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 씨는 공평해! 같이 사는 가치 5
김성은 지음, 박재현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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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평등 씨는 공평해!는 평등한 사회가 왜 필요한지, 이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며,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는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등을 알려 줍니다.

 

과연 평등은 무엇일까요? 책은 말합니다. 평등은 기회를 고르게 주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평등은 공평하게 나누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공평은 기계적 공평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계적 공평은 또 다른 차별을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론 필요에 따라 나눌 수 있는 것이 공평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평등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이런 평등 감수성을 갖는 것이 더욱 요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전히 우린 피부색이 다르다는 것만 가지고도 차별하고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책은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등 연습을 제시합니다. 평등 감수성 키우기, 평등 언어 사용하기, 평등 행동 실천하기, 평등 가족 만들기 등 평등 연습을 삶 속에서 하도록 제시하고 돕습니다.

 

물론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절대적일 수는 없습니다. 평등이란 상황 속에서 해석해야 할 경우 역시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평등에 대한 생각을 더욱 넓혀나가는 것은 반드시 필요할 겁니다. 우리 자녀들은 더욱 더 평등한 세상 속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선 말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 평등 씨는 공평해!는 보다 더 좋은 사회, 아름답고 따스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꼭 읽어야 할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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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6 : 시간여행자의 등장 편 - 안전상식 학습만화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6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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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36권이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지난 35권에서는 드디어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아주 강력하고 어마어마한 대마왕맛 쿠키와의 길었던 전쟁에서 가까스로 승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친구들은 자신들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평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이제 또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됩니다. 그 가운데 이번 책에서의 이야기는 바로 히어로맛 쿠키의 이야기입니다. 히어로맛 쿠키는 누군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면 즉각 히어로 슈트를 입고 출동한답니다. 그런데, 그만 슈트가 고장이 나고 맙니다. 하늘을 날다 슈트가 고장 나 추락하던 히어로 쿠키는 갑자기 어디에선가 나타난 우주선과 부딪히게 됩니다. 이 우주선은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난 걸까요?

 

이렇게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36권이 시작됩니다. 갑자기 나타난 우주선 속 쿠키는 크루아상맛 쿠키인데, 시간관리국의 직원으로 시간여행기를 타고 시간의 틈새를 수리하고 다니던 중이었답니다. 히어로맛 쿠키는 이렇게 우연히 크루아상맛 쿠키를 만나 함께 시간여행을 하게 된답니다. 그런데, 자신의 시대로 돌아왔는데, 세상이 이상해져버렸습니다. 과거 시점 어디에선가 작은 변화가 일어나 미래가 바뀌어 버린 겁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히어로맛 쿠키와 크루아상맛 쿠키는 커다란 변화의 원인이 된 시점을 찾아 갈 수 있을까요? 또한 히어로맛 쿠키의 슈트는 어디에 가야 고칠 수 있는 걸까요?

 

새롭게 시작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또한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시리즈>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안전상식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사실 안전상식이 그리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오히려 과학상식과 같은 다른 분야의 내용들이 눈에 띕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안전상식이 약해진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물론, 뇌진탕에 대한 내용과 같이 안전상식 역시 들려줍니다. 그 외의 학습내용은 시간여행의 오류에 대해서, 2의 지구를 만드는 방법,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빅뱅이론, 그리고 최고의 발명품인 책에 대해, 재채기할 때 눈을 감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물론 시간여행의 오류에 대한 내용, 2의 지구를 만드는 방법 역시 넓은 의미에서는 안전상식이라 볼 수 있지만, 아직 실현가능성이 너무 낮은 부분이기에 안전상식이란 생각보다는 과학상식이란 생각이 더 지배적인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유용한 상식을 배울 수 있는 점은 분명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시리즈>의 강점임에는 분명합니다.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또 어떤 안전상식을 만나 배우게 될지 궁금함을 품고 다음 책을 기다려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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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분 스웩! 저학년은 책이 좋아 11
백혜영 지음, 심윤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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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참 솔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늙은 사람보다는 젊고 예쁜 사람을 좋아합니다. 물론,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사랑하고 좋아하죠. 하지만, 똑같이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할아버지 할머니보다는 젊고 예쁜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백혜영 작가의 김점분 스웩!은 바로 이런 시선에서 시작됩니다.

