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스토킹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2
알렉스 안도릴 지음, 백주연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타르크 탐정 사무소의 주인공 율리아에게 연극계에서 매력을 뽐내고 있는 여배우에게 의뢰가 들어온다. 3년 전 죽은 자신의 약혼자가 스토킹을 하는 것같다면서 자신을 경호해달라는 의뢰였다. 죽은 약혼자가 스토킹을 한다고? 이 여배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의뢰를 수락하고 계약서를 작성한 율리아는 의뢰인인 비앙카의 부탁으로 그녀의 집에서 잠을 자기로 한다. 다소 헝클어진 실내, 그 사이로 보이는 금고는 굳게 잠겨있다.

그 금고속에는 죽은 약혼자, 니콜라스가 보냈다는 편지가 뜯기지도 않은 채 보관되어 있었다.

율리아는 비앙카에게 그 편지를 읽어보고 싶다고 하지만 비앙카는 거절한다.

약혼자의 죽음은 충격이었고 그 편지에 어떤 끔찍한 내용이 있을지 겁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율리아는 얼굴에 심한 흉터가 있었고 특수 제작한 지팡이가 없으면 걷기조차 힘든 장애를 지니고 있었다. 어린 시절 자신만 살아남았던 비행기 사고 때문이었다.

이후 타인과의 신체접촉조차 거부할 만큼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자신이 너무도 사랑하고 갈망하는 남자 시드니를 밀어내는 이유도 그런 상처때문이기도 했다.

경찰인 시드니는 그런 율리아의 아픔을 이해하면서도 자신을 밀어내는 율리아로 인해 방황을 겪기도 하면서 새로운 상대를 만나보는 시도를 한다. 율리아는 그런 시드니를 지켜보는게 너무 괴롭지만 시드니를 잡지도 못하고 떠나보내지도 못하는 여린 마음을 가진 여자이기도 하다.


율리아는 의로인 비앙카의 일상을 함께 하면서 그녀를 정체모를 스토커로부터 보호하는데 실제 연극 무대 뒷편에서 비앙카의 드레스가 불타는 사건이 벌어지는가 하면 지금 비앙카가 맡고 있는 여주인공을 맡기로 했던 우르술라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키위주스를 마시는 바람에 성대가 망가졌고 더 이상 연극을 계속할 수 없게 되자 그녀의 대사를 외우고 있었던 비앙카에게 기회가 생긴 것이었다. 확실히 비앙카 주변에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었고 누군가 비앙카를 노리는 것이 느껴졌다.


극장내에는 모든 출입자들의 기록이 남아있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었고 연극 연출을 맡은 레지나, 그녀의 남편이면서 배우인 토미, 비앙카와 성관계를 맺은 댓가로 그녀를 연극무대에 오르게 해준 미코, 비앙카와 열애중인 것으로 보이는 라몬등 모든 사람이 범인일 수 있었다.


율리아는 의뢰를 진행하면서 시드니에게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실제 경찰신분을 가진 시드니에게 정보를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에게 기대고 싶은 간절함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스토커를 쫒는 과정중 많은 사람들이 모인 상황에서 배우 셰르스틴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모두가 그 죽음을 지켜보았다. 이제 스토킹 사건을 넘어서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율리아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무대를 열기로 한다.

3년 전 죽은 니콜라스는 죽음의 원인, 그런 그가 정말 다시 살아나 스토커가 된 것일까?

그리고 우르술라의 성대를 망가뜨린 범인은? 셰르스틴을 모든 사람들이 모인 현장에서 죽일 수 있었던 사람은 같은 범인인 걸까.

정말 흥미진진한 스릴러 소설이다. 더구나 장애와 트라우마를 지닌 율리아의 치밀한 추적은 그녀가 연 무대에서 빛을 발한다. 아 정말 마녀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소설이다.

스릴러소설을 추종하는 독자들은 율리아 스타르크 탐정 사무소의 다음 활약을 고대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까이 있어서 고맙다 - 제3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양창삼 지음, (사)한국시인협회.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엮음, 나태주 해설 / 문학세계사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글의 힘이란게 이렇다. 시(詩)의 진심이 전해지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길지 않아도 진심이 느껴지는 어르신들의 말이라, 살아온 경륜이 느껴지는 역사라 마음이 촉촉해진다.


