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문장 - 우리가 가졌던 황홀한 천재 이상 다시 읽기
이상 지음, 임채성 주해 / 판테온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처럼 사랑한 일은 없습니다라든가,당신만을 사랑하겠습니다라든가 하는 그 여자의 말은 첫사랑 이외의 어떤 남자에게 있어서도 인사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43-)


길을 걷노라면 '저런 인간일랑 좀 죽어 없어졌으면'하고 골이 벌컥 날만큼,이세상에 살아 있지 않아도 좋을 ,산댔자 되레 가지가지 해독이나 끼치는 것밖에 재주가 없는 인새들을 더러 보곤 한다.일전에 영화 <죄와 벌>에서 얻어들은 '초인법률초월론'이라는 게 뭔지는 모르지만 진보한 인류 우생학적 위치에서 보자면,가령 유전성이 확실히 있는 불치의 난병자,광인,주정 중독자,유전의 위험이 없어도 접촉 혹은 공기 전염이 꼭 되는 악저의 유자,또 도무지 어떻게도 손을 댈 수도 없는 절대 걸인 들은 다 자진해서 죽든지 그렇지 않으면 모종의 권력으로 일조일석에 깨끗이 소탕하는 게 옳을 것이다.(-101-)


의학의 진보 발달을 위하여 노구치 박사는 황열병에 넘어지기까지도 하였고,또 최근 어떤 학자는 호열자 균을 스스로 삼켰다 한다.이와 같은 예에 비긴다면 치부를 잠시 학생들에게 구경 시켰다는 겁쯤 심술부릴 거리조차 못 될 것이다.(-132-)



그러나 이 촌락은 평화하다.나는 마늘 냄새 풍기는 게트림을 하였다.마늘-이 토지의 향기를 빨아 올린 귀중한 것이다.나는 이 권태 바로 그것인 토지를 사랑하는 동시, 백면들을 제외한 그들 촌 사람의 행복을 축복하고 싶다.이제 나는 움직일 수 없는 태산처럼 만족 상태이다. (-197-)


나는 자살에 대해 생각해본다.수단, 시기,유서,에 대한 것 등 세세히 냉정하게 생각하는 일에 몰두한다.그러나 자살하려고 마음먹었다가 자살하지 않고 있는 것도 역시 자유다.모든 곤란과 치욕을 견뎌내며 아랫배에 힘을 주고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251-)


작가 이상은 1910년에 태어나 1937년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20여년간의 짧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되고, 사랑받은 작가중 하나이다.왜 우라는 그에게 천재라는 수식어를 쓰면서, 글과 텍스트로 회자하는 것인가 되돌아 보게 된다.그가 남겨놓은 소설로 날개와 오감도가 있으며,그 작품은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다.하지만 오래되어서 그런지 몰라도,그의 작품에 대한 기억은 현존하지 않았다.그게 소설가 이상의 한계이며, 약점이다.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문학에 깊이 빠져드는 독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한국 소설을 외면하는 한국 독자들의 특성과 맞물려 돌아가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소설이 아닌 산문으로 쓰여진 책은 뭔가 낯설여 졌다.더구다나 이상의 산문집은 특히 그렇다.이상의 <이상의 문장>은 그의 생전에 대중들에게 알려진 작품도 있고,사후에 날려진 작품도 있었다.그건 그의 문학과 사유가 시대를 앞서나갔다는 반증이다.즉 현재의 사람들의 보편적인 기준에 따라가지 않음으로서 그의 작품에 대한 위험성을 권력과 문학의 중심부에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감지했을 것이다.즉 그의 작품에 대해서 가치를 인정한 것은 지금은 그의 시대적인 이해와 감각을 수용할 수 있는 지금 현 단계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지극히 이상의 작품에 내제된 그의 심성에 따라 쓰여진 산문으로,그 시대의 모습을 고찰하게 된다.삶과 죽음의 경계선 안에서 이상이 느껴야 했던 시대적인 가치관,나와 이질적인 삶을 살아가는 일제강점기의 조선인들의 생각들과 이상의 가치관은 배치되고 있었다.그래서 그가 자살을 꿈꾸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더군다나 그 시대에 유향처럼 퍼졌던 우생학에 대한 이상의 생각도 엿보게 된다.지금도 충분히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그의 가치관과 생각에 대해서 그가 사후에 그의 생각과 사유를 받아들에게 된 것은 이런 이유가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들이 어떻게 살든 나는 행복해지기로 했다
폴 마이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한 게 아니오,당신이면 충분해요.당신이 그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단 말이오.스스로 방법을 찾아내세요.누군가 당신을 도우려 한다면 당신이 잠재력을 다 꺼내기도 전에 모든 것을 망쳐버리는 꼴이 될 뿐이오"(-35-)


