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렇게 살 건가요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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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산다는 게 뭘까?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왜 하필 당하며 살아야 하는 거야.찰나 속에 잠시 흩날렸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는 먼지와 같은 삶일진데.왜 이토록 애를 태워가며 아둥바둥 살아야만 되는 거지? 그 어떤 부귀영화도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는 것 없는 한세상이고,결국 너나 나나 다 늙고 ,병들어 죽고 마는 부질없는 인생인데,왜 이렇게 악다구니를 쓰면서 살아야 하는 건지..."(-12-)


혜린은 1년 전까지만해도 유명 글로벌 컨설팅회사에서 파트너로 일했었다.지금은 자신이 경영권을 소유한 컨설팅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희정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양손을 번쩍 치켜들며 혜린을 껴안으며 '울 언니 보고 싶어 죽을 뻔 했다'고 깜찍한 애교를 떨었다.(-103-)


겉으로는 화려하고 멋있는 삶의 상징인 혜린이지만 ,사실은 크고 작은 트라우마에 남모를 상처를 안은 채 무던이도 견디며 살고 있다.하나는 너무 어린 나이에 인자하고 멋진 엄마를 어처구니없이 여의었다는 것이다.둘은 때 묻지 않은 순진무구한 소녀가 진심으로 존경하고 의지했던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이다. 셋은 자신과 딱 한 차례 몸을 섞은 여러 남자들이 미쳐버리거나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185-)


인경연 창립 멤버들은 물론이고 서인숙과 오희정도 혜린이 성적매력 8대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천하 명기'라는 소문을 오래전부터 들어왔다.소위 천하명기의 필요충분조건은 대략 이러했다
하나.쫀득쫀득한 질의 구조다.아메바가 꿈틀거리는 듯하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찰떡 덩어리에 손가락을 찍어 올렸을 때 찐득찐득 붙어 잘 안 떨어지는 그런 쫄깃한 맛을 말한다. (-273-)


아무리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게 세상살이라고는 하지만, 그 짧은 기간에 천지개벽의 인생이, 그렇게 변화무쌍한 삶이 찾아올 줄 어느 누가 알았으랴.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에 태어나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하면 자신의 뜻과 의지대로 산다고 믿는다.(-321-)


저자 한효신님은 <정말 그렇게 살 건가요>를 자기계발서, 에세이라고 규정짓는다.하지만 이 책을 펼쳐보면 에세이가 아닌 소설 그자체라는 걸 느끼게 된다.그것도 19금 소설 말이다. 이 책에는 우리의 삶 속에 감춰진 비밀들, 그 누구도 알아서는 안되는 위험한 요소들에 대해서 펼쳐나가고 있다.금기이면서, 나타나면 사회적인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 분명한 그런 부분들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말하고 있다. 살아가지만, 왜 살아야 하는지 꼽씹어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 곳곳에 숨어 있는 아픔이 치유되지 않고 분노와 에너지로 표출될 때 그것은 걷잡을 수 없는 피해자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 전혜린이 바로 그런 케이스다.


주인공 전혜린은 겉으로 보기에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이다.남자를 자신의 입맛데로 휘두르고 결정적인 순간에 버린다. 남자의 신분이 어떻든, 재력이나 능력이나 , 여성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어도 말이다.잘나가는 남자를 하루 아침에 일회용 남자로 만들어서 파멸로 이끌어 버지는 전혜린의 직업은 공교롭게도 컨설팅 CEO이면서, 인생경영전문가이다.즉 남자의 인생을 경영하면서, 파멸의 끝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사랑을 나누고, 남자가 자신을 쫒아다니게끔 하는 그런 매혹적인 여자, 그렇지만 달콤하지만 그 달콤함 속에 독이 있다 하던가.전혜린은 바로 그런 여자였다. 여성의 시선으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이지만, 남자의 기준으로 보면 두려움의 대상이다. 아름다우면서, 쌍절곤을 휘두르는 여자, 그 과정에서 남자를 스토커로 만들어 버리는 여자, 소설은 바로 그런 인간의 추악한 면의 근원은 어디서 시작되는지 엮어 나가고 있다.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로봇이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 소설을 통해서 찬찬히 그려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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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패밀리 특서 청소년문학 9
양호문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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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고, 지루하고, 재미 하나도 없는 날이 계속되었다.날마다 동생 예은이의 깐죽거림, 촐랑거림, 빈정거림을 견뎌내야 하는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그것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매일 매일 설거지라는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 되니 살아 있어도 사느 게 아니었다.지옥에서 무작정 가출을 할 수는 없고, 집에서 탈출하는 길은 개학을 해 학교에 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30-)


