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코웬의 기업을 위한 변론
타일러 코웬 지음, 문직섭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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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샌더스가 실제로 대통령직에 오르면 그의 발언만큼 급진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그럴듯한 논리로 만박할 수도 있을 것이다.예를 들면 샌더스는 '사회주의자'라는 단어를 다양한 방면에서 거의 일반적인 용어로 사용한자는 이유를 들 것이다.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아주 기본적인 질문을 하나 해보자.샌더스가 기업 전체 또는 특정 대기업에 대해 어떤 좋은 말이라도 한 적이 있었던가? 없었다면 ,미국인의 삶에 가장 많은 혜택을 주고 핵심적인 조직 중 하나인 기업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25-)


사람들은 종종 기업 경영자가 기업의 장기적인 전망을 외면한 채 기업의 현재 주가만 끌어올리고, 이에 따라 자신이 받는 보상액을 늘리기 위해 분기별 수익 계산서를 조작하기 때문에 주식 또는 옵션에 바탕을 둔 CEO 의 연봉이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비난한다.무엇보다 대부부의 CEO는 지금 속한 회사에 20년 동안 재직하지 않을 것이므로 비록 장기적 전망을 무시하는 한이 있더라도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100-)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전달하므로 그들의 삭제 결정 일부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우리는 전혀 놀랄 필요가 없다.이 책을 쓰는 동안 일부 사람들이 입증되지 않은 실수의 증거를 두고 아무리 심하게 아우성을 치더라도 페이스북과 유투브의 전반적인 기록은 아주 좋아보인다.일부 소셜 네트워크에서 방문과 게시금지 조치를 받은 소수의 파시스트와 인종차별주의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자신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느 의견을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다. (-189-)


기업을 확실한 장점과 더불어 수많은 결점도 지닌 추상적인 법적, 경제적 질서의 일부로서 보다 냉정하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일은 빠른 시일 내에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사람들이 기업을 추상적이며 비인격적인 실용적 시스템의 일부로 여기는 것을 특히 어려워하는 이유는 내가 '컨트롤 프리미엄'이라고 부르는 인간의 속성, 즉 자신의 삶과 미래를 통제하고 어느 정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일까지 통제하려는 인간의 강한 욕구 때문이다. (-321-)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정치적 이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타일러 코웬은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로서 ,조지 메이슨 대학교 교수이다.그는 철저히 친기업적인 성향을 가진 보수층을 대변하고 있으며, 기업의 목적과 의의에 대해 구체화하고 있다.특히 대중과 언론이 상시적으로 미국의 기업들을 비판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으며, 인간의 심리와 반기업적인 성향을 동시에 분석하고 있다.그건 대중들은 기업에 대해서 , 통제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를 바라볼 때의 시선과,기업과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수평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즉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업을 바라보는 정서적인 차이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으며, 저자는 경제학자로서,기업의 편을 드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국가가 국가 경제의 주축이 되어서 움직이는 반면에, 기업은 시장경제를 주축으로 따르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특히 대중들이 어떤 기업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그 기업이 독점적이고, 비인간적인 부분을 부각사키고 있다.더나아가 기업의 CEO들이 기업을 통해서 가져가는 막대한 연봉은 그들의 시장가치이며, 그 연봉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자신들의 권리라고 말하고 있다. 즉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몇몇 공공적인 목적을 가진 기업들이 도리어 독점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 경제의 주변에 있는 기업들은 시장경제의 유연함에 댗처하기 위해서,리스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독점적인 기술력을 획득한 것 뿐이라 말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의 기준으로 보면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어 보이지만, 한국의 몇몇 기업들이 독점적인 행태로 기업을 운영한 것으로 비추어 볼 때 논리적인 타당성 면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더 나아가 미국의 민주당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의 정치적인 입장과 '사회주의'노선에 대한 비판이 드러나 있으며, 샌더스가 기업의 생산품이나 사회적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리면서, 반기업적인 정서의 문제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저자의 경제학적인 논리의 기반에는 보수적인 정치 이념이 숨어 있으며,친기업적인 성향을 추구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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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기회, 차이나 디지털마케팅 트렌드 - 4차산업혁명시대 최신 중국 IT 트렌드
안희곤.박문수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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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백과는 네이버의 지식백과와 유사한 개념이며, 바이두 백과에 등록되면 키워드 검색시 일반적으로 첫 페이지 최상단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바이두 백과에 등록하려면 중국 법인이나 중국 상표증이 필요하며, 바이두 백과에서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이 엄격하므로 반드시 준수하여 등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47-)


