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8, 종합 리스트.] 

: 5월 마지막 주부터 이사 준비를 했던 터라 서재 관리에 소홀했네요.
잠깐 짬을 내어 슬쩍 들러서 리스트만 살짝 올리고 사라져야 합니다. (;)
14일 이후부터 본격 활동 시작합니다.
6월, 힘차게 달리자고요! (제 생일이 있어, 제가 좋아하는 달입니다. 속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교육사업국에서 정보지 <시민교육> 2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서는 ‘지역과 시민교육’이라는 주제로 지역 공동체 형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들을 소개했고, 특집으로는 자기계발적인 교육 중 치유와 관련된 시민교육 사례를 다루고 있다.

 

 

 

 

 

2010년은 가히 '역사의 해'라 불릴 만할 정도로 한국근현대사에서 획을 긋는 사건들의 주년이 계속되고 있다. 일제강점 100년, 한국전쟁 60주년, 4·19 50주년, 5·18광주민중항쟁 30주년이 겹쳤다. 「역사비평」은 지난 90호의 일제강점 100년 특집에 이어, 이번 91호 (2010년 여름)에서 한국전쟁 60주년 대특집을 기획했다.
 

 

 

 

 

 

<문화과학 62호>의 특집은 ‘세대의 문화정치학’이다. 세대 변동을 포함한 한국 현대사회의 역동성을 제대로 고찰하려면 지난 50년 가까이 진행된 “압축적 근대화”가 야기한 격렬한 사회적 갈등을 다양한 형태로 급변해온 세대교체 문제와 연결하여 고찰해야만 한다고 본다. 62호에서 제기한 가설과 의제를 통해 새로운 문화정치적 논쟁이 활성화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진보의 이념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서, 체계의 카오스적 요동을 돌파할 능동적 행위주체들의 새로운 실험적 네트워킹이 촉진되기를 기대해본다.

 

 

 

 

2010년 여름호의 특집 주제는 팔레스타인 문학 특집을 준비했다. 권두에세이「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다」를 시작으로 좌담「팔레스타인 문학을 빛낸 별들」에서는 문인 4인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과 생애를 짚어보면서 그들이 팔레스타인 민족과 팔레스타인 문학에 끼친 영향과 함께 팔레스타인 현대문학사를 쉽게 그려볼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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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만들었는데, 하나는 용량이 커서 올릴 수 없다고. -_-
이제껏 포토샵으로 이미지를 만들었는데,
요사이 일러스트&페인터 기능을 익히는 중.
차근차근 풀어내고 몰두해서
하루에 하나씩 올리는 계획을 실천해야지.
아크릴 물감이랑 네일 재료도 적극 활용하고.
302의 졸작 퍼레이드는 계속됩니다. 쭉~!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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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제목은 [블루메모리]
그저 이끌리는 대로, 막 제멋대로 완성해버려서,
그냥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블루 계열의 색을 끌어낸 것임.
어제도 무언가 만들어냈긴 했는데,
순간 뭘 잘못 누른 바람에 날아가 버린 내 이미지 T_T
순서를 기억하니까, 사용한 사진을 기억하니까,
다시 가다듬고 차근차근 해보면 될 거야- 생각하고 있다.
오늘 시도하려 했으나,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집의 일이랑 리스트 만들기로 시간을 너무 보내서,
내일을 기약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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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종합 리스트.] 

 

이육사 시전집 <광야에서 부르리라>. 현재까지 알려진 이육사의 시 전편을 2부로 나누어 묶었다. 1부에서는 발표지면이 밝혀진 작품들을 발표 순서에 따라 배열하고, 2부에는 유고와 한시, 그리고 최근 발굴되거나 공개된 작품 등을 모았다. 수명이 1000년 가는 한지에 인쇄 제책한 영구 보존판 활판시집이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에 되돌아본 전쟁 회고담.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민족상잔의 처참한 비극이다. 또한 남북 분단으로 이어져온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기도 하다.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열 살 남짓의 소년들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의 생생한 경험담이 이 책 안에 녹아 있다. 동심의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가장 비참한 전쟁의 기록인 셈이다.
 

 

 

 

이 책은 중학교 때 기타에 빠져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를 꿈꿨던 사람, 대한민국 최초의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을 이끌었던 사람, 톱스타 매니저와 트로트 가수로 변신을 거듭하다 음악적 뿌리인 록으로 되돌아온 사람, 이제는 다시 전설이 되어 음악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사람, 유현상의 열정적인 삶을 담은 최초의 자전적 에세이다.
 

