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새끼 펭귄이 도착했다. 80마리나.. 키가 16cm 너비가 11cm다. 같은 펭귄의 세익스피어 4대비극 세트보다 키는 2cm 작고 너비는 같다. 요네스뵈 미니북은 가로 15cm, 세로 10cm로 리틀펭귄보다 보다 조금 더 작다. (이 요네스뵈 미니북 세트는 글자가 너무 작아 실물을 받아보고는 조금 실망했다. 또 박스는 노트를 넣은 채로 만들어서 노트를 써버린 지금은 이빨 빠진 엉성한 모양새다. 박스는 버려야 할 듯하다.)

 

 

리틀북 80권은 거의 52~55쪽 내외다. 글씨는 요네스뵈 미니북보다는 조금 커서 그런대로 읽을만은 하지만 그래도 역시 작다. 권당 740원 정도에 구입해 놓고 너무 많이 바라면 안될것이다. 소생은 100%로는 아니지만 나름 만족스럽다. 뭐, 만족 못해도 뾰족한 수는 없다. 책 뒤쪽에 ‘CAN $2’ 라고 표기되어 있다. 캐나다 달러로 2달러인 모양이다. 그럼 이게 캐나다에서 들어온 건가? 찾아보니 캐나다 $1는 889원이다.

 

로마의 원로원과 인민들을 수호하던 간담 잠시 특별 출연

 

 

 

무슨 이야긴지....까만 것은 글씨요 흰 것은 종이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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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5-10-13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미국에는 11월에나 나온다고 하네요. 아마존에서 일단 담아 놨습니다. 이쁜 책을 보니 뱃속에 있는 회충이 동해서리...ㅎㅎㅎ

붉은돼지 2015-10-13 09:46   좋아요 0 | URL
책은 손바닥만하고 재질을 꺼칠한 갱지라고 해야하나??? 그런 재질이지만
모양은 예뻐요..제 경우에....새끼 펭귄들은 아마 관상용이 될 듯 합니다. ㅜㅜ

회충이 동하면 회충약을 드셔야......ㅎㅎㅎㅎ

transient-guest 2015-10-14 08:22   좋아요 0 | URL
값을 보니 한국에서 주문하는 것이 도리어 좀더 쌀 수도 있겠어요. 정규발매가 되면 아마존에서 가격을 낮출지 보고 결정하려구요.ㅎ

simmy25 2015-11-2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당 52~55쪽 내외라면.... 요약본인건가요? 앞부분만 있는 건가요? ㅠ

붉은돼지 2015-11-25 15:10   좋아요 0 | URL
저도 뭐...이게 택배로 도착한 이후로 한번 휘리릭 훑어 보고는
그 후로는 책장 위에 모셔만 놓고 도통 보지를 않아서요...잘 모르겠지만요...
이게 뭐 다이제스트 요약본은 아닌 것 같습니다....원래 짧은 글들 인 것 같아요

아타락시아 2015-12-13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마의 공화정 정치를 좋아하시나 보네요. 카이사르 싫어하실 듯.. ^^

붉은돼지 2015-12-14 11:12   좋아요 0 | URL
로마 공화정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뭐 나나미 할매만틈 카이사르빠는 아니지만
뭐 싫어할 이유는 없습니다. 공화정이야기는 그냥 재미로 한번 해본 이야기입니다.~

아타락시아 2015-12-13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방의 뒷 모습이 멋있네요.^^

붉은돼지 2015-12-14 11:14   좋아요 0 | URL
붇박이 옷장하고 출입문인데요...무슨 담쟁이 같은 문양은 원래는 없었구요 그냥 밋밋한 나무색 문이었는데요...제가 마트에서 시트지 사서 붙인거에요.....몇 만원 주고 시트지 사서 붙여놓으니 분위기가 완전 바뀌더군요..^^
 

 

 

 

 

 

읽는 인간을 읽어보니......아니...꼭 읽는 인간을 안 보더라도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다. 원서 읽기의 중요성 내지 필요성을 말이다. 누가 모르나?? 소생도 읽고 싶다. 원서를. 연이나 워낙에 천학비재인 주제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차에 일신우일신하고 있다는 세실님의 칭찬을 듣자 갑자기 돼지가 우쭐해져서는 '아 더 분발해서 괄목상대가 되어야겠다'는 그런 놀라운 생각을 하고 말았다.

 

괄목이라는 것이 눈에 눈꼽이라도 껴야 비벼지지 그냥 비벼지는 것은 아니다. 소생은 몇 해 전에도 해리포터 원서(이게 또 미국판 영국판이 있더라. 소생은 미쿡판을 선택)를 읽어보겠다고 방정맞게 촐싹거리다가 책만 두어권 사놓고 한페이지도 읽지 않아 아내의 비웃음을 사고 말았다. ‘! 팔자에 없구나!!!! 돼지 주제에 무슨 원서는.....’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에의 책을 읽으니 또다시 !!!!!!! 이대로 그냥 돼지로 살것인가하는 존재론적인 고민이 막 드는 것이었다. 존재론적인 고민이 맞나? 원서를 읽으면 돼지가 인간이 되나?

 

각설하고, 어쨌든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여차저차한 와중에 이 책을 보고야 말았다. 존재론적인 고민을 하던 돼지는 어느듯 현실적인 계산을 하고 있었다. 판매가가 69,900원이다. 영미도서 2만원이상 구입시 10% 쿠폰 (6990), 펭귄 리틀북 2000원 쿠폰, 멤버십 고객 몰별적립금 2000원을 활용하면 58,910원에 구입할 수 있다.(중복사용 가능하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여기에 소생이 보유한 마일리지 4380원을 사용하면 54,530원에 가능하다. 정가는 160,000원으로 되어있다.

 

펭귄80주년 기념 클래식 세트라는 말도 솔깃하고 책장에 쫙 꽂아놓으면 보기에도 괜찮을 것 같고,,,,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말이 살지는 줄은 알 수없으나 돼지의 고민은 깊어간다.

 

 

펭귄 리틀북 클래식 박스 세트 80권의 목록이다. 실로 장엄하다.  

