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 ‘우리나라 좋은동화’ 선정 젊은작가 동화선집 우리나라 좋은동화
정재은 외 지음, 빨간제라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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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라는 책 제목이 먼저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찾아보니 이는 출판사 파랑새에서 우리나라 좋은동화란 제목으로 2013년까지 5권의 모음집으로 출간된 바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출판계의 어려움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상황의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라며 다시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책 속에는 젊은 작가들 9명의 작품들이 실려 있습니다. 이 선집의 강점은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장르의 동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SF 동화, 판타지 동화, 그리고 생활 동화까지 다양한 동화들을 만나게 됩니다.

 

또한 다양한 인물들,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찾아가는 분실물 센터를 운영하며 우주 곳곳을 다니며 분실물을 수집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는 자꾸 잃어버리는 엄마, 그리고 그 엄마를 향한 아이의 재미나면서도 끈끈한 사랑이 가슴 따스하게 해주는 이야기를 만나기도 합니다(분실물을 찾아 드려요). 태권도 관장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아이의 아픔, 그 먹먹함을 엿보게 하는 동화도 있습니다(아주 조금의 바다). 나쁜 꿈을 대신 먹어 주는 뱀냥이란 존재를 만나기도 합니다. 이런 존재가 곁에 있다면 악몽을 꾸는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하겠어요(호윤이와 뱀냥이, 이 동화는 설정 자체가 코로나에 걸린 엄마의 상황으로 되어 있답니다.).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 곁에서 아이들에게 특별한 방법으로 힘을 실어주는 애완요괴란 특별한 존재를 만나기도 합니다(애완 요괴). 경제적으로 어렵고 편부모 가정이란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아이들의 고민을 들여다보는 먹먹한 순간을 맞게 되기도 합니다(빛나를 소개합니다).

 

물론, 그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동화들 가운데는 코로나 상황이 반영된 동화도 제법 있어, 마치 SF 동화에서나 만나게 될법한 상황이 이젠 생활동화 속에서 만나게 되어 씁쓸함도 있었답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 설정이 더 현실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는 점 역시 씁쓸했답니다.

 

우리나라 좋은동화는 앞으로도 계속하여 매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젊은 작가들의 활발한 창작활동과 함께 좋은 동화를 계속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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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프레디 강적을 만나다 북멘토 가치동화 45
닐 카메론 지음, 최효은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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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프레디 학교를 구하다의 후속작품인 로봇 프레디 강적을 만나다를 만났습니다.

 

프레디는 로봇입니다. 그런데, 감정을 느끼는 유이한 로봇입니다. 세상엔 프레디와 그의 형 알렉스, 이렇게 두 로봇만이 감정을 가지고 있답니다. 이들은 로봇 전문가인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학교도 다니고 있답니다. 여타 사람들과 똑같이 말입니다. 절친들도 있고 학교생활이 그리 큰 문제도 없었답니다. 한 아이가 전학 오기 전까지 말입니다.

 

프레디네 학교에 한 아이가 전학 왔는데, 뭐든지 다 잘하는 여자아이랍니다.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학교 축구부의 주장을 맡을 정도고, 수영도 선수급이고, 수학은 전교에서 제일 잘 한답니다. 그런데, 전학 온 친구 이파라는 아이가 프레디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답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잘하여 잘 난 척하는 모습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파는 언제나 인간이 로봇보다 낫다고 주장한답니다(그런데, 이렇게 주장하는 이면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답니다. 이파의 아빠가 로봇에 의해 일자리를 잃었거든요.).

 

이렇게 프레디와 이파의 대결이 시작됩니다. 인간 대 로봇의 명예를 건 대결이 말입니다. 과연 그 대결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요?

 

동화는 로봇이 인간의 모든 면을 대체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로 인한 갈등과 사회적 문제도 부각시키며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감정을 가진 로봇이란 존재를 통해, 로봇과 인간 간의 갈등을 넘어 화해와 우정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로봇과 인간의 대결 구도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도 보여줍니다.

 

어쩌면 동화 속 내용과 같은 대결 구도가 먼 미래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 삶 속엔 인간이 하던 많은 영역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아직은 프레디와 같은 감정을 가진 로봇은 없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감정을 가진 로봇이 등장한다면, 그리고 그 로봇에 인간의 기억이나 추억이 입력되어 있다면 그 존재를 무엇이라 보아야 할지 고민이긴 하네요.

