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여름날, 지난번에 생선구이를 먹으러

갔던 칠보산 부근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늘의 타겟은 황태구이.

꼬맹이가 매운 걸 먹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맵지 않더라.

석쇠에 지글지글 나온 녀석을 순삭-해 버렸다.



후식은 감자떡.

노란색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나는 제일 안 먹겠다는 검정떡을 먹었다.

무지 쫄깃했다. 배가 불러서 먹어야 싶었는데 안 먹었으면 후회할 뻔.

, 반찬 중에 피마자 무침이 다 있었다. 아마 처음 먹어보지 않았나 싶다.



점심 먹고 나서 주변의 야생화와 만발한 꽃 구경에 나섰다.

가장 먼저 만난 녀석은 천변에 핀 애기똥풀꽃이었다.

가물어서 그런진 몰라도 개천이 다 말라 있더라.



이 녀석들은 넘의집 앞에 피어 있던 패랭이꽃이라고 한다.

꽃말은 순결한 사랑이라고 하더라.

이러다가 꽃박사님이 되겠는데 그래.

 

참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자주닭개비라는 특이한 이름의 야생화도 볼 수가 있었다.

이 꽃은 정말 처음 들어봤다.



요즘 꿀벌이 줄어 들어서 큰일이라고 하던데...

이 동네에는 꽃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주 다양한 벌들을 관찰할 수가 있었다.

꿀벌이 멸종하면 우리 인류도 수년 내에 멸종할 거라는 전망이 있던데...

우리 붕붕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겠다.

 

개망초 위에서 열심히 꿀(?)빨고 있는 나비 녀석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번에도 만난 <카페 풀립>.

아니 지금 사진을 보면서 든 생각이 내가 생각한 그 풀잎? 맞나 싶다.

카페 이름이 재밌다.



오월은 역시나 장미의 계절인가 보다.

사방에 장미가 흐드러지게 그렇게 피어 있었다.

내년 정도에는 나도 장미를 한 번 심어봐 그런 생각을 자주 잠깐 해봤다.



이 카페도 지난번에 눈여겨 본 카페 중의 하나다.

이미 실내에는 손님들이 그득했고, 야외 카페에도 손님들이 앉고 있더라.

오늘은 날이 더워서 아마 손님들이 야외보다는 실내를 선호하지 않았을까.



오늘 본 꽃 중에 가장 화려하고 멋진 매발톱꽃 등장이요.

난 처음에 난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매발톱꽃이라고 한다.

514일 탄생화라고 하던데... 믿거나 말거나.

 

그야말로 시선강탈할 정도의 그런 강렬함이 보이지 않는가.

<여덟>이라고 한참 오픈 준비 중인 카페 정원에 피어 있었다.

카페 분위기가 아주 기가 막히던데, 주차장도 넓어 보이고.

나중에 오픈하면 찾아 보고 싶다.



이 카페도 지난번에 처음으로 칠보산 방문했을 때 본 카페 중의 하나다.

차와 커피(가배)를 취급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카페 이름이 참 이뻐서 또 찰칵.



그렇게 짧은 칠보산 나들이 마치고 나오는 길에 들른 <포커스 온 나우> 카페.

이미 주차장은 만차였고, 카페 내부에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와글와글 -

그래서 야외에서 돌체라떼 한 잔을 마셨다.

 

그리고 보니 음식도 하는지 많은 이들이 커피와 무슨 샐러드 메뉴 같은 것을 시켜 먹고 있더라.

주차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주말에는 적어도 이 정도 장사가 되야 하는가 보다.



오늘의 마지막 컷은 카페 한 곳을 장식하고 있던 노란장미.

모두들 그냥 갈 수가 없어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바람이 하늘하늘 부는 가운데 그늘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책이라도 한 권 가져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레이먼드 카버의 책을 차에 실었나 싶었는데 아니었나 보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아무 책이라도 한 권 차에 실어 두어야 하나.

 

뭐 그래도 그냥 눈을 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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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5-21 0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발톱꽃 좋아해요~~
개망초도 예쁜데 이름의 이유가 넘 원망스럽죠?!
꽃에는 예쁜이름을 지어주면 안될까 하는 생각!

