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이야기 엄마가 콕콕! 짚어 주는 과학 2
장수하늘소 지음, 김미경 그림 / 해솔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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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콕콕! 인상적인 제목이다.

엄마가 콕콕 짚어주면 과학이 좀 더 쉽고 편안하고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환경 이야기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 지구이야기인데

생물과 하늘과 바다, 땅, 화산과 산 이렇게 크게 다섯 이야기로 나누어 담고 있다.




생명의 기원과 공룡이 살던 시대와 인류 이야기, 공기와 바람과 날씨, 오로라, 자연재해 이야기, 처음 바다와 지구의 모습, 물의 순환, 땅이 만들어진 이야기, 지구 속과 자기 이야기,섬과 사막, 빙하, 화산과 산이 만들어진 이야기, 천연자원까지 폭넓고 방대한 지구 이야기를 큼직큼직한 활자와 수채화 같은 그림들과 어우러져 풀어내고 있다.




지구 과학 지식의 개념을 쉽게 쉽게 풀어내어 읽는 아이들이 어렵게 느끼지 않을 것 같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겠지만 부분부분 읽고싶은 부분을 먼저 찾아 읽어도 관계는 없겠다.

이야기가 대화형식이어서 책을 읽는데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친밀감이 느껴진다.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면 효과가 더 있을 듯하다.




처음 지구 과학에 대해 흥미를 일으키기 위한 책으로도 좋겠다.

지구에 관계된 지식들을 주제별로 잘 나누어 놓아 읽기에 불편함은 없다.

내용은 초등 저학년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어떤 부분은 초등 고학년이 읽을 만한 부분도 있다.

차근차근 읽어주면 과학적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되겠고 아이 스스로 찾아 읽는다면 과학에 자신감과 흥미를 가질 수 있겠다.




생각지 못했던 선물이 따라 왔다.

엄마가 콕콕 집어주는 과학 독서지도안.

아이와 책을 읽고 활용하면 참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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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체리를 먹을까?
페트릭 띠아르 지음, 이선혜 옮김, 바로 그림 / 그린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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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체리를 먹을까?

제목 자체가 호기심을 잔뜩 일으킨다.



읽어주는데 아이가 이런다.

도대체 누가 체리를 먹게 되는거야?

하하하, ‘도대체’라니!

엄청 궁금한가 보다.

하긴 읽어주는 엄마도 궁금했으니.

이 말을 아이 입에서 나오는 걸 보니 제목을 제대로 정했다싶다.




우리의 주인공 정원사 쟝 아저씨의 소중하고 소중한 체리나무.

어린 나무였을 때의 빨갛고 동그란 체리를 통해 쟝 아저씨의 체리 나무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읽는 우리도 어린 체리나무에 열린 작고 동그란 빨간 체리가 얼마나 예쁜지 입맞춰주고싶다.




쟝 아저씨의 키를 넘어 훌쩍 커 버린 체리나무.

그렇게 클 때까지 보살피고 아끼는데 그때까지도 안 먹고 어떻게 참았을까.




정원 울타리로 날아온 커다란 까마귀 두 마리

쟝 아저씨와 체리나무와 친구가 되었으면 좋았을걸.

순진한 쟝 아저씨의 까마귀로부터의 체리 지키기 전략이 재미있다.

마법사처럼 부릅뜬 눈의 커다란 허수아비.

허수아비를 보면서 왜 문득 허수아비가 쟝 아저씨를 닮았단 생각이 들까.




밤새 총들고 지키기.

꿈 속에서도 체리사랑은 일편단심이다.

체리가 멀리 달아나는 꿈은 예지몽이었을까.

다 읽고 난 뒤에는 그런 생각이 얼핏 들었다.

뭐냐 그 미리 말해주는 암시 그런 것?

어쨌든 쟝 아저씨의 심리 상태를 잘 말해 주었다.




체리나무 둘레에 빽빽한 철조망 치기.

