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사 맞수 열전 2 - 세계 역사 속 서로 닮은 듯 서로 다른 위인들의 한판 대결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사 맞수 열전 2
송치중 외 지음, 김상민 그림, 역사교과서연구소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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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류의 역사에 이름을 새긴 위인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동안 이 세상을 살다간 인간의 수를 생각하면 말이다. 그렇게 이름을 남긴 인물들이 인류에게 끼친 영향은 역사를 판도를 바뀌게 하고 운명까지도 달라지게 할 정도의 엄청난 위력을 가졌다.


'한 시대를 풍미한'이라고 표현되는 그들이 살다간 시간들에는 때로는 맞수로, 때로는 정적으로 맞섰던 인물들도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렇게 서로를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던 맞수들의 이야기이다.


중국의 기나긴 황제 지배 체계를 무너뜨린 신해혁명의 신호탄은 한 발의 총성이었다.

청나라의 하층민으로 태어나 하급 군인이 된 슝빙쿤이 대 중국의 황제체계를 무너뜨린 인물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역사란게 그렇다. 아마 자신도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인물이 될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어찌보면 이런 인물들은 하늘이 보낸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 중국이 두 개의 중국이 되는 과정에 자매가 얽혀있다는 사실도 재미있지 아니한가.

쑨원의 부인이 된 쑹칭링과 대만의 총통이 된 장제스의 부인 쑹메이링은 쑹씨 가문 세 자매중 두 명이었다.

아마 쑹씨 가문에서는 이 두 자매의 이름이 자랑스럽게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신념으로 각각 공산당과 민주주의의 대표가 된 남편들과 함께한 여정이 드라마틱하다.


지금도 끝나지 않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세계 경제가 어둠에 빠져있다. 인류란게 왜 그리 어리석은 과거를 반복하게 되는 것인지 답답하다. 과거 수에즈 운하가 생기기전 바다를 오가는 배들은 멀리 희망봉을 돌아 다른 대륙으로 가야만 했었다. 이집트의 좁은 수로길을 뚫어 운하를

만들 생각은 처음 프랑스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는데 후일 영국이 개입하면서 운하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까지 치르게 된다. 역사서를 읽으면 꼭 등장하는 영국! 참 세계적인 문제아가 아닐 수 없는 국가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운명역시 영국의 몰염치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영원할 것만 같았던 소련의 운명을 가름한 인물이 바로 고르바초브다.

80년대 즈음 그가 소련을 해체하는 현장 화면을 보았었다. 한 인물의 등장이, 동서 냉전의 주역이었던 소련을 사라지게 할 수있음을 보면서 '인간의 위대함'을 느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정치, 전쟁에 주역이었던 주요인물과 더불어 인류의 감정을 흔들었던 밥 딜런이나 비틀즈,그리고 같은시대의 동지이자 다른 결을 가졌던 반 고흐와 고갱에 이르기까지 책에 등장하는 맞수들은 분야도 다양한 인물들이다. 저자가 반 고흐의 이름은 고흐가 아니고 '빈센트'라고 짚어 얘기해주어 새롭게 알게되었다. 세계사를 너무 재미있게 둘러보고 지식까지 충전한 재미있으면서도 감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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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라는 감각 꿈꾸는돌 46
김서나경 지음 / 돌베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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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가족이외에 소중한 이들은 바로 친구이다.

그것도 사춘기의 그 불꽃같았던 시절에 사귀었던 친구들이 평생 친구가 된다.

덜 여문 그 시간들을 함께 견딘 동지여서 그런걸까. 어쩌면 계산없이 순수하게 마주볼 수 있던 시절이어서 그런걸까. 나이 들어도 다시 그 추억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가 바로 친구, 우정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이상하게 생각하는 풍경중에 여자들이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라고 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친구들끼리 손잡고 걷는 것은 아무 거부감이 없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동성의 경우에는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한다. 동성애자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때에는 남녀의 구별없이 함께 놀았던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가면서 남녀로 나뉘게 되고 사춘기의 묘한 기운에 휩싸이면서 이성은 물론이고 동성에 대해서도 설렘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나와 친하게 지내는, 특별하다고 여겼던 친구가 다른 아이와 웃고 어울려 지내는 것을 보면 은근 질투심이 솟기도 한다. 혹시 나만 좋아하는 거였어?

