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폐점 세일 하는 분위기



[eBook] 매력적인 장腸 여행 : 제2의 뇌, 장에 관한 놀라운 지식 프로젝트 대여
100자평쓰기
기울리아 엔더스 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4,900원
마일리지 : 250점 (3%)

[eBook] 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이야기 :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그리고 석유 -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그리고 석유 대여
100자평쓰기
홍익희 지음
대여기간 : 10년
가격 : 5,700원
마일리지 : 290점 (3%)

[eBook] 소셜미디어 2,000년 - 파피루스에서 페이스북까지 소셜 미디어의 부상과 몰락, 그리고 부활의 역사 대여
100자평쓰기
톰 스탠디지 지음, 노승영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6,500원
마일리지 : 330점 (3%)

[eBook] 우리는 우리 뇌다 대여
100자평쓰기
디크 스왑 지음, 신순림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9,000원
마일리지 : 450점 (3%)

[eBook] 우주와의 인터뷰 : 쿼크에서 블랙홀까지 22가지 우주 물질과의 유쾌한 대담- 쿼크에서 블랙홀까지 22가지 우주 물질과의 유쾌한 대담 대여
100자평쓰기
리처드 T. 해먼드 지음, 승영조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4,870원
마일리지 : 250점 (3%)

[eBook] 우아하게 랍스터를 먹는 법 : 미식가를 유혹하는 음식 교양 사전 - 미식가를 유혹하는 음식 교양 사전 대여
100자평쓰기
애슐리 브롬 지음, 루시 앤젤맨 그림, 신용우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4,600원
마일리지 : 230점 (3%)

[eBook] 예쁜 여자들 대여
100자평쓰기
카린 슬로터 지음, 전행선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5,880원
마일리지 : 300점 (3%)

[eBook] 메디치 가문 이야기 - 르네상스의 주역 대여
100자평쓰기
G.F. 영 지음, 이길상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7,500원
마일리지 : 380점 (3%)

[eBook] 캔터베리 이야기 대여
100자평쓰기
제프리 초서 지음, 송병선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5,500원
마일리지 : 280점 (3%)



[eBook] 미 비포 유 대여
100자평쓰기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5,250원
마일리지 : 270점 (3%)

[eBook] 자연을 그대로, 말린 음식으로 건강 요리하기 - 자연을 그대로 대여
100자평쓰기
유한나.조애경 지음
대여기간 : 10년
가격 : 5,500원
마일리지 : 280점 (3%)

[eBook] 연애소설 읽는 노인 대여
100자평쓰기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4,000원
마일리지 : 200점 (3%)

[eBook] 러시아 소설 대여
100자평쓰기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임호경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5,000원
마일리지 : 250점 (3%)

[eBook] 하우스프라우 대여
100자평쓰기
질 알렉산더 에스바움 지음, 박현주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5,000원
마일리지 : 250점 (3%)

[eBook] 침팬지와의 대화 대여
100자평쓰기
로저 파우츠. 스티븐 투겔 밀스 지음, 허진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8,750원
마일리지 : 440점 (3%)

[eBook] 밑줄 긋는 남자 - 블루 컬렉션 대여
100자평쓰기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3,500원
마일리지 : 180점 (3%)

[eBook] 달리기 - 블루 컬렉션 대여
100자평쓰기
장 에슈노즈 지음, 이재룡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3,500원
마일리지 : 180점 (3%)

[eBook] 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 대여
100자평쓰기
J. 라이언 스트라돌 지음, 이경아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5,250원
마일리지 : 270점 (3%)

