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으로 난생처음 내 집 마련
김상암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공주택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주택이다. 하지만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평범한 청년과 신혼부부, 혹은 무주택 일반 가정까지도 해당 사항이 있다! 잘만 활용하면 삶에 큰 도움이 될 공공주택을 선입견 때문에 기피하거나 외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26-)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역세권'이라는 것이다. 시범지구로 선정되어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의 위치를 보면 정말 '엎어지면 코 닿는다'라는 말처럼 지하철역과 가깝다. (-84-)


만일 이분이 행복주택에 당첨되어 신혼부부가 거주가능한 최장 10년 동안 계속해서 청약통장에 10만원씩 납입한다면 기존 1700만원에서 1,200만원을 더한 2,900만 원이 된다. 이 정도의 청약통장 금액이면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지역 어디라도 공공분양주택에 당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180-)


국민임대주택은 60회 이상 납입 조건이 최고 3점을 받고 , 장기 전세주택은 96회 이상 납입해야 최고 5점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최고 점수를 받으려면 신청자의 나이가 50세가 넘거나 미성년 자녀가 최소 3명 , 최고 5명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라 결코 무시할 수 없다.(-192-)


정보의 힘은 강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더라도, 정보를 가진이와 정보를 가지지 못한 이의 미래의 모습은 큰 차이가 날 수 있다.같은 정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정보의 활용 수준을 다르게 해야 하며, 정보를 적절하게 적제적소에 쓸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책과 경험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으며, 그건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다.이 책에서 언급하는 공공주택 부동산 투자는 대부분 시세차이가 많이 나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해당되며, 비수도권의 경우 신도시나 경쟁이 치열한 공공 주택에 적용될 수 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LH공사가 있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SH 공사가 있다. 두곳에서 공공 주택 및 아파트 청약을 할 수 있다. 특히 공공 주택은 사회적 배려자에게 필요한 주택구매 및 임대이며, 시세보다 반 값 이하로 공공주택을 구매할 수 있어서 부동산계의 로또라 부르고 있다.즉 주어진 조건이 유리할수록 공공주택 당첨확률이 높아지며, 신혼이나 다둥이, 다문화 가정, 조부모 세대 ,무주택자 등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이들에게 더 높은 가산점이 주어진다. 특히 다둥이에 대한 가산점은 다른 가산점보다 높으며, 아이를 많이 낳은 가정일수록 유리한 점을 미리 선점할 수 있다. 한편 부부가 어릴수록 가산점 수치가 높을수록 당첨확률이 높아지며, 사회적으로 집이 없는 빈곤층인 경우 높은 가산점을 얻게 된다.하지만 정작 당첨되어서 계약을 맺을 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 부족하여, 청약 당첨을 토해내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래서 청약에 떨어져 예비에 머물러 있는 이들이 순차적으로 추가 당첨되는 경우도 있다.책에서 LH공사와 SH 공사의 특징을 나열하고 있으며, 나에게 유리한 청약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공공주택 투자를 진행해야 다른 경쟁자들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지 찾아갈 수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공공주택의 입지 조건이다. 같은 공공주택이라 하더라도, 역세권일 때와 변두리일 때 큰 차이가 난다. 역세권은 치열한 경쟁이 있으며, 당첨확률은 낮아진다. 반면 변두리는 반대이다. 낮은 경쟁률을 가지고, 기존의 청약기준치나 가산점이 낮더라도 공공주택 당첨확률은 높아질 수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아이는 일찍 낮고, 혼인신고는 최대한 늦추어야 공공주택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지며,자신에게 유리한 곳은 선점한다면, 내 집 마련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엄마는 되었지만 - 서투른 엄마들을 위한 육아, 교육, 살림, 재테크 노하우
김민숙 지음 / 라온북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유행하는 말인 "TMI는 너무 과한 정보(Too Much Information)의 줄임말로 보통 자신은 전혀 관심 없는 내용, 달갑지 않은 정보, 굳이 알고싶지 않은 이야기를 듣는 경우 사용한다. (-16-)


