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세상의 고요한 지점

햇빛이 별안간 살아 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더니 조가비 문양의 펜스를 타 넘어 가볍게 소리 없이 보행로를 반쯤 가로질러툭 떨어졌다. 이제 햇빛은 랜스와 옆에 앉은 젊은 여자의 발 위에 누워 있었다. 빛의 긴 끝이 보행로를 비스듬하게 가로질러 벤치의 여자에게로 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는 자기가 햇빛을 볼 때 여자도 보는 걸 알았지만, 여자는 눈길을 들지 않았다.
"세상의 고요한 지점." 젊은 그녀가 속삭였다.
"돌고 도는 세상의." 그는 또 죄책감을 느꼈다. 그들 주위에서 온통 세계가 돌고 있었다. 여기 성역과 같은 초록색 섬에서기계들도 돌아가고 시계도 돌아갔지만, 그와 그녀는 가만히 움직이지 않았다. 해야 할 일도 싸워 쟁취할 것도 너무나 많은데.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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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 항구에 배들이 들어오면

프랭키의 콧대에는 작은 흉터가 나 있었다. 그녀는 자기 손등의 흉터를 생각하며, 그 흉터에 대해서는절대로 묻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삶은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자국을 남겼구나, 그녀는 생각했다. 아직 우리는 이렇게 젊은데.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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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갇힌 사람들 - 불안과 강박을 치유하는 몸의 심리학
수지 오바크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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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몸이라는 것이 만들어질 세상에서 우리는 몸을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모두 자신의 몸에 갇혀 있는 것인가. 몸이 감옥이 되지 않도록 몸이 해방될 수 있도록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답이 아니라 또 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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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5-04-14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벌써~ 완독 축하드려요! 저도 오늘 시작했는데 잘 읽히더라구요!

햇살과함께 2025-04-15 13:28   좋아요 1 | URL
잘 읽혀서 (금방 읽진 않았는데) 일찍 시작해서 일찍 끝냈네요!

다락방 2025-04-15 0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벌써 다 읽으셨군요!! 화이팅 입니다. 저도 잘 읽히길래 잠깐 미뤄뒀습니다.(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5-04-15 13:28   좋아요 0 | URL
잠깐 미뤄두셔도 될 것 같아요 ㅎㅎ 아직 보름이나 남았잖아요?
 

일주일 전부터 일기예보를 계속 들여다보았다. 일요일 오전에 비가 온다네. 오전 기온이 5도로 뚝 떨어진다네. 며칠이 지나니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후에는 비가 오고 일요일 오전엔 비는 오지 않지만 태풍급 바람이 분다네. 풍량 8~10이라고? 첫 마라톤 대회를 태풍급 바람을 맞서서 달려야 하는 건가.


토요일은 5시 이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2시에 시작하는 야구를 보러 갔지만(비 오면 집에 가야지 하고) 웬걸 1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경기는 3 10분경에 지연 시작하였고, 비는 계속 내려서 우산을 쓰고 경기를 관람했고, 경기 중반 이후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내려가 너무 추워서 집에 가고 싶었지만 같이 간 둘째가 끝까지 보겠단다. 평소에는 중간에 잘도 가더니만. 추위에 떨다 도저히 안되서 8회에 실내로 내려가 있었다. , 나 내일 첫 마라톤을 위해 컨디션 관리해야 하는데. 망했네.



