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을 위한 고전 강의
김재욱 지음 / 포럼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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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죽고 지금은 없는 사람인데 그 사람의 말은 남았다.

그 말이 심금을 울려 오래도록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어떤 이들에게는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아 삶을 엮어가는 원천이 되기도 한다.

고전.

먼지 수북이 쌓인 케케묵은 옛 이야기를 사람들은 고전이라 하며 읽고 또 읽고 하는 걸까?

그 이유는 아마 이 책에 관심을 가지거나 이미 읽었거나 읽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해도 바래지 않는 진실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자녀 교육을 위한 고전 강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다른 집의 아이들보다 뛰어나기를 바란다.

사실 나 역시도 그렇다. 명문대에 입학하여 이후 사회의 중심에서 아니 세상의 중심에서 리더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한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으면 욕심을 버리라고 한다. 리더가 되고 싶으면 한 걸음 뒤로 물러나라고.

쉬운 일은 아니다.

마음이 앞서고 욕심이 앞서지 뒤로 한 걸음 물러나기가 참 쉽지 않다. 특히 자식 일에서는.

학업 성적 1등이 인생의 1등을 보장해 주진 않는다.

또 다른 책에서는 이렇게도 외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부모의 욕심을 버리고 아이를 존중하면서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마음이 바르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것,

기본이 탄탄한 아이, 스스로 공부를 해낼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조언한다.

지나치게 칭찬하지 않기, 과잉보호하지 않기, 사랑의 매를 시기적절하게 쓸 수 있어야 하며,

겉과 속이 같도록 키우기 등등 마음에 깊이 새겨 실행해야 할 명언들을 고전을 통해 가르침을 전한다.

자녀 교육을 위한 고전 강의가 자녀 교육만을 위한 고전 강의가 아니라 부모 스스로에 대한 고전 강의이기도 하다.

자녀를 몰아붙이고 조바심 내고 옆집 자녀와 비교하면서 상처 주기도 하면서 부모 스스로도 불행해진다.

행복한 인간으로 키우기 위해 부모 스스로도 행복해야하지 않을까.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도 변치 않는 빛을 내는 고전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하나씩이라도 실천하자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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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척 샘깊은 오늘고전 6
김소연 지음, 김은옥 그림, 조위한 원작 / 알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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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래 동화에는 조상들의 삶과 사고, 인생관, 철학이 녹아들어 있다.

오랜 세월 역사의 강을 지나면서도 변함없는 빛을 잃지 않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교훈을 전해준다.

어릴 적 들었던 할머니의 구수한 옛이야기가 그림책으로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로 실려져 아이들에게 책 읽는 흥미와 재미를 더해준다.

이와 같은 일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은 아니다.

다른 나라에도 민담이나 전래동화가 명작으로 오래도록 읽히고 사랑받고 있다.

최척.

최척의 이야기도 그랬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알마에서 나온 최척이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

이야기에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기에.




최척의 이야기는 조선시대 남원에 살았던 최척과 옥랑의 가족사 이야기다.

남원에 사는 가난한 집안의 최척이 홀어머니 아래 자란 옥영과 약혼을 하지만 최척이 전쟁터로 나가게 되자 옥영의 어머니는 형편이 넉넉한 다른 집안으로 옥영을 시집보내려 한다.

이를 알게 된 최척이 큰 병을 얻게 되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두 사람은 혼인을 하고 첫 아들 몽석을 얻는다.

왜병이 남원을 침략해 남장을 한 옥영은 왜병의 포로로 끌려가고 최척은 명나라 장수 여유문을 따라 중국으로 건너간다.

몇 해가 지난 뒤 최척은 상선을 타고 베트남을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분 피리소리에 읊는 아내의 시를 듣고 헤어진 아내 옥영을 만나게 된다.

둘이 함께 중국으로 가 살면서 둘째 아들 몽선을 낳는다.

몽선이 어른이 되어 홍도를 아내로 맞는다.

다음해 최척은 명나라 군사로 후금과의 전쟁에 나갔다가 포로가 된다. 여기서 마찬가지로 포로가 된 몽석을 만나게 되어 함께 고향 남원으로 탈출한다.

가는 중간에 장인 진위경을 만나 함께 간다.

옥영은 몽선,홍도와 함께 배를 타고 떠나 역경을 헤치고 남원으로 돌아온다.

다시 남원에서 온 가족이 만나 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어우야담의 수필 홍도와 어우야담의 노인 이야기와 금계일기, 한글소설 남윤전과 비슷하다.