 

물론, 동화에서는 인간 대 로봇의 대결을 통해, 대립과 배타적 사고보다는 오히려 포용과 화해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상대를 향한 이해가 밑거름이 되고 있답니다. 동화처럼 서로 헐뜯고 끌어내리려는 노력보다는 상대를 향해 마음을 열고 다가감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화해와 어우러짐이 가득한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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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앉아만 있는 아저씨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사랑과 배려의 이야기
고정욱 지음, 김미규 그림 / 명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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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작가의 단편집 차에 앉아만 있는 아저씨에는 도합 8편의 아주 짧은 단편들이 실려 있습니다. 이들 모두는 사랑과 배려라는 주제로 묶을 수 있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관심이라는 주제로 묶을 수 있습니다.

 

도시락 싸가는 날에 도시락을 싸 오지 않은 친구를 위해 싸온 음식을 조금씩 나누는 친구들의 따스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시락 안 싸간 날.

엄마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려던 아이들의 서툰 손길로 인해 결과적으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엄마를 더욱 힘들게 만들어 버렸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알게 되어 함께 울며 사랑을 다지게 되는 어버이날 생긴 일.

보잘 것 없는 주머니칼이지만 그 안에 담긴 아빠의 추억과 할머니를 향한 사랑을 담고 있는 아빠의 주머니칼.

사고 현장에서 그저 입으로만 이래라저래라 하여 얌체 같아 보였던 아저씨, 하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두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그저 말로만 할 수 밖에 없었던 아저씨, 경험에서 우러나와 바른 처치를 할 수 있게 해준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 차에 앉아만 있는 아저씨.

공장이 들어선다니 무작정 반대했지만, 실상 재활용을 통해 더욱 마을을 깨끗하게 해준 공장에 대한 이야기 맨드라미 화분.

집 안을 온통 지저분하게 만든 아들, 하지만 그것이 어느 폐지 줍는 할머니를 향한 귀한 마음이었음을 알게 되고 온 가족이 그 일에 동참하게 된다는 이야기 민규의 폐휴지.

오래된 천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누군가에게는 귀한 추억을 살려낼 수 있는 소중한 물건이 될 수 있음을 들려주는 할머니의 보자기.

하천의 물고기를 불법으로 마구 잡아들인 청년들을 향해 벌과 용서의 처분을 지혜롭게 내리는 이야기 지혜로운 할아버지.

이렇게 8편의 짧은 동화를 들려줍니다.

 

모두 사랑과 배려, 그리고 관심을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누군가의 사정을 알게 된다는 것은 사랑의 귀한 출발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윗집 아이가 지나칠 만큼 쿵쾅거리고 한 번 울면 한 시간 가까이 울곤 해서 거슬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알고 보니 장애를 가진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 뒤로는 아이가 내는 소리가 거슬리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던 그런 기억이 말입니다. 누군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 사람을 향한 사랑과 배려가 뒤따르게 될 겁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향해 그런 마음을 품게 된다면 세상은 더욱 살기 좋은 따스한 곳이 되겠죠. 동화집 차에 앉아만 있는 아저씨는 바로 그런 따스한 세상을 만들어가게 돕는 귀한 동화들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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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5 - 도서관과 숨겨진 방의 비밀 탐정 클럽 5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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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쌍둥이 남매인 제이크와 라일라, 그리고 마술사 왈도의 유령, 이들이 풀어나가는 재미난 사건 수첩 탐정 클럽다섯 번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도서관과 숨겨진 방의 비밀입니다.