"이를테면 이런 거지요.'거의 같은 능력을 가지고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성공하고 어떤 사람들은 낙오자가 되도록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낙오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아래로 떨어지도록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또 하나 '상위계층 열 사람이 하위계층 만명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도록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와 같은 주제들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거요.어떻소? 과연 당신이 하는 일이라면 충분히 구체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게 가능하지 않겠오?" (-64-)


피터는 매일 녹초가 될 때까지 P지점 일대의 경쟁사들을 둘러보고 다녔다.그리고 마지막으로 P지점을 살핀 후 호텔로 돌아가 자료더미 위에 머리를 묻고 잠이 들었다.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동안 피터의 머릿 속에는 한 가지 느낌이 자리를 잡았다. 경쟁사의 백화점들은 모두 지겨울 정도로 같은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다. (-144-)


이 책은 작자 미상이다.행복과 희망, 성공에 관한 지혜를 동화식으로 가볍게 써내려 가고 있었다.책 속 주인공 퍼킨스와 랜돌프 사이는 어떤 관계이며,어떻게 엮여 있는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두 사람의 관계를 상상하면서 읽어간다면,이 책을 읽는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저자는 행복에 대해서 보편적인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부자라서 행복이 더 많은 것도 아니며,가난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행복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었다.그건 성공도 마찬가지다.부자는 행복의 가치에 대해서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며,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에 집착하면서, 불행을 느끼면서 살아가게 된다. 처음 출발선은 다르지만, 마지막 종착지는 항상 똑같은 위치에 있다.이런 우리의 자화상과 삶의 스펙트럼에 대해서 생각할 여지가 있는 책이며, 우리는 이 책을 읽고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 생각할 꺼리가 있었다.


저자는 행복과 성공을 가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들여다 보라고 말한다.나의 능력의 가치, 나의 잠재력을 들여다 보고, 키울 수 있어야 행복과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이 대목에서 상당히 추상적이고,애매하다는 것능 느낄 수 있다.우리는 항상 나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하지만 우리는 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 동시에 타인도 같이 보고 있다.나와 너를 비교하고, 비난하고,조롱하고,질투하는 것은 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 과정에서 소홀한 부분들을 놓치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있어야 한다.즉 나의 잠재력을 키우고 지속적인 성장을 꾀한다면, 그 사람,은 진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으며, 행복을 얻을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다.또한 성공을 얻기 위해서는 행운이 뒤따라야 한다.수많은 위대한 인물들에게 행운이 없었다면, 그들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행운이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부분을 놓치고 살아간다는 것이며, 행운이 내 앞에 나타난다 하더라도,그것을 붙잡지 못하고 망설이기 때문이다.설령 그 행운이 내것이 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사람은 성공을 놓치게 된다.하지만 매 순간 내 인생에 잇어서 최선을 다해 다가간다면,우리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행운을 얻을 자격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행복한 순간,성공하기 위해서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서, 행운의 순간들을 많이 만든다면 그 사람에게 행복과 성공은 뒤따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랜드 X팩터 - 성공하는 브랜드의 숨겨진 비밀
박찬정 지음 / 아템포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를 밑바탕에서 지지하는 심층 기반도, 현상을 보여주는 시스템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비자도 변했다.그동안의 성장을 설명해 주는 경험 법칙이나 이론을 금지옥엽처럼 곶비해오던 기업들조차도 변했다.이를 '딥체인지 deep change'라고 부른다.
'열린 세상'이 된 것이다.열린세상의 핵심은 디지털 혁명으로 인한 '세계화'와 '정보화'로 요약된다. (-9-)


