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의 표류기, 헨드릭 하멜 다문화 인물시리즈 6
박현진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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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비평에서 출간되고 있는 <다문화 인물 시리즈>, 여섯 번째 인물은 하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하멜 표류기로 친숙한 인물이죠. 그 역시 조선 시대 우리 사회에서 살다 떠난 다문화 인물임에 분명합니다.

 

하멜이 또한 <다문화 인물 시리즈>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점은 그는 조선인으로의 귀화를 끝까지 거부하고 끝내 자신의 고국으로 떠나는데 성공한 인물이라는 점일 겁니다. 다문화사회에 대해서는 용광로 정책만이 아니라 샐러드 접시 정책 역시 있음을 앞 권인 영원한 여진족 사람, 이지란에서 공부했었는데, 이러한 정책의 연장선에서 살펴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인물이 하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시리즈의 앞 책들인 4번째 책인 파란 눈의 조선인 박연5번째 책인 영원한 여진족 사람, 이지란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면 더 좋다고 말입니다. 박연에 대한 이야기는 같은 네덜란드, 그리고 동인도 회사 소속 인물로서 동인도회사 배를 타고 조선에 표류한 공통점이 있기에 그런 연계를 살피며 공부하면 좋을 것이고, 이지란의 이야기와는 이런 샐러드 접시 정책의 연장선에서 살펴보면 좋기 때문일 겁니다.

 

이번 이야기 하멜의 이야기에서는 무엇보다 다문화 사회에서 생기는 문제점, 그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문화에 대한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하멜의 이야기를 통해서 생각하게 되고 말입니다. 물론, 하멜에 대한 이야기 자체를 공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역사 속 인물을 만나게 되고 알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강진이나 여수, 또는 제주의 하멜 전시관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독후활동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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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여진족 사람, 이지란 다문화 인물시리즈 5
박현진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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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다문화 인물들을 통해,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로 하여금 다문화 사회에 대한 건강한 가치관을 심어주는 <다문화 인물시리즈> 다섯 번째 책은 이지란이란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책 제목은 영원한 여진족 사람, 이지란이란 제목입니다.

 

이지란은 바로 이성계의 의형제로서 조선을 세운 건국공신이자, 이성계의 평생 동지였던 인물이랍니다. 여진족으로서 원래는 퉁 쿠룬 투란 티무르 란 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이성계를 만나게 되는 장면. 이성계와 함께 미래를 꿈꾸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들. 조선을 세우고 조선을 위해 헌신하는 장면.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여전히 여진족임을 잊지 않았던 모습을 통해, 다문화인물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자세를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이성계는 투란에게 처음엔 자신의 이씨 성을 하사함으로 이두란이란 이름을, 후에는 다시 이지란이란 이름을 줌으로 그가 온전한 조선인으로 살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는 조선 속에서 조선을 위해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여진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살았답니다. 우린 그런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여기에 대해 저자는 알려줍니다. 다문화 사회에 대한 정책으로는 용광로 정책과 샐러드 접시 정책이 있다고 말입니다. 이 두 가지 정책에 대해 알게 됨은 이 책이 주는 귀한 선물입니다.

 

아울러 저자는 또한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명실상부한 다문화 사회가 된 현대 한국사회에서도 단일한 피로 이루어진 한민족을 강조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말입니다. 한국사는 순혈 한민족만의 단막극이 아닌, 여러 민족이 중심에 등장하는 파노라마와 같았다고 말입니다. 이런 열린 마음을 갖게 해주는 것이 이 시리즈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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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의 조선인, 박연 다문화 인물시리즈 4
김승연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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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미 다문화사회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사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우린 여전히 단일민족이라는 플레임에 갇혀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오히려 단일민족임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자랑스러운 일일까요? 순혈주의는 자랑스러운 생각이 아닌 오히려 수많은 문제를 낳는 생각임을 우린 기억해야만 합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도 순혈주의를 주장하는 이는 바로 해리포터 세계관 속의 최대의 악당인 볼드모트였듯 말입니다.

 

이러한 다문화사회속에서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 독자들이 다문화사회를 보다 더 잘 이해하고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시리즈가 있습니다. 출판사 작가와비평에서 출간되고 있는 <다문화 인물시리즈>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 네 번째 책은 조선시대에 한반도에 표류되었다가 조선인으로 살아간 네덜란드인 박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 제목은 파란 눈의 조선인, 박연입니다.

 

네덜란드 이름으로는 벨테브레이 였지만, 우리에겐 박연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습니다. 박연은 동인도회사의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가다가 표류하여 경주 땅에 첫 발을 디뎠다가 결국 억류되고, 조선을 떠나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외국인법은 허락 없이 조선 땅에 발을 디딘 외국인들은 마음대로 다시 조선 땅을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조선을 떠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한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조선에 억류되었던 박연은 오히려 그런 상황을 통해 적극적으로 조선인으로 귀화하여 조선 조정에서 훈련도감 장교로 있을 정도였던 사람입니다.

 

이를 이야기하기 위해 책은 동인도회사에 대한 내용을 쭉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박연이 조선 땅에 표류하게 되고 억류되며, 조선인이 되는 과정. 후에 조선에 표류하게 되는 하멜과의 만남까지 자세히 이야기해 줍니다. 물론, 이런 내용들을 딱딱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레 접하게 해주고 있어 어린이 독자들이 마치 동화를 읽듯 책 내용을 접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박연은 후에 당당히 과거시험을 통해 조선의 장교가 되었다는 부분이 눈에 띱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요? 박연은 자신이 억류될 수밖에 없던 상황에서 도리어 적극적으로 조선인으로 살아간 인물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았겠지만 말입니다.