[eBook] 나 아닌 다른 삶 대여
100자평쓰기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전미연 옮김
대여기간 : 10년
가격 : 4,250원
마일리지 : 220점 (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옛날은 가고 추억은 남았다 1930 년대에 그 극심한 경제위기 속에서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는 도박과 밀주, 범죄를 터전삼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터프한 인간들은 나름대로 희로애략 속에서 자신의 삶을 열심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러니언의 단편들은 느슨한 연결고리로 엮여 독특한 러니언의 세계관을 이룬다. 현대문학에서 출간된 데이먼 러니언 단편집은 꽤 많은 단편들을 싣고 있는데, 모든 소설에서 화자는 동일 인물로 여겨지며 캐릭터 역시 일치한다. 그는 그 가난한 시대에 브로드웨이에서 어떻게든 먹고 사는 방법을 깨친 한 젊은이에 불과하다. 자신의 이야기는 없지만 그가 전하는 이야기의 주인공들 한명 한명이 곧 자신일 수도 있다. 







아가씨와 건달들이라는 뮤지컬은 비록 관람하지 않았다 해도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세계 최다 공연 뮤지컬이다. 그 뮤지컬의 원작이 데이먼 러니언이라고 해서 별도로 원작 소설이 장편으로 나왔나 했더니 그게 아니었다 데이먼 러니언은 주로 단편소설 만 썼다 장편도 썼는지는 모르겠다 찾아봐야겠다 <아가씨와 건달들>의 주요 스토리는 이 책에도 실린 두 편의 단편 <세라 브라운 양의 이야기>와 <혈압>을 기반으로 플롯을 따라가고, 이 밖에도 여러 편의 단편에서 극중 캐릭터와 배경 등을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단편집을 읽으면 대표작이 있기 마련이고 독자로서도 특별히 더 인상 깊은 작품이 있기 마련인데 이 작품 집에서는 개별 단편 하나하나가 모두 동일한 비중으로 재미있었다. 일련의 단편 소설들울 통해 러니언이 구축해낸 가상의 세계 속 인물들의 성격과 묘사 방법 그 자체를 일컫는 말 러니어니스크(Runyonesque)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독특한 문체와 서술 방법이 읽는 재미를 준다. 애써 설명하자면 심각한 상황을 가볍게 묘사하는 재미랄까. 어릴 때 읽던 만화책이 생각난 건 그 때문이었다. 



데이먼 러니언의 단편에 나오는 인물들은 실제로 만나면 눈도 못마주칠 무시무시한 범죄자들, 갱단 멤버와 두목, 도박과 사기를 업으로 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그 중 덜 공포스러운 일을 하는 인물들의 직업이 금주법 시행 당시 밀주를 팔거나 경마장에서 말을 경기에 내보내거나 연극 비평을 하는 신문 기자 정도다. 각각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른 소설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 모든 소설들을 다 합치면 전체적인 1920년대 1930년대 뉴욕 브로드웨이와 부르클린 거리의 구석구석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이면을 드러내는 세계관이 펼쳐지고, 눈 깜짝 않고 아무렇게나 총을 쏘댈 수 있는 그 거친 인간들의 숨은 순정도 함께 진행된다. 갱단 두목쯤 되는 듯한 멋쟁이 데이브는 자신이 사랑하는 빌리 페리 양이 자기 대신 윌도 윈체스터라는 얼간이 가난뱅이 신문 기자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쏴죽이는 대신 깜짝 결혼 파티를 열어주고( 광란의 40번대 구역에 꽃핀 로맨스), 도박으로 먹고 사는 무일푼 피트 새뮤얼스는 백달러 빚을 갚기 위해 자기 시체를 의사에게 팔고 남은 돈으로 사랑하는 쇼걸 오르탕스에게 보석과 선물로 마음을 사고 도박으로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지만 시체를 제공하기로 한 약속이 다가오자 의사가 칼을 들고 쫓아다니며 몇 배의 돈으로 계약을 취소하자고 제안하지만 통하지 않는다(아주 정직한 사내 a very honorable guy).