까페 가보고 싶네요 ♡

레삭매냐 2023-05-21 08:30   좋아요 1 | URL
저는 매발톱꽃 처음 봤답니다.
좋아하시는 꽃이였군요 ^^

그러게요. 개망초꽃 군락으로
피어 있으면 참 멋지던데 이름
이 참 -

그리고 보니 며느리밥풀꽃이
라는 꽃도 있지 않나요?

까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실내는 너무 시끄럽더라구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5-21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아름다운 꽃들이 많네요. 레삭매냐님 덕분에 눈이 즐거워지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3-05-21 18:44   좋아요 1 | URL
어제 방문한 동네에 유난히
신기한 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오늘은 저희 동네를 둘러
보았는데, 어제와 또다들
분위기였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드디어 그동안 벼르던 미러리스 카메라를 하나 샀다.

당근으로.

풀박에 이것저것 다 들어 있었다. 메모리 64기가는 덤으로.

 

소니 기종이었는데, 생각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작았고 가벼웠다.

그동안 무거운 녀석들만 상대하다가 훨씬 경량의 카메라를 만나니 신기했다.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나가 떨어지고 오늘 아침에 사진이나 몇 컷 찍어 보려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니 안된다. 이런!!!

알고 보니 배터리가 방전된 거였다. 부랴부랴 충전기를 돌려 보니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그 카메라로 나의 작은 정원을 담아 봤다.

인근 공원에서 퍼온 녀석인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름은 물론 모른다.



지난 초봄에 화원에서 사온 딸기다.

인별그램에서 보니 상한 딸기에서 씨를 발라서 딸기를 키우는 녀석도 있던데...

그건 고수에게나 가능한 일이고 나는 그냥 사서 기른다.

 

인접한 화분에 딸기 씨가 날아 갔는지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 마구 자라나고 있다.

신기한 일이다.

하긴 클로버도 어디에서 딸려 와서 나의 화분들을 점령해가고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작은 손가위로 가차 없이 잘라 내고 있다.

원하지 않는 잡초-랄까.

 


물 잡아 먹는 귀신이라는 나의 아보카도가 아주 잘 자라고 있다.

볼수록 신기하다. 수경재배 한답시고 이쑤시개에 꽂아둔 다른 녀석들은 모두 장렬하게 산화했는데... 이 녀석만 독야청청 살아 남아서 나의 작은 정원을 장식하고 있는 중이다.



요 녀석은 단풍이.

처음에 데려다 이식했을 적에는 좀 비리비리했었는데, 다시 기운을 차린 모양이다.

 

이렇게 작은 녀석이 큰 단풍으로 자란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집에서도 그렇게 크게 자라려나?



북플 친구분이 작약이랑 치자나무를 추천해 주셔서 고민하다가 상대적으로 좀 싼 치자나무를 하나 들였다. 작약은 이 녀석에 비해 한 시세가 세배 정도 하더라.

요즘 작약철이라 우리 동네 천변에 작약이 만발했다. 이따 새로 산 카메라 들고 사진이나 찍으러 나가야겠다.

 

언제 피었는지 몰랐던 하얀꽃은 금세 져 버렸다.

다른 녀석들도 곧 피길 기대해 본다.



명색이 책쟁이의 북플인데 책 이야기가 빠지면 안되니.

지난 주에 램프의 요정에 가서 그동안 차곡차곡 모은 이음카드 포인트로 산 책이다.

산 날부터 읽으려고 했는데 결국 그 날 찾지 못하고 다음날부터 읽었다지.

 

모두 11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두 번째 이야기는 어디선가 읽은 느낌이 든다.

홀로 낚시를 하러 갔다가 사슴 사냥에 나온 아이들에게 봉변을 당할 뻔한 미스터 해럴드. 그대로 꼬맹이들의 총에 맞아 죽었어도 아무 할 말이 없는 그런 어이 없는 상황. 총기 사고가 매일 같이 벌어지는 미국의 일상을 저격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마지막 컷은 어지러운, 아무런 생각 없이 배열된 나의 책장 일부다.

물론 바닥에는 더 많은 책들이 깔려 있다.

 

이번 회사 이사하면서 회사에 비치해 두었던 책들까지 당겨 놓았더니 더 늘어났다.

