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특공대 2 - 저주받은 아이들 상상 고래 14
차율이 지음, 양은봉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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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율이 작가의 호러 로맨스 동화 괴담특공대2권이 나왔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제목은 저주받은 아이들입니다.

 

1권이 그랬던 것처럼, 2권 역시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담초등학교 괴담 14개를 모두 알면 죽...”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진짜 괴담이네요. 학교에 떠돌고 있는 괴담 14개를 모두 알면 죽는다는 괴담 말입니다. 그런데, 이 괴담 진짜일까요? 우선 1권에서 4개의 괴담을 알게 되었고, 이제 2권에서는 5개의 괴담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 도합 9개의 괴담, 2권까지 다 읽은 독자라면, 이제 5개의 괴담만 더 알면 죽.... 죽는다고 하니 알아선 안 됩니다. 하지만, 그럼 괴담이 아니죠. 괴담이 갖는 힘은 오싹하고 으스스하면서도 그럼에도 더 알고 싶은 게 괴담 아닐까요?

 

혼혈 뱀파이어 소년 김휘, 괴담 마니아이자 특공무술유단자인 신세리(생긴 것은 여리여리하고 예쁘답니다.), 인기 유투버를 꿈꾸는 오태오, 소심하지만 괴담 레이더인 안보임, 이렇게 네 아이들의 괴담특공대는 학교의 괴담들을 하나하나 만나며, 괴담 속 존재들과 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성형중독으로 사망하게 된 커터칼 소녀 괴담, 태국 괴담인 크라슈 괴담, 여자 화장실에 나타난 댕기머리 소년 괴담, 누군가의 아픔을 가져간다는 아픔인형 괴담, 그리고 학교괴담으로 빠질 수 없는 음악실의 단골 괴담인 피아노 괴담, 이렇게 다섯 괴담을 책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동화 속에서 괴담은 단지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이야기가 곧 실체가 되어 아이들과 부딪히게 됩니다(작가는 괴담이란 용어 자체를 이야기만이 아닌 사건이나 괴담 속 존재 그 자체로 지칭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으스스한 즐거움을 주는 괴담들을 통해 작가는 성형중독 내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존감, 다문화 가정의 애환, 반려동물 안락사, 몰카 등 사회적 문제를 고민해 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휘를 사담초에서 쫓아내려는 존재가 있습니다. 인간의 모습으로 숨어 있는데, 과연 누구일까요? 휘의 쌍둥이이자, 휘의 모든 행복을 빼앗으려 하는 휘의 진짜 적인 리한일가요? 물론, 리한 역시 휘를 공격하는 존재들 뒤에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강력한 적은 리한이 아닌 누군가 미지의 적이 있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동화는 본격 호러 로맨스 동화라는 타이틀로 독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달달하고 으스스하며 오싹한 즐거움을 동화를 통해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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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정말 없어진다고? 풀과바람 환경생각 11
김은의 지음, 끌레몽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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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엔 바나나가 참 귀한 과일이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특별한 손님이 오시면서 선물로 사 오신 기억들이 납니다. 그러니 당시에 바나나를 먹는다는 건 마치 연례행사처럼 귀한 특별한 경험이었답니다. 그러던 바나나가 언젠가부터 흔해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어느 과일보다도 값싸면서도 맛난 너무나도 친근한 과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바나나가 이렇게 싸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런 바나나를 우린 앞으로도 사랑하며 먹을 수 있을까요? 등의 질문에 대해, 바나나가 정말 없어진다고?라는 책은 답을 줍니다. 이 책, 바나나가 정말 없어진다고?<풀과바람 환경생각 시리즈> 11번째 책입니다. 그러니 이 책은 환경에 대한 책이기도 합니다.

 

책은 바나나는 나무인지 풀인지 부터 시작해서, 인류에게 바나나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려줍니다. 지금 먹는 바나나는 돌연변이래요. 원래 바나나는 지금보다도 훨씬 단단했고, 그 안에는 딱딱한 씨앗이 들어 있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씨앗이 없으며 물컹하고 부드러운 속살 때문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과일인데 말입니다. 바나나는 또한 다산의 상징이기도 해서 신랑이 신부에게 선물하기도 했대요.

