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경영을 위한 파이썬 - 성공하는 CEO의 시스템 분석 툴
마탄 그리펠.대니얼 게타 지음, 박찬성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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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언어 입문서로써 초보자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설명해 주고 이해가 쏙쏙 되는 책은 처음 봤다. 판형도 어디서든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라서 들고 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일단 파이썬을 공부하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개발 환경을 꾸려야 한다. 우선 code.visualstudio 사이트에 접속하여 VS Code 편집기를 설치한 다음 pythonformbas.com/install에서 아나콘다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후 설치하면 파이썬 개발을 위한 기초작업은 끝난 것이다. 이제 Anaconda Powershell Prompt를 실행하여 저자가 이끄는 대로 연습을 반복하면 된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반복해서 따라 하고 오류 메시지에 대한 디버깅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초보자는 1부인 파이썬의 기본기 1~3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1부를 잘 소화시켜야 본격적으로 실제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파이썬을 활용하는 부분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이썬의 기본기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데이터를 심도 있게 다루는 2부를 진행하기에 난이도가 높다.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의 핵심인 변수와 함수는 이해될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하면 2부에선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고 코드를 작성해야 하는지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 이제 겨우 발걸음을 뗀 정도라서 파이썬을 깊이 있게 이해했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배워둘만한 가치는 있다. 파이썬은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주요 글로벌 기업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며 MBA 학생 및 공학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언어라고 한다. 현재 IT 웹에선 JSP를 범용적으로 쓰고 있지만 앞으로 코딩이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은 시대에는 필수 언어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파이썬을 배우는 입문자들은 이 책을 기본서로 공부하는 걸 추천드린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가독성이 정말 좋고 파이썬이란 언어를 배우기에 기본기부터 실전 활용법까지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꺼운 IT 서적을 읽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압도되는 크기부터 딱딱하고 지루한 설명 때문에 진도를 뽑기 어려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반면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IT 서적에 갖고 있던 모든 통념들을 날려버렸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익숙해지기까지 결코 쉬운 길도 지름길도 없다. 끈질기게 붙잡고 스스로 그 원리를 깨우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 책을 받아들고 따라 해보면서 든 확신은 <데이터 경영을 위한 파이썬>과 함께라면 파이썬을 배워둘만한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운 좋게도 파이썬의 첫 시작을 이 책으로 할 수 있어서 중도에 포기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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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대로 낭만적인 - 스물여섯, 그림으로 남긴 207일의 세계여행
황찬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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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오면 개고생'이라는 혹자들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전역 후 7개월간의 세계 여행에 필요한 천만 원의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휴학계를 낸 뒤 낮에는 건축 설계 사무소에서 일하고, 밤부터 새벽까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차근차근 계획을 실행에 옮길 준비를 한다. 군 복무 중 알게 된 10개월 후임인 K가 전역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대장정에 오르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 여행 준비에 필요한 서류와 예방 접종, 배낭에 넣을 장비까지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미 고생할 각오를 했기에 배낭여행을 떠나는 동안 여러 불편사항도 감수할 수 있었다.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과 날씨 때문에 고생은 필연적으로 따라왔지만 청춘이기에 감내하며 여행을 이어나갔다.