  

1. Aesop - The Dolphins, the Whales and the Gudgeon
2. Anton Chekhov - Gooseberries
3. Apollonius of Rhodes - Jason and Medea
4. Baltasar Gracian - How to Use Your Enemies
5. Brothers Grimm - The Robber Bridegroom
6. C.P. Cavafy - Remember, Body...
7. Catullus - I Hate and I Love
8. Charles Darwin - It Was Snowing Butterflies
9. Charles Dickens - The Great Winglebury Duel
10. Charlotte Perkins Gilman - The Yellow Wall-Paper
11. Christina Rossetti - Goblin Market
12. D. H. Lawrence - Il Duro
13. Dante - Circles of Hell
14. Edgar Allan Poe - The Tell-Tale Heart
15. Edith Wharton - The Reckoning
16. Elizabeth Gaskell - The Old Nurse's Story
17. Emily Bronte - The Night is Darkening Round Me
18. Friedrich Engels and Karl Marx - The Communist Manifesto
19. Friedrich Nietzsche - Aphorisms on Love and Hate
20. Fyodor Dostoyevsky - The Meek One
21. Geoffrey Chaucer - The Wife of Bath
22. Gerard Manley Hopkins - As Kingfishers Catch Fire
23. Giorgio Vasari - Leonardo da Vinci
24. Giovanni Boccaccio - Mrs Rosie and the Priest
25. Gustave Flaubert - A Simple Heart
26. Guy de Maupassant - Femme Fatale
27. H. G. Wells - A Slip Under the Microscope
28. Hafez - The Nightingales are Drunk
29. Hans Christian Andersen - The Tinderbox
30. Henry James - The Figure in the Carpet
31. Henry Mayhew - Of Street Piemen
32. Herman Melville - The Maldive Shark
33. Herodotus - The Madness of Cambyses
34. Homer - Circe and the Cyclops
35. Honore de Balzac - The Atheist's Mass
36. Ivan Turgenev - Kasyan from the Beautiful Lands
37. Jane Austen - The Beautifull Cassandra
38. Johann Peter Hebel - How a Ghastly Story Was Brought to Light by a Common or Garden Butcher's Dog
39. Johann Wolfgang von Goethe - Sketchy, Doubtful, Incomplete Jottings
40. John Keats - The Eve of St Agnes
41. John Ruskin - Traffic
42. Jonathan Swift - A Modest Proposal
43. Joseph Conrad - To-morrow
44. Kate Chopin - A Pair of Silk Stockings
45. Katherine Mansfield - Miss Brill
46. Kenko - A Cup of Sake Beneath the Cherry Trees
47. Leo Tolstoy - How Much Land Does A Man Need?
48. Marco Polo - Travels in the Land of Serpents and Pearls
49. Mary Kingsley - A Hippo Banquet
50. Matsuo Basho - Lips too Chilled
51. Michel de Montaigne - How We Weep and Laugh at the Same Thing
52. Nikolai Gogol - The Nose
53. Nikolay Leskov - The Steel Flea
54. Oscar Wilde - Lord Arthur Savile's Crime
55. Ovid - The Fall of Icarus
56. Petronius - Trimalchio's Feast
57. Plato - Socrates' Defence
58. Pu Songling - Wailing Ghosts
59. Richard Hakluyt - The Voyage of Sir Francis Drake Around the Whole Globe
60. Robert Louis Stevenson - Olalla
61. Rudyard Kipling - The Gate of the Hundred Sorrows
62. Ryunosuke Akutagawa - The Life of a Stupid Man
63. Samuel Pepys - The Great Fire of London
64. Samuel Taylor Coleridge - Well, They are Gone, and Here Must I Remain
65. Sappho - Come Close
66. Shen Fu - The Old Man of the Moon
67. Sophocles - Antigone
68. Suetonius - Caligula
69. Thomas De Quincey - On Murder Considered as One of the Fine Arts
70. Thomas Hardy - Woman Much Missed
71. Thomas Nashe - The Terrors of the Night
72. Virgil - O Cruel Alexis
73. Walt Whitman - On the Beach at Night Alone
74. Wilfred Owen - Anthem For Doomed Youth
75. Wolfgang Amadeus Mozart - My Dearest Father
76. Sindbad the Sailor
77. The Saga of Gunnlaug Serpent-tongue
78. Three Tang Dynasty Poets
79. Speaking of Siva
80. The Dhammap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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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10-08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이거 보고 고민했어요 ㅎㅎ

붉은돼지 2015-10-08 13:33   좋아요 0 | URL
저는 곧 지를 것만 같아요 ㅜㅜ

스윗듀 2015-10-0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목록이 간지작렬이네요ㅋㅋㅋ

붉은돼지 2015-10-08 13:34   좋아요 0 | URL
목록은 장엄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것들도 있구요 ㅎㅎㅎㅎ

AgalmA 2015-10-0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르크스가 <자본> 1권을 직접 영어로 옮길 정도였던 걸 생각하면 <공산당선언> 영어판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오늘도 벌써 5만원 어치 샀는데ㅜㅜ(복불복은 언제나 꽝!)....아, 이웃이 지름신이면 어쩌란 말인가;;
제가 이걸 지르게 되면, 붉은 돼지님께 690원 꼭 보태도록 할께요ㅎ;;

붉은돼지 2015-10-08 13:37   좋아요 1 | URL
아갈마님 감사합니다. 꼭 구입하실길....덕분에 제 살림살이 좀 나아질 것 같습니다.ㅎㅎㅎㅎ

그런데 가만 보니 이게 원서라기보다 영역본이 더 많은 것 같아요...
80. the Dhammapada 는 뭔가 싶어 찾아보니 `법구경`이라는 군요....
뭐... 원서든 영역본이든 어쨋든 영어실력이 되어야 영어원서라도 볼 수 있으니....

