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이는 코딩 그림책 한눈에 보이는 그림책 8
한선관 외 지음 / 성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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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이 책은 "코딩의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완벽한 코딩 입문서"로 코딩의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알기 쉽도록 그림과 도식을 활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주로 다루고 있는 언어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개발 언어인 C, 파이썬, 자바, 자바스크립트로 현재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코딩 도구를 잘 다루기 위해 필수적으로 배워둬야 할 언어들이다. 유념해야 할 점은 어디까지나 초급자를 대상으로 만든 책이다 보니 매우 기초적인 개념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언어를 깊게 파고들면 두꺼운 책 한 권이 필요하며 수많은 예시를 직접 코딩해 보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 


이 책이 가진 장점은 빡빡한 텍스트나 복잡한 코딩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림을 적극 활용해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챕터 4의 코딩의 실제에서 개발 환경 구축, 기본 명령어, 자료 출력, 자료 입력, 제어 구조, 함수, 라이브러리 등 필수적인 개념을 알려주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단지 각 언어마다 기본 형식이나 구조가 다르다는 걸 알려줄 뿐이다. 조건문, 변수, 함수만 따로 떼어도 각 언어마다 설명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코딩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고 느끼지만 AI 코딩 도구를 잘 다루려면 사용자가 우선 코딩을 잘 알고 제어할 수 있어야 오류와 버그를 줄일 수 있다.


현재 다양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출시되어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거나 코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도 쉽게 소프트웨어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실제 현직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통계가 나와있지 않지만 점진적으로 인간과 협업을 하며 AI 코딩 도구를 업무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개발자가 아닌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도 AI 코딩 도구를 업무에 잘 활용하고 쓰기 위해 코딩을 배운다고 한다. 코더로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매우 다양해지고 영역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코더의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발판 삼아 내 직업에 코딩을 접목시켜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코딩을 배워두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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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신의 제2차 세계대전 총기 도감
우에다 신 지음, 오광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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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컬러 사진이나 그림은 아니지만 책에 수록된 모든 그림은 오로지 저자의 펜으로만 그린 일러스트로 놀라울 리만큼 디테일이 살아있고 매우 정교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영국군, 영연방군, 소련군, 프랑스군을 포함한 연합군과 독일군, 일본군, 이탈리아군을 포함한 추축국들이 실제 전쟁터에서 사용했던 모든 총기와 특수 화기, 기타 장비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제1·2차 세계대전 동안 각 나라가 앞다투어 살상 무기인 총기 개발에 전력을 다한 결과 매우 다양한 총기가 빠르게 개발되었다. 이 책은 평소 총기에 관심이 많다거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하던 총기를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대환영할 만한 책이다.


일러스트로 그렸기 때문에 지면 낭비 없이 꽉 차게 그려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림으로 설명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사진 같은 생생함은 떨어지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그림만 한 것이 없다. 밀리터리 덕후는 아니지만 전쟁 중인 그 시기에 이렇게나 많은 총기를 빠르게 개발하고 개량하고 생산해낸 것이 놀랍기만 하다. 급조하거나 복제 생산한 모델도 있었지만 이 당시 개발한 모델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전쟁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총기와 마주치면 그나마 익숙해서 반가웠고 그 외에는 생소했다. 디테일의 끝이라고 할 만한 부분은 바로 부수 기재를 펼쳐 놓은 그림인데 이걸 일일이 그렸다고 생각하니 놀라울 뿐이다.


