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2 : 마계 원정대 편 - 안전상식 학습만화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2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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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계 전역에 악마들을 퍼뜨려 자신들의 세상으로 만들려고 하는 대마왕맛 쿠키. 그리고 이에 맞서는 천년나무 쿠키와 친구들. 그들은 대마왕맛 쿠키를 이겼다는 전설의 존재인 태초의 드래곤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데, 이 드래곤 역시 깜찍한 모양의 쿠키(용과 드래곤 쿠키)랍니다. 이제 용과 드래곤 쿠키, 그리고 여러 친구들은 함께 모여 마계 원정을 떠나려 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천계에서 온 천사맛 쿠키는 엄청 강한 전사를 데려오죠. 이제 드디어 32권을 펼치며, 이 엄청 강한 전사의 존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엄청난 최강 전사는 다름 아닌 우유맛 쿠키였답니다.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부드럽고 순둥이처럼만 생겼는데, 과연 우유맛 쿠키가 정말 그처럼 엄청난 최강 전사인걸까요?

 

우유맛 쿠키는 마계 원정대에게 또 다른 변신 드래곤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해서 용감한 쿠키 일행은 일부는 마계 원정대로 또 일부는 이 변신 드래곤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드디어 일행은 마계에 도착하게 되는데, 마계의 풍경이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릅니다. 마계 풍경이 너무 질서정연한 모습입니다. 게다가 악마족들과 쿠키들이 함께 어울려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답니다. 마계에 웬 쿠키들이 이렇게 많은 걸까요? 이처럼 조화롭고 질서정연한 풍경인 곳이 마계가 맞긴 한 걸까요?

  

  

마계의 지배자 대마왕맛 쿠키의 군대 가운데 악마군단의 제3군단장, 그와 대결하게 되는 쿠키 친구들, 과연 제3군단장과 싸워 이길 수 있을까요?(역시 생긴 것은 순둥이처럼 생겼다는. 게다가 어리숙한 모습. 하지만, 정말 강력하답니다.)

 

마계 원정대의 모험에 빠져들다가 보면, 자칫 이 시리즈가 다름 아닌 <안전상식 학습만화>라는 것을 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은 본분을 잊지 않고 다양한 안전상식을 독자들에게 전해줍니다.

 

이번 책에선 열이 날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할 때의 조명은 어떻게 하는 게 눈 건강에 좋은지. 게임 중독에 대해. 알레르기에 대해. 낚시 바늘에 찔렸을 때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식품의 유통기한과 유통기한 경과 후 소비기한에 대해. 이러한 내용들을 알려줍니다. 스토리에서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으며, 또한 책 뒤편에 이 내용들은 따로 정리가 돼 있어 다시 한 번 공부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런 안전상식을 알게 되는 것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큰 선물입니다.

  

  

그런 내용들 가운데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참 유익했답니다. 물론, 유통기한까지 갈 것도 없이 생산된 직후의 제품을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또 한 편으로는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버리게 되는데, 실제 소비할 수 있는 기한이 생각보다 더 긴 제품들이 많아 놀랐답니다.

 

다음 이야기는 또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어떤 유익한 안전상식을 배우게 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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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셋의 힘 2 : 어둠의 강 전사들 3부 셋의 힘 2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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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있을 것이다. 너의 혈육의 혈육이며, 그 셋의 발에 별의 힘이 깃들 것이다.”(1527)

 

이런 특별한 예언과 함께 등장하는 천둥족 세 남매 라이언포, 홀리포, 제이포(이들은 1부의 주인공인 파이어스타의 외손주들이고, 2부의 주인공인 블램블클로의 새끼들이다.), 이들 세 남매는 1권에서 각자 꿈과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자기 자리를 찾게 된 느낌이다.

 

최고의 전사가 되길 바라는 라이언포, 그런 그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바람족 고양이 헤더포와 사랑에 빠진 것. 둘은 밤마다 자신들 영역을 빠져 나와 둘 만의 시간을 갖곤 한다. 그런 그들은 둘 만의 공간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밀회를 즐기기에 이른다. 바로 천둥족 영역과 바람족 영역을 땅 속에서 연결하는 굴을 발견한 것(사실 이 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는 둘도 잘 모른다.). 이곳에서 둘은 어둠족을 지칭하며 둘만의 우정 내지 사랑을 쌓아가게 된다. 그런 어둠족에 위기가 찾아온다.

 

라이언포는 자신을 찾아오는 유령전사 타이거스타와 호크프로스트에게서 놀라운 전투기술들을 배우게 되는데, 이 기술을 헤더포에게도 전해 준다. 그런데, 만약 헤더포가 그 기술로 라이언포의 종족인 천둥족을 공격하게 된다면, 그럼 라이언포는 자신의 종족을 배신한 격이 된다. 이런 생각에 라이언포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헤더포를 계속 만나고 싶지만, 그런 만남이 결국엔 종족 간에 싸움이 일어날 때, 서로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는 생각에. 과연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여기에 하나 더 과연 라이언포를 찾아오는 유령전사 타이거스타와 호크프로스트, 이들과의 만남이 라이언포를 또 다른 위기로 몰아넣는 건 아닐까?

