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화가 개봉했다고 (트위터에서. 요즘 세상을 보는 창구가 트위터) 봄. 

이자벨 위페르가 60대로 진입하는 철학 교수를 연기한다고. 남편, 모친과의 관계. 

가르쳤던 학생과의 관계. 이것들이 아마 '붕괴'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녀는 무너지지 않음. 

이런 얘기인가 보았다. 바로 관심 가서 검색해 보니 집 근처에도 상영관이 있는데 필름포럼. 

아마 이대 근처. 연대와 이대 사이. 오늘은 어렵지만 화요일이나 목요일에 보려고 작정. 걸어서 갈 

정도는 아니겠다만 가까운 곳이고, 이렇게 천천히 하나씩 극장도 가서 영화보면서 


늙어가야지. ㅋㅋ; ㅜㅜ ㅎㅎㅎㅎ 


선생과 학생의 관계. 

이것도 바람직한 형태로는, 한국에선 (매일, 한국에 없는 것들...) 거의 존재하지 않지 않나. 

서구에선 흔하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기도 한데, 적어도 학문적 동료라거나 정신적 동류라거나 

어쨌든 인간이 인간과 존중하고 신뢰하는 관계... 이런 게 드물지 않게 선생-학생 관계에서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아주 예외적으로 사실 없다 해야 맞게, 극히 드물게 있지 않나. 


인생이 짧고 꿈같은 거라고 수시로 생각하긴 하는데

60세는, 그래도 아직 멀게 느껴지는 편. 이 영화 보면서 많은 생각들 자극되면 좋겠다. 






"박근혜가 대통령이고 ***이 교수인 한국이여" 

이런 트윗 보고 '...................(내 말이...............)'

그런데 한국의 어지간한 대학 어지간한 학과에서 ***에 이름 넣어 말이 안 될 교수를 

찾는 게 빠르지 않을까. 저기 이름 넣어 말이 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들이 

한 70%쯤 되지 않을까? 


아닙니까? 아닌가요? 

이 나라에 미래가 없다는 건 대학만 봐도 알지 않나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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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쉬르-오브 (바슐라르의 고향). 



"나에겐 오직 읽기가, 그를 통하여 인간을 알게 되는 읽기가 있을 뿐이다. 인간이 쓰는 것을 통해 인간을 판단하는 경이로운 수단인 읽기가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나는 인간에 대해 씌어질 수 있는 것 때문에 인간을 사랑한다. 글로 쓸 수 없는 것에 살 가치가 있을까?"


출전은 <물과 꿈> "서론." 이 말도 개인의 "실험적 창조성", 개인의 진실. 이런 것에 강하게 가치부여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말을 (언어를) 수단만이 아닌 목적으로도 제시한다고도. 사람의 지성, 혹은 지성까지는 아니라면 어쨌든 물화 소외 이런 것에 그가 저항한 정도... 는 그 사람의 언어가 얼마나(어떻게) 수단이고 얼마나(어떻게) 목적인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아침 산책하던 중 생각했다. 산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게 

사소하든 아니든 여러 생각들이 밀려들고 해볼 수 있어서. ㅋㅋㅋㅋ ;; 여하튼 

"언어는 무엇보다 소통의 수단이므로" 이런 말 하는 사람들 중, 특히 영어(외국어) 교육과 관련해서 그러는 사람들 중 

소통할 가치 있는 무엇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고도 판정했다. ㅋㅋㅋㅋㅋ 잘 판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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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당연하다만) "초인" 항목도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재고하라는, 인간을 현실성보다는 잠재성으로 보라는 요청이다. 

자신을 넘어서려는 의지, 자발적 의지의 수단으로 자신을 보라고 니체는 말한다. 

보편 도덕, 보편 목표를 거부하고 개인의, 각자의 "실험적 창조성"을 모색하는 게 초인이다. 


위와 같은 설명들이 있다. 

"인간은 인간 조건을 초월하는 경향들의 합으로 정의되어야 한다"는 바슐라르의 단 한 문장이 

이 모두를 다 담고 있고, 그리고 이 주제에 대해 아직 아무도 말하지 않은 (못한) 무엇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초인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며 (도달하면 유지할 수 있는) 완성태도 아니다 : 이런 얘기는 많이들 한다. 그런데 

인간이라면 누구나 초인이다 (그가, 인간 조건을 초월할 때) : New! 

초인은 체험의, 그리하여 주로 순간의 문제다 (인간 조건을 초월하는) : New! 


내가 이 주제에 대해 읽은 게 많지 않고 

바슐라르에 대해 극히 편파적이기 때문에, "이 한 문장이 연구서 10권보다 가치 있다"라 보는 걸 수도. 


그런데 어쨌든, 이것 참 어려운 일 아닌가? 

보편 도덕, 보편 목표와 무관하게 자신의 실험적 창조성을 찾기. 자신의 진실, 자신의 선과 악 속에서 살기.

네가 무슨 생각을 왜 하든, 어떤 믿음을 어쩌다 가졌든 하등 중요하지 않고 그러니 내 알 바 아니다 : 심지어 

자기와 가까운 사람에게도 이런 태도인 사람들 아주 많지 않나. 심지어, 시와 소설 읽는 게 일인 "문학박사"들도 

그러지 않나. 조금 전 나가서 산책하다가, 그런데 이거 이것도 한국적인 현상이다 생각했다. 개인이 존중되지 않으니 

그렇기도 하지만, 여기에 다른 곤경도 있다. 그 곤경이, 우릴 무속에 (무사고에, 폭력성에) 취약하게 만든다....... 

생각하다 집에 왔는데 그 곤경이 무엇인가 여기 적어두려니, 잘 정리되지 않아서, 그냥 이 정도로. 


산책. 이것도 정말, 하고 나면 반드시 좋은 일이긴 하다. 

공기가 안 좋을 때 많다 보니 공기 좋은 날이면 정말 진지하게 "오늘 10시간 걸어야 하는데....."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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