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두뇌습관
요네야마 기미히로 지음, 황소연 옮김 / 전나무숲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습관

좋은 습관을 지니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삶의 질과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게 습관이다.

창조형 인간의 두뇌를 깨우기 위한 청개구리 두뇌습관

꽤나 재미있을 내용이 담긴 것 같았다.

엄마 말과 언제나 반대로 했던 청개구리.

창의력이 뛰어난 인물 중 한 사람이 개그맨 전유성씨다.

나도 그와 관련된 몇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유명한 영화의 제목이나 소개 문구를 만들어줬다는 얘기도 들었고.

책 표지에 전유성씨의 소개말이 실려 있다.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식은 바로 ‘사람들이 안하던 것’을 실천하는 것.

회사에 출근할 때 평상시에 내리던 정거장에서 내리지 말고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거나 혹은 한 정거장 전에 내린 다음 천천히 걸어서 가보라. 그러다 늦으면 어떻게 하누?

외식을 할 장소는 어떻게 정할까? 가족들이 좋아하는 숫자부터 하나씩 말한 다음 그 숫자를 더하고 그래서 나온 숫자만큼의 장소에 있는 식당에서 외식을 해보라. 거기에 식당이 없으면 어쩌누?

그럼 다음 식당으로 가면 된다는거다.

쉽게 말하자면 한 번도 안 해봤던 일, 혹은 안 하던 일을 해보라는거다.

거기서 창의력이 생성되니.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든다.




머리가 좋아지는 비결은 없을까?

나이들수록 자꾸 건망증이 심해지는데 깜빡깜빡 잊지 않도록 기억력을 좋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나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아니 자주 한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해 본 이라면 이 책을 보자.




머리가 좋아지는 최고의 방법은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은 뇌가 훈련을 통해 더 굳세고 튼튼한 두뇌회로를 생성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구구단을 열심히 외고 나이 들어서도 게임을 하면 치매예방에 좋단 이야기들을 하는건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에는 뇌가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즉 내가 좋으면 뇌도 좋아한다.

이것도 머리 좋아지는 비결이다.

하고 싶은 맘이 없으면 과감히 폐기처분한다. 그 반대로 하고 싶다, 할 수 있다는 의욕이 샘솟는 일은 몰두해서 해 보자.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아 실천하라는 이야기이다.

성인이 되면 키는 더 자라지 않아도 뇌는 더 자란다고 한다.

뇌는 쓰면 쓸수록 더 개발된다고. 희망이 샘 솟는 말이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책을 읽으니 이런 생각이 든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기억력은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을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꾸 반복할수록 두뇌 능력은 쑥쑥 커지고.

슬럼프에는 휴식이 최고다. 하루 여섯 시간 이상은  푹 자는 게 좋다.




각 장마다 글이 빼곡히 실려 있지 않아서 좋다. 짧으면서도 할 말은 다 담고 있다.

핵심적인 말은 색깔을 달리하고 글씨체를 크게 해서 금방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파트 투!

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눈 감고 밥 먹기

주머니 속의 동전 알아맞히기

귀 막고 계단 오르내리기

코 막고 커피마시기

커피 향을 맡으며 물고기 사진 보기

점심은 다른 음식점에서 다른 메뉴로 준비하라

가끔은 목적지까지 빙빙 돌아서 가라

특별하고 색다른 방법으로 음악을 들어라

낯선 슈퍼에서 장보기

간식은 땅콩 초콜릿이 최고

씹고 또 씹어라

잘 쓰지 않는 손으로 문자 메시지 날리기

무엇이든 뒤집어서 생각해보기

구미가 당기지 않는 일에 취미 붙이기




위에서 말한게 다는 아니다 다만 몇 가지를 소개해봤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 중에서 몇 가지를 해보고 싶다.

다 하면 더 좋아질까?

전유성씨는 책 한 권에서 많은 것을 건지지 말고 마음에 드는 것 한 가지만 확실히 실천해 보라고 권한다.

좋은 글이 있으면 좋은 책이지만 그 속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확실한 것을 하나 건지면 더 좋은 책이 아니냐면서.

그래, 이 책 내게 참 좋은 책이다.

소개한 내용들 중 해 볼만한 것도 있고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책을 다 읽고 목차 앞쪽에 실린 머리가 좋아지는 뇌 단련 일과표를 펼쳐보았다.

나도 한 번 짜봐야겠다.

내가 하고싶은 실천 할 수 있는 나의 뇌 단련 일과표.




개그맨 전유성씨의 말을 빌어 이 책을 소개하겠다.

