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장군이 된 베트남 왕자, 이용상 다문화 인물시리즈 2
강명주 지음, 허새롬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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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왕자가 고려의 장군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용상이란 장군 이야기입니다. 출판사 작가와비평에서 출간되고 있는 <다문화 인물시리즈> 두 번째 책인 고려의 장군이 된 베트남 왕자 이용상을 통해, 그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는 아픈 인연이 있는 베트남, 바로 그곳 안남국의 왕자였던 이가 멀리 한반도까지 와서 고려의 장군이 된 사연이 있다고 해서 신기했습니다. 그 후손들이 바로 화산 이씨라고 하네요. 이처럼 우리 민족은 결코 단일민족이라는 배타적 공동체가 아닌, 이방인을 포용하던 공동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책이랍니다.

 

이야기는 멀리 시골로 전학을 간 동오라는 아이가 그곳에서 호승이란 친구를 만나게 됨으로 그곳 학교에 스며들게 되고 함께 어우러지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그 호승이란 친구가 자신의 시조인 이용상 장군에 대해 이야기해줌으로 이용상 장군에 대해 알게 되는 과정도 보여줍니다.

 

이처럼 이야기는 동화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자연스레 이용상 장군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배우게 됩니다. 아울러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통해, “어우러짐에 대해 거듭 생각하게 됩니다.

 

고려에 침략한 몽골군대를 물리치고 항복을 받아냈던 이용상 장군에 대한 재미난 역사적 내용들을 알게 되는 즐거움이 책 속엔 있습니다. 아울러, 월남쌈과 같이 각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맛을 내는 것처럼, 우리 역시 단일민족이란 플레임으로 배타적 자세를 보일 것이 아니라,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출신 나라가 다르다 할지라도 이제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함께 어우러짐이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멋진 맛을 내게 되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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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의 어머니, 허황옥 다문화 인물시리즈 1
정채운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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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왕 이야기는 신비한 내용이 참 많습니다. 알에서 태어났다는 탄생설화도 신비할뿐더러, 그가 짝을 만나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 역시 언제나 신비하게 느껴집니다. 자신의 짝이 먼 곳에서 배를 타고 올 것이라 알고 있었던 김수로 왕. 또한 그의 말처럼 거짓말처럼 나타나 김수로왕의 아내가 된 허황옥 왕비. 그 먼 곳, 인도에서부터 마치 남편을 찾아 온 것 마냥 나타난 그 존재에 대한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언제나 신비한 느낌이 들곤 했답니다.

 

바로 그러한 허황옥 왕비 이야기를 책으로 만났습니다. 어린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인데, 내용이 참 좋습니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는 <다문화 인물시리즈>랍니다.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다문화의 흔적들을 살펴봄으로 오늘날 여전히 단일민족이란 테두리 안에서 배타적 민족공동체를 지향하는 이들에게 그렇지 않다고, 우리 조금 더 넓은 가슴으로 포용력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외치는 시리즈랍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가 바로 가야의 어머니 허황옥이야기랍니다. 책을 통해, 멀리 인도의 아유타국에서 찾아온 허황옥 공주가 왜 멀리 가야까지 찾아와야만 했는지, 그리고 김수로 왕과의 첫 만남 이면에 감춰진 내용은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아울러 가야 문화의 꽃인 철기문화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도 알게 되고요.

 

책은 김수로라는 남자아이와 허황옥이라는 여자아이가 방학을 맞아 문화유산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가야의 역사를 살펴보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문화해설사 할머니를 통해 자연스레 허황옥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형식입니다.

 

두 아이들의 답사 여행을 통해 자연스레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고 역사 속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아울러 그 내용 역시 탄탄하게 전해주고 있어,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에 대해 배우게 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김해 김씨의 시조, 그리고 김해 허씨의 시조에는 멀리에서부터 온 인도 아유타국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알게 해줌으로 역사에 대해 알게 해 줄뿐더러 다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게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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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잊지 않을게 책꿈 4
A. F. 해럴드 지음, 에밀리 그래빗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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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내를 살리기 위해 스틱스 강을 건넜던 오르페우스처럼 여기 사랑하는 친구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 특별한 을 건넌 소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널 잊지 않을게란 제목의 동화인데, 이 작품을 쓴 작가의 전작 세상에 없지만 완벽한 상상 친구를 인상 깊게 읽었던 저에겐 설렘과 기대 속에 책장을 펼치게 한 작품입니다.

