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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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141년 여름 잉글랜드 슈롭셔주의 수도원에 두 수도사가 도착한다.

중년의 휴밀리스 수사와 갓 스물이 지난 것 같은 앳된 피데일리스 수사였다.

오랜 여행으로 지쳐보이는 휴밀리스 수사의 건강은 극히 위험한 수준이었지만 그는 잘 버티었다. 그를 수행한 피데일리스 수사 덕분이었다.



당시 잉글랜드는 반란이 일어나 혼란스러운 지경이었다. 군인이었던 휴밀리스는 전투에서 큰 부상을 당하고 자신이 태어난 성지곁으로 돌아온 참이었다.

역시 군인이었지만 수도사가 된 캐드펠은 약초와 의학공부를 해서 근처의 환자나 동물들을 돌보고 있었고 부상당한 휴밀리스를 치료하게 된다.



휴밀리스의 생명은 꺼져가고 있었다. 그가 이토록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곁에서 헌신적으로 돌봐온 벙어리 수사 피데일리스덕이다. 겨우 연명하고 있는 휴밀리스를 찾아온 니컬러스! 그는 아주 오래전 휴밀리스와 약혼을 하려했던 줄리언에게 청혼을 하고 싶다고 말하려고 온 것이다. 이미 휴밀리스는 어린 정혼자에게 자유를 주려고 했던 터라 허락을 한다.

신이난 니컬러스는 줄리언을 찾아 그녀의 집으로 갔지만 부친은 이미 사망했고 오빠는 그녀가 오래전 수녀가 되기 위해 집을 떠났다고 알려준다.



절망한 니컬러스는 그녀가 선택했다는 수녀원에 가보지만 전쟁으로 수녀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수녀들도 뿔뿔히 흩어진 후였다. 가까스로 수녀원장을 찾아 그녀의 소식을 물어보지만 수녀원장은 그런 여자가 온적은 없다고 단언한다.

줄리언이 집을 나설 때 그녀를 호휘했던 사람들 역시 그녀를 수녀원근처까지 데려가긴 했지만 중간에 그녀가 혼자 갈 수 있다며 돌려보냈다고 증언한다.



그녀가 집을 떠날 때 지녔다는 귀중품의 흔적을 쫓던 니컬러스는 그녀의 반지를 끼고 있는 여인을 만나게 되고 어떤 건장한 사내에게서 반지를 샀다고 했다.

과연 그 사내는 줄리언을 죽이고 물건을 약탈한 후 팔았던 것일까.

거의 천 년도 전 수도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쫓는 스토리가 흥미롭다.

사라진 여인과 그를 쫓는 사람들. 그리고 밝혀지는 비밀들을 보면서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다시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캐드펠 수사는 여전히 중세의 셜록 홈즈로서 대단한 활약을 하게 된다는 것도 알게된다. 그러니 다음 편이 어찌 기다려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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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0
김선미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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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저주를 부르는 스티커가 있다면 돈을 주고 사서라도 상대에게 저주를 퍼붓겠는가? 나는 OK!

세상은 결코 공평하지 않은 것을 넘어서 지옥으로 끌고갈 인간들이 너무도 많다.

그런데 신은 바쁘신지 일일이 손보지 않는다.그러니 나라도 나설 수밖에.



고등학교 1학년 시루는 민속학자인 엄마가 가져온 오래된 책과 칠보펜을 발견한다.

그 책이 저주를 부르는 부적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돈을 벌기 위해 저주부적을 팔기 시작한다. 물론 엄마는 모르는 일이다.

시루는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이제는 따를 넘어서 폭력을 당하기도 한다. 그 와중에 휴대폰을 놓쳐 고장이 나고 말았다. 시루는 자신의 인생이 거지같았고 휴대폰 마련도 해야하니 저주부적을

만들어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고 맘먹었다.






저주를 원하는 수요가 이렇게 많다니 시루는 다크앱을 통해 주문자와 소통하며 저주의 등급을 상중하로 나누어 금액을 정해 제 3삼자를 통한 배달로 철저하게 비밀스럽게 저주부적을 팔았다.

그런데 저주부적을 팔았던 사람들에게는 부적을 붙인 사람들이 보인다.

어느 날 자신처럼 존재감없이 늘 음험스럽다고 생각했던 소우주가 그 부적을 떼고 다니는 것을 목격한다. 저주부적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아이였다.




증조할아버지는 저주부적을 만들어 팔아 큰 부자가 되었지만 부적의 부작용을 알게 되면서 후손들에게 저주부적을 찾아 없애라는 유언을 남기고 고통스런 죽음을 맞는다.

이후 소우주의 가족들은 전국을 떠돌며 저주부적을 찾아내어 불태우고 저주책을 찾아 봉인한다.

시루에게는 강력한 적이 나타난 셈이다. 자신의 밥줄이 떨어질 판이니 말이다.