나는 아이 셋 모두 모유를 먹였고 육아와 일을 병행했다. 내가 그럴 수 있었던 비결은 출산휴가 3개월동안 '맘 다이어리'를 작성하면서 아기 키우는 패턴을 익혔기 때문이다. (-100-)


아이가 독특한 사고와 행동을 했을 때 엄마들은 당황하기 쉽다. 엉뚱한 발상을 하는 아이는 자기 생각을 말하는 표현력도 가지고 있어서 어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에도 껴들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조용히 있어야 할 장소에서 눈에 띄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럴 때 엄마들은 우리 아이만 튀는 행동을 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의 엉뚱한 표현도 창의력이니 이때 아이를 제지하기보다는 '넌 특별한 아이'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다.(-184-)


자율성이 생기는 시기에 반드시 버릇을 들여야 하는 습관이 있다. 대소변 가리기, 편식 고치기, 안정적인 잠자리, 밥을 먹는 습관, 신발 신고 벗기 등 아이가 해야 하는 생활습관이다. (-200-)


1990년 대 아날로그가 중심이었던 대한민국 사회는 대가족이 모여 살았다. 도시와 농촌 인구가 거의 대등하였고, 대가족 체제에서 공동육아를 해 나가게 된다. 부모님은 특별한 육아지식이 없어도 ,책을 읽지 않아도, 어른들의 경험에 의존해 아기는 건강하게 성장해 왔다. 그 변화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21세기에 들어와서 크게 변화하게 되었고, 달라지게 된다. 집안 가족은 대가족 체제가 핵가족 체제로 전환하면서 농촌 인구가 도시로 흡수되었다. 그건 현대인의 시대적인 한계로 인해 불가피한 과정이며,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제반적인 여건이 사라지게 된다. 책을 보지 않아도 육아를 할 수 있었던 시대에서 책을 보아야만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시기로 바뀌게 된다. 육아에 대한 지식들은 경험에서 책으로 이행하였고,그 과정에서 육아의 주체가 된 어머니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경험에서 책으로 바뀐다는 것은 육아과정에서 수많은 변수들에 있어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육아에 대한 과잉지식을 얻는 원인은 경험 부족이며, 수많은 변수들에 대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책에는 바로 이 부분을 집어나가고 잇으며, 지혜로운 육아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아이를 존중하는 것이 육아의 기본이다. 먼저 아이가 성장하는 단계별로 맘스 다이어리를 쓴다면, 첫째 아이를 돌볼 때 경험이 둘째 세째로 이어지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렇게 맘스다이어리를 작성하지 않는 이유는 귀찮기 때문이며, 상대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직업적 특성상 맘스 다이어리를 활용해 육아를 시작하였고, 스스로 시행착오가 반복되는 것을 방지해 나갔다. 또한 육아에 있어서 아이의 성향을 존중하고 인정한다면,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증폭시킬 수 있고, 아이의 엉뚱한 행동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또한 육아에 있어서 아이와 엄마의 교감이 필요하며, 아이는 어릴 적 엄마의 애착의 정도에 따라 일생을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 사랑과 공감으로 아이를 케어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며, 수많은 육아변수를 줄여나가려면 육아에 대한 경험들을 습득하고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뇨병이 좋아진다 - 약에 의존하지 않고 혈당치를 낮추다
미즈노 마사토 지음, 오승민 옮김, 이주관 감수 / 청홍(지상사)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혈당치를 낮추기 위해 약을 먹으면 혈당치가 떨어지면서 이에 반응하여 배가 고파집니다. 공복감을 느끼면 뭔가 먹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한 흐름입니다. 특히 혈당치가 낮을 때의 공복감은 매우 강력합니다. 혈당치를 높이기 위해 '당질을 섭취해야 해!' 라는 강한 충동에 사로잡힙니다.(-40-)


3대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경장애'를 비롯하여 '동맥경화' 등 전신에 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41-)