“거리의 다른 많은 사내들이 그러하듯 피트 새뮤얼 수가 가장 잘 하는 일이 곧 그의 직업이다 경마장과 클래스 게임과 권투 장은 들락거리며 마권업자 대신 수금을 해서 몇 푼 벌고 여기저기 조금씩 걸고 삐끼 노릇도 하는데( 아주 정직한 사내 중)”

아가씨와 건달들에 영향을 준 <혈압>은 의사를 만나 혈압에 안좋은 일들을 만나지 말라는 충고를 듣고 조용히 살려 했지만 뜻대로 안되고 최고 악명높은 갱단 두목 러스티 찰리를 우연히 만나 하루 종일 코꿰어 돌아다니며 온갖 깡패짓을 보조하다가 밤에 집에까지 따라가게 되는데 거기서 찰리의 진면목을 목격하게 되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부치 아기를 보다>가 가장 따뜻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내용이었는데, 금고털이범인 부치가 결혼하고 애낳고 맘잡고 살려 하지만 동료들이 들쑤셔대서 뜻대로 살아지지 않는다. 화자가 알기에 전과 4범의 터프한 금고털이범 부치가 손가락을 우유병에 넣어 온도를 맞춰 우유를 주고 조심조심 케어를 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대목이 유독 인상깊다. 또한 아내가 아기를 제대로 보지 않으면 화낼까좌 처음에 거절하는 등의 소박한 소시민으로서의 모습 역시 재미있다. 아기가 울음을 터뜨려 일이 엉망으로 되어 가지만 또한 아기 때문에 위기를 모면하는 것까지 짧은 단편이 가진 희극적 힘 뒤에는 뭉클한 감동이 함께 한다. 

<브로드웨이 컴플렉스> 역시 짧은 단편에 극적 요소를 충분히 배합한 잘 짜여진 한편의 드라마다. 앰브로즈는 연극 비평 기자고 퍼거스 애플턴은 <네버네버> 연극의 주연배우인데 앰브로즈가 네버네버 혹평을 기사를 싣는 걸 계기로 악연이 시작된다. 이들은 러니언 소설들의 주요 배경이 되는 민디네 레스토랑에서 세실 얼이라는 사내와 엮인다. 세실 얼의 직업은 골든 슬리퍼 나이트클럽 사회자로 다중인격 소유자로 하버드 출신의 엠브로즈는 그에 대해 이런저런 컴플렉스라는 말로 그의 의학적 소견을 설명하며, 그가 읽은 책이나 영화 연극에서 암시를 쉽게 받는다고 부연한다. 원래 성격은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이나 주로 다른 사람이 되어 산다 나폴레옹도 되고 일주일 내내 무솔리니로 살기도 하고 조지 버나드 쇼도 되고 흉포한 고릴라가 되어 공격적이 되기도 하지만 세실 얼 자신으로 돌아올 때만큼은 수줍고 조용하다. 

“세실은 가끔씩 다른 일을 다른 역을 연기하는 배우인 셈이었다. 다만 세 실은 자기가 연기하는 역의 인생을 진짜로 살려는 살려고 한다는 것이 었다. “(브로드웨이 컴플렉스) 