추측건대 실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이야기가 맞으리라 생각된다.

한지 색깔 같은 은은한 종이와 민화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이야기와 멋들어지게 잘 어울린다. 고전의 향기가 풍겨나오는 책이다.




임진왜란과 명나라와 후금의 전쟁, 수많은 전쟁을 겪으면서 헤어졌다 만났다 가슴아픈 사연이 애절하고 부부의 사랑과 가족간의 유대,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는 희망과 의지, 다른 나라 사람이지만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된 우정

최척과 옥영의 이야기는 한 가족의 일대기이긴 하지만 단순한 가족사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한 많은 교훈이 담겨 있다.

아이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리라 생각된다.




★ 인상깊은 구절 :

굽었다가는 펴지고 가득 찼다가는 텅 비게 되는 것이 하늘의 이치이고,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이나 뉘우치고 한탄하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당연히 겪게 되는 일에 지나지 않아요. 설령 불행이 닥칠지라도 마음을 편히 갖고 세월에 맡기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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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좋아! - 세계의 걸작그림책 미국편 딱따구리 그림책 5
크리스 라쉬카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다산기획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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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친구는 좋아




말이 별로 없다.

그림도 많지 않다.

페이지마다 아이 하나 문장 하나.

그 문장이란 것도 글자수가 적다.

두 서너 글자 때론 물음표 하나로 끝나는 것도 있다.

그래서 실망스럽냐고?

정 반대다.

많은 말을 가득 담고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그림책보다 훨씬 더 많은 의미를 담고 강하게 다가온다.




얼굴이 하얀 친구와 검은 친구.

옷을 단정하게 잘 입은 친구와 헐렁한 티셔츠와 바지 자유스러운 복장을 한 대조적인 친구.

둘의 대화조차 상반된 성격을 잘 드러낸다.

하나는 거침없이 상대에게 다가오고, 하나는 머뭇거린다.

어느 것 하나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두 아이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친구는 꼭 같은 점이 있어야만 친구가 되는 것도 아니다.

닮은 점이 없어도 빈부의 격차가 있어도 나이 차이가 있어도 사는 곳이 다르고 하는 일이 달라도 마음만 통하면 친구가 될 수 있다.

책 속의 두 아이를 통해 마음을 열고 친구를 맞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재지 않고 따지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를 만드는 방법을 말이다.




커다란 그림 속 두 아이의 대화는 거침없이 독자들에게 말을 건네온다.

너도 우리와 같이 친구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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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움직이는 갯벌 100가지 과학 1000가지 상식 1
판도라 글, 신경순 그림, 임현식 감수 / 세상모든책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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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서 속 궁금증 먼저 알기

100가지 과학 1000가지 상식1

살아 움직이는 갯벌




책이 잘못 배송되었다. 곤충이 와야 하는데 갯벌이 왔다.

그런데 갯벌이 아주 괜찮았다. 그래서 바꾸지 않기로 했다.

작년 여름에 아이와 갯벌 체험을 가기로 했었다.

가기로 했던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집안 행사가 겹쳐 갈 수가 없게 되었다.

그보다 예전에 아이가 어렸을 적에 잠깐 갯벌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땐 아이가 어리기도 했지만 임신 중 입덧이 심해 엄마가 오래 머무를 수 없어 잠시 맛만 보고 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갯벌에 미련이 계속 남았고 아이가 크면 꼭 가보자고 했다.




이 책 살아움직이는 갯벌. 참 괜찮다.

100가지 항목으로 갯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내용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

설명도 조목조목 잘 짚어 이해하기 쉽다.

제목은 주로 의문형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각 장마다 처음 읽을 때 호기심을 일으킨다.

‘갯벌의 달리기 왕은 누구에요?

갯벌에도 백합꽃이 피나요?

아마존의 악어도 갯벌에 살 수 있나요?‘와 같이 말이다.

그림이 아이들에게 친숙하도록 귀엽고, 관련 사진이 실려 있어 보기에 더 좋다.




바닷가 근처 바위에 흔히 볼 수 있는 게 따개비다.

너무 흔해서 별로 귀해 보이지 않고 보잘 것 없어 보였던 따개비가 그렇게 지혜로운 줄은 몰랐다.

크고 작은 화산 분화구처럼 생긴 게 빽빽해서 하나 떼어볼라치면 힘이 어찌나 센지 끙끙거리다 손톱 아프다며 말았었는데 거친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을만큼 접착력이 세다 한다.

