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다
서재경 지음 / 김영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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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를 사는 청년들에게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100권의 책을 건네는 저자의 진심이 느껴지는 감동의 시간이었고 내가 읽고 싶어지는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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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다
서재경 지음 / 김영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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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선택해놓고 한참을 고민했다. 왜 내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마음이 끌렸을까.

요즘 젊은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불황의 책임도 전쟁의 책임도 모두 기성세대인 우리에게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취업도, 결혼도, 내집마련도 어려운 시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를 사는 청년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 것인가.


시절은 꽃으로 찬란하고 인생중에 가장 빛나는 시기를 맞은 청년들이 어둔 터널을 건너고 있다는 현실에 가슴이 저렸다. 뭐라도 해주고 싶고 다독여주고 싶은 마음은 나만은 아닐 것이다.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하고 컨설턴트로 활동했다는 저자의 진심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일단 그가 청년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얼마나 많은지, 간절하게 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해져서 가슴이 울컥해졌다. 이게 어른의 마음이다.


가뜩이나 설 자리가 없는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은 AI이다. 뭐든 척척 해내는 요물이 등장했다.

나도 써보니 너무 편리했다. 이제 회계사, 세무사, 번역가같은 직업들이 필요없어진단다.

그런 우리 아이들은 이제 뭘 공부하고 어디에서 밥을 벌고 보람을 얻고 살아갈 것인가.

일단 저자의 엄청난 독서량에 존경의 마음이 생기면서 이 100권의 책을 선정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과 선택이 있었을지 가늠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부끄럽게도 저자가 선정한 이 책들중에 내가 읽은 것은 20권이 채 못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명상록'은 로마제국의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저서인데 그 오래전 황제 신분인 그가 인간의 삶과 성찰과 지도자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철학서를 썼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시대가 변해도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와 과정에 대한 정의로움은 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던 책이어서 나도 추천하고픈 철학서이다.



그리고 아마 가장 오랜기간 베스트셀러가 아닐까 싶은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말할 것도 없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고 '관계'가 없이 홀로 살아갈 수는 없는 존재이다.

인생은 수없는 고난을 만나고 고통받지만 가장 어려웠던 것이 바로 '인간관계'였던 것 같다.

사람을 다루는 법, 설득하는 법, 호감을 얻는 법등 실용서의 압권이라고 생각하는데 거의 외동이처럼 자란 요즘 청년세대가 어울려 살아가는 비법을 배울 수 있는 지침서이다. 잘 골랐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오판의 결과로 수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벌어진다.

한스 로슬링 외 3인이 저술한 팩트풀니스란 책은 나도 읽어본 적이 없는데 담박에 장바구니에 담았다. '세상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건, 세상이 완벽하단 뜻이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진단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라는 말이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가.

정답만을 찾아내는 기술이 연마된 세대에게 단순한 해석 능력을 넘어, 왜곡된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사실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태도를 기르며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기초가 되는 책이라는 '팩트풀니스'저자의 말처럼 어른들이 다음 세대에게 건네고 싶은 간절한 메시지가

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가 닿기를 소망해본다.

어떻게 이렇게 주옥같은 책들을 선정할 수 있었을까. 내가 만약 이런 책을 쓴다면 고작 생각나는 책이 10권이나 되려나. 너무 어려울까봐 쉬운 책들을 뽑을지도 모른다.

다소 어려운 주제가 있는 고전이 많지만 청년들이여 부디 100권의 책에 도전해보라! 미래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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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호구 안 당하는 체크리스트 - 1,000세대가 검증한 기준 공식
이상범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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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아파트 단지에 인테리어 공사가 유행이다. 게시판에는 소음정도와 기간을 표시한 안내문이 서너장씩 붙어있다. 그러니 하루종일 소음에 시달리게 되고 단지 안 마당에는 너저분한 인테리어 찌기들 때문에 눈살이 찌뿌려진다.