솔직히 고생스럽지만 세계 여행을 떠난 이 둘의 여행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이미 다녀온 기분이다. 서울에서 출발해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 이집트, 튀르키예,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볼리비아, 페루 등 4대륙을 횡단한 207일의 세계 여행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다. 만약 세계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평생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들었고 새로운 땅과 세상을 볼 기회를 얻었다는 건 흔치 않다. 여행하는 내내 틈틈이 그림을 그렸는데 사진보다 감성적이었다. 207일의 세계 여행을 마치고 난 뒤 무엇을 얻어왔는가는 그리 중요치 않다. 이미 평생에 남을 추억과 경험을 쌓으며 나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학업이나 취업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직접 가보지 않았다면 열리지 않았을 세계와 조우했을 때 그 기분은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든다. 여행 에세이의 묘미는 간접 경험을 선사하는 데 있다. 내가 겪은 일도 아닌데 마치 같은 일을 함께 한 기분이 든다. 세계 여행에 대한 환상을 내려놓고 본다면 인생처럼 변곡점도 많고 우리가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편하게 여행할 생각이었으면 크루즈 유람선을 타거나 자동차를 이용했을 것이다. 천만 원으로 7개월을 여행해야 했기에 경비는 최대한 아껴야 한다. 쓸데없이 지출되지 않도록 나라별 환율과 물가도 계산해둬야 한다. 493 페이지에 달하는 이 에세이를 읽는 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여행의 낭만이 떠올랐다. 여행이라는 건 그 어떤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아름다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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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나타샤 티드 지음, 박선령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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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세계로 거슬러 올라가 중세 시대, 근대 초기, 19세기, 20세기까지 거짓말로 역사의 흐름까지 바꾼 세계사에 대해 알아본다. 요 몇 년 동안 거론된 가짜 뉴스와 거짓말은 인류 역사와 함께 해왔다는 건 놀라운 일도 아니다. 단지 승자의 역사만 기록에 남아 속았다는 사실이 분할뿐이다. 특히 카이사르가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갈리아 전기>라는 보고서 작성은 치졸하게 이를 데 없다.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은 티구리나족을 학살해놓고 진실을 왜곡 조작하거나 게르만족을 매복 공격하여 전멸시킨 사례들은 자신의 빚을 청산하고 로마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갈리아 전쟁 내내 벌어진 잔혹 행위들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힘들 것 같다. 무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교묘한 거짓말도 2,000년이 지나서야 알려졌는데 <갈리아 전기>는 정치적 정보 조작과 그에 수반되는 위험을 보여 주는 초기 사례로 대부분 독재자의 독재 정치에서 보여주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영웅이라기보단 독재자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웠다.

거짓말은 어떤 정치적 목적과 이득을 얻기 위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사기를 친다는 점에서 공통된 특징이 있다. 거짓말이 통할 거라고 믿기 때문에 반복해서 속고 속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역사에도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모함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정적들이 죽어나갔는가. 거짓말로 세계사가 바뀔 정도라는 건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이었다는 뜻이다. 우리가 세계사를 배울 때 기정사실처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때론 위험할 것 같다. 역사 이면에 감춰진 진실은 때론 지독하게 잔인할 수 있는 법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에 대한 이야기는 객관적으로 역사를 바라보게 해준다. 또한 숨은 코너인 '거짓 속 진실'을 함께 읽으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디서 어디까지가 진실인 것인가. 역사에선 영웅으로 알려진 인물의 추악한 모습을 마주했을 때 알려진 내용도 조작됐을 가능성은 없는지 의심스러웠다. 가짜 뉴스를 진실이라 믿고 이미지가 조작되어 고정관념으로 고착화되는 등 부작용은 한 세대에서 끝나지 않는다. 'USS 메인호와 보도 전쟁'은 언론사가 사실을 왜곡하는 거짓 기사를 썼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메인호가 어뢰가 파괴되었다는 기사가 마치 사실인 양 보도되었는데 명확히 밝혀진 바도 없이 <저널>과 <월드> 두 언론사가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동안 스페인의 거대한 음모에서부터 어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사실인 것처럼 대중에 퍼졌고 결국 전쟁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후기에는 이런 내용도 나온다. 결국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그 답을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즐거움 주는 과정의 일부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역사는 편파적이지 않아야 한다고 배우겠지만 역사는 필연적으로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역사를 읽는 우리가 편견을 가져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그림을 모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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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종이 작업실 - Welcome to the Paper Workroom
박종이(박혜윤) 지음 / 지콜론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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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한 이후로 페이퍼 아트는 단순한 종이접기가 아닌 종이로 만드는 예술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페이터 아트 종류를 보니 종이접기, 페이퍼 플라워, 페이퍼 레이어드, 페이퍼 스컬쳐, 페이퍼 컷팅 등 종이를 주재료로 하는 영역 전부를 포함하여 페이퍼 아트 또는 페이퍼 크래프트로 불린다고 한다. 페이퍼 아트를 시작하려면 기본 도구가 필요한데 대부분 근처 문구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다. 커팅 도구로는 가위, 곡선칼(아트 나이프), 커터 칼이 접착 도구로는 나무 스틱(이쑤시개, 꼬치), 스페츌러, 양면테이프, 목공풀, 글루건이 필요하다. 그 외 입문자용 A3 사이즈 커팅 매트, 플라스틱 눈금자와 커팅용 철자를 15㎝, 30㎝, 60㎝ 다양한 길이로 구비, 롤링막대, 도트봉, 핀셋, 120~300g/㎡ 평량의 종이가 필요하다.