브랜드 1.0패러다임에서는 '제품력'이 ,브랜드 2.0 패러다임에서는 '소비자 만족'이,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핵심 요소였다면, 이제는 소비자 상호작용이 브랜드 관리의 핵심이다.소비자 상호작용을 알지 못하고는 브랜드 관리를 할 수 없다.소비자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브랜드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다.(-101-)


붉은 악마 현사의 창발을 알리는 서곡은 바로 '무질서 공간 찾기'에서 시작되었는데,이것이 바로 '길거리 응원'이다.만약 길거리 응원이라는 무질서 공간을 찾이 못했다면,800만 명의 붉은 악마들은 각자 집이나 소규모 모임이 가능한 식당 혹은 술집에거 응원을 했을 것이도,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창발 현상은 일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다.길거리 응원이라는 무질서 공간 찾기는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에 의한 비선형적 현상을 촉발하는 구심점이자 새로운 질서 구축을 위한 진화의 출발점이 되었다.(-213-)


살아 움직이는 소비자들에 의한 상호작용, 즉 무질서는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비선형적 현상을 만들어낸다.결국 시스템의 변화, 정보화의 변화, 소비자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브랜드 환경은 새로운 브랜드 패러다임을 요구한다.새로운 브랜드 패러다임은,기존의 질서 정연한 부분 뿐만 아니라 무질서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포함해야 한다.(-285-)


광복 이전에도 브랜드가 있었고, 광복 이후에도 브랜드가 있었다.부채표 가스활명수,박카스, 새우깡 등등 다양한 물건과 제품에 대해서 우리는 브랜드를 붙여 왔으며,알음알음 브랜드 가치가 시간에 따라 올라가게 되었다.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브랜드의 가치,브랜드에 대한 개념이나 이해가 없었다.아니 브랜드를 이해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였다.경쟁 상대가 한정되어 있어서, 브랜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동종 업계에서 나와 경쟁이 되는 기업만 인식하고 대응하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1등이나 2등이나 3등이나 파이의 크기 차이는 있지만, 서로 굶어 죽거나 생존가능성이 희박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인터넷이 등장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논하게 되었고,브랜드가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지게 되었다.이런 흐름은 바로 우리 사회가 복잡하게 변하였고, 브랜드를 언급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초창기 브랜드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푸시하는 정도에 그쳤고, 그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그걸 경제학자들은 브랜드 전략 1.0이라 부른다. 사실 브랜드 1.0이라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초창기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열악하였고,빈약했다.


브랜드 1.0이 태동하고,브랜드 2.0이 나타났다.브랜드 3.0이 나타났으니,이젠 브랜드 4.0이 등장할 때다.사람들은 이 순간 고민하게 된다.숫자를 계속 올리면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게 되니,영문자를 써서 세련되게 바꿔 버렸다.숫자가 아닌 x를 넣음으로서 ,브랜드의 숫자가 높아져도 x로 통칭하게 된다.이런 변화들 속에서 브랜드의 진화 과정을 보면 소비자의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가 돋보였으며, 사회의 모습과 맞물려서 돌아가게 된다.기업이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푸시했던 초창기 상태가 이젠 안 먹혀들면서,제품으로 승부하는 기업이 늘어나게 된다.하지만 소비자는 만족하지 않는다.그래서 질도 중요하고,디자인도 보기 시작하게 된다.여전히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과정은 닫힌 구조였다.이제 브랜드 x는 상호작용을 표방하게 된다.무질서하고 불확실한 사회의 모습 속에서 ,소비자에게 이목을 끌기 위해서 기업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가게 되었다.소비자가 선택권이 있음으로서, 기업이 다가가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기업이 소비자에게 다가갈려면 소비자의 행동반경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그런데 불확실하고 무질서한 소비자의 동선을 파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다.그래서 등장한 것이 빅데이터였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 예측이 현실이 되었다.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 바뀌게 되었고, 소비자에게 적극 구애하는 기업이 늘어나게 되었다.소비자가 주도하면서,역전현상이 나타나게 되었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관의 변화가 생겨났다.기업은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브랜드 가치에 있어서 우위에 섰다고 해서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된다.코닥이 그러했고, 야후가 그랬고,소니가 그랬다.그들은 브랜드 가치에 있어어 우위를 선점하였지만, 브랜드 진화에 실패함으로서 시장에서 퇴출되었다.그 하나 하나가 이 책을 통해서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우리가 왜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지 고민하고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가 좋아하는 청소 정리
야노 미사에 지음, 이해란 옮김 / 국민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 털이 붙은 천제품은 먼저 돌돌이 또는 반영구 돌돌이로 털을 떼고 세탁해요.
청소법보다 중요한 건 예방법! 털에 덜 시달리기 위해선 고양이 빗질을 부지런히 해줘야 합니다.(-35-)