책 줄이기 프로젝트는 쉽지 않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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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5-20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없이 정원만 봐도 좋습니다.
그런데 질문) 두 책장이 마주보고 있는 건가요? 그런 배치가 가능한가요?
멋집니다.

레삭매냐 2023-05-20 12:03   좋아요 1 | URL
ㄱ 스타일로 꺾인 배치인데,
카메라 왜곡 때문에 그렇게
보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

coolcat329 2023-05-20 1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보카도 살았군요. 우와 신기합니다. 치자는 저도 키웠었는데 저 녀석은 참.,
해충이 잘 생긴답니다.ㅠ
자주 살피시길요.

책이 역시나 많으세요. ㅎㅎ
가끔 어디다 뒀는지 모르겠다는 말씀 이 떠올라 순간 웃음이 나왔네요 😅😅

레삭매냐 2023-05-20 19:2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해충의 공격에
대비해야... 이렇게 쓰고 아마도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더미에서 책 찾기가 쉽지 않
더라구요 헷

페넬로페 2023-05-21 0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께서는 시간을 한없이 늘여서 사용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 같아요.
회사일에 독서, 식물키우기, 육아, 집안일등
참 많은 일을 해 내시는군요.
식물도 예쁘고
무엇보다 서재가 멋져요^^

레삭매냐 2023-05-21 08:50   좋아요 1 | URL
제가 천하의 게으름뱅이 그리고
귀차니즘의 달인인데, 어쩌다
보니 책도 읽고 화초도 키우고
그러게 되었네요.

아마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분야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

고저 감사합니다.

chika 2023-05-21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에서 시들해지던 해피트리 가지 하나를 꺾어 들고 온 것이 작년인데, 지금 제법 나무처럼 자랐습니다. 이런게 나무를 키우는 즐거움 중 하나라는. ㅎ
올해는 운이 좋아서 행사하는 곳에 가서 고추묘종에 더해 꽃묘종도 받아왔는데 해당화와 메리골드는 벌써 피었고 해바라기는 꽃술이 보이고 있습니다. 저도 화분정리를 좀 해야겠어요 ㅎ

레삭매냐 2023-05-21 18:46   좋아요 1 | URL
아 그러셨군요 :>

저는 아버지 댁에서 고무나무를
데려 왔는데 생각처럼 쑥쑥 자
라지 않더라구요. 원래 다른 종
자인지 제가 생각하는 녀석과
다른 모습이라는.

해바라기는 제 최애꽃이랍니다.
메리골드는 아까 산책길에 진
녀석들에서 씨앗을 받아 왔답
니다. 바로 심어 볼까 합니다.

자목련 2023-05-21 15: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풍나무가 쑥쑥 잘 자라기를~
책장의 전체는 어마어마하겠네요.

레삭매냐 2023-05-21 18:46   좋아요 0 | URL
단풍이가 나무가 될 정도
로 자란다면 정말 보람차
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방에 책들은... 그러합니다.

Calcutta 2023-05-26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운을 차린 단풍이의 미래가 궁금하네요
어린 단풍나무가 자라는 모습 자주 보여주시길요
 


마음이 매일 같이 분주하구나.

책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어제는 분명 퇴근하고 나서 부지런히 번 이음카드 적립금으로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을 알라딘 매장에 가서 샀는데 자기 전에 좀 읽다가 자려고 봤더니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도대체 어따 팔아 먹은 거지?

 

오늘 아침 출근길에 만난 건사피장이로다.



아주 오래전, 대학선배하고 수봉공원 근처에 가서 장미 사진 찍던 시절 생각이 나는구나 그래. 그땐 그랬지.

 

옛날 찍은 사진들 필름이 있다면 스캔 떠서 옛 추억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고 싶다.

필름 스캐너가 있긴 한데 말이지.



게으름뱅이가 귀찮아서 할지 모르겠다.

필름을 찾고 스캔을 뜨고 또 포토샵으로 대충 오리기라도 해야 하는데 말이지.

 

그나저나 오늘 점심엘 뭘 먹지.

어제는 뼈해장국을 먹었다. 이 동네는 물가가 비싸서 만원부터 시작이다.