결국 우리는 우리 모두에게 지름신인 것 같아요.....알라딘은 말하자면 만신전이죠..ㅎㅎ

만병통치약 2015-10-0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입하시면 배신 (배 아파서) 구입 안하셔도 배신입니다 (지름신을 이겼으니) ㅋㅋ

붉은돼지 2015-10-08 13:38   좋아요 0 | URL
신을 이겨먹을려고 하면 안됩니다.
신에게 저항하지 마세요....그런 오만한 인간들은 불지옥에 떨어져요 ㅋㅋㅋ

물고기자리 2015-10-0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붉은돼지님 덕분에 지름신 몇 번 영접했더랬는데 또 그분이 오시려고 하네요ㅋ 저도 욕심납니다~!!^^

붉은돼지 2015-10-08 16:03   좋아요 0 | URL
아아!!! 물고기자리님....야나님이 기름을 확 들이붓는 바람에 저도 주문하고 말았어요 ㅜㅜ

책이 좀 작은 거 같아요...
뭐 한권에 800원 수준이니 너무 기대를 해서는 안되겠쬬...
요 네스뵈 미니북도 사실은 갑자기 그분이 오셔서 허겁지겁 구입했는데
너무 작더라구요...글씨도 깨알같고...그래서 조금 실망했었는데
이건 또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뭐 그냥 처분만 기다리고 있씁니다...ㅎㅎㅎ

수이 2015-10-08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돼지님 나빠!!!!!!!!!!!!!!!!!!!!!!!
저 지르고 왔어요 ㅋㅋㅋㅋ

붉은돼지 2015-10-08 16:07   좋아요 0 | URL
어멋!! 야나님~~~ 단호하신 결단에 놀랐어요...
저도 야나님 때문에 얼떨결에 지르고 말았어요.. 소심한 돼지는 3개월 할부로.... ㅜㅜ

cyrus 2015-10-0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물이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

붉은돼지 2015-10-10 20:27   좋아요 0 | URL
오늘 도책했어요..좀 있다 올려보겠습니다.^^

단발머리 2015-10-08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건 모르겠지만, 정말 이 책은 꽂아놓으면 완전 멋질것 같다는데 2표를 던집니다.
저는 이런 근사한 리스트는 자신이 없어요. (지름신 빠져나가기 작전ㅎㅎㅎ)
붉은돼지님 구입하셨으니 한 권씩 한 권씩 실사와 함께 간단한 평을 남겨주신다면 무척이나...
기쁠 듯 합니다.

붉은돼지 2015-10-10 20:27   좋아요 0 | URL
이게...쫌....어떻게 보면 멋진 것 같기도 하고...
또 어째 보면 좀 거시기한 것 같기도 하고...

사진 몇 장 올려볼께요 참고하셔요^^
제 실력에 이걸 다 읽을려면 제 남은 생을 다 바쳐야 할 것 같아요 ㅜㅜ

yamoo 2015-10-0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권당 800원! 이거 교보에서 권당 3000원 얼마에 꽂혀 있던뎅....얼릉 주문해야 것네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붉은돼지 님! 장바구니에 담아서 담주에 결제할 건데....그 사이에 품절 되는 일은 없겠지요?ㅎ

붉은돼지 2015-10-10 20:33   좋아요 0 | URL
할인적용하면 권당 760원 정도...싸긴 싸죠..
책 뒷편에 CAN $2 라고 되어 있네요...캐나다 달러 2달러인 모양이에요
환율을 보니 캐나다 1불은 889원으로 나오네요... ^^
 

 

한 이주일 동안 에세이, 서평집 같은 책들을 몇 권 읽었다. 간단한 소회를 남겨본다.

 

 

 

 

 

 

 

 

 

 

 

 

 

 

 

1. 장애인 자식과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잠시 생각해봤다. 미시마 유키오의 키 이야기는 소생에게 약간의 충격을 주었고, 오에가 새소리로 장애인 장남과 소통하는 이야기, 폭풍우 치는 날 산장에 간 이야기 등은 감동을 주었다. 자신과 아내가 죽은 뒤의 아들을 걱정하는 노작가의 마음이 짠하다. 무슨 이야긴지 궁금하쥬? 홍홍홍

 

 

2. 소생은 오에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만엔원년의 풋볼과 체인지링은 조금 읽다가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오에의 소설은 오랜 친구이자 처남인 이타미 주조의 자살과, 장애인인 장남에 관한 이야기 등 개인적인 내용이 너무많고 또 너무 심각한 느낌이다. 오에도 자신의 소설이 너무 개인적인 신비주의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3. 오에의 독서법은 정말 치열 그 자체다. 범인은 따라하기 어렵다. 흉내조차 버겁다. 오에는 소설가라기 보다 구도자 같은 느낌이다. 독서에도 삶에도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다. 소생같은 돼지에게는 경이원지(敬而遠之)다. 오에는 추리소설이나 판타지, 만화같은 나름 재미있는 책들은 전혀 보지 않는 모양이다. 사람은 제 각각이다. 인생을 치열하게 사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돼지처럼 물렁하게 사는 사람, 꿈 속에 사는 사람, 장난으로 사는 사람, 평범하게 사는 사람, 죽지못해 억지로 사는 사람 등등등 참으로 여러 종류의 인간들이 있다.

 

 

 

4. 팔레스타인 출신의 저명한 학자인 에드워드 사이드와의 친교와 우정, 그에 대한 존경과 헌사도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30여년간 교유해온 정신적 동지이자 친구이며 오에는 그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얼마전에 읽은 버나드 루이스의 〈100년의 기록〉에서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유명한 저서 〈오리엔탈리즘〉은 역사와 언어학에 무지한 사람의 잘못된 논문이며 사이드학파가 학계와 출판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젊은 학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버나드 루이스는 유대인이다.

 

 

 

 

 

 

 

 

 

 

 

 

 

 

 

 

 

1. 영화〈밀양〉이 그런 내용인줄 처음 알았다. 원작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라고 한다.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나 싶지만 만약 있다면 나 같아도 아마 죽어버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상상력이랄까 고뇌력이랄까 이런 경우까지 생각해 내다니 대단하다.

 

 

2. 정희진은 남들이 자신에 대해 특이하다거나 특별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대해 투정섞인 불평을 하지만 소생이 보기엔 특이한 사람이 맞다. 휴대폰도 없고, sns도 하지않고, 면허증 없고, 장례식 동창회 결혼식 가지않는다고 한다.(면허증 없는 사람은 좀 있더라) 특이한 사람 맞다. 쿨하게 인정해야 한다. ㅎㅎ

 

 

3. 전에 어디선가 읽으니 정희진은 정찬을 극찬하고 있었는데, 여기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정찬은 이름은 들어 알고 있지만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은 없는 것 같다. 일전에 어쩌다가 정찬의〈빌라도의 예수〉를 보관함에 담아두었는데 이참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희진같은 사람이 상찬할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4. 정희진의 글은 구질하지가 않다. 단호하게 끊고 자른다. 이건 뭐 적당한 비유가 아니겠지만, 유홍준이 언젠가 박정희의 글씨체를 가리켜 ‘사령관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날이 서있다는 말이다. 썩은 무라도 자르고 베려면 날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조자룡 헌칼 쓰듯하다 보면 날이 상하고 날이 상하면 갈아야 한다. 너무 갈면 칼 자체가 사라지고 만다. 뭐... 마부작침일 수도 있겠다.

