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61 | 162 | 163 | 16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전출처 : 마태우스 > 교보는 알라딘을 이길 수 없다

 

 

 

오랜만에 교보 사이트에 가 봤다. 내가 교보를 배신하고 알라딘에 갈 때와 똑같이 인터넷교보는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듯했다. 교보에도 인터넷교보라는 팀이 꾸려져 있지만,
교보라는 곳이 원래 오프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탓에 인터넷에서는 알라딘의 적수가 되기는
어려운 걸까? 오프라인의 우세를 온라인으로 확장시키는 건 불가능한 것일까.
지금이야 교보가 최강이지만, 인터넷서점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걸 교보는
모르는 듯하다.

모니터요원을 하면서 난 독자서평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같은 모니터요원 한명이
"독자서평이 뭐가 중요하냐"고 했지만, 난 인터넷에 자기 이름으로 된 서평을 남기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심리를 십분 이해한다. 서평들이 정리가 전혀 안되어 있는 교보에 비해, 알라딘의 서평
시스템은 정말 기가 막히다. 서평을 쓴 사람의 이름을 클릭하면 그 사람이 썼던 서평이 몽땅
나오는데, 최근에는 아예 '나의 서재'가 만들어져 그가 알라딘에서 한 모든 것들을 담을 수 있다.
그 서재를 통해 독자들간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광경은 서점이 사회적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했던 옛날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알라딘은 최근 서재에다
게시판의 기능까지 추가해, 소통 기능을 훨씬 업그레이드했다.

교보가 아무 것도 안한 건 아니다. 쥐꼬리만한 예산을 투자해 교보가 준비한 것은
'쩜책 이벤트'다. 인터넷 URL에다 '박완서.책'이라고 한글로 쳐 넣으면, 바로 교보 사이트로
연결되며 박완서의 책이 몽땅 불려진다. 매우 획기적으로 생각되는 이 서비스를 그러나 사람들은
별로 모르는 듯. 그도 그럴것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즐겨찾기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하지
일일이 URL에 주소를 쳐 넣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즉, 교보는 괜한 일에 돈만 썼을 뿐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두 서점의 차이는 독자서평에서 드러난다. 베르베르가 쓴 <나무> 한권을 놓고
볼 때, 교보에 올라온 서평은, 신설된 30자 서평까지 합친다 해도 70개를 넘지 못하는 반면,
알라딘에는 188개의 서평이 올라와 있다. 교보는 서평의 갯수를 가지고 시상을 하지만, 알라딘은
서평의 질을 따진다. 교보에 실린 서평 중 <이회창 대통령은 없다>는 책에 어떤 이가 이런 서평이
달렸다.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저같은 말없는 다수는 이회창님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이런 서평은 교보에는 실리지만 서평을 심사한 후 게재를 결정하는 알라딘에는 실릴 수 없다.
서평 10편당 5천원의 상품권을 주는 것도, 좋은 서평을 많이 쓴 사람에게 '명예의 전당' 회원증을
주는 것도 독자들의 욕구를 부채질한다. 참고로 내가 서점을 하게 되면 고액에스카우트하고픈
분인 '서울의 평범한 여대생'은 현재까지 쓴 서평이 400개가 넘는다(서평 하나하나의 문학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다).

좋은 배송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도 알라딘이다. 지하철 역마다 모닝 365의 해피샵이
만들어졌을 때, 난 정말 좋은 의견이라고 감탄한 적이 있다. 그때 교보 측에 이런 글을 남겼다.
"교보도 저런 아이디어를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뭐가 좋을까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알라딘에서 집근처 편의점을 통한 배송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난 더더욱 감탄했다.
언제 어느때고 찾을 수 있는 것도 그렇고, 배송시 천원을 깎아준다니! 집에 아무도 없는 시간이
많아 그간 다른 집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던 그간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그저 환호작약할만한
일이 아닌가. 다 같은 머리일텐데 알라딘은 되고, 교보는 안된다. 지금이야 교보가 최강이고,
당분간은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재미를 포기할 수야 없겠지만, 공짜로 책을 읽고파하는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박대하는 교보 강남점을 보면서 교보가 일등할 날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겠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공짜 책을 읽는 사람들을 차별하는 서점이
어찌 잘될 수가 있겠는가. 공룡이 왜 멸망했는지 그 이유를 교보는 곰곰히 새겨야 할 것같지만,
별로 그럴 생각이 없는 듯한 것이 안타깝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찌리릿 2003-11-26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더 조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듭니다. 아... ♥... 이런 말씀들으면... 사소하지만 안되는 점, 있어서는 안되는 에러, 원래 좀 알라딘이 부족했던 점.. 모두모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더 큽니다.