다른 동료들은 섭웨이 가서 섭을 먹었다던데.



저녁에는 버거킹에 가서 단돈 5,300원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회사에서 들고간 음료수에 항상 세일하는 주니어 와퍼 위드 치즈 그리고 주니어 불고기 와퍼 두 개를 먹으니 그만 배가 두둥실해지더라. 그리고 나서 책 사러 갔었지.

 

좀 이른 밥타임이다. 밥 무러 가자~



오늘 저녁 메뉴는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간짜장이다.

인천 간짜장에는 다른 동네에서는 안주는 계란 후라이가 떡~하니 들어가 있다.

아니 요즘은 다른 데서도 주지 않는다고 하던가. 왠지 고향이 온 느낌이랄까.

참 내가 인천 사람이었지. 하도 타지 생활을 해서 깜빡 잊고 있었다.

 

가격을 말하지 않았구나 기래. 가격도 착하다. 단돈 7천원.

 

저녁은 그동안 모아 놓은 이음카드 포인트로 공짜로 먹었다. 다 그런 거지.

참 어제는 그렇게 모은 포인트로 책도 샀구나. 그나저나 카버의 책은 도대체 어따 팔아 먹은 건지 도대체가 찾을 수가 없다.

 

그나저나 이놈의 사무실은 왜 이렇게 더운 거임. 나만 그런가.

지금 내 뒤에서는 초대형 선풍이가 씽씽- 돌아가고 있다네.

이제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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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3-05-18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송도 출퇴근 잘하고 계신가요? 글에서 피곤이 느껴지네요 😥
근데 건사피장이 장미 이름인가하고 찾아봤더니 건물 사이에 피는 장미라니 ㅋㅋ

레삭매냐 2023-05-18 10:32   좋아요 1 | URL
이건 뭐 새로 회사 하나 차리는
기분일까요...

암튼 정신 머리도 없고 그런
5월이 쉴 새 없이 지나가고
있답니다. 오늘은 회식 한다고
하니 술이나 잔뜩 퍼마시 -

건사피장은 하이키라는 그룹이
부른 노래 제목이라고 하더라
구요. 가사가 참 그랬습니다.

페크pek0501 2023-05-18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미의 계절, 5월이군요.
아, 먹고싶고나... 결심합니다. 며칠 내로 간짜장을 꼭 먹기로!!!

레삭매냐 2023-05-19 13:09   좋아요 1 | URL
어려서부터 먹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먹고 있는 게
바로 짜장면이 아닐까 싶
습니다.

맛난 짜장면으로 한 그릇
하시길.
 


회사가 송도로 이사 간 지 3주가 됐다.

결론은 빡세고 힘들다. 우짜쓸까나.

 

다음 주에 회식할 장소라고 한다. 숙성 돼지고기가 600그램에 64,000원이라고 하던데 비싸지 싶다. 어쨌든 실컷 먹을라고.



회사 근처에서 발굴한 구구가가 카페다.

보통 동료들과 점심 먹고 나서 카페에 들러서 수다를 떤다. 하루 중에 기대되는 즐거움이다.

 

낮술 먹는 분들이 부러웠다. 아 여기가 카페인가 낮술집인가 헷갈린다.



디피되어 있는 술병들의 자태가 화려하다.

슬래쉬가 즐겨 마셨다는 잭 다니엘스 술병이 눈에 콕 들어온다.



회사 근처 해돋이 도서관에 가서 재직증명서와 사업자등록증으로 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하지만 정말 오래 전에 인천 중도에서 만든 회원증이 있다는 이유로 새로운 카드 발급이 거부당했다. 리브로피아인가 뭔가로 모바일 카드를 만들라고. 이건 아니지 싶었다.

 

책이라도 한 권 빌리려고 했으나 귀찮아서 패스.

도서관 분위기는 참 좋더만 그래.



지하 1층에 있는 재활용 센터에 갔는데 누군가 버리고 간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어떤 물건이든 아는 이에게만 보이는 모양이다. 잽싸게 램프의 요정 앱을 구동시켜 본다. 어라, 이거 팔 수 있는 책인데 그래. 유후, 팔러 가야지.