바이두 키워드 광고는 모두 중국어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네이버 키워드 광고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다.그리고 단순히 광고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세부 키워드 선정부터 광고 입찰까지 복잡한 부분이 많아 온라인 마케팅을 잘 아는 중국인 직원이 있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행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85-)


샤오홍슈의 메인 타겟은 소득수준과 소비능력이 높은 8090 여성 으로 한국뷰티, 패션, 성형, 생활용품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뿐만 아니라 샤오홍슈의 구매전환율은 티몰, 징동닷컴 등 전문 쇼핑 플랫폼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이런 장점으로 인하여 아모레퍼시픽, lg 생활건강 등 대기업은 물론,많은 중소기업 브랜드 기업들도 샤오홍슈에서 브랜드계정을 만들고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161-)


웨이샹은 위챗상인의 줄임말로 ,위챗을 통해 지인들에게 상품을 판매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로 시작되었다.초기 웨이샹은 좁은 의미로 SNS를 통해 지인들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개념이었지만 ,중국인 특유의 꽌씨를 중요시하는 문화로 인해 점차 거래규모가 커지고 판매채널이 많아지면서 연재 웨이상은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 전체를 의미하는 단어로 바뀌었다. (-206-)


최근 몇 년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규모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중국 역시 '왕홍경제'라는 신조어가 생성되었고 왕홍은 하나의 경제적 집단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중국에서는 큰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왕홍들이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는데, 유명 왕홍의 경우 톱 연예인급 이상의 대우를 받기도 한다. (-216-)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운영체제가 나오면서, 인터넷과 컴퓨터 산업은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나라들이 주도해 왔다.그 과정에서 한국은 컴퓨터와 인터넷 경제에 최적화 되었으며,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당위성을 가지게 된다.영어를 아는 이와 모르는 이의 차이는 사회생활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량에 있어서 큰 차이가 살 수 있고, 새로운 변화와 삶의 기준이 되었다.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폭발력과 문화적인 인프라 구축, 더 나아가 언어사용과 맞물려서 영어의 필요성은 점차 확대되었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여전히 인터넷과 컴퓨터를 사용할 때 영어의 가치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여기에 견주어 중국어의 사용과 가치는 영어 사용 못지 않게 더욱 커져가고 있다.글로벌 사업, 해외 사업을 하기 위해서 구글, 인스타그램,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만든 SNS 채널의 가치에 버금가는 중국판 SNS의 가치도 커지고 있으며,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어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우스개 소리는 이제는 기본 상식이 되고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이 속담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도 적용될 수 있고,온라인매체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 그 가이드라인을 어길 때 유예기간을 주거나 아니면,사용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막아버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온라인매체는 성문법이나 다름없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하며, 다양한 중국어판 SNS 활용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또한 중국은 왕홍 경제,왕홍 마케팅이 존재하고 있는데,영어로 말하자면 인플루언서, 한국어로 보면 스타블로거 ,혹은 스타유투버에 해당되는 이들을 왕홍이라 부르고 있다.즉 중국에서 활동하는 왕홍이 온라인매체를 활용해 한국의 주요 관광지나, 지역을 지나가게 되면, 부수적인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그들과 손잡으려는 한국의 몇몇 기업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있다.


여기에 더하자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그 나라에 세금을 내야 한다.즉 한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한국어와 한국의 세법, 그리고 한국의 문화를 동시에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다.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사업하려면, 먼저 중국의 온라인 생테계를 움직이는 BAT,즉,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사업에 대한 이해, 그들이 운영하는 플랫폼 생테계를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바이두는 중국의 구글이라 부르면, 그 안에서 검색을 하면 광고가 동시에 붙는다. 또한 엔터테인먼트와 뉴스가 동시에 나오고, 한국에 네이버 백과와 비슷한 바이두 백과가 있다.텐센트는 위챗과 웨이보가 있으며, 전세계 게임사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서, 미국과 한국의 경제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알다시피 마윈이 세운 기업으로 알리페이, 알리바바,타오바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그들이 요구하는 조건들을 가지고 있어야만 사업이 가능하며, 그들의 법과 기준들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중국의 법인사업자 등록증과 모바일 생테게에 최적화 되어 있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한국에서 계통 한 휴대폰이 아닌 중국에서 계통한 휴대폰을 가지고 있어야 그 나라의 경제와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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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쓴 평범한 에세이
한관희 지음 / 하움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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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속에 우리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녹여 있었다. 책 제목에서 '평범'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던 건 바로 나 자신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상위 10퍼센트에 해당되지도 않고 ,하위 10퍼센트에 해당되지 않은 보이지 않는 그림자 같은 존재감, 그냥 도시 위를 걸어 가면,누군지 알지 못하는 그런 존재가 바로 나라는 존재의 또다른 자화상이다.그래서 이 책을 펼쳐보면서, 작은 위로를 느꼈으며 ,후회스러운 삶 속에서 소소한 위로를 얻으려 하는 나의 이기적인 욕심을 바라보게 된다.