 

지훈은 예쁜 예지를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만 예지와는 다른 반이 되어버렸답니다. 게다가 2학년을 맞아 새로운 짝꿍이 된 사람은 나이가 몇 살인지도 알 수 없는 너무 늙은 김점분 할머니랍니다. 김점분 할머니는 학교에 다닌 적이 없어 글을 모른답니다. 그래서 지훈과 같은 해에 학교에 입학했는데, 2학년이 되며 같은 반, 그것도 짝꿍이 되어 버렸답니다.

 

지훈에겐 완전 인생이 꼬여버린 겁니다. 게다가 이 할머니는 날마다 뭐라고 주문을 외운답니다. 아무래도 못된 마귀할멈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마귀할멈이면 어떻게 하죠? 이상한 할머니 짝꿍과의 2학년 생활, 과연 괜찮을까요? 게다가 전교생 반별 합창대회가 열리는데, 지훈은 이 대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답니다. 그래서 자원하여 지휘를 맡기도 했고요. 그런데, 김정분 할머니는 음치 중에 음치랍니다. 과연 합창대회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우리나라에는 문맹자가 없다고들 선전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의외로 나이 드신 분들을 만나보면, 아직도 한글을 모르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믿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지금도 그렇습니다. 이분들은 자신의 이름도 잘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화 속 김점분 할머니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렇게 초등학생이 된 할머니는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랩에 빠졌답니다. 랩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가가려던 겁니다. 그러다 정말 랩을 사랑하게 되어버렸답니다. 그래서 동화 제목이 바로 김점분 스웩!입니다.

 

한글을 모르는 분들은 글을 모른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대부분 감추려고 합니다. 그런데, 동화 속 김점분 할머니는 자신이 한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초등학생이 됩니다. 이런 모습은 이 동화를 읽는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선한 울림을 주리라 여겨집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감추기보다는 당당히 드러내고 그 모름을 앎으로 바꾸려는 자세를 가진 아이들로 우리 아이들이 잘 성장하길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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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개의 점이 만든 기적
스벤 볼커 지음 / 시원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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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백만 개의 점이 만든 기적2n제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처음 점 하나가 있습니다. 이 점에 같은 수를 더하면(두 배를 만들면) 둘이 되죠. 2에 또 2를 더하면 4가 되고, 44를 더하면 8일 되고, 88을 더하면 16이 됩니다.

 

이처럼 같은 수를 더하는 것이 처음에는 그리 커져가는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급격하게 커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20제곱까지 가게 되면 자그마치 1,048,576이라는 엄청난 숫자가 됩니다. 1이 금세 백 만 개가 넘는 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대단한 것은 각 숫자에는 그 숫자만큼의 점으로 그림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엔 1, 다음엔 2, 4, 8, 16, 32, 64, 이런 식으로 실제 그림 속 점이 점점 많아집니다. 나중엔 백만 개가 넘는 점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런데, 정말 그 숫자가 맞을까요? 일일이 세볼 수 없으니 포기해야겠죠? 나중엔 너무 작은 점이라 사실 노안이 온 눈으로 보자니 가물가물하네요.

