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탐정 김악마 - 채티 호러 픽션북
남상욱 지음, 차차 그림, 김바닥 원작 / 서울문화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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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탐정 김악마란 재미난 환상 미스터리 동화를 만났습니다. 주인공 김악마는 이름 그대로 악마랍니다. 순혈 악마는 아니고요. 사람과 악마 사이에서 태어난 반 악마, 반 인간인 존재랍니다. 초등학생의 모습을 가진 조그마한 꼬마 아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아이랍니다. 마치 코난을 떠올리게 되는 아이랍니다.

 

김악마는 바로 미스터리 탐정 사무소의 소장이랍니다. 소장이자 모든 일을 직접 몸으로 뛰는 일꾼이기도 하죠. 물론, 탐정 사무소엔 또 다른 직원도 있답니다. ‘아보라는 청년인데, 사건 의뢰를 받아 김악마에게 사건을 전하는 역할을 감당한답니다.

 

김악마가 대표로 있는 미스터리 탐정 사무소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리하여 해결해나가는 탐정 사무소라기보다는 이성으로 판단할 수 없는 신비한 힘, 비현실적 존재들에 의해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사무소랍니다.

 

갑자기 깊은 잠에 빠진 서영의 오빠 사건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의뢰비로 30억을 요구하지만 정작 3만원만을 받아 치킨을 사먹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인기 BJ가 되려는 욕망에 흉가를 찍다 귀신을 찍게 된 아이, 이로 인해 위기에 처하게 되는 아이, 그리고 그 아이를 추적하며 자신의 조회수를 올리는 또 다른 BJ. 이처럼 흉가와 귀신, 그리고 인기 BJ가 되려는 어그러진 욕망이 얽힌 사건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학교 급식에 얽힌 끔찍한 음모도 해결되기도 하고요(이 사건은 김악마가 해결하는 건 아니랍니다.).

 

김악마가 해결해나가는 사건들은 이성과 추리로만 풀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랍니다. 사건 이면에 뭔가 미스터리한 존재들, 비현실적 존재들이 도사리고 있는 사건들이죠. 이런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진진하며 빠르게 전개됩니다. 그렇기에 책장을 처음 펼쳐들면 마지막 순간까지 한 호흡에 따라가게 된답니다. 생각해보면 때론 비약도 있고, 엉성한 것 같으면서도 재미나게 읽게 된다는 큰 강점이 있답니다. 다음 이야기도 얼른 만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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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하리 오싹한 썸데이 2 - 수상한 학생회장 편, 호러 로맨스 코믹북 기억, 하리 오싹한 썸데이 2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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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외전인 호러 로맨스 코믹북 기억, 하리 오싹한 썸데이2수상한 학생회장 편을 만났습니다.

 

하리의 앞에 나타난 늑대인간, 강림은 늑대인간이 하리를 헤칠 것이라 생각하지만, 늑대인간은 위험한 존재가 아니랍니다. 위험한 존재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검은 악령이랍니다. 과연 검은 악령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게다가 이번 이야기에선 갑자기 깊은 잠에 빠져 드는 아이들이 생기게 된답니다. 민성이 제일 먼저 갑자기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답니다. 그런 민성의 목엔 낯선 목걸이 하나 걸려 있고 말이죠. 그 다음엔 하리 역시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답니다. 꼭 쥔 하리의 손에도 역시 같은 모양의 장치가 있었는데, 마치 주술의 위치 추적기와 같은 장치랍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 장치 어디선가 본 것만 같은데, 바로 새로 온 선생님의 팔찌 문양과 같답니다. 새로 온 선생님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 이번 이야기의 부제가 수상한 학생회장 편인데, 어쩐지 하리 주변을 맴도는 것만 같은 잘생긴 학생회장의 감춰진 정체는 무엇일까요?

 

하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이들의 로맨스가 기대되네요. 아울러 아이들을 위협하는 악한 세력의 정체, 그 악한 세력과의 대결 역시 아찔하면서도 신나고요. 꿈속으로 들어가 펼치는 모험도 신납니다. 만화이기에 아이들이 더욱 재미나게 볼 수 있어 좋고요. 게다가 어쩐지 은근하게 오싹한 느낌도 있어 오싹한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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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의 보배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0
곽영미 지음, 반성희 그림 / 책고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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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의 보배란 제목의 역사동화 속 주인공은 석이란 아이랍니다. 석이는 몸이 약한 여동생 달이와 단 둘이 살고 있답니다. 그런 석이에게 소원이 있답니다. 그건 미륵사에 세우고 있는 커다란 석탑, 그 안에 소원을 담아 보시를 하고 싶은 소원이랍니다. 그럼 미륵이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것이라 믿거든요. 바로 달이가 건강해지는 그런 소원을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난한 석이에게는 보배가 없다는 겁니다. 보배가 있어야 보시를 할 텐데, 그래야 미륵불이 소원을 이뤄줄 텐데 말입니다. 아니 설령 보배가 마련된다 하지라도 석이와 같은 평민이 미륵석탑에 보시할 기회를 얻기나 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석이는 보시할 꿈을 포기하지 않고 품습니다.