요즘같이 맞벌이 부모가 많고 외동이가 많은 시대에는 친구의 존재가 아주 각별해진다.

더 많이 기대게 되고 기대하게 된다. 우정이 분명하지만 묘하게 나만 갖고 싶은 그런 존재.


혹시 나한테 관심이 보이는 이성에게 마음이 쓰이지만 더 쏘아부치기도 하고 냉정하게 굴기도 한다. 사실 이 시기에 내 마음은 나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자로서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이런 넉넉함과 이해는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법.

이 소설은 그렇게 설레고, 외로움을 함께 나누고, 기대는 친구와의 여러 감정을 단편으로 엮어냈다.


지나놓고 보면 부끄러운 일들 투성이었지만 그게 그 시절의 특권이기도 하다.

볼을 부비고 뽀뽀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아이가 자신의 방문을 잠그는 순간들이 온다.

마음의 문을 닫아거는 그런 시간들. 그걸 함께 견디어 주는 존재가 결국은 자신을 닮은 친구라는 사실을 빨리 알면 참 좋을텐데.

경험하지 않고는, 그 시대를 더 특별하게 지나왔던 사람이 아니라면 표현할 수 없는 우정의 묘한 감정들을 잘 표현한 단편집이다.

아하 나도 그랬었지 하는 독자들이 아주 많지 않을까.

가난했고, 외로웠고, 그래서 나에게 더 특별했던 친구들의 모습을 다시 떠올렸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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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압축 조선사 - 500년 역사가 단숨에 읽히는 지식의 본질만을 압축하다, 초압축 시리즈
로빈의 역사 기록 지음, 유정호 옮김 / 믹스커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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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왕조가 500년을 넘어 존재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한다. 한반도에 이름을 걸고

존재하다가 사라진 왕조들의 역사를 보면 그리 길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보면 27명의 왕이 통치했던 조선시대의 역사는 그리 짧았던 것이 아니었다.


강성했던 국가가 하루아침에 침략을 받아 멸망을 했거나-실제 강성했다면 그럴 일도 없었겠지만-그런 역사는 많지 않다. 조선이 세워지기전의 고려는 이미 병이 들대로 든 망조의 나라였다.

국운이 다한 나라의 장수였던 이성계가 고려의 왕조를 지키려했던-고려의 입장에서 보면 충신-최영의 명을 거절하고 위화도회군을 한 것은 어쩌면 왕이 될 운명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왕은 하늘이 낸다'. 이성계는 국경을 지키는 장수였고 객관적으로 전혀 왕이 될 자격을 갖춘 인물이 아니었기에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이성계가 세운 조선은 설화인지 실제인지 모를 무학대사의 500년 존재설을 입증하고서 막을 내렸다.

고려에 이어 무신으로 부터 시작된 조선인셈인데 이어진 자손들에게서도 그 유전의 힘을 느끼게 된다.

엄한 아버지였던 이성계가 어린 아들을 다음 왕으로 세우려하자 이방원이 형제들을 도륙한 후 가로챘고 이후 조카인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이 된 수양대군의 피를 보면 그렇지 아니한가.

장자세습을 원칙으로 했던 조선이지만 실제 장자세습으로만 이루어지진 않았다. 형제간의 세습도 있었다.


조선의 왕들중 가장 큰 업적으로 후손을 먹여살린 성군은 바로 세종이었고 조선역사를 먹칠했던 당파싸움을 이겨 개혁을 꿈꾸었던 정조가 그나마 희망을 품어볼 수 있는 임금이었다.

조선의 성리학의 국가였는데 나는 이 성리학이-종교라고 할 수도 없고 이념정도라고 해야하나-나라를 망쳤다고 생각한다.