이런 공모전이 있는 줄 몰랐었다. 그리고 세상 곳곳에 이렇게 대단한 시인들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래서 이런 공모전을 해준 시인협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마치 동시를 보는 것도 같고 기나긴 자서전을 보는 것도 같은 글들을 이렇게 짧게 전할 수 있다니.

웃다가, 울다가, 삶에 지쳐 무뎌진 마음들이 스르르를 풀리는 시간이었다.


이제 보기가 어려워진 연탄! 얼마전 검색을 해서 찾아간 연탄불고기집에서 활활 타오르는 연탄을 지켜보면서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뉴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안도현 시인의 싯귀를 떠올렸었다. 여기 인생을 치열하게, 뜨겁게 살아낸 어른의 싯귀도 가슴을

파고든다. '살아서는 모두를 따뜻하게 재가 되어도 쓰일 곳이 있는...너의 일생을 닮았으면 좋겠다'.

아마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그러니 이런 시도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부 전화도 제대로 못하는 불효녀인지라 이 시에 가슴이 따끔해졌다.

엄마 별일 없어? 밥은 잘 먹고? 하는 말에 그럼 그럼 별일 없다. 밥도 잘먹고..

엄마도 연기대상감의 연기를 했던 것일까.

아마 그랬을 것이다. 어느새 늙어버린 나도 자식들의 전화에 잘 있다고 바쁜데 얼른 끊으라고 하는데..나는 최우수 연기상쯤 받으려나.


엊그제 상큼한 CF 한편이 참 마음에 들었다.

면접을 보는 장면...'당신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나요?'

'잡초라고 생각합니다...그러니 뽑아주세요' ㅎㅎ 참 신세대다운 위트아니던가.

조그만 텃밭을 가꾸면서 풍성해야할 먹거리는 시들하고 뽑아내야 할 잡초는 무성한게 늘 불만이었는데..

나이가 드니 잡초 하나에도 애틋한 마음이 드는거다.

알아주지도 않는, 이름도 알 수 없는 너도 살아내느라 애썼다.

코끝이 시큰해진다. 오른손으로 왼손을 감싸도 따뜻해진다는 다른 어르신의 시도 떠올랐다.

'살아내느라...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우리 모두'

이웃친구보다 더 자주 만나는 의사가 더 정겹다거나 젊을 땐 술집에서 만났다 지금은 약국 앞에서 만난다는 단골이야기가 저릿하지 않은가. 이렇게 우리 늙어가고 있구나.

손주의 과자를 훔쳐먹고 고양이가 먹었다고 시침떼는 할부지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시를 읽어주자 곁에 있던 딸이 한참을 웃는다.

시의 힘이다. 살아내느라 애써온 어르신들의 힘이다. 그래서 감사했고 이런 시를 읽을 수 있게 해준 시인들과 협회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수전 구바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흔히 '피날레를 장식했다'라는 말을 쓴다. 피날레의 사전적 의미는 '연극의 마지막 막'혹은 '한 악곡의 마지막에 붙는 악장'이라고 되어있다. 그러니까 피날레는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에는 결말이 궁금해서 마지막장을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인생도 그럴까.


누구나 '피날레'가 있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알 수가 없다. 대략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수명을 생각하면 60세 이후부터 거의 100세에 이르는 시기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제 나도 피날레의 무대에 서 있는 셈인데 내 무대는 성공적이었을 것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대체로 이 책의 피날레 주인공들은-다들 여자이다- 나보다 훨씬 일찍 세상에 온 사람이다 보니 성공한 삶을 살아내는 것이 지금보다 어려웠다. 얼마전 우리나라도 선거를 했지만 여성이 참정권을 가진 것이 불과 얼마 되지도 않는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우연인지 운명인지 장수하기도 힘들었다. 아마도 성공이라는 영역에 들어가기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게 원인은 아니었을까.


