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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들 꽉찬 18개월.

이눔이 뱃속에서부터 트리플검사 수치때문에 엄말 놀라게 하고, 나와서도 가와사키바이러스 어쩌구 저쩌구 해서 화들짝하게 만들더니,

오늘, 드디어 일쳤다.

낼 모레면 19개월인 이눔 아직까지 모유수유중이었는데,

이달들어 밥도 잘 안 먹고, 간식도 잘 안 먹어서 혈액검사를 해 봤더니....

헐, 저장철 수치가 6.8 ㅠ.ㅠ

가와사키에 걸렸을때도 심각하게 얘기 안 하시던 의사샘,

2달동안은 필히 철분제 먹여야 한다며, 꼭 먹이라고 당부한다. ㅠ,ㅠ

나,

이눔 신경써서 키웠다.

그 좋다는 육아서 다 읽어보고,

발달에 맞게 장난감이며 책이며 열심히 대줬고,

매번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정말 정말 사랑하며, 사랑으로 키웠는데.....

꼭, 팥쥐엄마된 심정이다. ㅠ,ㅠ

책이며, 장난감이 뭔 소용이냐구,

밥도 제대로 안 먹이면서 ㅠ,ㅠ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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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키우며 불편한 것 한 가지.

키보드를 못 두드린다는 것.

타자가 무지하게 빠른것도 아니고, 키보드가 빡빡한 것도 아니고, 힘들여 꾹꾹 누르는 것도 아니고, 손톱이 긴 것도 아닌데, 뭘 좀 쓸려고 키보드를 두드리기만 하면, 아기가 깬다.

옆에서 노래를 불러도 안 깨던 녀석이 몇 줄 썼다 싶으면 킁~~하고 일어난다.

이 글을 쓰기전에도 두 번 아들에게 다녀왔다.

젖을 물리고 5분~10분정도 옆에 누워 있으면 다시 잔다. 그러는 동안 흥이 깨져서 쓰던 글을 지우게 된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방향을 잃게 되어(더 정확하게는 잊게 되어)지우게 된다.

글을 자주 올리는 것도 아니고, 글이 잘 써지는 사람도 아닌지라 맘잡고 쓰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생기면 속상하다.

더구나, 요즘은 뇌를 포맷시켜버린 상태가 돼서(제왕절개 후유증???) 속상하다못해 때때로 짜증이 난다.

뭔가 가물가물해서 검색 좀 해볼라치면 으앙~~~

신랑한테 물어볼려고 전화할라치면 또 으앙~~~~

이건 예민하다고 해야할지, 몸 어딘가 안 좋아서 푹 못자는거라고 해야할지 초보로썬 참 감이 안 잡힌다.(다들 예민해서 그런다고는 하지만)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사라져서,

늘 쓰던 단어도 맞춤법이 틀린것 같고, 상황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것 같아서 말을 할 때마다 더듬거리게 된다.

이럴때 책도 좀 읽어주고, 공부도 좀 해 줘야하는데, 이제 막 걷는거에 재미붙인 녀석 때문에 그럴시간이 별로 없다는게 문제다.

이런 불평을 하다보면 직장맘도 있는데 나는 뭔가 싶어 자괴감도 들고....

암튼, 심란하다.

그래서 내린 결론, (녀석 또 깼다!!!)

메모해 뒀다가 한꺼번에 올리기, 요점만 간단하게.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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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7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기 유모차 구입을 위해 웹서핑하기 여러달.

신랑의 OK싸인이 떨어져서 급하게(?) 맥 트라이엄프를 질렀는데....

9개월 울아기에게 맞질 않아요.

어떤 아가들은 잘도 탄다는데, 울아기 유별나서 불편해하네요.

아니, 등받이도 140도까지 눕혀지구만 뭐가 불편하다는건지... -_-;;;

신랑한테 한소리듣고, 맥이 애물단지 됐답니다.

저걸 어케 팔아버리고 퀘스트를 사든지 해얄텐데....

뭘, 팔아봤어야 어디에 어떻게 파는지 알지.

옥션 뭐 그런 곳은 사기당하니 어쩌니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주위 아는 맘에게 팔려고 해도 개월 수 맞는 맘도 없고.....

맥클라렌 트라이엄프 필요하신 분 계신가요?????

