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인턴
나카야마 유지로 지음, 오승민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어보라는 계시가 있었던 것일까. 최근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는 의학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이 책의 주인공 류지가 겪고 있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했다.

 

20210723_110952.jpg

                

일본의 남쪽 지방인 가고시마에서 고구마튀김집을 하는 가난한 부모밑에서 태어난 류지는

5살 때 형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병원에 실려가는 장면이 트라우마로 남았다.

후에 형이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충격이 컸는지 당시의 기억이

거의 없다. 형의 죽음이 도화선이 되었는지 류지는 의사가 되었다.

           

20210722_190311.jpg

                

절친의 아들도 의사의 길을 걷고 있고 나 역시 오랫동안 의사를 만나는 업을 하고 있는데

사랑하는 내 아이들은 절대 의사의 길을 걷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사실 의사만큼 열악하고 힘든 직업이 없다고 생각한다. 늘 아픈 사람을 만나야하고 죽음이

일상인 생활에서 멘탈이 평화롭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20210722_192912.jpg

                

류지 역시 가장 힘든 인터의 시기를 보내면서 병원에서 만나는 환자들과 의료진과의 일상에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알아가게 된다. 말기암 환자에게 사망선고를 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일들이나

가망이 없음에도 바로 얘기하지 못하고 희망을 줘야 하는 일들이 버겁기만 하다.

물론 치료를 끝내고 퇴원하는 해피엔딩도 있지만 매일 채혈을 하고 수술을 하고 죽음을 만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류지는 마음도 연약해서 눈물바람이 일상이 되곤 한다.

           

20210723_103644.jpg

                

유능하고 냉정한 선배 의사 이시이를 보면서 어떻게 인간이 저럴 수가 있을까 싶을 때도 있지만

과거 류지처럼 인간적이고 따뜻했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된다.

언젠가 류지도 이시이처럼 눈물도 흘리지 않고 냉정하게 치료중단이나 사망선고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과 동갑이었던 말기 대장암환자와의 이별을 통해 극심한 고통을 느낀 류지는

자신이 도와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절망하고 눈물을 흘린다.

그게 의사의 한계였다. 과연 류지는 인턴 생활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어제 방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의사로서 처음 사망선고를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류지는 그럭저럭 선배의사의 흉내를 내어 사망선고를 하긴 했지만 첫 사망신고는 모두 어려운

모양이다. 심지어 류지의 곁에 있던 간호부장은 표정관리를 잘 해야한다고 조언까지 한다.

이렇게 여린 류지가 이시이같은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니 의사란 직업은 운명처럼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 자신이 의사인지라 병원의 생생한 장면과 의사로서의 고뇌가 실랄하게

담겨있다. 아직은 눈물바람의 류지이지만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 거듭나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굴 없는 살인자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1
스테판 안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비안 리스크는 스톡홀름 국립 범죄 수사국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다가 고향인 헬싱보리로

내려왔다. 화가인 아내와는 아슬아슬한 위기의 감정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둘은 사랑하고 있다.

사춘기인 아들은 방문을 닫은 채 음악과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고 아빠를 닮아 추리력이 비상한 딸은 아빠 바라기이다. 몇 달후 헬싱보리 경찰서에 복귀하려던 계획은 동창생인 예르겐의 죽음으로 끝나고 만다. 연이어 예르겐의 절친이었던 글렌마저 살해되자 파비안은 어쩔 수없이 수사상황실로 불려나간다. 일단 그가 죽은 사람들과 동창생이었다는게 이유이긴 했다.

 

 

 

 

사실 예르겐과 글렌은 죽어 마땅한 친구들이었다. 아무 잘못도 없는 같은 반 친구 클라에스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무자비한 폭력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어졌고 그 사건 이후 클라에스는

사라졌다. 그렇다면 두 사람을 죽인 범인이 클라에스가 아닐까.

하지만 범행에 이용된 차량의 소유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슈메켈이란 차주는 외과의사였고 과거 토리뉘 쇨메달이라는 환자를 수술하다가 수술용 클립을 두 개 넣은 채 꿰매는 바람에 최근에는 대부분 탈장이나 충수염 수술만 한다는 정보가 다였다.

