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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글에 대한 평가의 차이와 그 차이들의 경합, 그리고 글쓴이의 변화라는 요소를 고려한다면, 글쓴이와 글은 일치한다. 정확히 말하면, ‘그 글’과 ‘그 글쓴이’는 일치한다. - P13

"침묵이 결여된 오늘날의 인간은 더는 변신할 수 없다. 다만 발전할 수 있을 뿐이다. 그 때문에 오늘날 발전이 그렇게 중요시되는 것이다. 발전은 침묵이 아니라 우왕좌왕하는 논란 속에서 생겨난다." (64쪽) - P35

"용서란 자비심이 아니라 흐트러지려는 나를 거두는 일이 아닐까.",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다른 목소리를 통해 나 자신의 근원적인 음성을 듣는 일이 아닐까." - P50

해결은 자기 분석, 직면, 책임 세 가지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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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경전 안의 경전, 전체로서 성서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 P194

성소수자는 자신의 성적 지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한다고 한다. 성서가 한 인간이 그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을 부정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된다면 그것은 성서 자체에 대한 배반이자 모독이다. - P198

학자들에 따르면, 고대 세계에서 동성 간 강간은 승자가 포로가 된 적들의 복종을 강요하는 전통적인 방법이었다. 고대 문화에서 남성에게 가장 부끄러운 경험은 여성처럼 취급당하는 것이었고, 남성을 강간하는 것이 가장 난폭한 처우였다. 남성 성기에 의한 관통은 정복의 상징이며, 그러한 성행위를 통해 상대를 피정복자로 만들고 자신은 정복자라고 인식하는 것이 말하자면 남자다움을 상징한다고 보았다. 남성 성기 관통으로 인해 정복당한 남자는 남자다움을 빼앗겨 여자 같은 이가 되어 진짜 남자가 아니라는 모욕을 받으며 살아간다. 따라서 여기서는 동성애가 아니라 남성 세계에서의 힘의 과시, 폭력이 훨씬 더 중요한 주제로 부각된다. - P225

이런 생각은 고통에 대한 감수성, 특히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다. 재난과 불행을 겪고 있는 개인과 집단 앞에서 왜, 무슨 죄 때문에 그런 고통을 겪고 있는지 가르치려 드는 기독교인들을 우리는 종종 본다. 나아가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겁박하고 소외시키기 위한 도구로 죄와 벌, 심판의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를 이용해서 동성애자들을 향해 하느님의 심판 운운하는 것은 그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 P237

그러나 고대 종교사상이 일반적으로 그렇듯이 레위기에서도 ‘거룩‘은 자연스러운 생명현상으로서 인간 삶의 성적이고 육체적인 측면을 긍정한다. - P252

문제는 이처럼 ‘거룩‘을 지향하고 ‘거룩‘에 몰두하는 제사장, 내지는 이스라엘의 일원으로 여성이 적극적으로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 P255

따라서 삶의 전 영역에서 남성과 여성의 구분을 명확히 하려는 이러한 경향은 실질적으로는 가부장제 사회 안에서 남성의 우월성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지닌다. 이렇게 볼 때 남성 간 성행위를 금지하는 이 명령은 한편으로는 ‘거룩‘을 유지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성결법전의 목적에 기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부장적 사회 안에서 남성의 우월한 위치를 유지하려는 목적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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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석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석판은 로제타가 아니라 ‘라시드 Rashid의 돌‘ 이라고 해야 마땅하다. 이 석판이 발견된 곳이 나일 삼각주에 위치한 라시드라는 마을이고 ‘로제타‘는 아랍 어에 무지했던 유럽 인들이 라시드를 잘못 부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 P587

외계 문명의 탐색이야말로 실패해도 성공하는 사업이다. 인류사에서 절대 밑지지 않는 사업은 흔하지 않다. 우리가 외계로부터 오는 신호를 잡기 위해서 수백만 개에 이르는 별들을 모두 조직적으로 철저하게 조사했지만 아무런 신호도 검출할 수 없었다고 치자. 그렇다면 은하에서 문명의 발생이란 것이 참으로 드문 현상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우주에서 우리의 존재에 대하여 적어도 하나의 확고부동한 척도가 마련되는 셈이다. 따라서 지구 생명의 고귀함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 그렇다면 사람 한 명 한 명이 개체로서 반드시 존중돼야 할 존재가 된다. - P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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