의 온갖 기차가 다 나오는데, 기차여행이란 왠지 낭만적일 거라는 생각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기차 한번 타보고 싶다. KTX같은 고속전철 말고 철커덩 철커덩 거리는 비둘기나 무궁화 같은 열차들. 요즘도 비둘기, 무궁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야샤르 케말(1923-2015)은 터키의 대표적인 작가로 쿠르드족 출신이다. 노동운동 및 쿠르드족 반체제 인사 지원 등으로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터키에서 보다는 유럽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87년에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지만, 2006년에 오르한 파묵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케말의 수상은 물건너간 것 같다. 2011년에는 프랑스에서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바람부족의 연대기>, <의적 메메드>,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 등의 작품이 번역되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읽은 책은 하나도 없다.  

 

 

 

 

 

 

 

 

 

 

 

 

 

 

 

촐싹거리는 소생은 백경도 돈키호테도 호메로스도 뭐 하나 진득하게 읽어내지 못했다. 물론 책은 다 가지고 있다. 백경이나 돈키호테는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기약할 수 없다. 힘없고 할일없는 노년을 위해 남겨두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해마다는 안되더라도 어느 해인가에는 반드시 읽을 것이다. 그게 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읽는 인간>인가 어딘가 보니 오에 겐자부로도 참 진득하게 책 한권을 재독, 중독 거듭하는 사람이던데. 그런 진득함과 끈기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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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8-12-07 0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작품들은 한 번만 읽기에는 너무 많은 걸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경>은 까마득한 옛날에 딱 한 번 읽었는데, 몇 년 전에 <하트 오브 더 씨>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불현듯 그 작품을 다시 한 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꽉 차오르다가 어느새 다시 잠잠해지고 말더군요. 그래도 나중에 언젠가는 그 작품을 다시 읽을 날이 반드시(?)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데, 지금은 책조차 구비해 놓은 게 없네요. <돈키호테>와 호메로스는 그나마 두 번 정도 읽었는데, 다른 책에서 이 작품들을 언급한 대목을 만날 때마다 괜시리 반갑고, 어떤 대목들은 다시 찾아 읽어볼 때도 생기더군요.^^

* * *

『일리아스』와 『돈키호테』

모든 서사시가 안으로는 마치 과일의 씨처럼 『일리아스』를 품고 있는 것처럼, 모든 소설 역시 안으로는 종이의 줄무늬 세공처럼 『돈키호테』를 품고 있다는 것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 아직까지 없다.(187쪽)

-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돈키호테 성찰』 중에서


붉은돼지 2018-12-07 09:04   좋아요 1 | URL
<하트 오브 더 씨>는 저도 봤습니다. 별 재미는 없었지만.ㅎㅎㅎㅎ 초반에 고래이야기를 찾아다니는 멜빌이 나오더군요. 어디선가 보니 <백경>이 처음 나왔을 때 몇 백부 정도밖에 팔리지 않았다고 하던 기억이 납니다. <돈키호테>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많이 듣고 있지만, 어릴 때 어린이용 만화라든지 어린이 용으로 각색한 자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영 손에 잡히지를 않습니다. 어릴때 본 것들은 사실 매우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어린이용 다이제스트판이라든지 요약본이라든지 이런 종류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이 요약본이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저한테만 그런지 모르지만...선입관을 심어준다고 할까...또는 요약본을 읽었을 뿐인데 나중에는 내가 정말 그 책을 읽은 것 같은 착각도 들구요..

transient-guest 2018-12-07 0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차여행은 저에게도 낭만의 대상입니다. 심심하면 대륙횡단열차시간표와 가격을 검색합니다. 근데 비행기보다 비싸고 시간은 정말 많이 걸리더라구요. 장거리니까 최소한 방은 잡아야 하는데 이런 저런 걸 합치면 표값만 1500불이 넘습니다. 대충 120-140시간 정도가 걸리구요.ㅎㅎ 그래도 횡단이랑 서부/동부종단을 해보고 싶네요. 자동차여행이나 비행기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철도만 지나가는 구간의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붉은돼지 2018-12-07 09:09   좋아요 0 | URL
대륙 횡단 또는 종단 열차 멋집니다.!!! 표값도 엄청나고 시간도 엄청 드는군요..역시 기차여행의 낭만을 누리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이 많아야한다는..ㅎㅎㅎㅎ

어제는 <철도, 역사를 바꾸다>라는 책을 조금 읽었는데, 벨기에의 아무개씨가 국제침대차회사를 설립하면서 그 유명한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전설이 시작되는데, 이게 사실은 벨기에의 그 아무개씨가 미국의 조지 풀먼의 고급열차(침대차)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에 아직도 조지 풀먼 회사의 기차가 달리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