소우주와 단판을 지을 요량으로 그의 집으로 향한다. 그의 부모님은 늘 우주를 껴안아주고 맛있는 음식을 해준다. 시루의 바쁜 부모와는 다른 그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루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소우주의 가족들이 부적을 찾아 없애는 것보다 더 많은

저주부적들이 나도는 것을 알게된다. 아마도 소우주의 할아버지가 만든 책들이 여기저지 나돌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이 저주부적이 많아지면 지구환경에 커다란 재앙이 닥친다는 사실이다.

예고되지 않은 태풍이나 지진이 몰려오고 시루는 인류가 멸망하기를 바랬던 마음을 바꾸어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런데 될까? 누군가 엄청난 저주부적을 뿌리고 다니는데...과연 누구일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미운 사람들은 넘친다. 돈을 들여서라도 저주를 퍼붓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그런 수요가 있는 한 시루의 저주부적사업은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일이 지구의 멸망을 부른다면. 그 멸망의 위험도 상관없이 저주부적을 뿌리는 빌런이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지.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미운 마음, 복수의 마음을 잘 이용하여, 특히 아이들 세상에서 따를 당하는 마음을 잘 알고 쓴 소설이다. 나도 시루에게 연락해서 저주부적을 부탁할 뻔했다.

그래도 소우주와 그의 가족들같은 사람들이 있어 아직은 버틸만한 세상이 유지되는 것 같다.

시루도 따 시키는 세상과 멋진 한판을 벌이고 자신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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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쇼크 - 흥분한 뇌를 잠재우는 조용한 식단의 기적
캐서린 리드.바버라 프라이스 지음, 문선진 옮김 / 앵글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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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하면 우리는 '마법의 가루'라고 부른다. 요즘엔 건강을 생각해서 조미료를 이용하지 않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지만 외식에 익숙한 사람들이나 나이 많은 사람들중에는 적지 않게 넣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나 역시도 이 마법의 가루를 조금씩 넣어 요리를 하지만 넣을 때마다 살짝 가책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MSG는 '마법의 가루'의 수준이 아니었다. 오히려 저자는 조금씩 넣는 MSG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조미료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면 왜 MSG 쇼크라고 했을까.



각자 두 아이를 데리고 재혼한 저자는 지금의 남편사이에서 다섯번째 아이를 낳게 된다.

두살이 되기전까지는 조금 발달이 늦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결국 자폐증 진단을 받게 된다.

우리고 가끔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반복되는 행동을 한다거나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패턴을 보인다. 그런 아이를 낳은 부모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생화학 분야의 저명한 과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자폐증을 가진 딸아이에게 도움이 될 길을 찾게 된다. 행동발달을 돕는 기관에 보내기도 하고 훈련을 받게 하지만 결국 먹는 음식속에 원인과 방법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아마도 그녀가 과학자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딸아이가 먹는 음식은 아주 간단했고 다른 음식은 거부했다. 그 음식에 자폐증 증상을 심하게 하는 요인이 있었다니. 바로 MSG(글루탐산나트륨, 글루타메이트)였다.



의사도 고치지 못하는 자폐증상을 식이요법으로 개선시킬 수 있었단다.

정말 대단한 모성이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동을 넘어선 충격은 바로 MSG가 일으키는 각종 질병이었다.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증상들. 각종 중독들과 알츠하이머, 불안, ADHD, 자폐증, 암에 우울증까지 이어진다니 믿기가 힘들었다.

미국에서는 총기사고가 매일 일어날 정도인데 규제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거대한 총기회사의 로비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많은 식품회사에서도 바로 이런 로비를 한다고 한다. 교묘하게 MSG를 과도하게 넣어 입맛을 중독시켜 끊을 수 없게 만든다고 한다.

이런 비밀이 있었다니.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다.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곡류에 있는 글루텐이나 우유에 있는 단백질, 각종 소스나 음료수등에 MSG가 다량으로 들어있단다.

그리고 그 MSG는 각종 염증을 일으킨다고 하니 너무 걱정스럽다.

저자의 잣대로 보면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식자재 대부분을 버려야 할 대상이다.

과연 우리는 저자의 조언대로 자연식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책을 내려놓고 걱정이 엄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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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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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식량? 양심? 정의? 이 책에서 나온 답을 보면 '돈'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특히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필연적으로 돈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는 생명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중국 길림성, 조선족 여자는 매일 남편에게 두들겨 맞는다. 돈을 빌려주었던 사내는 여자에게 한국으로 밀항을 보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녀는 남자에게 몸을 던진다.

그렇게 여자는 한국으로 밀항을 했던 것일까.

경찰대 출신의 태열은 조직폭력 전담 수사관이었다. 조직폭력배에게 금품을 제공한 리조트 건설가를 조사하던 중 지자체 담당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지고 더 큰 비리를 덮기위해 경찰은 희생자 하나를 좌천시킨다. 바로 태열이었다.