 

 

 

 

파비안이 죽은 사람들과 같은 학교를 다닐 무렵 짝사랑하던 리나는 어쩐 일인지 예르겐과 결혼을 했고 이제 미망인이 된 리나는 큰 충격에 빠진다. 파비엔은 예르겐이 맥주를 사기 위해 독일로 떠났던 길 위에 주유소에서 범인의 차로 보이는 푸조를 발견했고 범인이 차를 가지러 올 것이라

예상했다. 혹시나 차주가 오면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했던 주유수 편의점의 여직원역시 전화 직후 사라진다. 그리고 과거 그들의 담임이었던 선생도 죽게되고 같은 반이었던 학생들이 하나 둘 사고를 당하거나 살해된다.

 

 

 

 

이건 누가봐도 복수극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파비안은 수사도중 범인이라고 여겼던 클라에스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범인의 차가 발견된 덴마크에서는 스웨덴 경찰의 도움요청을 거절하고 단독으로 수사를 했던

덴마트 경찰마저 죽음을 맞는다. 그럼에도 열정적인 덴마크의 여경찰 두냐만이 스웨덴 경찰을 돕고 수사를 공조한다.

 

 

 

 

동창생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아주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떠오른다.

더구나 조여오는 수사를 비웃으며 파비안의 아들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파비안 역시 위기를 맞는다.

 

얼마 전부터 학폭으로 고통받았다는 사람들의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이 하나 둘 무대뒤로 물러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그저 철없던 시절의 객기라고 보기에는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는 엄청났다.

세월이 지나도 치유되지 못하는 것들도 있기 마련이다.

 

이 소설의 살해자역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살인의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꼭 살인으로 복수를 해야했을까. 만약 내 자식이 피해자라면, 내가 피해자였다면 나도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는 이유로 무해했던 사람마저 살인해나가는 범인은 그야말로 사이코패스일 뿐이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고 파비안은 그 범인을 굴복시킬 수 있을까.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같은 시기에 읽기 좋은 소설이다. 범인을 쫒는 여정에 잠시 더위를 잊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굴 없는 살인자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1
스테판 안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비안 리스크는 스톡홀름 국립 범죄 수사국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다가 고향인 헬싱보리로

내려왔다. 화가인 아내와는 아슬아슬한 위기의 감정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둘은 사랑하고 있다.

사춘기인 아들은 방문을 닫은 채 음악과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고 아빠를 닮아 추리력이 비상한 딸은 아빠 바라기이다. 몇 달후 헬싱보리 경찰서에 복귀하려던 계획은 동창생인 예르겐의 죽음으로 끝나고 만다. 연이어 예르겐의 절친이었던 글렌마저 살해되자 파비안은 어쩔 수없이 수사상황실로 불려나간다. 일단 그가 죽은 사람들과 동창생이었다는게 이유이긴 했다.

 

 

사실 예르겐과 글렌은 죽어 마땅한 친구들이었다. 아무 잘못도 없는 같은 반 친구 클라에스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무자비한 폭력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어졌고 그 사건 이후 클라에스는

사라졌다. 그렇다면 두 사람을 죽인 범인이 클라에스가 아닐까.

하지만 범행에 이용된 차량의 소유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슈메켈이란 차주는 외과의사였고 과거 토리뉘 쇨메달이라는 환자를 수술하다가 수술용 클립을 두 개 넣은 채 꿰매는 바람에 최근에는 대부분 탈장이나 충수염 수술만 한다는 정보가 다였다.

 

 

파비안이 죽은 사람들과 같은 학교를 다닐 무렵 짝사랑하던 리나는 어쩐 일인지 예르겐과 결혼을 했고 이제 미망인이 된 리나는 큰 충격에 빠진다. 파비엔은 예르겐이 맥주를 사기 위해 독일로 떠났던 길 위에 주유소에서 범인의 차로 보이는 푸조를 발견했고 범인이 차를 가지러 올 것이라

예상했다. 혹시나 차주가 오면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했던 주유수 편의점의 여직원역시 전화 직후 사라진다. 그리고 과거 그들의 담임이었던 선생도 죽게되고 같은 반이었던 학생들이 하나 둘 사고를 당하거나 살해된다.

