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어딨지? - 들춰보기 아기 그림책 1 들춰보기 아기 그림책
캐런 카츠 글,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7년 6월
구판절판


어린이날 선물로 사두었던 책이었는데, 이질녀 딸의 첫돌 선물로 주게 되었다. 진즉 주었으면 더 재미있게 놀았을테지만 아쉬워도 이번 주말 돌잔치에 싸들고 갈 책 중 하나다. 아기와 눈, 입, 배꼽 등 신체 부위를 찾는 즐거운 숨바꼭질 놀이책이다. 집중력과 재미를 제공하는 책놀이가 실제 놀이로 발전하여 스킨십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책이다.

아기의 눈은 어디에 있을까? 왼쪽에 글이 나오고 오른쪽엔 그림이 있다. 그림은 이중으로 되어 있어 숨겨진 눈을 찾기 위해선 날개처럼 덮여 있는 모자를 들춰야 한다. 책날개는 그림에 따라 위나 아래로 들추도록 되어 있다. 아기의 꼬물거리는 손으로 모자를 들추고 눈을 찾으며 호기심과 만족감을 채울 수 있다.

모자를 들추면 아기의 눈이 나타나고 들춘 날개 이면엔 '모자 밑에 있어요'라는 글이 써 있다. 아기의 발달 단계에 따라 단순한 숨바꼭질이 아닌 글자를 깨우치는 낱말과 문장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캐런 카츠의 동글동글한 그림이 호감을 더하여 책 속의 아기가 사랑스럽다. 물론 책 속 아기보다 내 아기가 하늘 땅만큼 사랑스럽겠지만...^^

눈, 입, 배꼽에 이어 아기의 발과 손을 찾으며 풀밭과 목욕탕, 어디에서도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책으로 익히고 실제 놀이를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기들이 숨바꼭질 놀이를 즐긴다는 건, 아기를 키워보면 다 안다. 그중에 결정적인 건 바로 자신을 숨기는 것, 이불 속에 숨은 아기를 찾아내는 엄마는 엉뚱한 곳에서 찾는 시늉을 하며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숨바꼭질의 최고 정점으로 치달을 때, 엄마가 찾아주기를 기다리던 아기는 스스로 이불을 들추며 '여깄어요!'하면서쨘~ 나타나겠죠.^^ 엄마 아빠 누구라도 아기와 눈높이를 맞추며 놀아줄 수 있는 놀이책으로, 신체 부위를 찾는 놀이에서 사물을 감추고 찾는 놀이로도 발전시킬 수 있다.

*사진이미지의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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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8-09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다. 오늘도 다음뷰가 추천 반영이 안돼요. 가끔 가다 그러는데 그게 꼭 순오기님 서재에서 그러다니...;;;;;
돌잔치 잘 다녀오셔요~ 저는 광복절에 돌잔치 간답니다. 이 더운 날 태어날 안기를 품어안았을 엄마들이 위대해요. 그러고 보니 제 큰조카도 8월에, 둘째 조카는 7월에 태어났네요. 울 언니 고생 많았다...^^;;;

순오기 2009-08-09 14:05   좋아요 0 | URL
이 아기는 8월 21일에 태어났는데 광복절에 직계가족만 초대한 조촐한 돌잔치에 저만 한자리 끼어요. 이질녀가 원주 사는 바람에 토지문학관 노래를 불렀더니~
여름애기 낳은 사람은 또 여름에 낳고, 겨울애기 낳은 사람은 또 겨울에 낳고 그러더군요. 나는 2.3.4월에 하나씩~ 하하 환상적이죠.^^

바람돌이 2009-08-09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선물로 정말 딱인 그림책이네요. 이거 보면서 까르르 웃어댈 아기가 눈에 훤해요.
근데 포토리뷰 올리면서도 저런 사진저작권은 해당출판사에 어쩌구 하는 말을 꼭 쓰야 하나요????

순오기 2009-08-09 14:02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미스저작권'엄마답게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넣어두는 거에요. 사진이나 글귀를 인용할 때 그렇게 하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귀찮기는 하지만 이렇게 넣어두면 저작권법에 걸릴 일은 없겠죠.ㅋㅋ
돌선물로 골라 놓은 책이 10권이라 부지런히 쓰고 주말에 가져다 줘야죠.^^

왕유니션맘 2009-08-13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윤이 잘때 얼른 자야하는데 어떤 새로운 책이 울집 책꽂이에 꽂힐까 궁금해서 자꾸자꾸 스크롤을 내린다는 ㅋㅋ 토지문학공원도 있고 토지문학관도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암튼 즐건 원주나들이 되시길~ ^^