거기다 껍데기가 벌집처럼 구멍이 나 있는데 적은 재료로 튼튼하게 만들어 어른이 올라가도 부서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다 하니 놀랍다.

삼풍 백화점, 성수 대교, 우리의 건축물도 이렇게 만들었음 좋았을텐데.......




지금은 잘 보이진 않지만 어쩌다 한 번씩 시장에 가면 쏙이 있었다.

사다 된장국을 끓어먹으면 그럭저럭 먹을 만했고 껍질 까기가 귀찮아서 그렇지 꼬들꼬들한 속살이 깐 수고를 잊을 만큼 맛이 괜찮았다.

쏙의 배타적인 습성을 이용해서 붓으로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신기했다.

다음에 갯벌에 갈 기회가 있으면 한 번 해볼까나?

도마뱀처럼 싸우다 집게다리만 떼고 간다고.

쏙의 영어 이름이 유령새우 Ghost shrimp란다. 재미있는 이름이다.

갯가재와 쏙은 친척관계로 아주 닮았다고. 사진상으로는 갯가재는 좀 넓적하고 쏙은 좀 둥글어보인다.

그런데 전에 시장에서 사왔던 쏙은 이 쏙이 아니라 갯가재같은데?

구분하기가 어렵다.




겨울에 영양 만점. 석화라 불리는 굴의 계절이다.

무를 살짝 빚어 넣고 대파, 소금, 굴만 넣으면 시원한 굴국이 만들어진다.

영양 만점 최고의 음식이다.

이 굴이 한번 붙으면 평생 한 자리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음... 남자들도 이래야 하는데. 바람피는 남자들이여 굴을 보고 배우라.

경남 김해시 회현리 조개무덤은 굴껍데기로 만들어졌는데 이를 보고 우리나라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굴을 즐겨 먹었음을 알 수 있단다.

옛 조상들도 굴이 맛있는 걸 알았나보다.

얼마나 맛있으면 수산물을 날로 먹지 않는 서양인들도 굴만은 날 것으로 먹을 만큼 좋아했다고 한다.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씨푸드 굴이라니 재미있다.

굴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며 굴을 먹으면 키가 쑥쑥 큰다는 말에 아이가 당장 굴 사다 먹잔다.




나무에 나이테가 있는 건 알았지만 조개에도 나이테가 있는 줄은 몰랐다.

조개껍데기의 무늬가 성장선인데 나무의 나이테처럼 조개의 나이를 알려준다한다. 오오 신기해라.

나이 들면 이마에 주름 가는 것처럼 조개도 나이가 드나보다.




못생긴 조개일수록 최상급의 진주가.

헉... 못생긴 조개 주우러 가고 싶다.

조개의 외투막과 조개껍데기 사이의 틈을 비집고 들어간 모래 알갱이 하나.

손이 없는 조개는 모래 알갱이를 털어 낼 수 없어 안쪽에 있는 딱딱한 진주층으로 막아버리는데 이게 7년이 지나면 진주가 된단다.

진주 조개가 안됐다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론 그 진주에 자꾸 눈이 돌아간다.




소금 하나만 가지고 맛조개 잡는 법.

흥미롭고 한 번 해보고싶단 생각이 든다.

놓친 맛조개는 미련없이 포기해야 한단다.

타이밍을 놓쳐 맛조개가 들어가버린 구멍에서는 아무리 다시 파도 맛조개를 찾을 수 없다고.

여기서도 순간의 선택이 아주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다.




필수 아미노산, 철분, 아연 등이 풍부한 바지락, 뽀얀 속살의 미끈 미끈한 백합.

자주 먹으면 혈색도 좋아지고 피부도 매끈해진다고.

당장 사러 갈까?




피조개, 새고막, 꼬막-주름수에 따라 나뉜다고. 역시 이것도 모르던 사실이다.

벌교의 꼬막이 맛있다는데.

피조개의 살이 왜 빨갛는지도 나와있다.




몇 가지만 소개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에서 백까지 하나하나 담긴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고 유익하다.

갯벌에 대해 모든 것이 담겨있다 라고 말하고 싶은데 사실 모든 것이 다 담겨있는지는 모르겠다. 왜냐하면 내가 갯벌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러나 이것 하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엄청 재미있노라고.

갯벌에 대한 흥미를 일으키고 갯벌 탐험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은 분명히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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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산책 - 세상을 움직인 경제학 천재들과의 만남
르네 뤼힝거 지음, 박규호 옮김 / 비즈니스맵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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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과 경제학자.