워낙 20년된 구축아파트이다 보니 인테리어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유난히 이사가 잦은 것은 왜 인지 모르겠는데 이왕 이사를 나가고 빈공간인 시기에 인테리어를 하면 딱이긴 하다.

최근 1층이 한달여에 걸친 인테리어 공사를 했는데 살짝 살짝 들여다보니 같은 평수인 우리집과는 완전히 다른 집이 탄생되고 있었다. 와우 사람만 화장과 멋진 옷이 필요한게 아니었구나.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한 업체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완전히 뜯어내고 새집을 만드는데 5천만원 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았다. 문제는 그런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이 짐을 다 빼내야 한다는 것이다. 부분 인테리어만으로는 기대만큼 멋진 리뷰가 나오기 어려울 것 같았다.

화이트톤의 느낌이어서 그런지 공간도 더 넓어 보였는데 이 책을 보니 그 이유를 알것 같았다.


일단 둔덕(?)을 없애 시각적으로 넓게 하고 환한 색상의 전체적 조화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더구나 조명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와우! 나도 몇 년전 새롭게 인테리어를 했었다.

입주 당시에는 바닥재가 단풍나무 무늬목이 인기였는데 이제 온데가 다 파이고 지저분해져서 교체 그 당시 바닥만 빼고 공사를 한 것이 너무 후회가 된다.

할 때 제대로 다 해야한다. 기회가 왔다면 이 책을 꼭 읽고 참한 업자를 찾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나도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한 두번 와보긴 했는데 빈 손으로 오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오지라퍼 인지라 잔소리는 좀 하지 않았을까. 진작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도 시공자도 스트레스를 덜받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인테리어라는 것이 당장에 느끼는 만족감보다 세월이 지나면서 하자 없이 유지될 정도의 퀄리티가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 정말 후회하지 않을 인테리어 비법들이 그득하다.


이 책을 쓸 당시와는 다르게 인테리어 비용이 치솟을 것 같다.

전쟁으로 인하여 모든 물가가 다락처럼 오르기 때문이다. 몇 년전 아파트 공사들이 부실하다는 뉴스로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그 때도 무슨 이유로 자재값이 엄청 폭등하고 있었는데 분양당시의 금액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시공사들이 허접한 자재와 인테리어로 비용을 절감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겉보기에는 모르지만 금방 들통이 날 그런 공사를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당장 눈앞에 이익만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 인테리어를 하고 싶거나 업자를 알아보고 있는 소비자도 꼭 읽어야 하겠지만 인테리어 업자들도 꼭 읽었으면 한다. 집이란 것은 누군가의 삶을 담는 소중한 공간이다.

내 손길로 만들어진 그 공간에 누군가 욕을 해대며 산다고 생각해보자.

몇 달전 개수대 배수구가 막혀 업자를 불렀었다. 도구는 내시경같은 것이고 뚫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는데 일단 사람이 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오래된 구축 건물이라면 반드시 배관 교체를 하라는 말이 가슴에 팍 와닿았다.

일단 속부터 챙길 일이다. 잠시 인테리어 일을 해봤던 딸아이가 눈을 빛내며 훔쳐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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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트렌드 2026
최윤성(망고쌤) 외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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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가장 큰 목소리로 외친 공약이었다. 대한민국 부동산은 잠시 쉬어가는 틈이 있긴 했지만 시간에 비해 가장 많이 오른 자산이었다.

과거 한 십년 정도 월급을 알뜰하게 모으면 대출을 받아서 조그만 집이라도 살 여건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월급을 모아 산다면 50년 쯤 걸릴지도 모를 정도로 내집마련이 어려워졌다.


가진 사람은 더 많이 오르기를 바라고 없는 사람은 내리기를 바라는 심정인데 지금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내 기억으로 가장 많은 폭으로 내림세를 겪고 있다.

이 정부 들어서 대출을 조이고 다주택자에게 엄청난 세금을 물리겠다는 정책이 먹히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건너편 동에 이삿짐을 내리는 차가 분주하다 거의 일주일에 한 번꼴로 이사차가 오간다.

