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달팽이북스&티^^

가봐야지 생각하고 계속 못갔는데 생각보다 서점이 크고 더 좋다
홍차 맛있고 스콘도 맛있고~

사려고 했던 책 다 있어서 너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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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7 1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햇살과함께 2021-04-17 20:40   좋아요 1 | URL
와~ 황금모자님 같은 단골이 많아서 오래 유지되고 있나봐요. 오늘은 아썸홍차 마셨는데 다음엔 로얄밀크티도 먹어봐야겠네요~

박균호 2021-04-17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제가 사는 동네인데 여길 한 번도 못가봤군요...ㅠㅠ

햇살과함께 2021-04-17 20:44   좋아요 1 | URL
앗.. 여기 사시는줄 몰랐네요~ 저는 코로나 때문에 1년만에 고향방문이라. 시간되실 때 꼭 가보세요~

scott 2021-04-17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서점 가면 전 책보다 문구류에 눈을 못떼는뎅 ㅎㅎ 포항이라서 ‘애린왕자‘가 ㅎㅎㅎ 스콘엔 홍차! 햇살과 함께님 주말 멋지게 보내셨네요 ^0^

햇살과함께 2021-04-18 00:09   좋아요 1 | URL
혹시 하고 기대했는데^^ ‘애린왕자’ 있어서 너무 반가왔어요
 

(그러나) 이러한 작업들이 행해지는 속도와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해왔고 이제 마침내 기계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살피는 것 외에는 (농부가) 다른 데 주의를 기울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물론 농부에게 작물 상태는 여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상이고 또 보살핌을 받고 있지만, 그러나 땅의 상태에 대해서는 농부들도 더이상 관심을 갖지않는다. 그리하여 이제 작물의 다양성이라는 것을 1~2품종으로 축소시켜놓은 산업농법 기술은 식품생산 과정에 있어서 인간의 참여를 끝없이 무(無)에 가깝게 줄여가고 있다. ‘노동절감‘ 이라는 모든 것을 압도해버리는 원칙 아래에서, 자신이 일하는 장소에 대한 노동자의 관심은 사실상 무가치하게 되어버렸고, 이제 노동자는 심지어 일터에 있을 때에도 그 장소에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는다.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는 농부들 - 완전히 산업화된 농부라면 누구나 - 의 ‘농사‘라는 것은 과거와 같이 땅을 가꾸고 알뜰히 살피는 복잡한 예술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돈을 주고 구입한 것들을 포장지에 적혀 있는 대로 투입하고, 또 기계장비를 매뉴얼에 따라서 사용하는 일로 전락해버렸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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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거 초장부터 기습공격이~ 지하철에서 눈물 삼키느라 혼났네:;;;

"아휴, 이런 거 주시면 안 된다니깐요."
"원장님, 오늘 제 돌이에요. 돌잔치 하는 거예요."
돌이라는 말을 듣고 어, 싶어서 얼른 차트를 보았다. 딱 1년전, 그녀가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던 날이다.
"이제 저 여자로 산 지 1년이에요. 그러니까 1년 전에 다시 태어난 셈이죠. 돌인데 누구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스스로 선물하려고 샀어요. 여자 향수예요. 제 거 사면서 원장님 것도 하나 더 샀어요. 원장님도 여자잖아요." - P15

하아… 우리 엄마는 무서운 여자…. 하다 하다 대한민국 페미니즘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내가 살을 빼야 한다는 압박까지 하시다니.... 나 솔깃할 뻔했다. 내가 통통한 것이 대한민국 폐미니즘을 욕먹이고 있는 것인 양 부끄러워질 뻔했다고. - P42

수술장에서 남자들은 나이가 많을수록 지위가 높아진다고한다. 인턴-전공의-전임의-교수 순으로 나이가 많아지면서 지위가 올라간다. 반면 여자들은 나이가 많을수록 지위가 낮아진다고 했다. 인턴이나 전공의(즉 의사)-간호사-청소 노동자 순이었다. - P85

성폭력상담소에서 자원활동을 하는 동안 수많은 전화 상담사례들을 보며, ‘순수성을 의심받는 피해자‘에 치를 떨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 피해자들은 자기 비난과 자책으로 범벅되어 있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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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은 전통지식은 물론 현대 농업연구의 성과에도 기반하고 있다. 즉 생태학, 토양생물학, 생물학적 방제기술을 모두 활용한다. 해충과 질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농화학물질과 기업의 종자를 사용하지 않고, 농장에서 자급할 수 있는 것들을 사용한 생태적 관리방법을 적용한다. - P69