 

그런 석이 곁에 결코 가까이 갈 수 없는 귀족 도련님 비치부가 다가옵니다. 물론, 처음엔 비치부로 인해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석이는 도련님 비치부를 통해, 소망을 향해 다가갈 끈을 잡게 된답니다.

 

사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만한 도련님 비치부 역시 소원이 있답니다. 그건 자유로운 삶이지요. 몸이 약해 바깥출입도 하지 못하며, 감금 아닌 감금을 당해야만 하는 비치부는 석이를 통해, 자신의 소망을 이루려 하죠. 이렇게 서로 신분이 다른 둘은 우정을 쌓게 되는데,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동화는 몇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먼저, 보배가 무엇인지를 질문합니다. 진짜 보배는 상대적인 것임을 말합니다. 나에게 소중한 것이라면 그것이 바로 보배라는 생각을 전해줍니다.

 

보배가 무엇이냐?”

보배가 무엇이긴요, 귀중한 보물이지요.”

그래, 귀중한 보물이지. 그럼 그 귀중한 보물은 누구에게 귀중한 것이냐? 너냐 미륵이냐?”

“....”

보배는 네 말처럼 나에게 귀중한 보물을 말하는 것이다. 미륵이 아닌 나에게 귀중한 보물이다. 그러니 어떤 물건이든 보시할 수 있지 않겠느냐? 나에게 소중한 물건이라면 말이다. 미륵이 금붙이를 가져 무엇에 쓰겠느냐?”(95-96)

 

또한 미륵과 같은 절대적 존재에게 소망을 품고, 삶의 희망을 갖는 것도 소중하지만, 그럼에도 마냥 미륵에게만 떠맡기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종교적 신념이 잘못이라는 말이 아니라, 종교적 신념과 믿음을 가지고 소망을 품는 것은 대단히 소중한데, 그럼에도 내 삶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역시 종교적 신념만큼 소중한 것임을 이야기 해줍니다.

 

석아, 보시를 하려는 네 마음은 잘 알지만,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단다. 만약 미륵이 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미륵이 이 세상에 오지 않는다면 미륵이 아닌 우리가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지. 화평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미륵이 오는 것이라면, 오지 않는 미륵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화평한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

 

석이는 비치부의 말을 알아들 수가 없었다. 미륵이 오지 않는 세상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흔들렸다. 화평한 세상, 누구나 보시할 수 있고, 굶어 죽는 이가 없고, 아파서 죽는 이도 없는 화평한 세상을 미륵이 아닌 우리가 만들 수 있다니. 보잘 것 없는 자신이 만들 수 있을까(120).

 

종교적 신념과 삶 속에서의 실천적 행함이 합하여질 때, 꿈꾸는 세상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동화는 전해줍니다. 어린이 독자들 가슴에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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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스쿨 1 : 두근두근 유튜버 - 미스터리 순정 학습 만화 시크릿 스쿨 1
안경순 지음, 이경신 그림 / 서울문화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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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에서 출간된 너무나도 재미난 학습만화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미스터리 순정 학습만화>라고 장르를 알려주고 있는데, 책 제목은 시크릿 스쿨이랍니다. 그 첫 번째 책 두근두근 유튜버를 만났습니다.

 

책은 너무 재미납니다. 미스터리와 순정 만이 아니라,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등장하는 판타지에 어쩐지 으스스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호러 느낌까지 있답니다.

 

발랄한 태권 소녀 강한나는 태권도 특기학생으로 시크릿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답니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과정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라온 재단의 라온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 거죠. 그런데, 이 학교에는 으스스한 괴담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과연 그 괴담은 사실일까요?

 

너무나도 커다란 캠퍼스이기에 한나는 입학 전에 학교를 미리 둘러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찾아가는 길에 유우진이란 같은 신입생을 만나 친구가 됩니다. 유우진은 부스스한 머리에 뱅뱅이 안경을 쓴 은따랍니다. 그런데, 우진에게 놀라운 비밀이 감춰져 있네요. 1편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이 우진의 놀라운 비밀 몇 가지 알게 된답니다.

