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번개 간다고 금요일밤에 초코렛을 만들었다.
전에 아이들이 막 짜버려서 색이 엉망이 되어서 이번엔 나 혼자 다 했다.
오늘밤에 은영이가 뭘 쓰고 있다.물어보니 초코렛 만드는 방법이란다.
혼자 방바닥에 배깔고 레시피를 적고 있다. 역시 딸은 다른것 같다.
몇일이나 지났는데도 잘 기억해서 쓴다. 신기했다.
초코랬을 선다
(초코렛을 썰어 둔다)
전자렌지에 다 너은다
(전자렌지에 다 넣는다)
몄게는 따른 가루 느코 멱게는 안안다
(몇개는 다른 가루 넣고 몇개는 안넣는다..
화이트초코렛에 백년초와 녹차가루를 넣어서 색을 내기 위해서다)
본지에 다 누코 판에 다 잔다
(짤주머니에 다 넣고 모양판에 다 짠다)
그다음 엘린다
(그다음에 얼린다)
꽁꽁해야 댄다
(꽁꽁 얼려야 한다)
그다음 하트를 뿌린다
(초쿄렛을 꺼내서 모양으로 하트 토핑을 뿌려준다)
그다음 내일 할라면 안녹게 베란다에 다 나야조
(그다음 내일 계속 하려면 베란다에 놓아야죠)
끝..
초코렛을 만들어서 판에서 꺼낸후엔 집안에선 녹기때문에 베란다에 내어 놓았었다.
지금보다 더 더워지면 냉장고에 넣어두어야겠지만..
이런 맛이 아들과 딸의 차이점인가 보다..딸은 시키지 않아도 별거 다 한다^^
이 레시피 뒤에 그린 그림..은영이는 요즘 부쩍 공주를 그린다..눈은 번쩍번쩍..
엄마는 이런눈 싫다고 그냥 친구처럼 그리라고 해도 유치원 친구들이 이렇게 그린다면서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눈을 고수한다.
위의 눈은 엄마와 대화하면서 그린것..자신은 공주눈이 좋다면서 왼쪽의 평범 아가씨를 싫다고 한다.
은영이가 봄이 좋은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