우리의 장내 신경전달물질은 주요 장기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지만우리의 기분과 사고에도 영향을 준다. 장(腸)의 미생물 생태계의 구성에 변화가 생기면 우리의 신경 및 정신 건강에도 광범위한 영향이 초래된다(자폐증, 만성통증, 우울증, 파킨슨병 등). 게다가 세계적으로 비만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장내 박테리아가 부족한 현상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현대적 식품체계에 노출되지 않은 부족 사람들은 장내 미생물 환경이 더욱 풍부하다는 사실이 지적되었다. - P72

인류가 진정한 식량안보와 건강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최적의 자급자족, 농생태학적 원리, 공유자원(땅, 물, 토양, 종자 등)에 대한 지역적 소유•관리에 토대를 두고 있는, 식량주권 개념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 - P72

식품생산과 자연, 문화적으로 깊이 새겨져 있는 믿음들(그것들이야말로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또한 삶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사이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진다면, 우리는 실험실에서 제조된 ‘먹을 것‘으로 목숨을 부지하고, 소득은 국가에 의존하면서, 생산적인 일에 땀을 흘리고 진정한 자기성취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 채, 원자화된 개인들로 남게 될 것이다. - P75

"’물을 식량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은, 2차대전 당시에 화석연료에 기반한 화학비료들이 ‘공기로부터 빵을’ 만들어낼 것이라던 주장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 화학비료는 바다에 생물이 살 수 없는 데드존을 만들었고, 온실가스(이산화탄소보다 환경적으로는 300배 더 파괴적인 아산화질소를 포함해서)와 사막화를 초래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자연의 바깥에 있지도 않고 자연과 분리될 수 있는 존재도 아니다. 식품은 우리의 육신을 안팎으로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 장내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미생물들을 통해서 인간을 지구, 숲을 포함하여 지상의 다양한 존재들과 연결시켜준다." - P76

"미국의 외교가 제3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농업과 식량공급의 통제를 통해서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세계은행의 지정학적 대출 전략이라는 것은 각 나라가 식량을 자급하도록 돕는 게 아니라 환금작물-수출을 위한 플랜테이션-을 재배하게끔 설득해서 결국 식량부족 국가가 되게 하는 것이었다." - P78

타인의 노동에 의한 이윤창출이 아니라 자신의 주체적 의지에 따라 생산계획을 세우고 노동하며, 자연에 존재하는 자원과 생명체들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통해서생산해서 소득을 얻는 농민들이 압도적인 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에 길든 영농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소농이나 가족농의 농업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가치를 인정한다고 합니다. - P215

푸드플랜은 농업 및 먹거리 문제가 녹색혁명형농업에 기반한 단작화, 규모화 일변도의 정책과 거대 농기업이 먹거리체계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발생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먹거리 문제를 생산에서 유통, 가공, 소비 그리고 폐기 과정을 포함하는 순환적, 통합적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을 그 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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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라인, 영화의 주제와 줄거리는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말로 할 수 있었다면 말로 했지, 구태여 영화로 말하려고 하지 않았겠죠. 한마디로 될 일이었으면 그냥 한마디로 말하면 되잖아요"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늘 그렇게 말하지 못했다. - P267

지혜의 말처럼, 정말로 이건 영화만의 일도 아니었다. 대학교에서 예술을 배운 사람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과외를 하거나 학원에서 일을 했다. 문학을 전공했든, 음악을 전공했든, 무용을 전공했든, 미술을 전공했든, 연기를 전공했든. 내 동기들도 때에 따라 과외를 했고 학원에서 일을 했다. 때에 따라 상업 현장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 때에 따라 독립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때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래, 이제 세상 모든 예술학교는 사범대지. - P273

손과 발을 청결히 할 것, 활기차게 생활할 것, 환자에게 친절할 것, 간호원이라는 인식을 가질 것, 협동할 것, 환자의 험담을 하지 말 것, 이름을 기억할 것, 조선 여성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것, 그리고 낙관할 것. - P330

전년 대비 도서 판매량이 증가했음을 알리는 뉴스들을 보면, 자유롭지 못한 현실 속에서 늘어난 고요한 시간이 많은 이들에게 활자와 새롭게 만나는 기회를 선사하기도 한 듯하다.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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