 

 

 

 

 

 

 

 

 

 

 

 

 

 

 

 

 

1. 이건 뭐 책의 내용과는 상관도 없는 아조 개인적인 생각인데, 정여울은 여울이라는 그 이름이 마음에 든다. 알라딘 이웃님 중에도 여울님이라고 계신다. 눈이 번쩍뜨이는 미모는 아니지만 얼굴 생김새도 여울에 어울리는 듯한 느낌으로 호감이 간다. 소생이 생각하는 이상형은 아니지만.... 아시다시피 소생 가슴에 품은 여인상은 낭랑한 18세의 나스타샤 킨스키다.

 

 

2. 작가의 전작 베스트셀러인 내가 사랑한 유럽 어쩌고 보다는 훨 마음에 들지만 그래도 조금 밋밋하다. 소생의 물렁한 뱃살을 쑤시는 찌리리한 느낌은 없다. 정희진을 읽은 직후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내가 꿈꾸는 강인함이라는 부제가 마음을 끈다. 모름지기 선비라면 부러질지언정 굽지않는 강인함이 있어야겠지만 불초한 소생은 이미 오래전에 생존전략으로 물렁함을 택하고 말았다.

 

 

 

 

 

 

 

 

 

 

 

 

 

 

 

 

1. 월간지 '인물과 사상'의 명랑독서 코너에 연재한 서평을 모은 책이다. 마태우스님의 책은 처음 읽는다. 이 책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역설과 반전의 유머에 있다. ‘역설과 반전의 유머’라....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 책 곳곳에서 마태우스님의 알라딘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읽을 수 있다.

 

2. 〈집 나간 책〉을 읽고 소생은 너무 부끄러워서 그만 집 나갈뻔 했다. 하지만 나갈려고 해도 어디 갈 곳이 없어 포기했지만 어쨌든 깊은 반성을 했다. 마테우스님이 소개하신 50여권의 책 중에 읽은 것이 단 한권뿐이다. 그것도 바로 얼마전에 읽은 〈정희진처럼 읽기〉. 아! 정녕 고개들 들 수가 없구나!! 삿갓이라도 덮어 써야겠다.

 

 

3. 며칠전에 2015년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다. 기생충학 전문가인 3명의 노학자들이 선정되었다. 전언에 의하면(전언의 출처는 알 수 없다.) 금년도 생리의학상 수상자 선정을 놓고 노벨위원회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대한민국의 기생충학자인 마태우스 교수 때문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나이가 배려되었고 아시아계가 2명이나 있어서 마교수는 안타깝게 배제되었다는 것이다. 마교수의 '기생충 열전'을 감명깊게 읽었다는 A위원은 이 결정에 항의하여 괴성을 지르면서 회의장을 뛰쳐나갔으며, 회의 다음날 B위원은 온다간다는 말도 없이 집을 나가서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고 한다. 

 

 

추신 : 임경선의 '태도에 관하여'도 읽었는데....지면 관계상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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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5-10-0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 읽는 인간 읽는 중인 인간입니다..?!
전 오에 센세의 소설을 좋아하는데요...어려우면서 진중하다가 훅 하고 들어오는 폭력에 무섭기도하지만 따뜻하거든요.... 주섬주섬 신곡 세 권을 챙겼어요. 아시죠? ^^;;

붉은돼지 2015-10-06 21:30   좋아요 0 | URL
오에 책으로는 처음 읽은 책인데요....다른 책들도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아아아아아 신곡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판으로 가지고 있긴한데 한번 읽어보나 마나 고민은 하고 있어요..
고민만 하다가 끝날 듯 ㅜㅜ

해피북 2015-10-0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두 권 읽어서 글을보고 큽큭 거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그림자 여행>과 <집 나간 책> 이랍니다. <읽는인간>는 도서관에서 잠깐보고 말았는데 붉은 돼지님 글 읽으니 읽고싶어지네요. 그리고 정희진님은 서재에 소개해주시는 이웃님 마다 극찬을 하셔서 읽지 않아도 좋은느낌?을 받는것같아요ㅎ 책이 집에 있는데 빨리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구 출처를 알수없을지라도 마태우스님은 참 행복하시겠다는?!!

붉은돼지 2015-10-07 09:31   좋아요 0 | URL
저는 오에겐자부로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요...조금 지루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고...특히 오에의 독서법은 따라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제 경우에 말이죠 ㅎㅎ) 어쨋든 책은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5-10-0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책들을 읽으셨군요. 저도 전부 다 읽어보고 싶네요ㅠㅋ

붉은돼지 2015-10-07 09:34   좋아요 0 | URL
물론 다 읽어보면 좋겠지만...여러가지로 바쁘시다면...
저는 정희진처럼,.,,,을 추천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5-11-19 12:14   좋아요 0 | URL
ㅎㅎㅎ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글이네요^^

<정희진처럼 읽기> 부터 읽어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0-06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글 재미있네요. 근데 왜 붉은돼지 님 특허인 ˝ 소생은... ˝ 이 문장 없습니까 ?

붉은돼지 2015-10-07 09:35   좋아요 0 | URL
`소생`을 너무 남발하는 것도 같고 이제는 조금 식상한 것 같기도 해서요....ㅎㅎㅎㅎ

stella.K 2015-10-07 10:45   좋아요 0 | URL
엇, 소생이란 문장 꽤 많이 발견되고 있는뎁쇼?

blanca 2015-10-07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저도 에드워드 사이드에 대한 두 사람의 다른 의견이 참 흥미로웠어요. 저도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은 저와 좀 안 맞더라고요. 잘 읽고 갑니다.