순오기 2009-08-14 05:25   좋아요 0 | URL
이모가 들고갈 책 미리보기 다하면 재미없는데~~ ㅋㅋㅋ
 
모두 잠이 들어요 비룡소 아기 그림책 5
진 샬럿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나희덕 옮김 / 비룡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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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44년 칼데콧 상 수상작으로 세로 17cm, 가로 14.5cm의 손에 쏙 잡힐 크기는, 1943년 출판당시의 판형을 그대로 살린 잠자리 책 이다. 마거리 와이즈 브라운의 글을 나희덕 시인이 번역했는데, 끝말을 통일하고 '졸린 새들, 졸린 물고기들....'처럼 '졸린  oo'라는 반복으로 시적운율을 살렸다. 



졸린 분위기를 살리려고 그랬는지 그림이 산뜻하게 선명하지 않다. 크레용을 이용한 그림이라는데 마치 색연필로 칠한 듯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감이다. 그림이 화려하거나 산뜻하지 않아서 아기가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등장하는 동물들은 아기들이 좋아할 것 같다.



동물들이 모두 눈을 꼬옥 감고 잠들었는데 물고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잔단다. 아기새, 양들, 원숭이 사자 들쥐, 캥거루, 고양이, 토기, 그리고 졸린 아기들까지 사랑스런 모습이다.  



동물들만 잠드는 게 아니고, 부둣가의 돛단배들과 자동차, 트럭, 비행기도 모두 집으로 들어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색깔없는 그림으로 보여준다. 



졸린 아이들도 장난을 하지 않고, 휘파람과 이야기도 멈추고 기도를 하곤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이 든다. 잠든 아이 곁에는 책에 나온 동물들이 같이 잠들었다. 천사는 조용히 잠자는 아가들을 밤새 지켜주는 듯... ^^ 

잠자리에서 이 책을 보여주고 읽어주면 저절로 잠이 들겠다. 금세 잠이 들지 않는다면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꾸며내 들려준다면 어느새 새근새근 잠들지 않을까?^^ 

*사진이미지의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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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유니션맘 2009-08-1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책은 중간중간 꼭 흑백그림이 있는것 같아..시 같은 은율이 있어서 엄마가 조곤조곤 읽어주긴 딱! 채윤이도 첨엔 잘 안 보더니 요샌 '잘자요 달님'이랑 '엄마 난 도망갈거야' 제법 집중하며 책 막 넘기도 빨아(!) ㅋㅋ

순오기 2009-08-14 05:27   좋아요 0 | URL
아가들은 정말 책을 먹지?ㅋㅋㅋ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만의 독특한 스타일!
 
누가 숨겼지? (보드북) 비룡소 아기 그림책 6
고미 타로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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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쟁이 선물로 고른 책이다. 첫돌을 맞는 아기에겐 조금 이르겠지만 조금 지나면 즐겁게 술래잡기를 하듯 찾아내게 될 테니까. ^^  

호기심과 재미,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고미 타로의 그림책이다. 인지능력과 집중력 을 키워주고 확인하는 책이다.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내려면 집중력이 필요하고, 등장하는 것들의 이름도 익히고, 동물이나 곤충의 수가 점차 하나씩 늘어가기에 숫자 공부도 절로 될 듯하다.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찾아냈을 때의 만족감이나 뿌듯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다.  

고미 타로의 짧은 문장은 여기서도 빛난다. 길게 얘기할 필요없이 요점만 간단히! 사물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좋다. 자~ 여러분도 한번 찾아보시라~~~ 장갑을 숨긴 건 누구? 칫솔을 숨긴 건 누구? 양말을 숨긴 건 누구? 촛불을 숨긴 건 누구?

 
 

자~ 이제까지 눈썰미를 자랑했다면 좀 더 심화된 숨바꼭질을 해보시라~ ^^ 자석을 숨긴 건 누구? 연필을 숨긴 건 누구? 카드를 숨긴 건 누구?> 포크랑 스푼을 숨긴 건 누구?

 
 

비룡소 아기그림책 시리즈로 '1.똥이 풍덩!(남자) 2.똥이 풍덩!(여자) 3.빨간 단추 4.뭐가 들었지? 5.모두모두 잘미 들어요 6. 누가 숨겼지? 7.누가 먹었지?'까지 일곱 권인데, 아기가 좋아해주겠지?
이 책 들고 원주까지 갔다가 토지문학관에 들러볼 참이다.^^ 

*사진이미지의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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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8-13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우리집에도 있는데...
아이가 첨에는 못 찾았는데 어느날 한번 찾고 나서는
심심할때 마다 꺼내보더니 이젠 안보더군요...