이 부분은 좀 슬펐다.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체리나무가 더 외로워보이고 쟝 아저씨의 마음속에도 철조망이 쳐진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러다가 생각난 기발한 아이디어.

까마귀들을 꼼짝 못하게 할 로봇 만들기.

이건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로봇이라니......

그렇게 애쓰는 쟝 아저씨의 모습이 애잔해서 까마귀들이 그냥 날아가주었음싶기도 했다.




까마귀들을 잡아넣을 새장을 만드는 장면에선

그렇게까지야싶기도 하고.

내가 우유부단한건가.

쟝 아저씨가 안됐기도 하고 까마귀가 안 됐기도 했다.




커다란 딸기가 있다며 까마귀들이 옆집으로 날아가 버리는데 난 참 서운했다.




어쨌든 소중하고 소중한 체리 지키기는 성공.

혼자 먹으려고 예쁜 접시를 올리고 특별한 날에만 쓰는 냅킨을 목에 두르고.

와, 두근두근거린다.

그 체리 정말 맛있겠다.




다시 날아든 까마귀.

조르쥬를 보러 왔다네?

조르쥬가 ‘도대체’ 누구야?

포동포동하고 귀여운 조르쥬의 출현은 기막힌 반전이었다.

이거야말로 정말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책의 그림도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제일 마지막의 포동포동 조르쥬가 나타난 부분이다.

쟝 아저씨도 말도 못할 충격을 받았겠지만 읽는 우리도 놀랬다. 




초대받지 않은 이 장난꾸러기 손님, 작고 귀여운 애벌레의 활짝 웃는 모습이 상상되면서 놀란 쟝 아저씨의 모습도 같이 그려졌다.

그 맛있는 체리를 먹어서 포동포동할까?

그러니까 진작 까마귀들이랑 같이 먹지.

아냐, 까마귀들이랑 조르쥬랑 쟝 아저씨랑 모두 같이 먹으면 되겠네.

아이가 그런다.

그 말이 명답이다.

소중한 건 함께 나누면 기쁨도 더 커지는 법이니.




그림은 우리 철수 아저씨의 판화를 연상시킨다.

단순하면서도 이야기의 핵심 심장부를 잘 보여준다.




앙팡태지상이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보고 나니 상 받을 만 하단 생각이 든다.

어찌 보면 아주 단순한 이야기인데 꽤 철학적이다.

물론 이야기 줄거리만 가지고 따지자면 너무 쉽지 않나 하는 얘기도 나올 법 하지만

짤막한 이야기 안에서 펼쳐지는 즐거운 상상과 교훈이 강하게 도출되는 작품이다.




글쓴이와 기획자가 프랑스인이다.

우리 고전의 정서와는 다른 색다른 맛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러면서도 이질적이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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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디자인하라 - 새로운 논술교과서
이동산 외 지음 / 두리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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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논술 교사의 진솔하고 진지한 논술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학생들과 부대끼며 체득한 나름의 논술 공부 노하우를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저자들은 논술 공부하는 이의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자기 발견 테스트를 통해 자기의 내면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이끌며 자신의 생각을 찾도록 도운다.




정답을 찾기 때문에 생각이 어렵다는 말과 생각의 자기의 발견이다, 무턱대고 암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와 닿는다.

따라서 하고자 하는 말을 자신의 생각과 논리로 자유롭게 말하고 쓰기 위해 내적, 외적 투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비전을 찾아 떠나는 ‘생각초보’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외워서 쓰는 논술이 아니라 자신을 발견하고 생각하여 정리하고 쓸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책이다.

어렵지 않게 단계별로 차근차근 밟아나가게 한다.

많지는 않지만 논술에 관심을 가져 보았던 몇 권의 책들과는 색깔이 약간 다르다.

신문과 시사, 다양한 분야의 책읽기가 도움이 됨은 물론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배경지식을 살려 논리를 갖추어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가려면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을 기르게 하는 책이다.