붉은돼지 2015-10-07 10:22   좋아요 0 | URL
저는 뭐 에드워드 사이드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니...영문학을 전공했군요..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팔레스타인 권리를 옹호하는 수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책에 바판적이었다고 합니다. 다소 급진적이었다고....1977년에는 팔레스타인 평의회 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학문적 정치적 활동외에도 뛰어난 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로도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오에의 책에서도 유대계 음악가인 바렌보임과 사이드의 대담집인 <평행과 역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버나드 루이스의 비판은 중동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사이드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비판인 것도 같다는 생각입니다.

stella.K 2015-10-0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그게 사실이어요? 노벨상 선정위원회사 마 교수님 이름이 거론됐다는게...?
몰랐네요. 그럴 줄 알았으면 마 교수님 조금만 더 나이 드시지...(크, 칭찬이야 저주야.ㅠ)
아무튼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도 희망을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일본 사람이 두 사람이나 있던데...ㅠ

사실 정여울 씨는 사진은 예쁘게 나온 거구요 실제로는 글쎄...더 인간적으로 생겼다고 해야하려나?
저도 붉은돼지님 느끼신 것과 같은 생각이어요.
한 번 읽어봤는데 푹 찔러주는 맛은 없더라구요. 근데 돼지님의 표현이 정말...ㅋㅋㅋ
오에 겐자부로는 대중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래도 그를 인정해 주는 일본의 문학풍토가 부럽다고 해야할까? 저도 읽다 포기했어요.
마루야마 겐지 정도라면 어떻게든 해 봤을텐데...
암튼 저두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붉은돼지 2015-10-07 11:28   좋아요 0 | URL
누구한테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튼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기생충에 쏟은 마교수님의 열과 성, 그 피와 땀을 생각하면 노벨상도 부족하지요...
인물 그만하지...저술 훌륭하지...뭐 하나 빠지는 거 없는 교수님이지만 역시 나이가.... ㅎㅎㅎ

정여울 작가는 인간적으로 생겼다....ㅋㅋㅋ
다행입니다..뭐 저처럼 돼지적으로 생기지 않아서 ㅎㅎㅎㅎ
오에선생의 소설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저 에세이는 그런대로 읽히더라구요^^

붉은돼지 2015-10-0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찬의 <베드로의 예수>가 아니라 <빌라도의 예수>입니다. 수정합니다.
어쩐지 어제 페이퍼 쓸 때 도서 이미지를 넣으려고 알라딘 상품찾기를 하면서 ....˝아아아!! 거 참 요상하네... 왜 이 책 <베드로의 예수>가 안뜨지.....베드로가 아니고 배드로인가???? 책 구입할 때 봤었는데....이상하네....허....˝ 했습니다..




감은빛 2015-10-07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희진 선생의 글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내용을 전달하죠.
제가 가장 닮고 싶은 글입니다.
그러나 제 글은 늘 군더더기 밖에 없기 때문에 한숨이 절로 나네요.

정희진 선생 강의를 한번 듣고 놀랐습니다.
글은 그렇게나 정갈한데, 말은 그렇지 않더군요.
좀 산만했습니다.
강의의 주제는 머리를 한대 맞은 것처럼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아주 보편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이 시대에 만나기 어려운 참 현명한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붉은돼지 2015-10-07 15:57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 정희진 정희진 정희진 해도 별 관심 없었는데
어쩌다 정희진처럼 읽기를 읽고 나니 급 관심이 생기는 군요....

대부분의 성인 남자들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는 듯하고
소생처럼 뭐 인간도 아닌 돼지 주제에 더더구나 관심이 없었는데...
정희진처럼 읽기를 읽고나니 그 유명하다는 페미니즘의 도전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세실 2015-10-07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님의 글이 일신우일신 합니다~~~ 좋아요^^
마태우스님과 노벨생리학 ㅎㅎ 이런 글 좋아합니다^^
정희진처럼 책을 읽어야하는데....

붉은돼지 2015-10-08 10:19   좋아요 0 | URL
어멋! 세실님~ 감사합니다.^^

모름지기 선비란 일신우일신하고...못 만나지 삼일만 되어도
눈을 비비고 서로를 놀라 쳐다봐야한다고 했는데요....
저도 이제 글 좀 하는,,,, 뽕뽕 방귀 좀 뀌는 선비가 되려는 모양입니다. 호호호
 

    

 

 

 

 

 

 

 

 

 

 

 

 

 

아인슈타인과 그의 첫 부인인 밀레바의 관계가 궁금해서 집에 있는 시공디스커버리총서아인슈타인 우주를 향한 어느 물리학자의 고찰을 대충 훑어봤다. 책의 대부분은 물리학 분야에서의 아인슈타인의 위대하고 놀라운 업적과 반나치, 평화주의 등 그의 명예로운 사회 활동에 대한 것이고 밀레바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다.

 

밀레바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세르비아인으로 그녀를 가르치던 교사들에게 주목을 받아 먼저 남자 중학교에 보내져 중등학교를 마쳤고 다음에는 하이델베르크로 유학갔다가 아인슈타인과 같은 해(1896)에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폴리테히니쿰)에 입학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파리공과대학도 1970년대에 와서야 남녀공학이 되었다. 그녀의 전공은 아인슈타인과 마찬가지로 수학과 물리학이었다.

 

대학에서 아인슈타인과 밀레바는 서로 눈이 맞아 가정을 꾸리려고 마음먹었지만 아인슈타인의 가족의 반대가 심했다. 밀레바는 아인슈타인보다 나이가 많고 신체 결함이 있으며(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어떤 결함인지 모르겠다.) ‘여자답지않게 공부를 할뿐 아니라 설상가상으로 유대인도 아니었다.

 

밀레바는 1901년 임신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서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는 아마도 어린나이에 죽은 것으로 생각된다. 취리히에 돌아온 그녀는 공과대학 졸업시험에 통과하지 못하여 결국 졸업장도 받지 못하고 직업도 갖지 못하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밀레바 이야기는 여기까지이다. 그 뒤로는 1914년에 이혼을 했다는 언급정도 밖에 없다.)

 

정희진이 정희진처럼 읽기(p134)에서 언급한 다음 내용에 대하여는 소생도 조금 의아하게 생각한다. “밀레바 마리치(아인슈타인의 첫 부인)는 뛰어난 수학자로서 스위스연방공과대학의 홍일점 입학생이었다. 상대성 이론, 광양자 이론, 통일장 이론의 공동 연구자였고, 남편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아인슈타인이 아내와 자녀를 버린 후’ 30여 년간 업적없이 과거의 후광으로 연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학계에서도 정설이다.(조숙경 과학동아20025월호 참조)”

 

밀레바가 아인슈타인의 여러 이론의 공동연구자였고 절대적 역할을 했으며 아인슈타인이 그녀를 버린 후 과거의 후광으로 연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니, 2002년 과학동아를 찾아 읽어보진 않았지만 과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한 재능있는 여성이 출산과 육아와 가사에 매몰되어 그 재능을 꽃 피워보지 못했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일이다아래에 옮긴 부분은 책의 뒤 쪽에 있는기록과 증언이라는 코너에 별도로 언급된 내용이다 .   