 

책 속의 마지막 부분을 옮겨 적어봅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혈통과 민족을 매우 중요시 여겨 왔지만, 순수한 혈통이나 민족은 이 세상에 거의 없어, 환상에 가깝지. 게다가 요새는 한국이 좋아서 한국인으로 귀화하거나 정착하는 외국인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야. 이런 사람들을 인정해주고, 우리 공동체 안에 껴안아 주고 함께 나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지. 박연과 하멜의 사례에서 그런 교훈들을 느꼈으면 좋겠구나.(108-9)”

 

책을 통해 이러한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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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1 - 마술사 왈도 윈체스터 실종 사건 탐정 클럽 1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홍주연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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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클럽 시리즈>의 작가 페니 워너가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았네요. 이번엔 탐정클럽입니다. 그 첫 번째 책은 마술사 왈도 윈체스터 실종 사건이랍니다.

 

탐정클럽의 주인공들은 12살 쌍둥이 남매랍니다. 둘 중 누가 먼저 태어났는지는 모릅니다. 부모님이 일부러 말해주지 않았거든요. 둘 중 라일라는 추리를 좋아하는 소녀로 탐정이나 과학 수사관 혹은 판사가 되는 것이 꿈이랍니다. 라일라는 귀신을 믿지 않습니다. 어떤 것도 무서워하는 것이 없는 소녀랍니다. 반면 제이크는 공상과학소설이나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소년으로 과학자나 마술사가 꿈이랍니다.

 

이 둘은 마을의 흉가가 되어버린 저택, 바로 마술사 왈도 윈체스터의 저택이 얼마 후 철거된다는 소식에 저택이 사라지기전 이년 전에 마술공연을 하다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 사건을 파헤치기로 합니다. 물론, 탐정이 꿈인 소녀 라일라가 이 일을 추진하였고, 제이크는 쌍둥이와 함께 으스스한 흉가로 향하게 됩니다. 과연 그곳에서 쌍둥이 남매는 어떤 진실을 보게 될까요?

 

탐정클럽1권은 이제 두 남매가 사건을 해결해냄으로써 탐정클럽을 결성하게 되는 내용을 보여줍니다. 으스스한 흉가에서 만나게 되는 일들을 통해 2년 전 미궁에 빠진 실종사건을 12살 남매가 해결해내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흥미진진합니다. 게다가 둘은 마을에서 연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절도사건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동화는 확실한 추리동화입니다. 그러면서도 유령이란 존재가 등장하기도 하는 판타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어떤 유령이 등장할까요? 비밀입니다. 그 유령과 12살 남매들이 만들어가는 흥미진진하고 재미난 이야기, 그 초대에 응해보는 건 어떨까요?

 

, 책 속엔 두 가지 큰 사건을 추리하는 것만이 아니라 또 하나의 추리 과정도 있습니다. 그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엄마에 대한 단서들을 통해,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엄마가 지금 어떤 상황 가운데 처해 있는 지를 남매는 추리해 나갑니다. 이 추리 역시 흥미진진하답니다.

 

또 하나의 소소한 재미라면 마술사가 등장하고, 마술사가 되는 것이 꿈인 제이크가 주인공이기에 마술에 대한 정보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책 뒤편에는 라일라와 제이크의 과학 & 마술이란 제목으로 추리기법과 마술기법을 알려주는 내용들도 나와서 이 역시 어린이독자들에게 사랑받으리라 여겨집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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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77 -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 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77
송도수 지음,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여운방 감수 / 서울문화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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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만화 <수학도둑 시리즈>14년에 걸쳐 77권의 책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오며, 이 책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재미난 만화 안에 자연스레 수학 개념이 담겨 있고, 스토리 자체에서 수학 문제를 만날 수도 있지만, 이 책의 학습적인 부분은 페이지 아래에 짧게 나오는 수학 퀴즈들과 만화 스토리의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만나게 되는 아예 작정하고 실려 있는 수학문제들에 강점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 문제들을 꼼꼼하게 풀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자신의 연령에 맞춰 너무 어렵다 싶으면 나중을 기약하는 것도 좋겠고요.

 

만화 스토리 자체도 흥미진진합니다. 이야기는 두 편에서 진행됩니다. 한쪽 편은 누메론 신국의 여신인 그리토의 시종무관이 된 도도 이야기입니다. 누메론 신국의 황제가 된 제이(그리토의 남동생)는 누나인 그리토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선황이신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황제의 지위를 누나인 그리토에게 남긴 사실입니다. 이를 누메론 궁전의 시녀장인 나미니어가 속여 제이가 황제가 되었답니다. 동생을 끔찍이 생각하는 그리토를 생각할 때, 참 안타깝네요. 과연 남매인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이 사이에 낀 도도와 나미니어의 역할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또 한편에서는 6마가 만들어 놓은 꿈속 세계에서 진행됩니다. 꿈속 세계에 빠진 돌머리 소녀 바우, 그리고 바우를 구하기 위해 꿈속 세계에 들어간 델리키. 델리키를 알아보지 못하는 바우의 기억을 조금씩 돌려놓는데, 과연 이둘 앞에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렇게 두 축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곳곳에서 수학 개념을 만나게 됩니다. 무엇보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책 속에는 작정하고 기록된 수학문제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 가운데는 독자들이 보낸 문제들(“내가 수학 문제 왕!”)도 실려 있어, 이런 문제를 만나는 흥미로움도 있습니다. 책 속에 실려 있는 수학문제를 꼼꼼하게 풀어나갈 때, 재미난 만화를 읽으며 수학실력이 쑥쑥 성장하게 될 그런 학습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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