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
윌리엄 하블리첼 지음, 유영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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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사람은 의사다. 처음 의대생일 때 자신의 선택이 옳은 길인가를 회의하고 소방대원 구급대원으로 일을 했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거기서 깨친 교훈으로 의사로서의 길을 다시 되돌아 걸으며 삶을 마지막 순간까지 환한 빛으로 빛내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이야기를 이 책에서 담고 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마음의 짐을 담고 살았던 에드 해럴드 할아버지.

죽음이 자신의 삶을 노크했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살기 시작했다는 그.

그는 죽음을 통해 인생과 화해하는 방법을 얻었다.




시동생 팀에게 신장 하나를 떼어내 주고 줄 수 있는 신장이 하나밖에 없어 후회아닌 후회를 한다는 미스티.




감기약 한 병을 훔쳤는데 경찰의 총을 맞고 불구의 몸이 되고 결국 죽어야 했던,

무엇보다 가까이 하기 어려운 무서운 범죄인이라는 오명과 가족들의 등돌림이 더 쓰라리고 슬펐던 피터.

그의 맑은 영혼은 그를 겪어본 이들은 안다.

그의 삶을 변화시킨 건 총탄이 아니었다. 총탄이 뚫고 들어온 힘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자세가 그의 삶을 변화시켰다.




아니오를 말할 수 없는, 아니 아니오가 그녀의 사전엔 없다.

늘 자신보다 주위의 사람들을 챙기고 아끼고 보살피고 사랑한 에린

그녀의 영혼의 숭고함에 고개숙인다.

죽음 이후에 펼쳐질 삶은 아무도 모른다. 세상에 태어난 후 앞으로 펼쳐질 삶에 대해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듯이. 죽음은 단절이 아니다. 무릅써야 할 위험도, 참된 인생을 방해하는 걸림돌도 아니다.

죽음은 다시 힘찬 여행을 시작하기위한 재충전이다. 그래서 소중한 시간이고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랑해야할 마지막 순간이라는 에린의 마지막 말이 인상깊었다.




열심히 일하고 은퇴를 앞둔 시기에 발견한 전립선 암.

칼 만펠트씨. 꿈을 이룬 그는 행복한 마지막을 보냈으리라 생각된다.




헬렌과 폴과 알렉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삶의 끈을 놓지 않으며 아름답게 마무리한 그들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매 장마다 이야기 시작되기 전의 짧은 명언들은 이야기와 함께 얽혀 읽고나서 다시 찾아보면 깊은 의미가 되새겨졌다.




그러기가 쉬웠을까. 결코 쉽지 않은 일들을 그들은 쉽게 받아들였다.

그 과정이 정말 쉬웠을까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이 책에선 그랬다.

죽음마저 편안하고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그들이 놀랍고 만약 나라면?

아마 그러지 못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그들처럼 그렇게 아름답게 가고싶다라는 생각도 함께 든다.




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

시간은 지금도 카르페디엠을 외치며 흘러간다.

마지막 순간까지 소중하게 여기며 행복한 삶을 가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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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콩사마 수학스쿨 - 피타고라스와 함께 떠나는 수학원리 대탐험 콩,콩,콩사마 수학스쿨 1
박소영 글.그림 / 살림어린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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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사마 피타고라스와 함께 떠나는 수학 원리 대모험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좀 더 쉽게 수학의 원리를 깨치게 하고자 만화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앙증맞은 그림들이 귀엽다.

피타고라스의 집안과 출생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하여 피타고라스의 여행과 함께 수학의 원리 여정이 펼쳐진다.

초등학생도 읽어도 되는 책인데 내용은 꽤 깊이가 있다.

기본 줄기는 수학 원리 대탐험인데 역사, 지리, 세계사, 문화에까지 걸쳐 폭넓은 지식을 두루 섭렵할 수 있다.

처음엔 왜 콩사마 수학 스쿨일까 했었는데 콩사마가 피타고라스를 지칭한다는 걸 알고 아이들이 좋아하겠다싶었다.

피타고라스가 수학을 배운 이집트인들의 수학 발전과 문화가 놀라웠다.

이집트에서 수학이 발달된 배경도 더불어 설명하고 있는데 읽어보니 이해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집트와 피타고라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들을 돌아보고 싶다.