 

이 그림책이 말하려는 게 뭘까 생각해봤어요. 아무래도 적은 것이 함께 하게 될 때, 상상할 수 없는 큰 수가 된다는 것을 말하지 않을까 싶어요. 작지만 무시하지 않아야 하며, 작은 것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작은 숫자가 하나하나 합쳐질 때, 큰 힘이 된다는 것, 이는 숫자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이겠죠. 옳은 일을 향해 작지만 용기 있는 어떤 행동이 모일 때, 기적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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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녀탐정록 1 책 읽는 샤미 2
신은경 지음, 여나라 그림 / 이지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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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추리동화를 만났습니다. 조선소녀탐정록이란 동화인데, 그 첫 번째 책은 왈가닥 탐정 홍조이의 탄생과 검은 말 도적단 사건이란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동화는 추리동화에 로맨스동화가 합쳐져 있습니다. 그러니 추리로맨스동화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동화를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동화는 확실히 로맨스동화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솔직히 어떤 동화들은 로맨스동화라는 선전을 하고 있지만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함께 나오기만 하면 로맨스인가 싶은 그런 동화들도 없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 동화는 로맨스동화라는 말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겁니다. ‘로설의 전개와 비슷한 전개, 남주와 여주가 빠르게 만나고 둘 사이에 뭔가 감정이 빠르게 싹트는 전개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신분의 차이라는 소재 등은 솔직히 시대극로맨스에 뻔히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즉 어쩌면 진부한 클리셰의 반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납니다. 분명 어디에선가 만난 것만 같은 느낌이 있지만, 흥미진진하고 다음이 기다려집니다.

 

주인공 홍조이는 홍 판서 대감의 외동딸이랍니다. 하지만, 집안이 오라비의 벽서 사건으로 풍비박산 납니다. 아버지와 오빠는 귀향을 가게 되고, 조이는 좌포청의 관비가 됩니다. 그런 조이는 자신들 가문을 풍비박산 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한 다모 분이 집에서 함께 살게 되면서 분이처럼 탐정 다모를 꿈꾸게 됩니다.

 

그런데 한양을 들썩이는 검은 말 도적단 사건을 추리하면서 이 사건의 범인들 속에 다름 아닌 조이가 마음에 품고 있던 윤도령이 속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다모의 꿈을 접으려 합니다. 과연 조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사건을 해결해야 할까요, 아님 윤도령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할까요? 윤도령과 조이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사건의 실마리는 아이들이 부르는 노랫말에 있습니다. 물론 이를 조이가 제일 먼저 풀죠. 이렇게 노랫말을 통해 사건의 진실로 향해 나가가는 부분이 동화 속 추리 부분의 백미입니다.

 

아울러 동화 속에는 신분의 벽이 강조됩니다. 곤두박질 친 신분, 그리고 서자 출신의 애환 등이 동화 속에 녹아 있습니다. 추락한 신분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또 다른 꿈을 꾸며 나아가는 조이의 모습은 동화를 읽을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주인공 이름이 조이인데, 조이라는 말은 한자어로 쓰기는 소사(召史)’라고 쓰며, 이를 읽기는 조이라고 읽었다고 합니다. 이는 신라시대의 이두로서 과부를 뜻한다고 합니다. 물론 과부만을 가리키는 용어는 아니라고 하는데, 아무개씨의 처를 가리킬 때 사용하곤 하던 용어라고 합니다. 신라시대 뿐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사용한 용어인데, 이 용어는 양반 가정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양민들에게만 사용되어지던 용어라고 합니다.

 

동화 속에서는 이를 조금 변형시켜 과부가 아닌 그저 여자아이들에게 이름 아닌 이름으로 붙여진 이름으로 적용했습니다. 또한 평민이 아닌 양반, 그것도 판서 집안의 외동딸에게 던져주듯 지은 이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설정을 통해, 당시 여성의 차별을 더욱 부각시키려는 의도일 겁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멋진 모습, 신분의 벽을 허무는 그런 멋진 모습을 그려내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여성이라는 벽, 관비라는 벽, 그리고 서자라는 벽 등이 앞으로 동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어떻게 무너지게 될지도 기대되며 궁금합니다. 물론, 추리동화이니 사건 해결 자체 역시 기대되고 말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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