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시스터 1 - 빛과 어둠의 맹세 벽장 속의 도서관 6
시에나 머서 지음, 심은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 ‘나에게도 쌍둥이 형제가 있으면, 재미난 모험을 할 수 있을 텐데. 서로 바꿔서 학교에 가고, 친구도 만나고, 서로 잘 하는 것으로 대신 해주기도 하고’, 이런 상상을 해본 적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상상을 그저 상상에서만 그치지 않고 실제 작품으로 만들어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시에나 머서라는 여인입니다. 『뱀파이어 시스터』가 바로 그러한 이야기입니다.

 

『뱀파이어 시스터1-빛과 어둠의 맹세』는 서로 다른 곳으로 입양되었다가 13살에 우연히 만나게 된 쌍둥이 자매, 올리비아와 아이비의 이야기입니다. 이 둘은 얼굴은 같지만, 성격이나 겉모습은 완전히 다릅니다. 아이비는 고스 족입니다. 길게 늘어뜨린 검은 치마, 창백한 얼굴, 음산한 분위기를 아이비는 좋아합니다. 반면, 올리비아는 치어리더입니다. 핑크색을 좋아하고, 언제나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입니다.

 

이처럼 서로 상반된 분위기의 쌍둥이 자매가 만나 서로의 역할을 바꿔가며 흥미로운 모험(?)들을 하게 됩니다. 올리비아는 아이비로 분장하고, 고스 족의 비밀모임에 참가하여 고스 족들이 벌이는 축제의 진행자가 되기도 합니다. 한편 아이비는 올리비아로 분장하고 치어리더 연습에 참여하네요. 이들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여기에 한 가지 비밀이 더 있답니다. 아이비는 단순한 고스 족이 아닌 뱀파이어입니다. 올리비아가 새롭게 이사 온 도시 프랭클린 그로브는 오랜 세월 뱀파이어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랍니다. 그런데, 쌍둥이 자매인 올리비아는 뱀파이어가 아닌 것 같네요.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위해 낮이든 밤이든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쌍둥이의 맹세를 하네요.

 

이들이 2편에서 본격적으로 그려나갈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궁금해지네요.

 

『뱀파이어 시스터1-빛과 어둠의 맹세』는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마치 해리포터와 퍼시 잭슨처럼 말입니다. 쌍둥이 소녀와 뱀파이어라는 설정이 서로 만나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가 괴물로 가득 찬 날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3
강경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유식이는 싸움대장입니다. 힘이 세서 어느 누구도 유식이에겐 당할 수 없답니다. 유식이는 빵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모두들 빵을 사서 유식이에게 바칩니다. 그래서 유식이는 학교에 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드디어 내일은 개학하는 날입니다. 어서 빨리 내일이 와서 학교에 가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또 누굴 괴롭힐까 궁리하며 유식이는 잠이 듭니다.

 

그런데, 아침이 되어 학교에 가려는데, 학교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안내장이 왔네요. 왠지 바뀐 학교는 음침한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친구들이 있어 반갑습니다. 괴롭힐 수 있으니까요. 약골 솔이를 만나 뒤퉁수를 살짝 밀어 줍니다. 그런데, 돌아보는 솔이의 눈이 하나네요. 솔이가 아닙니다. 순희는 눈이 3개구요. 친구들이 모두 이상합니다. 머리가 어지러워 찾아간 보건실의 선생님은 정상이네요. 아닙니다. 보건선생님의 다리가 8개네요. 학교에는 온통 괴물들만 가득합니다.

 

더군다나 이곳 학교에서는 유식이가 제일 약한 친구랍니다. 그래서 힘센 괴물의 빵 심부름을 하네요. 수업준비물도 괴물들에게 빼앗깁니다. 체육시간엔 괴물들에게 약하다고 놀림을 당하기도 합니다.