땅끝마을 해남에서도 낙후된 마을의 파출소장이라니. 태열이 부임한 것을 축하한다는 마을잔치에서 백봉재단 실장이라는 환국과 그의 형수라는 여자 영춘을 만난다.

태열이 보기에 둘 다 양아치과다. 술맛이 쓴 태열은 일찍 일어나 집에 돌아온 다음 날 새벽 조깅을 하던중 어선에서 내린 사람들이 승합차에 올라타는 장면을 목격한다. 외국인들이다.

이건 밀항의 현장이 분명했다. 경찰로서의 촉이 발동한 태열은 승합차를 쫓게 되는데..



태열이 승합차를 쫓는 현장에 누군가 나타난다. 바로 환국과 영춘.

하필 트럭이 나타나 사고가 나게 되고 사람도 죽게된다. 그 현장에 있었던 세 사람은 사고의 흔적을 없애기고 작당을 하게 되고 태열은 자신도 모르게 범죄집단에 발을 디디게 된다.

이미 죽은 사람의 전화로 온 한 통의 문자! 좌표가 분명한 그 문자에 찍힌 곳에는 무언가가 있다.

하지만 신분증을 가지고 직접오라는 내용에 세 사람에게는 죽어버린 여자와 비슷한 여자가 필요해진다. 그렇게 소환된 스튜어디스 서현. 가난한 남자친구가 답답했던 서현은 대리역할을 해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좌표대로 찾아간 곳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제 악당 어벤저스 4총사는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쫓고 쫓기는 사건이 이어진다.

영춘의 말처럼 모든 범죄에는 돈이 있기 마련이다. 한 때 정의로운 경찰을 꿈꿨던 태열마저 잠시 돈의 유혹에 흔들린다. 하지만 경찰로서의 자존심도 다 버리지는 못한다.

환국의 사촌형수인줄 알았던 영춘의 진짜 존재가 밝혀지면서 사건은 더한 터널로 접어든다.

인간의 본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정의를 위해 살려고 한 경찰이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타락한 경찰이 되고 범죄를 저지른다. 친구의 잘 나가는 남친을 보는 순간 돈에 대한 욕망이 들끓었던 여자역시 돈의 유혹에 빠지게 되고 그 모든 것을 설계한 진짜는 따로 있다는 것이 밝혀지지만 태열은 과연 이 사건을 올바르게 해결하고 비리경찰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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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본색 - 가려진 진실, 드러난 욕망
양상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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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뉴스를 보는 것이 힘들다. 정치고 사회고 돌아가는 꼴을 보면 짜증이 올라온다.

보도는 정확한데 내가 듣고 싶은 내용을 말을 안해줘서 화가나는 건지 너무 듣고 싶지 않은 진실을 정확하게 전해줘서 화가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보수파라고 생각하고 진보주의자들에 대한 반감을 가진 편이다.

사회란 어느 측정계파에 치우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와 생각이 다른 계파를 보면 신경전이 벌어지고 같이 하고픈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언론도 그런 것 같다.

법원앞에 서 있는 정의의 여신처럼 눈을 가리고 저울을 든 모습처럼 정말 공정하다고 단언하겠는가.

눈을 가리는게 아니고 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언론인이고 보도여야 한다.


하지만 특정계파에 치우친 보도매체들은 거부감이 든다. 보수든 진보든 마찬가지이다.

공영방송은 정부눈치를 보고 또 어느 매체는 대놓고 정부를 비난하거나 마찰을 일으킨다.

어느 모습이 더 정의롭고 공정하게 느껴질까.

과거에는 신문을 구독하면서 꼼꼼하게 세상돌아가는 것을 알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신문구독이 멈춘지는 너무 오래되었고 인터넷 뉴스도 잘 보지 않는다.

짤로 돌아다니는걸 슬쩍 보거나 유튜브를 보는 정도이다. 세상이 달라진건지 내가 달라진건지 모르겠다.


과거에 비해 살기도 좋아졌다고 하고 독재도 끝났다고 하는데 마음은 더 헛헛한 것은 왜일까. 묻고 싶어진다. 그런 점에서 이 책, 특히 진보쪽이라고 알려진 매체에서 기자로 일했던 저자의 말을 꼭 듣고 싶었다. 언론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언론의 역사부터 주도해온 인물, 사상가들까지 꼼꼼하게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의가 무엇인지를 묻는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진실을 보도하면 누군가 상처를 받게되고 보도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다치지 않는 상황이 닥쳐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기자로서, 언론인으로서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 것일까. 독자보다는 기자의 선택은 고민이 커진다. 독자는, 그저 소시민인 우리는 뉴스를 믿게 되고 진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가 아는 많은 것들중에는 거짓이 많을 수도 있겠다.

오히려 그래서 더 맘편하게 살아온 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역사는 절대 거짓을 기록하지 않아야 한다고 믿는다. 언론의 기능중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들의 보도가, 기록이 역사로 남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부끄러운 점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내준 저자의 노고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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