피타고라스의 첫제자 필로크라테스가 돈을 받고 피타고라스의 배움을 얻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친구의 딸이자 피타고라스의 아내인 테아노가 배울 당시, 여성들에 대한 인식과 문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 지금 세상에 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매듭 세 개로 직각을 만들고 논을 측량한 이야기, 바퀴자 이야기도 꽤나 재밌었다.

빗변 꼴통과 직각을 낀 두 변 꼴통 이야기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설명하는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첨성대가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하여 지어졌는지 몰랐었다.

피타고라스 정리가 일반 건축물이나 피라미드 같은 대형 건축물, 운하 등의 토목 공사에도 쓰인다 하니 공식을 외우고 단순히 문제를 풀고 했었던 게 실제 생활에서 이렇게 쓰이게 되는구나 알게 되었다.

이렇듯 수학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음에도 우리는 수학을 어려운 과목, 문제로만 생각하고 이것을 배워서 뭐하나 생각하기도 했었다.

삼각수와 삼각수의 합, 정다면체의 원리와 오일러의 공식 등 초등지식에서부터 수능에까지 연결되는 지식까지 원리를 쉽게 알려주려 노력한 점이 보인다.

원리를 알면 수학을 가까이하기도 훨씬 쉬우리라.

그냥 공식만 외우고 문제를 풀고 답을 확인하고 하는 과정만 중시할 것이 아니라

원리를 깨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풀어주려 애쓰고 있으나 수준은 꽤 깊이가 있었다.

수학 뿐만 아니라 역사며 세계사며, 수학자나 관련 인물들에 대한 정보까지 많이 담긴 알찬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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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수록 뇌가 젊어진다 - 잠든 뇌를 깨우는 건강한 습관-걷기
오시마 기요시 지음, 성기홍 외 옮김 / 전나무숲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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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몸에 좋다는 건 익히 들어왔다.

내가 알고 있는 건 하루 30분 이상 걷기가 좋고, 평지를 걷는 게 좋다는 정도이다.

사실 이것도 들은 이야기이지 의학적인 근거가 있다거나 하진 않았다.

이 책을 읽고 걷기가 정말 이렇게 좋구나 하는 생각과 확신이 생겼다.




의식해서 걷기.

걸으면서 왠지 기분 좋은 느낌을 느낀다.

이 기쁨을 감지했다는 것은 뇌의 신호를 감지하고 뇌와 대화를 나누고 뇌를 젊게 가꾼다는 것이다.

이 책을 쓴 뇌과학자 오시마 기요시는 의식해서 걷기를 강조한다.




걷기는 건망증을 극복하게 하고, 의욕을 북돋우며, 밥맛이 좋아지고, 비만과 요통, 고혈압, 스트레스도 치료해 주며, 심장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금연에도 효과가 있다.

와아, 놀랍다.

단순히 걷기는 몸에 좋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는 생각못했다.

이렇게 좋다는데 어찌 걷지 않겠는가. 일부러라도 걸어야겠다.

혼자 걸을 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도 함께 걷자고 권유해야겠다.




자신감을 잃었을 때도 걷고, 날씨가 좋을 때도 걷고, 우울할 때도 걷고, 고민이나 분노가 일 때도 걷고, 걸어야 할 이유는 많다.




하하하 웃으면서 걷고, 음악을 들으면서 걷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걷고, 시를 지으면서 걷고, 자신과 대화를 나누면서 걷고, 자연을 관찰 기록하면서 걷고, 사진찍으면서 걷고, 관광지도 보면서 걷고, 드라이브 하면서 걷고, 사랑하면서 걷고.

여러 가지 창조적인 방법으로 행복하게 걸을 수 있다.

내가 해 본 방법도 있고, 그래 이렇게 하면 좋겠다싶은 것도 있다.

즐거운 생각하면서 걸어도 좋겠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걸어도 좋겠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걸으면 더욱 좋겠다.

지금 한창 열애중인 커플들은 특히 많이 걸으라고 하고 싶다.

얼마나 좋을꼬.