송창의 (tvN 대표이사): 80년대 후반 백두산이 등장했을 때 그 파워풀한 노래와 연주에 나는 반하고 말았다. 한국에도 헤비메탈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지독한 연습을 통해 쌓은 실력으로 증명해 보였다.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백두산은 불과 3년 만에 해체되고 말았다. 가사가 영어라는 이유로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게 된 것이 결정타였다.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이유였고, 그것은 시대적 불행이었다. 하지만 유현상은 시대적 불행을 뛰어넘어 후배 양성이라는 새로운 길을 걸었다. 내가 추천하기 전에 이미 그는 여고생 가수 이지연을 키우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이돌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이지연이 어느 날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에게 좌절 따윈 없었다. 그가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의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남자, 열정을 다해 세상을 사는 남자가 바로 유현상이니까. 그가 쓴 최초의 자전적 에세이인 이 책은 우리들에게 말하고 있다.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삶이 보인다.’고.
 

인순이 (가수): 어렸을 때 현상 오빠는 지독한 개구쟁이였다. 그런 오빠가 대한민국 헤비메탈의 전설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의 40~50대들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오빠의 강렬한 목소리와 파격적인 몸짓을. 당시 젊은이들에게 오빠는 우상 같은 존재였다. 그들은 답답함 속내를 오빠의 노래를 들으며 풀었고, 살아가는 힘을 얻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백두산 호랑이처럼 무대를 뛰어다니며 팬들을 휘어잡던 오빠와, 오빠의 노래에 열광하던 팬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현상 오빠를 그리워했던 지난날의 젊은이들이여,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열정을 되살려라. 우리에게도 힘차고 뜨거웠던 시절이 있었음을 기억하라. 그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으니. 마치 선물과도 같은 이 책은 4040뿐만 아니라 1020 젊은이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듬뿍 안겨줄 것이다.
 

김태원 (그룹 부활의 리더): 누군가가 나에게 “록의 대부 유현상 씨가 트로트를 하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분명하게 대답했다. 음악은 하나라고. 록이나 트로트나 똑같은 음악이다. 어느 음악이 더 급이 높다고 말할 수 없다. 나는 형이 트로트 가수로 변신하여 활동했던 시기를 일종의 음악 여정을 떠났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긴 여행을 마치고 다시 백두산의 보컬로 되돌아온 형을, 나는 진심으로 환영한다. 하지만 트로트를 불렀던 형도 나에겐 마찬가지로 소중하다. 나는 고등학교 때 처음 현상이 형을 만났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형은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힘들 때 형을 찾아가 만나면 따뜻한 위로를 받았고, 용기를 얻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으면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형에게 삶의 자세를 배운다. 형님! 내 마음속에는 항상 형님이 계신다는 거, 알고 계시죠?
 