 

그런 바나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이래요. 과일뿐 아니라 모든 농작물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농작물이기도 하고요. 우리에겐 과일이지만, 바나나는 수많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합니다.

 

이런 바나나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1000종이 넘지만, 과일로 판매되기 위해 재배된 품종은 딱 두 가지 뿐이래요. 그런데, 그 가운데 한 종류는 이미 멸종되어 사라졌대요. 이젠 그 맛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겐 없는 거죠. 이렇게 해서 남은 한 종류가 바로 캐번디시 종이라는데, 이 종 역시 어쩌면 멸종될 수도 있대요. 왜냐하면 파나마병이라는 바나나 전염병 때문인데, 무엇보다 전 세계에서 바나나로 재배되는 품종이 단 한 종류뿐이기에 더욱 이 병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뿐 아니라, 이런 바나나를 대량재배하기 위해 열대림이 사라지게 되어 또 다른 환경문제를 낳게 된답니다. 또한 식물의 다양성이 사라진다는 것이 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고요. 아울러 이런 바나나 농장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은 고질적이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말입니다.

 

이처럼 이 책, 바나나가 정말 없어진다고?는 바나나의 유래부터 시작하여 바나나가 얼마나 인류에게 고마운 존재인지. 또한 바나나 농장들이 갖고 있는 환경적 문제, 사회적 문제, 인권 문제 등을 아이들에게 적나라하게 잘 알려줍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바나나에 대한 어린이 인문학 도서라고 생각하면 좋을 그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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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불량 짝꿍 다림창작동화 12
박현숙 지음, 윤태규 그림 / 다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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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짝꿍이 누구인가 하는 건 초유의 관심사였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께서 짝꿍을 정해주실 때엔 더욱 그랬습니다. 맘에 드는 친구가 짝꿍이 되면 들뜬 시간들을 보내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싫은 아이와 짝꿍이 되면 학교 가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겠죠.

 

박현숙 작가의 환상의 불량 짝꿍은 이처럼 짝꿍이 맘에 들지 않아 벌어지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물론, 짝꿍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짝꿍을 맘에 들어 하지 않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답니다.

 

동학이는 공부를 잘 못합니다. 이게 스트레스랍니다. 유치원에 같이 다니던 친한 친구들이 예전엔 동학과 같았는데, 언젠가부터 똑똑한 아이들이 되어 버렸거든요. 엄마들이 친한 관계로 인해 동학은 엄마에게 압박을 받게 된답니다.

 

그나마 동학이는 체육을 잘하는데, 선생님은 체육 시간조차 언제나 짝꿍과 함께 하는 활동들만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동학은 짜증이 난답니다. 짝꿍이 되어버린 소진수는 덩치도 작고 약하기만 한 아이거든요. 그런데, 등산대회를 하게 되었는데, 이조차 짝꿍과 함께 상에 올라야 한다고 하네요. 과연 동학이와 진수, 이 짝꿍들의 등산대회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박현숙 작가의 창작동화 환상의 불량 짝꿍은 맘에 들지 않는 짝꿍과의 관계가 아름답게 회복되는 내용을 전해줍니다. 사실 동학은 짝꿍 진수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동학에게 진수는 불량짝꿍이랍니다. 그런데, 진짜는 동학이 진수에게 불량짝꿍이랍니다. 이런 불량짝꿍들이 진정한 짝꿍으로 변해가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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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시대의 타임캡슐, 고인돌 우리 얼 그림책 6
박윤규 지음, 백대승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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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의 고인돌 국가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고인돌 문화입니다. 선사 시대의 타임캡슐, 고인돌은 이러한 우리문화의 자랑스러운 고인돌 문화를 만나게 되는 그림책, 그림동화입니다.