세은이는 예은이를 매섭게 노려봤다.눈에서 시퍼런 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그러다 아까보다 더 세게 밀어버렸다.문고리를 놓친 예은이가 뒤뚱뒤뚱 뒷걸음을 치다가 벌렁 넘어졌다. (-90-)


더욱 놀라운 건 사라 아빠는 자기 발로 걸어서 나온게 아니었다. 사라가 미는 휠체어를 타고 연단 가운데로 온 것이었다.능숙하게 휠체어를 밀고 나온 사라는 자기 아빠 입 가까이에 마이크를 옮겨 놓았다.그런 다음 높이를 조절해주고 휠체어 옆 약 일미터 거리에 똑바로 섰다. (-143-)


"예! 불쌍한 장애우들을 위해 특수학교를 짓는 건데, 주민들이 왜 그렇게 반대하는지, 참!"
"그런 걸 님비라고 그래!"
잘못 들은 것 같아서 확인질문을 했다. 
"예? 냄비요?" (-213-)


"그리고 엄마도 내년 가을에는 초원아파트 빈 상가를 하나 얻어서 가게를 차릴 거야.그래서 지금 일하면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야."(-258-)


청소년 소설이다.소설가 양호문님의 <중3 조은비>를 읽었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살짜쿵 있었다.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일상적인 고민들,어른들이 놓치고 있는 고민들을 세밀하고 묘사하고 있으면서, 그 안에서 선과 악을 바라보고 있었다.살아가면서 아이들의 잘잘못이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따스함이 묻어나는 소설을 저자는 주로 쓰고 있었다.


소설 <공부 패밀리>는 엄마와 두딸이 있는 가정을 모티브로 하고 있었다.엄마와 세은이 그리고 예은이 이 세가족의 일상을 보면 천당에서 지옥으로 갈 때 그 기분을 잠시 짐작하게 된다.남부럽지 않는 가족 사이에서 태어난 세은이와 예은이는 하루 아침에 큰 아파트에서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된다. 38평 아파트에서 , 철거예정인 15평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된 것이다. 세은이와 예은이는 왜 갑자기 이사를 가는 것이 이해가지 않았다. 일상이 하루 아침에 바뀐 이유조차 모른 채 짐을 싸서 거쳐를 옮기는 게 부끄러울 뿐이었고,그것이 불편했다 세은이의 같은 반 아이 사라,사라는 친구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는 아이였고, 세은이의 아픈 곳을 콕콕 지르는 아이였다.어느날 세은이보다 3살 어린 여동생 예은이가 있다는 걸 사라가 알게 되면서 세은이는 불안해지기 시작하였다. 분명 사라가 어떤 일을 저지를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보여지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이 소설에서 말하고 있다. 사라의 내면속 마음과 습관,성격이 세은이와 맞지 않았을 뿐이다. 사라는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걸 세은이는 사라의 또다른 면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장애인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면서, 수화를 할 줄 아는 아이였으며, 남을 돌볼 줄 아는 아이였다.그제서야 세은이는 사라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충돌은 있을 수 있지만 서로가 아껴줘야 한다는 걸, 세은이와 사라의 관계에서 볼여주고 있다. 금수저에서 흙수저가 되어버린 세은이네 가족,그러나 사람을 잃지 않으면 희망이 보인다는 걸 작가의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 따스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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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름 탔더니 먹구름 나룻배 탔더니 조각배 시스타북스 Seestarbooks 8
이오장 지음, 민윤기 엮음 / 스타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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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개 강 하나 건너와 옷깃 터는가
자연은 돌고 돌아 제자리에 오는 것
그대가 받아들어야 할 자연은 국민이다.(-13-)


박영선
많은 말 쏟아냈다
써 준 대로 말할 땐 내 입모양으로
내 주장으로 말할 땐 상대방 입 모양으로 (-25-)


박원순
자난은 죄가 아니라도 자랑하는 건 철면피
얼굴 들고 다니려면 집부터 고쳐야지
부잣집 창고에서 인심 난다는 걸 잊지 마라 (-38-)


김성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게 아니라
아궁이 없는 굴뚝에 연기 나는 거다
남의 집 아궁이 탓하더니 제 집 아궁이 숯 감추는가.(-57-)


박지원
최고의 조타수 완벽한 대변인
무엇하나 이룰 것 같아도
선장 없이 대양으로 나가지 못하는 만냔 조수 (-69-)