순오기 2009-08-14 05:28   좋아요 0 | URL
찾아냈을때의 뿌듯함을 아는거죠~ ^^

왕유니션맘 2009-08-13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첨엔 가방만 좋아하더니 고미타로 아기그림책 3권의 위력(?)을 요새 살짝 실감하는중 ㅋ 다행히 겹치지 않아서 조아조아~ ^^

순오기 2009-08-14 05:29   좋아요 0 | URL
고미 타로~ 엄마가 좋아하다가 아이에게 옮아가겠지.^^
 
오픈키드 독자서평 쓰기 대회 7월 31일까지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9
이억배 글.그림 / 보림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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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광주지역 학부모독서회 초청으로 오신 서정오선생님은, 우리 옛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해야 하는 당위성을 역설하셨다. 정서적으로 메마를 수밖에 없는 경쟁사회에서 부모조차 공부하라고 내몰아대니 아이들이 정서적인 허기를 느낀다고 하셨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우리 '이야기 문화'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할머니가 안 계시면 엄마의 무릎학교를 시작하자고 당부하시며, 고정된 이야기에 매이지 말고 아이들 반응에 따라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는 몇가지 원칙을 말씀하셨다.

   
 

<불친절하라> 친절하게 일일히 설명하지 않아야 상상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무책임하라> 옛이야기의 맛이 살아나게 '정말이예요? 진짜예요?" 라고 물어도 "나도 몰라" 하면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라. <뻔뻔하라> 혹시 이야기를 잊어버렸을 때 당황하지 말고 지어내거나 다른 이야기를 붙여라.

 
   

  이 책은 서정오 선생님이 말씀하신 '이야기 문화'를 되살리자는 취지에 꼭 맞는 이야기로, 옛이야기의 특징인 구전의 생명력을 잘 살려냈다. 책 속의 도령처럼 들은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 들려주지 않는다면, 옛이야기의 목숨을 무질러 버리는 짓이다. 내가 들은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 꼭 들려줘야 한다는 걸, 옛날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하는 가치있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구수하게 들려주는 입말로 된 문장이라, 조금만 감정을 살려 읽어도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맛이 난다. 하지만, 아무리 입말을 잘 살려낸 이야기라도 그림이 따라주지 않으면 독자의 호응을 받기 어렵다. 그러나 이억배 선생님 그림의 옛이야기 책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억배님의 그림인 '반쪽이, 손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솔이의 추석이야기' 등을 본 독자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우리 한국화의 특징을 잘 살린 해학적이며 정감있는 그림에 반하지 않을 독자가 있을까? 분명 다들 반할거라고 장담한다.^^  

  이야기를 들으면 행여 잊어버릴세라 글로 써서 주머니에 꽁꽁 싸매고 벽장에 넣어둔 도령은 현대에 태어났으면 작가가 되었겠지만, 글로 쓴 이야기를 벽장에 숨겨두었기 때문에 이야기 귀신들의 해코지를 받게 된다. 옛이야기 속에는 거들먹거리며 백성을 괴롭히는 양반도 나오지만, 인간성 좋고 지혜로운 머슴이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한다. 바로 이야기를 통해 양반을 조롱하고 시대를 풍자한 백성들의 속내를 보여 준다. 도령이 들은 이야기를 글로 써두고 전하지 않았다는 것은, 글만 읽으며 자기 것을 나누지 않는 양반의 행태를 의미한다. 하지만 글도 모르고 가진 것 없는 머슴이 귀신들의 해코지에서 도령을 구하고 갇힌 이야기들을 살려냈다는 것은, 바로 백성들이 나누고 살리는 역할을 담당했음을 보여 준다.   

  옛이야기에서 강조하거나 중요한 것은 삼세번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삼세번의 강조를 넘어 네 번이나 도령을 해코지 하는 귀신들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이야기를 가둬 둔 도령의 잘못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옹달샘, 산딸기, 청실배, 독뱀'으로 변신해 도령을 죽이려 했던 만큼, 이야기들은 주머니에서 풀려나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었던 것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야 할 이야기를 듣기만 하고 전하지 않는 죄가 얼마나 큰지 도령은 몰랐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 

  자~ 이제 들은 이야기를 꼭 전해야 하는 것을 알았다면 주머니에 갇힌 이야기를 풀어 준 머슴이 나중에 이름난 이야기꾼이 된 것처럼, 우리도 내 아이뿐 아니라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주제와 가치를 제대로 깨달았다면, 바로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부터 시작하자.^^