윤수일: 내가 현상이를 처음 본 것은 20대 초반이었다. 하얀 눈이 축복처럼 쏟아져 내리는 어느 겨울날 새벽에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며 남산을 올라가는데 나처럼 기타를 메고 노래를 하면서 내려오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현상이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나보다 더 열심히 연습을 하는 친구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이다. 지독한 연습 벌레 유현상, 그는 진정한 음악 고수다. 나는 알고 있었다. 현상이가 언젠가는 다시 로커가 되어 무대에 서리라는 것을. 현상이만큼 록을 사랑하는 사람도, 또 열정적인 사람도 없었으니까. 다만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20대 못지않은 소리를 내지르다 쓰러지는 것은 아닐는지, 조금 걱정이 된다. (현상아, 나이 생각해서 좀 살살해라!)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내 친구, 유현상. 이 책을 읽으면 그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잘 알게 될 것이다. 하루를 평생처럼 사는 현상이의 삶에 대한 열정이 이 책을 통해 세상에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임진모 (음악평론가): 1980년대 후반 헬포드를 연상케 하는 금속성 초고음을 내지르던 유현상. 20여 년이 지났어도 그의 샤우팅 창법은 여전히 송곳처럼 날카롭기만 하다. 그것은 유현상이 백두산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끊임없이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백두산은 해외 진출을 노리고 야심차게 만든 2집 앨범의 곡들이 영어 가사라는 이유로 방송출연금지 처분을 받자 한국의 음악 풍토에 회의를 느낀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영국으로 떠나면서 해체되고 말았다. 이 책에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를 꿈꿨던 유현상의 어린 시절부터 그의 음악 세계, 꿈을 이루기 위한 피나는 노력, 톱 가수의 매니저로 절정의 시간을 보내다 날개 잃은 새처럼 추락했을 당시의 좌절감과 고통,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의 만남, 가족에 대한 사랑 등 우리들이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담겨 있다. 암담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삶은 놀라울 정도로 감동적이다. 지금 불행에 발목 잡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은 당장 이 책을 펼쳐보기 바란다. 삶에 대한 의지와 힘찬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노브레인 (No Brain): 백두산 선배님들의 2집 앨범이 한국 헤비메탈 사에 길이 남을 명반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세계적인 보컬리스트 유현상 선배님의 하늘을 찌를 듯한, 4옥타브를 넘나드는 샤우팅 창법과 천재 기타리스트 김도균 선배님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듯한 속주 연주는 전율 그 자체였다. 놀라운 것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선배님들의 빼어난 실력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아니, 사운드가 예전보다 한층 더 강렬해졌다. 무슨 이유일까? 무협지 주인공처럼 영약이라도 드시는 것일까? 이 책, 선배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읽으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선배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이석원 (<보통의 존재> 저자): 신중현 선생 이래로 짧지 않은 한국 록의 역사에서 백두산, 그리고 유현상이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는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다. 백두산은 한국 록이 공중파 텔레비전을 누비면서 가장 번성했던 시절에 그 선두에 섰던 자랑스러운 그룹이며, 유현상은 바로 그 팀의 절대적 존재였다. 나는 아직도 가사가 영어라는 이유만으로 백두산 2집 앨범의 노래들이 방송을 탈 수 없었던 현실에 가슴 아픔을 느끼며, 우리의 어린 록 키드들이 이 책을 읽고 제2, 제3의 유현상이 되어 훗날 그처럼 멋진 모습으로 록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비평집 『분열하는 감각들』은 이 부단한 노력의 한 과정인 동시에 단락의 한 맺음이다. 이 과정의 사이에 촘촘하게 놓여 있는 것은 답이 아닌 질문인 까닭이다. 질문과 답 그리고 다시 질문으로 맺음하는 이 과정에는 그야말로 끝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비평집은 맺음과 동시에 과정이라는 회귀 속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이 끝없는 자기 전복은 왜 진행되는가. 이 책 속의 질문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변형되고 변질된다. 그리고 저자 소영현의 질문과 답 그리고 다시 또 다른 질문으로 귀결되는 속도는 문학의 시간을 꿰뚫고 있다. 다시 말해 문학의 변형 속도와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현재의 위치에서의 관찰-분석-질문-대답-전복이 이번 비평집 내의 시간이다. 우리는 이토록 민감한 시간의 바늘 위에서 추론의 힘과 문학적 감각의 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감각은 외부의 조건이 아닌, 인간 공통의 내재된 조건인 까닭이다. 이것이 이번 비평집 『분열하는 감각들』이 말하는 ‘분열하는 감각들’이다.
 

이 작품은 우선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짚어보게 한다. 박형서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말하는 작가가 아니다. 그는 타인을 뚫어져라 노려보지 않는다. 대신 인물이 지닌 관계를 추적함으로써, 혹은 인물들이 서로 섬세하게 얽힘으로써 타인을 납득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이 유독 많은 까닭은 그 때문일 것이다. 소이 식스틴의 거리에는 중심적인 인물 외에도 많은 다양한 인물들이 나타나고 사라진다.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읽는 동안 사소한 인물들조차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관계의 힘이란 그런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여행지에서 생긴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이 삶이다. 우리는 언제나 어딘가로 떠나고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고, 그때마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며, 매 순간이 돌아갈 수 없는 여행과 같다는 것을 박형서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준다.
 

‘플레이’하는 순간 잠들었던 아마존이 숨을 쉰다
『싱커』는 게임을 통해 자연 세계에 접속한다는 파격적인 발상으로부터 출발한다. 미래의 인류는 급속히 변화하는 기후의 위협 속에서 한반도 일대에 거대 돔을 씌우고 전 세계의 동식물을 공수받아 신(新)아마존이라는 관광 특수 지역을 개발한다. 그런데 빙하기가 오면서 신아마존은 폐쇄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졌으나, 신아마존의 동식물들은 강인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나름의 생태계를 유지해오고 있었다. ‘싱커’란 이 신아마존에 살고 있는 동물의 의식에 접속(싱크)하여 그 동물의 감각을 그대로 느끼는 게임을 뜻한다.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원시림과 미지의 야생동물, 태초의 변화무쌍한 기후를 간직한 아마존을 배경으로 한 시원한 무대 설정은 한국문학의 시공간을 단번에 한 차원 높은 곳으로 확장시킨다. 아찔하도록 강렬한 색색의 이국적인 풍경과 코끝에서 맡아지는 듯 풍부한 후각 묘사는 금지된 구역에 첫발을 들여놓은 주인공 미마의 긴장감과 설렘을 고스란히 전한다.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각자가 또 한 명의 ‘싱커’가 되어, 미래 사회와 경이로운 자연에 동시에 접속하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이다. 폐쇄된 신아마존, 이제껏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비밀의 세계가 독자의 눈앞에 펼쳐진다.
 