남들하고 다르게 살고 싶은 사람, 요기 요기 다 붙어라. 이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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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즐거워 동시야 놀자 4
이기철 지음, 남주현 그림 / 비룡소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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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맑고 순진한 눈망울의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웃음소리만큼 듣기 좋고 사랑스러운게 또 있을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속이 빤히 다 들여다보이는데도 속으리라 생각하는지 거짓말을 시도하기도 한다.

입가에 갈색 초콜릿을 묻히고도 안 먹었다고 잡아떼는거다.

어른 같으면 그렇게 말하지는 못할거다.

입가를 깨끗하게 닦고 전혀 티내지 않으며 정말인가 헷갈릴 만큼 뚝 잡아떼면서 말을 하겠지.

그런데 아이들은 다 드러나는데도 그냥 한 마디면 넘어갈 줄 안다.

그 말을 듣고 화를 내야할지 웃어야 할지 생각할 때가 있다.

속으로는 엄청 웃음이 터져나오는데 말이다.

그 말의 진심과 이유를 생각하고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채워주면 그런 거짓말은 필요치 않게 된다.

그 다음엔 다시 아이들의 입에서 또르르 맑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동심

동시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맑고 아름답게 한다.

가끔 원하는 걸 얻기 위해 혹은 자신의 실수나 잘못, 어려움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본성은 맑고 깨끗하다.

백일이 지난 갓난 아기는 오줌똥 싸고 배고프고 잠오고 생리적인 욕구 해결을 위해 우는 것 말고 처음 배우는 표정이 미소다.

엄마를 알아보고 밝게 웃는 미소.

이후에 점점 표현과 감정이 다양해지면서 언어와 사고가 발달한다.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으로 지은 시가 동시이다.

나무는 즐거워

이 시집은 풀이나 나무 바람 등 자연 현상과 우리 주변에 대한 따뜻하고 섬세한 시각으로 그려낸 시들이 담겨 있다.




엄마 감나무




너무 많이 달고 있어

팔 아프겠다

아기 감들을

이제 그만 내려놓아라

그래도 아기 감이 다칠까 봐

못 내려놓고

해가 져도 안고 있는

엄마 감나무




아그배나무




따 먹지 마라, 아가야

조롱조롱 예쁘다고

아그배 따 먹으면

배가 아파 앙앙 울며 병원에 가야 하지

울 아버지 어렸을 적 아그배 따 먹고

배가 아파 울며 이름 지었단다

아이구배나무라고, 아그배나무라고




따뜻한 날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기쁨으로 소리치며 자라는 것도 좋다.

추운 날 안에서 나무야 즐거워를 읽으며 따스히 미소지으며 마음의 나무를 키우는 것도 좋다.

어떻게 놀든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




나무는 즐거워

한 편 한 편의 시 속에 아이들을 생각하며 지은 시인의 마음을 읽는다.

읽는 아이들의 마음이 커가고 상상력이 커가고 행복한 꿈이 커 가는 것을 보면서 함께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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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김미숙 지음 / 엘도라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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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뒤가 무섭지 않냐, 밤길 조심해라.

보험사 직원에게 이런 협박을 받는다고 한다.

받을 만하다.

읽어보니 말이다.




나도 열 손가락 가까이 되는 보험을 들었었다.

꼭 필요하다 생각되어 스스로 찾아서 든 것은 없었다.

대개가 지인이나 친인척으로부터 하나 들어달라 혹은 참 좋은 보험이 나왔는데 곧 혜택이 축소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 들어야 한다라는 강제에 가까운 권유로 든 것들이었다.

가정 경제가 어려워질 때마다 달마다 계속 보험금을 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곤 했다.

해약이라도 할라치면 이자는커녕 원금도 제대로 찾기가 어렵다.

그냥 두자니 계속 들어가는 돈에 힘이 부치고, 깨자니 힘들게 벌어들인 피 같은 내돈을 다 돌려받지 못하니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고.

계속 이어가는게 더 손해다라는 판단으로 눈물을 머금고 해약한게 한 두건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주위 누군가가 보험 설계일을 한다 하면 보험 들어달라는 말을 들을까봐 만나기가 망설여진다.

이후부터는 보험 계약이나 갱신, 리모델링을 할 때면 엄청 신중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보험 설계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엄청 귀가 솔깃해진다.

꼭 들어야 할 것 같고, 안 들면 나중에 엄청난 손해를 볼 것 같다.

어느 게 진실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




아마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도 지금 계약된 보험의 리모델링과 연금보험이나 복리로 계산되어 엄청 이득을 본다는 보험, 비과세 보험 등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도 있었다.