 

************************

 

여류 물리학자의 세 가지 운명 (p118)

 

아인슈타인 부인은 아직도 잊혀져 있다!” 아인슈타인의 첫 번째 부인이 구멍 난 양말이나 기우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리베라시옹지가 붙인 기사 제목이다. 아인슈타인과 밀레바 사이에 주고받은 편지 중에 상대성에 대한 우리의 연구라는 구절이 들어 있는 편지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구절을 들이대며 아인슈타인이 그 천재성 만큼이나 드센 남성중심의 야비함을 가졌다고 비난했다. 마치 그렇게해야 꽉찬 여권옹호자인 양 말이다. 아인슈타인이 정말로 밀레바에게서 상대성 이론을 도용한 것일 수도 있다. 그가 그녀에게 노벨상 상금을 주었다는 사실이 그 혐의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실은 아마 덜 극적이지만 더 고통스러운 것이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고상한 사색의 세계로 도피하고 있는 동안 모든 가정사 혼외관계에서 생긴 첫 딸의 출생, 병을 앓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그 아이의 병간호, 아들 에두아르트의 붙임성 있지만 이상한 성격과 관련된 어려움과 걱정 의 해결을 아내에게 맡겼다. 이러한 사색을 통해서 아무리 훌륭한 이론이 탄생했다고 하여도 변명은 되지 못한다. 젊었을 때 바라새인들이라는 사람들의 행동을 혹독하게 몰아치고, 연인에게 자신은 바리새인이 아니라며 호언장담한 아인슈타인이 실상 전적으로 자연적인역할 분담에 안주하는 전형적인 바리새인으로 행동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한 쌍의 유명한 물리학자 부부의 운명은 전혀 달랐다. 마리와 피에르 퀴리, 특히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피에르 퀴리의 태도는 완전히 달랐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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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9-23 1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밀레바가 학교에서 특별 대우를 받을 것을 보면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다리를 약간 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마 다리를 절었을 것입니다)
편지인가요. 아니면 각서 비슷한 게 있었는데 거기서는 아이슈타인이 부인에게 아주 모욕적인 주문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나한테 요구하지 마라. 옷은 항상 다려서 준비하고, 식사 3끼는 항상 제 시간에 맞춰 준비하고... 뭐 ㅇ런 요구사항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는 법적인 부부이지 그냥 남남이다.. 아니면 이혼하고.. 뭐 이런 뉘앙스.

쉽게 말해서 아이슈타인은 부인을 나중에는 가정부 이상으로 취급하지 않았던 것 가틉니다.
여기까지는 사실... 상대성 이론이 미레바의 아이디어였더는 것은 잘 모르겠네요.. 뭐 부부였으니 서로의 아이디어가 섞이고 그러지 않았겠습니까. 아이슈타인이 훔쳤다기보다는 서로 영감을 이야기하다가 아이디어가 발전하는 케이스.

붉은돼지 2015-09-23 12:03   좋아요 1 | URL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자료가 많이 나오는 군요...

학문적인 이야기는 차치하더라도....
어쨋든 아인슈타인이 가정에 있어서 바람직하게 행동하지 못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인슈타인의 4가지 요구사항인가 뭔가 하는 것들도 나오구요,,,
이게 사실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혼을 앞둔 부부사이에서는 온갖 해괴하고 처첨한 언사들이 오가는 것도
사실이죠.... 시공사 책에 언급된 `전형적인 바리새인으로 행동했다`는 말은 함축적이고 완곡한 표현인 것 같군요...

아인슈타인의 빛나는 명성에 비교하자면 밀레바의 삶은 참담하다고 밖에 말 할 수 밖에 없는듯합니다.
미혼모로 낳은 첫째 딸은 어려서 죽거나 혹은 입양되었고...자신은 물리학자의 꿈을 포기했거나 아니면 포기당했으며
이혼을 당하고 이혼 후에는 두 아들을 홀로 키웠는데..... 그 중 한명은 정신병을 앓다가 정신병원에서 죽고 .....



Mephistopheles 2015-09-23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활활타는 불기둥에도 분명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더니.....

붉은돼지 2015-09-23 12:01   좋아요 1 | URL
인간은 정말 복합적인 존재인 것 같아요....
빛과 어둠, 밝음과 그늘은 늘 함께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들은 혼자서는 그 자신의 존재를 입증할 수 없는 것이죠...

기억의집 2015-09-23 1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실험물리학자(피에르 퀴리와 마리퀴리)와 이론물리학자(아인슈타인)의 차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아빠로써 남편으로썬 낙제점인 것 확실해요. 둘째 아들이 정신병으로 죽어갈때도 나 몰라라 했다고 하더라구요. 면회도 몇 번 안가고. 예전에 이 대목 읽는데, 맘이 아프더라구요. 둘째아들에 대해서... 굉장히 똑똑했다는데. 아인슈타인은 이론물리학자이고 상대성이론 전체를 사고실험만 했어요 머리속에서 사유한 거라,,, 굉장히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었을 거에요. 그러다보니 자기를 보살펴줄 아내가 필요했던 것이겠죠. 밀레바와는 아인슈타인이 독일학교에서 교수자리를 제의받으면서 멀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이 양반이 노벨상 탔을 때 반이상을 밀레바에 준 것이 자식들 부양 때문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아인슈타인이 평생 학문욕심은 엄청 났는데, 돈욕심이 없었어요. 프리스턴가면 아인슈타인 연구실이 작다고 하더라구요. 큰연구실은 조교 주고 본인은 작은 방에서 책상 하나 놓고 연구했을 정도로..게다가 옷에도 관심없었고. 오로지 물리학만 관심있었다는......

fledgling 2015-09-23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bc 서프라이즈 몇 달 전꺼에서 아인슈타인의 업적이 부인꺼라는 소재로 나왔었어요. 내용이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는데, 짧으니 유툽같은데 있을듯요...

cyrus 2015-09-23 21:46   좋아요 1 | URL
서프라이즈에서 방송된 에피소드가 모두 100% 진실은 아닐 수 있어요.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사실보다 더 과장되게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해요. 가끔 그 방송을 보면 살짝 조작 의심이 들어요. 예전에 에드가 드가라는 화가를 여성 혐오자로 소개한 적이 있는데, 드가가 그린 그림을 근거로 여성 혐오자라도 단정하는 내용을 보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드가가 성격이 독고다이라서 여성 혐오자로 의심받기는 합니다만 그림에서 그 단서를 찾는 내용은 드가 관련 책 어디에도 본 적 없었어요.