 

디셈버는 어느 날 절친 해피니스의 갑작스런 죽음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피니스가 그렇게 허망하고 갑작스럽게 죽게 되다니 말입니다. 그런 디셈버는 우연히 또 다른 세상, 흑백의 세상을 엿보게 됩니다. 흑백의 세상, 생명의 기운이 모두 빨려 나간 것 같은 흑백의 세상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곳 흑백의 세상은 죽은 자들이 잠시 머무는 세상입니다.

 

그레이엄 삼촌을 통해, 그곳을 알게 되었고, 그곳으로 가는 지도를 갖게 된 디셈버는 다시 그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절친 해피니스를 데려오기 위해 말입니다. 그러나 그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미 죽음을 맛본 해피니스는 돌아가려는 의지가 없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곳에서 한 영혼을 데려오려면 이 땅에 있는 한 영혼을 데려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랬기에 삼촌은 자신의 개를 살려내기 위해 디셈버를 그곳을 보내버렸던 겁니다.

 

아직 살아 있는 자로서 그곳 흑백의 세상을 찾아간 디셈버는 해피니스를 데려가기 위해선 한 영혼이 필요합니다. 누구를 데려와야 할까? 삼촌을 데려오면 될까? 아님 자신을 희생해야 할까? 여기에서 우린 놀라운 희생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친구를 살려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그 귀한 모습을 말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 희생이 의미 있는 걸까? 그런 의문이 들었답니다. 삶의 의지를 이미 상실한 친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 정말 의미 있고 고귀한 모습인 걸까요? 아무리 희생이란 개념이 귀한 것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이의 절망으로부터 동화는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희망 없는 공간인 흑백의 세상 속에서 말입니다. 그리곤 용감하게 그 흑백의 세상 속으로 뛰어들죠. 절망 속에서 희망을 실체로 만들기 위한 용기를 발휘한 겁니다. 하지만, 그 용기 가득한 모험은 절반의 성공, 아니 절반의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 희망을 상실한 자를 살려내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가운데서 주인공은 너무나도 귀한(?) 결정을 하죠.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누군가를 살려내려는 그런 결정을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 동화는 희생이 아닌 기억으로 끝을 맺습니다. 죽음으로 갈라진 세상, 결코 깨버릴 수 없는 그 간격을 매울 수 있는 것, 그것은 사랑하는 이를 잊지 않는 것이랍니다. 기억함으로 그 사람은 이미 곁에 없지만, 사라지지 않고 버려지지 않고 여전히 내 기억 속에 살아나게 하는 것 말입니다. 그래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다행이다 싶기도 했답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힘겹습니다. 견딜 수 없는 절망을 낳기도 합니다. 때론 이를 돌이키기 위해 엄청난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순간을 뒤로 하고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야만 합니다. 어쩌면 동화는 이것 역시 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동화의 처음 시작은 이미 할머니가 된 디셈버가 어린 시절로의 기억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하니 말입니다. 기억하되, 그 기억 속에 함몰되어 내 삶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되,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 필요함을 말입니다.

 

동화는 이처럼 죽음 앞에 우리가 보일 자세는 결국엔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삶을 향해 나아가는 것임을 이야기해 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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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방화범 그린이네 문학책장
하은경 지음, 이윤희 그림 / 그린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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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방화범이란 제목의 이 동화책은 하은경 작가의 단편추리동화 세 편이 실려 있는 단편동화집입니다.

 

책 제목과 같은 옆집의 방화범은 한 마을에서 방화사건이 벌어짐으로 온 동네가 발칵 뒤집어진 사건입니다. 이러한 방화사건과 함께 동네에선 자잘한 도둑사건이 벌어지곤 했답니다. 과연 방화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요?

    

모든 상황은 지안의 앞집에 사는 진욱이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답니다. 지안은 앞집에 사는 진욱에 대해 묘한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어쩐지 멋져 보이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하는 짓이 싫기도 합니다. 그런 진욱은 남자 아이들과 함께 한참 폭죽놀이에 빠져 있는데, 어느 날 동네에 방화사건이 벌어져 그곳에 살던 아저씨가 화상을 입고 맙니다.

 

그런데, 바로 그 아저씨는 진욱의 엄마를 좋아하는 아저씨랍니다. 엄마 역시 아저씨를 좋아하는 눈치고요. 하지만, 진욱은 그 아저씨가 너무나도 싫기만 하답니다. 마치 돈 많은 늙은 너구리 같이 느껴진답니다. 방화사건 현장에 떨어진 폭죽 포장지, 그리고 마침 사라져 연락이 끊긴 진욱과 진욱의 엄마, 이런 일들로 인해 경찰을 진욱을 찾기 시작한답니다. 그런데, 정말 진욱이 범인인 걸까요?