집 값이 내리기전에 잘 팔고 떠나는 것인지, 다주택자가 급히 내놓은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요지부동이었다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이른바 강남 3구의 집값이 뚝 떨어졌다.

30억이었다는 어떤 아파트는 5억이 떨어졌다고 하니 이건 엄청난 추락이다. 그러면 누구에겐가는 기회가 될까. 아마 이 책이 쓰여진 시기에는 전쟁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변수가 없었다면 2026년 부동산 시세는 오름세로 관망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정부의 정책이 먹히면서 하필 전쟁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유류비상승은 물론 환율까지 거세게 오르고 있다. 금리는 말할 것도 없다. 고정금리로 낮은 세금을 내던 대출자들이 변동금리로 바뀌면서 이자가 엄청나게 올라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오늘 뉴스에 보도되었다.


사실 나 같이 1주택자이면서 투자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은 부동산 시세에 둔감한 편이다.

하지만 내집 마련이 꿈이고 착실하게 돈을 모아왔던 사람들이라면 지금이 기회는 아닐까.

대출규제만 아니라면, 금리가 이렇게 급격하게 오르고 있지 않다면 희망적이었을 것이다.


예기치 못했던 변수가 등장한 지금과는 동떨어진 예측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눈에 들어오는 정보도 그득했다.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시세의 격차에 대한 것도 그렇고 지역별 에측은 앞으로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더구나 절세에 대한 부분은 정말 꼭 참고하기를 권하고 싶다.


실거주 아파트였다면 양도세를 안되어도 되는 것인지. 투자용 오피스텔은 2주택에 해당이 되는건지.

세를 주고 있다가 매매를 한다면? 여러가지 경우를 들어 절세가 가능했던 사례와 그렇지 못하고 1억 가까운 세금을 내야 했던 경우들은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이라면 더욱 알아야 할 정보이다.

지은지 20년이 된 우리 아파트 단지는 구축인셈이다. 지은지 오래되기도 했고 지금도 집 위로는 재개발이 진행중이어서 같은 평수라도 우리 아파트는 싼 편이라고 한다.

팔고 이사갈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 서너 달 전18억이었다는 시세가 16억정도로 떨어졌다니 조금 마음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저자들의 조언대로 지금은 새 아파트 보다 헌 아파트인 이유를 살펴보자.

내집 마련이 먼나라 얘기겠지만 어렵게 번 돈을 어떻게 굴려서 집을 살 것인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간절한 누구에겐가 등대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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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소담 고전 명작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김희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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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하면 떠오르는 문구는 바로 '태어나려는 사람은 알을 깨야 한다'일 것이다.

역자처럼 나도 이 책을 중학생일 때 읽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삼중당문고라고 두껍지 않은 문고판책들이 유행이었는데 엄청난 고전들이 이어 출간이 되었었다.

그 문고판을 읽는게 너무 좋았다. 심지어 단테의 '신곡'도 읽었다. 당연히 무슨 말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다만 천국, 지옥, 연옥같은 단어와 공자나 뭐 사상가들이 등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이 책을 다시 읽은 기억이 없는데 세계 다큐멘터리나 끔찍한 살인이나 사고를 다룬 영상에서 '데미안'이 자주 등장하곤 했었다. 대통령을 저격했던 범인이 그 책을 읽었다거나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들이 있었다. 분명 데미안에는 무언가가 있었다.

알을 깨고 나오고 싶은 사람에게 망치쯤은 아니더라도 돌멩이 정도는 되어주는 계기가 되는.

하지만 그 깨임이 다 아름답거나 기쁨이었던 것만은 아닌 모양이었다.


평안한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평범해 보이는 소년 싱클레어. 그 시대에도 삥을 뜯는 아이들이 존재했던 모양인지 싱클레어 보다 세 살쯤은 더 많아보이는 소년 프란츠 크로머가 싱클레어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당시 화폐의 가치는 알 수 없지만 부유한 가정의 아들이었던

싱클레어에게도 크로머가 달라는 2마르크는 꽤 큰 액수였던 것 같다.

