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김성훈 옮김, 후나야마 신지 감수 / 성안당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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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에는 독으로 인한 사망이 많았다고 한다. 납을 사용한 식기며 잔때문에 몸에 납이 쌓이는 것도 원인이었겠지만 정적을 제거하는데 독이 많이 사용되었단다.

조선의 왕들의 죽음에도 독살설이 많이 등장한다. 실제 청산가리 같은 독이 살인에 이용되기도 했고 음식간의 길항작용으로 독이 되어 죽음을 맞이하거나 병을 얻기도 했다.


독 이야기가 뭐 그리 재미있으랴 싶었는데 재미있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많은 독들이 있었다니.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독들도 있었지만 수선화나 수국처럼 예쁜 꽃들에게도 독이 있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하긴 잎파리가 부추나 깻잎처럼 보여서 식용으로 하다 중독이 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청결한 생활도 오히려 몸에 좋지 않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

과도한 청결함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데 인간의 몸에는 유익균도 함께 살기 때문에 유익한 미생물마저 없애버리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단다.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세균감염같은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오늘부터 살짝 더러워져 볼까?


전갈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보지 못한 것 같다. 독이 있는 것은 알았는데 와우 이 독이 이렇게 비싸게 팔리다니, 독사나 도마뱀의 독도 의약품에 쓰일 수 있어 비싸게 팔린다고 한다. 독이 약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이었구나.


'각시 투구꽃의 비밀'이라는 영화를 보고 투구꽃에 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어제 본 범죄사건수사록에서도 이 투구꽃이 등장한다. 일본에서 아내를 연이어 죽인 남자가 바로 이 투구꽃의 독을 이용했다는데 분명 아내에게 음료를 건네주고 3일후에 죽었다고 한다.

범인으로 의심은 되었지만 증거가 없어 몇 십년동안 미제로 남은 사건이었다가 시신을 부검했던 의사가 피해자의 혈액을 남겨놓고 계속 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밝혀진 사실! 대박이다.

독어의 테트로도톡신을 섞어 시간을 늦춘것이 열쇠였다. 독끼리 서로 길항작용을 한다는 것도 이 사건을 통해 알았다. 아 사람의 머리는 이런 범죄에 더 비상한 것 같다.

탄 생선이나 고기, 마가린, 햄, 조미료같은 것도 독이 될 수 있다니 과도한 섭취를 줄여야겠다.

다른 사람에게는 무해하지만 내 몸에 알레르기를 일으켜 독이 되는 경우도 많단다.

생활 주변의 독에 관한 의문들을 해소시켜주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되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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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영화관 환상 시리즈
호리카와 아사코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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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귀신을 보는 사람이 있다고 믿는다. 여고생 스미레는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조례시간에 '이렇다 할 특기는 없지만, 가끔 유령을 봅니다'라고 말했다가 왕따를 당한다.

이후 학교를 빠지게 되고 게르마 전기관, 즉 영화관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영화관에는 지배인도 있고 영사기를 돌리는 우도라는 남자도 있는데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마리코라는 유령은 스미레와 친하게 지낸다. 한마디로 영화관은 산 사람과 죽은 영혼이 함께 모이는 공간인 셈이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달빛이 흐린 초하루에는 '주마등'이라는 영화를 보는 심야상영을 한다. 그 영화를 보기 위해 모여드는 관객은 영혼들이다.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보고 난 후 영혼들은 자신이 가야할 길을 가는 것이다.


스미레는 얼마전 아버지가 낯선 여자와 이상한 골목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되었고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았다. 영혼을 본다는 얘기를 듣고 유일하게 긍정하는 것을 보여준 같은 반 친구 히라이는 자신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자꾸 나타난다면서 제령의식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스미레는 영혼을 볼뿐 그런 의식을 할 줄 모른다.