자동차 보험 계약 갱신할 때도 되었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옳고 그름이 보다 선명해졌다.

자동차 보험만 해도 몇 천원에서 만 얼마 차이인데 조금만 더 부담하면 보상 한도가 5천에서 1억 정도 커진다하여 높여 들까 고민했었는데 책을 읽고는 고민을 접고 생각의 방향을 틀게 되었다.

꼭 필요한 보험, 스스로 찾고 맞추는 보험, 해약하지 않고 계속 이어서 들 보험을 제대로  찾고 가입하기위해 이 책을 꼭 읽어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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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11
마저리 화이트 펠레그리노 글, 보니 매튜스 그림,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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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착한 아이 콤플렉스.

우리 아이에게 혹시 이런 콤플렉스가 있진 않을까 고민하는 부모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스스로 나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도.




착하다는 것은 아주 좋은 말이다.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

하지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지나치면 좋지 못하다.

너무 착해서 늘 양보하고 물러서고 자기 것은 챙기지 못하고 그래서 자신은 더 슬퍼지고 아파하는 일은 좋은 일이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 에이미가 그랬다.

너무 착해서 자기가 친구와 야구게임을 하려하던 공을 다른 친구 마이커에게 줘 버리고 자기는 놀지 못하고.

자기가 먹던 과자를 다른 친구에게 줘서 자신은 하나도 먹지 못하고 빈 봉지만 돌려 받고.

버스 안에서 앞자리에 앉아 친구 케이트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안된다는 말도 못하고 해나에게 양보하고, 자신마저 싫은데도 뒷자리로 가야하고.

점심 당번 일을 도와줘서 얼른 끝내가 같이 놀려고 했는데 자신은 놀지도 못하고 당번일을 혼자 도맡아 해야 하고.

억울하고 속상하고 슬프다.

이게 아닌데.

할아버지의 텃밭에서 에이미는 자신을 지키고 존중받는 법을 배운다.

할아버지는 거절하면 친구들이 화내고 자신을 싫어할까봐 거절하지 못하는 에이미에게 자신의 울타리를 지키는 법을 알려준다.

함께 어울려 살기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당당히 하기

적절하게 거절하기




같이 하자

네 차례야

지금은 안돼

고맙지만 사양할게

다음에 해

네가 준비 다 되면

나 먼저 하고 줄게




그래 너무 착한 것만은 능사가 아니다.

자신의 울타리를 예쁘게 지키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운 에이미는 이제 너무 착하기만 하지 않다.

그럼에도 자신도 친구들도 행복하다.

친구들이 화낼까봐 두렵고 싫어할까봐 무서워 자기 것을 모두 내어주고 싫다는 말도 못하는 아이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너무 착하게 군다고 해서 친구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딱 좋을 만큼 착하게 살자.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친구들에게도 제대로 인정받기,

자신을 지키면서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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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우습게보고 의연하게 대처하기
하병무 지음 / 밝은세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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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논술. 결코 우습지 않은데 우습게 보고 의연하게 대처하라니 궁금했다.

어떻게?




첨부터 논술선생이었던 사람이 어딨어! 공부하면 될 거 아냐!

고3인 두 조카와 고등학교에 들어간 딸아이의 논술을 책임지고 맡기 위해 단 두 마디에 무릎을 꿇고 이땅의 고3 수험생의 눈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논술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들을 찾아 모으고 읽고 분석했단다.

분석 결과 느낀 점이

축제 시즌도 아닌데 겨울마다 대학 캠퍼스에 웃기는 콘서트가 열린다고.

이 웃기는 콘서트, 웃기는 논술시험에 철저히 대비하려면 고교 3년생 모두가 시험에 출제될 수 있는 모든 분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종교, 역사, 예술 등의 모든 분야의 지식을 두루 알아야 하고, 거기에 활용되는 용어와 개념을 알아야 하고, 거기에 거론 될 수 있는 사건과 역사적 사회적 배경까지 알아야 한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란다.

그런데 어떻게 논술을 우습게 볼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대한민국 대입 논술을 멀리서 들여다보니 농심의 철학이 담겨 있단다. 뿌린대로 거두리라?




근 한 달을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를 보고 나니 이렇게 보이더란다.

첫째, 대한민국 논술시험은 어렵다. 하지만 이건 전혀 신경 쓸 어려움이 아니다. 문제가 쉽든 어렵든 미리 찜 해놓은 머릿수는 반드시 뽑아야 하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려우면 모두에게 어렵고 쉬우면 모두에게 쉬우니 문제의 어려움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상대평가라는 정글의 법칙 속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게 어렵다.