플로렌트 페이엣이라는 부자 가문 출신의 여배우가 세실 얼과 애플턴 사이의 삼각관계를 형성하는데 촉이 좋은 기자 앰브로즈는 페이엣이 세실 얼의 약점을 이용하고 조정하여 살인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알아낸다. 결국 음모가 밝혀지고 해피앤딩으로 끝을 맺는데, 대부분의 이야기가 어두운 뒷골목의 불법이 판치는 이야기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말랑말라한 감정이 불행마저도 해피엔딩으로 이끄는 방식으로 끝을 내기에 단편들이 많이 영화화한 듯하다. 데이먼 러니언 원작의 영화를 검색하면 수도 없이 많이 나온다. 다 옛날 영화이긴 하지만 러니언 시대에 그의 명성과 인기를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애매하고 상징적인 순문학의 난해함에 지쳤다면 기분 전환용으로 하나씩 아껴사며 읽기에 적합한 책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이제껐 안읽었었다니, 반성반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니멀리스트의 집안일 아이디어 63 - 집안일이 쉽고 간단해지는 63가지 살림 아이디어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책도 미니멀하다. 125 쪽. 
집안일을 미니멀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가장 시간과 노동력을 많이 차지하는 것을 찾아 심플 한 대안을 찾아내는 것일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밥 먹는 게 가장 큰 일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움직이고 생각하고 숨 쉬려면 에너지를 얻어야 하는데 식물처럼 가만히 앉아서 햇빛을 쬔다고 태양 에너지를 체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게 아니다 먹어야 한다 그것도 하루 꼬박 세 번을 먹어야 한다 헌법에 적혀 있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세 번씩 먹는다 그 중 적어도 한 번은 주부의 몫이다 가족을 규모가 한 명 있던 두 명 있던 10명 있던 상관없이 주부는 가족을 먹을 것을 만들고 치운다 게다가 아무거나 먹을 수도 없다. 평소 지론이 먹을 걸 대충 때우면 시간도 많아지고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좋고 엥겔지수가 낮아지니 돈도 절약되고 가계경제에도 보탬이 될텐데, 그 세 끼 중 한 끼도 서브하는 입장이 아닌 경우에는 그런 절약, 그런 미니멀 라이프엔 관심이 없다. 대개. 

심플 하게 살 수 있는 첫번째 방법은 요리 하는 일을 간단하게 하는 일이다 이 책의 처음에 혹 했던 이유는 미리보기에 맨 처음 챕터에 나와있는 간단 피클 때문이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나와 생각이 다르지 않아서 요리하는 시간을 줄이면 생활의 심플 해 줄 거라고 생각을 했는지 간단 요리 코너가 가장 첫 챕터다. 그런데 나머지 요리들은 일본 책이라 일본 요리가 대부분이다. 샐러드 돈지루 된장국 날달걀 덮밥 피자치즈 파스타 등등을 조금 더 간단하게 하는 방법인데 간단하면 문제는 허술해 진다는 것. 그나마 이런 아이디어도 없는 초보 주부나 혼밥족들에게는 도움이 될 듯하다. 

다른 괜찮은 아이디어들 중 보이는 것 몇 개만 적자면 안 입는 옷을 손바닥 사이즈로 작게 잘라 걸레로 쓴다는 아이디어다 사진에는 어린 아이가 멀쩡해 보이는 체크셔츠를 쏭당쏭당 자르는 장면이 나와 있는데 일단 재밌어 보인다 손바닥 크기 만하게 잘라 패트병 을 잘라 만든 프라스틱 병에 차곡차곡 되었는데 이걸로 일회용 걸레를 대신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이 책에는 안 나와 있는 나만의 비법을 하나 더 공유한다면 사실 나만의 비법이 아니라 어떤 주부 사이트에서 본 건데 그게 뭐냐면 짝을 잃은 양말을 손에 장갑처럼 끼고 마른 걸레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다 정말 왜 양말은 한쪽만 없어지는 걸까라는 책이 나올 정도로 짝을 잃은 양말 한쪽 은 골칫거리다 언젠간 반대쪽 자기 나올 것 같아서 못 버리고 아껴두면 몇 년이 지나도 안 나타나고 그러다가 버리면 버린 다음날 나머지 한 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무튼 양말과 헌 옷 가지는 버리는 대신 일회용 걸레로 이용하는 건 좋은 아이디어다. 

헌 잡지를 이용하여 쓰레기통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어 보였다 이것도 예전에 어디서 본듯한 아이디어 이긴한데 종이접기처럼 잡지 빠닥빠닥 한 성질을 이용하여 사각형 용기로 접은 후 밥 먹을 때 생선 가시나 뼈다귀 같은 것들을 버리는 일회용 쓰레기통으로 사용하면 좋겠다이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이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아 각종 플라스틱 통을 음식물쓰레기 용기로 사용해서 그때그때 버리니 물기가 맺히는 비닐 용기를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것 보다 훨씬 깨끗하다.