외고모할머니의 주선으로 정식으로 게르마 전기관에서 알바를 하게된 스미레는 영화관을 찾는 영혼들의 사연과 일하는 직원들의 삶도 알게 된다. 마리코씨는 스미레가 태어나기 전부터 영화관에 있었다는데 어쩐일인지 자신에 관한 주마등을 보지 못하고 현세에 머물고 있다.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우도씨 집을 찾게 된 스미레는 몰래 보았던 주마등에 등장한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집에서 죽었다는 사람의 비밀을 밝히게 되는데..

그저 단순히 영혼이 머물다가는 영화관에 관한 감동소설이라고 생각했다가 끔찍한 연쇄살인마가 등장하는 스릴러에 깜짝놀라게 된다. 더구나 범인의 정체는 전혀 생각지못한 인물이다.

현세와 이승사이에 존재하는 이런 환상영화관같은 곳이 있다고 믿는다.

여전히 이승에서 떠나지 못하는 영혼들이 바로 곁에 있을지도 모를일이고.

아마도 언젠가는 우리도 게르마 전기관, 환상영화관에 들러 주마등을 보게 되지 않을까. 지나온 시간들이 부끄럽지 않은 영화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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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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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궁금했던 오랜 친구의 편지같은 에세이집에서 이제는 편한 일상을 사는 느긋함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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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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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 친구의 편지를 받았다. 서울과 여수를 오가는 기차는 항상 섬진강옆을 지나간다.

그럴 때마다 강 건너편 간혹 보이는 집들 중에 이 친구의 집이 보이지는 않을까 생각하곤 했었다.

아직도 살고 있으려나 그 강가에 들어가 산지가 몇 년이 되었던가. 한동안 텃세로 고생좀 한다더니.


친구의 편지는 화려한 철쭉이나 이팝나무이파리가 아닌 땅에 착 붙어서 웃고 있는 꽃옆에 두고 싶었다. 이제는 땅과 더 친해진 지금의 그녀와 많이 닮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내가 섬에 들어가기 전-이 십여년쯤 되었으려나-출간기념 독자와의 만남에서 그녀를 만난적이 있었다. 많이 예뻤고 그녀의 작품들만큼이나 개성이 강한 첫인상이었다.

대개 작가들의 작품들은 비슷한 색을 띄기 마련이다. 자신을 투영하지 않을 수 없으니 완전히 다른 작품들이 나올 수는 없을텐데 이 작가의 작품은 좋게 말하면 스펙트럼이 넓었고 나쁘게 말하면 같은 사람이 쓴 글인가 싶게 극과 극을 달린다는 느낌이랄까.


평행이론까지는 아니더라도 난 이 작가와 참 많이 닮은 삶을 살았다.

치열했던 군사독재시대에 학교를 다녔고 도피처럼 결혼을 했었고 이혼을 했었다.

분유값, 기저귀값, 교육비를 홀로 벌어 아이 둘을 키웠다.

그녀의 30대처럼 나도 그랬었다. 이십대처럼 좀 철이 없어도, 무모해도 버틸 재간이 없었던 시간들이었다. 그녀는 글을 써서 가장의 역할을 해냈고 나는 그런 재주는 없어 다른 일로 돈을 벌었다. 그럼에도 열심히 책을 읽었고 그녀도 그렇게 만났었다.


2008년도에 쓴 같은 제목의 책도 딸인 '위녕'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이었다.

당시 위녕은 사춘기를 지나고 있었거나 막 지난 시간쯤이었을 것이다. 성이 다른 아이 셋을 키우면서도 그녀는 당당했었다. 비어가는 통장이 불안하긴 했어도 세상에 당당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자식에게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던 엄마였다. 세상 그 어떤 공격보다 아이들의 차가운 눈빛은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고-나도 아들의 사춘기때문에 시골로 도망쳤었다- 이렇게 글로 나마 딸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 같았다.


한동안 소식이 뜸하니 '밥은 먹고 다니니? 책도 안 팔리는 시대라는데..'.

이제 글을 더 안쓰려나 싶어 기다려지기도 했고. 그래서 이제 서른 중반에 이른 딸 위녕에게

보내는 이 글들이 나에게도 보내는 편지같아서 무척 반가웠다.