 

산꼭마을과 가람마을은 서로 경쟁관계에 있습니다. 어느 날 산꼭마을의 푸르메는 아픈 할아버지를 위해 물고기를 구하기 위해 가람마을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메기를 잡죠. 그러다 그만 가람마을의 푸르메 또래의 여자아이에게 들켰답니다. 남의 영역에 들어와 도둑사냥을 한 푸르메, 하지만, 푸르메는 오히려 가람마을에서 귀한 손님 대접을 받고 돌아가게 됩니다.

    

푸르메의 할아버지는 어느 날 마을 사람들에게 동굴을 넓게 파고, 터를 닦아 움집을 많이 만들게 합니다. 이미 마을 사람들에겐 동굴과 움집이 넉넉한데 말입니다. 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었답니다. 큰 비가 내리면서 아랫마을인 가람마을은 물에 잠기게 되거든요. 미리 준비한 할아버지 덕분에 가람마을 사람들은 모두 산꼭마을에서 안전하게 큰 비를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두 마을은 하나로 뭉치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산꼭마을의 제사장인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이제 할아버지를 위해 두 마을 사람들은 힘을 합해 고인돌을 만들게 됩니다. 그것도 산꼭마을의 가장 큰 바위였던 핑매바위를 가지고 말입니다.

    

이렇게 그림동화는 우리의 고인돌문화를 자연스레 접하게 해줍니다. 아울러 고인돌을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게 되는지. 우리나라에 있는 고인돌은 어떤 형태들이 있으며, 어느 지역에 많이 있는지도 알게 해줍니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핑매바위는 전남 화순에 있는 고인돌로 세계에 존재하는 가장 크고 무거운 고인돌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아이와 읽은 후, 전북 고창이나 전남 화순의 고인돌을 보러 가기로 했답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책을 재미나게 읽은 후엔 그곳으로 소풍을 가자고 조르게 되네요.

 

선사 시대의 타임캡슐, 고인돌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고인돌에 대해 잘 알게 해주는 고맙고 유용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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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오물 풀 먹는 동물 네버랜드 동물원
에버랜드 동물원 지음, 윤보원 그림 / 시공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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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오물 풀 먹는 동물이란 그림책을 쓴 분들은 바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분들이랍니다. 그러니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모두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들이랍니다.

 

이 책은 동물들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과학책입니다. 코끼리부터 시작하여 기린, 판다, 얼룩말, 낙타, 코뿔소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고 동물들에 대해 알게 됩니다.

  

  

코끼리는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동물들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대요. 그런 코끼리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코가 손 역할을 합니다. 재미난 것은 아기 코끼리가 잘못하면 코로 회초리처럼 때린다고 하네요. 정말 코가 손이네요. 그런 코끼리는 커다란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100kg 이상의 식사를 한 대요. 정말 엄청나네요. 이렇게 많이 먹으니 배출하는 것도 엄청나겠죠. 코끼리의 똥 한 덩이는 무려 2kg이나 한 대요. 이런 코끼리 똥으로는 신기하게도 종이를 만들어 수 있다고 합니다.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 가운데 가장 불량한 동물이 무엇일까요? 바로 낙타랍니다. 왜 낙타를 불량하다고 말했느냐 면요, 낙타는 침 좀 뱉어본 녀석이거든요. 침을 잘 뱉는데요. 이런 낙타는 모래바람이 불어오면 스스로 콧구멍을 딱 닫는다고 해네요. 참 편리한 능력이네요. 우리도 이렇게 콧구멍을 쉽게 닫을 수 있다면 고약한 냄새가 날 때, 탁 닫아버리면 편리할 것 같네요. 또 하나 부러운 게 있더라고요. 낙타는 입안이 단단해서 선인장도 그냥 먹는대요. 뾰족한 가시가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니 부럽네요. 전 입안이 잘 헐거든요.

   

 

코뿔소에게도 멋진 능력이 있답니다. 피부가 얼마나 두꺼운지 사자의 이빨조차 이 피부는 뚫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코뿔소는 깔끔대장 이랍니다. 언제나 자신이 지정한 곳에서만 똥을 눈대요.

 

이처럼 그림책 오물오물 풀 먹는 동물은 다양한 동물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과학그림책입니다. 책 속엔 글도 제법 많아요.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본다면 동물들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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