페이퍼 아트의 주재료인 종이도 종류별로 차이가 있는데 자연스러운 색감을 원한다면 키칼라, 일반적인 작업에 적합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칼라플랜, 형광부터 원색까지 총 91가지 색을 쓸 수 있는 삼원칼라, 종이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엠보싱이 느껴지는 디자인 칼라 등 어떤 작업물을 만드느냐에 따라 선택 범위가 넓다. 종이 구매에 앞서 수입사를 통해 샘플북을 구비해두면 온라인으로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이제 모든 준비물이 갖춰졌으면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대부분 전개도에 따라 작업이 이뤄진다. 전개도는 넉넉히 여백을 줘서 자른 뒤 색지 위에 종이테이프나 풀로 끝부분을 고정시킨다. 직선, 곡선, 원형, 접는 선에 따라 철자, 커터칼, 곡선칼, 가위 등을 이용해서 자르고 접는 작업의 반복이다.


챕터 1에서 챕터 4까지 사용된 종이와 준비물, 작업 순서를 알려주는데 페이퍼 아트를 하기 위한 연습 과정이라 보면 된다. 관련 전개도는 이 책의 133p~218p까지 수록되었지만 프린트로 출력하고 싶다면 영진미디어 또는 지콜론북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페이퍼 아트는 초기 투자 비용이 적게 드는 데 반해 고도의 집중력과 충분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실력을 키우면 페이퍼 아티스트로도 활동 가능하다. <웰컴 투 종이 작업실>은 페이퍼 아트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마중물이라고 보면 된다. 오로지 종이에만 집중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취미 생활로 적합하다. 종이를 다루기 때문에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고 완성된 결과물에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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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신(scene) - 고퀄리티 영상 콘텐츠, 한 권으로 끝내기
박인수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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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상 편집 프로그램 사용법보다는 영상 편집자가 알아둬야 할 기초 이론 및 개념 정리, 영상 편집 이론 및 실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치 강의 시간에 영상 편집 이론을 배우는 것처럼 촬영 시 쓰는 용어와 편집 스타일 등 흡사 영화영상학과에서나 다룰 법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간단하게 스마트폰이나 고프로 같은 장비로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편집점 위주의 서술이라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웹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할 것도 아닌데 범위를 너무 넓게 잡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현재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들을 보면 꽤 수준 높은 촬영물들도 많다. 드론이나 전문 촬영 장비가 없어도 마치 촬영각을 아는 듯 앵글이 자연스러운 것을 보면 이론보다 많은 실수와 경험만큼 실력을 향상시키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상 편집은 촬영본들을 취합하여 자막과 효과음, 음악을 넣는 등 완성된 결과물을 만드는 데 전문적인 지식과 숙련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완성본을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알려준 몇 가지 팁을 우선 적용해 본다면 전보다는 전문적으로 보이게 영상을 만드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참고할 뿐 자신만의 노하우는 영상을 촬영할수록 쌓이는 법이다.


1. 충분한 빛을 사용하라

2. 깨끗한 배경을 사용하라

3. 좋은 비디오 편집 프로그램을 선택하라

4. 편집 작업을 단순하게 하라

5. 비디오 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오디오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6. 흔들리는 영상을 피하라

7. 제3의 법칙 이해하기

8. 스마트폰 카메라를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라

9. 카메라에 비친 여러분의 모습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10.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라

11. 시각적인 부분을 미리 계획하라

12. 동영상 콘텐츠를 홍보하라


여기까지가 '유튜브 비디오를 조금 더 전문적으로 보이게 하는 12가지 팁'이다. 유튜브 채널이 커질수록 자연스럽게 촬영 감독과 영상 편집자를 고용하여 하나의 작은 기업 형태로 움직인다. 특히 야외 촬영을 할 때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내려면 상당한 체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지금은 간단한 촬영 장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촬영할 수 있는 시대다. 이 책에서 빼먹을 수 있는 노하우와 영상 관련 이론을 얻어 갔으면 한다. 이론보다는 실전 경험이 많을수록 자신감이 붙고 나중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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