자식이란 그런 존재더라. 기저귀만 떼면 좀 편안해지겠지, 손에 젖병을 들고 먹으면 좀 낫겠지, 사춘기만 지나면, 대학만 졸업하면, 취직만 하면, 결혼만 하면....하지만 내가 죽는 순간까지 절대 떼어놓을 수없고 편할 수 없는 아기같기도, 상전같기도 한 그런 존재라는걸.

위녕에게 읽으라고 추천해주는 책들은 정말 좋았다. 인간관계에 대한 책(ㅎㅎ 그 카네기가 강철 카네기라고 생각했던 것도 나랑 똑같아), 죽음에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

어쩌면 요즘 아이들은 진부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른들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그냥 생긴게 아니란다.

알려주지 않아도 계절따라 피는 꽃을 봐도 눈물이 흐른다는걸 보니 우리가 늙긴 늙었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고 보낸 네 편지에 나도 답장을 보낸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도 너를 응원할 것이다'.

(이번 참에 1권 표지 리커버 개정판을 함께 내놓았다니 추억을 되새겨볼 좋은 시간을 가져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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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알파와 오메가
현명관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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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어떤 목적을 위해 구성된 조직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 이라고 정의한다.

지금 대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나 SK도 시작은 미약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경영을 잘 했기에 지금의 세계적 기업이 되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삼성 비서실자아, 삼성물산 회장출신의 기업인 이기에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삼성그룹의 전체 성과를 보면 1993년 매출은 29조 2012년 380조였고 세전이익은 각각 8000억과 38조원이라고 한다. 엄청난 성장이다.

그 성장을 이끈 주인공은 물론 고 이병철회장이다. 그의 뚝심경영이 지금의 삼성을 이끌었다 생각한다.


구미공장에서 생산된 불량 무선전화기 15만대, 당시 가격으로 500억 상당의 제품을 소각하는 장면을 보면 그의 경영이념을 느낄 수 있다. 품질에 타협은 없다. 단기 이익보다 장기 브랜드 가치가 중요하다. 결국 그는 자신이 키운 기업을 세계에 우뚝 세우게 되었다.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물론 제품의 질이다. 처음 삼성도 품질에 주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고객 만족'!

불량률을 측정하면서 100만개당 불량품이 몇 개인지, 더 나중에는 10억 개당으로 기준을 높였다고 한다. 그러니 생산하는 직원들의 집중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고객만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자부해도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그건 실패다. 이런 노력이 삼성을 만들어왔다는 것을 수많은 기업들이 본받아야 한다.


70년대에 일본의 소니는 세계적 기업이었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꼭 사고 싶었던 가전제품회사였다.

그런 회사가 사라졌다. 미국 유학 시절 숙소에 있었던 제너럴 일렉트릭도 쇠락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이쯤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삼성 바이오의 파업사태가 떠오른다.

전년도 사업이익이 300조원이고 그중 15%(45조원)을 성과급으로 내놓으라는 것인데 1인 6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한다. 아마 수많은 국민들이 노조의 이런 요구에 화가 날 것이다.

지금 거리에는 '임대'를 써붙인 가게가 즐비하고 청년실업은 심각할 지경이다.

저만 부를 누리겠다는 심뽀가 고약하지 않은가. 삼성이 언제까지 저런 위상을 유지할지도 알 수 없다.

잘 나갈때 미래를 대비하고 단속하고 투자하는게 더 먼저 아닌가.


고 이병철 회장이 삼성에는 노조가 없다고 외치시던 이유를 알 것같다.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위한 경제민주화! 저자가 말한 이 문구가 지금 대한민국이 만들어가야 하는 목표이다. 삼성의 경영현장에서 사직서를 품에 넣고 다니던 저자의 마음을 경영인들뿐 아니라 저만 잘 살아보겠다고 위협하는 직원들이나 우리들도 되새겨야 한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무엇을 만들어 팔아먹고 살아야 하나. 걱정이 많다.

제발 정신차리고 차세대의 도약을 위해 신발끈을 단단히 조여야 한다. 이 책이 등을 밀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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