일요일엔 5시에 일어나서 늘 먹던 대로 식빵과 과일과 커피를 먹고 지하철을 타고 종각역 젊음의 거리로 향했다. 620분쯤 지하철역에 도착하여 역사를 나가기 전에 화장실에 한번 들르고, 물품보관소에 짐을 맡겼다. 너무 추워서 입고 있던 패딩을 맡기고 싶지 않았지만 ㅠㅠ. 광화문 집결지로 가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고 너무 추웠다(블로그나 유투브를 보면 출발 1시간 반 전에 여유롭게 오라고 해서 일찍 왔더니 ㅠㅠ) 다행히 광화문으로 가는 길에 YMCA 빌딩이 있고, 대회 주최 측이라 건물을 개방해 두어서 YMCA 빌딩으로 들어갔다. 화장실에 한번 들르고 건물 안에 아직 짐을 맡기지 않은 참가자들이 많길래 우리도 건물 안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에너지젤을 하나 먹고 대기하고 있다가 또 화장실에 들르고 7 10분쯤 광화문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단상에서 진행하는 스트레칭을 따라하거나 웜업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평소에도 스트레칭이나 웜업을 많이 하지 않으니 평소대로 하던 대로 하자 안하던 웜업 많이 하면 달리기 전에 힘 빠진다 하고 출발선까지 걸어가서 사진 좀 찍고 광화문 광장 지하에 있는 화장실에 또 갔다! 집 나와서 2시간 동안 4번을 다녀왔다 ㅎㅎ 아침에 커피를 많이 마신 탓인지, 긴장해서 인지 계속 소변이 마려운 거다. 화장실 줄이 겁나 길었지만 술술 빠져서 70 50분경에 출발 대기줄에 설 수 있었다.



대기선에서 기다리는 동안 너무 추워서 빨리 출발했으면 하는 생각 밖에 없었다. A그룹, B그룹이 출발하고 드디어 C그룹 출발. 출발하자 사람들이 빨리 뛰어가는데 초반 페이스에 말리지 않으려고 런저씨가 항상 강조하는 페이스 유지! 페이스 유지!를 되뇌며 최대한 천천히 뛰었다. 1키로가 지나고 보니 페이스가 7분이 넘었네. 너무 천천히 뛰었구나. 다시 페이스를 조금 올리고 6분 중반으로 일정하게 맞추어 뛰려고 했다. 다들 나를 앞질러 갔지만 나는 내 페이스를 유지하겠다 생각하며. 사실 페이스 유지나 다리 상태보다 호흡에 더 신경을 썼다. 장거리 연습할 때 가끔 호흡이 잘 되지 않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날은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콕콕 쑤시는 상황이 발생해서 달리다가 멈추고 물을 마시고 1분 정도 크게 심호흡을 한 적도 있고 그렇게 몇 번 멈춰도 계속 아파서 15키로 정도에서 달리기를 중단한 적도 한번 있었기 때문에. 갈비뼈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호흡을 크게 천천히 하고 심박수가 최대 구간으로 높아지지 않도록 애썼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처음 뛰어보는 코스를 달리니 정신이 없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몸과 정신이 분리된 것 같은? 다리는 신경 쓸 겨를이 전혀 없었다. 심박 구간을 수시로 체크하고 1키로마다 페이스가 유지되는지 체크하면서 나랑 비슷한 페이스로 가는 앞 사람의 등만 보고 달렸다.


8키로가 되어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나를 제치고 달리길래 아 사람들 정말 잘 달리는구나. 난 역시 초보구나 했는데 8키로를 조금 지나니 10키로와 하프의 갈림길이 있었다. 하프는 계속 직진, 10키로는 왼쪽 반환점을 돌아 얼마 남지 않은 피니쉬라인으로. 나를 앞서가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환점을 돌고 있었다. , 저 사람들은 10키로 A그룹 주자였구나. 그래서 8키로에도 저렇게 잘 달리는 거였구나.


