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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엄마'역할에 열중하기로 했습니다.

늘,

생각과 행동이 따로 놀아 마음 한구석이 편칠 않았는데,

몸을 좀 많이(?)움직여볼까 합니다.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마지막 한 해 인것 같아서요.

뭐 생각이야 '유치원 생활은 1년이면 족하다'이지만..... 더 끼고 있으면 오바죠 ^^

일 년동안 재미있게 놀려구요.

그동안,

서재에 글은 못 올렸지만, 님들글 열심히 읽었는데 한동안 서재활동은 좀 힘들지 싶네요.

대신,

네이버에 김군맘의 공간을 만들었답니다.

품앗이하는거랑 노는것 등등 뭐 가끔 제 얘기도 끼어들겠지요^^

놀러오세요^^

네이버 블로그 'Roy맘이 꿈꾸는 세상' 

님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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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기간은 3일, 아르바이트비로 들어오는 돈은 한 90만원 정도.

인천이기에 왔다 갔다 최소 4시간.

하루를 온통 쏟아 부어야 하고, 그렇기에 그 동안 자기 일을 못한다.

이런,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하고 신랑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처음,

아르바이트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이게 웬 떡이냐 무조건 Ok라고 말하고 싶은걸 꾹 참고,

"잘 생각해서 결정해. 일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하지말고"라고 말했다.

신랑은 늘 말한다.

자길 믿어주고, 밀어줘서 고맙다고.

사실,  안 믿으면서 믿는 척 하는건 아니지만,

밀어주기 싫으면서 밀어주는 것도 아니지만, 벼랑에서 밀고 싶은 맘이 없는것도 아니다.

가끔은,

 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

벼랑에서 한 번 떨어져 봐야 알라나 싶기도 하다.

우리 신랑,

직장 잃고 백수 된지 벌써 7개월.

몇 달은 입덧 때문에, 몇 달은 아기 걱정에, 또 몇 달은 신랑 품위 유지를 위해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더니

며칠 전,

간만에 친구와 한 잔 하고 들어온 신랑이 신나서 말하길,

"친구들이 결혼 잘 했다는데"

그치, 몇 달을 백수로 지내는 남편, 얼른 직장 구하라고 타박하길 하나, 눈치를 주길 하나, 오히려 조급해 하지 말고, 느긋하게 자기 능력을 최대한 펼칠 수 있는 곳을 고르라고 하는데... 이런 마누라 없지 암... -_-;;

하긴,

나도 똑같지.

참 그말에 힘입어 생활비 거의 바닥 났음에도 암말 못하고 혼자 끙끙거렸으면서도

일에 방해된다면 하지 말라니.... -_-;;

이러니, 남자들이 여자 속을 모르겠다고 하는 건가?

암튼, 이래나 저래나

아르바이트는 하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들어오는 90만원.

다음 달 생활비로 써야 겠지만,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닭털같은 나날,

20만원 뚝 떼어 몇 달 전부터 사고 싶어 안달했던 에릭 칼 도서세트나 사야겠다. ^^;

이벤트가 내일까진데...

맘 바뀌기 전에 얼른 질러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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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7주나 됐던 칩거가 끝났다.

완전히 끝났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그 꾸물꾸물한 속은 여전하다), 그래도 이렇게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그동안은 30분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도 화장실로 달려가곤 했는데, 요 며칠 1~2시간도 가뿐하다.

이제야 좀 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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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도, 황새의 선물을 받았다.

2년동안 소식이 없어서, 내년에 계획 해볼까 생각했는데,

어느틈에 다녀갔는지 황새가 슬그머니 놓고 갔다.

월요일날, 심장 소리를 들었다.

1cm좀 넘은 완두콩처럼 생긴것이 팔딱거리는데

기분 참 묘했다.

기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음.. 걱정되기도 하고... 눈물이 나왔다.

드디어 나도, 엄마가 되나보다.

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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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밋 2005-01-19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지럽고 울렁거려서 책도 못 읽고 누워만 있다.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깍두기 2005-01-20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그로밋님!!! 이런 경사가~~^^
정말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세요. 가장 좋은 태교니까요^^

그로밋 2005-01-23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비님, 깍두기님 반갑습니다.^^ 좋은 음식 많이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지낼께요. 님들도 건강하세요.^^
 

한 20분 전까지만 해도 싸락눈 비스무리하게 오던 것이,

이젠 펑~펑~ 잘도 내립니다.

벌써부터, 동네 꼬마들은 장갑에 목도리에 중무장을 하곤, 골목을 뛰어다닙니다.

하얗던 바닥에 녀석들의 발자국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찍혀있네요.

나가서 동참하고픈 마음 굴뚝 같습니다.

나가자고 졸라봐도, 묵묵부답.

어쩜 저리도 태평할 수 있는지.... (무드 꽝인 옆지기입니다. -_-;;;)

남은 설레여서 책도 못 읽고 있는데... -_-;;

많이 많이 내려서 눈사람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쌓였으면 좋겠습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설레이게 하는 것,

바로 한겨울 한박눈이 아닌가 싶네요.

 

운전하시는 분들,

안전운전하세요.

그리고,

오늘 데이트 하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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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밋 2005-01-08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띠~ 벌써 그쳤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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