손혜원
아버지 명성은 방패연
친구의 우정은 소양댐
크게 칠수록 소리 작아지는 벙어리종 (-71-)


이주영
맹골수도 된바람에 수염 흩날리며
노랑리본에 새긴 침묵 잊지 마라
오르고 올라 닿은 끝점은 땅바닥이다. (-86-)


지상욱
국회에 설계도는 없더라
욕마의 잣대와 창고지기 역할만 있을 뿐
최고의 미인을 얻었지만 최악의 일 시작하고 말았다.(-107-)


정치인들에게는 대중들의 비평과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전현직 대통령, 고위관리직,전현직 지자체장, 그리고 건현직 국회의원까지, 139명의 정치인들을 시로써 꼬집고 있었다.여기서 꼬집는다는 것은 물리적인 것이 아닌, 그 사람이 뜨끔할 만한 부분을 쿡 찌르는 것이었다. 따가울 정도로 냉정하게 그들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들의 행보 하나 하나 관찰하면서, 대중들의 공통된 차가운 시선들을 시로서 써내려가고 있었다.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139명의 정치인들은 언론이 좋아하는 단골 정치인들이다.


우리는 정치인들을 비판한다. 말과 행동이 언제나 다른 정치인들, 선거판에 나와서 공약을 들이밀어서 한표 호소하지만, 돌아서서 자신의 정치적인 꿈을 찾으면, 냉정하게 돌아서는 그들에게 혐오감과 불쾌함을 느끼는 건, 그들 스스로 초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국민을 위한 일꾼이 되라고 한 표 던젔건만,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인지도에 의해서 정치인이 된 줄 착각하면서 정치를 하고 있다.그런 그들에게 국민은 촛불로서 단죄하였고, 그 누구라도 촛불의 한가운데에 설수 있도록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달라지고 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의식 수준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돈을 쓰는 정치를 지향한다. 정치인으로서 배움보다 조직을 앞세우는 정치인들, 자신의 잘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다른 정치인의 잘잘못을 들추는 그들의 모습에는 뻔뻔함과 추함이 묻어난다.어떤 굵직굵직한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유가족의 아픔을 헤아리지 않고, 사진 찍기 바쁜 그들, 말만 던지는 그들에게 우리는 위선을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전형적인 기회주의자들, 법과 제도의 원칙을 내세우면서, 장작 말로만 떠드는 그들의 모습 하나 하나가 시로서 기록된다. 시 한 편 한 편에서 느껴지는 서슬퍼런 지적들은 글이 가져오는 임팩트였다.그 임팩트 하나 하나가 모여서 우리는 다음 선거에 그들을 다시 심판하게 된다.그리고 2020년 4월 15일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국민들은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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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존의 미국대통령 이야기 2 송근존의 미국대통령 이야기 2
송근존 지음 / 글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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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양국 간의 협의가 공식화되기 위해서는 조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민감한 국제 현안에 대해 양국은 조약 대신태프트가 가쓰라에게 "이 협의는 조약으로 간주해도 된다"는 구두 언약으로 대신했다.이렇게 미국과 일본은 조선의 외교권이 박탈되는 을사조약의 바탕이 되었던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했다. (-58-)


전시통제는 전쟁 수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이긴 했다.하지만 윌슨의 머릿속 깊숙한 곳 어딘가에 처음부터 정부의 확대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정치학자였던 윌슨은 단기간에 독일의 근대화를달성한 비스마르크를 동경하기도 했다.윌슨은 1차 세계 대전을 단순히 전쟁으로 바라보지 않고, 미국의 쇄신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130-)


결국 루즈벨트가 직접 나섰다.하지만 그도 여론을 의식하여 징병제만큼은 다른 법안과 조심스럽게 추진했다.루즈벨트는 기자와의 대화 형식을 빌려 자신이 징병제를 선호한다는 발언을 했다.루즈벨트의 입장이 기사화되자 미국의 고립주의를 주장했던 인사들은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이들은 루즈벨트가 미국을 불필요한 전쟁에 휘말리게 했으며 군사력 강화는 결국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미국을 파시스트와 같은 전체주의로 끌고 가기 위한 것이라고 반대했다.(-180-)


한반도는 6.25 전쟁으로 냉전 시대를 상징하는 지역이 되었다.트루먼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대한민국 방어를 위해 나서면서 한동안 소련과 전 세계 공산화의 위협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전쟁선포 권한이 있었던 연방의회와의 협의 없이 유엔군 참여를 명분으로 전쟁에 참여한 것은 이후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트루먼 정부에게 모든 비난이 쏟아지는 원인이 되었다. (-283-)