둘째, 일단 시작은 같은 말로 한다. 출제자가 쓴 논제가 어렵고 그들이 발췌한 제시문이 어렵지 그 문제가 의도하고 요구하는 바가 어려운 건 아니다. 따라서 그 글의 겉모습에 현혹되지 말고 글이 추구하는 바 뜻하는 바만 파악하면 된다.

셋째, 하느님은 선악과를 주시고 아담을 심판하셨다. 출제자들은 우리에게 모르는 선악과(배경지식)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지식과일을 던져주며 어떤 걸 먹을거니 어떻게 먹을거니 묻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준 재료(제시문)으로 그들이 시키는 대로(논제) 무언가를 요리하거나 먹으면 된다.

넷째, 논술은 글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다. -> 이 부분의 말은 당연한데 이 부분과 관련된 글이 좀 이해하기 어려웠다.




논술이란 무엇인지 일단 멀리서 파악해 두고

채점자의 허점과 그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간파하고

논술 시험전까지 남아 있는 한 달 혹은 두 달 논술 우습게 보고 의연하게 대처하기



나는 이 글이 참 솔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여타의 논술 책과 달리 읽는 이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보다 더 친근했다.

옆집 아저씨가 논술을 공부하고 와서 내게 비법을 전수해준다고나 할까.

논술은 일종의 자기소개서

학적부와 수능 성적만으론 알 수 없는 나의 진가, 나의 숨겨진 실력, 나의 비범한 정신세계를 논술이라는 문답의 형식을 빌려 자유롭게 펼쳐 나가는 것.

내가 어떤 인간인지, 내가 얼마나 괜찮은 학생인지, 내 머리가 얼마나 통통 튀는지, 내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논리적인지, 그래서 나를 선택했을 경우 대학은 얼마나 복터지는 행운을 잡은 것인지.

읽고 있노라니 괜시리 나도 논술 쓰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피곤한 채점자들에게 그 밥에 그 국과는 다른 내 새롭고도 풋풋한 글로 상쾌하게 하라.

글은 별게 아니다 소리를 문자로 표시한 것이다. 가볍게 글 전체를 읽어 내려가면서 글 쓴 자가 나에게 전달하려는 게 무엇인지 감으로 알기만 하면 된다.

어려운 글은 권투선수가 하듯이 멀리서 쓰윽 한 번 훑어보고 걸리적거리는 포장지들은 툭툭 털어버리고 진정 먹어야 할 먹이만 찾아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치면 된다.

논제의 땅에 나의 주장으로 울타리를 세워라. 답안의 방향과 구성을 생각하고 시간을 배분한다.

글의 얼굴은 서론이니 작게, 글의 심장은 결론이니 이것도 작게. 서론 본론 결론의 분량은 1:5:1 정도가 좋다.

서투른 짙은 화장보다 생얼이 낫듯이 글 쓰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첫인상을 강하게 주는 글쓰기부터 시작해서 예제와 함께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설명이 인상적이다.

퇴고. 미운 곳은 예쁘게, 예쁜 곳은 더 예쁘게 내 글을 성형 수술하기. 내 글이 더 쉽고 뜻이 더 분명해지도록.




첫 글도 좋았지만 특히 5장은 실제 활용도가 높고 적용해야할 부분이 많다.

그만큼 실용적이고 쓸모있단 이야기다.

물론 그렇다고 나머지 부분들이 덜 쓸모 있단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뮬레이션과 피드백까지.

작가의 시시콜콜 가벼운 듯 알찬 논술 이야기는 꽤 재미있으면서도 귀가 솔깃했다.

결코 쉽지 않은 논술 우습게 보이지 않는데 이 책을 읽으면 논술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겠단 생각이 든다.

멀리서 바라보고 어떻게 요리를 할까 구상하고 생얼같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기 어렵지 않게 상큼하게 쓰는 연습하기.

하면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딱딱하지 않고 친한 친구처럼 조곤조곤 일러주는 말들이 고맙고 좋은 친구를 얻은 것처럼 힘이 난다.




논술 우습게 보고 의연하게 대처하기.

논술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논술을 걱정하는 부모님들에게도 권해주고싶은 책이다.




* 책 속에서

알아 둬서 나쁠 것 없는 좋은 문장의 10가지 조건

1. 속이 알차야 한다.

2. 개성이 있어야 한다.

3. 정직해야 한다.

4. 정성이 깃들어야 한다.

5. 뜻이 선명해야 한다.

6. 군살이 없어야 한다.

7. 지켜야 할 규칙은 지켜야 한다.

8. 환경친화적이어야 한다.

9. 곧장 한 길로 가야 한다.

10. 자연스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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