 

이번 이야기에서도 종족 간의 갈등은 계속된다. 어쩌면 오랜 평화 뒤이기에 이런 갈등을 그리워하는 이들조차 있다. 오늘 우리 사회 속에도 이런 망령에 사로잡힌 이들이 적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종족들 간에 유지된 오랜 평화 때문에 오히려 젊은 고양이들은 전투를 하고 싶어 안달하고, 나이 든 전사들은 전투에서 승리하던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고 있었다.(361)

 

이런 상황 속에서 종족 간의 평화를 깨뜨리는 요소가 발생한다. 강족에게 뭔가 문제가 생긴 듯하다. 이로 인해 강족이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할 것이라 염려하는 바람족은 또한 그로 인해 천둥족의 영역을 탐낸다. 이렇게 세 종족은 분위기가 험악하다(이번 2권에서는 그림자족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천둥족은 금세 바람족과 전쟁이 벌어질 분위기다. 새끼 고양이들마저 바람족과의 전투를 이야기하며 놀 정도로 말이다. 이에 세 훈련병 고양이(물론 천둥족엔 더 많은 훈련병 고양이들이 있지만, 주인공 세 남매 훈련병을 말한다.) 가운데 하나인 홀리포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전투부터 준비하는 천둥족의 모습에 실망하며, 자신이 강족의 상황을 알아내려 한다. 그렇게 강족의 영역으로 홀로 향하게 되는데, 홀리포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또 다른 훈련병인 제이포, 앞을 볼 수는 없지만, 남들의 꿈속에 들어갈 수 있는, 누구도 갖지 못한 능력을 가진 제이포는 착실히(?) 치료사 훈련을 하게 되는데, 그런 그를 괴롭히는 또 하나의 환상이 있다. 어딘지 알 수 없는 땅 속 굴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은 고양이의 모습, 그 뒤를 따라 갔던 환상, 그리고 어쩐지 자신의 관심을 끌게 되는 호수에서 발견한 기다란 막대기, 과연 이 환상과 막대기는 어떤 연관을 갖고 있을까? 그리고 이 환상은 현실 속에서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 걸까?

 

서로 다른 꿈을 꾸고 나아가는 훈련병들, 각자가 놓인 환경과 상황 속에서 점차 사이가 멀어져가는 세 훈련병 남매, 그리고 여전히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힘겨워하는 이들 세 남매의 서로 다른 상황은 결국 하나의 사건과 만나며 하나로 연결된다. 바로 바람족 어린 고양이들의 실종 사건이 일어난 것. 이 일로 인해 바람족은 강족과 천둥족을 각기 의심하면서 종족 간 전쟁이 벌어질 위기 앞에 놓이게 되는데, 세 훈련병이 전쟁을 막기 위해 바람족 어린 고양이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될지.

 

이번 이야기 역시 재미나게 진행된다. 순혈주의에 대한 문제제기 역시 간간히 나오게 되는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그것보다는 종족간의 갈등과 전투의 위기 상황이 계속 펼쳐진다. 그렇기에 평화와 전쟁 그 딜레마에 거듭 직면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훈련병들은 종족을 향한 충성이 무엇인지, 전사의 길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게 된다. 조금씩 성장하는 것.

 

<전사들 시리즈>는 묘한 재미가 있다. 어린 고양이들이 전사로 성장해 가며 맞닥뜨리는 모험의 순간들이 흥미진진하다. 여기에 종족 간의 갈등과 대립, 그 안에서 싹트는 협력의 모습들이 묘한 흥분을 자아낸다. 아직 타이거스타와 같은 절대악은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타이거스타가 유령전사가 되어 라이언포에게 자꾸 접근하는 것이 언젠가 터질 뇌관을 보여줌으로 이에 대한 아슬아슬한 재미도 있다.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세 자매 훈련병, 이들 앞에 또 어떤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지 3권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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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도 안전해요 초등 교과연계 알려줘 시리즈
박신식 지음, 젤리이모 그림 / 소담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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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바이러스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절실히 느끼는 시기도 드물 겁니다. 마음껏 뛰어 놀아야 할 우리 아이들은 하루 온 종일 마스크를 끼고 생활해야만 합니다. 가족 간에 여행을 가고 싶어도 쉽게 집을 나설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친지들과의 모임은 모두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바이러스 하나가 우리의 삶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오직 코로나 종식선언이 들려오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안에서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 삶을 바꿔버린 공포의 바이러스, 하지만 언제까지 두려워하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삶의 현장에서 최대한 슬기롭게 예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런 지혜를 보여주는 동화책이 바로 박신식 작가의 바이러스에도 안전해요입니다.