 

라일라와 제이크는 어느 날 학교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무리 불러도 없던 선생님이 갑자기 몇 초 만에 떡 하니 나타나기도 하고 뭔가 이전과 달라진 것만 같은 사서 선생님. 아이들은 도서관에 혹시 감춰진 비밀이 없는지 조사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도서관에 비밀 통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비밀 통로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왈도 저택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만나게 됩니다. 누군가 왈도 저택을 꿀꺽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정말 도서관 사서 선생님인 걸까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의 조상을 알아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관심이 도서관 비밀통로에서 벌어지는 사건과도 연결이 된답니다. 사실 내 조상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상이 누구인지 모두 알아간다는 것이 좋은 일일지, 아님 알고 싶지 않은 과거를 알게 될 원치 않는 일이 될지 그것은 알 수 없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들 조상을 알아가는 것이 좋을까요, 아님 그냥 묻어 두는 것이 좋을까요? 그 선택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그럼에도 조상들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은 어쩐지 특별한 즐거움이 있을 것 같네요. 그 가운데 원치 않는 가문의 문제아가 있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도 학교의 비밀 통로가 발견됩니다. 그 학교는 참 비밀통로도 많네요. 이런 학교에 다닌다면 어쩐지 학교생활이 재미날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야기가 탐정 클럽의 마지막 이야기라네요. 작가의 또 다른 시리즈인 암호 클럽처럼 계속 만날 줄 알았는데, 끝난다니 어쩐지 아쉽네요. 그런데, 어째 끝 부분이 살짝 열려 있긴 하답니다. 혹 시즌2로 다시 만날 수 있는 건 아닐까요? 아무튼 여기에서 탐정 클럽은 문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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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022-01-18 2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벌써 탐정 클럽 5권이 나왔네요~ 아직 3권까지 못 본 걸로 기억하는데.....

중동이 2022-01-19 16:22   좋아요 1 | URL
네, 이 책이 마지막 책이라네요^^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40 : 해저도시 슈가티어 - 안전상식 학습만화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40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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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9권인 숨 막히는 추격 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새롭게 나타난 쿠키의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했는데, 이번 이야기에서 그 정체가 밝혀집니다. 바로 박하사탕맛 쿠키랍니다. 박하사탕맛 쿠키는 자신이 직접 접어서 만든 종이배를 타고 세계의 바다를 여행하고 있었답니다(참 편하네요. 종이배를 접어 그것을 타고 다니고 다시 그것을 줄여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러던 중 해적맛 쿠키 일당을 추적하던 쿠키 맛 친구들을 만나게 된 거랍니다. 이렇게 또 한 명의 쿠키가 일행이 되어 해적맛 쿠키 일당을 뒤쫓게 됩니다.

 

한편, 해적맛 쿠키 일당은 세 가지 보물 아이템인 꽁꽁 크리스탈, 고블린맛 쿠키의 방망이, 그리고 젤리뿔피리를 모두 획득(또는 강탈 내지 도적질)한 후 해저도시 슈가티어로 향하게 됩니다. 온통 보석으로 이루어진 도시로 말입니다. 과연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리고 쿠키 맛 친구들 역시 무사히 슈가티어로 향할 수 있을까요? 그곳에서 쿠키 맛 친구들은 어떤 모험을 만나게 될까요?

 

또 한 가지 친구들의 일행 가운데 하나인 샤벳상어맛 쿠키에게 어쩐지 어마어마한 과거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네요. 과연 그 비밀은 언제쯤 밝혀질지도 궁금합니다.

 

이번 이야기인 해저도시 슈가티어 편에서는 바닷 속 신비한 풍경을 만나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물론 신비함 역시 또 하나의 즐거움이고요. 그러나 이 책은 <안전상식 학습만화>임을 잊어선 안 됩니다. 책 속에서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안전상식에 대한 내용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보석과 같은 선물이니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바다 쓰레기, 방귀, 혹이 생기는 이유, 딸꾹질, 식은땀, 변비에 대한 내용을 들려줍니다. 모두 우리의 안전한 삶을 위해 필요한 안전 상식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어쩌면 우리가 가장 무감각한 내용이기도 한 바다 쓰레기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책은 이미 너무나도 위험한 수준에까지 이른 바다 쓰레기 문제에 대해 간략하지만 강하게 들려줍니다. 특히, 폐그물의 위험도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답니다. 우리 주변의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면 결국 그것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됨을 기억하며 진정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우리 어린이 독자들이 된다면, 이들이 성장하여 세상의 일꾼이 될 즈음 세상은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아울러 어린이 독자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그 귀한 마음을 통해 어른들 역시 변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고요.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유익한 내용들을 전해주는 쿠서대 시리즈, 다음 이야기 역시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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