평범하다는 것은 동질감을 느끼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TV 를 보면서 슬픈 장면을 보면 슬퍼하고, 기쁜 장면이 나우면 기뻐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다. 그러나 살아가다 보면 그렇지 않은 일이 반드시 한 번 이상 나타날 때가 있다.억울한 일이 생겨서 스스로 삶에 발목잡힐 때, 누구도 내 문제를 풀지 못할 때 생기는 좌절감이라는 것은 말할 수 없는 소소한 일상이다.이 책에서 저자의 슬픔과 마주하면서, 그 슬픔이 나에게 또다른 슬픔이면서, 위로로 다가오게 된 이중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인연,그리고 죽음...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인연이라 생각했던 것과 마주할 때가 있다. 깊은 인연인줄 알았는데,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되었고, 스쳐지나가는 인연인 줄 알았는데 깊은 인연으로 발전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인연에 대해서 기대를 내려놓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집착하지 않고 응시하는 것, 내 앞에 놓여진 순간적인 인연들에 대해,마주하는 그 순간 최선을 다하면 그만인 것이다.그 인연에 대해서 집착하는 그 순간 불행이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는 일상 속에서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느끼게 된다. 알면서도 당하게 되고, 당하는 순간 후회하게 되는 일련의 패턴들은 우리 삶의 짧은 편린이 되고, 삶의 조각조각이 될 때도 있다.


죽음이 찾아오는 그 순간,우리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때도 있다. 누군가의 예기치 않은 죽음이 바로 나의 일이 될 때, 현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있다. 누군가 알지 못하는 전화가 와서 가까운 가족 쭝 하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느끼는 무너짐은 그 당사자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이 책이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책에서 '슬픔'과 '죽음'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그것들을 견뎌내기 위해서 저자는 글을 쓰고, 시를 쓰고 있다. 누군가의 상처를 내 안의 감춰진 상처와 마주하는 그 순간을 책을 통해서 감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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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라면 다윗처럼 직장인을 위한 콜링 북 시리즈 3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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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집안의 가축을 돌보던 목동이었다가 (가업),사울 왕의 악사로 발탁되어 궁궐로 출퇴근하면서 일을 시작했다. (신입사원). 이후 골리앗을 죽이고 일약 이스라엘 군대의 장으로 발탁되었고 (고속 승진), 사울 왕의 미움을 받아 천부장으로 강등되었다 (직장의 여러 직책을 전전), 그리고 궁궐을 떠난 다윗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망명생활을 하게 된다. (팀장). 그리고 30세에 유다 지파의 왕이 되었고, 7년 반이 지난 후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왕이 되었다. 집안의 양을 치며 사울 왕의 악사 겸 비서로 일하던 다윗이 결국 왕이 된 것이다.(CEO).


아마도 그의 형들도 막내인 다윗이 했던 것과 같이 양들을 돌보는 일을 했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그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 같다.(-22)


이렇게 다윗은 하나님의 왕국 이스라엘을 굳건하게 세우기 위해 다섯 명의 블레셋 거인 장수들을 없애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골리앗을 죽인 이후에도 네 명의 거인 장수들은 여전히 다윗과 이스라엘에게 눈엣가시였다. (-43-)


또한 다윗의 전투 장면을 보면 다윗이 물맷돌 던지는 능력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막내아들이 집안의 양들을 키우는 책임을 지는 전통에 따라 어린 시절부터 양들을 키우면서 십년 이상 물에 던지는 실력을 쌓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76-)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정에서 출발하는 믿음은 긍정의 정신을 낳고 자연스럽게 생각과 말을 통해 일터 현장과 삶의 마당을 풍성하게 변화시킨다.다윗이 보여주는 열정 효과를 체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89-)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물맷돌 던지는 목동의 전문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전문성에 있어서 탁월한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다윗은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서 부단히 연습에 매진했을 것이고, 가까운 곳에 있던 물매 전문가들에게도 배우며 전문성을 키워나갔다. (-96-)


적군의 낙오병인 한 애굽 소년에게 호의를 베푼 것이다.다윗은 그 불쌍한 소년에게 먹을 것을 주고 치료해 주었다.그런데 이롷게 베풀어준 호의가 추격해야 할 아말렉 족속을 찾는 일에 큰 도움을 주었다. (-133-)


