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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 일등과 꼴찌는 습관이 다르다
박수현 지음 / 글로세움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GOD IS BUSY, CAN I HELP YOU?
청소년을 위한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로는 두 번째 읽은 작품이다.
일반 자기계발서도 내용은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하고 감명깊으나 흐름이 견고한 면이 있다.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는 읽히기 좋도록 잘 다듬어지고 꾸며져 처음엔 자기계발서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치 재미있는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다.
인서와 창희, 정우 세 명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삶과 우정을 다룬 이야기다.
늘 우리딸 하며 자신과 세상을 연결시키는 공기구멍 같은 아빠의 갑작스런 죽음.
관찰이 아니라 모든 것을 감시하며 우아한 잔소리를 하는 엄마.
아빠의 죽음으로 엄마는 세상을 포기한 것처럼 변했는데.
이모와 함께 살겠다는 소리에 엄마는 혼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먼저 이모와 살겠다고 한 건 인서인데 인서는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고 세상과 엄마를 향해 반항을 한다.
질풍노도의 시기 한때의 바람이라고 할까.
그 바람에 정우가 함께 하면서 모범생 정우의 생각과 자세를 바꿔 놓는다.
이후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잠자는 마녀 창희의 변화 과정도 흥미롭다.
세 명의 주인공들의 생활 습관과 공부습관으로 삶의 혁명을 일으키는 이야기는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이다.
그 가운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멘토 이모이다.
작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꼭 눈여겨 봐주었으면 하는 부분들을 색깔과 크기가 다른 글씨로 구분해 놓았다.
그리고 이 부분들은 참 감동적이다.
★ 아빠의 인생에 대한 생각
사람이 사는 과정은 다 등산 같은 거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가는 거지. 넌 지금 좀 가파른 내리막길에 들어선 거야. 여기서 잠깐 쉬었다가 또 가면 오르막이 나오겠지. 아빠가 바라는 건 봉우리가 안 보인다고 실망해서 주저앉는 게 아니라 꾸준히 네 길을 가는 거란다. 네가 가야 할 길을 성실하게 가기만 하면 돼. 알았지?
★ 인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 깨달음
나를 사랑하려면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아야 하고, 스스로를 함부로 취급하지 않아야겠더라. 일을 미루지 않는 것도 그런 방법 가운데 하나였어. 나를 시간에 쫓기게 하지 않기, 시간에 빚져서 허덕이게 하지 않기
★ 달라이라마의 지혜와 이모의 멘토
달라이라마의 한 마디.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고 불행을 원치 않습니다.
스스로 행복한 사람만 남을 돕고 남과 나눌 수 있거든. 스스로 불행하면 남의 불행이 다가오지 않아.
순간순간 행복을 찾고, 행복을 느끼면 그 순간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나중에도 행복할 수 있지만, 지금 포기하면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순간도 늘 포기하는 삶만 계속되지 않을까?
행복은 멀리 있어서 시간을 들여 찾으러 가야 하는게 아니라, 지금 내 옆에 있는데 다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어.
★ 인서의 나를 사랑하기 위한 연습
첫째, 나 스스로 나를 괴롭히지 않기.
둘째, 나 스스로 한 약속 지키기.
셋째, 할 일을 미루지 않기.
넷째, 위의 세 가지를 다 잘했으면 나를 칭찬해주기.
★ 삼프로에서 행복한 일프로로 간 정우의 공부 습관에 대해
공부는 매일
공부는 말이야, 못해서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해서 못하는 거야.
공부를 잘 하려면 우선 자기 수준을 알아야 한다고 봐. 내가 잘 하는 과목, 못하는 과목을 알아야 한다는 소리야.
지금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계획부터 세워봐.
일단 그날 그날 예습,복습은 기본이야. 예습,복습 시간과 각 과목별 공부시간을 요일별로 나눠서 배치해. 이렇게 일주일짜리 계획표를 짜는 거야. 시험 때는 시험 과목에 맞게 계획을 짜고, 평소에는 주요 과목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해야 해.
막막하면 일단 ryrkh서부터 파. 개념이 잡히면 다음엔 문제집을 풀어봐. 채점 한 다음에는 오답 노트를 만들지.
일단 혼자 공부해보고, 그러고 나서 도저히 혼자 못하겠다는 과목이 나오면 그때 학원을 알아보는 게 내 방법이지.
★ 제일 중요한 건 습관.
하기로 한 시간에 하기로 한 공부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날마다 하는 것. 그 습관이 들지 않으면 계획을 아무리 잘 세워도 헛수고야.
습관을 들이려면 세 번 고비가 있어. 삼일째, 일주일째, 삼주일째. 새 습관은 삼일을 넘기가 힘들고, 그 다음엔 일주일, 또 그다음엔 삼주일을 넘기기 힘들대. 그걸 다 넘기고 사십일을 채우면 그때는 습관이 완전히 자리잡혔다고 보면 된다는군.
방법은 딱 하나야. 하기 싫은 마음이 들 때 그냥 하는 거야.
그리고 타협하면 안돼.
하기 싫어도 먼 훗날의 내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냥 해.
★ 영원한 순간, 지금 여기서 나는 행복하다
나는 지제 오로지 내 발이 머무는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면 영원히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나를 불행속에 방치하지 않고, 지금 행복하고, 내일의 지금도 행복하고, 한 달 뒤의 지금도 행복하고, 일 년 뒤의 지금도 행복하다면 영원히 행복할테니까.
지금, 여기서 나는 행복하다.
어른들이 읽어도 감동적이고 재미있다.
특히 이 시기와 비슷한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주 특별한 청소년들을 위한 행복한 인생 강의, 좋은 습관에 대한 책이다.
꼭 꼭 읽어보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