그렇게 나는 공돈 4,700원을 벌었다. 이런 방법이 다 있네 그래.

그렇게 번 돈으로 저녁에 김밥을 사먹었다네.



R2-D2 지난주에 두 번 들린 커피샵 앞에 스타워즈 캐릭터가 있더라. 내가 또 예전에 그렇게 스타워즈를 좋아하지 않았던가. 새로 나온 시리즈는 영 그랬지만.



어제 저녁에 먹은 해물팟타이다. 단가는 11,000. 맛은 그냥 그랬다.

내가 아는 파타이는 달달구리였었는데 그 맛이 좀 부족하더라. 반다시 드렁킨타이 팟타이를 먹어 보고야 말리라.



오늘 아침에 보니 치자나무 꽃이 피었더라.

- 치자나무가 이렇게 생겼구나 기래.

 

오늘 어머니 생신이라 아침 출근하기 전에 치자나무 사진을 먼저 보내 드리고, 출근길에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셨다. 어머니가 흰꽃을 좋아하신다고 하셨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는데 어머니가 무얼 좋아하시는지도 몰랐다니...

불효자가 따로 없구나 그래.

지난주에 찾아뵈러 가서 드시고 싶다는 소머리국밥을 사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셨다.

내가 먹은 왕갈비탕은 아숩게도 꽝이었다.



울 꼬맹이가 학교에서 신는 실내화가 떨어져서 사러 갔는데 - 종류도 없고 가격도 비싸서 패스했다.

 

꼬맹이가 주문한 과자 4가지를 사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두 개는 성공했지만, 나머지 두 개는 팔지 않았다.



퇴근을 앞두고 급번개가 성사돼서 트리플스트릿에 진출했다. 좋을시고나 -



정말 오랜만에 만난 도제부아 로고다.

이 맥주의 존재조차 모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친구가 사다줘서 알게 됐다.

이게 아마 메히코 비루지.



매릴린 먼로. 혹은 노마 진 베이커?



오늘 새로 문연 양꼬치 집에서 실컷 먹고 나서 2차로 간 집에서 만난 술병들의 향연.



이틀 전부터 권여선 작가의 소설집을 읽고 있는대 재밌다.

뭐랄까 비슷한 시기를 거쳐온 작가가 그리는 시간이 포로가 된 삶에 대한 서사가 마음에 들었다. 뭐 그 땐 그랬지라는 말도 나오고.

 

그전에 집중해서 찰스 부카우스키의 시집부터 마저 읽으려고 했는데... 새끼줄이 엉켜 버렸다. 게다가 그동안 고대해 마지 않던 필립 로스의 대체 역사서 <미국을 노린 음모>도 나와서 어제 바로 주문장을 날렸다.

 

다음주에 나올 예정이라고 했는데 미리 나온 모양이다. 아마 오늘 정도 도착하지 않을까 싶은데. , 카톡으로 오후 3시에서 5시에 온다고 한 책이 아침에 도착해 있었다. 놀랍군 그래.

 

원래 플랜은 다음주에 회사 근처에 있는 K문고에 가서 바로드림으로 사는 거였는데, 역시 램프의 요정이 스피드에서 뛰어나구나 그래.

아무 것도 안하고 주말 내내 책이나 읽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럴 수 없다는 걸 잘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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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essa 2023-05-13 0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서니데이 2023-05-13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자꽃이 하얗고 예쁘게 피었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3-05-13 09:16   좋아요 1 | URL
조그만 녀석인데 사진을 찍으니
좀 더 크게 나와 보이는 것 같습
니다.

감사합니다. 써니데이님도 즐거
운 주말되시길.

건수하 2023-05-13 0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주 동안 많은 곳을 섭렵하셨군요. 레삭매냐님 엄청 부지런한 분이신게 느껴집니다 ^^ 그 쪽에 맛집들이 많네요.

꽃 사진 찍어 보내는 아들이 얼마나 있겠어요. 효자이십니다!!

레삭매냐 2023-05-13 09:17   좋아요 1 | URL
달빛공원 부근에 있다는
롱비치에도 가보고 싶은데
짬이 도대체 나질 않네요.

앞으로 시간이 많으니 낭
중에 가보려고 합니다.