그랬다그 떠들썩하던 구간이 지나고 하프 주자들만 남은 구간에 들어서니 갑자기 공기가 달라졌다. 느린 페이스, 차분한 분위기, 듬성듬성한 주자들. 아직 채 절반도 지나지 않은 지점. 살짝 지치기 시작한 상태. 다들 조용하게 혼자 또는 둘이서 달리고 있었다. 이 구간에서 느린 페이스에 말려서 페이스가 6분 후반으로 좀 떨어졌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그때부터 초반에 페이스에 말리지 않으며 비축해둔 에너지를 쓰기 시작했다. 초반 페이스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람들을 한 명씩 따라 집았다. 5키로마다 있는 급수대에서 물을 마셨고, 12키로쯤에서 에너지젤을 하나 먹었다. 청계천 반환점을 돌아가니 15키로쯤부터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날도 흐려졌다. 모자가 벗겨질 것 같아서 모자를 한 손으로 누르고 머리를 숙여서 바람을 머리로 밀면서 달렸다. 17키로가 지나면서 다리가 좀 묵직해지고 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대로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대로 가면 도착 전에 힘이 빠져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질 것 같아서 꿀스틱을 하나 먹고 비상용으로 챙겨간 물을 마셨다. 다시 남은 2~3키로를 바람에 맞서서 달렸다. 사람들을 제치고 달렸다. 20키로를 지나는 시점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날이 더 흐려지고 바람이 더 강해지고 빗방울이 떨어지고. 그렇지만 피니쉬가 멀지 않았다. 평소만큼 마지막 1키로에서 전력질주를 하진 못했지만 도착했다! 내가 피니쉬라인에 도착하자마자 우박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메달과 간식만 받고 비를 피할 곳이 없어서 완주의 여운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한 채 급하게 지하철역으로 가서 집으로 향했다. 집 근처 국수집에서 따끈한 수제비와 김치만두로 몸을 녹이고.


받자 마자 가방에 넣고 지하철 역에 들어가서 살펴본 메달.


YMCA 대회는 경사가 거의 없는 무난한 코스다. 그런데, 급수대에 물 외에 간식이 없다. 17키로쯤에서 바나나가 있다고 안내되어 있는데 나보다 먼저 간 사람들이 가 먹었는지 보지 못했다. 완주하고 주는 간식도 달랑 에너지바 하나와 캔사이다 하나, 물 한병이다.


1월초에 생애 첫 10키로를 달려보고마라톤 대회를 알아보았다달리기에 흥미가 생기고 있었고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가 있어야 열심히 달리고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처음에는 당연히 10키로 대회에 나가려고 했고 아직 10키로를 한 번 밖에 달려보지 않았으니 2~3개월 더 달리고 겨울이 지나면 대회에 나가자 했는데. 4월 YMCA 대회를 신청하기로 하면서 3개월 더 달리면 하프도 달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무모한 생각이 불쑥 튀어나왔다. 2시간 30분 컷오프는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 덜컥 하프로 신청했다사실 신청하고 1월까지는 이게 잘하는 걸까 달릴 수 있을까 취소해야 하나 걱정이 앞섰지만매주 3~4일 이상 꾸준히 달리면서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그리고 달리기가 즐거웠다조금씩 길게 달리고 조금씩 빨리 달리는 기록을 보는 게 재밌었다덤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살도 빠졌다특히장거리 달리기를 하니 체중 감량이 된다. 달리기 너무 좋다!!


이렇게 생애 첫 마라톤하프 코스를 완주했다내 뒤에 500명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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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5-04-15 0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하프마라톤~! 대단하십니다. 전 10킬로미터도 못뛰는데 ㅋ 완주 축하드립니다~!!

햇살과함께 2025-04-15 13:32   좋아요 1 | URL
조금씩 거리를 늘리는 연습을 하니 되더라고요! 새파랑님이야 좀 뛰시면 저보다 잘 뛰시겠죠!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5-04-15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하프를 뛰셨어요?? 대단해요! 햇살님의 첫 하프마라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햇살과함께 2025-04-15 13:3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제가 하프를 뛰리라고는 4개월 전에는 상상도 못했는데요 ㅎㅎ
자꾸 뛰니 이게 되네요. 괭님도 다시 달릴 봄이 왔어요(아직 날씨가 오락가락이지만).

독서괭 2025-04-15 13:36   좋아요 1 | URL
다시 달리고 있답니다! 슬슬 거리와 속도를 회복하고 있어요^^ 화이팅임다!!