다윗은 부하를 죽음으로 내몰고 그 아내를 빼앗은 죄를 저지릉 이후에 용서받고 회복에 이르기까지 거의 일 년이상이나 걸렸다. 그는 또한 평생에 걸쳐 자신이 지은 죄의 결과를 짊어져야 했다. 다윗의 범죄는 사실 요즘의 미투 운동에서 보는 대로 위력과 힘을 가지고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한 것이다. (-165-)


당신에게도 퇴근하는 목적이 있는가? 그저 일하다가 지쳤으니 쉬기 위해 집을 가는 것이지 무슨 목적이 있느냐고 말하지 말자.이제부터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축복하기 위해서 퇴근한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185-)


다윗의 참모들이 제시하는 반론은 매우 합리적이었다.하지만 다윗의 입장에서도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였다.다윗은 기도했을 때 분명한 응답으로 하나님의 뜻을 확인했다.더구나 리더인 다윗이 공동체 전체를 염두에 두고 앞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판단했다.(-205-)


다윗이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나발 집안으로 가고 있을 때 나발의 아내인 아비가일이 종들에게 자초지종을 듣고는 신속하게 상황판단을 했다. 아비가일은 급히 떡 200덩어리와 포도주 두 가죽 부대와 양 다섯 마리, 볶은 곡식, 건포도, 무화과 등 다윗 일행이 우선 먹을 만한 양의 음식을 준비하여 다윗을 맞으러 험한 협곡까지 내려왔다. 다윗을 만난 아비가일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자기 남편의 무례를 용서애 달라면서 다윗의 화를 누그러뜨렸다. (-230-)


골리앗을 쓰러 뜨리고 이스라엘 왕이 되었던 다윗의 리더로서의 리더십은 지금 우리의 삶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다윗은 한 집안의 막내로서, 자수성가하여, 이스라엘 왕이 된 인물이다.목동이 되어서 양을 지키면서, 다윗은 아홉가지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다.다윗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은 성실, 비전, 열정,학습,우정, 정직,균형, 설득, 관계 리더십이었다.사실 이 아홉가지 리더십은 초등학교 아이들도 알고 있는 리더로서의 가치이다.그러나 이 아홉가지를 모두 실천하는 리더는 많지 않다. 그건 리더에게 있어서 수많은 유혹이 샘솟고 있으며, 스스로 자기 관리와 자기 통제가 가능할 때만 아홉가지를 채울 수 있다.물론 다윗도 이 아홉가지 리더십은 모두 갖추고 있지 않았다.정직 리더십의 경우 다윗은 자신의 잘잘못으로 인해 큰 위기에 빠진 적이 있으며,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러한 다윗의 미숙한 인간미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내적인 역량과 외적인 역량이 조화롭게 균형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성실한 삶을 추구하면서, 자신이 스스로 리더로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더 나아가 주변의 사람들과 우정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나의 생각과 어긋난 이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설득의 힘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다윗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리더의 역량으로 균형 리더십과 갈등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다. 리더로서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이 없다면, 그 리더는 리더로서 부족한 상태에서 방치될 수 있다.하지만 다윗은 적에게도 관대한 모습을 보여줬으며,그것이 부수적으로 스스로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때로는 냉정하면서, 때로는 관대한 포용력을 가지는 것, 더 나아가 자신이 정직하지 않은 순간에도 스스로의 잘잘못을 깨우친다면, 다윗처럼 리더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않을까 상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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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하다
선현경 지음, 이우일 그림 / 비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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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로 올 때, 나는 러닝화를 샀다. 호놀룰루 마라톤에 나가보겠다며 나름 좋은 것으로 골랐다.우일은 낚싯대를 구입했다. (-4-)


'아이디어스 뮤직 앤 북스'에는 당연히 하와이안 뮤직이 압도적이지만 1960, 70년대 한국 음반들고 가끔 보인다.하와이의 이민역사가 길어선가 보다.우일은 재즈와 하와이 음반을 주로 구입하더니 이미자나 배호의 음반도 곁들이기 시작했다. 하와이에서 듣는 흘러간 옛가요라니 나름 풍취가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잤더니, 언젠가부터 싸다는 핑계로 한국말이 쓰여 있는 판이라면 모조리 사들이기 시작했다. (-58-)