엄니가 좋아하시니 저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헷.

건수하 2023-05-13 11:34   좋아요 0 | URL
거긴 저도 안 가봤습니다 ㅎㅎㅎ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하더군요 :)

자목련 2023-05-13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자꽃 정말 예쁘네요. 향기도 전해지는 듯해요. 어머님께 꽃 사진을 보내는 매냐 님, 다정한 아드님시시군요. 스누피 슬피퍼 탐나는데 비싸다면 저도 패스할 것 같아요 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3-05-14 08:29   좋아요 0 | URL
슬리퍼의 단가도 그렇지만
결국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실패할 뻔 했답니다.

역시 신발은 신어 보고 사
야 하는가 봅니다.

저도 치자꽃이 이래 이쁜
줄 처음 알았답니다. 그리
고 또 순식간에 시들어 버
리네요. 그것 참. 감사합니다.

stella.K 2023-05-13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자꽃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습니다. ^^
근데 도서관 카드만드는데 서류가…?
그럼 먼저 있던 카드를 없애야 만들어 준다는 건가요?
요즘은 정말 모바일 카드 만들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러냐고 하곤 그냥 나왔슴다.
암튼 땡잡으셨네요. 부지런한 사람이 행운도 잡는가 봅니다.^^

근데 오늘 사진은 좀 퇴폐적이군요. ㅋㅋ

레삭매냐 2023-05-14 08:33   좋아요 1 | URL
좀 쌩뚱맞지만...
예전에 끗발 날리시던
재즈 싱어 빌리 할리데이 여사가
머리에 정갈하게 치자꽃을 꼽곤
했었더라는. 실물로 보니 더 멋
드러지네요.

기존 가입 경력이 있어서 결국
도서관 신입회원가입(?)과 카드
발급은 모두 나가리가 난 것으로.
신규 발급은 안해주고 그러니까
모바일 카드를 이용하라고 했답
니다. 점점 더 귀찮아지는가 봅
니다.

간만에 음주를 헷.

페넬로페 2023-05-14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브로피아앱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여러 도서관 등록만 해 놓으면 검색, 대출연기, 상호대차, 희망도서 신청, 도서예약을 이 앱 하나로 다 할 수있어 좋아요.
책 득템하시어 현금으로까지^^
넘 좋은데요~~

레삭매냐 2023-05-14 08:40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철저하게 아날로그 인간이고
싶어하는 저로서는 고저 신
문물이지 싶습니다 :>
고렇게 유용하다고 하시니
호기심이 발동되긴 하네요.

책 판 돈으로 저녁 김밥 사
먹었답니다 ㅋㅋ
영혼의 양식이 육신의 양식
으로 전환되는 -

페크pek0501 2023-05-14 1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뭐, 요렇게 재밌는 페이퍼가 있다니... 잘 읽었습니다.
책을 주워 돈도 챙기시고... 술병들의 향연도 찍으시고...
저도 국내 작가 단편집을 산다면 권여선 작가의 책을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 뒀어요.
나중에 리뷰 올려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당~~

레삭매냐 2023-05-14 22:51   좋아요 0 | URL
고대해 마지 않던 필립 로스
할배의 책이 나오는 바람에
권여선 작가의 책이 뒷전으로
밀리고야 말았네요.

열심히 읽고 부족한 리뷰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3-05-15 23:03   좋아요 2 | URL
글쵸글쵸?
레삭매냐님
이런 스타일 페이퍼 넘 재밌어요. 알차게 바삐 보내신 하루를 엿보는 기분이랄까요?

회사 옮기신 이후에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저런 새 책을 버리다니!^^;;;누구일까요.... 덕분에 김밥을 드셔서 자원순환하신 셈이네요

얄라알라 2023-05-15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램프의 요정, 저는 당일 배송을 당일에 받아본 적이 많지 않아서...^^;; 지역차가 있나봐요
 
고래 (문학동네 30주년 기념 특별판) 문학동네 30주년 기념 특별판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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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글] 고래 / 천명관

2009. 5. 31. 1:47


* 이 리뷰는 무려 14년 전에 쓴 리뷰다. 책도 재개정판으로 나오는 마당에 리뷰라고 해서 울궈먹기가 안될쏘냐, 이 말이다.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천명관 작가의 <고래>는 몇 년 전에 근처 서점주인형의 추천으로 이미 한 번 읽었던 책이다. 뭐 지금이야 4, 500쪽 정도의 책들이야 쉽게 읽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아, 이 책 두껍다라는 타령이 절로 나오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추천으로 읽기 시작하면서도 내내 불안해했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너무 재밌어서 바람에 게눈 감추듯이 다 읽었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재밌으니까 그리고 다시 옛 추억의 여행지를 더듬어 가는 여행길이어서 그랬을까.

