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 김진명 장편소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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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현 대통령과 총리의 실명이 언급되며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수단 내전 등 민감한 국제 정세를 작가만의 필력으로 초반부터 밀도 높은 긴장감으로 독자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케빈, 스토니, 미하일 등 주요인물을 통해 미국에서 극비리에 진행 중인 오퍼레이션 네버어게인 팀이 주요 사건의 중심에 개입하게 된다.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초반부는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내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민간인이며, 그들의 삶을 얼마나 비참하고 참혹하게 만드는지 가감 없이 표현하고 있다. 러시아 병사들에 의해 유린당한 미하일 가족에게 닥친 비극과 수단에서 힘없는 여성들이 군벌들에 의해 집단 강간을 당하는 장면은 전쟁이라는 광기에 매몰된 비극의 현장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014년 2월부터 시작되었지만 지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분쟁은 전면전 양상을 띠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 피해를 유럽을 비롯한 주변국들뿐만 아니라 세계 물가가 오르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 중심에는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이 있으며, 현재 푸틴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며 전쟁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푸틴에 의한 전쟁의 광기가 멈추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썼다고 본다. 러시아가 세계에 위협이 되는 건 바로 세계 1위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케트로부터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핵폭탄이 떨어진다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 끔찍하다. 하지만 과도한 권력 남용은 내부 반발을 가져오고 소설처럼 푸틴의 폭정을 막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신작을 읽으면서 역시 김진명 작가라고 생각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속도감 있게 풀어냈고, 수십만 명에서 수백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핵가방의 존재로 인해 한시도 안심할 수 없게 만든다. 전쟁은 우리나라와 상관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여길 때가 있는데 세계는 경제로 얽혀 있어서 곡물, 에너지 생산이 저하되면 물가는 급등하게 마련이다. 이 모든 원인은 우크라이나의 알짜배기 땅을 점령하려는 야욕을 숨기지 않고 침공을 감행한 푸틴에게 있다. 과연 소설 제목처럼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는 바람이 있지만 현실에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역시 핵과 관련된 소설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인지라 시간 순삭 되듯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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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 - 잠잘 때도 돈 버는 콘텐츠 공식
신태순.조수현 지음 / 길벗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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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밝히고 있듯 자동화 마케팅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도 언제나 예기치 못한 일은 벌어진다는 점을 명심해둬야 한다. 사실 자동화 마케팅은 반복되는 단순 업무를 도와주는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여 시간 절약하는 데 있다. 가령 이메일 마케팅을 할 때 스티비(Stibee)로 이메일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후 웰컴 메일 발송, 판매 후 사용법 안내 및 리마인드 서비스 제공, 프로그램 진행 방식 안내, 온라인 강의 동기 부여 등 고객 정보를 유용한 방식으로 활용한다고 보면 된다. 이메일 자동화 설계의 좋은 점은 꾸준한 고객 관리, 고객 만족도 제고, 리마인드를 통한 고객 유입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싶은 내용을 다수의 고객에게 진행 상황에 맞게 발송할 수 있다.

자동화 마케팅의 꽃인 검색 엔진 최적화(SEO)는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를 구축한 후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간단하게 끝난다. 소자본 기업에선 홈페이지 관리가 필수인데 양질의 트래픽을 발생시키기 위해 백 링크(backlink) 작업을 한다고 한다. 구글의 경우 외부에서 많이 언급되는 페이지일수록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하여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시키기 때문에 좋은 트래픽이 들어올 수 있는 곳에 자연스러운 링크가 언급되어야 하는데 페이스북 그룹이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같은 곳에 공유하는 것도 효과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세상에는 우리 업무를 도와주는 플랫폼들이 많다는 거다. 버퍼(buffer.com)에서 제공하는 같은 콘텐츠 예약 발생 서비스는 여러 플랫폼을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주고, 아드리엘(Adriel)은 광고를 집행하고 관리하는데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최소한의 설정만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해준다.