논술을 잘 하고 싶은 이, 논술을 배우고자 하는 이, 논술에 관심 있는 이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인상깊은 말 : 생각은 자기의 발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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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1
판도라.김학중 글, 신경순.정희용 그림, 안효상 감수 / 세상모든책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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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많이 읽어본 미국에 관한 책 중 하나가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편이 아닐까?

그 시리즈 중 몇 나라를 봤는데 내가 봐도 참 재미있었다.

이 책은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시리즈 중 미국편이다.

1부터 100까지 질문 형식의 소제목 아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그림과 쉽게 쓰여진 길지 않은 글로 채워져 있다.

길지 않다 해서 내용이 가볍거나 부실하지는 않다.

대상 독자층이 초등학생들인 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도록 서술하고 있다.

저자들의 권장 대상 독자는 초등학생들이겠지만 어른들이 보아도 재미있다.




뉴욕이라는 도시 이름은 누가 지었을까?

뉴욕은 뉴암스테르담이라고 불리다가 1664년에 영국의 찰스 2세의 동생 요크 공작에 의해 그의 이름을 따서 뉴욕이라 불리게 되었단다.

당시 네델란드 인들이 많이 살고 있던 뉴암스테르담이 계속 번창해 나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영국 찰스 2세의 계책이었다고 한다.

뉴욕은 이후 나날이 번창해서 독립 전쟁 무렵에는 미국의 중심 도시가 됐다고.




식민지 미국이 당당한 독립국으로 된 큰 승리가 요크타운 전투인데 크리스마스 파티 덕분에 전투에서 이겼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던 영국군.

이동 거리가 길어 영국군은 본국으로부터 명령을 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약점이 있었 는데 이 약점을 이용해 미국군을 얕보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고 있을 때 공격해서 승리하였다. 그리고 프랑스가 동맹국이 되어 함께 한 미-프 연합군의 요크타운 전투 대승은 미국을 식민지 미국에서 독립국 미국으로 만들었다 한다.




이렇듯 과거에서 현재까지 미국의 역사를 100가지 테마로 나누어 쉽고 재미있게 엮어 놓았다.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미국사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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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려 써야 할 우리말 사전
고정욱 지음 / 자유로운상상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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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다.”




아, 이 말을 하고 싶었다. 내가 해 왔던 말이 바로 이 말이다. 아니 이 뜻이다.

사고의 주된 수단이 말이며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수단인 동시에 정신적 일치를 이루는 기초가 되는 것이 말.

나는 이런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주위에 글을 잘 쓰는 이들을 보면 참 부럽다.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효과적으로 적절하게,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고 정확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표현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달변처럼 술술 쓰고싶은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은 것이다.

머릿속으로 적당한 낱말을 찾고 어울리는 표현을 생각하고 앞뒤 제대로 맞췄는지 끝마무리가 제대로 되었는지 내내 신경 쓰면서 쓰는데 제일 부족한 것이 어휘다.

많이 쓰고 알리고 싶은데 알지 못해서 생각나지 않아서 표현력의 부족이라는 이유를 대며 머리를 싸맨다.




특히나 한자어가 많은 우리말.

물론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우리 조상들의 언어생활을 부인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같은 말이라도 곱고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음에도 점점 묻혀가고 외래어에, 외국어에, 따라가기조차 어려운 각종 신조어에 살려 쓰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물론 좋겠지만 나누어진 대로 필요한 상황별 단어를 찾아 읽고 써 먹어도 좋겠다.

말과 관계되는 말, 곤충과 관계되는 말, 미안함과 관계되는 말 등 주제별로 상황별로 잘 나누어져 있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문학 작품 속의 우리말, 북한에서 쓰는 말 중 살려 쓸 우리말, 순화 대상 일본어 및 일본식 어휘까지 담고 있어 활용도가 높고 알차다.

저자가 오랫동안 연구하고 찾고 다듬어 정리한 것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쉽게 얻는 셈이다.

저자의 소중한 보물인 책 속에 담긴 우리말, 우리는 이만큼 쉽고 편하게 얻으니 살려 써서 보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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