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는 아내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어했던 아버지 귀신. 그 사실을 몰랐던 아들은 나희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가 그렇게 먹이고 싶었던 고깃국을 가져다 엄마에게 드린다.
부모를 잃고 홀로 살아가는 거친 소년 강선빈. 그 아이는 왜 핸드폰을 찾아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일까.
학교생활도 말도 거칠었던 선빈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자 귀신은 나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별수없이 선빈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알게된 진짜 선빈의 삶! 가슴아프다.
무엇보다 매점에 나타난 황구의 이야기는 반려견을 키우는 나로서는 눈물이 나올만큼 가슴 아팠다.
유기견 새끼를 데려다 키웠는데 어느 날 사라져 버렸다. 그런 황구가 매점 나희의 곁에서 맴돈다.
목줄의 정보로 진짜 주인을 찾아왔지만 나희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진짜 황구가 그곳에 있으려나.
그렇게 찾아온 남자는 황구의 마지막 인사를 받고 오열한다.
한이 많은 귀신은 떠나지 못하고 이승을 떠돈다고 한다. 그걸 나희가 볼 수 있었고 귀신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죽기전의 삶을 알게되는데 사람마다 사연도 많고 아픔도 많다.
지금 내 곁에도 귀신이 있으려나. 나희가 있는 병원 매점에 가서 커피라도 한 잔 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싶어진다. 혹시라도 내가 죽으면 갈 수 있으려나.
최근 방영되고 있는 '신이랑 변호사'와 스토리가 겹쳐서 더 몰입감이 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는 이승에 전하고픈 마음때문에 저승에 들어가지 못하는 존재들을 위해 나희같은 사람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나희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고 저승으로 떠나는 귀신들의 모습은 행복해보였다.
조금쯤은 무서울 수도 있지만 감동의 소설이었다. 그리고 나희의 첫사랑이 시작될 것 같다는 예감으로 행복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