결론적으로 자동화 마케팅은 적재적소에 플랫폼을 구축하여 내 사업이나 업무 방향에 맞게 활용하는 데 있다. 자동화 설계를 위한 세팅과 마케팅, 고객 관리는 당사자의 몫인 셈이다.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대신해 준다고 보면 된다. 내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일일이 대응할 수 없으니 대신 일을 처리해 주거나 하나의 업무로 연계하여 자동으로 업로드를 하는 등 업무를 편하게 해줘서 버려지는 시간을 최소화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하자. 이 책은 그런 방법들을 소개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예시를 들어준 것뿐이다. 익숙해지려면 직접 예행연습을 해보는 수밖에 없다. 1인 기업이나 소규모 기업에는 소수가 많은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동화 시스템 구축 이전에 수동화 경험을 충분히 갖고 모든 과정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Part 6. 자동화 마케팅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읽고 진행해 보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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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데코 코리아 북 에디션 Elle Decor Korea Book Edition : THE ICONS
엘르데코 코리아 편집부 지음 / 허스트중앙(Hearst-Joongang)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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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엘르 데코 코리아 : 북 에디션>을 받아본 첫인상은 '굉장히 묵직하다'였다. 가격, 판본, 판형 등 일반 잡지와는 다르게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는데 계간지로 발행되는 <엘르 데코 코리아 : 북 에디션>의 정가 38,000원, 양장본, 210x297mm라는 큰 볼륨을 자랑한다. 거실 인테리어로 꽂아둬도 될 만큼 존재감은 확실하다. 잡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엘르는 1945년 프랑스에서 론칭하여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를 가진 패션 미디어다. 2009년 <엘르 데코 코리아>가 창간했고, 지난 2021년 11월에 <북 에디션>을 새롭게 론칭하면서 기존 잡지와의 차별성을 추구하고 있는 잡지로 거듭나고 있다. <엘르 데코 코리아 : 북 에디션>의 주요 테마는 House, Design, Lifestyle, Place로 잡지 구매자의 성향을 맞춘 듯 깔끔하고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판형이 크다 보니 사진으로 꽉 채운 질감은 눈에 잘 들어온다. 잡지에 수록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은 소유하고 싶을 만큼 탐이 나는 물건들이 많았다. 아이쇼핑을 하는 것처럼 '그림의 떡'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선택은 탁월했고 독자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해 준다. 트렌드에 치우치지 않고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신의 공간을 이렇게만 꾸며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것 하나 전체적인 조화로움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 없었고 소품과 인테리어가 그 자체로 완벽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든 아니면 하나의 콘셉트를 유지하려 한다면 이 잡지에서 보여준 안목은 눈높이를 한층 높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인테리어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이 봐도 감각적인 가구 배치와 소품 선택은 따라 하고 싶게 만든다.


A4 판형의 잡지는 있었지만 양장본으로 고급스러운 콘셉트를 유지하며 만든 인테리어 잡지는 거의 없었다. 큰 판형 덕분인지 사진을 보는 맛이 있고 부담스러운 가격대임에도 계간지의 장점을 살려 양질의 콘텐츠로 채웠다. 그 증거로 초반에만 잡지 콘셉트에 맞는 광고를 선별한 듯 몇 개만 실려있고 중간에는 아무런 광고가 실려있지 않아 번잡스럽지 않았다. 광고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철저하게 독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정보 제공에 초점을 뒀다. 과월 호 표지를 봐도 흔치 않은 디자인이라 소장 가치는 높다고 할만하다. 앞으로 <엘르 데코 코리아 : 북 에디션>는 인테리어 잡지계에 유니크한 마스터피스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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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포토샵 테크닉 - 포토샵 & 미드저니 협업을 이용한 실무 테크닉 AI 팀워크를 위한 내 옆에 AI
유은진.이미정.앤미디어 지음 / 성안당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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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Adobe는 버전업을 할 때마다 이전에는 없던 기능을 추가시키면서 발전해 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켰는데 베타버전 24.6부터 추가된 인공지능 AI 기술인 Generative Fill(생성형 채우기)는 매우 재미있는 기능이었다. 채울 영역을 선택한 다음 Generative Fill에 문장을 입력하면 레이어가 생성되면서 이미지가 입혀지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기능을 활성화시키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먼저 빌드 m.2196 이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만 18세 이상만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소셜 로그인을 사용하는 경우 생년월일을 공개로 설정해야 한다. 포토샵에서 Help > Sigin In을 완료하면 활성화되어 사용할 수 있다.

