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오면 서재 책꽂이 옆에서 잔다. 추억의 옛날 책들 그리고 팔팔 올림픽 기념주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단발머리 2017-10-04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댁에 와서 자는 것 빼고 나머지에 각각 ‘좋아요‘ 한 개씩이요~~ㅋㅋㅋㅋㅋ
백년 동안의 고독에, 이윤기에, 조세희에, 어린 왕자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그리고 88 기념주화에...
참, 그리고 육전 남았죠? 육전에 좋아요! 하나^^

유부만두 2017-10-06 08:17   좋아요 0 | URL
육전은 어머님 댁에 놓고 왔습니다. 그대신 굴비를 안고 왔으니 제가 득입니다. ㅎㅎㅎ 옛날판 책을 보니 재밌더군요. 어머님의 박완서 애정은 책장에서 빛났고요.

psyche 2017-10-05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시댁에서 자는게 나쁘지만은 않겠다. 우리 친정에도 옛날 책 많이 가지고 계셨는데 몇년전 아파트로 이사하시면서 다 처분하셔서 너무 아쉽더라구.

유부만두 2017-10-06 08:19   좋아요 1 | URL
옛날책을 훑어보는 게 재밌었어요. 전 요즘 제가 읽던 옛날 동화책이 많이 아쉬워요.
 

추석날보단 오늘이 맛있는데... 이제 절반 했다...
우리집은 동그랑땡 대신 육전. 육전은 남이 해주는 게 더 맛있다.
추석 땐 만두 안빚어서 그나마 다행.


댓글(7)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찬샘 2017-10-03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꼴깍이네요~~~

유부만두 2017-10-04 12:38   좋아요 0 | URL
만들면서 먹으면 제일 맛있지요! ^^

psyche 2017-10-03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한 이십년만에 보는 책인듯 ‘솔이의 추석이야기‘
그리고 전 너무 맛나보여. 나도 먹고 싶다!

유부만두 2017-10-04 12:39   좋아요 0 | URL
저 책 너무 좋죠!! 언니 서울 오시면 제가 전 부쳐드릴게~!

psyche 2017-10-05 00:00   좋아요 1 | URL
유부만두가 전 부쳐준다는 말 못보고 나도 명절음식 먹고싶어서 어제 갈비찜 생선전 빈대떡 잡채 막 했다는...

단발머리 2017-10-03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게 부치셨네요~~~ (동그랑땡 여러개 태웠어요 ㅠㅠ) 솜씨에 감탄하고....
맛있을것 같아요~~~ 우앙~~

유부만두 2017-10-04 12:39   좋아요 0 | URL
제 입맛엔 맞았습니다! 살 찌는 추석~
 

갈비찜 부터 시작한다. 찬물에 담궈 피 빼기. 

 

 

 자극적인 표지와 광고문에 덜컥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고, 어째 쎄...한 기분이 들었지만 내용이 나쁜 게 아니라 끝까지 읽어냈는데. 흠. 그러니까 아무리 저자의 지독한 실패담과 처절한 반성이 있고, '코칭'으로 진정한 교육으로 나아가는 경험이라지만.... 많이 거북하다. 저자의 강연록이라 강하고 덜 다듬어진 논리 비약, 흥미를 돋우기 위한 과장이 있고, '코칭'으로 얻은 행복이 다른 입시성공 '자랑'담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의 과거 행동, 억압적이고 일방통행이며 성공 위주의 태도가 '코칭'이라는 옷으로 갈아입고 코칭이라는'도구'로 기존의 '성공'을 향해 달려간다. 남녀의 역할 차이에 대한 저자의 클래식한 견해, 강한 기독교 색채, '코칭' 이후에 아이들에게 하는 말은 바뀌었겠지만 성공 지향적인 ('때리고 싶었지만'이라는 속엣말 반복) 불타는 욕망은 표지의 분홍보다 더더욱 진하다. 코칭으로 나아진 부모 자식 관계를 읽고 싶었는데, 코칭을 스텝 바이 스텝 가르쳐 준다. 이렇게 하세요, 교장 선생님 말씀. 따라오는 건 딸의 다이어트와 유학 성공담. 왜 읽었냐고요? 반성 안하는 엄마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전 잘 낚입니다. 호구만두.