남편의 총격 사건에 충격을 받은 낸시는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긴 수술을 끝낸 레아이건은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옆에서 손을 잡고 있던 간호사에게 "낸시가 우리 둘 사이에 대해 알고 있나요" 라고 농담을 건냈다.이어 옆으로 온 낸시에게 "여보 머리를 숙이는 걸 잊어버렸어"라며 농담을 이어갔다.(-311-)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국의 다섯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 우드로 윌슨, 프랭클린 루즈벨트, 해리 트루먼, 로널드 레이건이 걸어온 역사를 보면 ,한국과 엮이게 되는 과정들이 곳곳에 있디. 이들의 대통령 재임은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1901년~1909년,윌슨은 1913년~1921년,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1933년~1945년, 로널드 레이건은 1981년~1989년이며, 그 시대에 한국에는 큰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을사조약의 근간이 된 일본과 미국의 가쓰라-테프트 밀약은 약소국의의 운명이 강대국의 손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미국은 큰 위기에 봉착하였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정책이 필요했다.경제위기 타계책으로 전쟁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제1차 세계대전,제2차 세계대전을 보면서 답을 찾아 나가게 된다. 미국과 독일이 아메리카와 유럽의 맹주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과정 속에 있으며, 나라의 운명은 예기치 않는 연속된 과정들 속에서 이어지게 된다. 1950년에 일어난 6.25 한국 전쟁은 미국에게 있어서 큰 기회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예기치 않은 이유로 끝나버렸지만, 그들이 생산한 무기는 재고로 쌓여 있었고, 6.25전쟁은 그 무기들을 소진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들이 분명 있다.책에는 이처럼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미국 대통령이 있음을 자세히 분석하게 된다. 또한 레이건 대통령은 죽을 수 있는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았으며, 정치인들에게 유머러스한 말이 가져오는 여유와 긍정의 메시지를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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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의 로마 제국 특강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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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기원과 조건은 무엇일까? 정착과 협업이다. 아프리카 대륙을 떠난 호모사피엔스가 기원전 3000년경 아생마를 가축화하기 전, 육지에서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건강한 다리 뿐이었다.(-28-)


유대인은 132년부터 1948년 5월 14일 현대 이스라엘 국가 건국까지 디아스포라로 떠돌며 다니지만, 18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결코 그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이는 다른 민족들, 특히 로마나 디아도키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105-)


로마제국은 476년에 이미 멸망했다.그러나 로마인들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서로마는 멸망했을지라도 동로마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콘스탄티누스 1세가 수도를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옮겼기에 사실상 이곳이 로마이며,15세기에 멸망하기 전까지도 스스로를 로마라 불렀다.(-202-)


그리고 이제부터는 미래의 이야기다.이제는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팍스 시니카가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이 현재 로마,네덜란드, 영국 등의 세계 역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또한 중국은 정치인들의 상당수가 공학자이다 보니 역사 또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배우려는 경향이 크다. (-280-)


이 책은 유럽을 장악햇던 제국 로마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로마로, 유럽의 중심이었던 로마는 어떻게 제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고찰하게 된다. 과거를 들여다 보는 것은 현재를 위해서이며, 더 나아가 미래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다.특히 로마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유럽의 중심이 되었다.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되었고, 문화적 이동이 쉬웠던 로마는 왜 멸망하였고, 그 이후 새로운 제국이 탄생되기 까지 오랜 시간이 흘러왔는지 찾아보게 된다. 영원한 제국이 될 거라 의심하지 않았던 로마조차 무너졌으며, 이후 영국이 전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었지만, 영국조차 ,현실적인 문제를 풀지 못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권력을 쥐게 된다.제국의 이동 변천을 보면, 제국의 태동기-성장-성숙-전성기-쇠퇴기-멸망으로 이어지는 제국의 순환을 엿볼 수 있고, 지금 팍스 아메리카 이후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즉 권력 이동이라는 개념은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제국주의 국가 미국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미국의 현재의 모습을 고찰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 미국 또한 제국주의 로마의 권력의 쇠퇴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그건 시대적인 변화 과정에 있으며, 그 역사적 전환점에는 전쟁이 있었다. 굵직굵직한 전쟁으로 인해 기존의 권력은 낡은 권력이 되었으며, 새 권력으로 이동되었다. 전쟁이 우리 코앞에 나타날 개연성을 품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의 충돌이 앞으로 불가피하다면, 우리는 그 언저리에서 어떤 처세를 가지고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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