현업 디자이너라면 추가된 새로운 기능을 업무에서 어떻게 최적화시킬지 방법을 찾으리라 본다. 이전에도 혁신적이라고 여겼던 인물만 선택하거나 배경을 제거하는 일이 더욱 쉬워졌다. [Contextual Task Bar]가 생겨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알아둬야 하는 사실은 정교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선 기능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번 베타버전에 추가된 Generative Fill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기능이지만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상업용 그대로 쓸 수 있는가는 그다음 문제라고 본다. 내가 직접 작업한 것이 아닌 Generative Fill 창에 입력한 내용에 따라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Generative Fill은 100가지 다른 언어로 입력해도 결과물이 나오며 Beta 버전이 끝나는 올해 말이면 상업적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단어는 철저하게 걸러내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챗 GPT처럼 서로 협업하듯 작업 속도를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인 것은 확실하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능을 봐왔지만 Generative Fill는 분명 혁신을 불러올만한 기능이었고 이다음에는 어떤 기능이 추가될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불필요한 이미지를 지우거나 다른 이미지로 교체하는 일이 예전 같았으면 몇 시간이 걸렸을 일인데 이젠 단 몇 초면 충분하다. 이 책을 읽고 직접 따라 해본다면 바로 체감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작업이 편해졌다는 사실에 격세지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현업 디자이너의 고된 반복 작업과 작업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있어 Generative Fill은 분명 현장에서 자주 쓰일만한 유용한 기능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시의적절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추가된 새로운 기능인 Generative Fill을 소개하면서 이를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 다양한 예제와 함께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되는 미드저니는 해당 사이트에서 가입한 후 메일 인증을 마쳐야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데 유료 결제를 마쳐야 사용할 수 있다. 미드저니는 봇 채널 명령어로 문법을 적용하며 쓸 수 있는데 상업 포스터 광고, 3D 브랜드 심벌 디자인,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 제작, 웹 디자인 제작까지 못 해내는 작업이 없어서 유료 가입 후 쓸만한 플러그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인공지능 AI 기술을 접목한 Generative Fill과 미드저니 기능을 보면서 포토샵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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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 개정판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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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다시피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우리들의 삶은 항상 돈과 연결되어 있다. 실생활에서 필요한 지식은 돈에 대한 경제관념과 기준을 가지는 것이다. 많이 버는 것보다 적절하게 쓰고 관리하며 절제하느냐가 중요하다. 무엇을 하든 돈에 대한 의사결정은 내가 주도하게 되어 있다. 합리적인 소비 습관은 경험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이 책처럼 효능감을 서로 비교해 보며 따져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우리가 가성비, 가심비를 흔히 얘기하는데 내가 이걸 구매했을 경우 이후 상황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다. 우리 교육에서 항상 아쉬운 부분이 어릴 적부터 경제를 공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충동구매, 지름신, 보상심리 등 과소비를 부추기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이젠 돈을 쓰고 후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평소 돈에 대한 생각과 소비습관을 재점검해 보면서 올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5주년 개정판으로 나온 이 책은 출간 즉시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다. 다들 돈과 관련된 문제라면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데 "경제활동에 대한 인간의 감각, 특히 돈과 관련된 인간의 감각이 얼마나 비합리적이며, 다시 말해 얼마나 감정적인지 보여준다."는 말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보통 자신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돈과 관련해선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뭘까? 생활비를 버는 목적도 있지만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기초적인 욕망 때문이다. 그런 욕망으로 우린 경제 시스템에 편입되어 사회생활하며 일하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의 심리가 가격을 결정하고 소비를 한다는 차이가 있다. 읽다 보면 소비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든다. 처음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를 기억하는가? 대부분 생활비로 쓸 돈과 저축할 돈을 구분 짓지만 이와 상관없이 소비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항상 합리적으로 소비한다는 말은 과장된 측면도 있다. 절대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해도 순간적인 충동을 억누르지 못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 관련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는 이들처럼 부자가 되고 말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부자들처럼 돈을 생각하고 행동하며 배울 점을 따라 해보는 것이다. 돈을 밝히는 건 속물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반드시 알아둬야 할 필수 덕목이라는 것을 이 책이 말해주고 있다.


"극장과 식당의 차이는 또한, 소비자는 자기 눈에 노력이 보이지 않으니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가격에는 응징을 가하지만, 노력이 쉽게 눈에 띄기에 공정해 보이는 상품에는 고마워하며 높은 가격임에도 보상을 해주려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입증한다. 이는 사람들이 실제 가치와 아무 상관 없는 방식으로 뭔가를 평가하는 또 다른 사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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