싸게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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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6-04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의 안전을 생각해서 비싸고 좋은 놈으로 사거나 선물받았다가
가볍게 아이를 앉혀서 다닐 수 있는 간이유모차를 하나 더 샀던 기억.
맥클라렌 유모차가 뭔지 몰라도 적당한 임자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너무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그로밋 2006-06-0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반가워요~~~ 요즘 저 놈 뒤치닥꺼리하느냐구 정신 없다보니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 정리도 못했네요 -_-;;; 유모차는 맘투맘에서 팔아버리고 다른 유모차 질렀는데, 아직도 유모차에만 앉으면 팔려가는 아이처럼 어찌나 울어대는지......
 

아토피엔 등산이 최고라기에 벼르고 있다가 요번 주말 날씨가 좋기에 산엘 다녀왔답니다.

사실,

혼자가겠다는 남편 꽁무니에 따라 붙은거긴 하지만요.

남편은 아기가 어리니 어림도 없다고 계속 미뤘었거든요.

아기 낳기 전엔, 주말이면 둘이 손붙잡고 잘 다녔는데......

뭐, 어제도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두달 내내 감기를 앓고 있기에 바람부는 날은 좀 거시기 해요)우겨서 따라 붙었네요.

그럼,

신바람까진 아니더라도 좀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하면 좋으련만,

아기가 잠들기 전에 출발했으면 싶은데 뭘 하는지 꼼지락 거리는 남편.

졸려서 칭얼대는 아기.

살짝 화가나려고 해서 사진이라도 찍고 있자 싶어 디카를 꺼냈는데... 허걱~ 베터리를 교환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깊은 잠에 빠져드는 디카.

여기서 머리에서 김이 확!~~~~

이렇게 시작한 산행이 좋을리 있겠어요

아기를 업고 가느라 완만한 코스를 택했다가 처음간 길이라 30분을 산속에서 헤매고, 서로 여기다 저기다 왜 이리로 왔냐, 저리로 가자 투덜투덜 궁시렁 궁시렁 다시 오네마네, 성을 가네 안 가네,바람이 부네 어쩌네

-__-;;

서로 찬바람 씽씽~

"어머, 아기를 업고 오셨네요"라는 등산객들의 반응에도 시쿤둥~

그래도,

쿨쿨 잘 자는 아들을 보니,

집보다야 산속 공기가 더 좋나 싶은게, 다음주에도 따라붙을까 생각중이랍니다.

어제일을 생각하면,

치사해서 같이 갈 맘 안 나지만,

좀 호젓한 길이라 혼자가긴 머시기 하니, 성질 한번 죽이고 또 따라붙을랍니다.

누군 일부러라도 데리고 간다는데 못된 남편!!!

그런데,

정말 아토피에 효과가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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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3-27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까진 바람이 좀 차죠? 그래도 아이를 업고 가는 산길은 장난이 아니던데.... 근처 숲이 있다면 그냥 산책정도를 즐길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

로드무비 2006-03-28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토피 심한가요?
우리 아이도 비염 증상 때문에 코를 자주 씻어주고
창을 열어 공기를 환기시켜 주려는데
그노므 황사현상 때문에......
신경 써서 챙겨 먹이고 하면 좋아질 거예요.
마이 도러도 아토피 증상이 있었는데 요즘은 괜찮아요.

그로밋 2006-03-28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그래서 그랬나~ 몸이 욱씬거려요 -_-;;
로드무비//님 어찌보면 그리 심한편은 아닌데요 얼굴 한쪽이 계속~ 효과봤다는거 다 써봤는데도 영~ 결국 등산이랑, 오줌요법만 남았네요. 도러는 괜찮다니 부럽~
 

나, 한 깔끔하는 성격이다. 맨날 쓸고 닦고 빨고 정리하고. 오죽하면 울 신랑, 너 청소하다 죽은 귀신 붙었냐고 핀잔을 줄까. 울 조카녀석들, 우리 집에선 과자 먹을 때도 한 손은 턱에다 대고 먹는다.(그렇다고 애들을 닦달하건 아니에요 ^^) 이렇게 쓸고 닦고 난리를 치는데, 뭔놈의 아토피냐고요~~ 수돗물 때문에? 애저녁에 연수기로 바꿨지. 그리고 녹차 목욕 시켜. 공기가 안 좋아서? 어디서 명함을 내밀어. 우리집 삼각산 밑이거든. 환기? 이 추위에도 맨날 창문 열어놔. 가습? 당근 빵빵하지. 보습? 말이라고. 세탁 때문에? 천연세제쓰거든. 하루에도 열두번씩 갈아입혀. 침구? 하도 털어대고 빨아대서 팔이 욱씬거린다. 아기 제품은 다 유기농이고, 모유수유한다고 음식도 가려먹어. 그런데, 뭐가 문제냐고~~~~~ 아, 정말. 아토피 요 지긋지긋한 놈. 너 정말 이럴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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