전쟁을 거듭 치르면서 총기는 더욱 현대화되고 살상력과 명중률, 정확도는 점점 더 높아져간다. 또한 구경, 탄약, 장탄수, 작동 방식, 전장, 총열 길이, 중량, 발사 속도도 제각각이다. 재미있는 건 각 나라마다 조작 절차, 사격 자세, 부대 편성, 분대 편성, 이동 대형 등 차이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한 권이면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하던 모든 무기와 부대에 관한 정보를 다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병기와 전투 신의 치밀한 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로 하나하나 뜯어보면 정확한 비율로 그려서 이질감은 전혀 들지 않았다. 총기 도감 속 일러스트를 보고 있으면 마치 쇠맛과 화약 냄새가 나는 듯 코 끝이 아릿하게 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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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하버드에 오다 - 1세기 랍비의 지혜는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비 콕스 지음, 오강남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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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읽으면서도 8~90년대 혹은 2000년대 초반대까지만 해도 타 종교에 대해 배타적이었고 보수적인 종교관을 갖고 신앙생활을 했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건 고등학교 다닐 때 보신각 옆 2층 버거집에서 학교 친구들과 창조론 vs 진화론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을 때이다. 그때는 시야가 좁았고 교회 학교에서 배우고 알던 것이 전부였다. 최근 괴베클리 테베처럼 기원전 1만여 년 전에 지어진 건축물이 발굴되고 440만 년 전 유인원 화석들이 나오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던 참이다. 20년간 하버드대학교에서 사랑받은 명강의를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고 유익했다. 


성경 속 이야기를 더욱 객관적인 시각에서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현재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실제적인 윤리적 삶과 문제를 고민할 때 성경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놓고 여러 가지로 생각할 것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책을 읽은 후 조금은 타 종교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로 바라보게 되었고 중심만 바로 선다면 종교관이 보수적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쓴 대로 요즘 시각에서 예수와 그 시대 상황을 바라본다면 맹목적이고 불필요한 상상을 덧붙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현학적이지 않고 가독성이 높으면서 매우 현실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있다.


반드시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 종교적인 색채가 짙다기보다 교양서에 가깝다. 과거 사회와 달리 현대에 와서는 비대해지고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이 많다 보니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생각하고 판단을 내려야 할 일들로 넘쳐난다. 과도해진 정보량과 매일 들려오는 사건·사고들로 인해 무관심과 정신적 공허함도 심각하다. 낙태와 안락사 등 윤리적 딜레마를 놓고 의견이 서로 엇갈리며 사회적 불평등과 정치 갈등, 공정, 연대, 죽음에 관한 문제까지 무엇 하나 쉽지 않다. 해답은 항상 멀리 있고 비윤리적인 문제 앞에 시험당하는 기분으로 살아간다.


만약 이 책이 처음으로 출간된 2004년에 읽었다면 아마 지금쯤은 종교관이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다. 각자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했을 것이며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읽었을 것이다. 좁아진 시야로 믿음을 강요받기 보다 예수의 지혜를 얻으려 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편협하지 않고 유대 랍비 예수가 말하고자 하는 비유를 묵상하며 지냈을 거라 생각한다. 아껴가며 읽고 싶을 만큼 매우 훌륭한 책이다. 기존 방식과는 분명 달랐고 윤리적 선택의 문제를 오늘을 사는 우리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좋은 본보기가 되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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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 - 우리가 모르는 동물들의 은밀한 대화 엿듣기
프란체스카 부오닌콘티 지음, 페데리코 젬마 그림, 황지영 옮김, 김옥진 감수 / 북스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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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평소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하물며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의사소통을 하려고 한다. 사람도 사람끼리 표정, 몸짓, 목소리, 언어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데 지구상에 사는 다른 생명체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걸까? 이 책은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것처럼 참 다양한 동물들의 세계를 가까이 밀착해서 소통 방식의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짝짓기를 하거나 포식자들을 경계하기 위한 신호 만을 하는 게 아니라 때론 가짜 정보와 거짓말도 한다니 매우 흥미로웠다.