 

, 우진의 비밀이 중요한 게 아니죠. 그곳 캠퍼스에서 한나는 이상한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들을 자신의 유튜브에 올리게 되죠. 그런데, 한나가 올린 영상들이 인기를 끌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이상한 일들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이곳 스크릿 스쿨엔 어떤 비밀이 감춰져 있는 걸까요?

 

한나를 사이에 둔 소년들의 경쟁 역시 어쩐지 기대가 되네요. 아울러 놀라운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의 정체와 그들이 그런 초능력으로 어떤 신나는 모험을 하게 될지도 기대되고요. 1편은 아직 살짝 맛만 보여줬는데요. 그래서 더욱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답니다. 우리 딸은 1권을 읽고 나서 괜히 읽었다고 하네요.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2권이 너무 기다려져서 어떻게 기다리느냐고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재미난 만화가 어째서 학습만화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건 만화 스토리 곳곳에서 그리고 책 마지막에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해주면서 동영상 크리에이터에 대해서, 영상촬영, 편집, 유튜버 채널 개설, 영상 업로드, 채널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가르쳐 주기 때문이랍니다. 어서 빨리 2권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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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부자 큰 스푼
김해등 지음, 최정인 그림 / 스푼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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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나비 부자는 나비그림의 일인자로 불리는 조선시대 말기 화가 남계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품에 해당하는 도정 벼슬을 지냈다는 남계우는, 나비를 잘 그려서 남나비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특히, 여러 종류의 나비들을 여러 각도에서 관찰하고 그림을 그려서 마치 곤충표본을 보는 듯 정확하고 자세하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동화 속 주인공은 바로 그런 남나비남계우의 아들 주원이란 소년입니다. 아빠를 닮아 나비를 사랑하는 아이랍니다. 아빠처럼 나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 아이고요. 그런데, 어느 날 청나라 사람이 찾아와 청나라 재상의 어머니 칠순 잔치에 필요한 나비 병풍을 그려줄 것을 요구합니다.

 

문제는 단지 나비 병풍을 그리는 것만이 아니랍니다. 이 청인은 자꾸 주원의 아빠를 조롱합니다. 당신네 조선 화공들이 그리는 그림은 결국 중국의 화풍을 그대로 베끼는 것 아니냐고 말입니다. 나비 그림 역시 조선에 없는 나비를 그대로 그리기까지 한다며 조롱합니다. 만약 그런 남나비조차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면 그림을 사지 않겠노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원의 아빠에겐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바로 집 정원에 나비만을 위한 온실을 만들어놨고 그곳엔 수많은 나비들이 계절을 잊고 날아다니고 있거든요. 물론, 이 사실은 주원과 아빠, 그 가정만의 비밀이고 말이죠. 그런데 그만 비밀을 청인에게 알리게 되었고, 어느 날 누군가 온실의 문을 열어 나비가 모두 날아 가버린 사건이 벌어지고 맙니다.

 

이제 아무리 남나비라 할지라도 사실적으로 나비를 그리기 위해선 청나라 화첩을 참고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토록 남나비 집에 찾아온 청인이 조롱하는 그 일을 해야만 할 것 같아 괴로워하는 남나비.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요?

 

동화는 그림에 대한 열정, 특히 나비 그림에 대한 열정, 그리고 나비를 향한 열정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이토록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동화를 통해 느끼게 됩니다. 우리 어린이 독자들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미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또 하나의 큰 주제는 부자간의 애틋한 사랑입니다. 주원은 아들이 없는 큰 아버지 댁으로 입양되어 가기로 되어 있거든요. 사랑하는 아버지 곁을 떠나고 싶지 않은 아들, 아들을 보내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보내야만 하는 아버지. 그 둘은 마지막으로 함께 나비 그림을 그리게 된답니다. 어쩌면 이 마지막 그림은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는 소망이 그 안에 담겨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비 그림은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는데, 그런 소망을 담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암수 한 쌍의 나비 그림은 남녀화합과 사랑을 담고 있기에 이런 그림 자체가 아이를 소망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가지와 나비 그림을 함께 그리면, 아들을 많이 낳길 소망하는 기원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동화는 아버지 곁을 떠나야만 하는 아들과 아버지 간의 애틋한 사랑과 함께 나비 그림 속에 담겨진 당시대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장수, 득남 등)을 엿볼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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