햇살과함께 2025-04-15 13:41   좋아요 1 | URL
와 화이팅입니다!! 금방 회복하실 거에요!!
 

존 하워드 그리핀 <블랙 라이크 미>

4장

다이어트는 도덕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좋지 않다. 그저 별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다이어트는 신체의 기본대사율, 즉 세트 포인트(set point)를 유지하려는 자가규제 과정을교란시킨다.* 다이어트를 하면 몸은 기아상태에 처했다고 착각하여 음식물 처리속도를 늦춘다. 보통은 몸의 ‘자동 온도조절장치‘가 음식이 풍부할 때는 대사속도를 높여서 대사율을 통제하지만,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사람은 그 장치가 망가져서 대사율이 낮게 고정된다. 그래서 다시 음식을 먹어도 대사율이 높아지지 않는다. 대사율이 적절하게 따라주지 않으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급속하게 몸무게가 늘어난다. 실망한 사람은 늘어난 몸무게를 관리하기 위해 또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나선다. 그의몸은 이미 ‘정상적인‘ 식습관에서 벗어나도록 설계되어 있다. - P186

그러나 이런 책략은 가면을 씌운 다이어트에 불과하다. 다이어트에 대해 한가지 의아한 점은, 다이어트가 정말로 효과가있다면 딱 한번만 시도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사실 다이어트회사들은 95퍼센트라는 높은 재발률에 의지한다.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수치를 뇌리에 새겨둬야 할 것이다. - P187

정신분석가인 내가 볼 때, 트랜스휴먼이라 불리는 증강된 인체는 사실 상처입고 탈맥락화된 몸이 스스로를 탈육체화함으로써 위안을 찾으려는 시도인 것 같다. 그러면 어떤 제약과 경계도, 정상적인 인간의 죽음이라는 운명도 겪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것은 엄청나게 비물질화되고 역설적으로 탈체현화된 몸이다. 지치고, 다치고, 쇠락하고, 활기 넘치고, 즐겁고, 좌충우돌하는 몸은 삭제된다. 대신에 마음과 기술이 발명할 수 있는 온갖 환상들로 조종되는 싸이버적인 몸이 그 자리에 놓인다. - P202

5장

프로이트의 개념이 등장한 19세기 말은 최초의 페미니즘 운동이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이론이 20세기 페미니즘의 물결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실제로 프로이트의 연구는 가부장적 이론이라고 맹폭을 받아 헌신짝처럼 버려질 수도 있었지만, 1960년대와 70년대의 해방투쟁은 그의 이론에서 두가지 가치를 발견해냈다. 첫째, 다양한 운동들이 추구한 목표 중에는 성해방도 끼어 있었으므로, 무의식적인 과정과 성적 관계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는 이론이 필요했다. 둘째, 여성들이 종속관계 및 여성적 심리 구축에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현상을 경제적 요인 외에 다른 방식으로설명하는 덜 기계적인 이론이 필요했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실제로 이런 현상을 어느정도 설명해냈고, 정신분석학은 이런 의문들에 답할 수 있는 생산적인 기법으로 보였다. 하지만 넘어야할 산이 있었다. 여성들이 주체적 입장에서 수동적 입장으로 옮 - P226

6장

그렇다면, 정말 우리는 어떻게 몸을 갖게 되었을까?
나는 몸이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작가씨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1908~86, 프랑스의소설가이자 사상가옮긴이)는 ‘여성은 태어나지 않는다,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금언을 남겼고, ‘아기라는 것은 없다. 엄마가 기르는 대상이 있을 뿐이다‘라고 했던 소아과의사 겸 정신분석가 도널드 위니콧의 말도 못지않게 자주 인용되는데, 내 주장은 두 사람의 말에 대한 공명이다. 우리의 육체적 존재는 모든 면에서 자연의 결과물이라기보다는(물론 우리는 스스로를자연스럽고 아주 개별적인 존재로 느끼지만 말이다), 우리를 키운 사람들이 우리의 자연적 몸을 취급한 방식에 따른 결과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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