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읽은 아도르노는 이런 말 하고 있었다. 

이런 관용 하지 않는 사람, 이곳에 한 사람이라도 있었나. 

(역시, 한국에 없는 것...... 열심히 찾느라) 자문함. 

그랬다고 자평하는 사람은 있을 것 같은데, 남들도 그를 그렇게 볼지는. 


김수영이라면 그랬을까. 

태작기계. 이건 이응준의 말이지만 

그 이유로 다른 시인을 격렬히 혐오할 수 있었던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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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무지 좋아했었다. 

한동안 매일 수시로 기억하고 찬미함. 


(화이트캐슬 버거 생각이) just makes me want to burn this motherfucker down. 

Let's burn this motherfucker down. Come on, let's burn this motherfucker down. 


이 장면, 이 대사. 

그 자체로 하는 말이 많고 울리지만, 

해설할 수는 없음. 그렇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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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장면. 

멍청한 백인 남자 조롱을 이만큼 웃기면서 잘하는 장면은 많지 않을 것. 

야 쿠마, 이름이 그게 뭐냐. o가 다섯 개냐 u가 두 개냐. 이 대사는, 정녕 천재적이라 생각한다. 


경상도 레드넥들을 조롱(조롱의 부드러움과 가혹함 1-10 척도가 있다면 1부터 10까지)하는 

작품들이 있다면, "나라 다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이라던 울산 아줌마, 그 아줌마와 저 구절 볼 때

좌절.... 그 좌절이 덜해지고, keep calm and carry on. 이런 거 되지 않을까. 진짜 우리편. 진짜 우리편이 

있으며 (있음을 알며), 그들을 믿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경상도 레드넥은 하나의 예일 뿐인데 

그렇다 해도 이런 거 쓰고 있기엔 한국 영화나 드라마나 TV, 거의 안 보았으므로 

올해 화제였다는 곡성, 아가씨, 밀회, 밀정 이런 영화들 전부 어떤지 모르므로... 쓰지 말고 

얼른 자야 하는 건지도. (그러나, 맥주 사왔음). 어쨌든, 폭력적인 조롱은 흔했어도 양인들이 흔히 해보인 것같은 

(Harold and Kumar Go to White Castle, 이 영화가 아주 모범적이고) 지적인 희화화... 이건 드물었던 것 같음. 


그것만으로도, 이곳에선 지성이 질식한다는 증거 되지 않나. 

사안이 무엇이든 투명하고 전면적인 인식.. 이런 것이, 폭압적으로 억압되지 않나. 

그런 건 애초 없다고,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시도들을 보면 

얕고 좁고 일그러진. 대개는 그렇다는 생각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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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어이없지만 그래도 그 어이없음까지 합해서 꽤 웃겼던 대사가 그것이었다. 

40대도 후반으로 향하는 중년의 벤 스틸러-나오미 왓츠 커플. 20대 중반, 저 청년들 커플. 

이들이 서로 어울리다가, 벤 스틸러는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자는 건 아니지만 맥주 마시다 키스 정도 

그러다 외박. 외박한 다음 날 나오미 와츠가 커플 중 남자와 카페에서 만나고 얘기하다가 벤 스틸러가 

그들을 찾아 카페 바깥에 서 있는 걸 본다. 


문 열고 뛰쳐 나간 나오미 와츠: 

Did you follow me? 


벤 스틸러: 

NO, I FOLLOW HIM ON TWITTER! 

저 녀석이 트위터에 쓴 거 보고 왔다고! 지금 세상에 사생활이 있는 줄 알아? 


나는 보면서 아마 이 대목에서만 현실 웃음. 

웃긴 (웃김이 의도된 게 분명한) 대목들이 참 많은데, 거의 불발한다. 

벤 스틸러가 아니었다면 "쟤 트위터 팔로우해!" 이 한 마디로 터지게 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기도. 


이 영화를 놓고도 "한국에 없는 것" 생각한다면, 

희화화이지 않을까. 미국의 드라마나 영화들을 보면, 전형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가능한 희화화가 흔한 것 같다. 

사실 Scrubs의 모든 인물들이 그렇다. Harold and Kumar Go to White Castle에서는 시작할 때 등장하는 백인 (양아치) 회사원들, 햄버거집 근무하는 흑인 직원, 그리고 누구보다 특히, 백인 레드넥 경찰. 


이 영화에도 그런 인물들이 여럿이다. 

좀 있으면 잘 시간인데 맥주 마시고 싶어지고 있다. 심란하고 우울한 나날. 주로 나라 때문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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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가 개봉했다고 (트위터에서. 요즘 세상을 보는 창구가 트위터) 봄. 

이자벨 위페르가 60대로 진입하는 철학 교수를 연기한다고. 남편, 모친과의 관계. 

가르쳤던 학생과의 관계. 이것들이 아마 '붕괴'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녀는 무너지지 않음. 

이런 얘기인가 보았다. 바로 관심 가서 검색해 보니 집 근처에도 상영관이 있는데 필름포럼. 

아마 이대 근처. 연대와 이대 사이. 오늘은 어렵지만 화요일이나 목요일에 보려고 작정. 걸어서 갈 

정도는 아니겠다만 가까운 곳이고, 이렇게 천천히 하나씩 극장도 가서 영화보면서 


늙어가야지. ㅋㅋ; ㅜㅜ ㅎㅎㅎㅎ 


선생과 학생의 관계. 

이것도 바람직한 형태로는, 한국에선 (매일, 한국에 없는 것들...) 거의 존재하지 않지 않나. 

서구에선 흔하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기도 한데, 적어도 학문적 동료라거나 정신적 동류라거나 

어쨌든 인간이 인간과 존중하고 신뢰하는 관계... 이런 게 드물지 않게 선생-학생 관계에서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아주 예외적으로 사실 없다 해야 맞게, 극히 드물게 있지 않나. 


인생이 짧고 꿈같은 거라고 수시로 생각하긴 하는데

60세는, 그래도 아직 멀게 느껴지는 편. 이 영화 보면서 많은 생각들 자극되면 좋겠다. 






"박근혜가 대통령이고 ***이 교수인 한국이여" 

이런 트윗 보고 '...................(내 말이...............)'

그런데 한국의 어지간한 대학 어지간한 학과에서 ***에 이름 넣어 말이 안 될 교수를 

찾는 게 빠르지 않을까. 저기 이름 넣어 말이 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들이 

한 70%쯤 되지 않을까? 


아닙니까? 아닌가요? 

이 나라에 미래가 없다는 건 대학만 봐도 알지 않나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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