  서정오선생님 말씀처럼 책에서 읽거나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지 않아도 좋다. 아이들 반응을 보며 이야기를 현대화하거나 살을 붙여 들려주면, 뻔뻔하고 무책임하며 불친절할지라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부추겨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댈 것이다. 바로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가 독자에게 들려주는 말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전해서 이야기의 생명이 끝없이 이어지게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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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순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2
심미아 글 그림 / 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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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제 2회 보림 창작그림책 공모전 우수상을 받은 작품인데 정말 참신하다. 심히 게으르고 앙큼하지만, 취미와 특기를 겸비하고 장래희망조차 빵빵한 카리스마의 고양이 되시겠다. 바로 녀석의 이력사항이다. ^^

   
  이름: 고양순
나이: 한 살
성별: 남자
특징: 일자 눈썹, 초록색 몸
취미: 어항에 든 금붕어 잡아먹기. 물고기 그림책 보기
특기: 시치미 떼기
좋아하는 것: 멸치, 꽁치, 갈치, 고등어
장래희망: 어부, 낚시꾼, 포경선 선장, 양어장 주인, 생선가게 주인
 
   

고양이에겐 최고의 장래희망. 저런 일을 한다면 날마다 생선을 먹을 수 있으니 밥 먹을때마다 투덜댈 일도 없으련만, 현재 고양순은 그리 썩 훌륭한 식사를 못하니 투덜댈 수밖에 없단다. 그래도 밥알 한 톨 남기지 않고 다 먹는 건 기본이다.ㅋㅋㅋ

  

그림도 독특하다. 마치 콜라쥬기법이나 만화처럼 그려졌다.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으로 양순이의 실상을 잘 보여준다. 어느 날 양순이는 하늘에서 뭔가를 보고 헥가닥~ 눈이 뒤집혔다. '구워 먹을까, 튀겨 먹을까' 상상하느라 옆에서 건드려도 모른다.



양순이는 그 날 저녁 밥도 먹지 않았다. 유난히 시시해보였기 때문이지. 밤새 걱정하고 무서운 꿈에 시달리느라 잠들지 못하다가 날이 새자 바로 출발~~~~ 오로지 목표를 향해 걷던 양순이는 도시에 다다르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처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빌딩 옥상에 올라온 양순이는 신나게 밧줄에 매달렸다.  



드디어 통째로 그것을 먹으려는 순간~~~~~~ 뻥!! 



그 뒤로 양순이는 어떻게 되었냐고? ㅎㅎㅎ
여전히 게으르고 엉큼하지만 밥 먹을 때마다 투덜거리는 버릇은 고쳤대나 어쨌다나~ ㅋㅋㅋ
 

텔레비전에 나온 몸길이 20~24 미터, 몸무게 30~80톤이라는 수영고래를 보고, 또 다시 모험을 떠났을까? 마무리를 독자에게 돌린 열린 결말이라 아이들은 책을 보고 제각각 뒷 이야기를 만드느라 시끌시끌했다. ^^   이 정도면 국제적으로 사랑받을 만한 녀석인데, 이제야 보게 돼서 살짝 안타까웠다.

*리뷰에 인용된 구절과 사진이미지의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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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7-2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야말로 낭만고양이에요. 꿈도 야무진...^^
시치미 떼는 특기도 귀여워요.
마지막에 인용 밝힌 것은 저작권법 때문이지요? 리뷰 쓸 때 앞으론 저렇게 문구를 남겨야 하는 건가요? 페이지를 밝혀도요?

순오기 2009-07-30 08:22   좋아요 0 | URL
취미, 특기, 장래희망까지~ 만만한 고양이는 아닌듯하죠.^^
인터파크에서 공지한 저작권법 안내를 보면 출처를 밝히고 쓰라고 돼 있어요.
내가 '미스 저작권' 엄마잖아요.ㅋㅋㅋ

같은하늘 2009-07-29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 재미나요...ㅎㅎㅎ
저도 마노아님과 같은 질문을...
저렇게 꼭 남겨야 하나요?
우리가 글을 남겨주면 책을 선전해 주는 거니 출판사측에게 도움이 되는거 아닌가요?

순오기 2009-07-30 08:23   좋아요 0 | URL
나도 그런 생각으로 23일부터 시행됐어도 출처를 남기지 않았는데
공지를 보면 써야 될 것 같아서 뒤늦게 쓰고 있어요.

하늘바람 2009-07-30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그림 풍 넘 재미있어요

순오기 2009-07-31 10:11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림책은 그림보는 재미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