당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내장지방에서 방출되는 나쁜 아디포사이토카인
세포에서 혈액으로 유리된 지방
이 두가지가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을 방해합니다.(-49-)


당질을 섭취하면 식후에 고혈당 상태가 되고 이어서 고인슐린 혈증이 생기면거 인슐린이 장기에 유해한 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이제는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그런데 당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이것만이 아닙니다.여기서는 당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깊이 설명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90-)


이질적이었던 당뇨병이 어느새 내 삶에 침투해 오고 있다.나의 가족 중에 당뇨병이 걸리면, 식생활이 달라지고, 식단이 바뀌게 된다. 흰쌀밥을 먹었던 습관은 잡곡을 먹게 되고, 단것을 줄여나가게 된다. 외식을 줄여 나가고, 삶에 변화가 시작되는 것은 당뇨병 합병증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이 책을 읽는 목적은 기존의 당뇨병 치료가 약물에 의존한 형태이며, 그런 방식이 결코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치료법이기 때문이다.약물에 의존한 당뇨병 치료 관리는 내 몸의 장기손상 뿐 아니라 당뇨병 합병증에 해당되는 실명, 신장 불균형,고혈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상생활을 가지게 된다. 또한 당뇨병은 내 주변에 많이 일어나고 익숙하기 때문에 더 두려워하고, 조심하게 된다.


당뇨병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당질을 줄여야 한다. 현대인들은 당질을 과다하게 섭취하고 있다.일상이 불규칙적이고, 수면 시간이 과거에 비해 짤아졌다. 집에서 밥을 먹는 습관들이 이젠 외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다. 그건 기존의 식습관이, 단순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식습관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빨리 먹고, 급하게 먹고,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며, 고열량을 취하면서, 과거와 다르게 저혈당 고지방의 비만 형태의 식습관이 고착화되었다. 당질을 섭취하면서도 내 입맛은 당질에 길들여져 있으며,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누군가 당질 가득한 먹거리를 권할 때 그것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나 도덕적인 관념이 우리 사회엔 없기 때문에, 당뇨병을 더 부추기고 있다.


저자는 당뇨병에서 벗어나려면 당질을 우선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스스로 어떤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당질 섭취의 근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철분 섭취가 부족한 우리의 식습관은 당질을 부추기고 있으며, 미역,다시마, 생간 등 내 몸에 필요한 철분을 적절하게 섭취하면, 당질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상적으로 단백질 섭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고기나 콩과 같은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내 삶의 일부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또한 비만과 연결된 식습관을 고치고, 운동을 통해서 자신의 몸을 건강한 몸으로 바꾸면서, 내 몸을 저혈당이나 고혈압이 아닌 상태로 바꾸는 생활을 추구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광고인의 생각 훔치기 - 기억에 남고 발상이 신선해 한눈에 꽂히는 광고 만드는 법
김종섭 지음 / 라온북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좋은 광고를 봤다면 박수치는 것에만 그치니 말자. 어떻게 하면 자신의 브랜드에 잘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자. 그 광고를 계속 째려보면서 발전시킬 방법을 생각하자. 그것이 무에서 유를 만드는 고통보다는 정신건강에 훨씬 좋다. (-55-)


어느 날 그걸 깨닫고 나는 광고 책을 덮었다.그리고 가장 나다운 게 뭘까 고민했다. 그때부터는 작업의 초점을 '잘 하는 것'에 두지 않았다. '나답게 하자'는 것에 맞췄다. 그러자 마음이 편해졌다. 드디어 가장 쉬운 작업 방법을 찾은 것이다. 남보다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나를 좀먹고 있었음을 그제야 알았다. 나답게 광고를 만드니, 광고가 쉽게 느껴졌다. (-120-)


카피를 잘 쓰려면 시를 많이 읽어라. 시는 압축의 교과서다.은유의 예술이다. 온갖 화려한 수사법이 있고, 가슴을 훅 치는 표현법이 있다. 시는 심플하다. 광고가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광고 역시 압축적이어야 하고 심플해야 한다. 수서법의 크리에이티브가 있으면 더욱 빛나고 가슴을 치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김춘추의 시인의 꽃에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131-)