봄에, 여름에, 꽃 이름 부르며, 별 헤며, 비올 때, 가을날 맛있는 공기를 마시면서, 한겨울 새 구경 하면서, 사계절 바람을 맞으며 걷기

역시 걷기 예찬론자답다.




이 책을 읽으면 걷기가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리고 지금 당장 걷고싶단 생각이 들며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도 걸으러 나가고싶단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각 장마다 워킹 포인트로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어 좋다.

읽고 난 뒤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고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 끝에 걷기 동호회와 관련 단체들이 적혀 있는데 이런 단체들도 있었구나싶다.




당장 내일 아침에 아이들 데리고 걸으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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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를 잡아라! 수학왕이 보인다 - 초등교과서 핵심 원리가 머리에 쏙쏙 원리 왕 1
서지원 지음, 유남영 그림, 우리누리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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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수학 선생님이 꽤 엄격하셨다.

문제를 풀고 풀지 못하면 서 있어야 하고 그걸 지켜보고 늘 마음 졸이고.

매시간 마다 떨리고 긴장했었다.

원리를 이해하면 수학이 훨씬 쉬워진다는데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춰보기 바빴다.

그땐 왜 이런걸 배워야 하나 사칙연산 정도만 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데 하는 말들도 나오곤 했었다.

수학이 우리 실생활에 밀접하게, 널리 쓰이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와 닿지 않았었다.

그런 생각보단 늘 공식과 문제풀이에 바빴다.

원리가 왜 중요한지 이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되었다.

제갈공명의 이야기와 함께 마방진의 원리 설명도 재미있고 따라해보기 쉬웠다.

1에서 100까지 더해보라는 이야기에 1더하기 2더하기 3더하기 하던 아이들 중에서 1분도 안되어 풀었다는 아이 가우스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곱셈의 원리, 나눗셈의 원리, 배수의 원리, 소수의 원리, 거듭제곱의 원리, 삼각형의 원리, 원주율의 원리 등 수학의 여러 원리들이 아주 아주 재미있게 풀어져 있다.

읽으면서 아하 외치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글로 되어 있지만 이야기를 어찌나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고 있는지 술술 읽히면서 절로 감탄하게 된다.

다 읽고 나서도 다시 읽어보고싶단 생각이 든다.

우리가 배우던 시절에도 진작에 이 책이 나와 봤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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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에 강한 딸로 키우는 법
김지룡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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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보고싶어할 책이다.




얼마 전 피타고라스의 수학 원리를 알려주는 책을 읽었는데 피타고라스의 아내가 된 여인이피타고라스에게 배움을 얻는 장면이 있었다. 당시의 여성들은 집안에서 베를 짜든가 하고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여성이 배운다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서양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있었었다.

가까운 조선시대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개화기 시대에 신여성들도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었다.

예전 로마에는 여성들이 참정권도 없었던 때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놀부의 여성 CEO, 백악관을 겨냥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신문에 등장하는 유명 여성 인사......

많은 여성들이 앞서나가며 역사를 만들고 있다.

우리의 딸들도 이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책을 보면 아빠와의 관계를 많이 강조하고 있다.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놀이도 알려준다.

이런 놀이들을 통해 집중력이나 자신감, 안정감, 참을성, 끈기 등을 기르게 한다.

말하자면 승부 근성을 키우라는 것이다.

많은 세월에 걸쳐 형성된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한 여성의 자질을 기르도록 하는 책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여자아이에게도 효과적이겠지만

남자아이에게 적용해도 좋겠다싶다.

물론 저자들은 딸아이를 염두에 두고 썼겠지만.




이 책은 아빠도 꼭 함께 읽기를 권한다.

아빠가 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엄마가 이렇다더라 하는 것보다 아빠가 직접 읽고 느끼는게 더 빠르고 효과적이지 않을까.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몫도 실었음 더 좋았을텐데 싶기도 하다.

물론 아빠의 역할을 엄마가 해 줄 수도 있다.

다만 아빠가 해 줄 수 있으면 아빠가 하면 더 좋겠다는 이야기이겠지.




우리의 딸들도 능력을 키워 제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책을 읽어보면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더 불끈 솟는다.

앞으로 우리 딸들이 살아갈 세상,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서길 바란다.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리더가 되길 바라면서

하나씩 실천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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