또 한 가지 차마 시도해 볼 수 없는 엉뚱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전기밥솥을 이용하여 파스타를 만든다는 것이다. 밥, 소스, 파스타면 물과 조미료 다 한꺼번에 넣고 취사 버튼을 눌러 한다는 건데, 헐 가장 최적의 상태로 면을 삶기 위해 몇 번씩 먼저 보고 휘젓고 정성껏 삶는 대신 소스와 물까지 한꺼번에 넣고 삶는다면 그 맛이 어떨까 심히 걱정된다. 싱크대 거름망을 두 개를 준비하여 하나씩 번갈아 말려 가면서 쓰는 아이디어는 항균에는 완벽하지만 더 일을 만드는 것 아닐까. 이불 말릴 때는 의자 두 개를 서로 등을 보게 떼어 놓고 이불을 걸쳐넣은 후 선풍기를 틀어서 말린다. 이불이 무거워서 말리는 일이 힘든데 굿 아이디어다. 데누구이라고 불리는 일본식 전통 수건(보자기)를 이용하여 도시락 가방을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는데 일을 응용하면 간편하게 보자기로 에코백을 만들어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사방에 장바구니와 에코백, 알라딘에서 빋은 굿즈용 캔버스백 천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처한 미술 이야기 1 -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 : 미술하는 인간이 살아남는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천년이 지나고 냉혹한 역사와 무정한 시간 속에 무너져내린 고대 도시의 황폐기둥 벽에 새겨진 장면들과 깊은 골짜기에 숨겨진 파라오들의 무덤 속에 파묻혔던 유물들을 보는 데 그 공간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그것들을 예술로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유물과 함께 하는 역사서에 가깝다. 
현재까지 4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책 1권은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을 다룬다. 난처한이라는 인물과 화자가 대화를 주고 받으며 강의식으로 쓰여있는데 난처한이라는 말은 세계 여행 다니며 곳곳의 문화 유산과 미술관을 다리아프게 열심히 다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난처한 독자를 위한 책이며 또한 <난생 처음 공부하는>이라는 소제목의 약자로도 쓰였다. 그만큼 대상 독자는 확실하다. 미술의 문외한, 미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깊이있는 해석보다는 이해되는 설명을 원하는 독자, 난해한 미학적 개념보다는 쉽고 재미있게 미술품을 관람하고 싶은 독자에게 선호되는 책이다. 540쪽으로 엄청 두꺼운데 사진이 많이 들어 있고 대화체라 쉽게 읽히며 밀도가 높지 않아 읽는 빠르게 읽힌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설명에 충실한 사진자료들이었다.자료의 출처를 뒤편에 인덱스로 나열한 것만 뺏빽하게 2페이지에 달하는데, 설명할 때 그림을 일일히 뒷장의 어디어디를 보라는 식으로 가리키며 하게 때문에 시각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다. (그림 없이 그림을 설명하는 책이 제일 싫다)

미술 하면 회화가 얼핏 떠오르는데, 고대 미술에서 현대에 우리가 미술 하면 떠올리는 종류의 캔바스화 같은 것을 그렸을 리도 남아 있을리도 없다. 그렇다고 해도 미술이 존재하지 않음 건 아니어서 오늘과는 다른 개념의 미술활동을 했고 그것을 남겼다. 예술 활동이란게 존재하지 않았을 법한 선사시대에는 수 천 년이 지나도록 생생하게 남겨져 당대의 정신활동과 생활을 추측할 수 있도록 동굴 벽화를 그렸고 그들이 사용했던 돌칼 돌도끼 등의 도구와 빗살무늬토기는 그것들의 생김새가 단순히 실용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정신적 흔적을 더듬게 한다. 거대 권력이 문명을 지배했던 고대 이집트인과 메소포타미아 인들은 벽면에 그린 회화 대신 그들의 문화와 생활 공간 그 자체에 거대 예술을 새겼다. 