"카펫은 더러워진 부분만 떼서 세탁하면 되는 타일형 카펫을 깔고, 바닥청손느 로봇 청소기와 더스킨 스타일클리너를 씁니다.한곳으로 모으면 거치형 청소기가 싹 짤아들여 주니까 편하더라구요.나머지는 돌돌이를 사용하는 정도입니다. (-82-)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청소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특히 개와 달리 고양이는 털을 많이 날리기 때문에 ,집안에서 키울 때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즉 고양이를 키우는 고양이 집사에게 게으름이란 청소의 적이될 수 있고, 고양이 냄새로 진동하는 집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하지만 부지런한 고양이 집사는 깔끔한 상태로 집을 가꿀 수 있고,기본적인 청소 도구를 활용해 깔끔한 집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쓴 저자 야노 미사에는 네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등어태비 우즈와 치탄, 치즈태비 레오, 아메리칸숏헤어 키키를 키우면서,고양이 털로 얼룩져 있는 집안을 깔끔하게 청소하는게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특히 고양이는 높은 곳에 두발로 올라가는 동물로서, 어디서나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 있고,털이 날리게 된다.이런 경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양이 빗을 활용해 빗질을 자주해 줘야 한다.고양이 털을 미리 덜어내는 작업이 고양이 빗질이며,그 과정을 통해서 한 번 더 손이 갈 부분들을 줄여 나갈 수 있다.


앞서서 말했듯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그것은 생존 본능에 따라 행동 반경이 확대된 것이다.높은 고양이 캣탑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고양이 스스로 정해진 곳과 장소에만 놀 수 있도록 뒷받침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고양이는 위험한 순간 안전한 곳으로 피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양이의 움직임 동선을 파악해 그곳에 고양이의 휴식공간이 될 수 있는 은신처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번영구적인 돌돌이를 활용하여, 카펫 위에 붙어있는 고양이의 털을 한곳에 모을 수 있고,로봇 청소기와 무선 청소기를 활용한다면, 고양이가 남겨놓은 털잔해들을 깔끔하게 치울 수 있다. 또한 고양이는 토사를 자주 하기 때문에 토사물을 빨리 치워야 토사물이 마르지 않는 상태에서 냄새가 나지 않게 정리할 수 있다.그 하나 하나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청소 노하우를 배울 수 있고, 시중에 나오는 고양이 관련 청소 용품을 구매해서 적절한 용도로 쓰여진다면, 깔끔하고 청결한 집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환장할 우리 가족 - 정상 가족 판타지를 벗어나 '나'와 '너'의 가족을 위하여
홍주현 지음 / 문예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에서 가족이 '정상'대우를 받으려면 나름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가족 구성원은 모두 순수 한민족이고, 사지 육신이 멀쩡해야 한다.부부는 남성과 여성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결합한 뒤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하며,아이 역시 그런 공식 제도를 거친 사람에게서 태어나야 '정상'적인 존재로 인정받는다.이 조건에 하나라도 부합하지 않으면 '비정상'이고,사람들은 암암리에 기준에 따라 가족을 서영화한다.(-33-)