싱클레어는 차고 있던 시계를 주겠다고 했지만 크로머는 현금을 달라고 한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고작 저금통에 65페니밖에 없다. 크로머에게 그 돈을 건네자 크로머가 한 말이 기가 막힌다. '나한테 1마르크 35페니를 빚진 거야 언제 받을 수 있지?'

난 알을 깨고 세상에 나와야 한다는 문구보다 이 말이 더 기막히게 다가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둑이 매를 드는 세상이 있고 강도같은 인간들이 존재했구나. 그게 빚이라고?


어린 싱클레어에게 이 일은 깊은 트라우마가 된다. 삶이 불안하고 죽고 싶은 생각뿐이다.

그 때 성숙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가진 전학생 데미안을 만나게 된다.

데미안은 불안해보이는 싱클레어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하라고 하지만 싱클레어는 크로머라는 이름을 입밖으로 내뱉는 것조차 두렵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부모에게 얘기를 했고 점차 두려움에서 벗어난다.

이후 데미안과 신에 관한 의견을 나누면서 다시 큰 충격을 받는다.

부모님도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도 신은 불가침의 신성한 존재였다.

하지만 데미안은 카인이 더 의인일 수도 있다는 파격적인 얘기를 한다. 그리고 싱클레어에게 훈장같은 '카인의 표식'이 있다고 말한다. 동생을 죽인 카인이 의인이라는 말도 놀랍지만 자신에게 그 표식이 있다는 말이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나이가 들어가고 대학에 진학하게 될 때까지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스치듯 한 번 만나게 된다.

사춘기의 방황이라고 하기에는 더한 무질서와 방탕을 경험하면서도 싱클레어는 늘 데미안을 그리워하게 되고 너무 자주 이상한 꿈에 시달리게 된다. 아름다운 여인의 형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새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싱클레어는 그 그림을 데미안에게 보내게 되고 이후 그 그림에

대한 답을 전해받는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분투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자 의지를 불태우는 사람은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이해가 되는가? 아브락식스라는 신은 도대체 어떤 존재이고?

이 부분부터 데미안을 읽는 사람들은 소년의 성장기가 아닌 철학서, 혹은 융이 말할 것만 같은 정신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처음 만난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부인'에게서 싱클레어는 강렬한 사랑과 열정을 느끼게 된다.

뭐야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같은 사랑을 하려는 건가? 세속적 시각으로 보면 위태스러워 보인다.

책의 중간쯤이라도 어렵다 싶으면 책의 뒤편에 읽는 '작품 개요'를 먼저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에바부인이 '이브'를 뜻하는 독일의 창세기 표현이라는 걸 알면 이런 위태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데미안을 읽으면서 늘 불안과 방황에 시달리는 싱클레어에게 닥칠 위기와 신비한 능력을 지닌 것 같은 데미안과 에바부인이 말하려는 폭풍같은 미래를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지 자꾸 궁금해지는 것이다. 전장에 나가데 된 데미안은 부상을 입고 환영인듯 현실인 듯 옆 침상에 누운 데미안을 만나는데 그제서야 나는, 독자들은 안도의 숨을 쉴 수 있다.

적어도 지금도 벌어지는 인간들의 전쟁놀이에 참혹하게 희생되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이 소설은 헷세가 1차 세계 대전을 겪은 후 썼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당시의 젊은이들이 느꼈던 막연한 불안이나 방황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전쟁같은 시간들이 누구에게나 지나가기에 이 세상 모든 소년(소녀)들은 싱클레어라는 사실을,

그래서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던 신비로운 데미안을 만나고 싶어했다는 것을.

언제나 다시 읽어도, 특히 요즘처럼 불안한 시대에 읽으면 더 위안이 되는 '데미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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