고양이라디오 2015-09-25 0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부인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아이슈타인이 세계최고의 천재였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어와의 양자역학에 관한 논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인슈타인은 분명히 세계최고의 지적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부인이 정말 아인슈타인에 버금가는 능력의 소유자였다면 어떤 식으로든지 업적을 남겼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붉은돼지 2015-09-25 11:55   좋아요 1 | URL
제가 이쪽 분야는 거의 문외한이라서 뭐라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요.ㅎㅎ
고양이라디오님 말씀처럼 저도 아인슈타인타인이 최고의 천재라는 데 동의합니다...
어쩜 머리가 그렇게 뛰어날수가요???? 대입학력고사에서 수학 20점 받은 인간은 정말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슬픈일이죠 ㅜㅜ (문과는 수학이 50점인가 55점인가가 만점이었어요) ㅋㅋㅋ

하지만 밀레바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혼외 출산과 병든 아이의 간호, 자녀의 죽음. 가정의 파탄,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 돌보고 하는 온갖 자질구레한 가사노동의 전담, 사회의 냉대....이런 분위기에서는 학문적 성취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우울증으로 자살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또 한가지, 기억의 집 님 말씀처럼 아인슈타인은 학문에 대한 욕망이 대단했다고 하더군요....밀레바에게는 어쩌면 학문에 대한 욕망이 적었을 수도 있구요...모든 성취는 능력과 머리만으로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욕심이 있어야 해요..좋은 말로 하자만 의지라고 해야하나...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해내고야 말겠다는 그 붙타는 욕망 말이죠...석가모니는 부처가 되고자하는..해탈 득도하고자하는 그 붙타는 욕망으로 결국 부처가 된 것이 아닌가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제가 뭐 대단히 가정적이고 집안일도 많이 하는 그런 인간으로 보여지는 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소생은 운신이 살진 돼지처럼 느려터져 언젠나 행동이 머릿 속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붉은돼지죠. 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5-09-29 22:2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붉은돼지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밀레바에게 능력을 발취할 여건이 주어지지 않았었겠지요.

저도 밀레바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아인슈타인이 밀레바에게 학문적으로 어느정도 빚을 졌는지 알 순 없지만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업적이 마치 밀레바에게서 훔친 것이라는 이야기에는 동의할 수가 없어서 댓글을 달아봤습니다ㅎ;;

 

 

 

 

 

    

 

 

 

 

 

 

 

주말에 정희진처럼 읽기를 읽었다. 처음읽는 정희진의 책이다. 문체가 마음에 든다. 짧게 끊고 단호하게 자른다. 글에 힘이 있다. 소생같이 우왕좌왕하며 뒤뚱거리는 돼지는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다. 80여권의 책이 소개되고 있다. 시 몇 편을 제하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와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빼고는 읽은 책이 없다. 아아아~~ 이런 책들도 있구나. 처음 알았다. 부끄럽다. 돼지는 항상 부끄러워서 온몸이 붉다. 그래서 홍돈(紅豚)이다

 

화제의 서재글에 올라온 세상틈에 님이 쓰신 <아인슈타인> 리뷰를 보다가 주말에 읽었던 정희진처럼 읽기의 한 내용이 생각나서 댓글을 달았다. 소생의 댓글은 정희진처럼 읽기를 보니 아인슈타인의 빛나는 업적은 그의 첫 부인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하더라는 내용이었는데 기억의 집 님께서 그렇지 않다고 또 댓글을 달아주셨다. 소생은 정희진의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 아인슈타인도 로댕과 까미유 끌로델과 같은 그런 관계인가 하고 조금 놀랐던 참이었는데 기억의 집 님께서 그게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시니, 그럼 그게 또 그런 것이 아닌건가? 하고 생각을 하다가 마침 정희진의 책이 옆에 있어서 펼쳐보니 이게 또 완전 근거없는 허황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잉에 슈테판의 남과 여에 관한 우울하고 슬픈 결론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고 2002년 과학동아에서도 언급된 내용인 모양이다. 슈테판의 책은 절판이다. 검색해 보니 아인슈타인 관련 책이 엄청나게 나와 있다. 소생이 가지고 있는 아인슈타인 도서는 시공디스커버리에서 나온 '아인슈타인, 우주를 향한 어느 물리학자의 고찰' 한 권 뿐이다. 집에 가서 함 봐야겠다.  

    

정희진처럼 읽기의 관련 내용을 옮겨본다.

 

책 내용은 뛰어난 재능을 갖춘 여성들이 남성을 헌신적으로 사랑하고(혹은 경쟁하거나), 남자들이 그녀들의 사랑을 백분 활용하는 이야기다. ‘천재 남성이 자기 업적이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의 노동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훔치고 억압하고 뒤처리했는지를 보여주는 실화다.

   특히 밀레바 마리치(아인슈타인의 첫 부인)는 뛰어난 수학자로서 스위스연방공과대학의 홍일점 입학생이었다. 상대성 이론, 광양자 이론, 통일장 이론의 공동 연구자였고, 남편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아인슈타인이 아내와 자녀를 버린 후’ 30여 년간 업적없이 과거의 후광으로 연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학계에서도 정설이다.(조숙경 과학동아20025월호 참조) p134

 

이글은 세상틈에 님의 리뷰에 댓글로 달려고 하다가 길이가 좀 긴 것 같아 별도 페이퍼로 씁니다.

  http://blog.aladin.co.kr/720503194/7799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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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15-09-22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완벽한, 것은 `인간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저는, 그러니까 그 서평이 좀 의문스러웠습니다-_-;;;

붉은돼지 2015-09-22 15:56   좋아요 0 | URL
저도 역시 너무 완벽한 것은 인간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인간이란 실수투성이에 모순덩어리죠...)