많이 아쉽지만 난 이 책에 등장하는 9명의 주인공의 이름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내가 무지한 탓일 것이다. 그저 좋은 집안의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최선이라고 믿었던 시절에 태어나 편견을 깨어부수고 족적을 남긴 여자들의 피날레는 보니 각각이 소설이고 영화였다. 특히 눈에 띄는 그녀들의 역사를 보면 심지어 20년 연하의 남자와 열애를 하거나 결혼을 한 것이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과거 그의 스승이었던 브리지트 마크롱의 사랑도 혁신적이라고 생각하는데 훨씬 더 이전에 태어난 그녀들의 파격적이고 불꽃같은 사랑들은 오죽했을까.


나보다 적어도 20년 이상을 더 살아낸 여인들의 삶은 파란만장 그 자체다.

관념과 편견을 넘어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눈치와 싸워왔고 지구의 생명이 점점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에 자신의 소리를 내는 힘은 많이 떨어졌지만 평생 축적된 경험을 통해 세상을 구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여성 예술가들의 마음이 절실하게 와 닿는다.

피날레의 무대에 서 있는 나도 그 목소리에 힘을 얹고 싶다.

그게 내게 남은 마지막 소임일지도 모르겠다. 그녀들처럼 이름을 남길 재능은 없지만 노년이 되어간다는 것이 반드시 사라짐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10 - 태권 가족, 인기 유튜버가 되다!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10
양화당 지음, 권송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유명 유튜버라고 대답하는 아이가 많아졌다.

과거에는 대통령이나 의사, 교사같은 직업을 말했는데 정말 세상이 많이 달라진 것이 느껴진다.


하긴 나도 TV를 보는 시간보다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보고 있다.

핫한 주제로 재치있게 만든 영상들이 너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것이다.

K탐정 척척척의 가족들은 태권 가족이다. 아빠는 태권도 국가대표출신이고 엄마도 태권도 유단자이다.


하지만 요즘 태권도장에 배우려는 수련생들이 점점 없어져서 걱정이다. 건너편 허품새 관장의 도장에는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데 말이다.

최근 허품새관장이 현상 수배범을 잡았다는 소문때문에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이런 소문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퍼지게 되었지?


몇 년전만 해도 나는 신문을 구독했었다. 꼼꼼하게 기사를 다 읽을 정도로 직접 마주하는 매체를 많이 신뢰했지만 지금은 TV뉴스나 온라인매체의 뉴스를 검색하는 정도로만 보게 된다.

그렇다면 더 먼 과거에는 어떻게 세상 소식들을 알게 되었을까.

놀랍게도 조선시대에도 신문이 있었다고 한다. 나라에 급한 일이 생기면 연기를 피워 올리는 봉수대도 전달체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보는 SNS(소셜 네크워크 서비스)는 다양하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등등..

하루도 이름을 듣지 않은 적이 없는 트럼프대통령은 이 SNS를 이용해서 자신을 홍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단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신의 주장만을 검증없이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 가짜뉴스가 판을 치기도 해서 선별해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바로 이런 자신의 경험을 뉘우치고 진실과 정의를 전하는 기자에게

상을 주라고 유언을 남긴 사람이 바로 퓰리처이다. 언론계의 노벨상이 이렇게 만들어졌구나.


SNS가 편리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문제를 낳기도 한다.

잘못된 뉴스나 댓글로 상처를 주거나 심지어 자살을 하는 사람도 생긴다.

진태권의 아버지가 국가대표출신이 아니다라는 헛소문을 퍼뜨린 사람을 찾아내어 바로잡는 과정은 흥미롭기도 하다.

엉뚱한 사실을 발표하는 바람에 통일이 된 독일의 경우나 기후위기를 SNS로 퍼뜨린 스웨덴의 툰베리의 경우는 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되는 경우이다.

이런 힘을 가진 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조심해야할지를 알려주는, 특히 흥미위주의 잘못된 정보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추천도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멸의 설계자들 - 트랜스휴머니즘에서 바이오해킹까지, 실리콘밸리 영생 프로젝트를 추적하다
알렉스 크로토스키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원한 삶을 꿈꾸는 인류의 꿈은 이루어질것인가. 현재진행형인 불멸의 영생프로젝트를 보면서 인간의 탐욕과 두려운 미래가 그려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