지구상에 수십만 종의 동물들이 서식하는데 인간은 그중에 겨우 몇 퍼센트 만 밝혀냈을 뿐이다. 조류, 어류,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등 각각의 특징과 그들만의 독특한 특이점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자연의 세계는 보면 볼수록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다양해서 몇몇 부분은 오히려 인간이 특정 부분에 아이디어를 얻어 기술을 발명했을 것 같다. 같은 종끼리 비슷한 특징은 갖고 있어도 어느 하나 닮았거나 똑같은 건 단 하나도 없다. 그래서 더 신기하고 동물 종마다 의사소통을 주고받는 방식이 다 다르고 어떻게든 그들만의 방식대로 생존과 번식을 하면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전혀 지루하거나 딱딱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동물들의 은밀한 비밀을 밝혀나가는 기분으로 읽으면 이보다 더 흥미진진한 책도 없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읽어나갈수록 그다음이 더 궁금해지고 참 복잡하면서 체계적이고 질서가 잡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이유도 동물들마다 자연의 섭리에 따르면서 사람과 마찬가지로 소통한다는 것이다. 어미가 새끼를 데리고 사냥법을 알려주고 집단생활과 생존을 위한 훈련과 교육을 하는 것은 구두로 전달할 뿐인데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것도 신비로울 뿐이다.


동물의 세계를 탐험하듯 아껴가며 읽고 싶다. 세상은 넓고 우리가 모르고 있는 영역은 그보다 더 넓다. 경이롭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만큼 동물에게 가지고 있는 궁금증이 하나둘씩 풀리기 시작한다. 새들끼리 지저귀는 소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로는 뭔가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인간의 언어로 말하지 못할 뿐이지 동물들도 그들 나름대로 감정을 표현하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뭔가 모르고 있던 걸 알아간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눈빛을 반짝거리며 더 알고 싶어지게 하는 힘이 있다. 동물들의 대화가 궁금하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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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신화 백과 - 89개의 별자리로 만나는 신·영웅·괴물 이야기
아네트 기제케 지음, 짐 티어니 그림, 이영아 옮김 / 지와사랑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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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도심에서 더 이상 보기 힘들어진 별자리 하면 떠오르는 기억은 순수했던 시절에만 가질 수 있었던 동심과 상상의 세상이다. <알마게스트>의 저자인 프톨레마이오스는 관측한 항성에 48개 별자리 이름을 붙였다. 대부분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이름을 라틴어로 옮긴 것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제천문연맹(IAU)에서 공식적으로 88개의 별자리를 공인하고 목록화했는데 나머지 40개의 별자리는 이후 천문학자들에 의해 관측한 것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북반구와 남반구를 사분면으로 나눠 계절별로 가장 잘 관측되는 별자리를 따로 표기하였고 아름다운 일러스트 그림을 더했다.


특정 별자리가 어느 형태를 띠고 있는지 이젠 가물가물해졌지만 책 목록을 펼쳐보니 익히 들어봤던 이름도 있었고 처음 들어보는 것도 많았다. 그리스 신화 속에서 따오거나 동물과 사물 모양을 닮은 별자리도 눈에 띄었다. 어디까지나 상상 속의 영역이며, 본래 이야기를 좋아하는 인간들이 명명 지은 이름에 얽힌 유래를 알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왜 이 별자리에 이런 이름을 붙이게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별은 광도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며 수치가 작을수록 광도가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별자리마다 광도에 따른 밝기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지구 북반구와 남반구 밤하늘에서 관측되는 모든 별자리를 다룬 아름다운 책이다. 기억에서 잊혀 가고 있던 별자리에 대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했고 지구 밖 세계를 동경했던 동심을 자극했다. 프톨레마이오스 이후 천문학자들이 관측한 행성에 붙은 별자리는 최초로 발견한 천문학자에 의해서 만들었고 책에서는 이를 잘 정리해두었다. 마치 하늘에 고정되어 있는 것 같은 별자리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나 별자리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책이다. 고급스러운 양장본에 별자리마다 일러스트를 그려놔서 소장 가치는 물론 혹시 별자리를 보게 된다면 얽힌 이야기가 생각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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