내가 좋은 카피를 쓴 덕이 아니다. 세상 어딘가 있을 좋은 문장을 발견한 덕분이다.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또 좋은 글은 누가 쓸까를 생각해본다. 언젠가 유시민 작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좋은 글은 쉽다고, 글에 대한 대단한 지식이 없더라도 술술 쉽게 읽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이 말에 진심으로 공감한다.의사들이 쓰는  의학 용어는 광고에서 쓸 필요가 없다. 고객들은 그것에 관심없다. (-165-)


지금 21세기는 브랜드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나의 브랜드의 가치가 10원이 될 수 있고, 100원이 될 수 있으며, 1억이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다.그건 나의 가치나 역량에 따라 달라지고 있으며, 어떤 걸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이 책에서 광고인 김종섭님의 직업적인 특징을 읽어가는 걸 넘어서서 저자는 어떻게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그 것을 자신의 삶의 자산으로 연결짓는지 찾아가보고 ,따라가 보았다.


아이디어가 돈이 될 수 있으며, 광고에 대해 공부하게 되면,일상을 관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세상을 보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놓치고 가는 것을 그 사람은 놓치지 않는다.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광고인은 다르게 보고, 다르게 관찰하고, 그 대상을 어디에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그것은 관찰과 경청에서 비롯되며, 몸으로 익힌다면, 메모를 일상 속에서 습관화한다면,누구나 가능해질 수 있디. 여기서 저자는 어떻게 해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지 찾아가 보게 됨고,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깊은 메시지를, 공감을 얻는지 따라가 볼 수 있다.


세련되어야 하는 광고는 세련됨을 가꾸어야 한다.진심을 전달할 땐 진심을 가꿀 수 있어야 한다.단순하고 명료하고, 해석할 여기가 없을 땐 메시지의 방식을 바꾸어야 하는건 당연하다. 생존과 가까워질수록 단순한 메시지를 추구해야 하며, 좀더 나아가 고객의 니즈와 시즈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야 그들에게 가까운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누구나 광고인이 될 수 있지만, 돈을 벌 수 있는 광고인이 되려면 스스로 무엇을 창의적으로 바꿔 나가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다.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들, 다양한 메시지들이 사람들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지 찾아보면, 우리는 광고의 효용가치를 느낄 수 있다.


아이디어에 대해서, 시를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시는 사람들에게 익숙하면서, 가슴을 울리는 은유법이 있다. 쉬우면서 압축적이어야 한다.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사람들에게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어야 하며, 시는 긍정의 씨앗을 심어주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언제 어디서나 메모를 한다. 물론 종이가 없는 상황에서도 메모를 하며, 종이가 없다 하더라도 말이다. 저자의 남다른 메모법은 순간순간 떠오르는 영감에 대해서 어떤 기치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광고의 시작이며, 광고인이 갖추어야 할 삶의 기준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 교통 혁신.사회 평등.여성 해방을 선사한 200년간의 자전거 문화사
한스-에르하르트 레싱 지음, 장혜경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 앞까지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이런 기근은 생전 처음입니다. 여기서 몇 마일 떨어진 오버란트(바덴의 남부) 에서는 나무껍질로 빵을 만들어 먹고, 죽어서 땅에 묻은 말까지 다시 파내서 먹는다고 합니다. 온갖 잔호간 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재앙이 드라이스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1817년 7월을 기점으로 산림관 드라이스의 이름이 서양의 모든 신문에 실렸다. 두 개의 바퀴를 앞 뒤로 나란히 장착한 미니멀리즘 이동 수단을 타고서 그가 6월 12일 에만하임 시내의 제일 좋은 도로를 달려서 슈베칭엔 역참까지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우편마차로 4시간 걸리던 거리를 1시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 안에 왕복했다. 12.8킬로미터, 영국식으로 게산하면 8마일의 구간이었다. (-28-)