전공한 이나 관심 있는 이가 아니라면 쉽게 다가오지 않는 분야다.

여타의 경제학자들과 이론에 관한 책과는 다르다.

이 책은 열두 명의 경제학자들에 대해, 그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 이론들을 참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개념 잡기 어려운 경제학 이론뿐만 아니라 경제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도 볼 수 있어 지루하고 딱딱한 전공서적과는 많이 다르다.

경제학을 알고 싶고 관심 있는 어른들에게도 좋겠고 수능과 논술을 준비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좋겠다.

잘 짜여진 이야기가 성큼성큼 읽는 독자들에게 손을 내밀며 다가온다.

몇 장 읽어 보면 생각보다 술술 잘 읽힌다고 느낄 것이다.

다른 경제학자들에 관한 책보다 이 책을 먼저 읽는 것이 좋겠다.

흥미도 높이고 이해하기도 쉽고 좀 알고 가는 것이 길 찾기가 낫지 않을까.

세상을 움직인 열두 명의 경제학 천재들

경제학의 아버지-애덤 스미스, 가난한 이들의 친구-데이비드 리카도, 최초의 공산주의자-칼 마르크스, 균형모델의 창시자-레옹 발라, 자본주의의 구세주-존 케인스, 사회주의자들의 악몽-프리드리히 하이에크, 경영자의 양심-피터 드러커, 자유의 수호자-밀턴 프리드먼, 게임이론의 대부-존 내쉬, 후생경제학이론의 대가-아마르티아 센, 제 3세계의 대변자-에르난도 데소토, 세계화 비판자들의 스승-조지프 스티글리츠

이름을 들어보기도 혹은 자세히 알고 있을 수도 있을 그런 인물들이다.

산업화와 세계화에 이르는 경제사의 흐름 속에서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 연구와 이론들을 남긴 이들이니까.




돈과 자본에 대해 고민하는데 생의 대부분을 보냈던 칼 마르크스이지만 정작 마르크스 자신은 늘 궁핍한 생활을 했다 한다. 마르크스를 평생 가장 끈질기게 지켜보며 따라다닌 사람들은 다름아닌 채권자들이었다. 친구이자 공동저자인 엥겔스의 도움으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1818년 프로이센에서 태어나 1883년 런던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궁핍한 생활을 해온 그는 혁명가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 틀어박혀 독서와 집필로 보냈는데 엥겔스의 도움으로 그 책이 집필되고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만약 마르크스가 언론인으로 남았다면 그는 이미 오래전에 세간의 기억에서 사라졌을거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사회와 경제에 대한 사고를 근본에서부터 혁명적으로 고치려는 열망을 갖고 있었다. 그의 대표작 [자본론]은 이러한 목표하에 집필되었는데 2,3권은 사후 엥겔스가 모아서 책으로 묶은 것이라고 한다.

마르크스는 자녀들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었단다. 여섯 명의 자녀 중 셋은 성인이 되기 전에 죽었고 아버지보다 더 오래 산 자녀는 둘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나중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니 참 안됐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의식이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인간의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고 한다. 마르크스는 사고와 신앙의 방식가지 포함한 모든 것이 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이는 그의 불행한 삶과 경제적 환경때문이 아닐까.

마르크스의 유물론이라는 단어는 경제적 의미를 지니며 자유의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가장 큰 갈등은 경제적 이해관계에서 일어나는데 프롤레타리아 등과 같이 같은 계급에 속한 사람들은 동일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는 다른 계급의 이해관계와 대립된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이론을 헤겔과 구분하여 변증법적 유물론 혹은 역사적 유물론이라 불렀다.

마르크스의 재화와 가치, 노동자와 자본가에 대한 이야기는 줄이겠다.

어쨌든 마르크스 이론에 대한 비판은 역사가 하고 있다.

마르크스 이론에 따르면 가장 대립이 심해야 하는 자본주의 선진국들인데 가장 완화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롤레타리아가 되는 대신 부르주아로 성장했다.

다만 마르크스의 인간의 생각과 행위는 자신이 속한 사회적 환경으로부터 독립적일 수 없다는 말은 오늘날 상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열두 명의 경제학자들 중 교과서 속에 나와 청소년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 인물인 마르크스를 잠시 소개했다.

책 속에는 더 많은 이야기와 중요한 이론들과 그들의 생애와 사상을 담고 있다.

그것도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읽어보면 경제학도 꽤 재미있는 분야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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