하늘과 맞닿은 바다 한가운데 떠 수평선 너머에서 달려 오는 파도를 기다린다.파도가 오면 뒤도 보지 않고 패들링과 발차기를 세차게 할 것이다. 보드를 최대한 평평하게 파도에 대고 미끄러지듯 파도를 타면 된다.파도에 올라타기만 하면 바다 위를 미끄러져 날아갈 것이다. (-87-)


처음 보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그 사람이 선정한 단어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느낌이란 게 있다. 하지만 영어로 들으면 그냥 뜻 해석하기도 바쁘다. 듣고 의사소통하기 바쁜데 미묘한 감정이나 뉘앙스까지 잡아내기는 무리다.그럴 때마다 내 사람들이 보고 싶아.언어의 쓰임새가 같고, 같은 온도로 대화할 수 있는 내 식구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내 친구들 말이다. (-114-)


내 자식만 너무 빨리 자라는 느낌이다.난의 집 자식들은 생각보다 잘 안 크던데, 앞집에 사는 초등학생 아이는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봐도 여전히 초등학생이고, 뒷 집 고등학생 이던데. 어째서 너무 빨리 자란다.눈 깜짝할 새에 성인이 되고 말았다.아쉽다. (-181-)


하이힐을 신고 드레스를 입고 싶은 날이 있듯이 브래지어를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생겼다.잘만 입으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선택형 브라 생활자로 살다 보니, 내 작은 가슴도 좋아지기 시작했다.작은 가슴이 좋아지니 몸에 자신도 생긴다.나이가 들어 새롭게 반하게 된 내 신체 부분이 생기다니, 노브라를 미리 실천한 세상의 모든 그녀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183-)


중요한 거?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엔 나의 모든 게 들어있다.십여년 동안 내가 일한 자료,여태 찍은 사진.그리고 앞으로 메모해둔 작은 동화 원고 등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전체가 다 중요하고 필요했다.다리에 힘이 풀리고 쓰러질  거 같았다. (-230-)


마라톤, 수영, 자전거,이 세가지 스포츠 종목을 즐기는 스포츠 경기를 철인 3종대회,혹은 트라이애슬론이라 부른다. 누군가는 이 세가지 종목을 즐기는 스포츠를 극한 운동이라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것을 즐기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내 몸의 한계,체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가 있었으니, <하와이하다>를 쓴 선현경씨다.


이 책을 읽어보면서, 저자가 책의 서두에 마라톤을 하고 싶어서 하와이에 왔다는게 너무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취미가 마라톤인 사람은 해외여행을 가면,꼭 그 근처의 마라톤 대회를 참석하고 싶어한다.그것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이다.오죽하면,하와이에서, 아름다운 바다 경치를 즐기면서, 달리고 싶어했을까, 그 대목에서 자꾸만 설레임만 느껴졌다. 나도 하와이에서 달릴 수 있는데 ,나는 선현경씨의 삶을 바라보며 자만심과 버킷리스트가 동시에 만들어지게 된 거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하와이에서 우리와 다른 정서들,한국에서 벗어나니 한국을 알게 되었다는 말이 절로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아날로그적인 삶을 살아가는 말 그대로 자연 속에 파묻혀 사는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다.브라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고, 요령만 있다면, 자신의 몸을 돋보이지 않으면서,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곳, 그곳이 하와이의 정서이며, 그들의 삶 그 자체이다. 전혀 게의치 않고, 도덕적인 문제가 없다면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곳이 하와이의 삶이다. 한편 하와이는 한국과 근접한 곳이며, 북한의 핵무기에 대응하는 곳이기도 하다.과거 진주만 공승르 느꼈던 하와이 원주민이 이제는 일본이 아닌 북한에 대한 공포가 사려있다. 두 부부가 한국에서 할 수 없었던 서핑을 하와이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이유와 기회를 잡ㅁ시 엿볼 수 있다.


독서를 하면부수적으로 얻는 것이 간접적인 경험이다.누군가 여행을 다녀온 그 후기를 책을 통해서 접하게 되면, 상상의 날개를 펴게 되고, 그곳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된다. 살아가면서,우리가 마주했던 수많은 삶의 편린들,그것들이 이 책 속에 들어가 있으며, 매일 매일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높은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의 삶도 느껴 볼 수 있다.


하와이의 삶은 두 부분에게 있어서 소확행이었다.봄 여름 가을 겨울을 온전히 바다와 동거동락할 수 있다는 것,그것은 설레임을 넘어서서 행복 그 자체가 아닌가 싶다. 시간을 잊어 버리고,계절을 잊어 버리는 삶,일상 속에서 걱정과 근심이 끊이지 않는 우리의 아둥바둥 살아가는 것과 하와이에서의 삶은 서로 대조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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