 

당하는 입장이 되자, 유식이는 그동안 친구들을 괴롭혔던 일을 반성합니다. 이제 다시 원래 학교에 돌아가게 된다면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결코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학교가 괴물로 가득 찬 날』은 친구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면 언젠가는 자기도 똑같이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힘이 있다고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잘못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힘은 약한 사람을 괴롭히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랍니다. 오히려 약한 사람들을 도와주라고 주어진 겁니다.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울러 언제나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힘이 약해 당하는 입장이라면 어떨까?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 하나 유식이가 갑자기 착해지고 고분고분해지자, 주변 친구들의 반응도 달라졌네요. 이번엔 친구들이 유식이를 놀립니다. 이것 역시 잘못입니다. ‘내가 그동안 당했으니, 이번엔 네가 한번 당해봐라!’ 이런 생각도 나쁜 생각입니다.

 

힘 있는 친구가 힘없는 친구를 괴롭히는 학교는 괴물이 가득 찬 학교입니다. 여러분들의 학교는 어떤가요? 혹, 여러분이 괴물은 아니겠지요?

 

 

[한우리 북카페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방지축 우주 영웅 : 덩치괴물과의 한판 천방지축 우주 영웅
브라이언 앤더슨 지음, 더그 홀게이트 그림, 황재연 옮김 / 자주보라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주영웅 잭은 귀여운 실수 쟁이 랍니다. 절대 열지 말라는 문을 아무런 고민 없이 열어버리네요. 이 일로 잭은 결국 우주의 미아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잭은 걱정 하나 없네요. 참 느긋하게도 우주의 별들 수를 세고 있답니다. 이런 잭의 등 뒤에 부딪친 우주선이 있답니다. 바로 침팬지 오메가 챔프가 운전하는 우주선이랍니다. 이렇게 해서 우주 영웅(?) 잭과 침팬지 챔프의 동행이 시작됩니다.

 

 

 

챔프는 실수투성이 허풍쟁이인 잭이 어서 빨리 자신의 우주선에서 내렸으면 합니다. 그런 그들 앞에 우주괴물 덩치괴물이 나타납니다. 과연 천방지축 우주 영웅 잭과 오메가 챔프가 괴물을 무찌를 수 있을까요?

 

 

 

『천방지축 우주 영웅-덩치괴물과의 한판』의 주인공 잭의 모습은 실수투성이 허풍쟁이의 모습일 뿐이지만, 결코 얄밉지 않답니다. 왜 그럴까요? 잭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런 순수한 마음 때문에 오메가 챔프도 자신의 우주선에서 잭을 내쫓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우리 아이들이 순수한 영혼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실수하고, 때로는 엉터리 같은 모습이라 할지라도, 아이의 순수함을 유지함이 축복 아닐까요?

 

『천방지축 우주 영웅-덩치괴물과의 한판』은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보면 좋을 듯싶습니다. 여름의 무더위를 천방지축 우주 영웅 잭의 유쾌한 모습을 통해,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 편이 기다려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맘대로 학교 저학년 읽기대장
송언 지음, 허구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맘대로 학교』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초등학교 1학년 시절을 먼저 떠올려 봅니다. 벌써 40년 가까이 지난 시절이지만, 그때를 추억하니, 아련한 기쁨이 있네요.

 

초등학교(물론 그 때는 국민학교라고 불렀죠) 1학년 때, 학교 가는 것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학교 가는 것을 즐거워했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에는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왜냐하면, 토요일 아침이면, tv 채널 AFKN 방송에서 애니메이션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당시에는 만화영화가 대단히 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비록 영어로 방송하는 것이기에 말이 통하진 않지만, 온갖 만화영화들을 연거푸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학교에 가야 한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초등학생이 하루 빠지는 것 괜찮다며, 만화영화를 보게 해 주셨죠. 대략 2-3시간은 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당시부터 전 주5일제를 시행했던 거죠^^. 물론, 이것도 2학년 2학기에 시내에 있는 사립초등학교로 전학가면서 끝났지만.