종교의 탄생은 인간이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기반이 되는 것 같다. 무언가를 바라고 간절하게 이루어지기를 갈구하는 행위를 구체화 시키는 과정 중 탄생한 산물이기도 하다. 왕권과 신권이 공존하면서 일부 예술의 형태는 정형화 당대의 사상에 부합하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진 규칙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고대 이집트 유물에 그려진 그림의 천편일률적인 파라오들의 모습, 옆얼굴에 몸은 앞면 발은 한발작 앞으로 나아간 모습 등 옆면 등의 표현은 그들의 정신세계를 반영한다. 

까마득한 고대의 예술을 본다는 것은 충분치 않은 자료 속에서 당대의 사회 문화를 추측하고 상상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고대 유물들을 모두 예술품의 범주에 넣는다. 그저 술과 곡식을 담았을 뿐이었던 항아리 와 그저 왕이 앉아 있었을 의자 하나 그저 그들의 생활 공간 속에서 공간의 용도를 나누었을 뿐이야 떤 벽과 벽에 새긴 부조를 이 모든 것들이 예술이다. 그러므로 지나간 삶, 돌이킬 수 없는 역사, 기록이 부재한 역사 속 상상이 지배하는 고대인의 삶의 흔적은 터럭 만한 것이라 해도 예술이 된다. 그 미지의 신비한 것들이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대화체가 조금 산만하게 느껴지긴 했는데, 교수님과 난처한 군 두 사람의 대화에서 난처한 군이 하는 역할이 딱히 없고 주제 전환 역할을 주로 하는데 이상하게 맥이 좀 끊기는 느낌이다. 전에 읽은 <유물로 읽는 이집트 문명-김문환저>이 새록새록 생각났다. 이집트 파트는 그 책과 성격이 비슷하므로 고대 이집트의 보다 상세한 역사와 유물을 읽고 싶다면 함께 읽기로 추천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그 흔적이 아쉽게도 분쟁지역에 남아 있어 우리가 여행을 통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초기 수메르 문명부터 도시국가의 시기를 거쳐 히타이트와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알렉산더 등의 역사 이야기를 생생한 사진 자료들과 함께 통우로 훑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조상들의 의식주이야기
표시정 지음 / 다산교육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얇고 빈약한 실용서나 하나마나한 얘기로 듬성듬성 페이지를 메우는 자기계발서류(대체로 일본책 번역)보다는 국내에서 정성들여 기획해 출간한 어린이용 도서들이 더 알차고 정보가 많다. 적어도 어린이용 서적들이 하나마나한 헛소리와 자기 자랑인지 자기 고백인지 헷갈리는 소리를 늘어놓는 경우는 드물다. 주니어김영사나 현암사주니어(?) 등에서 어린이용 책을 참 잘 만드는 것 같은데 이 책도 정보 면에서 보면 괜찮다. 


역사 시간에 배우는 것은 주로 권력 전쟁과 정치사회 제도와 사상 등 쉽게 와닿지 않은 사건들이 주로라, 옛날 사람들이 무얼 먹고 어떻게 입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려주는 곳은 주로 사극이 대부분인데, 사실 얼마나 역사적 사료들을 바탕으로 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특히 요즘들어 판타지와 결합되면서 보면 멋지지만 실제와는 크게 달랐을 법한 옷들을 입고 말하고 행동하고 먹고 하는 장면들을 많이 접하며 산다. 

