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은 아직 죽지 않았다 - P156

요컨대 자본주의국가에서 선거는 누가 정권을 잡을지를 결정할 뿐이지, 누가 통치할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민주주의라는 형식이 자본가들이 선호하는 통치방식이긴 하지만, 자신들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온갖 수준의 폭력(파시즘까지 포함해서)밖에 남아 있지 않으면, 기업가와 금융가들은 바로 그것을 정부에게 도입하도록 종용할 것이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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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마찬가지로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왜 아내들은 항상 상대 여자를 원망해요? 자기 남편을 원망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자기를 배신한 것도, 평생 사랑하고 지켜주겠다고 맹세한 것도 남편인데, 절벽에서 떠밀어 죽이려면 자기 남편을 죽여야하지 않아요?" - P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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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본주의체제는 신자유주의를 지나 우리의 일상적 삶 자체를 상품화하는 플랫폼자본주의로 진화하는 중이다. - P140

냉전과 처참한 열전으로 다져진 한국의 투철한 친미 반공의식과 대북 적대감은 지금의 전례 없는 한일관계 악화 상황에서도 동족인 북보다 일본을 더 ‘자기편‘으로 여기게 되는 자기파괴적인 도착적 정신세계를 만들어냈다. - P148

해법은 먼저 부정당해온 자신의 처지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 부정을 다시 부정해서 자신을 새롭게 세우는 정반합의 변증법적 사고와 실천이라는 것이 리영희가 일찍이 도달한 결론이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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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은 엉망이 될 날이었다. 깨어난 순간부터 느낌이 왔다. 존재가 아니라 부재가 문제였다. 처음에 느꼈던 증오에 찬 만족감, 희열은 이미 사그라지고 있었다. - P183

나는 그아이에게 할 말도, 그 아이에게 닿을 방법도 없었다. 그 나이대의 아이는 속을 알 수가 없다. 나도 그런 시절을 겪었고, 아마 누구나 그럴 것이다. 부모들은 자기 아이를 잘 알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믿지만,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일이다. 자기들이 열아홉 살, 열다섯 살, 열두 살이었을 때 어땠는지는 깡그리 잊어버린 건가? 아이를 가지면 잊게 되는 걸지도, 언니가 열일곱 살, 내가 열세 살이었을 때가 기억 나. 우리 부모님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셨을걸. -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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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은 엉망이 될 날이었다. 깨어난 순간부터 느낌이 왔다. 존재가 아니라 부재가 문제였다. 처음에 느꼈던 증오에 찬 만족감, 희열은 이미 사그라지고 있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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