 

『내 맘대로 학교』의 만세는 일요일 저녁만 되면 기분이 나쁘답니다. 왜냐하면 내일이면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이죠. 학교가 재미없기에 만세는 학교 가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던 만세가 월요일 아침 학교에 가다가 개구리 연못을 만났답니다. 그곳에서 개구리들의 노래를 배워 학교에서 부르자, 많은 친구들이 좋아했죠. 물론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지만. 이때부터 만세는 학교 가는 일이 재미있답니다.

 

만세의 상상력과 발상의 전환이 학교생활을 재미나게 했답니다. 재미없는 뜀뛰기보다는 뜀뛰기틀을 가지고 기차놀이를 하고, 모래성을 쌓으며, 남생이 놀이를 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놀이는 기다리는 친구 없이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교과서로 머리를 치며 박자를 맞추는 음악시간도 재미있네요. 개구리아저씨가 들려주는 동화도, 화분에 심은 씨앗을 통해 들어가게 된 숲속나라의 동물친구들도 재미나고요.

 

어쩜 이 모든 일은 만세의 상상에서 시작된 일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규격화되고, 틀에 맞춘 학교생활보다는 귀여운 일탈이 가미된 학교생활이 만세와 친구들을 재미난 학교생활로 초대하고 있네요. 우리 아이들도 재미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들의 창의력과 선생님의 넓은 아량이 필요할 것 같네요. 이야기 속의 털보 선생님, 보기엔 무섭게 여겨져도, 만세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들어주고 있네요. 참 멋진 선생님 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텔레비전을 끌 거야! 괜찮아, 괜찮아 5
제임스 프로이모스 글.그림, 강미경 옮김 / 두레아이들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텔레비전을 끌 거야!』는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먼저 부모님들이 읽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tv를 사랑하고, 그토록 tv에 매달리는 것은 부모님들이 시작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tv를 보면 칭얼대던 아이도 금세 집중하고 부모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tv 가까이로 불러들인 건 부모님들이기 때문입니다.

 

『텔레비전을 끌 거야!』를 보며, 먼저 이런 반성을 해봅니다. 우리 부부는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애쓴다고 하지만, 정말 그런가 하고 말입니다.

 

『텔레비전을 끌 거야!』의 주인공 토드는 부모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tv와 친해집니다. 심지어 tv는 하나의 인격체가 되어 부모가 해야 할 일들을 도맡아 하게 됩니다. 학부모 상담을 위해 학교에 찾아가고, 토드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며, 잠들기 전 동화도 읽어줍니다. 급기야 토드를 입양하겠다고 부모에게 말합니다.

 

이에 부모들은 뒤늦은 후회를 하며, 토드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쓰지만, tv에 길들여진 토드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방법은 하나! 바로 tv를 끄는 겁니다.

 

이제 tv를 끄고, tv의 자리를 부모님들이 채워줍니다. 부모님의 자리를 tv가 채웠던 것처럼 말입니다. 함께 여행을 가고, 함께 책을 읽기도 하며,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가정이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제 토드는 똑똑한 아이 상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상으로 받은 것이 다름 아닌 노트북. 여전히 또 다른 유혹은 존재하는 법이죠.^^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부모의 자리를 tv에, 컴퓨터에, 그리고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스마트폰에게 빼앗긴 것은 아닐까요?

 

사정이 있어, 어머님의 댁에 들어와 산지 1년이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초등1년)가 “○시 내 고향”, “생○ 정보통”과 같은 tv 프로에 빠져 들더라고요. 자꾸 tv 보는 시간이 늘어나고요. 그래서 규칙을 정했답니다. tv는 주말에만 본다고요. 그랬더니, 금요일 저녁이 되면, “○○의 법칙”을 보려고 졸려도 참고요. 그래도 약속을 잘 지켜서 주말에는 몇몇 프로그램들은 함께 보고 있답니다.

 

물론, 간혹 주중에도 컴퓨터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기도 하구요. 그래도 잘 따라주는 아이가 고맙고요. tv를 없앨 수 없다면, 끄는 방법밖엔 없는 것 같아요. 부모가 먼저 줄여야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