호기로운 도전, 장벽을 헤쳐 나가는 번뜩이는 재치와 불굴의 용기, 아쉬운 실망과 경쾌한 반전이 맛깔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소설은 무한한 꿈과 아름다운 낭만, 팽팽한 긴장감과 흐뭇한 성취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또한 과학의 전지전능을 신봉하는 것처럼 보이는 외면 속에 자연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과학의 한계와 사람을 움직이는 인간애의 중요성이 드러나면서 소설의 매력이 한층 깊어진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11번째 책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유진 오닐의 자전적 희곡이다. 한여름 어느 날 아침부터 깊은 밤으로 이어지는 기나긴 여로 속에서, 돌이킬 수 없는 과거 혹은 멈출 수 없는 차가운 현실과 맞닥뜨리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신자유주의의 자유시장과 경쟁만이 지상 낙원을 건설할 것이라 믿는 자본가의 꼴사나운 행태에 대한 세밀한 묘사, 유쾌하고 즐거운 풍자가 작품 전체를 생동감있게 만든다. 패스트푸드 같은 현대인의 사랑과 사고방식, 먹고먹히는 잔혹하고 살벌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세계, 휴머니즘의 얼굴을 한 자선사업에 퍼져 있는 금권주의적 사고 들을 비꼬는 한편, 도시의 향락-권력-돈의 관계 등 현대사회의 가장 화려한 면에서 제일 어두운 면까지를 맨얼굴로 드러낸다. 실명으로 등장하는 유명인사들이 소설 읽는 재미를 더하고, 고상한 척은 혼자 다 하면서 명품과 유명인사들에 유혹당하며 갈등하는 그녀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실제로 21세기 신자유주의 아래서 누군들 자본의 애완동물이 아닐 것인가. 자본의 왕으로 군림하는 자와 속으로 그에 반대하고 증오하기까지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가고 매혹당하는 작가의 신경전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재미있게 펼쳐진다.
 

저자가 여행한 일본의 지방 소도시들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생소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며, 그런 작은 도시의 풍경들은 저자의 정경 묘사나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에 대한 탁월한 심리 묘사 속에 그곳 사람들의 삶과 개성 넘치는 생활 모습이 녹아들며 감칠맛을 더한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도중 드문드문 만나는 저자가 휴식 중 직접 촬영한 자전거가 있는 사진들은 독자들이 저자와 여행과 휴식을 함께 하는 듯한 느낌으로 우리를 자전거 여행의 세계로 한층 더 가깝게 끌어들인다.
 

 

 

국내 최고의 비주얼 컨셉&일러스트 아트웍이 담긴 책. 21세기 비주얼 콘텐츠를 주도해 나가고자 하는 CGLand에서 출간한 단행본으로, 기존의 출간 서적인 <DIVA>와 <THE Light>에서 진화한 고급 비주얼 아트북이다. 비주얼 아티스트들의 크리에이티브한 일러스트 제작 노하우와 미공개 신작을 수록하여 대중적인 비주얼 아트북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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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종합 리스트.] 

 

부산에서 모더니즘 시인들의 색다른 실험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교분을 나눠온 허만하, 조말선, 정익진, 김형술, 김참, 김언 시인이 공동 작품집 ≪기괴한 서커스≫를 내놓았다. 유독 모더니즘 시인이 많은 부산에서 모더니즘 시를 쓰는 여섯 시인은 모더니즘 시가 중심이 되는 책을 생각해왔고, 이 책은 그 생각이 나아가고 무르익는 과정에서 나온 첫 번째 결과물이다. 각 시인의 신작 시와 산문(평론)이 실렸고, 부산대 불문과 박형섭 교수가 객원으로 참여하여 산문을 실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들어갈 책에 ‘세드나(Sedna)’라는 이름을 붙였다. Sedna는 에스키모 신화 속 바다의 여신 이름이며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어떤 행성의 이름이라고 한다. ≪기괴한 서커스≫는 이들의 첫 번째 ‘Sedna’인 셈이다. 동인지도 아니고 무크지도 아닌 뭐라 ‘명명할 수 없는’ 이 책이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지 이번 한 권으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재미있으면 계속 하고 재미없으면 안 하기로 했단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들이 각 잡고 무게 잡는 책, 끼리끼리 모여 세를 보여주려는 과시형 책이 아닌, 남들이 하지 않는 걸 재미있게 해보는 ‘듣도 보도 못한 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다.
 