이 책은 삼국 이전 시대부터의 자료들을 참조해 어떻게 입고 무얼 먹고 어떤 집에서 살았는지를 종으로 흝으며 비교적 상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청동기 시대의 고조선 시기에 비단옷을 입고 변관을 썼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후한서) 철기 시대의 부여 때부터 흰 옷을 즐겨 입어 백의 민족으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위지에 기록) 외출시에 귀족은 금실과 은실로 수를 엡은 비단옷을 엡고 짚신을 신었다. 동예왜 변한 사람들은 누에를 길러 비단을 지어 입었고 삼베도 입었으며 마한 사람들은 문신을 신분을 표시했다. 

삼국 시대에 와서는 한국 고유의 복식 형태가 완성되고 양잠과 길쌈을 장려하여 지금의 직물과는 다르겠지만 면직물 모직물 견직물 포직물 등의 여러 종류의 직물로 옷을 해 입었다고 한다. 이 때의 면은 백첩포라고 되어 있는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고, 목화는 역사책에서 배운 것처럼 후에 고려때 문익점이 중국에 갔다가 몰래 붓뚜껑에 숨겨 밀반출한 것으로 국내에 도입된 것으로 보아, 백첩포는 목화면에 비해 질이떨어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삼국 시대에는 염색법이 널리 발달하여 날염법 침염법 방염법 등의 염색 방법이 있었다. 

통일신라 전후에는 남자도 상이라 불리는 예복용 치마를 입었는데 폭이 넓고 길이가 길었다. 통일 신라에는 반비라는 옷이 눈에 띄는데 반소매에 무릎 정도까지 오는 원피스 모양이다. (로마 시대의 토가와 비슷했을까?)  남자는 대라는 허리띠를 두르고 거기에 무기와 일용품을 주렁주렁 매달고 다녔다고 하는데 칼 송곳까지는 이해가 가겠는데 숫돌까지 매달았다니 그걸 뭐하러 들고 다녔는지 궁금하다. 화와 이는 신발을 지칭하는 말로 화는 장화 모양 이는 고무신 모양인데 재질은 가죽 천 금속 풀 등 다양했다고. 삼국 시대부터 귀걸이와 팔찌 등의 장신구를 사랑했고 특히 신라는 반지를 온 손가락에 낄만큼 반지를 즐겼다.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귀부인들은 화장을 했는데 고구려인은 눈썹을 짧고 굵게 다듬고 연지와 입술을 붉게 칠했고 백제인의 화장술은 엷지만 뛰어나서 일본에도 전파되었다고 하며 신라인은 황토, 고령토, 백분, 분꽃씨 가루, 조개 가루 등을 이용해 백분과 색분을 만들어 얼굴에 바르고 홍화로 연지를 만들어 볼과 입술도 치장했다. 

의식주 모두 비슷한 비중으로 쓰였는데 그 중 고대의 복식이 가장 흥미로와서 길어졌다. 여기 정리한 부분은 1장 옷 이야기이고 별도의 챕터에 고려 시대 복식 이야기, 조선 시대 복식 이야기, 음식의 발달사, 저장 식품 이야기, 김치 이야기, 그릇 이야기, 집의 발달사, 한옥 이야기, 전통 가구 이야기 등이 이어진다. 이런 책을 늘 읽으며 사는 어린이와 만나서 어쩌다 역사와 민속사 이야기가 나오면 무식이 탄로날 거 같으니 어린이책을 가끔 들여다보는 것도 좋겠다. 위로니 힐링이니 하는 것들보다 쉽게 쓰인 어린이용 교양 서적을 읽는 게 더 힐링이 될 거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아쉬운 점이 있는데, 어린이용 버전으로 편집하다 보니 아이와 엄마가 대화하는 식으로 구성했는데, 무성의하게도 똑같은 패턴의 대화가 주제마다 자주 반복되는 일이 반복된다. 예를 들어 문익점을 설명하기 위해 보람아 너 문익점이라는 사람 아니? 라고 묻고 아이가 뻔한 대답을 하면 그 다음에는 대화의 톤과 상관없이 <습니다>체로 바뀌어 해당 내용이 설명되는 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