계급이 같아도 성별이 다른 젋은 남녀가 어울려 소풍을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말을 들으면 '그러다 일나면 어쩌지?"하는 생각부터 했다. 말지못해 허락을 하더라도 반드시 어머니 등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사람이 동행했다. (-175-)


한달 동안 전 국토를 돌며 단계적으로 경주를 하는 '투르 드 프랑스'의 탄생에는 고도로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었다. 1894년 유대인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가 반역죄로 체포되자 프랑스는 둘로 갈렸다. 그의 무죄를 확신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드레퓌스 파로 불렀는데,프랑스의 선도적인 스포츠 신문 '르 벨로'의 편집장이 드레퓌스 파임을 고백했다. (-202-)


1817년 자전거가 등장하면서,200년이 되는 시간이 흘러왔다. 일상 속에 자전거를 타는게 당연한 우리의 삶은 200년전에는 당연하지 않았다. 그 당시 자전거를 대체했던 말과 마차는 운송수단으로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그 시대에 신사숙녀는 마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고급스러운 삶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생각했다. 걸어다니거나, 마차를 타거나 말을 타는 것,그것이 그 시대에 빨리 다닐 수 있는 한계였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위기란 그 위기에서 머물러 있지 않고, 인간은 그 위기에 벗어나기 위해 생각을 하게 된다. 마차와 말이 이제 쓸모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아니 말과 마차를 쓰려면 거기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부담스러워졌고, 사용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청구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간은 기존의 생활습관이나 삶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간다. 내 앞에 놓여진 변화에 어느정도 적응하면서 살아가지만, 갑작스러운 변화, 준비되지 않은 변화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만다. 자연에 의존했던 인간이 이제 기계에 관심 가지게 된다. 자연환경이 급격하게 변해도 내 삶에 문제가 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고, 그 대안으로 말과 마차를 대신할 기계 즉 미래의 자전거를 생각하게 된다.그것이 자전거가 나타난 하나의 생각이다.


이 책에는 자전거의 초기 형태에서 계량과정 전체를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알다시피 초창기 자전거의 형태는 지금과 너무 다르다. 앞 바퀴와 뒷바퀴의 크기가 서로 다른 이유는 그 당시의 기술력이 인간의 몸을 지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퀴와 바퀴살, 그리고 굴러가기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바퀴의 크기가 아주 크거나 아주 작아야 한다. 또한 그 당시 자전거는 비싼 가격이었고, 신사 숙녀, 즉 귀족의 전유물이었다. 자전거를 타는데 있어서 예의를 중시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던 시기였으며, 여성이 자전거를 탈때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시대는 그렇게 바뀌고 달라졌으며, 기술이 등장하면서, 세상은 점점 더 달라지게 된다. 기존의 말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던 일자리가 자전거를 중심으로 하는 일자리로 대체되었으며, 그럼으로서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게 된다.자전거는 일종의 혁신이었고, 빛조차 흡수하는 블랙홀이었다.


매해 자전거 경주가 시작되는 프랑스는 해마다 전세계 방송을 통해서 그 스포츠에 대해 열광하게 된다. 프랑스 전역을 달리는 긴 거리를 자전거 하나에 의지해 달리는 인간의 한계에 도달하는 스포츠 경기 또한 위기에서 시작되었다. 드레퓌스파였던 신문 언론사가 신분 발행부수가 줄어들면서,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 자전거를 하나의 대안으로 바꿔 놓았다. 자전거 경주를 고안하게 된 것은 그 무렵인 것이며, 사람들은 그 스포츠에 열광하게 되면서, 언론사의 신문 발행부수는 늘어나게 된다. 자전거의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한가지 영감을 생각해 내게 된다. 자전거가 촉발 시킨 혁신, 그 어떤 것도 자전거처럼 또다른 혁신의 산물이 될 수 있으며, 세상 속에 보여지는 위기들을 바꿔 놓을 수 있는 대안을 스스로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