왕실은 자손을 많이 두는 것이 권력을 유지하는데 기본이라고 생각했지만 세종처럼 다산한 왕들도 있지만 요절하여 자손을 두지 못했던 왕들도 많았다.


주로 역사를 다룬 책은 저자가 누구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진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역사 자체의 기록에 충실한 교과서같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왕위의 계보나 통치시절의 치적, 혹은 과실같은 것들도 객관적으로 서술되어 있어 역사가 어렵다고 여기는 학생들에게 이 한 권의 책은 조선의 역사를 정리해서 머리속에 저장하기에 딱인 지침서이다.

역사는 시간여행이다. 이미 지나간 이야기를 왜 주목해야하는지는 현재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은 위대하다고 하지만 늘 어리석은 역사를 반복한다. 조선을 망친 당파싸움이나 우물안개구리같았던 권력자들의 한심하고 저급한 안목으로 중국과 일본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했던 그 과거가 지금과 무엇이 다른가. 어쩌면 미래의 누군가들도 지금의 한심한 역사를 반복할 지 모를 일이다.

늘 그렇지만 역사는 내게 늘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스토리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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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로 보는 세상의 비밀 - 자연과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직관적인 관점
녠웨 지음, 하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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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은 5월의 중순, 아직 여름이라고 하긴에는 이른 계절인데 오늘 최고 기온이 31도다.

7월 초순이나 중순의 기온이어야 하는데 집 앞뒤문을 다 열어놓아도 너무 더워 선풍기를 틀어야 할 날씨인 것이다. 도대체 왜 자꾸 여름이 빨라지고 한여름에는 극한 더위가 이어지는 날씨가 된 것일까.


세계는 지금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책은 기후위기로 인한 변화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기이한 자연현상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자연은 위대하고 신비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

중국 우한의 지질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한 저자답게 주로 중국의 자연현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만 지구 곳곳의 신기한 기후와 생태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놓아서 지루할틈이 없었다.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는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군데 군데 호수가 생기는 사막이 있는가하면 그런 물에 기대 사는 도시도 있다고 한다. 그 물은 사막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진 지역의 기후로 인해 물이 흘러들어와 생성된 호수라고 한다. 또 이렇게 사막에 생긴 어떤 호수들은 갑자기 사라지기도 한단다.

거꾸로 솟구치는 폭포가 있다고? 이건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말도 안되는 현상이 아닌가?

그 원리에는 강풍의 영향이 있다. 아하 바람의 힘이 얼마나 강하길래 내리치는 물까지 위로 밀어올릴까.


스페인어로 여자애를 뜻하는 '라니냐'와 남자애를 뜻하는 '엘니뇨'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에서는 극한 기후의 변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폐해에 대해 두려움마저 느끼게 된다.

내몽골 강에 새하얀 '새우'모양의 얼음덩어리가 하천에 떠있는 현상이 있었다니 처음 듣는 소리다.

또 TV에서 본적이 있지만 강 위에서 정확한 원모양의 얼음이 계속 빙빙도는 장면은 왜 생기는 것인지 정말 기이한 현상들의 원인에 대해 알고보니 자연이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엊그제 내가 오가며 사는 섬에 왜 그렇게 고양이가 많은지에 대한 다큐를 보면서 섬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쥐를 잡기 위해 일부러 고양이를 풀었다가 고양이가 사람 수보다 많아지는 폐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복잡한 마음이었다. 돌담을 따라 고양이가 제집처럼 똬리를 틀고 있고 짝짓기 시기가 되면 너무 시끄러워 살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런 상황을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사람들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 같아 신기해보일 정도다. 일본에서도, 이집트에서도 고양이는 신성한 동물로 여긴다는데 그래도 넘 많아지는 것은 불편하기만 한데 말이다.

흔히 '지리'라고 하면 어떤 지역의 계절은 어떻고 생산물은 무엇이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세상은 여전히 신기하고 비밀스런 스토리가 가득한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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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 월급사실주의 2026 월급사실주의
강보라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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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가 이렇게 힘든가. 월급, 시급을 벌기위해 전쟁같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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