  

  

불도그 미구는 미구란 불도그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유철이, 게다가 난폭하기만 한 유철이를 자꾸 사라진 미구의 범인으로 몰아놓고 있습니다. 소민이는 어느 날 유철이가 불도그 미구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리곤 미구가 사라져 버렸답니다. 미구의 주인인 신혼부부는 미구를 애타게 찾는데, 소민은 자꾸 유철이 범인처럼 느껴진답니다. 자꾸 짖어대는 미구로 인해 유철의 동생의 병이 더 심해졌거든요. 게다가 유철은 학교에서 깡패로 소문난 녀석이랍니다. 평소에도 미구를 괴롭히던 녀석인데, 산책을 데려가는 척 하고 어떻게 한 건 아닐까요? 그런데, 정말 미구가 범인인 걸까요?

  

  

춤추는 아이는 경쟁관계이자 절친인 친구가 자전거 사고로 다치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묻게 됩니다.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 나서 사고를 당하게 되었는데, 과연 누군가 브레이크를 일부로 고장 낸 건 아닐까요? 만약 누군가 일부로 고장 냈다면 과연 누가 그랬을까요? 만약 그런 범인이 있다면, 피해자인 제나로 인해 언제나 그늘에 가려진 지효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갑니다. 제나와 지효는 절친이면서도 함께 발레를 하는 경쟁자거든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경쟁이 되지 않는답니다. 언제나 제나는 대회에 나가면 최우수상을 맡아서 받는답니다. 이로 인해 지효는 한 번도 빛나본 적이 없는, 그래서 중학교 입시도 어둡기만 한 그런 아이랍니다. 게다가 지효가 혼자 제나의 자전거 있는 곳에 있던 것을 목격한 아이도 있고요. 그런데, 정말 지효가 범인일까요?

 

세 편의 추리동화 모두 재미납니다. 일단 추리동화는 재미가 있어야 하니까요. 이들 동화는 또한 진실을 만나게 되는 순간 어둡던 마음이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을 갖게 한답니다. 누군가를 향한 오해나 의심, 또는 편견이나 선입견이 벗겨지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묘한 쾌감을 느끼며 마음이 환해집니다. 이것이 이들 세 편의 추리동화가 갖고 있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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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1 : 전설의 드래곤 편 - 안전상식 학습만화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1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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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31번째 책은 전설의 드래곤 편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마계에 사는 악마족인 대마왕맛 쿠키는 정령계 차원 전체에 악마들을 퍼뜨려 자신들의 세상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에 맞서 천년나무 쿠키는 대마왕맛 쿠키를 이겼다는 전설의 존재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려 합니다. 이렇게 천년나무 쿠키는 정령계를 떠나 지구로 향합니다.

 

대마왕맛 쿠키를 이겼다는 전설의 존재는 무엇일까요? 바로 드래곤 호수에 잠든 태초의 드래곤이랍니다. 과연 천년나무 쿠키는 태초의 드래곤을 깨울 수 있을까요?

 

한편 여러 쿠키들 역시 태초의 드래곤 주변으로 모이게 됩니다. 전설의 드래곤은 깨어날까요? 그리고 그 드래곤은 어떤 모습일까요? 물론, 쿠키맛으로 등장합니다. 어떤 쿠키일지 기대하세요.

 

천계에서 온 천사인 천사맛 쿠키는 마계 원정에 함께 할 엄청 강한 전사를 데려온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궁금하지만 이건 다음 편을 만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만나게 되는 서바이벌 안전상식은 나침반, 용암과 마그마, 주사, 백신, 식사 후 주의해야 할 행동, 재활용품인 척 하는 쓰레기들은 어떤 것인지 등을 알려줍니다. 이 시리즈는 다름 아닌 안전상식 학습만화임을 생각할 때, 이런 내용들을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목적 가운데 하나임을 기억해봅니다.

 

재활용품인 것 같지만 실상은 재활용되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우리 생활 속에서 실제 적용하게 되는 정보이기에 더욱 유익했답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안전상식 중에 안전상식이란 생각을 해보게도 됩니다.

 

이런 안전상식을 알게 되는 학습효과와 함께 스토리 역시 재미나기에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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