한편으로는
정희진의 표현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의 사랑은 `헌신적`이고 남성들은 그 사랑을 `십분`도 아닌 `백분`씩이나 활용하고, `훔치고`, `억압하고` , `뒤처리` 했다...... 무슨 비열한 인간말종 파렴치범에 흡혈마귀같은 느낌이에요 ㅜㅜ

그리고 정설이라는 것도 무엇이 정설인지....상기 내용 모두가 정설이라는 말인지,,,, 첫 부인을 버린후 30여년간 후광으로 연명했다는 것이 정설인지...좀 애매한 듯도 하구요...

제가 뭐 학계에 몸담고 있는 돼지는 아니지만..... 돼지는 우리에 몸담고 있죠 ㅎㅎㅎ
학계의 정설이라는 표현도 충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듯합니다.

AgalmA 2015-09-2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책방>에서 출간된 지 좀 오래된 책이지만 [클라시커 50-커플]을 다루고 있는데요.
픽션과 논픽션을 망라한 커플들 이야기고, 깊이가 좀 얕다는 평도 있고,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명확한 지 모르겠으나
커플들에 대한 또다른 의문시 참고사항으로 덧글 남깁니다/ 아인슈타인은 다루지 않아 아쉽네요. 댓글이 좀 길어서 죄송합니다, 편집하기엔 시간이 많이 걸려서....

<목차>
아담과 이브
오르페우스와 에우뤼디케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
필레몬과 바우키스
페리클레스와 아스파시아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트리스탄과 이졸데
지크문트와 지클린데
단테와 베아트리체

로미오와 줄리엣
사드 후작과 후작 부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와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
나폴레옹과 조제핀
베티나 브렌타노와 아힘 폰 아르님
퍼시 B. 셸리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비크
카를과 예니 마르크스
리하르트와 코지마 바그너

아르튀르 랭보와 폴 베를렌
마리와 피에르 퀴리
로자 룩셈부르크와 레오 요기헤스
오스카 와일드와 앨프레드 더글러스 경
엘레오노라 두세와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와 라이너 마리아 릴케
거트루트 스타인과 엘리스 B. 토클러스
D.H. 로렌스와 프리다 폰 리히트호펜
마르틴 하이데거와 한나 아렌트
버지니아 울프와 비타 색빌 웨스트

보니와 클라이드
살바도르 달리와 갈라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
아나이스 닌과 헨리 밀러
에드워스 8세와 월리스 심프슨
장 콕토와 장 마레
레트 버틀러와 스칼렛 오하라
릭 블레인과 일자 런드
에바 두아르테와 후안 페론
잉그리드 버그만과 로베르토 로셀리니

마틴 루터 킹과 코레타 스콧 킹
롤리타와 험버트 험버트
마릴린 먼로와 아서 밀러
잉게보르크 바흐만과 막스 프리슈
윈니와 넬슨 만델라
잭과 재키 케네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
존 레논과 오노 요코
페트라 켈리와 게르트 바스티안
잭 도슨과 로즈 버케이터


붉은돼지 2015-09-22 16:06   좋아요 2 | URL
저도 <클라시커 50> 시리즈 모으기도 했어요...집에 어디 찾아보면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살게되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가되고 힘이 되어 두사람 모두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그런 관계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그게 어디 뭐 말처럼 쉬운 게 아니고....남자가 여자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마귀는 되지 않았으면...

남성은 여성의 피땀을 빨아먹고 아새끼는 아버지 등골을 빨아먹고....으으으으으

cyrus 2015-09-2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론이나 잡지에 정설이라고 소개된 내용도 검증이 필요해요. 그런데 생각보다 아인슈타인이 부인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했다는 설을 믿는 사람이 많아요. 방금 인터넷에 ‘아인슈타인 부인’이라고 검색해봤는데, 이와 유사한 내용을 소개하는 글이 몇 개 있더군요. 저도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궁금해져요. 이걸 알기 위해서 읽어야 할 아인슈타인 관련 책이 엄청 많은데, 한 권씩 다 찾아보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많으면 한 달 정도? ㅎㅎㅎ

붉은돼지 2015-09-23 10:00   좋아요 0 | URL
아마도 우리가 아인슈타인에 대하여 알고 있는 일반적인 내용이 `정설` 일 것이고
정희진의 책에 언급된 내용은 `일부` 의 `주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별족 2015-09-23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남편이, 그러니까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였던가 `돈 벌 때는 자기가 잘 나서 번 거라며 월급 땡기던 놈들이 돈 없어지니까 자기 잘못 아니라고 내빼는 거 보게. 벌 때도 니들 잘 나서가 아니였던 거지`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저, 위대한 한 사람의 위대함의 크기는 평범한 사람의 평범함의 크기랑 그리 큰 차이는 아닐 거야,라고 생각해서, 무언가 영웅적,인 묘사를 싫어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그 사람만큼 잘 났어,는 아니고, 워,워 너무 그렇게 떠받들지 마세요, 정도.

붉은돼지 2015-09-23 10:08   좋아요 0 | URL
저는 우리 동족 인간들 중에 위대하거나 특출나게 뛰어난 큰 인물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사람들은 또 반드시 추종자들에 의한 신화화, 우상화, 영웅화의 작업을 거치게 되구요....하지만 인간은 참으로 복합적이고 오묘한 존재여서 그 어떤 뛰어난 인물도 오점이나 오류, 실수 이런 것들을 또 반드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2018-04-20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인슈타인이 아내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설을 믿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걸 알고 요즘 놀라고 있는데요.
그게 정설은 아니고 일부 전기 저자들과 학자들이 제기하고, 그러면 아인슈타인의 기록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학자들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더군요.
반박문을 보고 있노라면 ,제기하는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물리학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뭘 모르거나, 아니면 비열하게
편집하고 없는 얘기도 집어넣거나 했다는 걸 알겠더군요.
일단 이런 얘기들의 기원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만들 때 아인슈타인이 수학이 딸려서 수학을 잘하는 아내의 도움을 받았다 뭐 그런 얘기인데,아내가 물리학 연구에 필요한 정도의 수학을 아주 잘했다는 설도 근거가 없고,특수상대성이론에 필요한 수학은 중학교 수학 정도에다가 편미분에 대한 약간의 지식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은 대학 입학 시험에서 전체 성적이 안 좋았지만, 물리와 수학 점수가 워낙 좋아서 고등학교 졸업장만 따오면 입학시켜 주기로 학교에서 약속했을 정도고요.

아내의 도움을 받을 필요 자체가 없는 이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