그의 시들은 비루하고 고통스러운 일상을 자연의 넉넉함과 신화적 세계관으로 감싸안으며, 모든 사물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끊임없이 순환시킨다. 현대사회의 일상성에 대한 성찰, 자아와 욕망의 근원에 대한 탐구, 인도와 불교 등 종교적 사유의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번 시집은 그의 삶과 의식이 어떤 완성을 향해 부단히 나아가는 순간을 여실히 보여 주며, 비애로운 현실을 고요한 눈으로 바라보는 내적인 관조가 한결 더 깊이 드러난다.
시인은 차가운 냉소가 아닌 따뜻한 해학과 익살스러운 유머를 통해 일상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해 낸다. 그의 시를 읽다 보면 그의 유쾌한 시어들에 따라 웃다가도 자신을 둘러싼 고달픈 삶의 슬픈 굴레와 자본주의의 쓸쓸한 이면을 깨닫는 순간, 문득 쓸쓸함이 밀려든다.
 

 

 

특유의 선굵은 어법이 여전히 빛을 발하는 가운데 시인은 한층 깊어지고 넓어진 관조의 시선으로 삶의 비애를 이야기한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내야하는 일상에서 비롯되는 고독은 그의 시가 빚어지는 출발점이다.
일상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시인의 사유를 거치며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으로 승화한다. 시인은 한 개인이 감당해야 할 존재 자체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고 그 근원을 탐구한다. 그에게 고독은 개인의 실존을 담보하는 자유로운 사유의 공간이다.
인간의 생이란 “완전한 혼자이고 싶은 나”(「뼈아픈 오후」)의 고독을 허락하지 않는다. “비 오는 날” “존재를 적시는 빗줄기”(「비를 맞으며」)와도 같은 사랑을 떠올리고, 헐리는 종로 피맛골이 아쉬워 찾은 빈대떡집에서 “근대화”와 “껌파는 노파”(「어떤 흐느낌도 멈춘 정지의 한때」)에 골똘해지는 시적 경험은 때로 우리에게도 찾아온다. 정철훈의 시는 고독도 사랑도 시대도 역사도 그렇게 우리 안에서 보편의 이름을 얻게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그의 시를 읽으며 사유의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은 이처럼 시인이 책장 너머 우리 앞에 놓인 그 무언가를 진지하게 곱씹게 하기 때문이다.
 

흑인, 백인, 갈색인, 여호와의 증인, 이슬람교도, 레즈비언, 동물보호주의자 등 런던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다양한 이들이 모여 있다. 영국 작가 제이디 스미스의 소설 『하얀 이빨』은 이들이 서로 부딪히고 뒤엉켜 살아가는 런던의 거리를 젊은 디킨스의 입담을 통해 생생하게 담아낸다. 시끌벅적한 에너지로 가득한 이 소설은 다인종의 끓어 넘치는 단지(melting pot)처럼 부글대는 런던 그 자체이다. 『하얀 이빨』은 소설 속 인물들의 모순,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인한 아이러니, 그리고 ‘이’를 통한 메타포를 통해 우연의 역사 속에서 꼬여만 가는 웃지 못할 운명을 보여 준다. 자신의 뿌리와 과거에 집착하며 운명을 통제해 보려 해도 그것은 때로 동전 던지기의 결과를 이기지 못한다. 소설은 마지막 장면에서 거의 반 세기를 숨겨 왔던 비밀을 드러내며 우연의 무서운 힘을 다시 한 번 보여 준다.
 