 

 

갈비를 찬물로 헹구고 끓는 물에 한번 데쳐야 하는데 ... 타이머 체크.

 

 

내 어릴 적 책은 계림문고였는데, 책에 실린 계몽사 전집 표지도 생각난다. 맞다. 엄마는 전집을 4살 어린 동생이 조금 더 큰 다음에 사주셨었지. 난 이미 중학생이 되었지만 몰래 몰래 (중학생은 더 어려운 책을 읽는 거라고 나혼자 정했습니다) 읽었는데. 그시절 그 자주색 양장본 전집은 아마도 친척집에 물려줬던가 아닌가.

 

독서 엣세이엔 저자의 성격이 드러나기 쉬운데, 곽아람 작가는 참 깔끔하고 야무진 모범생 '알파걸'으로 보인다. '알파걸' '빈틈없는' '골드미스'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자기관리 자부심이 넘친다. 공주 같았다는 '놀림'을 받아서 기분이 나빴다지만 '공녀'로서의 자부심으로 견뎠다고. 어릴 적 좋아한 이야기들을 따박따박, 헝클어지지 않게 잘 정리해 내는 저자는 나랑은 나이차도 나지만 같이 놀지는 못했겠네. 난 책도 열심히 읽었지만 공주 보다는 깡패과였.... 우리 엄마는 날 구박도 참 많이 하셨고 (그땐 코칭이 없었지), 하아, 못난 오리 였던 난 백조를 꿈꾸는 대신 모험, 추리와 여행담에 흥분했다. 너무 흔해서 뺐는지도 모르지만 '빨간머리 앤'이 목록에 없어서 섭섭했다. 곽아람 작가는 앤 보다는 다이애나랑 더 친했을거 같아. 책 많이 읽고 착하고 야무진 알파걸은 공부도 잘하고 일도 잘하고, 책도 이렇게 똑 부러지게 씁니다. 부럽다. 많이.

 

 

자, 갈비를 헹구러 가야지. 삼쩜오 킬로그램. 육식파 우리집.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17-10-02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반성문,은 엄마분 변신 전 이야기가 하도 충격적이라서 이 정도면 엇나가지 않을 아이가 없겠다, 하기는 했어요.
제목이 넘 뻔해서 전 멀리서만 지켜보며 구입은 안 하고 반성만...
갈비가 맛있게 되어서 육식파 온 식구가 행복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나요?!? ㅎㅎㅎㅎ

유부만두 2017-10-04 12:41   좋아요 0 | URL
갈비는 미리 안주고 오늘 추석 아침에 개봉했어요. ^^ 성묘가는 중인데 길 엄청 막히네요...

psyche 2017-10-03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한국에 있었으면 이럴때 막 낚이는 호구프씨가 되었을 듯.
갈비는 맛있게 되었겠지? 나도 추석에 갈비찜 할까봐. 너무 먹고싶네.

유부만두 2017-10-04 12:42   좋아요 0 | URL
언니네서 먹은 맛있는 LA갈비 생각나요~ 책 표지와 광고에 혹하는 건 고쳐지질 않네요.
 

곽아람 작가의 어린시절을 함께한 계몽사 세계명작 대신, 내겐 계림문고와 삼성당 시리즈가 있었다. 십 년 쯤 차이. 특히 빨간 머리 앤을 좋아했는데 인터넷에서 찾은 책표지와 삽화가 낯익다. 같은 이야기를 최근에 나온 책으로 읽을 땐 그’맛’이 나지 않았는데... 일요일 아침, 잠시 추억에 빠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직은 내 시간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psyche 2017-09-3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중당 문고라니... 이 책 어떤지 궁금하다. 그건 그렇고 추석 연휴 동안 건투를!

유부만두 2017-10-02 18:45   좋아요 0 | URL
연휴가 길어서 은근 더 힘드네요. 매일 매일 조금씩 장보고 있고요. 드디어 내일 시댁갑니다!