_ 2003-11-2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공감글이네요. 교보와 영풍은(특히 영풍) 인터넷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아예 이용을 하지 않지만 고객의 소리도 심심하면 내부오류로 그냥 넘어갔다고 하는데, 사실 그 핑계인 내부오류가 진짜인지도 모르겠어요. 간혹이 아니라 자주 그러니...;;
제가 이용하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지만 현재는 알라딘이 제일 좋네요. 다른분들도 이용하실때는 여길 이용하라고 강권을 하곤 하지만 한번 붙박이 된 분들은 잘 움직이시질 않더군요..;으헥.; 모 사이트로 인해 괜한 블로그 경쟁이 되 버린듯하여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겠지만 힘내세요. 그 모사이트란 곳도 한때 이용하다가 그만뒀지만 여기처럼 인간미가 묻어 나오지는 않더군요.
사족으로, 평범한 여대생님의 말씀도 공감. 전 예전에 그 분과 흑백TV님의 글을 보며 항시 감탄하고는 했는데..;;;

_ 2003-11-26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찌리릿님께서 적으신 글이 아니군요.;

비로그인 2003-11-26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보도 어딘가에서 책 찾아갈 수 있는 샵이 있는 걸로 알아요. 시범적으로 강남역 앞 어디어디에 무슨 샵이 있었는데, 아직 그 서비스 하나 모르겠네요. 2년 전쯤에 그걸로 책 주문했다가 당일(출고 전) 곧바로 택배로 바꾸었는데, 그 책이 중간에 사라져버린 적이 있어요. 거진 한달 반동안 열번쯤 전화질을 해댔다죠. -_-

가을산 2003-11-2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당연한 귀결입니다. 인터넷 서점은 교보가 먼저 시작했지만, 관심의 촛점이 이쪽이 아니어서 걸음이 느린 것 같습니다. 교보문고에 남편의 친구가 임원이어서 개선점을 몇차례 말한 적이 있는데, 별 반응이 없더라구요. 저같이 이리저리 비교하고 고르는 걸 싫어하는 고객을 돌아서게 할 정도라면 말 다한거죠 모.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찌리릿 2003-11-25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윽.. (보상을 얼마나 줘도 시원찮을 것이다)

비로그인 2003-11-27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계였군요. 저 사람 왜 저렇게 삽질 중일까, 한참 생각했습니다. -_-

ownidefix 2003-12-1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찌리릿님
벨벳님 서재를 통해서 저도 퍼갔습니다.
즐겁게 활용하고 있답니다.^^

찌리릿 2003-12-1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올린게 즐겁게 활용이 되고 있다니.. 기쁩니다. ^^
 

어떤 것일까?

글을 쓰고, 책을 쓰고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시를 쓰거나 정교하게 글을 다듬을 때에는 어떤 느낌이 드는 것일까?

깨끗한 물? 차가운 물?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3-11-26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스무레한 일을 해 봐서 아는데 그거 주기죠. 전 소설을 쓰고 싶으면서 정작 쓰는 건 희곡쪽이죠. 뭐라도 된 것 같은 느낌 플러쓰 이짓 꼭 해야하나? 삼고 사고...나중엔 칠팔고까지 나갈 땐 머리통을 아예...그 다음엔 생략. 하지만 결국 좋습니다. 그러니까 다음에도 쓰죠.
다른 일에도 마찬가지 겠지만, 글을 쓰는 것도 시간 싸움인거 님도 아시죠? 쫌만 게으름 피우면 마냥 그러고 싶은거. 나만이러나? 결국 나와의 싸움인데...
 