혼자라는 것, 누구도 자신을 위로해주고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 때면 사람들은 자살을 꿈꾼다. 그런 면에서 고독이라는 것은 유사 이래 인류가 지닌 오랜 질병이 아닐까. 높고 건조한 회색 빌딩 숲에서 어느 날 모든 인류가 순차적으로 죽어간다면, 그리고 만약 우리의 후세나 외계 생물체가 그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면 지금 우리 인류는 어떤 이름으로 명명될 수 있을까. 고독이라는 진화하지 않는 감정의 측면에서 우리는 아직 백악기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삶이 추해진 도시에서 삶의 흔적을 찾다.
다른 어떤 시대보다 개인의 삶과 권리가 존중받는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개인이 소외되고 고독을 체감하게 되는 것이 현대이다. 자살은 가장 개인적인 죽음이며, 그 어떤 삶도 이러한 개인적인 죽음에 침범할 수 없다. 이 시대는 어쩌면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이다. 사랑은 이해를 필요로 하고 이해는 오랜 시간이 담보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빠르고,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변해가는 세상에서 사랑이란, 철없고 낭만적인 감정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철모르는 인간들에 대한 고요한 성찰이기도 하다.
 

미디어, 건축, 포스트모더니즘, 다문화주의, 동일 정치학, 검열 제도, 에이즈, 포스트식민주의, 세계화, 기술과 방관을 포함한 문화적, 역사적, 사회 정치적 맥락에 대한 현대미술의 주요한 이론적이고 미학적인 이슈들에 주목하는 이 책은 비판적인 이론이 현대미술에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보여준다.
 

 

 

 

 

소재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통해 얻은 독특한 디자인 조형언어로 디자인에 대한 정의를 새로 쓰고 있다.
이번 한국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출간하게 된 ≪Tokujin Yoshioka_SPECTRUM≫은 도쿠진의 디자인 세계를 설명해 주고, 전시되는 작품들의 이미지와 소개, 작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은 ‘작가 노트’를 통해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 세계를 보고 읽을 수 있게 하였다.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거장으로 우리 시대를 살다 간 한글디자이너 고 김진평의 업적 가운데 하나인 한글 디자인을 소개한다. 이 책은 2005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연구 지원을 받아 이루어진 연구 보고서의 일부를 발췌, 보충하고 재정리한 것으로, 그의 제자인 유정숙 교수와 김지현 교수가 한글디자이너 김진평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진행한 작은 연구이다.
우리나라의 젊은 후학과 전문인들이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더 큰 관심을 두는 일 그리고 이전보다 발전한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위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일은 생전에 한글디자이너 김진평이 늘 바라던 일이기도 했던 만큼, 이 책은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그의 작업을 소개하여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심 그리고 공감을 얻고자 한다.
 

예술은 끝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며 언제나 낡은 과거의 틀로부터 벗어나 세계와 인간을 새롭게 해석하기 위한 언어를 모색한다. 오늘 우리 시대는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예술 장르 간의 융 · 복합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예술의 영역이 확대되고, 예술의 개념 자체도 변하고 있다. 또한 예술의 종언을 선언하는가 하면 종언 이후의 예술에 대해서도 다양하면서도 새로운 논의가 생산되고 있다. 새로운 미술을 위해서는 새로운 양식의 수용과 생산도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담론 생산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 새로운 담론 생산을 위해서는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학문적 대화가 필수적 요소가 된다. 이에 미술과 인문학이 만났다. 미술관에는 미술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학문 간의 통합과 통섭이 중요시되는 요즈음, 4인의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미술과 인문학의 통섭 강의 현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지역 전통 공예 산업 세계로 뻗어 나가다
디자이너와 장인이 만나 디자인과 전통이 서로 어우러져 하나가 되다.
나라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이 존재하듯이
도시마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그곳만의 개성과 매력이 있다.
하지만 오래된 전통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것은 널리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어 ‘공통’으로 존재해야 한다.
예부터 전해져 온 전통 공예의 지혜, 그것은 디자인의 미래를 바꾸는 열쇠이고 힘이다.
 

 

 

2009년 일본에서 발행된 호러 만화의 귀재, 이토 준지의 최신작. 미래를 걱정하는 현직 간호사 마르소, 도플갱어로 고통 받는 타블로, 자신의 분신 로봇 때문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공학자 피탄, 얼굴의 반점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바랏치. 현세에 미련이 없는 이들 네 명은 자살 사이트 ‘블랙 패러독스’에서 만난 자살 지원자들이다. ‘완벽한 죽음’을 위해 자살 여행을 떠난 이들은 첫날부터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생생한 현실감이 느껴질 정도로 섬세한 배경 작화, 포커싱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구도, 자연스러운 동작의 캐릭터는 호랑이라는 작가의 탁월한 공력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작화 수준을 벗어나 실제로 캐릭터가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도입부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든지, 매회 드라마가 고조될 때마다 흘러나오는 음악은 실제 인디밴드들이 참여하여 신선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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