 

천상 구라꾼(혹은 이야기꾼)인 천명관 작가의 이 판타지와 현실세계에 철저하게 기반한 리얼리티로 범벅이 된 <고래>는 매혹적인 이야기다. 2대에 걸친 어느 모녀의 기구한 인생유전에 덧붙여서, 고구마 줄기처럼 달려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 그리고 섬세하기 그지없는 이야기틀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처음 읽을 당시, 아니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고 작가의 창작력에 경이를 표했던 기억이 맴돈다.

 

부두, 평대 그리고 공장 이렇게 3개의 큰 장으로 구성된 <고래>는 주인공 금복과 그의 딸 춘희의 파란만장한 삶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어느 촌부의 딸로 태어나 부둣가에 흘러들어 깡다구 하나로 자수성가해서 삶의 정점을 맞이했다가 바로 거지 신세로 추락하기도 하고,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 기업을 일으키는 금복의 삶이 바로 천명관 작가가 그려내는 이야기 그 자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녀가 관계하는 만남은 언제나 불행으로 귀결된다. 그녀의 아버지가 그랬고, 한때 같이 살았던 생선장수가 그랬으며, 유년의 추억을 같이했던 걱정이 그랬고 부둣가의 날건달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심지어는 자신의 딸 춘희마저 평탄치 못한 삶의 여정을 걸었다. 해피엔딩을 갈구하면서도, 희극보다는 비극이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다는 아주 평범한 사실을 작가는 진작에 알고 있었던 것일까.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금복과 춘희의 삶을 지극히 제한된 부두, 평대 그리고 공장이라는 공간으로 옭아매면서 독자들에게 그 이상은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말라는 친절한 경고까지 덧붙이기도 한다. 남북의 장군들에 대한 작가의 희화는 슬쩍슬쩍 핵심적인 부분들을 비껴 나가면서도, 피할 수 없는 시대상을 그리고 있었다. 어쩌면 작가의 그런 언급이 없었더라면 <고래>의 시공간적 배경들은 아예 판타지로 치부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시공간적 낯설음만큼이나 등장인물들에 대한 묘사 역시 지극히 이원적이다. 소설 전반부의 주인공인 금복은 현실의 치열한 삶을 살아나가는 억척여인의 전형으로 나중에 가서는 성전환이 된 게 아닐까할 정도로 남성화된 이미지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21세기 대한민국을 온통 휘젓고 있는 물신(物神) 맘몬(Mammon)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한편 그의 딸인 춘희(春姬)는 리얼리티에서 철저하게 고립된 판타지 세계에 사는 섬세함의 소유자이다. 그리고 아예 홍진세상의 더러움들을 제거하기 위해서인지 말을 할 수가 없는 벙어리란다. 그녀와 생뚱맞기 짝이 없는 코끼리 점보와의 대화는 현실세계와 판타지의 경계에서 요란한 회오리들을 만들어낸다. 하긴 춘희는 국밥집 노파의 딸인 애꾸에 비하면 보다 현실계에 좀 더 가까운 인물이긴 하지만 말이다.