이렇게 추측하는 건 나 역시 그와 비슷한 계기로 비슷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남편이라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말기 암 선고를 받자,내게도 죽음이 성큼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졌다.그러나 나는 오랫동안 그 막연한 두려움에 떨었을 뿐, 좀처럼 삶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이 난관애 대해서 명확한 답을 구하지 못했다. (-120-)


이들은 '장애'개념을 "단순히 몸이 불편한 것뿐만 아니라 거리나 시간의 제약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재정립했다.인터뷰에서 연구소 대표이사는 "로봇을 통해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이런 기술에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면 장애인도 사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223-)


한국에서 갈등이 가족 간에 언쟁으로,사회에서는 생사를 건 투쟁으로 악화되기 쉬운 원인은 갈등을 관계의 문제로 인식하는 태도라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내가 아내인지 ,며느리인지, 간병인인지 혼란스러워하며 중심을 잡지 못했듯이 자기 정체성을 자신이 속한 집단의 역할에 두다 보니, 그 역할이 집단에서 차지하는 위치로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인식하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서로를 '나'와 '너'란 독립적 개인이 아니라 집단 속 개체로 인식하니, 갈등은 관계의 균열을 가져오는 위협으로 느껴지는 것이다.(-233-)


우리는 거울을 즐겨 본다.거울을 보는 이유는 거울을 보면서,자신을 재확인하거나 나를 객관화하기 위해서다.나 자신에 대해서 더 관찰할려는 욕구,나의 존재감을 느끼기 위한 욕구가 우리에게 있다.우리는 거울을 통해서 우리의 흠을 감춯ㄹ 수 있다. 하지만 거울조차도 나 자신의 전부를 투영하지 못하고 일부분만 보게 된다.그건 3차원의 우리의 모습이 거울 속에 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피사체로서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수 있고,어떤 것이 나라고 단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이런 가운데 이 책은 나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책이다.나를 객관화할 수 있고, 나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나를 객관화 한다는 것은 나 스스로 본노의 순간이 찾아올 때 그 순간을 잘 넘길 수 있다.나를 객관화 하면, 남들의 오지랖에 대해서 자유로워진다. 즉 나를 객관화하지 않는다면,어떤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때, 그 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나를 객관화 한다면, 분노의 근원이 어디에서 왔는지 파악하게 되고, 정녕 분노할 가치가 있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해서 덜 넘어질 수 있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였다.


이 책은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사유하게 된다.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또한 이 책을 통해서 한국인으로서의 특질을 이해할 수 있다. 이기적인 행동을 허용하지 않고, 남들과 동화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의 특질은 어디에서 그 부리가 있는지 찾아나갈 수 있다.결혼이나 장례식, 그리고 다양한 경조사에서 나 자신보다 공동체를 더 중시하는 배경들이 우리 스스로 분노를 자극시키며,어떤 상황이 만들어질 때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여기서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나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하나의 공동체의 조직 문제로 치부하기 때문이다.즉 어떤 사람이 문제의 행동을 자행할 때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는 것 뿐 아니라 그가 속해 있는 조직이나 공동체를 동시에 들여다 본다.그것은 비난이나 비판으로 이어지고, 그 행동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공동체를 중시하면서,우리는 문제에 대해서 회피하려는 성향이 있다.또한 어떤 문제에 대해서 나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그런 것들에 대해서 원인을 들추어 본다면, 나와 타인을 구분하지 못하고 분리하지 못함으로서 만들어지는 것이다.즉 그것을 명확하게 파악한다면, 분노할 순간에 분노하지 않게 된다.체면이 깎였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잘못된 인식들을 바로 잡을 수 있고,우리가 만들어 놓은 환상적인 가정, 정상적인 가정의 틀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게 된다.그럼으로서 우리는 매 순간 애쓰려 하지 않고, 누군가 나를 자극하더라도,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고, 크게 요동치지 않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