 

책은 먼저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요즘 우리를 힘들게 하는 코로나는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라는 걸 쉽게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곤 본격적으로 다섯 가지 이야기들을 통해, 바이러스 예방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들을 다룹니다. 손 씻기, 스트레스, 마스크, 사회적 거리, 면역력 등이 그것입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은 요즘 다들 잘 실천하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예전에도 외출한 후엔 꼭 손을 씻었지만, 그냥 물로 씻곤 했었는데, 요즘은 꼭 비누칠을 하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실천하고 있답니다. 마스크 착용은 코와 입을 잘 가리는 것이 중요하고요. 이런 작은 실천이 위험한 바이러스로부터 우릴 어떻게 지켜주는지를 책은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막연한 두려움에만 휩싸여 있어서도 안 됨을 책은 말해줍니다. 스트레스는 도리어 우리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스트레스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줍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해주죠.

 

책은 다섯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로 각 상황에 대한 접근을 합니다. 그리곤 각 주제에 대한 적절한 예방 지침을 알려준답니다. 그러니 동화를 통해 자연스레 상황들을 살펴본 후, 실제로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 지를 다시 한 번 공부하게 해주죠.

 

지금은 아이들이 한껏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의 슬기로운 예방을 통해 하루 빨리 코로나 상황이 종식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호흡하고, 마음껏 서로 끌어안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그 날을 꿈꿔봅니다. 그 일에 바로 이런 좋은 책, 바이러스에도 안전해요가 역할을 감당하게 되리라 여겨집니다.

 

, 이 책은 초등 사회 교과 과정의 내용과 연계된 내용이랍니다. 그러니, 책을 통해 자연스레 학업과 그 내용이 연결된다는 점 역시 책의 강점 가운데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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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의 아버지가 된 신부님, 정일우 다문화 인물시리즈 10
강진구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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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우리 집 딸기잼은 단연 <복음자리> 딸기잼만을 고집하게 되었답니다. 마치 집에서 엄마가 정성껏 달여 준 딸기잼 같으면서도 특별한 맛이 있는 딸기잼.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우리 집 딸기잼은 당연하게도 <복음자리>랍니다. 바로 그 딸기잼을 만든 곳이 <복음자리 공동체>인데, 이곳을 만든 분이 바로 정일우 라는 미국인 신부님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와비평에서 출간되고 있는 <다문화 인물 시리즈>, 그 열 번째 인물은 바로 이 분 정일우 신부님에 대해 전해주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시리즈에서 소개되고 있는 열 명 가운데 제일 최근의 분으로, 책 제목은 빈민의 아버지가 된 신부님, 정일우입니다.

 

군사독재정권 당시 공부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한국이 자신이 살아갈 땅임을 알고 이곳에서 함께살았던 신부님. 무엇보다 도시빈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판자촌으로 가서 함께살았던 분(나중엔 농민들과 함께 합니다.). 정말 예수님의 정신을 잘 보여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한국 사람이 되길 그토록 애타게 갈망했던 신부님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머나먼 타향에서 살아가고 있던 또 한 사람의 이방인이었음도 사실이기에 그 외로움 역시 책은 잊지 않고 주목합니다.

 

빈민들의 삶, 그들 역시 사람답게 살게 하려는 신부님의 노력,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한국사람 정일우, 그 삶의 여정을 책은 주인공의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별한 활동 <위함>이란 활동을 통해 정일우 신부님에 대해 알아가게 되는데, 이런 접근과 그 여정도 참신하고 좋았습니다. 이런 활동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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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영국인, 베델 다문화 인물시리즈 9
한유섭 지음, 허새롬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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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비평에서 출간되고 있는 <다문화 인물시리즈> 9번째 책은 베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이름으로는 배설이란 이름을 가진 영국인, 그에 대한 책 제목은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영국인, 베델입니다. 책 제목이 참 적합하다는 생각을 먼저 해보게 됩니다. 한국인이면서도 여전히 친일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때, 더욱 그렇습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는 아무런 책임도, 의무도 없는 외국인의 신분이지만, 그럼에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영국인이었기에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영국인이란 표현이 딱 맞다 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일제 강점기 주권을 빼앗겨 버린 대한제국, 일본의 침략과 그 부당함, 그리고 이에 맞서는 한국인들의 저항을 세계에 알려 일본의 진면목을 드러내길 꿈꿨던 베델, 그는 한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한 한국을 사랑한 영국인임에 분명합니다.

 

어쩌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모른 척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할 법도 하건만, 부당함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던 베델, 그는 진정 한국인들의 자유와 독립을 꿈꾸던 독립투사였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됩니다. 칼이나 총이 아닌 펜을 들고 한국의 독립을 꿈꿨던 분을 만나게 되는 시간이 어쩐지 가슴 뛰게 만듭니다.

 

이런 여정을 통해,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한국인으로서 우린 한국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또 한 가지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런 귀한 정신으로 만들어진 신문, 그 정신을 잇고 있다 말하는 신문이 지금도 과연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말입니다. 우리가 역사 앞에 바로 서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데, 더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바로 서는 것이야말로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과 함께 양화진에 한 번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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