 

소설의 제목으로 정한 고래의 상징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금복이 부둣가 시절 우연히 보게 된 대왕고래의 거대함은 그녀의 삶을 지배하는 물욕과 결합해서 소설의 중요한 모티프로 작용을 한다. 그녀는 건어물장사, 다방 그리고 벽돌사업 끝에 자신에게 판타지이자 현실세계로부터 도피처였던 극장을 만들게 되는데 바로 그 극장의 꼴이 바로 고래였다는 것이다. 뛰어난 사업가로서 금복은 요즘 말로 하자면 얼리 어댑터로 벌써부터 커피 맛을 알고 시골마을에 다방을 차리고, 또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해야 할 시기에 벽돌사업을 시작해서 건설 붐에 한몫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성공이 그녀의 개인적 행복을 담보해 주진 않는다. 그녀는 물론이고, 그녀의 주변인들은 모두 불행한 결말을 맺는다. 그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 하지만 독자들은 그 어느 누구도 이런 사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미 천명관 작가는 책에 수도 없이 등장하는 예의 법칙들로 이야기는 그렇게 흘러가게 되어있다는 사실을 세뇌해두었기 때문이다. 절로 멋지다는 탄성이 터져 나온다, 그것은 이야기의 법칙이었으니까.

 

책을 다 읽고 나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고래에서 현실계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작법에 대해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타이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아울러 포스트모더니즘 역사 이론의 첨가도 뒤늦게 깨달을 수가 있었다. 남과 북의 두 장군들의 이야기와 슬쩍 빗겨나가기가 예의 포스트모더니즘 역사 이론과 일맥상통함을 알게 됐다. 역시 <백년 동안의 고독>에 나오는 주무대인 마콘도는 천명관 작가의 <고래>에서 평대로 치환될 수가 있겠다. 너무 작위적이지 않냐고 묻는다면, 나는 적어도 그렇게 읽었다라고 답할 수가 있겠다.

 

춘희 파트에서 난 자꾸만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와 불멸의 영화 <양들의 침묵>의 렉터 박사의 짬뽕이 연상이 됐다. 혹시 영화감독이 소설 <고래>에서 영화의 어느 캐릭터를 베낀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뭐 아니면 말구! 무언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 같았던 금복의 이야기에 비해, 춘희 이야기에서는 니힐리즘의 향기와 판타지스러운 결말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하지만 놀라운 건 <고래>가 천명관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다. 초짜 작가가 이런 글을 썼단 말인가, 믿어지지가 않는다. 어쨌든 <고래>를 읽고 나서 작가의 다른 책이 없나 해서 찾아보니 재작년에 <유쾌한 하녀 마리사>라는 단편집을 발표했었다고 한다. 작가 소개글에 보니 계간 <문학동네>에 장편 <사신(死神)과의 하룻밤>을 연재 중이라고 하는데 그의 새로운 작품이 기대된다.

 

[뱀다리] 가히 국내 작가 최고의 데뷔작이라고 할 만한 어떤 작품 이래, 그것을 능가할 만한 문학적 성취를 보여 주지 못하는 어느 작가에 대한 아쉬움이 짙어지는 그런 봄밤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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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5-13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천명관 책 있는데 함 읽어봐야겠슴다.
아시겠지만 시나리오 쓰다 소설 쓴 거 잖아요.
부커상은 어떻게 되나 모르겠어요.

레삭매냐 2023-05-13 21:34   좋아요 0 | URL
오 그랬군요. 미처 몰랐습니다.

이 소설 영화로 맹글면 재밌겠다
싶은데... 그럴 일은 아마 없지
싶습니다.

페크pek0501 2023-05-14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래, 이 책 큰 상의 후보에 올랐던 것 같아요. 신문에서 보고 놀랐던 기억이...
글 잘 쓰는 사람이 참 많구나, 새삼 느끼며... 저주 토끼를 비롯해 대단한 작가들이에요.
앞으로 우리나라 작가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레삭매냐 2023-05-14 22:50   좋아요 0 | URL
케이팝 다음에는 부디 케이노블
이 뒤를 잇기를 바랍니다.

cyrus 2023-05-15 06: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궁 모임 이전에 펭귄클래식 모임 한창 했을 때인가? 그 당시에도 <고래>가 엄청 재미있다고 호평하신 분이 있었어요. 올해 국제 도서전에 천명관 작가 <고래> 북토크가 열린다고 하던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거 예약을 안 했네요... ^^;;

레삭매냐 2023-05-15 08:35   좋아요 0 | URL
그랬던가요? 그랬다면 그게
저일 수도 있겠네요 ㅋㅋㅋ

제가 그곳에 간다면 왜 데
뷔작 만한 작품을 다시 쓰지
못하고 있는지 물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