 전출처 : kimji > 비가 왔다



 비가 왔다, 비가 온다.


사실은, 이 노래가 너무 듣고 싶었던 것이다.

...









::::: 2003, 내방에서바라본, OLYMPUS C-700uz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찌리릿 2003-11-25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가 좋다. 그리고 나도 언젠간 이런 사진을 찍으리라..
 

출처:http://www.cuve.co.kr

누구의 '발'이라고 생각하나요?

999999.bmp

바로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이에요.

9999.bmp

무대 위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
그 뒤에는 그녀의 혼신을 다한 고난의 흔적이 있었기에, 그녀의 발이 아름답지 않았기에, 그녀의 지금이 아름다울 수 있었죠.

하지만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그녀의 발...

스피카, 넌 댓가를 치르고 있니?


<강수진 소개 - 야후 인물 정보>

1967~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소속의 한국인 발레리나

1967년 서울 출생인 강수진은 9살 때부터 발레에 '입문'했다. 선화예중 재학 중 모나코 왕립 발레 학교장인 마리카 베소브라소바에게 발탁되어 이 학교에서 발레를 배운 뒤 1985년 스위스 '로잔 국제 무용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에 올랐다.

86년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에 입상한 강수진은 86년 19세때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연소 입단했다.

이후 7년만인 1993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첫 주역을 맡았으며, 그후「잠자는 숲 속의 미녀」,「오네긴」,「에드워드 2세」,「마타하리」등 이 발레단의 주요 공연 작품에서 주역에 잇달아 캐스팅 되고 극찬을 받으면서 프리마 발레리나로 위치를 굳혔다.

97년 수석 발레리나가 된 강수진은 이 발레단의 전설적인 무용수 마르시아 하이데의 명실상부한 후계자로 인정받고 있다.

99년 「카멜리아의 여인」의 마그리트 역으로 '발레의 아카데미상' 으로 불리는 '브느와 드 라 당스'에서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받아 세계 정상의 발레리나로 인정받았다.

99년 가을 정강이 뼈에 금이 가는 바람에 1년간 공백기를 가진 강수진은 2001년 4월 중국과 홍콩 순회공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과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통해 복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98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난재배업협회는 그녀가 노란색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노란 색의 신품종난에 '강수진'이란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의 패션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2년 1월 11일 매니저인 둔치 서크만씨와 결혼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찌리릿 2003-11-2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이 퉁퉁 붓는 정도일줄만 알았다. 뼈가 뒤틀리고, 금이가고, 다시 굳고... 얼마나 아팠을까... 흔히들 얘기하는 아름다움 아래에 감추어진 또다른 진실... 나에게도 그런게 있었을까? 앞으로 있을까? 그러고 있을까?

ceylontea 2003-11-2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 강수진의 발을 보고는 정말 놀랐어요... 대가들은 숨은 노력이 고스란히, 적나라하게 나타나있죠... 울 딸은 발레리나 하고 싶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어 보여... 하긴 이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에 있겠어요...무엇을 하고 싶어할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함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whistle 2003-11-25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발로 무대위에선 아무렇지 않은듯 춤추는 발레리나들이 그저 존경스럽네요..
별로 예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저정도 일줄은 몰랐네요.. 아프겠다아~~ ㅠ.ㅠ
그래도 저렇게 힘들게 고생한만큼 주어지는 관객들의 박수와 갈채로 그들은 또다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춤을 출 수 있는 거겠지요? *^^*
아아~ceylontea 님 여기서 만나게 되다니 반갑습니다아~ 오랜만이지요? ㅎㅎㅎ
닉넴보다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허거덕 놀랬다눈...^^;;

ceylontea 2003-11-26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whistle님 오랜만이네요.. 여기서 뵙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워낙 발걸음이 없으셔서 단체로 동물들이 병이 났나 싶어 동물병원으로 쳐들어(표현이 좀 과격하군요.. ^^)갈까 하던 중이었습니다. ^^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61 | 162 | 163 | 16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