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그는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여러 가지 대답을 했다. ‘그는 나를 위해 그렇게 해 주었는데, 그가 만약 도둑이라도 나는 그를 구해 줘야 할까?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그가 살인자라도 나는 그를 구해 줘야 할까?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성자이니까 나는 그를 구해 줘야 할까? 역시 마찬가지다.’ - P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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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제트와 장 발장은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자기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으나, 그들은 둘 다, 그 사나이도 어린아이도, 그 회개한 자도 순결한 자도 무릎을 꿇어야만 한다고 느꼈다. - P271

싸우자.
싸우자. 그러나 분간하자. 진리의 특성, 그것은 결코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진리에 무슨 과장할 필요가 있겠는가? 파괴해야 할 것이 있고, 단순히 밝히고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 있다. 호의에 찬 진지한 고찰, 그것은 얼마나 강력한가! 빛이 충분한 곳에는 불꽃을 가져가지 말자. - P357

결코 기도하지 않는 자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는 자들이 꼭필요하다. -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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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는 꽤 빨리 걸었다. 코제트는 그를 따라가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그녀는 더 이상 피로를 느끼지 않았다. 때때로 그녀는 일종의 형언할 수 없는 안도감과 신뢰감을 품고 그 사나이 쪽으로 눈을 들었다. 여태껏 사람들은 그녀에게 하느님 쪽을 돌아보고 기도를 드리는 것을 가르쳐 준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뭔가 희망과 희열 같은 것, 뭔가 하늘을 향해 날아올라가는 것을 가슴속에 느꼈다. - P165

이윽고 테나르디에는 모자를 벗고 가만히 다가가서 용기를내 애어 말했다.
"선생님, 쉬시지 않겠습니까?"
‘자지 않겠습니까?‘라는 말만으로도 과분하고 친근하게 느껴졌을 것 같았다. ‘쉬다‘ 라는 말에는 사치가 느껴지고 경의가 들어 있었다. 그러한 말들은 이튿날 아침에 계산서의 숫자를 불리는 신기하고 놀라운 특성을 갖고 있다. ‘자는’ 방은 20수짜리고, ‘쉬는’ 방은 20프랑짜리다. - P191

악마와 요정 들이 어떤 표적에서 더 우월한 신의 존재를 알아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테나르디에는 상대방이 무척 강자임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직감 같은 것이었고, 그는 그것을 신속하고 총명하게 깨달았다. - P203

장 발장 자신도 코제트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코제트가 자기에게 몸을 맡기고 있듯이, 그는 하느님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자기 역시 자기보다 위대한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있는 것 같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존재가 자기를 이끌어 가는 것을 느낀다고 믿고 있었다. - P249

모든 극단적인 상황에는 때로는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때로는 우리를 비춰 주는 섬광이 있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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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적인 필연성의 흔적이 드러나 있는 이 사건에서 인간의 몫은 아무것도 없다. - P77

양쪽 모두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공한 것은 정확히 계산한 자였다. 나폴레옹은 그루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는 오지 않았다. 웰링턴은 블뤼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는 왔다. - P79

이 1815년은 일종의 서글픈 4월이었다. 유해하고 유독한 낡은 현실이 새로운 몸치장을 하고 나섰다. 허위가 1789년과 결혼하고, 신권이 헌장의 탈을 쓰고, 의제(擬制)가 입헌제가 되고, 편견과 미신과 딴생각이 헌법 제14조**를 가슴에 부둥켜안고서 자유주의로 겉을 칠했다. 뱀의 탈피였다. - P89

장 발장은 형무소에서 죄수 번호가 바뀌었다. 그는 9430호라고 불렸다. - P106

인생의 모든 만남에는 직감이 있다. 어린아이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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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온 속담들 정말 있는거 맞아? ㅋㅋ

애써 나오려다 말고 배만 더부룩하게 만든 방귀는

종종 죽음을 불러온다네.

저승 언저리를 헤매는 변비증 환자가 시원한 방귀 한 번 뀔 수 있다면

목숨까지도 건질 수 있는 것을. - P24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엉덩이로 바람을 뿜어댈 필요가 있다" - P33

변소에 가고 싶은 욕구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짐’이라 할 것이다. 그건 모든 걸 제쳐 놓고 신속하게 충족시켜야만 할 욕구다. 그걸 등한시하면, 앞서 예를 든 라틴지방의 마귀처럼 난처한 상황에 봉착할 테니까 말이다. - P75

반론의 여지가 없는 논증을 통해 반대파들은 하나같이 설복당했고, 결국에는 위생 원칙 중에서 방귀뿐만 아니라 트림까지도 자유롭게 방출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논증의 내용은 키케로의 『서한집』 제9권에 자세히 나와 있는데, 그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권고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즉 매사 본성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해야만 한다는 내용 말이다. 이처럼 훌륭한 교훈을 그대로 따르다 보면, 정숙함이랄지 예절을 빙자한 점잔 떨기는 더이상 내세울 수칙이 못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아무리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해도, 생명 자체나 건강을 유지하는 일보다 그것이 우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견에 워낙 깊이 사로잡혀 거기서 벗어나기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에게 애써 방귀를 참으라고 하기보다는, 방귀를 뀌면서도 슬그머니 위장하는 방법을 권할 것이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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