 

 

이건 누가봐도 복수극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파비안은 수사도중 범인이라고 여겼던 클라에스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범인의 차가 발견된 덴마크에서는 스웨덴 경찰의 도움요청을 거절하고 단독으로 수사를 했던

덴마트 경찰마저 죽음을 맞는다. 그럼에도 열정적인 덴마크의 여경찰 두냐만이 스웨덴 경찰을 돕고 수사를 공조한다.

 

 

동창생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아주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떠오른다.

더구나 조여오는 수사를 비웃으며 파비안의 아들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파비안 역시 위기를 맞는다.

 

얼마 전부터 학폭으로 고통받았다는 사람들의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이 하나 둘 무대뒤로 물러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그저 철없던 시절의 객기라고 보기에는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는 엄청났다.

세월이 지나도 치유되지 못하는 것들도 있기 마련이다.

 

이 소설의 살해자역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살인의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꼭 살인으로 복수를 해야했을까. 만약 내 자식이 피해자라면, 내가 피해자였다면 나도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는 이유로 무해했던 사람마저 살인해나가는 범인은 그야말로 사이코패스일 뿐이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고 파비안은 그 범인을 굴복시킬 수 있을까.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같은 시기에 읽기 좋은 소설이다. 범인을 쫒는 여정에 잠시 더위를 잊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장인 감자 2
감자 지음 / 더오리진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갈수록 태산이란 말이 있다. 아카데미 수료후 무급 봉사를 하던 감자가 드디어

제대로 된-처음엔 그럴 것이라 믿었다- 직장에 입성한다. 짜잔~

하지만 감자는 아직 멀었다. 세상살이의 뜨거운 맛을 제대로 알려면 말이다.

 


 

 

TV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진행자들이나 출연자들이 '지독한 방송국 놈들'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분량을 뽑아내기 위해 출연자를 쥐어짜는 것만을 얘기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지독한 방송국 놈들이 되기 위해 자신을 쥐어짜야 하는 것은 몰랐다.

 


 

 

지상파 방송국에서 독립해서 프로덕숀을 차렸던 전 CEO는 소양자체가 부족한 인간이었다.

엉덩이가 크다는 둥 허벅지가 꼭 낀다는 둥, 하는 외모지적은 물론 통역자로 단기 입사한

여직원에게 접대 술자리에 데리고 나가 술을 따르라고 하질 않나.

하긴 우리가 젊었을 때에는 그런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해 걱정인 청년들이 많은 걸 알아서 그런걸까.

가는 사람 안 붙잡고 오는 사람 쥐어짜는 인간들이 왜 이리 많은 것일까.

 


 

 

하지만 뭐 피하니까 뭐 만난다고...지옥같은 프로덕숀을 나와 그리 원했던 방송국에 들어가보니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정말 밥먹을 시간조차 없는데다 월급은 밀리기 일쑤였다.

방송국 환경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래 위 다른 방송국을 보니 크게 다를 것도 없다.

 

열심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던 감자는 드디어 병이 나고 퇴사 결정을 한다.

어떻게 들어간 직장인데....하는 것은 겪어보지 못하고 하는 소리다.

왜 한약을 다려서 마지막 한 방울이 나올 때까지 쥐어짜는 형상이랄까.

 

열심히 살고 싶었던 감자의 취업분투기를 보니 자꾸 내 아이들 생각이 떠오른다.

어떻게 키운 자식들인데 저런 환경에서 저런 대접을 받고 견뎌야 하다니..

정말 제대로 된 직장은 없는 것일까. 아냐 감자야 꼭 나타날거야 믿어! 믿어야해!

다음 웹툰에서는 행복한 모습 꼭 기대할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장인 감자 2
감자 지음 / 더오리진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범 무서워 옮긴 방송국은 더 지독한 놈들이었어. 감자야 힘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